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Hwq5dU7y3T 2020/04/12 12:16:14 ID : BApcFcmpTQl 3
나는 갓 서품을 받은 사제, 이다. 나이는 음... 살이고, 성별은 . 신성마법도 그럭저럭 쓸 수 있는 정말 어디에서나 흔히 볼 법한 지극히 평범한 시골 사제이다. 수도원에서 서품을 받은 뒤 나는 노스페라 지방의 주교령에 위치한 마을 에 발령을 받았다. 여느 시골 마을이 그렇듯 끽해봐야 돼지 치고, 양 치고, 닭 치는 평범한 마을이겠지만... 최근 들어 주교님들이 줄줄이 사퇴하시거나 의문의 열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최근에 임명받으신 주교님은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작은 마을에 머무르며 주교 업무를 보게 되었다. 즉, 나의 임무란 주교님의 보좌 업무 되시겠다. 대망의 주교님이 오시는 그날, 나는 아침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서 주교님을 기다렸다. 한참을 서서 기다리다, 주교의 로브를 입은 갈색머리의 젊은 여인이 당나귀를 타고 왔다. 작은 당나귀가 영 불편하여 표정은 썩 좋지 못하였지만, 확실히 특이한 사제였다. 대개 주교라 하면, 지긋한 노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 분은 젊고 아름다우신 분이었다. "아, 당신이 의 사제 로군요. 저는 테오도라, 로덴트에서 갓 전근 발령을 받고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우아하게 당나귀에서 내리고는 주교님께서는 나를 보고 생긋 웃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불안할까? 괜찮아, 나는 >>n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그분들 말씀을 듣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중세 대학 스레 시리즈 제3판! 2판의 멜라민 부부의 암울한 이야기를 두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미 망한 집안 이야기를 끌고온 무책임한 스레주! 어쩌면 잘만 하면 본편의 파국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점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새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서...(2020.04.19)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번 스레는 더더욱 장르가 모호한 듯하네요. (2020.04.22) 1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2443441 (~ 레스를 참조하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2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7539815 (해당 스레의 시대에서 한참 먼 시대라서 상관은 없지만 참조하면 좋습니다)
302 ◆4Hwq5dU7y3T 2020/04/28 23:48:05 ID : BApcFcmpTQl 0
이전 이야기 비루스 공은 주변을 살피더니 조곤거리며 주인님의 귀에 속삭이듯 말하였다. "너도 알고 있나? 성직자인 테오도라가 사내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물론이지요. 합하. 오히려 같은 여인끼리 공감할 법한 일이었으니 제가 모를리가요." "어쩜 이리 신들께서는 무심하신지, 우리 부부에게 자식을 잘 내려주시지도 않고 그나마 있던 자식도 전란과 병고에 쓰러지고 마니... 테오도라에게도 일전에 '탕녀'라는 불명예스러운 별칭이 붙어진 적도 있었고 해서, 그 아이는 우리 가문의 아이이기도 하니 거두어서 키워보려고 하는데 어떻게 안 되겠는가?" 비루스 공도 초기의 나와 다를 바가 없었다. 다만 그에게는 아기의 외삼촌이라는 당위성이 붙어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합하, 비천한 주술사인 저로서는 새로이 부인의 태중에 생명을 잉태할 능력도 없거니와 또한 합하께서 알고 계시듯 바리올라 시조부터 현대에까지 내려온 일족 여인들의 비참한 병으로 성년까지 버틸 여인이 지극히 드뭅니다. ...더군다나 테오도라의 '탕녀'라는 별칭을 붙이게 된 원인으로는 합하께서 크게 관여하시지 않으셨더니이까? 고작해야 12살의 소녀의 미래를 망치고 수도원으로 보낸 데에 있어 합하의 원죄도 제법 크다고 생각하온데..." 주인님은 잘 눈덩이를 굴려가다 크게 한방을 먹였다. 너무 뚫린 입이라고 생각하지만 어쩌겠어 저게 내 주인인 걸... "그건 그때의 일이고, 어쨌든 테오도라가 성직자로서 하지 말아야할 삿된 음행으로 아이가 생기지 않았나! 그의 오라버니인 내가 그 아이를 돌보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더냐?" "...그러시겠지요. 합하와 테오도라와의 관계에서 벌어진 일이니 저는 상관하지 않겠사옵니다. 부디 합하께서는 현명한 선택을 하시길..." 비루스 공은 약이 잔뜩 오른 상태로 성을 벗어났다.
303 ◆4Hwq5dU7y3T 2020/04/28 23:52:39 ID : BApcFcmpTQl 0
10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1. 도시로 내려간다 2. 성 식구들과 피크닉 3. 독서 4. 화장 공부 5. 기타, 자유
304 이름없음 2020/04/29 00:03:33 ID : 7feZeE9y6lD 0
피크닉나가서 화장 배우자!
305 ◆4Hwq5dU7y3T 2020/04/29 11:56:42 ID : BApcFcmpTQl 0
10주차 토요일, 햇살이 그렇게 강하지도 않고 춥지도 않아서 한가롭게 피크닉을 가게 되었다. 어제 주인님하고 비루스 공과 나눈 대화가 영 껄끄러워서 자칫 나두었다간 똥이 될수도 있겠지만 주인님은 우리 자매에게 별 말씀이 없으시니 묻어두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추려보면, 비루스 공은 후계자 문제로 인해 테오도라 주교의 아이를 가지고 싶어하는 듯 하나, 테오도라 주교는 오라비의 제안을 거절하고 홀로 키우는 것을 선택하였다. 그래서 비루스 공은 같은 여인이면서 테오도라를 설득할 만한 주인님에게 부탁하려고 하였으나 과거의 모종의 사유로 거절했다. 대충 이 정도의 흐름 같아 보이는데 주인님의 종인 내가 관여할 부분은 없을 것이다. "루치아, 무얼 그렇게 걱정하고 있니? 혹시 어제일? 오늘은 피크닉이니까 마음 푹 놓고 놀았으면 좋겠는데." 주인님은 어제일을 복기하며 불안에 떠는 나를 주인님께서 포근히 안아주시며 긴장을 풀어주셨다. "네, 혹시라도 권세를 지닌 비루스 공과의 관계가 깨지기라도 하면 주인님의 안위가 위협받을 것 같습니다." "...루치아, 아무리 나의 사촌 오라버니이자, 공작이라고 한들 우리를 함부로 대하지는 못할 것이란다. 걱정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면 독이야, 알겠니?" "네..." 내내 칙칙한 성에서 지내다 푸른 초목을 보니 기분이 상쾌해졌다. 쾌락의 구렁텅이 속에서 살기로 마음을 먹었으면서 앞으로 일어날지 모를 일을 걱정하는 것만큼 우스운 일도 없었다. 그래도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이 있다면 더 수컷이나 사냥감을 유혹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나는 거울에 비춰지지 않는 얼굴을 손으로 더듬어 가며 입술연지를 바르고 눈썹을 그리는 등 최선을 다해 화장을 해보았다. 화장을 한 내 얼굴을 보고는 자매들이 비웃었다. 잘은 몰라도 화장 실력이 형편없었나 보다. 주인님께서 다시 화장을 고쳐주시고 나니 자매들이 비웃는 일이 없었다. 한가롭게 치장을 잔뜩 하고, 사냥감을 기다렸지만 겉으로는 기품있게 여유를 즐기는 5자매를 보고 멍청한 것들이 다가올 엄두를 내지 않았다. 10주차 일요일, 무엇을 할까? 1. 도시로 내려가기 2. 일요일은 쉽니다 3. 독서 4. 사냥터 물색 5. 기타, 자유
306 이름없음 2020/04/29 12:19:25 ID : bxyLcGmla4G 0
독서하며 마음의 양식이나 좀 쌓자
307 ◆4Hwq5dU7y3T 2020/04/29 13:10:02 ID : BApcFcmpTQl 0
10주차 일요일, 좀더 주인님과 가까워지고 그래도 인간 꼴을 갖추기 위해 독서를 하러 서재로 올라갔다. 투명 늑대인간과 같은 함정을 피하고 과연 좋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무슨 책을 읽을까? 1. 미즈이고의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포에티카(시학) 2. 고전어학 첫걸음 3. 검은 피 4. 제국 농노계층의 형성 5. 형법요론 6. 기타, 자유
308 이름없음 2020/04/29 13:17:51 ID : twFio0moFcs 0
섹시한.... 1... 아니 다 읽어본다! 난 독서광이다! 하나만이라면 섹시한 책
309 ◆4Hwq5dU7y3T 2020/04/29 16:48:39 ID : fSK1xyNz879 0
나는 그냥 이 다섯 권의 책을 전부 읽어보기로 하였다. 첫번째로 펀하고 쿨하고 섹시한 포에티카... '...모방자 그러니까 예술을 행하고 취하는 인간들은 행동하는 인간을 모방한다고 할 수 있다 필연적으로 볼 때 선인이거나 악인이다 사람이 언제나 착하고 나쁘고 두 범주에 속하는 것은 아니거니와라고 나는 생각하지만 선현께서는 덕과 부덕으로 그 성격이 구별된다고도 볼 수 있다는 게 그 주안점이다... 만약에 제가 30년 뒤의 노인이라고 치자...' 생각보다 딱딱했고 사족이 길었다. 두번째 고전어학 첫걸음 '1인칭 단수 주격 ego, 2인칭 단수 주격 tu, 1인칭 복수 주격 nos, 2인칭 복수 주격 vos...' 세번째 검은 피 '이는 알토나가에 실제로 일어났던 일이다. 귀족은 푸른 피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들어보았는가? 물론 으레 의학을 조금이라도 배운 교양인은 정맥이 푸를 뿐이지 실제 피가 푸르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토나가의 농민들은 뜨거운 햇살을 받지 않고 성에서 지내는 이들은 자신들과는 다른 푸른 피를 가지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러나 그 푸른 피를 가진 귀족들 사이에서도 왕녀인 이자벨이 검은 피를 가지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전설 시대에 마왕을 봉인한 샤를 대제의 직계 후손이 그의 어머니이기도 하니 마왕의 저주가 왕녀에게도 전해졌으리라하는 믿음이었다. 조그만한 소국이었던 알토나가의 국왕은 왕실의 권위를 위해 사제들을 시켜 귀족들을 안심시키려고 하였다. 그래도 귀족들은 믿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어느 남작이 기막힌 발상을 해내고 말았다. 물레바늘에 손가락을 찔리게 피의 색을 직접 보면 되지 않겠느냐며. 하지만 그 누가 왕이 총애하는 왕녀에게 백성들이나 돌리는 물레를 돌리게 할 것이냐는 문제에 당착하고 말았다...' 네번째 제국 농노계층의 형성 '1045년 발굴된 옛 제국시대의 공문서 중 일부이다. 현재 로덴트 지방의 인구대장이다. 10년대 로덴트 지방에서는 귀족 계층이 9%, 자영농이 60%, 노예는 30%의 인구 비율을 보이고 있었다. 공화주의에 입각한 정치체제에 있어 주인에게 예속된 노예의 수가 많아질 수록 귀족정의 특징이 나타나게 된다...' 다섯번째 형법요론 'Volenti non fit injuria로 대변되는 위법성조각사유는 대체로 피해자의 승낙으로 이루어진다. 법익주체인 피해자가 승낙의 주체가 되는 것이 원칙으로...'
