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7/12/31 13:57:19 ID : 8qo7uljunBa 43
난데없이 갑자기 전 사이트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이름언급은 안 하겠습니다.) 터져버렸네요. 하지만 라디오는 계속됩니다. 사연조작이지만요. 정확히는 라디오라기보다는 주절주절에 가깝지만. 이전 사이트에서 넘어오신 분들이나, 옛날부터 여기에 계시던 분들이나 할 것없이 모두 환영합니다. 이 스레를 움직이는 건 여러분들의 레스! 입니다. 스레딕 첫 사연조작부터 한 번 해볼까요? 새롭게 시작하는 주절주절 사연조작 라디오, 많이 사랑해주세요~ 사연자 닉네임 사연 단어 , ,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18/01/28 12:16:48 ID : ttfTWpbvdDx 1
지나가는바보
이름없음 2018/01/28 12:42:44 ID : rbxDzcFeLcH 1
분리수거
이름없음 2018/01/28 13:18:55 ID : vdwlfXtdDwK 1
심장도 분리수거
802 ◆4K1BbyJU2Ml 2018/03/02 16:08:25 ID : 8qo7uljunBa 0
그리고 바로 어제, 그를 알고 있는 제 친구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가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는 겨자 알레르기가 있었습니다. 겨자를 조금이라도 먹으면 알레르기 반응이 와서 쇼크를 받을 정도로 위험한 알레르기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머랭쿠키 중 하나에는 복불복 용으로 만든 겨자가 올려진 머랭쿠키가 있었습니다. 하필 제가 집어든게 그거였고, 그걸 먹은 그는 그대로 알레르기 반응이 와서 그렇게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한겁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기침하고 있다고 해도, 알레르기 약(호흡기에 뿌리는 분무형태의 약)을 호흡기에 뿌리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그날따라 증상이 심하게 와서 제게 도움을 요청하려던 찰나, 제가 휘두른 핸드폰에 관자놀이를 가격당해 그대로 정신을 잃었으니까요. 그리고 관자놀이는 인체의 치명적인 급소 중 하나. 알레르기 반응과 급소에 받은 충격으로 인해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았던겁니다. 제가 나간 직후 누군가가 신고해서 병원으로 옮겨져서 즉사는 피했다지만, 여전히 생사불명의 위기. 결국 제가 그 사람을 그렇게 만든겁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그 사람을 보러 가기가 겁납니다....... 이렇게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서 고해성사를 합니다만 너무 겁이나고 그 때의 제 자신이 너무 밉습니다. 어떻게 해야될지...
803 ◆4K1BbyJU2Ml 2018/03/02 16:09:11 ID : 8qo7uljunBa 0
= 흠..... 이건 좀 큰일인데요. 깨어나서 용서한다고 하면 다 좋게 풀리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사연자님이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까지 여러분의 의견 받아봅니다.
804 이름없음 2018/03/03 00:23:26 ID : eY1g1Cruk1f 0
드래곤의 피를 그에게 먹이면------ 그는 분명 힘을 되찾아 겨자에게 저.주를 내려------- 겨자에게 평생동안 피로 물들여------ 잠.식.시.켜 버리겠지------- 크킄...... 그리고 그에게 용서를 구해 드래곤의 사역마가 되는거야---------- _____지나가던__중2
805 이름없음 2018/03/03 10:49:09 ID : vbdDArzbDvA 0
깨어나세요...! 용사여...! 를 말하며 돈을 헌납한다
806 이름없음 2018/03/06 23:47:09 ID : K7s5SK7zeZc 0
변호사 부르자
807 ◆4K1BbyJU2Ml 2018/03/07 14:28:24 ID : 8qo7uljunBa 0
어째 방법들이 중2병에 판타지에 지나치게 현실적인것 뿐이네요. 사연자님? 뭐 적당한 걸로 알아서 고르세요. 혹은 그냥 3개 다 뭉뚱그려서 퓨전시키시든지. 새로운 사연을 받아야겠네요. 사연자 닉네임 사연 단어,,
808 이름없음 2018/03/08 00:08:17 ID : oNuk2rfcE65 0
자 발판이다
809 이름없음 2018/03/08 00:19:06 ID : AY03DtjyZdz 0
갱시기갱신
810 이름없음 2018/03/08 00:29:03 ID : dvg5gmHBdTW 0
안마/마사지 만렙
811 이름없음 2018/03/08 11:12:32 ID : AY03DtjyZdz 0
까치 둥지
812 이름없음 2018/03/08 16:15:12 ID : A6jg0oMqnU7 0
꽈배기 튀김
813 이름없음 2018/03/08 16:19:53 ID : mFa9y3Pbdxz 0
두부
814 ◆4K1BbyJU2Ml 2018/03/08 19:29:31 ID : 8qo7uljunBa 0
안마/마사지 만렙님의 사연입니다. 그 까치 둥지에는 꽈배기 튀김이 남아있었습니다. 어릴 적, 아마 제가 국민학교 시절일겁니다. 어느날 해가 서서히 저물어가는 시간에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인해 저는 두부를 사러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따라 까치가 유난히 시끄럽게 울었습니다. 뭔가 이상함을 느낀 저는 까치가 우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뱀 한마리가 까치둥지로 들어와 까치 새끼들을 잡아먹으려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망설이지 않고 작대기를 잡아 뱀의 머리를 제압한 후, 그대로 작대기를 활용해 저 멀리 던져버렸습니다. 수직으로 되어있는 절벽이라서 뱀이 올라오기는 힘든 그런 곳으로 말입니다. 까치의 울음소리는 잦아들었고, 저는 심부름을 마저 하기위해 다시 구멍가게로 향했습니다. 그 당시 구멍가게까지 가는 길은 좀 멀었기에 시간이 좀 걸렸죠. 어쨌든 구멍가게에 도착한 저는 수많은 주전부리들의 유혹을 뿌리치고 두부를 샀습니다. 돈이 조금이라도 남았으면 몰랐겠지만, 애석하게도 잔돈 하나 남지 않게 어머니는 정확하게 두부값만을 제게 주셨습니다. 돌아가는 길 입만 쩝쩝대고 있을 때, 다시 한 번 까치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지러지는 듯한 그 까치소리에 저는 뱀이 기어코 그 절벽을 올라왔나 싶어서 까치둥지쪽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까치둥지에는 지저귀는 까치 새끼들과 더불어서, 막 튀긴듯한 꽈배기가 놓여있었습니다. 그것도 종이봉투에 쌓인채로. 제가 어리둥절하다가 그것을 만지자 까치가 가져가라는 듯 날개를 퍼덕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가져갔고, 맛있게 먹으면서 집으로 왔습니다. 물론 어머니 및 다른 가족들에게는 비밀로 했죠. 그로부터 어느새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그 때 일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 꽈배기는 대체 왜 거기 있었던걸까요.
