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까
아. 사실 이게 정신병일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내가 믿고 있는 거니깐 내 입장에서는 사실 밖에는 되지 않으니, 주작이라 생각되면 그냥 나가줘.
굉장히 긴 이야기가 될 것 같아.
202이름없음2023/02/15 01:06:37ID : 08jcslvfVgi
lost
203이름없음2023/02/15 01:21:17ID : 08jcslvfVgi
우린 이미 만났어.
나 너 구분도 명확하지 않고 유기체라기보다는 하나의 의식이자 존재였고 의지였고 우주였지.
너 뿐만이 아니야. 수많은 우리였어.
그 따뜻한 느낌을 나만의 추억을 믿고만 살기에는 세상이 너무 어렵더라.
우리들은 흩어져 살고있다고 한들 결국 본질은 바뀌지 않아, 우리의 종착지는 처음 출발했던 곳일 거야.
지금의 삶에서 너를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안 해.
만나도 생각과 다른 따뜻함에 찬란하지 않음에 실망할거야.
지금은 너무 짐이 많거든.
너의 마음이 향하는 대로, 나침반의 끝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