310 ◆4Hwq5dU7y3T 2020/04/29 17:08:17 ID : fSK1xyNz879 0
저번과 달리 그렇게 이상한 내용은 없었다. 묘하게 봉건 귀족의 서재치곤 공화주의를 옹호하는 투의 내용이 많아보인 건 기분 탓이겠지. 11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1. 히페리온과 맺은 계약 내용 이행 2. 도시로 내려가 상황을 본다 3. 독서 4. 요리 연습 5. 기타, 자유 #대충 하나만 적당히 적어야지 했다가 전부 다가 걸려서 힘들었습니다. 중간고사가 다가오고 있어서 자리를 많이 비우긴 했었네요
311 이름없음 2020/04/29 18:48:39 ID : Xs7e4Y79eNy 0
ㅂㅍ
312 이름없음 2020/04/29 20:01:50 ID : bxyLcGmla4G 0
히페리온과 맺은 계약 내용 이행
313 ◆4Hwq5dU7y3T 2020/04/29 21:04:22 ID : BApcFcmpTQl 0
11주차 월요일, 히페리온 사제와 맺은 계약을 이행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치장과 화장을 하는 등 준비를 하였다. 무척이나 귀찮은 일이었지만 주인님께서 계약자에게 성의를 보이지 않으면 계약자는 달아난다며 치장을 시키셨다. 화장을 하고, 머리카락을 빗어넘기고, 옷도 깨끗한 것으로 차려입다 보니 벌써 히페리온 사제가 성으로 찾아왔다. 세 자매들은 내가 식사할 동안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지난주처럼 축사 열쇠를 던져주었다. 나는 그를 나의 침대위에서 관능적인 자세로 맞아주었다. 침대에 누워도 허리를 배배 꼬아서 불편했다. "어서와요.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자, 어서 몸을 묶어둔 사슬을 풀어내고 저와 같이 쾌락의 늪에서 서로를 뒤섞어봐요..." 히페리온은 망설이지도 않고 일말의 양심도 벗어내리고 침대 속으로 파고들었다. 의례적으로 혀부터 섞어내고 서로의 체온을 점점 달구어져 절정에 다다를 때 쯤에는 내가 입은 깨끗한 옷과 화장이 모조리 소용없게 되었다. 하지만 이미 이 남자를 세번째로 먹어서 그런지 처음보다 감흥이 떨어졌다. 가장 중요한 목덜미를 물 때 쯤에는 거의 의무감에 가깝게 물어서 마셨다. "루치아, 당신은 사제복을 입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해 보이는군요. 이렇게 당신의 호박빛 눈이 아름다웠는지 몰랐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예요. 히페리온, 우리 둘 다 빛이라는 뜻인데 어둠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타락한 게 재밌지 않나요? 여기까지 온 김에 통금시간이 오기 전까지 더 놀다가요." 슬슬 히페리온에 물려갈 때 쯤, 그가 제법 달콤한 속삭임을 하였다. 속삭임 덕분에 권태가 올 시기가 늦춰진 듯했다. 서로의 몸에 수컷 냄새와 암컷 냄새가 진득하게 배여들 때까지 침대 속은 한여름 같았다. 11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1. 씻기 2. 축사 관리 3. 독서 4. 숲속 탐방 5. 도시로 내려간다 6. 기타, 자유
314 이름없음 2020/04/29 21:19:24 ID : 7feZeE9y6lD 0
도시로 위장해서 내려가자. 쥐떼가 잘해주나 보자.
315 이름없음 2020/04/29 21:23:20 ID : bxyLcGmla4G 0
문득 떠오른 거지만 루치아(비버엘)는 14살이고 히페리온은 20살인데.. 어차피 막장으로 흘러가고 있으니 별 문제 없으려나
316 ◆4Hwq5dU7y3T 2020/04/29 21:53:41 ID : BApcFcmpTQl 0
11주차 화요일, 지난주 쥐떼를 통해 역병이 잘 퍼지고 있는지 확인하러 페니시리아 시내로 내려갔다. 그랬더니, 테오도라가 한발 앞서서 교회 측의 주도로 '쥐 잡기 운동'이 한창이었다. 쥐떼와 마찬가지로 역병을 흩뿌릴 매개체가 될 히페리온이 낮에는 사제로서 쥐잡기 운동을 홍보하는 모습을 보자하니 우스웠다. 사람들은 그가 청결할 것이라고 믿을 것이 아닌가? 쥐떼는 몰라도, 히페리온에게 기대는 방법이 현재로선 유력했다. 그래도 쥐떼가 여러곳을 다니며 병을 퍼뜨려서 이미 사망자가 두자리수에 들어섰다고 한다. 2만이 채 되지 않는 작은 도시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계획대로 풀리지 않아 일그러질 테오도라의 얼굴이 기대된다. 11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1. 독서 2. 축사 관리 3. 숲속 탐방 4. 주인님과의 대화 5. 기타, 자유 애초에 이 세계관은 12살이 17살에게 청혼받고, 13살이 만취할 때까지 술마셔도 되고, 15살이면 충분히 결혼해도 상관없는 나이로 여겨지는 등 이미 전판에서부터 막장이었어요.
317 이름없음 2020/04/29 21:55:24 ID : JVdRDuslBfc 0
주인님과의 대화.. 침대에서의.. 농밀한... 내 뇌는 썩었어 순수를 되찾으러 떠난다는 발판
318 이름없음 2020/04/29 21:58:43 ID : bxyLcGmla4G 0
주인님과 대화하고 숲속 탐방하러 간다 하긴... 이미 첫 스레에서 막장인 걸 여실히 드러내긴 했었지 참
319 ◆4Hwq5dU7y3T 2020/04/29 22:57:59 ID : BApcFcmpTQl 0
11주차 수요일, 축사에 남은 12마리의 가축들 중 몇몇이 자해 시도를 하였다. 문제가 되는 개체는 따로 사지를 묶어두고 상처를 치유해주었다. 주인님께 바칠 고기이니 언제나 깨끗하고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켜야만 한다. 평소대로 축사 관리를 마치고 나는 주인님의 곁으로 다가갔다. "...역겨운 수컷 냄새가 빠질 때까지는 물러나는 것이 좋겠는데... 무슨 일이니?" "어제 도시로 내려갔을 때, 테오도라가 한수 앞서서 쥐잡기 운동을 하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미 보육원에서 열병이 퍼지고 있어서 그랬던가... 그래도 걱정마세요. 이미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15명이나 죽어서 도시의 사람들 모두 동요하고 병을 두려워하고 있어요. 주인님은 공포를 이용하셔서 이대로 노스페라의 영주답게 군림하실 일만 남았어요." "...흐응... 그렇구나. 책 읽으며 빈둥댈 시간에 도시에서 더 역병을 뿌리는 일을 했었으면 좋겠는데... 네 일이니까 신경은 쓰지 않겠지만 그냥 그렇다고. 숲속에 기운이 요새 예사롭지 못하니 한번 둘러봐주겠니?" "네, 주인님. 한번 둘러보고 오겠습니다." 저런 명령을 내릴 때 주인님의 눈빛은 예전 테오도라가 나에게 편지 배달을 시키던 그 눈과 다를바가 없었다. 아무리 친척이라고 해도 둘은 체격의 차이만 조금 있을 뿐 생긴 것은 거진 친자매나 다름없었다. 생각보다 친척끼리의 정이 끈적끈적하게 달라붙었나 보다. 그렇게 해서 나는 주인님의 명령을 받고 성 뒤편의 숲속을 탐방하러 갔다. 비쩍 마른 가시나무에 가시덤불이 얽혀서 길이 그렇게 좋지 못하였다. 보통의 숲과는 달리 몬스터나 다름없을 사악한 요정들이 깃들어 있다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축축하고 어두운 숲이었다. 점차 어두워져서 미리 들고나온 램프에 불을 켰을 때, 동굴에서 칠흑같은 검은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리고 그 머리에는 염소뿔 같은 뿔이 나있으며, 등뒤에는 박쥐 날개에, 상반신은 아주 육감적인 여성적인 몸매에, 그리고 하반신이 뱀인 여자를 보게 되었다. 어떻게 할까? 1. 싸운다 2. 대화한다 3. 도망친다 4. 기타, 자유
320 이름없음 2020/04/29 23:11:11 ID : eL85PbioZeG 0
2
321 ◆4Hwq5dU7y3T 2020/04/29 23:32:26 ID : BApcFcmpTQl 0
저런 용모를 보아하니 보통 사람은 아닌 것은 확실하였다. 저자가 아마 주인님이 말씀하신 예사롭지 못한 기운의 원천이 아닐까? 조금 친밀하게 다가서서 대화를 시도해보았다. "저, 안녕하세요? 성에서 왔습니다..." "...나는 본인에게 메세지를 보냈는데 잔챙이가 왔네? 네 주인에게 단단히 이르거라. 직접 찾아오기 전까지 이 숲을 벗어나지 않겠다고. 고작해야 임금님께서 내려주신 자잘한 재주 가지고 노는 인간이 버티지 못할 재앙을 이 숲에 내릴 테니까." 마족 여인은 순순히 돌아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1. 싸운다 2. 본인 선에서 해결 3. 주인님을 모셔온다 4. 도망친다 5. 기타, 자유
322 이름없음 2020/04/30 00:00:36 ID : eL85PbioZeG 0
3
323 ◆4Hwq5dU7y3T 2020/04/30 12:27:52 ID : BApcFcmpTQl 0