815 ◆4K1BbyJU2Ml 2018/03/08 19:34:36 ID : 8qo7uljunBa 0
= 그것은 은헤갚은 까치 꽈배기 버전인가요? 뭐 키워준 동물이 은혜 갚는다는 이야기는 예로부터 많았죠. 요즘도 그런 이야기가 해외토픽등에서 종종 나오기도 하고 말이죠. 딱 소소하게 보답 받으셨네요. 사연자님께는 호떡 믹스를 선물로 보내드립니다.
816 ◆4K1BbyJU2Ml 2018/03/08 19:34:59 ID : 8qo7uljunBa 0
다음 사연 받아봅니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단어 ,,
817 이름없음 2018/03/08 19:59:08 ID : AY03DtjyZdz 0
후다닥 가속
818 이름없음 2018/03/08 21:53:33 ID : A6jg0oMqnU7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재밌당
819 이름없음 2018/03/08 21:54:51 ID : B85WqqoY4E7 0
가속!
820 이름없음 2018/03/08 23:22:52 ID : dvg5gmHBdTW 0
궁극의 얀데레
821 이름없음 2018/03/09 00:01:14 ID : eLdTO8nTXAn 0
혜성
822 이름없음 2018/03/09 00:02:34 ID : AY03DtjyZdz 0
타임캡슐
823 이름없음 2018/03/09 05:35:17 ID : BBxSFdBdRA6 0
지도
824 ◆4K1BbyJU2Ml 2018/03/09 13:40:29 ID : 8qo7uljunBa 0
궁극의 얀데레님의 사연입니다. 그날, 혜성이 지구를 지나가던 날. 모든 것이 바뀌었습니다. 20년 전,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어하던 저에게 뜻밖의 일이 발생했습니다. 그날, 혜성이 지구를 지나간다고 방송이고 사람들이고 호들갑을 떨던 그 날. 아르바이트를 하던 카페에 찾아온 한 여성 손님. 그녀는 밀크티 한잔을 주문했고, 저는 그것을 그녀에게 가져다 주었습니다. 그것을 주자 그녀는 제 얼굴을 잠시 바라보더니 방긋 미소를 지었죠. 매우 환한 미소였습니다. "혹시 시간 되시나요?" 그녀의 갑작스런 질문에 저는 당황했습니다. 그녀는 다시 빙긋 웃었죠. "만약 시간이 된다면, 이곳으로.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녀는 제 손에 곱게 접은 종이를 놔두고는 카페를 나갔습니다. 그녀가 나간 이후, 저는 조심스럽게 그녀가 내민 종이를 펼쳤습니다. 그 종이는 다름아닌 지도였습니다. 손으로 직접 세밀하게 그려낸 지도. 문제는 지도는 지도인데, 이 지도만으로는 그녀가 오라는 장소를 특정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단 하나, 지도에 적혀있는 단 하나의 문장. '별이 빛나는 그곳에서' 이게 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일단은 아르바이트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일을 마치고, 저는 다시 지도를 꺼냈습니다. 똑같은 지도, 똑같은 글. 별이 빛나는 그곳. 그리고 혜성이 지나가는 오늘. "설마 혜성이 빛나는 장소를 말하는건가? 그건 너무......." 혜성이 멈춰서 빛난다면 모를까, 이 힌트는 너무 광범위한 힌트였습니다. 막막하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도를 다시 꺼내보니, 묘사된 지도는 바로 저희 집이 있는 동네를 묘사한 지도였습니다. 골목길도 그렇고, 동네 사람만 알고 있는 숨은 길까지 전부 묘사된 걸 보니 최소한 저희 동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분명했습니다. "잠깐만, 그렇다면 우리 동네에 산다는 건가?" 저는 그 말을 내뱉은 후, 다시 충격을 받았습니다. 만약 지도에 묘사된 곳이 우리 동네라면, 혜성은 바로 우리 동네에서 가장 밝게 빛난다는 이야기였으니까요.
825 ◆4K1BbyJU2Ml 2018/03/09 13:47:03 ID : 8qo7uljunBa 0
혜성이 지구에 충돌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밝게 빛날뿐인건지는 잘 몰랐지만, 저는 일단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 별이 가장 잘 보일 것 같은 동네 뒷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뒷산에는 그녀가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보더니 화사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빨리 왔네. 조금 늦을 거라 생각했어요." "당신 대체 누구에요? 그리고 별이 빛난다니 그게 무슨 말이죠?" "음, 하나씩 대답할게요. 첫째, 당신을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둘째, 말 그대로 혜성은 이곳에서 가장 밝게 빛나게 될거에요." 그녀는 그렇게 말한 후 제 손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땅 밑을 가리켰습니다. 그곳엔 타임캡슐로 보이는 금속제의 둥근 상자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타임캡슐은 잘 알죠? 이걸 여기 묻을테니까, 20년 후에 열어보세요. 혜성이 빛난 이후에 이 동네는 화려하게 바뀔테지만, 이곳만큼은 변하지 않으니까. 단!" 그녀의 표정이 갑자기 날카롭게 바뀌었습니다. "혼자 와야돼요! 그리고 절대 바람 피지말고!" "바람......이요? 저는 지금까지 여자친구라고는......." "아무튼간에 말이에요. 결혼도 하지 말고! 이 반지가 징표니까." 그녀는 딱봐도 귀해보이는 반지를 꺼내 제 오른손 약지에 끼웠습니다. 그녀는 같은 반지를 낀 자신의 손을 보인 후에 말했습니다. "이걸로 우리는 약식이지만 혼인한거에요. 알았죠? 그리고....... 미래에서, 기다릴게요." 그렇게 말한 그녀는 어딘가로 부리나케 뛰더니 사라졌습니다.
