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03/21 15:51:16 ID : fPa79eINvCr 3
썼던 문장이든 써본 적 없고 생각만 한 문장이든 자기가 지금까지 생각한 문장 중 제일 좋았던 걸 올리는 스레. 주제 소재 상관없이, 그냥 읽었던 것 중에서 제일 좋았던 것도 좋아. 나는 '지금까지 너에게 했던 모든 거짓말을 용서해주길.'로.
202 이름없음 2019/08/23 02:28:40 ID : dQmlilu2lfO 0
.
203 이름없음 2019/08/23 18:37:43 ID : qY66qnU7wMn 0
눈을 감으면 네가 생각난다. 감히 사랑이라는 말을 쓰고는, 목이 메어 울었다. 그러고 보니 이 수많은 생을 반복하면서도 사랑이라는 말을 쉬이 해준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에게 사랑이란 너, 그 자체인데도.
204 이름없음 2019/08/23 19:54:18 ID : TPbcre1A2Lb 0
깜빡하고 거실 소파에서 잠들었습니다.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깜빡-하고 잠든 거에요. 몇 시간동안 잤을까요. 초점도 잡히지 않는 눈을 겨우 떠서 어거지로 세수를 하고 침대에 파묻혔습니다. 완벽한 흑이 눈앞을 가리고 생각을 빼앗아갔어요. 새벽 두 시쯤 느지막이 일어나서 거실 바닥에 주저앉아 연극을 했어요. 언제 가을이 올까요. 모든 생명들이 활기를 띠기 때문에 반대로 화려함이 의미를 갖지 못하는 여름에서 벗어나고 싶어요. 제 속에 있는 에너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게워내버린 듯한 기분이 들어요. 무기력하게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하고 멋진 사람들을 훑어보며 약간의 경멸과 부러움과 환희를 가지는 일상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요. 이건 정말 늪같아요. -어제와 오늘 사이의 찌꺼기 중
205 이름없음 2019/08/23 22:18:57 ID : txUY4GnCo6m 0
시간이 흐를 수록, 끝이 없을 줄만 알았던 것의 끝이 보여간다.
206 이름없음 2019/08/25 10:34:45 ID : xA2NwIGnyK6 0
너란 구원이 내 삶의 일부이며 아픔을 감싸줄 유일한 손길
207 이름없음 2019/08/26 04:10:17 ID : jtgZhbDxVfa 0
네가 원한다면 그러자, 우리. 아주 머나먼 곳으로, 아무도 우릴 찾을 수 없는 그 무지의 공간 어느 중간으로. 그 날 나는 산아에게 이 말을 했어야 했다. 한순간의 두려움이 빚어낸, 우리 둘 사이의 커다란 균열을 만들어 버린 그 지독한 생채기가 아닌 모든 마음이 뒤집어진 채, 나를 찾아와 온기에 젖어들고자 했던 산아에게 나는 어느 순간부터 마음에 품고 다니던 저 말을 산아에게 건넸어야했다. 후회는 돌이킬 수 없다. 나에게 후회는 산아였고, 산아에게 나는 지독히도 아픈 생채기로 남았다. 그게 우리의 마지막이자, 서로를 인식한 마지막 모습이었다.
208 이름없음 2019/08/26 16:58:38 ID : 89vxAZimLas 0
난 너밖에 없는데 왜 넌 밖에 있는것만 같은지
209 이름없음 2019/08/27 12:53:34 ID : oMnO1eFfPil 0
울어라, 찬란한 나의 기억이여
210 이름없음 2019/08/27 21:45:19 ID : XwE4HDuoMrx 0
많은 시간을 지나, 허공을 꽉 메울듯이 쏟아지는 비와 걷는다. 굵게 내리는 빗소리는 하늘의 귀마저, 아니 눈마저 가리는지 빛 한조각도 내비치지 않는다. 야속한 마음에 눈을 떠 바라보니 빛처럼 내리는 소리와 차가움이 있구나.