"그러면 잠시 기다리십시오. 제가 모시고 오겠습니다." 과연 저 마족 여인이 안 그래도 주인님의 마력 탓에 기괴해진 숲에 무슨 음모를 꾸릴지 몰라 서둘러 성으로 돌아갔다. 돌아오며 느꼈던 것인데 마족 여인의 기운과 테오도라의 지아비인 요하킴의 기운과 비슷하였다. 그 둘 사이에서 무슨 연관성이라도 있는 것일까? "주인님, 성 뒤편의 숲에서 마계의 귀부인이 당신을 찾으신다고 합니다. 어서 의복을 갖추시고 가심이 온당하다고 봅니다." "마계의 귀부인이라... 알았어. 루치아, 그분이 계시는 곳까지 내게 길을 알려주렴." 주인님도 순순히 그 여인의 말을 따라 숲 속 동굴로 향하였다. 마족 여인도 의복을 갖추고 그와 닮은 마족 시녀들을 거느리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왔군요. 차차, 다과라도 즐기며 공공의 적인 테오도라를 어떻게 사제복을 벗게 할지 담소를 나누어 보죠." 귀부인도 역시 테오도라를 싫어하는 듯하였다. "이런 비천한 주술사에게도 친히 자리를 내어주셔서 황공합니다. 혹시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존함이 어떻게 되십니까?" "...마계의 대공비, 그레모르라고 해요. 물론 나는 내 밑의 모든 이들의 이름을 쓸 수 있지만 우선 이렇게 부르게 할게요." 그레모르라고 소개한 마계의 귀부인은 그레모르라는 자신의 이름을 소개하였다. "상황을 보아하니, 그대의 시종이 도시에 역병을 흩뿌리게 할 공산으로 쥐떼를 보내었더군요. 그러나 테오도라가 이를 철저하게 막아내고 있는 형국이고... 나에게는 아주 약간의 힘이지만 그대들을 위해 힘을 보태주겠어요." 그레모르는 우리에게 지지를 약속하였다. 그러나 마족이라면 저런 호의적인 약속 뒤에는 무언가 댓가를 요구해야 한다. 과연 무슨 꿍꿍이가 숨어져 있을까. "허나, 대공비 저하. 저희는 그렇게 큰 도움을 필요치 않다고 생각하온데... 재고하심이 어떻겠습니까?" 주인님도 그레모르의 호의를 우선적으로 피하였다. "나도 딱히 그대들을 도우려 그러는 것이 아니고 나의 부군의 계약자가 테오도라의 육신과 영혼을 속박하고 싶다는 소원을 품었기 때문에 계약대로 하는 것이지요." 그레모르는 딱 잘라서 테오도라를 원하는 계약자 때문에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주인님은... 1. 대공비 저하께서 원조하신다니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2. 테오도라가 비록 공통의 적이어도 따로 음모를 꾸리는 게 어떻겠습니까? 3. 마족의 도움을 받는 건 전설의 기사 바리올라의 후손으로서 용납이 되지 않습니다 4. 기타, 자유
324 이름없음 2020/04/30 13:18:57 ID : eL85PbioZeG 0
1
325 이름없음 2020/04/30 13:35:25 ID : eL85PbioZeG 0
메피스토텔레스의 주지육림 속 부인들 중 한 명이네 또뜨가 열세 번째인가라고 했었으니 열두 부인 중 한 명인가
326 ◆4Hwq5dU7y3T 2020/04/30 15:42:07 ID : E3wtxU5dXs5 0
"대공비 저하께서 원조하신다니 황공할 따름이옵니다." 그러나 우리 다섯하고도 둘만으로는 테오도라와 싸워 이길 방법이 없는 것도 확실했다. 기회가 굴러들어오자, 주인님 냉큼 받아먹었다. 그것이 악마의 도움일지라도. 과연 그것이 옳은 일인지 모르겠으나 주인님의 행복은 곧 나의 행복, 그렇게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11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1. 그레모르 관찰 2. 도축 3. 도시로 내려가기 4. 독서 5. 기타, 자유
327 이름없음 2020/04/30 15:48:44 ID : eL85PbioZeG 0
1
328 ◆4Hwq5dU7y3T 2020/04/30 16:15:08 ID : E3wtxU5dXs5 0
11주차 목요일, 축사의 가축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그레모르 부인은 비명을 먹고 산다고 하니 귀빈을 생각해 가장 만만한 가축을 하나 잡아서 고문시키고 나머지는 내가 먹던가 해야지. 그레모르 부인이 편히 지내시는지 확인한다는 명분으로 그분의 관찰을 시작했다. 그는 아침부터 그의 시녀들과 하녀들을 시켜 분주히 부엌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솥에는 끈쩍한 액체가 부글부글 끓는 등 여러모로 '마녀'하면 생각나는 이미지에 부합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카밀라 경의 시녀로구나. 조금 있다가 사탕이 완성되는데 한번 들지 않겠느냐?" 그들은 끈적이는 액체를 틀에 부어 굳히고 식혀 한 입 크기로 나누어 내 안으로 집어넣었다. 사탕이란 게 이렇게 달콤하고 환상적인 맛인지 몰랐다. 특유의 마력까지 더해져 몸이 후끈후끈 달아오르고 목이 타오르며 정신이 몽롱해졌다. "...맛있어요. 근데, 왜 이렇게 어지럽지..." 사탕이 주는 기쁨이 너무나도 컸던 탓이었을까? 나는 쓰러지고 말았다. "...라가 열매즙을 줄여야겠어. 내성이 없어서 그런가 휙휙 쓰러지네." 그렇게 잠에서 깨어난 건 일 뒤였다.
329 이름없음 2020/04/30 17:52:43 ID : VdSE3yE8o1B 0
Dice(1,7) value : 5일 뒤
330 ◆4Hwq5dU7y3T 2020/04/30 19:00:05 ID : BApcFcmpTQl 0
12주차 화요일, 나는 내 침대 위에 곱게 누인 채로 깨어났다. 사탕의 약효가 지나치게 끝내준 탓인지 머리가 얼얼하였다. 멍하니 천장만 바라보고 있다가 주인님께서 나를 보살피시러 오셨다. "루치아, 이제 깨어났니? 몸은 좀 어때?" "...괜찮아요. 솔직히 아직도 울렁거리지만요." 그런데 주인님의 뒤에 나의 계약자인 히페리온 사제가 있었다. 나는 어딘가 불길한 느낌을 받았다. "루치아, 어제 내내 자고 있어서 해야될 계약 내용 이행을 하지 못해 내가 데려왔단다. 잠자는 동안 배가 허하지 않았니? ...식사 잘 하렴." 그렇게 주인님은 나에게 먹이감인 히페리온을 던져주고 방을 떠나셨다. 오랜 기절과 어지러움은 본격적인 사탕의 작용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은 때는 히페리온을 안아서 그의 목을 물어뜯을 때였다. 지난주 달콤한 속삭임이 아니었더라면 설익은 권태가 찾아왔을 나에게 다시 새로운 쾌락을 사탕이 안겨주었다. 평상시보다도 그의 살결이 달콤하고 피가 혀안을 부드럽게 감돌았다. 흥분을 주체하지 못한 나는 그가 하마터면 죽을 때까지 서로의 체취를 섞었다. 약효는 그가 떠나고 난 뒤, 달빛을 받으며 쉬었더니 비로소 끝났다. 달빛도 들지 않는 어둠 속에서 그레모르 부인이 내 방으로 찾아와서 싱긋 웃었다. "이렇게 효과가 좋을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좋은 실험을 했어요. 이 사탕으로 테오도라의 음탕한 본성을 만천하에 드러나게끔 당신의 종에게 사소한 심부름을 시켰는데 그 정도는 괜찮겠죠?" "...네." 말로는 대답을 하였지만 과연 이렇게 테오도라를 공격해야할지 의문이 남았다. 12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1. 부엌 염탐 2. 도축 3. 도시로 내려가기 4. 독서 5. 마법 수련 6. 기타, 자유
331 이름없음 2020/04/30 19:26:33 ID : bxyLcGmla4G 0
가속
332 이름없음 2020/04/30 19:31:55 ID : eL85PbioZeG 0
3
333 ◆4Hwq5dU7y3T 2020/04/30 20:06:12 ID : BApcFcmpTQl 0
12주차 수요일, 나는 성에서 할 것이 없다고 하기는 그렇고 주인님 또는 그레모르 부인의 의중이 궁금하였지만 물리적으로는 내가 할일도 없어서 도시에 역병이 잘 퍼지는지 또는 테오도라가 과연 히페리온이 전해준 사탕을 먹었을지 궁금해서 도시로 내려가보았다. "현재 역병이 유행중이므로 입경은 시민 또는 주교 각하의 특별한 허가가 없는 자만이 가능합니다! 역병이 종식된 이후 다시 찾아오십시오!" 역병이 한창 유행중이라서 도시의 입경이 제한되었다. 지난번 내려갔을 때는 설렁설렁하는 경비병이라서 대충 들어갔다 나갔는데 이번에는 빡빡한 놈이 지키고 있었다. 어떻게 할까? 1. 성으로 돌아간다 2. 개구멍으로 들어간다 3. 뒷돈을 주고 들어간다 4. 주인님의 이름을 들먹이며 떼를 쓴다 5. 기타, 자유
334 이름없음 2020/04/30 20:28:09 ID : eL85PbioZeG 0
1
335 ◆4Hwq5dU7y3T 2020/04/30 20:52:07 ID : BApcFcmpTQl 0
"그...그렇군요. 다음에 찾아오겠습니다." 굳이 들어가보려 하는 순간 저런 깐깐한 경비병에게 의심을 살 수도 있고, 성에서 할일이 없어 그냥 내려갔던 것이었기 때문에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성에서 무엇을 할까? 1. 그레모르 부인 식사 준비 2. 주인님과의 대화 3. 자매들과 같이 놀기 4. 독서하기 5. 청소 6. 기타, 자유
336 이름없음 2020/04/30 21:01:44 ID : jeLgi3A5gpc 0
자매들과 논 후 다같이 주인님께 가서 대화하자!
