1.^_^ (999)
2.~뜨린이의 2미터 목도리 뜨기 대장정~ (8)
3.Shanti (1000)
4.파란색 다섯 컵+제비꽃 두 줌 (927)
5.심각성을 깨달음 (3)
6.좆같을 때만 쓰는 일기 (695)
7.Cogito, ergo sum (3)
8.Easy peasy lemon squeezy (3)
9.from. 지겨운 우울함으로부터 (175)
10.난 도대체 뭐하는 놈이긴 (957)
11.. (59)
12.thecolorofmyloveisblack (4)
13.잡다한 생활 🌊 (33)
14.맞서다 (999)
15.-`,✎ 오늘의 아픔도 내일이면 과거。⋆ʚ♡⃛ɞ (30)
16.세상을 잘라 내 심장에 새겨. (6)
17.meow meow bitch (6)
18.Love This Quiet Moment (26)
19.타버린 들판 (367)
20.인생 지겹다 (84)
1
이름없음
2018/07/27 20:16:33
ID : tdA1vba5Wlx
0
그냥 힘들 때 노래가사 쓰고가는 스레
가끔 아무말도 할지도 모르겠어
노래 제목이 궁금하면 자유롭게 물어봐줘
이전 레스 더보기 다음 레스 더보기
102
이름없음
2018/12/16 02:01:19
ID : tdA1vba5Wlx
0
거짓말처럼 누군가가 나타나 날 그 동네로 데려간다면 어떨까
103
이름없음
2018/12/16 02:01:41
ID : tdA1vba5Wlx
0
하는 꿈도 꿔본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
104
이름없음
2018/12/16 02:02:16
ID : tdA1vba5Wlx
0
날이 따뜻해지면 생각이 덜 날까
105
이름없음
2018/12/16 02:02:49
ID : tdA1vba5Wlx
0
그럴리가 따뜻해지는 대로 생각나겠지 지난봄이 그리워지겠지
106
이름없음
2018/12/16 02:03:14
ID : tdA1vba5Wlx
0
계절을 한번씩 다 흘려보내면 그때는
107
이름없음
2018/12/16 02:20:41
ID : tdA1vba5Wlx
0
그리고 겨울이 끝나
슬픔을 떨쳐버리고
네가 좋아했던 계절이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다
나는 이대로, 이대로...
108
이름없음
2018/12/16 02:21:14
ID : tdA1vba5Wlx
0
당신의 겨울이 끝났을 땐 어땠더라
당신은 지겨운 나날을 청산한 기쁨에 빠져 있었고 더 이상 내가 필요하지 않았지 나는 새로운 세계에 취한 당신 옆에서 병들어갔고
109
이름없음
2018/12/16 02:23:28
ID : tdA1vba5Wlx
0
좋은 사람은 아니었다
그때도 그걸 알고 있었다
110
이름없음
2018/12/16 02:23:56
ID : tdA1vba5Wlx
0
사람이 싫은 만큼 함께한 공간도 싫어진다면 좋을 텐데
111
이름없음
2018/12/20 19:43:05
ID : js9Akmq1wsq
0
어려서는 차량기지 옆에 살았다. 운행을 마친 열차의 붉은 회송 표지를 무서워하던 때부터. 귀뚜라미일까, 전화벨일까, 불을 끄고 누워서
창 밖으로 뚜르르르르르- 울리던 지하철 소리를 들었다
112
이름없음
2018/12/25 22:12:56
ID : tdA1vba5Wlx
0
구름 낀 날이었다 거기 내린 건 순전히 용기가 없어서였다 모든 것이 끝나버린 그 한 발짝 뒤에서 나만이 삐걱대고 있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도르래마냥
113
이름없음
2019/01/11 02:55:12
ID : tdA1vba5Wlx
0
오해로 시작해서 오해로 끝나버린 관계라니
114
이름없음
2019/01/11 02:59:19
ID : tdA1vba5Wlx
0
모든 걸 늘어놓고 보여줄 생각은 왜 하지 못했을까 그 사이에 너도 나도 무언가를 새로 배우기에는 늦은 나이가 되어버렸는데
115
이름없음
2019/01/11 02:59:46
ID : tdA1vba5Wlx
0
이제 결혼 생각할 땐데 내가 붙잡고 있으면 안되지
116
이름없음
2019/01/11 02:59:51
ID : tdA1vba5Wlx
0
그치만
117
이름없음
2019/01/11 03:03:57
ID : tdA1vba5Wlx
0
사랑하는 사람의 미래 따위
상관없다는 듯이 말하지 말아요
내 목소리가 들리나요?