211 이름없음 2019/08/27 23:32:05 ID : 6qo4Y784JWn 0
삶이 썩지않도록 시간을 흘려야한다.
212 이름없음 2019/08/29 21:38:46 ID : hAp9jzhzanz 0
나는 그저 간직하고 싶었을 뿐이다. 열일곱 그해, 그여름
213 이름없음 2019/09/02 23:49:33 ID : 1gZhcMjg43P 0
널 믿을 수 없다면 널 믿는 사람들을 믿어. 네가 사람이고 그들의 친구인 한 넌 그 애들에게 무엇보다도 강한 무기이자 방패가 되어줄 거야.
214 이름없음 2019/09/03 19:45:26 ID : TU2FcpO008o 0
너의 사랑은 번체가 아니라 간체였잖아. 약소하고, 간편하고, 마음이 없었지.
215 이름없음 2019/09/03 23:15:31 ID : K0nu5WnSIK2 0
지금이 괴롭더라도, 언젠가 지금을 생각하면서 웃게 될 거야.
216 이름없음 2019/09/03 23:34:25 ID : 2la66qqmHBb 0
아무도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사랑하지 않으며, 그 무엇도 널 보지 못하는 네가 되렴. 그것만이, 네가 살 수 있는 유일한 출구일테니.
217 이름없음 2019/09/06 00:05:25 ID : 0lcmk9xXAlu 0
널열렬히 마음 속에 담아두다가, 혼자서 또 떠나보냈다가 그렇게 가슴졸이며, 아무도 없을 때, 벅차오르기 시작한다. 서러운 것도 아니고, 질투도 아닌데, 딱 벅차오름. 감정이 휩쓸고 지나간, 또 휩쓸려 지나간 그 공터에 덩그러니 남겨진 나의 '벅차오름'
218 이름없음 2019/09/06 03:07:12 ID : o1zSNvu5SMo 0
모든것을 잊어버리고, 멍청하게도 희망을 바라고, 터져버릴 것같은 마음을 잡아 뜯으며, 그렇게 다시 한번. 당신에게 안녕을 고한다.
219 이름없음 2019/09/06 20:47:05 ID : vDBzhvu8mKY 0
용서란것이 나도 모르게 그도 모르게 조심스레 휴지에 스며드는 물처럼 나에게 들어오는것이라는걸 그를보며 아무생각없이 머리를 까닥대며 인사를 전할때 깨달았다. 용서란것이 참으로 이상한게 아무도 모르지만 분명 언젠가는 생겨날 감정이라는게 비통하고 슬퍼서 인사를하고서 집으로 달려와 이불을 둘러싸고 하나 둘 떨어지는 눈물을 받으며 울부짖었다
220 이름없음 2019/09/09 03:16:56 ID : txUY4GnCo6m 0
덧없음을 알기에 나는 오늘도 두렵다.
221 이름없음 2019/09/10 02:22:22 ID : uq43PcpU6jh 0
세상의 부조리에, 어린 새들은 벌벌 떨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런 새들은 자라 어른이 되어서도, 세상의 부조리에 아무것도 못할 뿐이였다.
222 이름없음 2019/09/10 02:59:33 ID : 82k5U6i03yH 0
노래가사 적는 사람들 뭐냐궄ㅋㅋㅋ본진이라서 당황했네ㅋㅋㅋㅋ
223 이름없음 2019/09/10 08:43:25 ID : RBcNxPeLhtc 0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세상의 반은 나와 비슷한 고통을 가지고 있고, 나머지 반은 나보다 더한 고통을 가지고 있어. 그걸 뻔히 보면서도 감히 힘들다는 생각을 할 수 있을까.
224 이름없음 2019/09/10 10:45:46 ID : utwLbBbzWi9 0
모든 사라지는 것들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누군가에게 남기고 떠난단다. 그러니 슬퍼하지 말거라. 혹 너에게 아주 소중한 것이 떠나더라도 말이다.