337 ◆4Hwq5dU7y3T 2020/04/30 21:50:09 ID : BApcFcmpTQl 0
간만에 자매들하고 놀기로 하였다. 한번에 가축 두 마리씩 잡아먹는 무시무시한 녀석들이지만 한편으로는 귀여운 구석도 없지 않은 나의 특별한 자매들이다. 그 아이들은 나의 방에서 멀지 않은 작은 방에서 인형놀이를 하고 있었다. 그들의 방은 주인님의 방 다음으로 안전한 축에 속하였다. 계단을 3층까지 걸어올라감은 필수이고, 배배 꼬아놓은 복도를 막힘없이 찾아내어 들어가야 하는 그야말로 성의 후계자를 위해 설계된 방인 셈이다. 나는 그들의 방보다 조금더 바깥으로 돌출되었지만 그럭저럭 만족한다. 어쨌든 방에 대한 푸념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나는 그들의 틈바구니에 끼어들어 그들만의 사교계에 진입하였다. 금발의 소녀 마야는 백작 부인이며 적발의 소녀 레이몽드는 자유부인 모험가(?)이고 또 고동빛 머리의 소녀 엘레네는 자작 부인, 그리고 나는 그냥 하녀이다. 끼어들어와서 그런가... "백작 부인, 제가 잡아온 몬스터 임프를 보시죠!" 그저 성에서 나오는 마력 가지고 빌붙어 사는 한심한 마계 출신 몬스터 임프는 여기서 고생중이었다. 예기치 못한 화장을 당하는 등 수모가 장난이 아니었다. "와아! 정말로 대단해요, 레이몽드 부인! ...그나저나 이 놀이도 질렸어. 서재에 가면 어려운 책 뿐이고... 성 밖에 놀러가는 건 엄마가 허락해야 하고... 언니는 좋겠다, 어른이라서!" 엘레네는 나를 동경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하긴 늘 성에 숨죽이듯 갇혀 사는 저이들도 나름대로의 고충은 있을 것이었다. "그런데 우리 언제 어른이 되는 거야? 몇 밤을 더 자야 어른인 걸까? 나는 천까지 세어보았지만 어른이 되지 못했어." "...엄마가 백 밤만 자면 온다고 하셨는데... 엄마 보고 싶어..." 급기야 마야는 눈물까지 터트리고 말았다. 생각해보니 이전의 편지의 내용으로 보면 저 아이들은... 아마 주인님의 기사집 여식이었을 것이다. 나도 주인님께 예속된 존재라서 어떻게 해줄 수 없기에 우는 아이들을 달래주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뚝뚝, 울지마. 이제 진짜 너희 엄마는 나의 주인, 카밀라 백작 각하이신 걸... 언니가 더 잘 놀아줄게." 보채는 아이들을 나 혼자는 감당할 수 없어서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주인님의 방으로 갔다.
338 ◆4Hwq5dU7y3T 2020/04/30 22:35:11 ID : BApcFcmpTQl 0
"주인님, 저희 왔어요." 주인님은 침대에서 고이 낮잠을 주무시고 있었다. 나는 고이 흐트러진 이불을 덮어주고 방에서 물러나려 했는데 자매들이 그대로 자는 주인님을 습격하였다. "엄마!" "얘, 얘들아?" 황급히 그들을 주인님으로부터 떼어놓으려고 하였으나 내 말을 들을리가 없었다. 잠을 평온히 자고 있던 주인님은 갑작스러운 압박감에 잠을 깨고 말았다. "...루치아, 빨리 애들 떼어내. 빨리!" 나는 주인님의 불호령에 애들을 떼어놓으려고 진땀을 뺐다. 조금 버르장머리가 없었더라고 해도 엄마를 바랐던 자매들이었는데 이럴 때에는 주인님이 너무하다고 생각했다. "네들이 멋대로 내 피 훔쳐 마셔서 내 딸이 된 것이지, 난 너희를 내 딸로 만들 생각이 없었어! 저 쓸모없는 것들!" 그렇게 우리 자매는 호된 채찍질과 함께 방에서 내쫒겼다. "우리 가족은 언제나 화목해서 그런 일은 없는데... 안 되었네요." 무언가 전달할 게 있어서 주인님 방을 찾아온 그레모르 부인은 우리를 비웃고 방안으로 들어갔다. 12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1. 자매들과 놀기 2. 독서 3. 까마귀 메이드들과 그레모르 부인의 하인들의 갈등 해결 4. 주인님과의 대화 5. 그레모르 부인과의 대화 6. 기타, 자유
339 이름없음 2020/04/30 22:51:19 ID : bxyLcGmla4G 0
가속
340 이름없음 2020/05/01 06:01:31 ID : Xs7e4Y79eNy 0
3
341 ◆4Hwq5dU7y3T 2020/05/01 11:01:07 ID : BApcFcmpTQl 0
12주차 목요일, 내내 보채는 자매들을 달래주느라 꼬박 하룻밤을 샜다. 비록 잠이 필요없게 된 몸일지라도 계속해서 우는 아이를 그것도 3명을 동시에 달래는 것은 보통 체력의 일이 아니었다. 이런 내가 교회 학교 교사가 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다. 축사에 갇힌 아이들을 보고 생각했다. 과연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사라진 하브넨은 멀쩡하기라도 할까. 거기에 그 마을의 사제인 히페리온마저도 마녀인 루치아, 나의 종이 되었으니 교회 공동체의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어젯밤 애들이 괜히 마녀가 되기 이전의 부모 얘기를 꺼내는 바람에 나도 타성에 물든 것 같다. 하브넨이 어떻게 되든 내가 알 바인가? 주인님의 명령만 잘 따르면 그만인 몸이 되었는데. 교회의 신성마법까지는 아니더라도 서로 성질이 다른 두 무리가 한 성에 같이 살면서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주인님의 패밀리어인 까마귀들이 인간의 모습을 취하며 하인 노릇을 하는 까마귀 메이드들과, 뭔가 굳이 어떤 원리로 이루어졌는지 알고 싶지도 않은 마족 무리들, 그레모르 부인이 이끄는 시종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해서 싸움이 크게 났다고 한다. 대강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서로의 주인을 위해 식사 준비를 하던 까마귀 메이드들과 마족 메이드들은 각자의 식사 습관이 달라 차질이 빚어졌다. 그래서 까마귀 메이드들이 먼저 마족 하나를 다구리쳤고, 질 수 없던 마족 메이드들이 패싸움을 벌여서 대충 그렇게 된 셈이다. "야, 야 올록, 네가 잘못 했으니까 사과해." 주인님의 종 중에서 그나마 내가 총애(?)를 받으므로 먼저 싸움을 일으킨 우리쪽의 메이드에게 사과를 시켰다. "...잘못했습니다." 마족 메이드들은 사과를 본 체 만 체하고 다시 자신들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래서 악마는 악마로구나 라고 생각했다. 일이 싱겁게 끝나고 다시 할일이 없어졌다. 성에서 어디로 가볼까? 1. 재봉실 2. 우물가 3. 자매들의 방 4. 주인님의 방 5. 그레모르 부인의 거처 6. 서재 7. 축사 8. 기타, 자유
342 이름없음 2020/05/01 11:02:32 ID : eL85PbioZeG 0
2
343 ◆4Hwq5dU7y3T 2020/05/01 14:25:11 ID : q2Lhs05QrhA 0
나는 싱겁게 일을 마치고, 의식의 흐름에 따라 우물가로 향했다. 주인님의 공수병으로 인해 우물은 까마귀 메이드들이 덮개로 열고 닫게 되어 있었다. 즉, 목욕을 준비할 때에는 저들이 물을 길어다가 인근에 있는 솥을 끓이고 다시 그걸 짊어지고 꼭대기까지 간다는 이야기이다. 보통 노동이 아니었던 셈이다. 주인님이나 나나 남자와 식사하고 난 뒤, 수컷 냄새가 몸과 옷에 배이는 걸 싫어해서 괜한 패밀리어들이 고생중이다. 나도 한때 수도원에서 살았을 적에는 다같이 일하는 보람으로 살았던 것 같았는데, 주인님께 예속된 지금은 너무 편하게 살고 있는 게 아닌가라고 또 의심하게 된다. 적당히 까마귀들이 우물가에서 물을 길어다가 성으로 짊어지는 모습을 태평하게 관찰하고 있다가, 우물가에 나뒹구는 해골 바가지를 보게 되었다. 아마 패밀리어들이 마저 남은 인골을 처리하는 곳이 이곳인가 보다. 날이 어두워지며 도깨비불이 희뿌옇게 일어나는 것을 보니 확실하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뼈에 도깨비불을 일으키는 성분이 있다고 서재의 연금술 책에서 본 기억이 난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다. 내일은 평범했으면 좋겠는데. 12주차 금요일 어디로 갈까? 1. 방콕 2. 자매들의 방 3. 재봉실 4. 세탁실 5. 무기고 6. 서재 7. 주인님의 방 8. 기타, 자유
344 이름없음 2020/05/01 14:33:45 ID : eL85PbioZeG 0
4
345 ◆4Hwq5dU7y3T 2020/05/01 17:11:46 ID : BApcFcmpTQl 0
12주차 금요일, 이제 슬슬 축사를 관찰하는 것에 질렸다. 어떻게 하면 저것들을 효율적으로 고문해서 손님이 만족할 만한 비명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었다. 총 12마리의 가축을 어떻게 하면 잘 다룰 수 있을까? 분변에 옷이 더럽혀져서 나는 세탁실로 향했다. 미묘한 잉여 시녀인 나는 따로 방에서 패밀리어를 시켜서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어제 그레모르 부인 쪽과 충돌한 일이라던가 우물가에 굴러다니는 해골도 그렇고 그들을 완전히 신뢰하기 어려워서 세탁실 같이 하녀들이 드나들 법한 곳을 감시하러 갔다. 세탁실은 우물가에서 멀지 않은 성 뒤편에 자리잡고 있었다. 세탁실은 어느 곳과 그렇게 다른 것도 아니었다. 여인 5명과, 하녀 그들 자신들을 위한 슈미즈와 드레스, 스타킹 따위의 옷들이 걸려져 있었고, 삶는 냄비와 아궁이, 잿물, 오줌통 등이 있었다. "...그런데 왜 오줌이 있지? 궁금해서." "루치아 님, 그건 말이죠. 지하 축사에서 받아온 건데요, 오줌이 표백작용을 한다고 하더라고요! 걱정마세요, 냄새는 삶으면 없어지니까요." "불결해." 오줌의 비린내 탓에 구역질이 날 것 같아, 하녀들 감시는 제쳐두고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빨래 더미에서 주교복을 발견하였다. 줄곧 생각해왔는데 주교 테오도라와 주인님은 사촌이라고 해도 서로가 너무 많이 닮았었다. 서로 자리를 바꿔치기 하는 작전인 걸까? 누구에게 물어보지? 1. 빨래 담당 메이드 2. 주인님 3. 그레모르 부인 4. 자매들 5. 기타, 자유