내 방으로 오세요
달콤한 과자를 줄게요
안아 줄게요
118
이름없음
2019/01/11 03:08:17
ID : tdA1vba5Wlx
0
결혼할거야?나를 이렇게 무너뜨려 놓고?정말?
119
이름없음
2019/01/11 03:40:29
ID : tdA1vba5Wlx
0
올해는 한파가 없다 기록적인 무언가는 싫다 작년 1월의 한파라든가 7월의 폭염 같은 것 날씨가 기록적이 되어버리면 그 날씨에 맞물린 시간까지 같이 떠올리게 되어 버려서 참 곤란하다 그 추위 그 더위 속에서 있었던 일들이
그해 여름은 정말 끔찍하게 더웠던 것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끔찍하게
120
이름없음
2019/01/24 19:26:45
ID : tdA1vba5Wlx
0
이제 다시는 당신과
같은 마음으로 울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그치만 그치만
좋아했어요
121
이름없음
2019/01/24 21:59:22
ID : tdA1vba5Wlx
0
몇 년이 지나도 분명 생각나겠지
너와 여름 밤의 거리
너와 여름 밤의 거리
거리
122
이름없음
2019/01/25 21:45:13
ID : tdA1vba5Wlx
0
내가 가질 수 없는 사람의 집을 탐냈어
그래서 10cm 하이힐을 신고 정류장 10미터 밖에서 달려와 버스를 잡은 여자를 부러워했던 거야
실은 그게 10cm 하이힐이었는지 정류장까지의 거리는 정말 10미터였는지
그런 건 나도 모르지 13cm 하이힐이었대도 나는 부러워했을걸
왜냐면 그 버스는 정류장을 벗어나고 있었어
이미 문 닫고 출발하는 중이었다는 말이야
123
이름없음
2019/01/25 22:03:23
ID : tdA1vba5Wlx
0
41095
124
이름없음
2019/01/27 00:29:58
ID : tdA1vba5Wlx
0
아스팔트 위를 걸으면서 공장 반대편을 달리는 아이들을 보았어 보이지 않는 먼지가 보이는 것 같았다 파란 버스를 잘못 타면 바다에 도달하는 인생은 어떤 걸까 하고
125
이름없음
2019/01/27 03:10:15
ID : tdA1vba5Wlx
0
바다는 집어삼킬 듯 시커먼 입을 벌리고 철썩댔다 고양이가 이빨을 드러내고 나를 물었다
126
이름없음
2019/01/28 15:11:43
ID : tdA1vba5Wlx
0
무얼 잃어버려도 나는 살아갈거잖아
어떤 슬픔도
127
이름없음
2019/01/28 15:11:48
ID : tdA1vba5Wlx
0
정말?
128
이름없음
2019/01/28 15:19:48
ID : tdA1vba5Wlx
0
흰 한숨 속에 섞여서 혼자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던 열차 안의
저녁 내가 가 닿은 곳은 연노랑 햇빛의 바다였다 무지개 굴뚝이 일렁이는 해변 언젠가 누군가의 동네 뒷골목을 지나갔을 버스를 기다렸다
무지개와 곰은 사실 같은 거래 누가 궁금하대? 낡은 인형 새 등대 이제는 만질 수 없는 김 서린 유리창 낮게 덜컹거리던 소음
129
이름없음
2019/01/28 15:20:26
ID : tdA1vba5Wlx
0
갈수록 아무말이 늘어나네
130
이름없음
2019/01/28 15:20:36
ID : tdA1vba5Wlx
0
이 광고가 표시된 이유?
131
이름없음
2019/01/29 01:52:32
ID : tdA1vba5Wlx
0
너는 나를 좋아했니?