225 이름없음 2019/09/11 22:32:29 ID : 5PbjAi3xCrt 0
그가 말을 마치고 내 품에 기어들어와 안길 때까지, 나는 멍하니 그냥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대꾸도 무엇도 할 수 없었다.
226 이름없음 2019/09/12 19:13:54 ID : Gq4Zba02q6o 0
잠깐 그래 잠깐이였다 너와의 만남도 너와의 이별도
227 이름없음 2019/09/13 05:42:27 ID : o5f9bg3Phfb 0
그래, 나는 얼마 걷지 못했다. 그 짧은 걸음을 위해 포기한 것들은 수두룩한데, 나는 손 뻗으면 닿을, 그런 거리만큼 밖에 나서지 못했다.
228 이름없음 2019/09/13 06:17:07 ID : 2Fg0so3XxSG 0
?? 어디?
229 이름없음 2019/09/15 15:13:42 ID : mMjeILbzU7A 0
그게 내 전부는 아니지.
230 이름없음 2019/09/15 15:16:59 ID : 3U1u1g1vfTP 0
나의 우울은 내가 죽은 이후에도 끝없이 나를 좀먹는 것이었다.
231 이름없음 2019/09/16 06:12:14 ID : 6p9beIFgZcn 0
네 그림자 아래 얼어붙은 꽃잎마저 기꺼워서. 나는 시린 발을 외면한 채 한참이고 서 있었다.
232 이름없음 2019/09/16 18:51:40 ID : txUY4GnCo6m 0
나는 사회적으로 낙오되었다.
233 이름없음 2019/09/16 20:15:52 ID : ry7s3vbdu8n 0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싫어하지 않게 해주세요 제발.
234 이름없음 2019/09/17 00:39:48 ID : DwFdB9dzSK6 0
저 없이는 아무것도 못하시잖아요. 왜 부정하세요?
235 이름없음 2019/09/17 01:10:44 ID : 7wNvzQmmpU0 0
생각해보면 난 죽고싶었던게 아니라 사는게 두려울 뿐이었다
236 이름없음 2019/09/17 18:50:25 ID : eIFeFilzPeI 0
첫번째 불행은 그에게서 떠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 두번째 불행은 주변의 모두로부터 버림받게된 것. 마지막 불행은 내가 나를 살해하게 된 것. 그리고 나는 행복해졌다.
237 이름없음 2019/09/18 00:04:08 ID : 5VfhwLdU6kl 0
헐 완전좋다
238 이름없음 2019/09/18 00:29:43 ID : pgrAjeIINAo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239 이름없음 2019/09/21 12:16:47 ID : ILcGljteLfe 0
그렇지만 네 영원한 흉터가 될 수 있도록 날 충분히 안아주어야 해 뜨거워도 온전히 홀로 참아내야 해 알았지
240 이름없음 2019/09/22 00:49:50 ID : 5PbjAi3xCrt 0
K 본인은 "A씨는 나의 별이에요."와 같은 문학적이고 낭만적인 말을 할 리가 없없다. 실은 심지어 그런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하지만 A는 뚜렷한 별의 모양으로 그의 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가 눈치채지 못했어도 이것은 확실했다. A는 K의 별이다.
241 이름없음 2019/09/24 13:28:36 ID : jhcIMi7cJU3 0
우리 모두는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
242 이름없음 2019/09/24 22:01:59 ID : WjbfPcmnDy6 0
이룰 수 없는 사랑의 한계는 별의 무리를 이루고 작은 아픔의 모임은 소성단 끝에 눈물을 모은다. 자비없는 세찬 시대의 바람 방황하는 별 조각을 흩고 굳어버린 대지의 냉기는 별을 찾는 다리를 붙잡는다. 당신을 사랑해요.. 하지만 우리는 사는 세상이 너무 달라요...