826 ◆4K1BbyJU2Ml 2018/03/09 13:58:00 ID : 8qo7uljunBa 0
그녀가 사라지고 2시간 후, 혜성이 매우 밝게 빛나면서 저희 동네를 빛으로 가득 채웠습니다. 대낮보다 더 밝게. 혜성 자체는 피해를 주지 않고 다시 우주 저 멀리 날아갔지만, 그날 이후 저희 동네는 바뀌었습니다. 빛이 머무는 동네, 혜성이 머물다간 자리 등등 온갖 수식어가 붙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개발이 덜 된 지역이었기에 개발하려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순식간에 화려한 동네로 변모한거죠. 그렇게 동네가 변하는 와중에도 저는 혼자 묵묵히 살아왔습니다. 그날 이후 저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유치원 교사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잘 가르치고 돌보는 것이 좋았거든요. 수없이 많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어느새 저는 중년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아이들 돌보는데 신경쓰다보니 정작 제 자신은 여전히 혼자더군요. 가끔 저를 잊지 않고 찾아오는 제자들이 그저 고마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제일 처음 맡았던 아이들 중 하나이자 유독 저를 잘 따르던 한 제자가 저를 찾아왔습니다. 나들이 가는 복장으로 저를 찾아온 제자는 저를 반강제적으로 끌고 동네 뒷산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 오르자 제자는 말했습니다. "선생님. 드디어 다시 만났네요." "무슨 말이니?" "아이 참. 반지요. 반지. 그 반지." 제자의 말. 그리고 제자의 손에 끼어진 반지를 보는 순간 저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네가 그걸 어떻게......?" "눈치 채셨네요. 자세한 건 타임캡슐에 묻어놨어요." 제자는 그렇게 말한 후, 땅을 파 타임캡슐을 꺼냈습니다. 의외로 꽤 얇게 파묻었는데도 유실되지 않았더군요. "어릴 때부터 계속 좋아했거든요. 하지만 선생님 나이라면 언제라도 결혼해도 되는 나이니까 안심할 수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결심했죠. 과거에 간섭하기로." 제자는 그렇게 말하며 곱게 접힌 종이를 타임캡슐에서 꺼냈습니다. 종이엔 그 당시 그녀가 그렸던 지도와 더불어서 글이 쓰여있었습니다.
827 ◆4K1BbyJU2Ml 2018/03/09 14:07:31 ID : 8qo7uljunBa 0
'쌤, 안녕하세요. 아마 쌤이 이걸 볼 때는 20년이 지났을테죠. 혜성이 밝게 빛난 이후, 이 지역의 시공간은 큰 변화가 생겼어요. 과거의 특정 시간대로 이동할 수 있는 일종의 통로가 생겨났으니까요. 저는 이미 고등학생 시절에 이걸 알고 있었어요. 아니, 저만 알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그 통로는 제가 사는 집의 지하실 한쪽 구석에 존재하고 있었으니까. 그곳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이동하면서 알게 됐어요. 이건 기회라는 것을. 그래서 저는 꽤 오랫동안 준비를 했어요. 반드시 선생님을 제걸로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그래서 20년 전 선생님이 어디서 일했는지도 미리 파악하고, 그 시간대도 파악했고 선생님이 혹시라도 20년동안 결혼하지 못하도록 미리 선수를 쳤죠. 물론 선생님은 그냥 그것을 무시하면서 잊을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어린시절 본 선생님의 손에 끼워져있던 반지가 제가 성장하는 동안에도 계속 끼워져 있었다는 것을. 그래서 더더욱 확신할 수 있었어요. 내가 현재 이 시간대에서 선생님이 끼고 있는 반지를 구하고, 그것을 과거로 가지고 가서 선생님께 드린다면, 저 반지는 내가 끼워드린게 될거라는 확신이. 그리고 그 확신은 들어맞았을거에요. 선생님이 이 편지를 읽고 있다는 가정하에서. 저는 잊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제가 아는 선생님도 20년동안 잊지 않으셨을테니까요. 미래에 그대로 와주셔서 감사해요. 선생님. 이제 같이 미래를 만들어보고 싶어요. 선생님과 함께.' 글을 다 읽자 제자는 방긋 웃었습니다. "선생님. 대답은요?" "....... 대단하구나. 정말. 그런데 이런 비밀 내가 다 알아도 되는거니?" "네. 선생님한테라면 다 알려줄 수 있어요. 쌤이니까." "이거야 원........" 제자는 그대로 저를 껴안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그녀와 결혼했고,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 결혼한지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녀는 저를 매우 사랑한다고 매일같이 말합니다. 조금 지나칠 때도 있어보이지만. 가끔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그곳에 가지 않았다면 지금 어떻게 바뀌었을까라는 생각을요. 아내는 그러더군요. 모든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라고. 그래서 어떻게든 나는 그곳으로 찾아왔을거라고. 그것이 우연이든 필연이든, 참으로 멋진 이야기라 생각합니다. 그녀와 저의 이야기는.
828 ◆4K1BbyJU2Ml 2018/03/09 14:09:01 ID : 8qo7uljunBa 0
= 타임슬립? 흠, 그런 결말이라니, 좋네요. 그나저나 과거부터 쭉 자기 선생님을 좋아하다니 그 제자 겸 아내분은 대체...... 오지콤....이라 하던가요? 아무튼간에 좋은 가정을 이루셨다니 참 행복하시겠네요. 사연자님께는 장미칼을 보내드립니다.
829 ◆4K1BbyJU2Ml 2018/03/09 14:09:28 ID : 8qo7uljunBa 0
다음 사연 받아봅니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 단어 ,,
830 이름없음 2018/03/09 14:35:28 ID : twHBarhBAlB 0
가속뜀
831 이름없음 2018/03/09 18:30:56 ID : AY03DtjyZdz 0
뛰이임갱신
832 이름없음 2018/03/09 21:47:41 ID : 81jxVhyZfU1 0
가속!
833 이름없음 2018/03/09 22:48:17 ID : AY03DtjyZdz 0
어디가속
834 이름없음 2018/03/09 23:17:05 ID : oGq5go46i7e 0
봄에는 치킨이야☆
835 이름없음 2018/03/10 14:51:33 ID : hgjg3Wo2IMq 0
로마
836 이름없음 2018/03/10 21:58:12 ID : AY03DtjyZdz 0
해녀
837 이름없음 2018/03/10 22:34:05 ID : mFa9y3Pbdxz 0
얼음
838 이름없음 2018/03/11 21:19:12 ID : kq6jg5atunD 0
ㄱㅅ
839 ◆4K1BbyJU2Ml 2018/03/11 21:21:06 ID : 8qo7uljunBa 0
봄에는 치킨이야☆님의 사연입니다. 해녀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입니다. 그런 해녀가 로마에 있었다면 믿어지십니까? 최근 이탈리아 로마의 유적지에서 벽화가 발견되었습니다. 벽화 자체로도 문화유산이지만, 이 벽화는 더욱 특별했습니다. 바로 바다로 나서는 여성, 그것도 물속으로 잠수하는 여성의 모습이 그려져있던 겁니다. 이전까지 로마의 생활상을 묘사한 글이나 벽화나 다른 문화유산들은 많았습니다만 이런 내용의 벽화는 처음이었습니다. 학자들은 그것을 연구하기 위해 벽화가 그려질 당시의 세계 각국의 문화를 조사했습니다. 그러다 그 당시 우리나라의 해녀의 모습이 벽화에 그려진 여성과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야기는 그당시로 거슬러올라갑니다. 제주도에서 대대로 가업을 이으며 살아가던 한 해녀는 어느날 자맥질을 하다 이안류에 휩쓸리게 됩니다. 그렇게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었지만, 천운으로 살아남게 됩니다. 그러다 어떤 배에 구출되었는데, 이 배는 그 당시 인도양을 중심으로 노예무역을 하던 배였습니다. 그 해녀는 노예로 팔려가게 된것이죠. 그렇게 기구한 운명을 맞이하나 싶었는데, 그 노예무역선이 로마 군선에 의해 공격당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해녀는 로마로 넘어가게 되었죠. 로마로 가게 된 해녀는 노예로 일하게 됩니다. 그나마 자맥질을 매우 잘하는 모습을 인정받아서 노예를 관리하는 노예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나름대로 편한 생활을 즐기는 위치였지만, 그러나 해녀는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만해도 천험의 요새나 다름없는 알프스산맥을 넘기로 합니다. 그 험한 산맥을 눈과 얼음을 헤쳐나가면서 말이죠. 그리고 태양이 뜨는 쪽을 향해 무작정 걸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15년만에 그녀는 다시 제주도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해녀의 이야기! 노예 15년! 이번주 곧 개봉! 많이 찾아와 주세요!