132
이름없음
2019/01/29 01:52:42
ID : tdA1vba5Wlx
0
난 너를
133
이름없음
2019/01/29 22:15:56
ID : tdA1vba5Wlx
0
용기가 없어 오늘도 다리 건너에서
134
이름없음
2019/01/29 22:41:53
ID : SGldzXAjipe
0
이것도 노래가사야?
135
이름없음
2019/01/30 14:56:19
ID : tdA1vba5Wlx
0
아니아니 광고창에 엑스표 누르니까 그렇게 뜨더라구..!
136
이름없음
2019/01/30 14:58:27
ID : tdA1vba5Wlx
0
당신의 공주님은
누군가와
허리를 흔들고 있을걸요
사람은 약한 존재에요
정말로 약한 존재에요
137
이름없음
2019/01/30 15:14:50
ID : tdA1vba5Wlx
0
낯선 도시의 수변도로를 걸으면서 여기 네가 있으면 좋을 텐데 생각했어 너라면 분명 건너편을 걷고 싶다고 했을 텐데 한번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알 수 있어 이제 여기나 저기나 뭐가 다르냐고 대답할 수 없어
138
이름없음
2019/01/30 15:42:52
ID : tdA1vba5Wlx
0
봄이 됐으면 좋겠어
흰 공기를 함께 먹고
139
이름없음
2019/01/30 15:48:58
ID : tdA1vba5Wlx
0
맹맹한 단맛을 느끼면서 이게 뭐가 특별하냐는 네가 보고 싶어 해가 지면 남의 동네 정류장에 앉아서 낮은 건물 뒤로 내려오는 핑크빛 하늘을 보고 싶어 버스가 오면 이름 없는 산동네를 떠돌고 싶어
140
이름없음
2019/01/30 15:51:36
ID : tdA1vba5Wlx
0
아마도 너는 이 모든 걸 다른 사람과 하겠지
아니다
이런 촌스러운 짓은 한 적도 없었다는 듯이
141
이름없음
2019/01/30 15:53:36
ID : tdA1vba5Wlx
0
더 이상 버스는 타지 않고 다른 대도시의 야경을 보고 선물을 주고받겠지 같이 밤을 보내겠지
142
이름없음
2019/01/30 15:53:51
ID : tdA1vba5Wlx
0
네가 하고 싶어하던 어른스러운 연애
143
이름없음
2019/01/30 16:08:13
ID : tdA1vba5Wlx
0
꽃을 피우지 않는 열매는
썩어서 영원히 잊혀진
무례한 벌
둘로 갈라 드셔 보세요
자, 오늘도 내일도
보세요
144
이름없음
2019/01/30 16:10:48
ID : tdA1vba5Wlx
0
흐리지도 맑지도 않은 날에 다리 위에서 가장 먼저 오는 봄을 맞고 싶어 그해 그 봄에 풍차 아래에서 그랬던 것처럼
풍차 앞은 지난가을의 억새로 가득했지
145
이름없음
2019/01/30 23:14:18
ID : tdA1vba5Wlx
0
뜨지 않는 태양
얼어붙은 별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146
이름없음
2019/01/30 23:15:15
ID : tdA1vba5Wlx
0
너는 없는데
나는 있다
기도는 누구에게 올려
누구를 구원하기 위해
있을까
147
이름없음
2019/01/30 23:16:37
ID : tdA1vba5Wlx
0
소리내어 떨면서
미칠 듯
살아 있어
살아 있어요
살아 있어
지금
지금
148
이름없음
2019/01/30 23:21:12
ID : tdA1vba5Wlx
0
언젠가 어딘가에서
만날 때까지
멀리 있는 거야
조금만
149
이름없음
2019/01/31 00:58:12
ID : tdA1vba5Wlx
0
끈질기게 오래가는 여열
150
이름없음
2019/01/31 01:08:25
ID : tdA1vba5Wlx
0
꿈 길을 지나서 나오는 건 쓰레기 매립지였어 아무래도 난 다 묻어두고 오지 못했나봐 그 축제가 끝나기 전에 모두 버리고 왔어야 했는데
아직 코스모스 밭을 생각하는 걸 보면
151
이름없음
2019/01/31 01:26:49
ID : tdA1vba5Wlx
0
동사무소 뒷문으로 나왔을 때 희미한 짠내를 맡았었지 네가 버린 도시를 주워 네가 안 묻은 곳이 없는지 살펴보기 위한 준비 너는 두 번째에는 같이 와주지 않았어
152
이름없음
2019/01/31 14:12:20
ID : bjthcIK3Xs6
0
요즘은 로드뷰를 켜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동네 사진을 봐. 바로 지도를 펴기가 껄끄러워서 생뚱맞은 지역 이름을 검색하고는, 어쩌다 잘못 온 척 옆으로 넘겨버리고. 어떨 땐 위로 올라가고. 여전히 잊을 수 없는 그 버스를 찾으려고 옛날 글도 뒤져봤어. 그 글에서 내가 말하고 있는 버스는 내 기억 속의 그 길로 지나가지 않았어. 노선이 짤렸구나. 이제 그 정류장에서 그 버스를 타고서는 그 길로 갈 수가 없구나. 그런데도 너무 예뻐서. 이제 그 동네에 환상도 뭣도 가질 일이 없는데 여전히 너무 예뻐서...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라서.