243 이름없음 2019/09/24 23:04:40 ID : RvgZfVapQnz 0
결국엔 시들고야 말았다.
244 이름없음 2019/11/11 15:51:11 ID : nWkmqY8qo6p 0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을 서성이자 해가 떠오르고 있으니까
245 이름없음 2019/11/15 19:12:49 ID : gqpdU6mLdVb 0
다시는 볼 수 없는 내 사랑, 내 구원, 내 빛, 이젠 정말로 안녕.
246 이름없음 2019/11/16 02:25:59 ID : KZhbzWlAZeJ 0
나를 바라보는 당신의 눈에 아른거렸던 지독한 경멸.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그때 너덜너덜해진 나의 마음은 그대로, 아니 더욱 더 처참하게 아무렇게나 던져져있네요. 그렇지만 나에게는 이 아픔이 당신의 마지막 기억이므로 한 조각이라도 놓치지 않고 모두 간직하고 싶어요. 단지 내일은 그저 조금 더 익숙해지기를 하고 소망할뿐이지요. 오늘도 당신이 나를 떠난 곳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물어요. 그날, 당신은 왜 나를 낳으셨나요? 그리고 그날, 당신은 왜 나를 버리셨나요?
247 이름없음 2019/11/16 02:50:14 ID : Wi61Ckmmmr9 0
나비는 시간의 흐름을 알고 있을까.
248 이름없음 2019/11/16 17:33:48 ID : g1wrhvyK3Xy 0
죽은 자를 위한 세계는 없다. 다만, 다시 살아갈 이들을 위한 세계가 있을 뿐이다.
249 이름없음 2019/11/16 22:42:10 ID : Ns63XwNzdO4 0
네가 내 첫사랑이야
250 이름없음 2019/11/17 00:01:29 ID : 9hgruk8pbA7 0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넌 이미 모든 가치의 우위에 있다는 걸.
251 이름없음 2019/11/17 01:23:05 ID : hBxTXtbfWrt 0
깨달음은 벼락처럼 한 순간에 온다. 썩어가는 육체로 욕망의 늪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나의 삶은 환영에 불과하다는 것을. 새로운 천 년이 시작되어도 우리의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투명한 사랑이라는 것을. 우리는 처음 만났을 때 이미 처음이 아니었다. 나는 태어나기 전부터 그녀를 알고 있었으며 존재하기 전부터 그녀를 보고 있었다. 그러나 그때는 그것을 몰랐었다. 그녀가 나였다는 사실을. 나는 가슴 저 밑바닥에서 파도치며 올라오는 울음을 억제할 수 없어, 소리내어 울었다, 주먹으로 바닥을 치고 벽에 머리를 박으며 울었다. 낮선 이국땅을 헤메는 나를 불러들인 것, 보이지 않는, 존재하지 않는 가느다란 실로 나를 잡아당긴 그것은, 검은 물안개 속에서 들리던 돌고래의 울음소리였다.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 이 단순한 문장. 모두 세 마디로 되어 있는, 소리내어 발음하면 불과 2초도 걸리지 않는, 개별적으로는 아무것도 아닌 아홉 음절이 그러나 하나로 연결되면서 구체적인 형체를 띄기 시작하는 순간, 갑자기 그녀가 서 있는 곳은 이 세계의 중심이 되고 나는 강한 원심력으로 그녀를 향해 빨려 들어간다.
252 이름없음 2019/11/17 02:14:56 ID : 5U2E09ArBBw 0
내가 한 모든 행동은 무가 되어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253 이름없음 2019/11/17 15:00:58 ID : gktAmLcFfO2 0
원하는 인생을 살라고 하는데 인생 자체를 원한 적이 없는걸 마음껏 미워해도 돼. 하지만 거기에 빠져서는 안돼
254 이름없음 2019/11/17 18:27:36 ID : 2Firur87bve 0
어느 날 갑자기 우주가 쏟아졌다.