840 ◆4K1BbyJU2Ml 2018/03/11 21:22:30 ID : 8qo7uljunBa 0
= -ㅅ- _Y_ 하... 간만에 좀 괜찮다 싶더니만 결국은 영화 광고..... 속은 내가 바보지. 에휴. 일단 영화 개봉 축하드리고요 선물로 조개껍데기 보내드립니다. 어제 바지락 칼국수 먹고 남은거에요.
841 ◆4K1BbyJU2Ml 2018/03/11 21:27:03 ID : 8qo7uljunBa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남은사연 넉넉잡아 10개쯤 될듯보임 뉴레딕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을 보내실 때엔 사연자 닉네임을 에, 사연단어를 ,,에 넣어서 보내주세요. 오늘의 마무리곡은 Ether - Silent Partner 루미코님이 만든 동쪽의 꼬마신령에서 진실이 밝혀지는 부분에 삽입된 OST이기도 합니다. 꽤 여운이 많이 남죠. 특히나 동꼬신을 해본 분들에겐 더욱 그럴 것 같네요. 주말 마무리 잘 하시고 더 나은 한주 되시기를 기원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마무으리이이이! https://www.youtube.com/watch?v=Dj7s-2KQLsI
842 이름없음 2018/03/12 12:41:46 ID : AY03DtjyZdz 0
222 갱신
843 이름없음 2018/03/12 13:27:47 ID : 2IGty3SMqpc 0
발판
844 이름없음 2018/03/12 14:32:47 ID : kq6jg5atunD 0
가속
845 이름없음 2018/03/12 18:50:20 ID : AY03DtjyZdz 0
333가속
846 이름없음 2018/03/13 00:13:57 ID : sjdxzQpWi7f 0
언니 떡볶이는 달기만 한 쓰레기
847 이름없음 2018/03/14 00:59:29 ID : AY03DtjyZdz 0
사랑니
848 이름없음 2018/03/14 01:20:34 ID : dvg5gmHBdTW 0
파오후 신선
849 이름없음 2018/03/14 14:57:42 ID : 3Pa1eNs2mmm 0
트로피카나
850 ◆4K1BbyJU2Ml 2018/03/14 16:03:18 ID : 8qo7uljunBa 0
언니 떡볶이는 달기만 한 쓰레기님의 사연입니다. 사랑니때문에 큰 고통을 겪은 저는 치과에 가서 단번에 사랑니를 빼버렸습니다. 그리고 의사에게 말해서 그 사랑니를 챙겼습니다. 대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이기에 이렇게 아팠는지 얼굴 좀, 아니 치아 좀 보려고 챙긴겁니다. 막상 그 모양 자체는 여타 이빨들과 다를게 없는 모양이었습니다. 그저 똑바로 안 자라나고 옆으로 자라나서 다른 치아를 건드려서 아픈거라는 의사의 말이 뒤따랐습니다. 일단 이는 챙겼는데 막상 챙기고 치과에서 나오니 번거로웠습니다. 그것을 어떻게 처리해야 고민하다가, 아무도 보지 않을 때 공원 호수에 집어던지기로 했습니다. 살짝 양심에 걸리긴 했지만 작은 이빨이니까 괜찮겠지라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래도 불안해서 이왕이면 잘 안 보이는 밤에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밤이 되고 운동복차림으로 공원에 온 저는 주위를 살핀 후 사랑니를 호수에 던졌습니다. 누가 보지 않았는지 다시 확인한 후 몸을 돌리려는데 갑자기 큰 소리가 났습니다. 그리고 호수의 물이 하늘로 연신 치솟았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물기둥 가운데서 나타났습니다.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아, 뭐야. 누군데 이 시간에 호출하고 그래?" 까치집에 기름기가 뚝뚝 떨어질 것 같은 장발을 한, 파오후 신선이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851 ◆4K1BbyJU2Ml 2018/03/14 16:17:44 ID : 8qo7uljunBa 0
신선은 저를 보고는 코를 한번 들이켰습니다. "네가 이걸 던져서 날 불렀냐? 뭐 이딴 걸 던지고 그래?" "대체 누구신......" "딱! 보면 몰라? 신선이잖아! 요즘 인간들은 하나같이 센스도 없냐?" 신선은 그렇게 투덜거리고는 다시 입을 열었습니다. "됐고, 원하는게 뭐야?" "네?" "아, 원하는 거 뭐냐고! 빨리 말해! 너 때문에 지금 클라이맥스 부분 다 놓치게 생겼으니까." "어......." "이거 새 이빨로 바꿔줘? 아니면 금이빨이나 은이빨로 바꿔줄까?" "아뇨, 그런 건......." "아, 빨리 말하라고! 시간 없다고!" 신선은 어느새 몸을 비비꼬더니 답답한 모양인지 춤까지 추고 있었습니다. 마치 사과 톡톡톡 트로피카나 라는 음성이 나올만한 그런 춤을. 그래서 저는 저도 모르게 외쳤습니다. "사과 톡톡톡 트로피카나!" "좋아, 그걸로 간다!" 순간 신선은 사라졌고 동시에 제 앞에는 거대한 트로피카나 깡통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붙어있는 한장의 쪽지. -너의 소원은 들어줬다. 참고로 이미 흔들린거니 열릴 때 조심해-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는데 깡통이 저절로 열리더니 그 안에서 트로피카나가 분수처럼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치솟은 트로피카나는 곧바로 주변을 덮쳤습니다. 저는 그 트로피카나에 휩쓸려버렸고, 온몸이 따끔한 탄산음료 속에서 익사당할 뻔했습니다. 옷은 버려야했고 말이죠. 그 일이 있은 이후, 같은 시각에 호수에 돌을 던져서 신선을 불러보려 했지만 신선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니, 가끔 호수 안에서 밖으로 돌이 날아오더군요. 이 신선이란 작자가 그러는게 분명하겠죠. 정말 호수 물을 다 빼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852 ◆4K1BbyJU2Ml 2018/03/14 16:19:12 ID : 8qo7uljunBa 0
= 호수 속의 산신령이라, 그런데 보통은 숲 속 가운데 있는 호수나 뭐 그런데 있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공원 호수라... 자기 살기 좋으면 상관없다지만, 사람들이 많이 와서 시끄러울텐데. 아니면 호수 안은 안이지만 안이 아닌 이차원의 경계같은 곳에 들어가있는걸지도? 아무튼간에 탄산음료 홍수에서 살아나신건 다행이네요. 이에도 별로 안 좋을텐데. 사연자님께는 탄산수 5개 세트를 보내드립니다.