346 이름없음 2020/05/01 19:14:32 ID : VcK3VbzTWrz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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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 ◆4Hwq5dU7y3T 2020/05/01 19:47:08 ID : BApcFcmpTQl 0
나는 그 주교복을 품에 안고 작전에 대해 알 법한 그레모르 부인을 찾아가보았다. 그레모르 부인은 하반신이 뱀인 마족답게 정원에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나는 그분께 실례가 되지 않게 피부가 벗겨질 듯한 햇살을 뚫고, 다가갔다. "대공비 저하, 송구하오나 여쭈어볼 것이 있사옵니다." "카밀라의 시녀인 루치아로구나. 무엇이 그리 궁금하더냐?" 생각보다 그레모르 부인은 너그럽게 내 부탁을 들어주었다. 나는 세탁실에서 가져온 주교복을 그분께 보여드렸다. 몰랐던 사실이 또 드러나는데, 그레모르 부인은 교회의 주교가 걸치는 옷만 봐도 질색을 하였다. "윽, 저런 거적데기는 왜 가져왔지? 어서 치우지 못할까?" "폐를 끼쳐 몸둘바를 모르겠사옵니다. 그러나, 저는 우리의 하녀들이 일을 잘하는지 세탁실에서 지켜보던 중에 이 주교복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주교 테오도라와 저의 주인인 카밀라 백작과 바꿔치기하는 전략을 구상하시고 있지 않은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저하께서 이 옷을 불편히 여기시니 저는 다시 옷을 있던 자리에 놓겠습니다." "...제법 발칙한 생각을 할 줄은 아는구나. 허나, 우리는 그런 간단히 탄로날 수 있는 계획은 쓰지 않을 것이니라. 한번, 네 주인에게 물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레모르는 손가락을 튕기는 것만으로 나를 5층 주인님의 방문 앞으로 옮겨놓았다. 나는 그 주교복을 품에 안고 방문을 두드렸다. 방에서 주인님은... 1. 독서 2. 식사 3. 예술활동 4. 제사하는 시늉 5. 기타, 자유
348 이름없음 2020/05/01 20:21:11 ID : eL85PbioZeG 0
1
349 ◆4Hwq5dU7y3T 2020/05/01 20:54:52 ID : BApcFcmpTQl 0
주인님은 차분히 독서를 하고 계셨다. 힐끔 훔쳐본 바로는 신학에 관한 책이었다. 마녀이신 주인님이 신학과 관련된 책을 읽으신다니 어딘가 생경했다. 거기에 집중을 하시는지 내가 온 줄도 모르고 조용히 책장을 넘기셨다. 나는 조용히 품에서 세탁실에서 가져온 주교복을 주인님께 보여드렸다. 주인님은 계단을 밟고 오는 등의 인기척 없이 찾아온 나를 보고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셨다. "어, 언제 왔어?" "방금전에 왔어요. 그레모르 대공비 저하께서 마법으로 순식간에 정원에서 이곳으로 보내주셨거든요." 나는 어떻게 이 방까지 쉽게 오게 되었는지 자초지종을 주인님께 설명드렸다. 주인님은 어딘가 납득이 되지 않았으나 상대가 마계의 대공비이므로 그럭저럭 납득을 한듯 하였다. "그렇구나. 저하께서 너를 보내신 이유라도 있니?" "그게 말이죠, 세탁실에서 이 주교복을 발견했어요. 주교만이 입는 사제복인데 어쩐지 빨랫감 사이에 있었더라고요. 혹시 새로운 계략을 꾸미고 계신가요?" 나는 곧바로 주인님의 의중을 여쭈어보았다. 성 밖을 나가기 힘들어하시는 주인님의 손발이 되어야 하는 나라도 무엇이라도 알아야 주인님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전에 열병으로 죽은 주교의 옷이긴 한데, 별다른 의미는 없어. 전리품에 가깝다고 해야하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정도로 생각해 달라고." 만약의 사태라 하면 아마 테오도라의 반란이 성공하고, 도주하거나 마지막 발악을 하기 위한 밑밥일 것이다. 그 만약의 사태에서 나는 살아 있을 수 있을까? 12주차 토요일, 어디로 갈까? 1. 도시 2. 인근의 장원 3. 서재 4. 주방 5. 무기고 6. 축사 7. 기타, 자유
350 이름없음 2020/05/01 22:03:53 ID : eL85PbioZeG 0
4
351 ◆4Hwq5dU7y3T 2020/05/01 22:39:56 ID : BApcFcmpTQl 0
12주차 토요일, 나는 너무 달콤한 나머지 5일을 앓아 누워야만 했던 마계 사탕 이후로 주방에 발을 전혀 내딛지 않았으나, 자매들이 구경한답시고 놀러가는 바람에 따라서 갔다. 얘네들보다 내가 서열이 높은데 오히려 내가 뒤치닥거리를 하는 것 같다. "아가씨, 이런 곳은 뜨거운 기름도 튀니까 오시면 안 돼요. 혹시 배고프시다면 식사 또는 간식을 방까지 드리고 올 테니..." 식사 관련 일을 맡는 패밀리어 올록이 세 꼬마 아가씨들을 제지했다. 가축은 오래 묵혀두어도 좋지는 않지만, 일단은 의심도 덜 사고 비용 등의 문제로 일반 음식도 간간히 먹어두고 있다. 맛이 없어서 그렇지. "자자, 얘들아. 이제 알아들었지? 주방은 위험하니까 어른들만 드나들어야 해요, 너희들은 어차피 부엌데기가 아니니까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고." "그래도, 그래도! 궁금해!" "...과자..." "나, 예전에 엄마가 일했다고 해서 궁금했는데!" 이래저래 어르고 달래도 말썽꾸러기 삼인조는 전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사냥을 혼자서 못하면서 왜 이렇게 말썽인지 원. 그나저나 엘레네는 어떻게 주인님의 막장 스토리를 알고 있는 거야? "자장자장 우리 동생, 잘도 잔다 우리 동생... 나도 자고 싶다고, 낮에는..." 겨우겨우 아이들을 다시 방의 침대로 데려가 눕혀서 잠을 재우려는 차에, 또 성에 불청객이 찾아왔다. 누구였을까? 1.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 되시는 분 2. 지나가던 자칭 용사 3. 말보로 사제 4. 요하킴 5. 기타, 자유
352 이름없음 2020/05/01 23:13:20 ID : zhxXy6qqmKZ 0
1번
353 이름없음 2020/05/01 23:15:18 ID : QtApfe1Dz9g 0
오하킴을 밧줄로 꽁꽁 묶은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 되시는 분
354 ◆4Hwq5dU7y3T 2020/05/01 23:50:34 ID : BApcFcmpTQl 0
그럭저럭 맑았던 하늘이 급격히 어두워지고, 5월인데도 날씨가 쌀쌀해지더니 벼락과 함께 성문을 4층에서도 들을 수 있을 만큼 크게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내려가보니, 웬 검정색 토이 푸들 한 마리가 있었다. 이게 무슨 개꿈도 아니고 그를 쫓아내려고 하였으나, 그레모르 부인이 호들갑을 떨며 그 강아지를 껴안았다. "어머나, 메피스토! 이제서야 온 거예요?" 성 안으로 들어서야 검은 푸들은 인간형의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그레모르 부인과는 달리 두 다리도 멀쩡히 달려 있는 녹색 사냥꾼의 옷차림의 건장한 중년이었다. 그리고 만난지 얼마 되었다고 벌써부터 애정행각이 시작되었다. "아아, 나의 영혼의 주인. 어쩜 이리 아름다울까..." "메피스토, 그만해요. 남사스러우니까." 염장질에 고통을 받고 있다가 주인님이 내려오시고 부부는 과도한 풍기문란을 그만두었다.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 저는 이 성의 성주 카밀라라고 하옵니다. 식사라도 같이 하시며 조정을 하겠사오리까?" "나의 귀여운 아내와 헤어진지 오래되어서 그런지 오늘은 단둘이 있고 싶군. 음모이든 뭐든 쉬엄쉬엄 해야 하는 법인 게야." 메피스토 공작은 아내 그레모르 부인을 번쩍 들고 침실로 들어갔다. "...부군까지 찾아온다는 건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갑작스럽게 찾아오실 줄은 몰랐지. 루치아, 네가 둘이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알아보도록 하렴." 그렇게 해서 나는 주인님이 안겨준 오래된 포도주 병을 들고 그들의 침실로 찾아갔다. 대화 엿듣기는 과연... (다이스(0,12) 강제) 0~4: 실패 5~7: 이야기의 토막만 겨우 주워들음 8~11: 이야기의 흐름까지 파악 가능 12: 전부 다 빠짐없이 들었다!