255 이름없음 2019/11/17 19:28:09 ID : 9irvBcK45ak 0
"우리는 실수를 하지 않잖아요. 단지 행복한 사고가 일어났을 뿐이지" -밥 아저씨-
256 이름없음 2019/11/19 01:04:15 ID : qkk7hwE1hgr 0
지금은 그저, 떨어져버린 예쁜 꽃잎을 기릴 뿐이다. 어린 시절 겪었던 열병처럼 가볍게 여겨질 날만을 기다리며.
257 이름없음 2019/11/20 19:39:40 ID : ttcljuso3Pi 0
죽음과 그녀의 사이에서 한참을 고민했었던것 같다
258 이름없음 2019/11/22 04:37:25 ID : BcJU6i7bva5 0
널 사랑한다 말하기엔 내 감정이 너무 크다. 내 감정은 사랑이라는 길거리의 싸구려 연인들도 흔히 쓰이는 그 단어가 아니다. 그리 쉽게 치부될 수 없었다. 어떻게 널 보는 매 시간마다 감정이 바뀌고 울고 웃고 하는데, 어떻게 이걸 사랑이라는 두 음절 단어로 표현할 수 있단 말인가? 어떻게 남들이 흔히 쓰는 단어로 압축할 수 있단 말인가? 그 길고 긴 시간들에서, 울고 웃고 떠들었던 그 기억들을, 수많은 사소한 일들 하나하나를. 행복해서 울고 기뻐서 뛰고 미친듯이 좋아했던 순간들과, 슬퍼서 울고 힘들어서 싸웠던 그 시간들을. 이건 말도 안된다. 이건 사랑이라 말 할 수 없어. 한 장면 장면이 생생한데 어찌 그 모든걸 사랑이라는 단어의 틀에 끼우겠어?
259 이름없음 2019/11/22 04:45:14 ID : BcJU6i7bva5 0
널 보고싶었다. 만약 세계가 무너져서 밖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되더라도 난 너를 위해 밖으로 나갈 것이다. 너를 만나기 위해 안락한 둥지를 버리고 비행할거야. 하늘이 얼마나 높은지 모르고 처음으로 날개를 펴 비행을 시작하려는 아기새처럼 나는 겁없이 도전하겠지.
260 이름없음 2019/11/22 23:41:55 ID : zasrAqmIK2J 0
그렇게 내 문장은 버려졌다. 온갖 이유를 가지고, 하지만 가장 화나는 부분은 편집자의 말이 하나도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261 이름없음 2019/12/18 02:04:35 ID : 9cla7ats8kp 0
너로 보낸 시간이 내게 봄이라면, 여름은 오지 않을 용서의 계절인가 보다.
262 이름없음 2019/12/18 19:15:53 ID : 782twFfPdCo 0
저기 어디에 내가 묻어 놓은 마음이 있다. 나는 내가 부족한 존재로 보일까 두려워 이 세상 모든 것을 내 안에 담으려한다.
263 이름없음 2019/12/18 21:56:52 ID : IFbdxDvzPct 0
우주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을 접어서 네게 날려 보내고 싶었다.
264 이름없음 2019/12/22 14:00:27 ID : E66qmLgrwFd 0
영혼이란 영원히 혼자인 것들의 줄임말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했다
265 이름없음 2019/12/22 14:01:46 ID : E66qmLgrwFd 0
거북이 등딱지 같다. 아니. 아니다. 이건 관이다. 차라리 수의다. 죽음에게 붙들린 손이다. 태워지는 것들 중 하나다.
266 이름없음 2019/12/22 17:51:36 ID : xyHyHzRwk9A 0
사람들은 우리의 화려한 색과 무늬만 보고 우리에게 독이 있을거라 생각하지.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해치지 않았어. 독도 없고 말이야. 봐봐. 너만 해도 그렇잖아? 사람들은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이기적인 생물이야. -화려한 도마뱀
267 이름없음 2019/12/22 22:52:01 ID : 59dzPa08ksi 0
내가 너의 최초이자 최후가 되겠다고 약속할게.