853 ◆4K1BbyJU2Ml 2018/03/14 16:19:32 ID : 8qo7uljunBa 0
다음 사연 받아봅니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단어 ,,
854 이름없음 2018/03/14 16:24:58 ID : O2q42Mklg0n 0
ㅋㅋㅋ 재밌네 가속
855 이름없음 2018/03/14 16:31:08 ID : AY03DtjyZdz 0
가속 톡톡톡
856 이름없음 2018/03/14 17:31:53 ID : U3Pa9xRvdyL 0
흑정령
857 이름없음 2018/03/14 18:19:07 ID : mFa9y3Pbdxz 0
버스
858 이름없음 2018/03/14 18:21:09 ID : AY03DtjyZdz 0
정전기
859 이름없음 2018/03/14 18:25:31 ID : fO8jg1vfRve 0
팬케이크
860 ◆4K1BbyJU2Ml 2018/03/14 19:29:12 ID : 8qo7uljunBa 0
흑정령님의 사연입니다. 음? 실시간 사연이라고요? 너무 급박한 상황이라서 이렇게 실시간 문자로 사연을 보내 도움을 요청합니다! 쇼핑을 하고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어요. 택시를 타자니 돈이 애매해서 버스를 타고 가기로 했습니다. 버스에 힘겹게 탔는데 자리가 없어서 짐을 들고 서야했어요. 그런데 버스가 흔들리면서 그만 봉지에서 팬케이크 가루 세트가 떨어지고 말았어요. 하필 떨어지면서 터져버리는 바람에 버스 안은 순식간에 가루 천지가 되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럽고 쪽팔려서 허둥지둥 버스에서 내렸습니다. 내리는 순간 손끝에서 정전기가 따끔했어요. 그런데 그 순간 버스에서 폭발이 일어났어요! 저는 한바퀴 뒹굴었고요! 어떻게 해야되죠? 스레지기 님? 팬케이크 가루도 그렇고 참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걸까요?
861 ◆4K1BbyJU2Ml 2018/03/14 19:31:13 ID : 8qo7uljunBa 0
= ... 저기요, 사연자님? 신고부터 해야되는거 아니에요? 지금 사연 보낼 때가 아닌것 같은데? 아마도 분진폭발인것 같은데..... 아주 거창하게 사고 하나 터트리셨네요. 지금 사연자님은 팬케이크 가루 걱정할 때가 아니라, 그 폭발 사고 신고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게 먼저에요. 그 뒤에 과실이든 뭐든간에 처벌 받겠지만. 사연자님께는 절연테이프 5개를 보내드립니다. 아예 몸을 그걸로 두르고 다니세요. 여차하면 봉지도 테이프로 둘둘 감싸서 떨어지지 않게 밀봉도 좀 하시고.
862 ◆4K1BbyJU2Ml 2018/03/14 19:31:38 ID : 8qo7uljunBa 0
다음 사연 받아봅니다. 사연자 닉네임 사연 단어 ,,
863 이름없음 2018/03/14 19:40:12 ID : 2E4HCnVf9cq 0
이 스레는 뭔가 유쾌해
864 이름없음 2018/03/14 19:57:38 ID : 5cJXteJRDtb 0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65 이름없음 2018/03/14 20:01:27 ID : AY03DtjyZdz 0
갑니다 이제
866 이름없음 2018/03/14 21:32:57 ID : pcHyKZg6jjt 0
녹색 맥주
867 이름없음 2018/03/14 22:04:19 ID : 5cJXteJRDtb 0
산신령
868 이름없음 2018/03/14 22:13:45 ID : pcHyKZg6jjt 0
농기구
869 이름없음 2018/03/14 22:16:30 ID : AY03DtjyZdz 0
유모차
870 ◆4K1BbyJU2Ml 2018/03/14 23:05:28 ID : 8qo7uljunBa 0
녹색 맥주님의 사연입니다. 나는 농부요. 뭐 남들 다하는 하우스니 기계니 그런건 잘 모르고 땀흘리면서 손수 작물들을 재배하고 수확하는 농부요. 살아오면서 한번도 남의 것 욕심낸 적 없고, 그냥 내가 노력한만큼만 보상받는 걸 낙으로 삼았소. 가끔은 하늘을 원망할 때도 있었지. 주로 가뭄이나 폭우로 작물이 죽어갈 때 말이오. 하지만 그런 일이 있은 후 1년뒤에는 몇 배의 수확으로 그 손해를 벌충해주는 걸 보고 나는 더 이상 하늘을 원망하지 않소. 나름대로 좋게 인생을 살아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오. 어느날 비료를 사러 갔다가 오는 길에, 나는 폐지를 줍는 한 노인을 보았지. 유모차를 끌고 그 유모차위에 폐지를 올려놓고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인이 비틀거리는거요. 나는 노인을 부축했지. 노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했지만 부축한 손을 떼자마자 또다시 비틀거렸소. 이대로 두면 큰일이다 싶어서 노인을 끝까지 부축하기로 마음먹었지. 노인은 계속 손사래를 쳤지만 나는 끝까지 그를 부축했소. 노인은 뭔가 이상했소. 의외로 폐지의 양은 많지 않았고, 부축이 필요해보일정도로 비틀거리던 노인이 어느 순간부터는 그 발걸음이 매우 빨랐지. 거기에 노인이 주거지역이 아닌 산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도 마음에 걸렸소. 혹시 말로만 듣던 인신매매, 장기매매인가라는 생각에 겁을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어차피 한번 살다가 가는 인생인데 만약 그런 상황이면 스스로 죽겠다라는 마음을 먹었소. 어느 산 근처에 이르자 노인은 유모차를 놔두고는 나를 인자한 눈빛으로 쳐다보았소. "매우 마음이 좋은 사람이로고. 조금만 더 따라와주겠나? 자네에게 줄 것이 있네." 왠지 거절하기 어려운 느낌이라 그러겠다고 대답했소. 노인을 따라가자 어느순간 그 산에 있을거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거대한 낙원이 나타났소. 말 그대로 낙원말이오. 혹은 별천지. 그리고 어느샌가 노인은 신선의 모습을 하고 있었소.
