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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플
“ 바다야, 바다야아아아! ”
이 목소린 하나다. 지금 너무 졸린데..
“왜애.. 나 오늘 밤샜단 말야. ”
“그래, 하나야 지금 바다가 피곤한가봐. 그냥 재우자.”
별이가 적절한 타이밍에 지원사격을 해줬다.
“으음...알았어. 그럼 오늘 날씨 추우니까 잘거면 담요 덮고 자자. ”
그 말과 동시에 하나의 분홍색 담요가 내몸을 덮는게 느껴졌고, 천천히 두 녀석의 말소리를 자장가 삼아 잠에 빠져들었다.
*
“그래서 무슨 이야기 하려고 부른거였어?”
잠에서 깬후 담요를 두른채로 내가 물었다.
“이제 곧 연말이니 어디 놀러 가자 할려 했지! 작년에도 그랬잖아. 게다가 내년이되면 우리 성인이 되니까 꼭 놀러가고 싶었어! ”
하나가 장난스럽게 씨익 웃는다.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내년이면 우리 성인이니까 여행가서 신년을 맞는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해. 아니, 꼭 가고싶어.”
자기주장이 적은 편인 별이가 이정도로 말한다면 둘다 정말로 가고 싶었던 모양인가보다.
“좋아, 그럼 우리 어디갈래? 역시 서울? ”
그동안은 이 지역 안에서 주로 다녔으니까, 다른 지역에 가는것도 괜찮겠지.
“나는 좋아! 서울에는 큰 화방도 많고 동대문 원단시장도 있으니까, 가서 재료를 잔뜩 사고싶어!”
하나가 생각만해도 신난다는듯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나도 괜찮아. 가능하다면 제야의 종 치는거 구경하러 가자. 둘이랑 같이 제야의 종 소리 듣고 싶었거든.”
별이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지만 그 안에는 숨길 없는 들뜸이 가득했다.
“그래, 그럼 장소는 결정났고, 날짜는 언제로 할까? "
나도 어느새 입가에 미소를 걸고 들떠서 본격적인 여행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별이가 제야의 종 치는거 보고 싶다 했으니 12월 30일 부터 1월1일까지 2박3일 여행 어때? ”
하나가 말했다.
““콜!””
별이와 동시에 내가 말했다. 우리 둘은 그와 동시에 자연스럽게 손바닥을 부딪혀 하이파이브를 했다.
“앗, 나도 하이파이브 할래! ”
하나가 장난스럽게 볼을 부풀리며 말하던 순간 어느새 수업 종이 쳤다. 그와 동시에 우리는 자리로 뛰어가 앉았다. 이번 시간은 국어인데 국어 쌤은 굉장히 깐깐하신 분이었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별명이 사탄일까.
*
어느새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이다.
나는 약속장소인 서대전역 앞에 나와 있었다.
으음... 확실히 겨울이라 그런지 좀 춥다. 군고구마를 사서 안고 있자 천천히 따스함이 느껴졌다. 이따가 애들이랑 나눠 먹어야지. 기다리다가 군고구마 하나를 배어물을때 쯤 하나가 도착했다.
“바다야, 안녕~! 근데 왜 이렇게 빨리온거야? 나도 약속 시간 10분전에 온건데...? ”
하나가 추워서 빨개진 코를 비비면서 내게로 다가왔다.
“그냥, 기대되고 신나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해야하나... ”
슬며시 웃으며 내가 말했다.
그렇게 10분정도 군고구마를 먹으며 기다리자 별이가 멀리서 우릴 보고 달려왔다.
“너희, 왜 이렇게 빨리 온거야?! 추운데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지... ”
헉헉 숨을 몰아쉬며 달려온 별이가 추운데 감기 걸림 어쩔거냐며 잔소리를 했다. 걱정하는 맘이란걸 아니 그렇게 짜증나진 않았다.
서울로 가는 ktx를 타서 수다를 떨고있자 금세 서울역에 도착했다.
“그래서 우선 어디부터 갈까? ”
“글쎄...”
“그러게? 우리 어디부터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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