153
이름없음
2019/01/31 14:34:17
ID : bjthcIK3Xs6
0
여전히 환상을 깨지 못한 걸까. 그게 아니면
154
이름없음
2019/01/31 14:34:45
ID : bjthcIK3Xs6
0
정말로 그냥 그렇게 예쁜 걸까
155
이름없음
2019/01/31 15:06:21
ID : tdA1vba5Wlx
0
이 아픔을 알고 있는데도
또다시 여기에 와 버려
156
이름없음
2019/01/31 15:14:58
ID : tdA1vba5Wlx
0
꿈을 꾸고 싶어 그 팔에 안겨서
가까이 가도 지지 않는 꿈
어떤 미래라도 좋다고 생각했었어
천진난만하고 차가운 바다라도
사실은 알고 있었어 틀림없이 알고 있었어
시작도 끝조차도 없다는 것도
157
이름없음
2019/02/01 02:56:31
ID : tdA1vba5Wlx
0
안녕 안녕 또 만나 안녕
또 만나, 라고 붙이면 조금 눈물이 가라앉으니까
158
이름없음
2019/02/01 02:56:56
ID : tdA1vba5Wlx
0
몇 시 몇 분 무슨 요일
하늘은 너무나 맑아요
159
이름없음
2019/02/01 16:09:47
ID : tdA1vba5Wlx
0
수평선은 끝 없는 파랑
160
이름없음
2019/02/01 22:03:30
ID : bjthcIK3Xs6
0
이렇게 오그라드는 스레를 안 지워주셔서 감사합니다
161
이름없음
2019/02/01 22:04:15
ID : bjthcIK3Xs6
0
칠면초 밭도 타는 듯한 빨강
162
이름없음
2019/02/02 21:37:36
ID : tdA1vba5Wlx
0
목욕을 마치고 손에 얼굴을 묻으면 나한테서 슈크림 냄새 나지, 말했던 그 역 앞의 한낮이 떠올라 슈크림은 달고 고소해 연노랑이 많이 섞인 오렌지색만큼, 한낮의 햇빛과 같은 색이야 육교에서 저 너머를 내다보면 아직도 다 지지 않은 봄 꽃이
163
이름없음
2019/02/02 21:41:02
ID : tdA1vba5Wlx
0
이미 봄은 지고 있는데 유난히 뒤끝이 길었었지, 계단 아래에서는 누군가 전화번호가 적힌 휴지 따위를 나눠주고 누군가는 솜사탕을 팔고 나는 햇빛 냄새나는 달고 고소한 공기를 먹고
164
이름없음
2019/02/02 21:41:38
ID : tdA1vba5Wlx
0
휴지에는 집을 사라고 적혀 있었어
165
이름없음
2019/02/02 21:50:30
ID : tdA1vba5Wlx
0
바람이 불면 그 해 마지막 벚꽃이 날리고 나는 앞문보다 뒷문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아무도 들어주지 않을 얘길 바람에 떠들어 뒷문 옆에 아무도 모르는 출입구가 있다면 그건 더 좋다고, 꽃잎과 같이 날려보냈어 민들레 홀씨와 줄무늬 고양이는 눈으로만 볼게 사라지지 말아달라고, 너무 예뻐서 흩어질 것 같다고
166
이름없음
2019/02/02 21:55:38
ID : tdA1vba5Wlx
0
지금도 나는 앞문보다 뒷문을 좋아하는 사람이야 밤이 되면 무지갯빛 조명으로 온통 빛난다는 것도 알고 있어 그림도 여전히 여기에 잘 붙어 있는걸
167
이름없음
2019/02/02 21:58:41
ID : tdA1vba5Wlx
0
좋아해
168
이름없음
2019/02/03 14:29:38
ID : tdA1vba5Wlx
0
새롭게 새롭게 모르는 새에 길어진 그림자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도 줄여서 불렀던 당신 이름도
169
이름없음
2019/02/03 14:30:09
ID : tdA1vba5Wlx
0
바라봐도 바라봐도
전해지지 않아 좋아해
170
이름없음
2019/02/03 14:54:22
ID : k3yMlyHAY7a
0
이거 너무 무섭다...