355 이름없음 2020/05/01 23:58:08 ID : bxyLcGmla4G 0
결과는...? Dice(0,12) value : 9
356 이름없음 2020/05/01 23:58:23 ID : bxyLcGmla4G 0
흐름 파악 가능이구나
357 ◆4Hwq5dU7y3T 2020/05/02 00:27:14 ID : BApcFcmpTQl 0
"정말이지, 테오도라가 그 다음에 낳을 딸아이는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 아기를 받아서 저의 철저한 교육으로 훌륭한 레이디가 될 수 있을 거예요." "바이올라의 직계 여자 후손이며, 대마법사로 불리우는 요하킴의 마력을 두루 갖춘 인재라... 임금님께서 그 아이를 보시면 좋아실 텐데... 그런데 임자는 그냥 키우고만 싶은 건가?" "직접 봐야지 알겠지만, 이대로 키운 다음에 우리 식구로 편입해도 괜찮을 것 같네요. 당신이 최고의 신랑감이지 누가 최고겠어요?" 아무리 막연한 희망을 가지는 것도 좋다지만 아예 이쪽은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자녀계획을 세우는데에 여념이 없었다. "어쨌든 요하킴이 혀를 내두를 만큼 교활한 놈이 문제야. 지난번에는 특제 사탕까지 써가며 테오도라의 색욕을 강화시켜 어찌어찌 임신시켰지만 사내아이라는 이유로 계약을 회피하고, 뭔가 더 족쇄가 필요해, 족쇄가..." "이번에야 말로 테오도라를 사로잡아 당신 계약자에게 갖다주면 진심이 뭔지 알겠죠. ...그런데 저 시녀 자꾸 우리를 훔쳐보고 기분 나쁘지 않나요?" 그렇게 해서 요하킴이 보이는 것보다 악독한 사람이라는 것과 요하킴의 딸에 대한 이야기를 주워들었다. 주워들은 이야기를 주인님께 알려드렸다. "...나는 테오도라가 최대한 고통스럽게 사제복을 벗었으면 좋겠는데, 저들은 좀 상태가 멀쩡하길 바라나 봐? 그래도 정보 고마워, 루치아." 12주차 일요일, 어디로 갈까? 1. 잔다 2. 자매의 방 3. 메피스토 부부의 방 4. 주인님의 방 5. 기타, 자유
358 이름없음 2020/05/02 00:51:36 ID : bxyLcGmla4G 0
2
359 ◆4Hwq5dU7y3T 2020/05/02 13:51:23 ID : E03zSNvBeZg 0
12주차 일요일, 나는 아이들이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러 그들의 방으로 들어갔다. 일요일에는 교회에서 종도 치고 간혹 성가가 온 거리에 퍼지는 일도 종종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우리 같은 마녀들은 성에서 숨어 자는 편이 백배 낫다. 곤히 자는 모습을 보면, 꼭 아기 요정들 같은데 깬 모습은 그야말로 통제불능 마녀들이 된다는 게 문제이다. 공작 부부도, 주인님도, 자매들도 모두 일요일 낮에는 꼭 자두는 습관이 있었고 나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 성 유지보수야 패밀리어들이 알아서 할 테니 저녁 만찬을 고대하며 잠에 들었다. 어제 그레모르 부인의 남편이 되는 메피스토 공작도 오셔서 다른 날보다 저녁식사가 화려했다. 그중 백미는 내가 사냥한 어린이 3명을 하는 코스였다. 마족들은 비명을 먹고 산다고 하지만 메피스토 공작은 또 다른가 보다.
360 이름없음 2020/05/02 22:22:18 ID : eL85PbioZeG 0
조그만한 경기장에 풀어놓고 생존을 걸고 서로 싸우게
361 이름없음 2020/05/02 22:23:58 ID : eL85PbioZeG 0
계속 생각해봤는데 비명이 아니라면 역시 존재하지 않는 희망을 위해 불태우는 생존욕구를 보며 즐길 타입일 것 같아서
362 ◆4Hwq5dU7y3T 2020/05/02 23:13:53 ID : BApcFcmpTQl 0
"역시 뭣도 아닌 것들이 피 튀기며 싸우는 게 제일 볼만하다니까? 다 잡혀먹을 때가 다를 뿐이지, 죽게 되어 있어. 그것도 모르고 멍청하게 덤벼들고 있고." 주인님도 이번의 여흥에 대해 만족하시는 눈치이다. 메피스토 공작도 비명보다는 밑바닥에 굴러 떨어진 인간들이 서로의 생존욕구를 불태우는 것을 가장 흥미롭게 보았다. "제법 가축 조련을 잘 해두어서 그런지 웬만한 검투 경기보다 더 재밌군. 그대가 도시에 흩뿌려놓은 역병도 조만간 저 철장처럼 변하면 우리의 적인 테오도라의 얼굴이 얼마나 일그러질지 궁금하군. 철의 여인도 버텨내기 힘든 절망 속에서 조금의 희망이라도 부여잡으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는데. 아, 이럴 때 연인인 나의 계약자가 멋지게 짠 하고 나타나서 역병을 거두어들인다면 어떨까." "같은 여자 입장에서 보았을 땐, 오히려 죽이고 싶어질 수도 있다고요. 아예 정신만 무너뜨려 그 사람의 아내로 평생 아름다운 모습만 간직한 채로 봉사하게 하면 또 재밌겠네요. 그러다 때가 되면 둘 다 우리의 노예가 되어서 영원히 부림을 당하겠죠." 메피스토 공작과 그레모르 부인은 이번에도 자신들만의 멋진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었다. "자자, 미래의 가족 계획은 이쯤에서 그만두시고 당장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지요. 일단 지금 역병으로 도시의 문을 걸어 잠그게 해서 테오도라가 노스페라 내의 군소 제후들과 내통하는 것을 발목 잡았다고 쳐도, 방역에 성공해서 다시 일어설 수 있다고 보는데... 저하께서는 어떤 좋은 방안이라도 없겠습니까?" 주인님도 마냥 쥐떼들을 보내놓고 손을 놓고만 있는 상황이 답답하여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대책을 강구해보려고 하였다. "방역이라... 아무리 주교좌 교회라고 해도 역병을 버텨낼 사제의 수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조금씩 감염 유형을 바꾸어 가며 끈질기게 괴롭히는 수 밖에 없겠지만... 우리의 계약자는 더 빠른 방식으로 테오도라가 사제복을 벗었으면 해서 조금은 우리가 용서되지 않겠어." "저... 외람된 말씀이지만, 제가 하나 건의해드려도 되겠습니까?"
363 ◆4Hwq5dU7y3T 2020/05/02 23:16:09 ID : BApcFcmpTQl 0
나는 무슨 염치에서 그때 손을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손을 들고 건의하였다. 그것은... 1.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키기 2. 테오도라를 제외한 교회의 사제를 수족으로 삼기 3. 주인님의 명목상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 포섭 4. 기타, 자유
364 이름없음 2020/05/03 00:27:51 ID : 7feZeE9y6lD 0
주인님의 명목상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 포섭하여 그 영지민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키기
365 이름없음 2020/05/03 01:23:34 ID : eL85PbioZeG 0
체계적이네
366 ◆4Hwq5dU7y3T 2020/05/03 09:58:35 ID : BApcFcmpTQl 0
"우선 부군인 야누스 백작 이외의 노스페라 내 영주를 포섭하여 그 영지민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역병을 쉽게 전파시킵시다." 나는 차근차근 쌓아올린 계획을 천천히 설명드렸다. 허나 반대 의견도 있었다. 주인님의 의견이 바로 그것이었다. "루치아, 좋은 작전이야. 그런데 내가 왜 여태껏 그런 작전을 안 썼는지 아니? 페니시리아 이외의 지역은 거의 모두 농업을 꾸려가는 장원인데, 역병이 돌기 시작하면 올해 농사는 흉작이나 다름없고, 그말은 즉슨 내 수입도 줄어든다는 이야기야! 이 얼마나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일이니?!" 예전 교회에서 숨어 첩자질을 했었을 적에 이 노스페라 지방이 농업의 비중이 다른 지방보다 확실히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었다. 다른 지방의 영주라면 여타 상공업 등을 통한 세입이 있지만, 주인님의 경우에는 농업 이외에서 세입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일부 타당한 의견이었다. 그러나 이번 계획의 물주인 메피스토 공작은 아주 긍정적으로 반응하였다. 하긴 그는 이미 마계에서 충분히 권세를 누릴 수 있으니 인간계의 조그만 지방이 망한다고 한들 상관이 없었을 것이다. "제법 그대의 시녀가 괜찮은 발상을 했는데 너무 몰아세우지 말게. 어차피 성의 경비와 관리는 무보수로 부리는 패밀리어들이 하는데 그깟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해서 큰일이라도 생기겠나." "농노 반란이라도 터지면 저하께서 수습하실 자신이라도 있으십니까?" "물론이지. 내게는 임금님의 관련된 것이 아니라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 다만, 조건이 하나 있다." 메피스토 공작은 주인님께 하나의 조건을 내걸며 농노 반란이 없는 안전한 역병 작전을 약속했다. 그 조건이란... 1. 그간 내가 사냥해 남겨두었던 12명의 어린이를 전부 가져가기 2. 남편인 야누스 백작을 포기하고, 자신의 첩으로 들어올 것 3. 휘하에 둔 남자 사제 2명의 목숨을 자신에게 바칠 것 4. 옆동네 마계 공작에게 선물로 줄 금송아지를 바칠 것 5. 기타, 자유
367 이름없음 2020/05/03 11:04:34 ID : xwmmsqkq3TX 0
가속
368 이름없음 2020/05/03 11:08:22 ID : 1BbB866lA7u 0
3
369 ◆4Hwq5dU7y3T 2020/05/03 12:06:24 ID : BApcFcmpTQl 0