871 ◆4K1BbyJU2Ml 2018/03/14 23:13:28 ID : 8qo7uljunBa 0
나는 내가 어제 마신 술기운이 갑자기 올라와서 헛것을 보는건가 싶었지만 그건 확실히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지. 노인은 날 보더니 허허 웃었소. "그리 놀라거나 걱정할 필요 없네. 나는 자네에게 선물을 주려는 것 뿐이니까 말일세." 노인은 그렇게 말했소. 나는 당연히 정체가 궁금했지. "대체 뉘신지...." "산신령이라고 해두지. 조금은 다르지만 말일세. 그래서 자네 소원은 뭔가?" 그 말을 들은 나는 여러가지를 떠올렸소. 하지만 답은 하나였지. "집에 농기구들이 너무 낡았으니 그거나 좀 새걸로 바꿔주십쇼." "그걸로 되나? 더 거창한 것도 가능하네만." "됐시요. 그런 거창한 거 받을만한 일 한적도 없고, 나는 그냥 농기구나 새걸로 바뀌면 좋겠구먼요. 새로 사자니 그거 들고 왔다갔다 하는것도 힘드니깐." 산신령은 허허 웃더니 손가락을 튕겼소. "내 자네같은 사람은 처음일세. 그래서 덤을 좀 주었으니 잘 쓰도록 하게. 언제 한 번 또 보세나." 그러고나서 내가 눈을 한번 깜짝이자 아무것도 없었소. 노인도, 낙원도. 그냥 평범한 산 속 풍경이 나를 반겼지.
872 ◆4K1BbyJU2Ml 2018/03/14 23:22:13 ID : 8qo7uljunBa 0
꿈이라도 꾼거라고 생각하고 집으로 왔소. 그리고 그 와중에도 잘 챙겨둔 비료를 창고에 넣으려는데 창고문을 연 순간 놀랐소. 농기구들이 삐까번쩍하게 바뀌어있던거요. 원래 녹슨 농기구들이 대다수라서 그 특유의 냄새가 가득했는데 말이지. 내가 그것에 놀랐다가, 다시 마음을 다잡고 새 농기구를 잡고 마늘밭으로 향했소. 새 농기구 시험도 할 겸 해서. 그런데 크게 땅을 내려친 순간 뭔가 부딪쳤소. 땅에 큰 바위라도 박혔나 싶어서 그 부분을 파보니, 딱봐도 어마어마해보이는 돈뭉치가 가득한 비닐이 발견되었지. 나는 놀라서 경찰에 신고했고, 이것은 곧 대서특필 되었소. 그리고 나는 불법 자금을 신고한 대가로 그 돈의 일부, 다시 말해 보상금을 받았소. 덕분에 집의 낡은 부분도 고치고, 땅을 좀 더 얻어서 더 많은 작물을 경작할 수 있게 되었소. 그 이후 산신령을 다시 보진 못했소. 다만 여전히 나는 위에 언급했던 농부의 마음을 지키면서 살고 있소. 이유는 별 것 없소. 내가 농부니까. 단지 그 이유요.
873 ◆4K1BbyJU2Ml 2018/03/14 23:25:30 ID : 8qo7uljunBa 0
= 참 농부시네요. 그보다 마늘밭의 현금이라면...... 흠흠, 더는 언급 안 하겠습니다. 오늘은 산신령이니 신선이니 하는 사연이 많네요. 화이트데이라서 그런가? 화이트=하얀색=하얀 머리=신선? 뭐 스레지기의 말도 안되는 연상은 넘기고. 사연자님께는 한우세트 교환권을 보내드립니다. 마침 좋은게 있었네요.
874 ◆4K1BbyJU2Ml 2018/03/14 23:28:54 ID : 8qo7uljunBa 0
오늘은 여기까지.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오랜만에 사연3개 보람차고 팔이아픈 그런하루 뉴레딕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을 보내실 때엔 사연자 닉네임을 에, 사연단어를 ,,에 넣어서 보내주세요. 그리고 오랜만에 잠깐만 Q&A에 하실 질문은 에 넣어주세요. 오늘의 마무리곡은 '피크닉' 라이너스의 담요가 부른 곡이죠. 최근에 이게 한국 밴드가 부른거라는 걸 알고 깜짝 놀랐죠. 따뜻한 봄날이 오네요. 모두 자신의 색으로 화려하게 피길 바라면서 오늘은 바이바이! https://www.youtube.com/watch?v=PSfq_vQdMY8
875 이름없음 2018/03/16 18:57:16 ID : hhs7anyK1u5 0
가소끄
876 이름없음 2018/03/16 18:59:55 ID : AY03DtjyZdz 0
꼭꼬꼬
877 이름없음 2018/03/16 21:05:02 ID : atwLanAZg2L 0
가즈아!!!!
878 이름없음 2018/03/17 02:03:51 ID : dvg5gmHBdTW 0
찐따전설
879 이름없음 2018/03/17 11:09:13 ID : 60mr9eE1a3y 0
도시락
880 이름없음 2018/03/17 22:25:14 ID : AY03DtjyZdz 0
뱃멀미
881 이름없음 2018/03/17 22:29:49 ID : V82nDBBvyNs 0
부자들의 사교모임
882 이름없음 2018/03/17 22:35:06 ID : gqoY5TWp9jy 0
고양이
883 이름없음 2018/03/17 23:13:12 ID : fO8jg1vfRve 0
앵커 뭉개진건가ㅠㅠ일단 질문 남겨볼게 즐겨먹는 간식이 있나요?