171
이름없음
2019/02/04 03:06:43
ID : tdA1vba5Wlx
0
타지에 온 남자를 유혹하면서 현지 여자가 하는 말이야. 여기까지 알고 보면 더 끔찍하지... 노래는 정말 좋은데
172
이름없음
2019/02/04 03:10:26
ID : tdA1vba5Wlx
0
취향입니다 존중해주세요
173
이름없음
2019/02/04 03:12:18
ID : tdA1vba5Wlx
0
봄 꽃이 보이는 승강장
올 봄에도 꼬마열차는 햇빛을 가득 몰고 들어올 거야
174
이름없음
2019/02/04 03:18:18
ID : tdA1vba5Wlx
0
슈크림 향이 나는 이 손에는 약간의 비 냄새가 섞여 있어
공기가 촉촉해지면 거길 떠올려 버리고 마는 나를 천진하게도 괴롭혀
몇 번의 봄이 더 돌아와야 할까, 이 통을 바닥까지 비울 때라면 괜찮을까, 내가 거기로 가 버리면 싫어할 수 있을까 별 볼일 없는 동네도 좁은 열차도 지긋지긋하다면서
175
이름없음
2019/02/04 03:19:40
ID : tdA1vba5Wlx
0
너는 여자친구가 그렇게 좋아?
176
이름없음
2019/02/04 03:28:26
ID : tdA1vba5Wlx
0
나는 싫어. 네 여자친구 싫어
177
이름없음
2019/02/04 03:28:41
ID : tdA1vba5Wlx
0
그리고 너도 싫어
178
이름없음
2019/02/05 16:17:49
ID : tdA1vba5Wlx
0
하루만 제발 단 하루만
179
이름없음
2019/02/05 16:20:04
ID : tdA1vba5Wlx
0
내가 아무리 좋아해도 날 때부터 가진 사람과는 감정의 질이 다르구나. 친밀함의 깊이가 다르구나
180
이름없음
2019/02/05 16:20:21
ID : tdA1vba5Wlx
0
라는 걸 새삼스럽게 또 알고
181
이름없음
2019/02/05 16:21:09
ID : tdA1vba5Wlx
0
나도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가질 수 있어. 하지만 결정적인 시기를 함께한 사람들과는 감정의 결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
182
이름없음
2019/02/05 16:21:45
ID : tdA1vba5Wlx
0
그게 슬픈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새삼스레 왜 이리 슬픈지
183
이름없음
2019/02/05 16:22:30
ID : tdA1vba5Wlx
0
사실 너무나 당연한 것인데
184
이름없음
2019/02/05 16:23:27
ID : tdA1vba5Wlx
0
그건 목적어를 쓰기도 껄끄러울 만큼 나랑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
185
이름없음
2019/02/05 16:24:31
ID : tdA1vba5Wlx
0
관계가 없다기에는 너무 많은 걸 줘 버렸다. 심지어 마음까지도. 멀다고 하는 게 맞겠지. 관계가 있었지.