"그대 밑에는 과분할 정도로 남사제 2명이나 두고 있더군. 그들의 목숨을 나에게 바치면, 그대의 신변을 보장해주지." 마족답게 공짜로 우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도 주인님께 부당한 첩살이를 시키거나 내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사냥감들을 모조리 챙기지 않았으니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좋습니다. 저희도 매주 수컷의 냄새를 몸에 묻혀가며 계약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내일이 마침 그들이 성으로 올라오기로 한 날이니 그날 그대로 저하께 바치겠나이다." 주인님은 흔쾌히 그 조건을 받아들였다. 나는 주인님의 선택이 무심하다고 생각했으나 나도 이미 같은 괴물이나 다름없었다. 히페리온 사제는 첫 부임지의 어린이와 자신의 목숨을 나 같은 마녀에게 모조리 잃는 것인데 내일은 어떤 모습으로 죽어갈까? 13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1. 치장하기 2. 독서하기 3. 주인님과 대화하기 4. 축사 관리하기 5. 기타, 자유
370 이름없음 2020/05/03 13:25:58 ID : eL85PbioZeG 0
축사 관리를 한 다음 치장을 하자 마지막 가는 길 화려하게 보내줘야지
371 ◆4Hwq5dU7y3T 2020/05/03 14:40:37 ID : LgpbDvvdwsi 0
13주차 월요일, 공작 부부께서 희열감과 공포, 비명을 배부르게 드시고 난 뒤 남은 세 껍데기는 각각 하나씩 주인님과, 나, 그리고 자매들에게 배분하였다. 나는 간만에 어린이 하나를 통째로 잡아먹어 속이 더부룩했는지 새벽에도 잠을 자지 못하였다. 나머지 9명의 가축들은 어떨까 궁금해져서 나는 지하의 축사로 가보았다. 17명의 어린이들 중 이제 살아남은 자는 단 9명 뿐, 몇 주 사이에 벌써 반절이나 잡아먹어 버렸다. 또 다르게 생각하면 반 만큼 남았으니 한동안 사냥 걱정을 할 필요는 없어보인다. "이제 탄식 소리도 그저 슬픈 음악 밖에는 되지 않는구나. 더더 살집을 키워 맛있게 먹을 테니 모두 건강하게 있어야 한단다. 호호호..." 그리고는 다시 한번 나중에 상 위에 올릴 가축이 있을지 확인해 보았다. 저 악에 바친 비탄을 뒤로 하고 나는 히페리온이라는 우매한 사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치장하러 올라갔다. 모습이 거울에 비치지는 않아도 이 옷, 저 옷을 몸에 대보고 패밀리어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화장을 하는 모습을 메피스토 공작이 은근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뭐라고 말씀 드리지? 1. 저... 물러나주시면... 2. 저의 주인은 카밀라 백작 각하이지, 저하가 아닙니다 3.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4. (말하지 않지만 눈치를 준다) 5. 기타,자유
372 이름없음 2020/05/03 17:16:18 ID : eL85PbioZeG 0
저..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373 ◆4Hwq5dU7y3T 2020/05/03 18:27:26 ID : BApcFcmpTQl 0
"저... 나중에 히페리온을 바칠 때만 와주시면..." 나는 애처로운 눈길로 메피스토 공작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메피스토 공작은 코웃음을 짓고 내 방을 나갔다. 그 웃음의 의미는 무엇이었을까. 옷 속에 단검을 숨겨두고, 나에게 먹힘을 당하러 온 히페리온을 나의 방에서 맞아주었다. 마지막 가는 길 더 즐겁게 보내려고 그간 단련해둔 유혹의 기술을 여러가지를 써가며 제물로 바칠지 모르는 저 어린양과 실컷 놀았다. 메피스토 공작이 오기 전에 침대 속에서 나란히 누워서 멍 때리며 있다가 윗층 주인님의 방에서 말보로 사제의 단말마가 울려퍼졌다. 히페리온은 단말마를 듣고나서 곧바로 내가 걸어둔 마법이 풀리고야 말았다. "아니, 내가 왜 이런 곳에... 배교자 마녀 루치아여,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지? 나의 동정을 앗아가다니... 신이시여..." "걱정마세요, 히페리온. 제가 끝까지 당신의 곁에 있어줄 테니까... 깨어나면 신의 곁에 있을 거예요." 나는 달아나려는 히페리온 사제를 힘으로 붙잡고 그대로 다시 마력이 담긴 키스를 하였다. 다시 정신이 흐릿해진 제물을 숨겨두고 있던 단검으로 찔러죽였다. "...그게 꼭 팡테옹의 신일 거라는 보장이 없지만... 마왕님에게 봉사하는 사제가 되길 바랄게요." "마계의 공작이신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께 저 루치아가 이 청년을 바치오니 저와 제 주인이신 카밀라 백작에게 테오도라로부터 이길 힘을 주소서." 나는 송장을 끌고가서 곧바로 메피스토 공작에게 바쳤다. 메피스토 공작은 흡족해 하며 내 이마에 손을 대고 주문을 외웠다. 그럼으로써 나는 하는 힘을 얻게 되었다. 새로 얻은 힘을 어디에 써볼까 고민하며 성 밖을 둘러보다 외출한 뒤로 돌아오지 않는 사제들을 찾는 병사들이 보였다. 어떻게 할까? 1. 싸운다 2. 대화한다 3. 무시한다 4. 기타, 자유
374 이름없음 2020/05/04 01:06:43 ID : bxyLcGmla4G 0
어둠속에서 검을 소환
375 이름없음 2020/05/04 01:55:58 ID : eL85PbioZeG 0
한번 싸워보자
376 ◆4Hwq5dU7y3T 2020/05/04 09:34:36 ID : BApcFcmpTQl 0
나는 곧바로 밑으로 내려가 그 병사들 앞에서 나타났다. 당황한 병사들은 나를 향해 창을 겨누었다. "누, 누구냐? 우리는 페니시리아의 경비병이다! 신원을 밝히지 않는다면, 임의로 체포할 수도 있다!" "어머, 제 인사가 늦었군요. 저는 이 성의 성주이신 카밀라 백작 각하를 모시고 있는 시녀, 루치아라고 합니다. 무슨 용무로 이 먼곳까지 오셨는지요?" 일단 사제들과 관련한 것들은 쏙 빼놓고 모르는 척을 해보았다. "교회의 이단심문관과 그의 조수가 실종되어서 찾는 중입니다! 혹시 이 근처 숲에서 그 두 분을 뵈신 적이라도 있습니까? 만약 그때가 언제이신지도 기억이라도 하십니까?" "아, 그 두분은 말이죠... 저희 주인님과 제가 마계의 공작이신 메피스토펠레스 공작 저하께 제물로 바쳐드렸답니다. 그리고 이렇게나 훌륭한 검을 하사받았지요." 싸움이다! 현재 병사 A의 HP/MP: Dice(300,400) value : 326, Dice(100,200) value : 189. 전의: Dice(200,300) value : 276 현재 병사 B의 HP/MP: Dice(250,350) value : 275, Dice(100,200) value : 112. 전의: Dice(150,250) value : 189 현재 루치아의 HP/MP: Dice(500,600) value : 540, Dice(400,500) value : 495 전의: Dice(300,400) value : 361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어떻게 공격할까? 1. 공격마법 2. 마검으로 베기 3. 찌르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377 이름없음 2020/05/04 09:39:40 ID : 7feZeE9y6lD 0
병사 B
378 이름없음 2020/05/04 09:40:38 ID : eL85PbioZeG 0
매혹마법
379 ◆4Hwq5dU7y3T 2020/05/04 09:47:44 ID : BApcFcmpTQl 0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275/112 전의: 189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마녀, 마녀다! 주교님의 말씀이 사실이었군!" 나는 당혹해 하는 좀 어린 병사를 상대로 매혹마법을 사용했다. 그의 MP와 전의를 각각 Dice(40,50) value : 44 앗아갔다. 그리고는 나이든 병사가 나를 향해 창질을 했다. 데미지는 Dice(50,60) value : 58이 나왔다. 나의 전의가 Dice(30,40) value : 30 떨어졌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어떻게 할까? 1. 공격마법 2. 베기 3, 찌르기 4. 매혹마법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자유
380 이름없음 2020/05/04 10:12:05 ID : eL85PbioZeG 0
병사 B
381 이름없음 2020/05/04 11:18:15 ID : zhxXy6qqmKZ 0
1번
382 이름없음 2020/05/04 11:23:52 ID : zhxXy6qqmKZ 0
2판의 아스타사제와 히페리온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둘 다 모닝스타 휘두르고 사제라면서 아스타가 치유마법을 못 쓰던 것도 복선이었나
383 ◆4Hwq5dU7y3T 2020/05/04 11:31:36 ID : BApcFcmpTQl 0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275/68 전의: 14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529 전의: 405 다시 나는 어린 병사에게 공격마법을 사용했다. 데미지는 Dice(70,80) value : 77이 나오고, 그의 전의가 Dice(60,70) value : 61 떨어졌다. 나이 많은 병사는 다시 나에게 창봉으로 때리려고 하였다. 데미지는 Dice(20,30) value : 21이 나오고 나의 전의가 Dice(10,20) value : 14 떨어졌다. 효과는 미미했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어떻게 할까?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찌르기 4. 베기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 그냥 뭔가 인남캐 사제는 모닝스타(정확히는 DnD의 영향)인 것 같아서 둘다 그렇게 썼고... 일부 캐릭터 우려먹기도 있죠.
384 이름없음 2020/05/04 12:25:07 ID : eL85PbioZeG 0
병사 B
385 이름없음 2020/05/04 13:25:00 ID : VdSE3yE8o1B 0
베기(마검이지?)