268 이름없음 2019/12/29 11:26:43 ID : 1g47y1vfO60 0
그렇게 똑똑했던 네가 울음을 그치는 법을 잊어버렸다
269 이름없음 2019/12/30 09:53:41 ID : cLhy7wJPdDB 0
정신을 차려보니 너는 여전히 여기 없고 남겨진 사람만 마냥 슬프다
270 이름없음 2019/12/30 13:25:50 ID : JTSKY4Gmq7z 0
죽음이 우리가 먼저 찾아오기 전에 우리가 그 비밀스런 죽음의 집으로 달려 들어간다면 그것은 죄일까? -셰익스피어-
271 이름없음 2019/12/30 17:59:27 ID : ilDAktvu63X 0
당신은 언제부터 왕이 아니었습니까. 유순했던 당신은 한번이라도 왕이었던 적이 있었습니까. 수명을 아득히 넘긴 이 삶은 당신에게 무슨 의미였습니까. 이번에는 당신을 죽일 결심이 들었습니다. 당신은 더 이상 이 나라의 왕이 아닙니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을 겁니다. 모든 걸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저는 이 길이 옳다고 믿습니다. 사랑했던 왕이여, 부디 안녕히. 평범한 삶도 죽음도 드리지 못하는 저를 용서하십시오.
272 이름없음 2019/12/30 19:59:17 ID : IFbdxDvzPct 0
좋은 향기가 나던 어떤 이의 손수건처럼 마냥 곱게 접어 정성껏 간직하고만 싶었던 마음이었다.
273 이름없음 2019/12/31 21:31:34 ID : BcJU6i7bva5 0
너는 나의 구원이었다. 모두가 비웃고 경멸하는 내게 딱 한번 내민 손을 난 아직도 잊지 못해. 그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은 내가 살면서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친절함이었고 호감이었다. 비록 그게 동정이나 연민일지라도 좋았다. 허리를 굽히며 나와 마주하는 눈동자가 태양을 닮았다고 생각했다. 태양을 등져 그늘진 그의 얼굴은 참 아름답고 위험한 분위기를 띄어서, 나는 오랜만에 사람 얼굴을 홀린듯 빤히 보았다. 그러자 당신은 보채지 않고 손을 내민 그 상태로 기다려. 그 몇분의 순간 중 나의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는 아무도 모르겠지..
274 이름없음 2019/12/31 23:18:45 ID : 1a002smLbDv 0
눈물이라는 이름의 검은 베일을 두르고, 고통이라는 이름의 검은 드레스를 입고, 흰 국화가 하얀 리본에 빙빙 휘감긴 부케를 든 채로. 하객 한 명 없는 결혼식장, 보이지 않는 당신과 계약의 입맞춤을. 소녀는 죽음과 결혼했다. 세상을 사랑한다는 보잘것없는 이유 탓이었다.
275 이름없음 2019/12/31 23:20:08 ID : ttcljuso3Pi 0
아직 현실에 너가 없다는 것이 받아드려지지가 않는구나.
276 이름없음 2020/01/01 11:58:40 ID : i7alii5SMi9 0
죽지마. 제발, 죽지마.
277 이름없음 2020/01/01 13:36:10 ID : BcJU6i7bva5 0
너는 내 생각보다 쉬운 아이었다. 검은 머리에 검은 눈이니 인생을 어떻게 살아왔을지가 눈에 선했다. 모든걸 포기한척 혼자 지내는 모습이, 적의가 가득한 시선에 움추러들면서도 끝내 맞서는 모습이. 그 아슬아슬하게 사랑을 달라 애걸하는 폼이 우스울만큼 선명하다. 눈을 맞추고 웃고, 스스럼 없이 닿고, 그의 말을 경청하고 함께 하는 하루 하루가 그에겐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는게 뻔했다. 불쌍하고 가여운 아트리타스, 내가 주는게 결국 사랑이 아닌 동정이라도 매달리며 구걸하겠지. 만일 처음부터 이용 가치 때문에 다가왔다는걸 알 게 되더라도 그는 기뻐하리라. 내 사랑했던, 아트리타스.