186
이름없음
2019/02/05 16:26:07
ID : tdA1vba5Wlx
0
그리고 당연하게 가진 사람들 눈에는 내가 이상해 보일 것이다. 왜 좋아하지. 그 사람들은 좋아할 수 있다. 그런데 자기들 눈에 아무 상관없는 내가 좋아한다고 하면. 나한테 대입해 봐도 이상하다.
187
이름없음
2019/02/05 16:26:22
ID : tdA1vba5Wlx
0
나라도 왜? 라고 하게 되겠지.
188
이름없음
2019/02/05 16:28:54
ID : tdA1vba5Wlx
0
글을 읽자마자 걔가 참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아마도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읽었을 텐데. 이것저것 떠들었을 텐데. 그 글이 쓰였을 때 걔는 여기 있었는데. 아무도 없는 지금이 돼서야 알게 되었어.
189
이름없음
2019/02/05 16:29:21
ID : tdA1vba5Wlx
0
연약지반
190
이름없음
2019/02/05 19:41:14
ID : bjthcIK3Xs6
0
오늘도 부끄러운 얘기를 잔뜩 떠들어 버렸다
191
이름없음
2019/02/05 19:41:44
ID : bjthcIK3Xs6
0
부끄러운 생각도 입 밖으로만 내지 않으면 언젠가 안 부끄러운 일이 되는데
192
이름없음
2019/02/05 19:42:12
ID : bjthcIK3Xs6
0
적어도 사람이 알게 하지 않으면 언젠가 부끄럽지 않게 묻어 버릴 수 있다
193
이름없음
2019/02/05 19:45:45
ID : bjthcIK3Xs6
0
나는 솔직하자고 온 곳에서도 솔직히 쓸 수가 없어. 나인걸 알아볼까봐. 여기에 쓴 무엇 하나라도 정체를 알아볼까봐. 하고 싶은 얘기는 넘쳐나는데 하나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려 써야 해. 누가 못 알아보게. 나뿐만 아니라 여기 적은 모든 걸...
194
이름없음
2019/02/05 19:46:10
ID : bjthcIK3Xs6
0
그건 내가 이런 걸 적고 있다는 걸 들키면 곤란하다기보다 부끄러워서
195
이름없음
2019/02/05 19:46:59
ID : bjthcIK3Xs6
0
그게 왜 부끄러운지도
196
이름없음
2019/02/05 19:47:25
ID : bjthcIK3Xs6
0
도저히 적을 수가 없어 아무도 내가 누군지 모르는데 읽는 사람도 없는데
197
이름없음
2019/02/05 19:48:23
ID : bjthcIK3Xs6
0
내 이야기에 관심없는 곳에서조차 못 쓸 만큼 내 스스로도 너무 부끄러워
198
이름없음
2019/02/05 19:51:23
ID : bjthcIK3Xs6
0
일기장도 아닌, 자기 얘기도 아닌, 개인적이지도 않은, 글을 몇 개 읽고 글쓴이가 자란 곳과 일하는 곳과 지금 사는 곳까지 알아 버렸다. 공간에 웬만큼 애정을 갖지 않고서는 쓸 수 없는 글이다.
199
이름없음
2019/02/05 19:55:14
ID : bjthcIK3Xs6
0
신기한 건 유독 특정한 장소에서 시간을 보낸 사람은 다들 그 공간에 대한 비슷한 애정을 갖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고 자라서 새집을 마련할 때까지든 아주 잠깐의 봄바람이든. 그 이유야 자명하다.
200
이름없음
2019/02/05 19:56:05
ID : bjthcIK3Xs6
0
누군가가 나고 자라기에는 짧고, 잠깐의 봄바람이라기에는 길고, 새집을 마련하기에는 충분하고도 남았을 시간을 그 동네에서 보냈다.
201
이름없음
2019/02/05 19:59:57
ID : bjthcIK3Xs6
0
그러니 당연한 이치겠지, 그 뒷맛이 지겹게 오래가는 것도, 그 동네를 좋아하는 날 탐탁지 않아하는 누군가한테 화가 나는 것도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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