884 ◆4K1BbyJU2Ml 2018/03/17 23:32:45 ID : 8qo7uljunBa 0
아마 그냥 안 보고 쓴걸로 보이네요. 뭐 이런식으로 달리는 레스는 많이 봐왔으니까. --- 찐따전설님의 사연입니다. 우리집은 가난했고,. 그래서 어릴 때부터 이런저런 일을 해왔습니다. 어쩌다보니 크루즈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크루즈에서 하는 일은 수익이 짭짤합니다. 크루즈에 승선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돈 좀 만져본다는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 선상 카지노라거나 각종 쾌락시설들이 그들을 맞이하는 곳이 크루즈입니다. 크루즈에서 일을 하기 시작한지 6개월쯤 되었을 때였습니다. 그 날은 육지에서 필요한 물품들을 전부 배에 싣고 점검을 한 후 다시 출항하는 날이었습니다. 그 날은 크루즈에서 점심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저는 편의점에서 제일 싼 도시락을 구매해서 그것을 챙기고 배에 올라탔습니다. 그리고 식자재 점검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점검이 끝나고, 승객들이 배에 오르는 것을 모두 확인한 후 크루즈는 출항했습니다. 일단 출항을 하고 인원점검을 모두 마치게 되면 일단 그 이후 한동안 제게는 휴식시간이 찾아옵니다. 저는 그 때 도시락을 먹을 예정이었습니다. 장소는 특 VIP회의실. 대실료도 매우 비싼데다 굳이 크루즈에서 이런 큰 회의실을 빌리는 사람은 없어서 저를 포함한 직원들이 청소 겸 농땡이를 피우는 곳입니다. 그런데 제가 도시락 뚜껑을 열고 막 먹으려는 찰나 문이 벌컥 열리더니 사람들 여럿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저를 보고는 코를 찡그렸습니다. "어우, 이게 무슨 냄새야? 저질스럽게!" 알고보니 어떤 졸부가 부자 친구들을 초대해서 크루즈 내에서 부자들의 사교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자신의 재력을 자랑한답시고 크루즈 내부를 마구잡이로 돌아다니며 자랑하다가 회의실로 무작정 들어온겁니다. 거기서 잘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회의실을. 그리고 그 졸부와 졸부의 친구들이 들어온거죠. 솔직히 승객들이 사용해야되는 곳에서 밥을 먹으려고 한 제 잘못도 있긴 합니다만, 예약싯시설을 이렇게 무작정 들어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화나는 일은 그 다음에 있었습니다. "이런데서 저런 싸구려나 쳐먹는 인생하고는. 저러니 저런것만 먹으면서 찌질하게 있지."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일단 참고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제 도시락을 잡아 들더니 그것을 제 얼굴에 그대로 던져버렸습니다. "얼른 안 꺼져? 여기서 우리 이야기 할거라고! 아, 나가는 김에 커피도 좀 가져와."
885 ◆4K1BbyJU2Ml 2018/03/17 23:43:05 ID : 8qo7uljunBa 0
농담이 아니라 살인욕구가 불타올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말 한마디에 저는 복수심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얼굴을 대강 씻은 후, 선내 약국을 찾아갔습니다. 그리고 부작용이 매우 심한 멀미약을 구매했습니다. 정확히는 카페인과 같이 먹게 되면 더 심한 멀미를 하게되는 그런 멀미약이었습니다. 저는 무표정한 얼굴로 커피를 그들 수에 맞춰서 준비했고, 신중히 그 멀미약을 섰었습니다. 액상이라서 더더욱 커피에 타기는 쉬웠습니다. 커피를 내려놓고 저는 정중히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나서, 1시간 후 회의실에 무단 침입자가 있다고 경비인원들에게 알렸습니다. 일단 회의실까지 들어온걸로 봐서는 누군가의 허가를 받고 그 근처까지 왔겠지만, 회의실 자체에는 예약이 없었으니 분명 무단침입은 맞았습니다. 그것을 말하고 얼마 후, 반 시체들이 경비 인원들에게 붙들려 나오고 있었습니다. 다들 하나같이 뱃멀미가 심하다고 중얼거리고 있었습니다. 부작용이 워낙 빨리 나타난 건지는 몰라도 좌우 구별도 못하고 비틀대는 사람까지 있었습니다. 저는 그들을 보고 생긋 웃으면서 나긋하게 말했습니다. "커피는 맛있으셨나요? 다음번에는 멀미약 잘 드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예약도 반드시 하시고 말이죠." 그들은 무단침입 혐의로 이런저런 조사를 받고 회의실을 예약하는데 드는 비용의 30배를 그 자리에서 물어내야 했습니다. 무단 침입에 대한 대가가 그렇게 클 줄은 그들도 몰랐을겁니다. 인생은 실전이니까요. 대신 저희도 그 날 이후 그곳에서 점심을 먹거나 하는 일은 금지되었습니다. 이게 참 아쉽긴한데, 그래도 어쩔 수 없죠. 일단은 그 날 이후 별일 없는 것만으로 만족하렵니다.
886 ◆4K1BbyJU2Ml 2018/03/17 23:46:16 ID : 8qo7uljunBa 0
= 크루즈라, 스레지기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도 크루즈와 관련된 것이 있죠. 제가 타는 건 아니지만. 스레지기는 멀미를 자주 겪는지라. 복수를 잘 하긴 하셨지만, 위험한 방법이기도 하네요. 만약 그 사람들이 커피에 이상이 있었다고 말했다면 곧바로 역으로 사연자님이 신고당했을텐데. 뭐 그래도 무단침입 비용을 엄청나게 받아냈으니 그거 나름대로 통쾌하려나요. 졸부들 중에는 정당한 세금이나 벌금 내는 걸 매우 아까워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인생은 실전이라는 것을 말해주면 더더욱 날뛰겠죠. 뭐 안 내면 추방당할테니까. 사연자님께는 혜자 도시락 교환권 10개를 보내드립니다.
887 ◆4K1BbyJU2Ml 2018/03/17 23:49:36 ID : 8qo7uljunBa 0
오랜만에 Q&A인데.... 하, 질문에 평서문도 아니고 한단어로 말하면 대체 어떻게 대답하라는걸까요. 에 대한 답 : 스레지기는 사람이고, 안 키우고,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고, 주거나 받을 생각 없어요. 됐죠. 즐겨먹는 간식이 있나요? 간식이요? 매일같이 먹습니다. 주로 감자칩. 이왕이면 소금맛. 그러니까 감자칩에 맛 추가 없는 기본 감자칩. 추가로 콜라를 곁들이면 '이것은 몸에 안 좋은 맛이지만 내 광대는 승천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합니다. 좋잖아요? 감자칩. 시원하잖아요? 콜라. 최근에는 줄이려고 생각은 합니다만, 너무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문제입니다. 감자칩과 콜라의 구매 규제를 청원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스레지기는 곧 법을 어긴 범죄자가 될테죠. 암요, 그렇고 말고요.
888 ◆4K1BbyJU2Ml 2018/03/17 23:55:00 ID : 8qo7uljunBa 0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최근 화력이 줄은건지 진행 속도가 매우 느려졌네요. 속도가 느리면 쉬면서 여유롭게 사연을 작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일장일단이려나요. 기상천외 기기묘묘 불가사의 진행속도 느려져도 레스확인 매일같이 철저하게 확인하는 뉴레딕 타래지우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는 앵커판에서만 만나실 수 있습니다. 사연조작 라디오, 타래지우 라디오. 사연을 보내실 때엔 사연자 닉네임을 에, 사연단어를 ,,에 넣어서 보내주세요. 그리고 잠깐만 Q&A에 하실 질문은 에 넣어주세요. 오늘의 마무리곡은 BOYS LIKE GIRLS - The Great Escape 한국에서도 은근히 유명한 곡이죠. 과거에 스타리그 보셨던 사람들은 대부분 잘 아실듯? 그게 아니더라도 꽤 많은 이들이 아는 곡이기도 하고. 토요일 밤도 어느새 깊어져갑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시고, 다음 사연으로 만나요! https://www.youtube.com/watch?v=e5W9NstuguI
889 이름없음 2018/03/18 00:56:26 ID : eMry3Phgi3u 0
벌써 900을 향해 달려가네... 탄산과 감자칩은 언제나 옳죠!!!!