278 이름없음 2020/01/01 13:55:32 ID : eNvzO1a1fRD 0
나는 너를 사랑해 그래서 마지못해 나는 내가 된 거야
279 이름없음 2020/01/01 18:38:18 ID : dSNzf9hdTQn 0
잠겨 죽어도 좋으니 너는 물처럼 내게 밀려오라.
280 이름없음 2020/01/02 22:59:14 ID : 0snU7ta2k8l 0
정말로 사랑받고 싶다면, 일단 사랑하고 싶은 상대를 찾아.
281 이름없음 2020/01/05 00:44:38 ID : k8koHBcK3Pe 0
내 행복이 여기에 있는데, 내가 너를 두고 어딜가겠니.
282 이름없음 2020/01/05 01:25:11 ID : Lgqqphs1eK6 0
나한테도 있었어요,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다는 사람.
283 이름없음 2020/01/08 22:53:15 ID : hteINxV89zh 0
이유가 필요한거야? 그저 살아간다는 것조차 뭔가 이유가 있어야 가능한거야?
284 이름없음 2020/01/08 23:22:24 ID : hteINxV89zh 0
이정하?
285 이름없음 2020/01/08 23:26:06 ID : rAqo5anxu7g 0
나를 사랑해 줄 상대를 원하는 게 아냐. 사랑할 상대를 원해, 그를 찾고 싶은 거야.
286 이름없음 2020/01/08 23:41:16 ID : hteINxV89zh 0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위대해져 가는 것이다.
287 이름없음 2020/01/09 01:28:12 ID : IFbdxDvzPct 0
일광을 불규칙하게 사방으로 반사시키는 눈부신 파도에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집어삼켜지는 기분. 여름이었고, 아마도 그곳엔 네가 있었다.
288 이름없음 2020/01/09 15:46:07 ID : TVgo1BdO4Lb 0
분위기 너무 좋다..... ㅠ 엄청 화사하고 아름다워
289 이름없음 2020/01/09 18:14:50 ID : r85O60q7Alx 0
행복은 나누라고 있는거지 뺏으라고 있는게 아냐.
290 이름없음 2020/01/10 02:14:09 ID : aq45hs9s3Cr 0
하지만,잠과 몽상에 취하지 않고서 살아갈 수 없는 인생따위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는게 나았을텐데.
291 이름없음 2020/01/13 13:40:53 ID : 2lhcGk2oHzV 0
비극이 희극이 되는 순간, 나는 죽어가는 고목에서 싹을 틔우는 나목이 되었다.
292 이름없음 2020/01/14 12:27:39 ID : phy1u1jz9jt 0
원하지만 달성할 수 없고, 달성하고 싶지만 원하지 않는다.
293 이름없음 2020/01/15 00:31:14 ID : y7wK6ja5PeM 0
염원은 틀렸고 그땐 우리 만나지 말자
294 이름없음 2020/01/15 12:53:09 ID : V9bjxU7wE7c 0
당신의 눈물이 나에게는 끝없이 쏟아지는 폭우에요 당신의 미소가 나에게 꽃밭을 됭구는 느낌을 줘요 당신의 감정이, 나에게는 바다에서 날뛰는 태풍과도 같아요. 너무나도 강렬해서, 휩슬리 수 밖에 없는데. 나의 숨통을 조이고 괴롭혀, 익사 시키는데도 하지만, 폭풍이 끝나면, 반짝이는 윤슬이, 바다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마치 한 낮에 은하수와도 같아서. 바다를 비추는 태양과 무지개가 너무나도 눈이 부실만큼 찬란해서 그럴 것을 알기에, 계속 당신을 쫓을 수 밖에 없어요. 그저, 그 아름다운 광경을 보고 싶어서 그 태풍이, 한 순간에 나를 죽일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295 이름없음 2020/01/16 01:27:24 ID : bfO641Co7zc 0
이럴거면 왜, 대체 왜 나를 살렸습니까? 사랑해 주지도 않을 거면서. 당신에게 나는, 값싼 동정의 결과인 겁니까? 나만을 봐줘요. 나는 당신밖에 없는데, 어째서 당신은 나를 봐주지 않아?