386 ◆4Hwq5dU7y3T 2020/05/04 13:35:15 ID : BApcFcmpTQl 0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198/68 전의: 84 현재 루치아의 HP/MP: 519/519 전의: 394 "한번 공작 저하께 하사받은 마검을 써볼까..." 나는 다시 젊은 병사에게만 마검으로 베었다. 데미지는 Dice(90,120) value : 115이 나오고, 병사의 전의가 Dice(90,100) value : 95이 떨어졌다. 또한 나의 MP가 Dice(50,60) value : 57 소모되었다. 늙은 병사는 젊은 병사를 업고 도주를 시도 하였다. 그리고 도주는... Dice(0,4) value : 1(2의 배수이면 도주 성공)
387 ◆4Hwq5dU7y3T 2020/05/04 13:36:33 ID : BApcFcmpTQl 0
실패하고 말았다. 누구를 타깃으로 할까? 어떻게 할까?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베기 4. 찌르기 5. 흡혈 6. 패밀리어 소환 7. 기타, 자유
388 이름없음 2020/05/04 14:26:25 ID : Xs7e4Y79eNy 0
젊은병사
389 이름없음 2020/05/04 21:34:43 ID : s61Be7wK1yF 0
Dice(1,6) value : 1
390 ◆4Hwq5dU7y3T 2020/05/04 21:54:10 ID : BApcFcmpTQl 0
현재 병사 A의 HP/MP: 326/189 전의: 276 현재 병사 B의 HP/MP: 83/68 전의: 0 현재 루치아의 HP/MP: 519/462 전의: 394 "으윽... 역시 마검은 다르긴 하구나..." 나는 다시 젊은 병사에게 공격마법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이미 젊은 병사의 전의는 0이다. 공격할 수 없다! 어떻게 할까? 1. 곱게 살려서 보내준다 2. 두 명의 피를 먹고 그 다음에 보내준다 3. 성으로 사냥감으로 가져간다 4. 기타, 자유
391 이름없음 2020/05/04 23:36:29 ID : bxyLcGmla4G 0
1번은 테오도라에게 보고가 올라갈 거고 2번은 루치아의 새로운 먹이가 되어주는 거고 3번은 공작 부부와 백작 그리고 다른 자매들의 먹이가 될 확률이 높겠지
392 이름없음 2020/05/05 01:40:23 ID : eL85PbioZeG 0
Dice(1,4) value : 1 4라면 늙은 병사를 공격해서 전의를 떨어뜨린다(전투 재개)
393 이름없음 2020/05/05 01:41:20 ID : eL85PbioZeG 0
1번이네 테오도라 쪽으로 실종된 사제 두 명이 악마에게 바쳐졌다는 소식 들어가겠다
394 ◆4Hwq5dU7y3T 2020/05/05 11:37:56 ID : BApcFcmpTQl 0
"음... 역시 돌려보는 게 좋겠어. 오늘 단말마를 연달아 듣고 나니까 딱히 죽이고 싶지는 않은 걸. 주교에게 똑똑히 전하라고 해. 우리는 결코 역병만으로 끝내지 않겠다고." 이미 히페리온의 피도 충분히 마셨고, 순찰 나온 병사들까지 죽였다간 테오도라가 단순히 좌시만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돌려보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늙은 병사는 젊은 병사를 업고 도망갔다. 나도 깊은 밤에 숲에서 할 일이라곤 없었기 때문에 성으로 되돌아갔다. 간만에 나는 주인님의 목욕시중을 들었다. 그리고 이 성에 살게 되며 귀에 못 박히듯 들은 주인님의 약속을 다시 들었다. "루치아, 우리들의 약속은 단 한가지 뿐이야. 노스페라에서 테오도라만 몰아내면 우리들 세상이 되고, 성에서 둘이서만 행복하게 살자꾸나." 그러면 항상 내 대답은 언제나 한가지. "네, 물론이죠. 주인님. 저는 언제나 주인님의 곁에 있을게요." "...메피스토 공작의 도움을 받으면 받을 수록 그의 종이 될 텐데 어떤 좋은 수가 없으려나..." 주인님은 새로 받은 힘을 경계하시는 듯 하였지만, 나는 드디어 주인님을 도울 힘이 생겨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설령, 영구적으로 나 스스로의 힘을 잃는다고 해도. 1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1. 지방 순방을 나가는 주인님 배웅 2. 주인님을 따라간다 3. 독서 4. 부족한 수면 채우기 5. 기타, 자유
395 이름없음 2020/05/05 12:07:05 ID : eL85PbioZeG 0
지방 순방을 나가는 주인님을 배웅하고 자매들과 놀아주자
396 이름없음 2020/05/05 15:07:55 ID : BApcFcmpTQl 0
13주차 화요일, 주인님과 내가 갓 잡은 남사제 둘을 보고는 흡족한 메피스토 공작과 그의 아내 그레모르 부인 일행은 자신들이 원래 기거했던 마계로 돌아간 것 같다. 주인님은 한편, 지방의 군소 제후들을 설득하기 위해 순방을 나가시려 한다. 나는 주인님이 없는 동안, 자매들과 성을 지키기 위해 남아야만 했다. 주인님의 공백이 테오도라의 반란으로 직결될 수도 있는 만큼, 대리인으로서 나의 비중은 막대하다고 할 수 있었다. "그러면, 루치아. 다녀오는 동안에 성을 잘 돌봐야 한다..." 주인님은 우선적으로 페니시리아 주변의 Dice(2,4) value : 3개 장원을 Dice(2,6) value : 6일 동안 둘러보실 예정이다. 그간 자매들과 패밀리어들이 내 말을 잘 따라주었으면 좋겠는데... "연지, 발라보고 싶었어!" "나도 발라줘!" "언니, 과자... 더 줘." 그럴리가 없었다. 더군다나 몇몇 까마귀 메이드들은 자기의 주인이 자리를 뜬지 얼마나 되었다고 태업하고 있었다. 주인님이 빨리 돌아오셔야 할 텐데. "얘들아, 우리 시체놀이하자!" 나는 너무나 귀찮아진 나머지, 자매들에게 시체놀이를 권유했다. 마야의 반응이 과관이었는데... "이미 우리가 시체나 다름없는 사람이니까 시체놀이를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 "으응, 맞네. 언니는 메이드들이 잘 하나 보러 갈께." 저 애들의 말재간에 오히려 내가 당하는 기분이었다. 주인님이 보고 싶어진다. 1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1. 독서 2. 도시로 내려간다 3. 자매들을 돌보기 4. 메이드 감시 5. 기타, 자유
397 ◆4Hwq5dU7y3T 2020/05/05 15:08:17 ID : BApcFcmpTQl 0
스레주입니다
398 이름없음 2020/05/05 15:54:13 ID : eL85PbioZeG 0
메이드 감시와 독서
399 ◆4Hwq5dU7y3T 2020/05/05 17:03:44 ID : BApcFcmpTQl 0
13주차 화요일, 주인님이 돌아오시기 5일전. 축사 내의 가축들이 활동성이 저조해졌다. 나중에 한번 햇볕을 쬐는 식으로 뭔가를 해주어야 할 것 같다. 나는 이제 살림을 꾸려가는 것에 손을 완전히 놓은 까마귀 메이드들을 감시하러 다시 올라갔다. 자매들의 식사 관리는 철저히 하는지, 우물가의 물을 함부러 쓰지 않는지, 청소를 깔끔히 하는지 등등을 감시하다 피곤해져서 책을 읽으러 서재로 향했다. 무슨 책을 읽어볼까 고민을 하다, 그냥 무난해 보이는 《용사 황제와 그의 기사들》을 읽어보기로 하였다.
400 이름없음 2020/05/05 18:15:41 ID : SLgnU40ttbb 0
400 get! 스레 완성을 기원할게🌸
401 ◆4Hwq5dU7y3T 2020/05/05 18:46:56 ID : a8jeFcnyE2r 0
'오래 전 머나먼 은하계... 아니 그냥 옛날, 고대의 제국이 무너지고 그 잔해 위에 동쪽 땅끝에서 솟아오른 마왕과 그 악마들이 인간과 요정, 그리고 수많은 신들의 자손을 혹세무민하게 무자비하게 통치를 하였다. 고통에 신음을 내던 백성들을 바라보는 수도 프리무리아의 무녀, 실비아도 고통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빛나는 금발의 무녀인 그녀는 3월의 어느날 밤, 봄에 나지도 않을 법한 신묘한 열매가 신전 앞의 나무에 열린 것을 보았다. 열매를 취한 뒤, 실비아는 회임을 하였다. 이것이 신의 아이라는 계시를 받은 무녀는 한면으로는 기뻤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동정을 지켜야 하는 무녀로서 고민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마왕군이 그녀가 신의 아이를 수태한 것을 알게되어 어쩔 수 없이 무녀는 그들의 추적을 피해 아주 머나먼 시골로 피해 도망할 수 밖에 없었다. 무녀 실비아가 낳은 아들은 12살이 되어서, 스스로가 신의 아들, 즉 반신임을 자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용사 샤를은 신으로부터 마왕을 무찌르라는 소명을 받고 모험을 시작하게 되었다. 샤를은 그의 절친한 벗 피에르와 그의 아우 앙드레, 은거하던 마녀 바리올라, 음유시인 베르베르, 방랑자 소라유, 창기사 마르탱, 궁수 기파상, 모험가 루가, 격투가 페르구스, 무녀 한나, 박물학자 바울로, 그리고 그냥 농노 데니스. 이렇게 12명과 수많은 고초 끝에 마왕성에 도달하게 되었다. 12명의 희생 끝에 샤를은 마왕을 봉인하였고, 그는 신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황제가 되었다. 황제가 된 샤를은 마왕성의 터에 학문부흥을 위해 대학을 건립하고, 대대적으로 종교의 통일을 하는 등 이 제국의 거의 모든 것을 새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든 여정을 함께한 동료들에게 제국의 봉토를 나누어주어 다스리게 하였다. 그러나 신의 아이가 아닌 다른 기사들은 마왕이 내린 저주에 대대손손 고통받게 되었다. 과연 이것이 진정한 행복한 결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황제가 제일 가장 멋지게 태어났으면서 제일 멋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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