890 이름없음 2018/03/18 01:16:56 ID : AY03DtjyZdz 0
천천히 갔는데도 벌써 다 와버렸네
891 이름없음 2018/03/18 12:42:37 ID : dvg5gmHBdTW 0
ㄱㅅ
892 이름없음 2018/03/18 15:45:37 ID : O4K1A2MrxXA 0
흠 콜라와 감자칩이라... ㅇㅁㄹ가 생각나는군요
893 이름없음 2018/03/18 15:55:22 ID : utteJTU5aoN 0
다있소
894 이름없음 2018/03/18 16:08:46 ID : dvg5gmHBdTW 0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
895 이름없음 2018/03/18 16:09:17 ID : zTQsja2pWjb 0
담요
896 이름없음 2018/03/18 16:11:24 ID : yFg6lCqjinU 0
누나의 스타킹
897 이름없음 2018/03/18 22:17:15 ID : mFa9y3Pbdxz 0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무엇인가요?
898 ◆4K1BbyJU2Ml 2018/03/18 22:49:11 ID : 8qo7uljunBa 0
다있소님의 사연입니다. 저 정말 도움이 필요합니다. 너무 큰 오해를 사버렸어요..... 오해를 사게 된 사건이 벌어진 날은 평범하게 시작된 하루였습니다. 취미로 요리를 하는 저는 가족들에게 저녁으로 스파게티를 대접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스파게티를 만들고 나서 잠시 시간이 남아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데, 주방에서 큰소리가 나는거에요. 도둑이 들은건가 싶어서 주방에 뛰어들어가니, 웬 이상한 검은형체가 저를 슥 보더니 사라졌습니다. 귀신인가 싶어서 놀랐지만, 아무런 일이 없었기에 겨우 안도했습니다. 아니, 아무런 일이 없는 것 처럼 보였죠. 그렇게 저는 한숨을 내쉬고 주방에 다시 온 김에 스파게티를 각자 접시에 덜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스파게티 일부를 집어드는 순간, 스파게티에서 괴성이 들리더니 뭔가가 튀어나갔습니다. 그것은 날아다니는 스파게티 괴물이었습니다. 그냥 패러디 종교가 섬기는 웃기고 괴상한 추상명사로만 생각했던 그것은 실제로 존재하고 있던겁니다. 그것은 구불구불한 스파게티 면을 마구 흔들더니 안방으로 날아갔습니다. 저는 그것을 쫓아갔죠. 그런데 이 스파게티 몬스터가 옷장을 마구 헤집기 시작한겁니다. 그것도 하나같이 비싸보이는 옷들만 골라서. 그러한 옷들에 스파게티 소스, 하필 크림 소스였던지라 새하얀 소스가 묻은 옷들이 방안을 날아다니는데 가만 보고 있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담요를 집어들어서 그대로 씌웠습니다.
899 ◆4K1BbyJU2Ml 2018/03/18 22:49:16 ID : 8qo7uljunBa 0
그렇게 사태가 종료되었다면 다행이었겠지만, 애석하게도 그러지 않았습니다. 담요에서 스파게티 몬스터가 담요를 소스범벅으로 만든 후, 자신의 몸을 가락가락 풀어서 한가락씩 빈틈을 통해 나온겁니다. 그렇게 빠져나온 놈은 다시 몸을 재구성하고 있었습니다. 놈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선 빈틈이 없고 신축성이 있어서 쉽게 빠져나오기 힘든 것이 필요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이었다면 비닐봉지를 떠올렸겠지만, 그 때는 긴급했고 그래서 제 눈엔 그것이 들어왔습니다. 누나의 스타킹 말이죠. 그것을 벌려서 아직도 몸을 재구성하는 놈을 그 안에 집어넣었습니다. 놈은 꼼짝없이 갇혔고, 물렁물렁한 스파게티 면으로는 스타킹의 신축성을 뚫지 못했습니다. 저는 만약을 대비해 누나의 스타킹을 하나 더 꺼내어서 이중으로 그것을 묶고는 종량제 봉투에 넣어 꽉 묶은 후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모아두는 곳에 놓았습니다. 혹시라도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다른 쓰레기 봉투들로 꽉 눌러놓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완전히 땀투성이가 되었습니다. 그것을 끝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미 가족들이 와 있었습니다 난장판이 된 집안을 본 누나는 방으로 가더니 꽥 소리를 질렀습니다. 놀란 부모님을 반 강제로 방 밖으로 내보낸 누나는 문을 닫은 후 제 귀에 속삭였습니다. "너 아무리 성욕이 넘칠나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한거 아니야?" 아무래도 누나는 제가 성욕에 미쳐서 이런 짓을 벌였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헐떡이면서 땀투성이가 된 저, 하얀 소스가 묻은 옷들, 그리고 난장판이 된 집안.... 스파게티 몬스터 때문이라고 말해도 믿어주지 않고 오히려 누나는 다 이해한다는 듯 머리를 쓰다듬었습니다. "남자들은 다 그럴 때 있는 법이라고 배웠으니까 누나가 엄마랑 아빠한테 잘 설명할게. 다음에 이러고 싶거들랑 누나한테 미리 말해. 알았지?" 하....... 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 이 오해를 풀 수 있을까요?
900 ◆4K1BbyJU2Ml 2018/03/18 22:51:34 ID : 8qo7uljunBa 0
= 글쎄요....? 저건 스파게티 몬스터를 출현시키지 않는 이상 설명하기 힘들 것 같은데? 뭐 그래도 누나분이 이해심이 많아보이셔서 다행이네요. 아니, 다행인가? 뭔가 마지막 말이 걸리는데.....? 흠, 한동안 조심하시고 또 조심하세요. 사연자님께는 날아다니는 헬륨풍선 제작세트를 보내드립니다.
901 ◆4K1BbyJU2Ml 2018/03/18 22:53:41 ID : 8qo7uljunBa 0
오늘의 잠깐만 Q&A는 이거네요. Q: 좋아하는 보드게임은 무엇인가요? A: 딱히 없습니다. 싫어한다기 보다는 구별 안하고 모두 좋아해요. 단 너무 복잡한 건 좀 그래요. 군대 있을 때는 뱅을 많이 했었죠. 현재는 루미큐브를 가끔 합니다. 다른 건 하고 싶은데 같이 할 사람이 없네요. 루미큐브는 매주마다 판이 열려서 할 수 있지만, 그것만 할 수 있어서. 아, 체스나 오목이나 장기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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