296 이름없음 2020/01/17 02:11:24 ID : ts05TWnPcrc 0
사람을 사랑을 주고 받으며 상처를 받게 된다. 그럼에도 계속 사랑을 원한다. 사람은 그런 존재이다.
297 이름없음 2020/02/06 19:56:18 ID : 5VfhwLdU6kl 0
나도 이부분 너무 좋아함ㅠㅜㅠㅠㅠ
298 이름없음 2020/02/06 21:30:23 ID : uq43PcpU6jh 0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
299 이름없음 2020/02/07 14:08:57 ID : pe5hxRwmnA7 0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시편 90:10-15, 베드로전서 1:23-25
300 이름없음 2020/02/07 17:34:36 ID : u3u9y46mHCo 0
나만큼 널 사랑한 사람은 또 없을 거야
301 이름없음 2020/02/08 16:31:58 ID : SFeE79ck65d 0
숨을 쉴 수가 없다. 거대한 저수지에 새하얀 블라우스 원피스를 입고선 가라앉았다. 물이 높이 차오른 저수지 둑을 따라 평균대를 지나듯 조심스레 건너다, 그러다 실수로 균형을 잃은 척 그렇게 빠져버렸다. 녹조가 가득 낀 물은 짙은 황록색을 띠었고 메스꺼운 비린내도 났다. 나는 장난으로 모든 층을 누른 승강기처럼, 완만하게 추락하고 있었다.
레스 작성
창작소설 6 실시간
265레스 문과식 끝말잇기하자. 877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27 0
5레스 피폐물 보면 데이트폭력은 용인해도 바람은 용서 안하는 이유가 뭐야? 2262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27 0
268레스 글 쓰다 막힐 때 소리지르고 가는 스레 2890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23 1
483레스 » 자기가 생각한 문장 중 가장 좋은 걸 올리는 스레 1120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21 3
48레스 5 레스마다 키워드 세 개 말해서 제목 짓기 놀이 할 사람 5441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21 1
6레스 . 1376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18 0
3레스 보잘것없는 시 1238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18 0
6레스 이것도 나름 재능인가..? 아니면 다들 갖고있어? 137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14 0
166레스 비극 단어와 희극 단어 가리기 328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1.09 5
298레스 앞사람이 정해준 주제로 소설쓰기 683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30 0
13레스 빙의 탈출 시나리오 132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9 0
9레스 글이 안 써질 때 답답한 감정을 배설하고 가는 스레 137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9 0
1레스 6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8 0
17레스 淸春海 記錄 520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7 1
6레스 레더들아 소설 시점 어떤 게 제일 좋아? 175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6 0
2레스 로어 옴니버스 (임시 제목) 8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5 0
2레스 비중 없는데 주인공한테 영향 큰 인물 외모 묘사 필요하다고 봄? 103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5 0
5레스 소설 무슨 내용 쓸 지 하나만 골라주라 129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5 0
8레스 현생에선 시민이였던 내가 이세계에선 싸이코패스 살인마가 되었다. 116 Hit
창작소설 이름없음 24.10.22 0
7레스 . 453 Hit
창작소설 ◆mK5cJRCqkre 24.10.2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