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4Hwq5dU7y3T 2020/04/12 12:16:14 ID : BApcFcmpTQl 3
나는 갓 서품을 받은 사제, 이다. 나이는 음... 살이고, 성별은 . 신성마법도 그럭저럭 쓸 수 있는 정말 어디에서나 흔히 볼 법한 지극히 평범한 시골 사제이다. 수도원에서 서품을 받은 뒤 나는 노스페라 지방의 주교령에 위치한 마을 에 발령을 받았다. 여느 시골 마을이 그렇듯 끽해봐야 돼지 치고, 양 치고, 닭 치는 평범한 마을이겠지만... 최근 들어 주교님들이 줄줄이 사퇴하시거나 의문의 열병으로 돌아가시면서 최근에 임명받으신 주교님은 신변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 작은 마을에 머무르며 주교 업무를 보게 되었다. 즉, 나의 임무란 주교님의 보좌 업무 되시겠다. 대망의 주교님이 오시는 그날, 나는 아침 일찍부터 마을 입구에서 주교님을 기다렸다. 한참을 서서 기다리다, 주교의 로브를 입은 갈색머리의 젊은 여인이 당나귀를 타고 왔다. 작은 당나귀가 영 불편하여 표정은 썩 좋지 못하였지만, 확실히 특이한 사제였다. 대개 주교라 하면, 지긋한 노인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저 분은 젊고 아름다우신 분이었다. "아, 당신이 의 사제 로군요. 저는 테오도라, 로덴트에서 갓 전근 발령을 받고 왔어요. 잘 부탁드려요." 우아하게 당나귀에서 내리고는 주교님께서는 나를 보고 생긋 웃었다. 하지만 왜 이렇게 불안할까? 괜찮아, 나는 >>n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까, 그분들 말씀을 듣고 이겨낼 수 있을 거야. #중세 대학 스레 시리즈 제3판! 2판의 멜라민 부부의 암울한 이야기를 두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미 망한 집안 이야기를 끌고온 무책임한 스레주! 어쩌면 잘만 하면 본편의 파국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점점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요새 매너리즘에 빠진 것 같아서...(2020.04.19)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번 스레는 더더욱 장르가 모호한 듯하네요. (2020.04.22) 1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2443441 (~ 레스를 참조하시면 더더욱 좋습니다.) 2판: https://thredic.com/index.php?document_srl=47539815 (해당 스레의 시대에서 한참 먼 시대라서 상관은 없지만 참조하면 좋습니다)
402 ◆4Hwq5dU7y3T 2020/05/05 18:48:02 ID : a8jeFcnyE2r 0
13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1. 독서 2. 메이드 감시 3. 자매들과 놀기 4. 도시로 내려가기 5. 기타, 자유
403 이름없음 2020/05/05 19:07:12 ID : bxyLcGmla4G 0
자매들과 놀기
404 ◆4Hwq5dU7y3T 2020/05/05 20:07:05 ID : BApcFcmpTQl 0
13주차 수요일, 메이드들은 일을 잘하고 있고 하니 별 다른 일이 없었다. 언제 테오도라와 그 일당들이 성으로 처들어올지 모르겠지만, 태평하게 성에서 숨바꼭질을 하기로 하였다. 이유는 내가 쉴 수 있으니까! 적당한 곳에 숨어서 자다가 나중에 나오면 되지 않는가? 그리고 술래는... 1. 나 2. 레이몽드 3. 엘레네 4. 마야
405 이름없음 2020/05/05 20:34:55 ID : eL85PbioZeG 0
엘레네
406 ◆4Hwq5dU7y3T 2020/05/05 22:03:40 ID : BApcFcmpTQl 0
"가위바위보!" 과자 자주 찾는 엘레네가 술래를 맡게되었다. 나는 2층 집무실의 적당한 곳에 책상 밑에 적당히 숨어서 창 밖의 동태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주인님께서 오실 때까지 사흘이나 남았는데 내일은 또 막막했다. 막막한 것은 막막한 것이고, 그냥 책상다리에 몸을 기대고 부족했던 쪽잠을 채웠다. 오늘 무렵이면 주인님이 이미 다른 장원에 도착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인데 그 동네 사제가 테오도라에게 곧바로 신고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 "못 찾겠다 꾀꼬리~ 언니, 어딨어?" 한참을 자고 있다가 깨어나보니 엘레네와 레이몽드, 그리고 마야가 나를 찾고 있었다. 창밖으로는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고, 까마귀 메이드들도 저녁 식사 준비를 하는 듯했다. "어쩔 수 없네... 나가서 그만 놀고 저녁 식사하자고 해야지. ...심야에는 어떤 놀이를 하는 게 좋을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무실을 나오고, 엘레네의 목소리가 나오는 쪽을 보니 엘레네는 사제에게 몸이 들려서 목에 성수가 든 목걸이를 하고 있었다. "언니..." "주교 각하께서 당신을 찾으십니다. 의자매들은 저희가 잘 돌봐줄 테니 허심탄회한 담화를 나누시길 바랍니다." 어떻게 할까? 1. 싸운다 2. 따라간다 3. 도망간다 4. 기타, 자유
407 이름없음 2020/05/05 22:14:44 ID : bxyLcGmla4G 0
애들이 불안해할 수도 있으니 일단 사제들 말 잘 듣고 있으라고 난 괜찮다고 말해주고 따라가자
408 ◆4Hwq5dU7y3T 2020/05/05 23:04:41 ID : BApcFcmpTQl 0
"언니는 괜찮아. 일단 사제님 말씀 잘 듣고 있어줄래?" 일단 나는 사제에게 들린 엘레네와 다른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사제를 따라서 1층에서 나를 기다리던 테오도라와 만나게 되었다. "오랜만이네요. 루치아 양. 저의 사촌언니이기도 한 카밀라 백작 각하의 부재로 대리인이신 당신과 담소를 나누어보려고 하는데..." 의례적으로 생긋 웃는 테오도라의 얼굴을 보고, 주인님의 얼굴이 겹쳐보였다. 원래부터 닮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주교가 사제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으니 더더욱 그러하였다. 주인님께서 이런 사실을 알고 있다면 볼기짝을 때리는 벌로 끝나지 않을 테지만, 자매들을 인질로 붙잡고 있었으니 동석하였다. "그래도 고된 사제 일을 그만두시고 이 멋진 고성의 시녀로 일하다보니, 건강해져서 다행이네요. 그간의 근황들은 히페리온 사제님을 통해 속속이 들어왔고요." 조금 상황이 늦어서 그렇지, 왜 이렇게 성이 쉽게 뚫렸나 했는데 히페리온이 중간에서 이중첩자 노릇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래도 악마에게 마검의 대가로 팔아서 약간 미안함 같은 것이 있었긴 했는데 일거에 날려버리는 말이었다. "...그래서 저를 통해 무언가를 전하러 오신 것은 분명한데, 왜 이곳까지 찾아오셨죠?" 테오도라의 목적은... 1. 유괴된 아이들 찾기 2. 악마의 기운이 느껴져서 구마하러 3. 이미 황군과 법황의 기사단의 지원을 받았다는 통보 4. 역병은 종식되었다는 통보 5. 기타, 자유
409 이름없음 2020/05/05 23:06:34 ID : eL85PbioZeG 0
역시 아직 미흡했구나
410 이름없음 2020/05/05 23:12:16 ID : bxyLcGmla4G 0
역병은 종식되었으며, 이미 황군과 법황의 기사단의 지원을 받았다는 통보를 전하기 위함
411 ◆4Hwq5dU7y3T 2020/05/05 23:35:06 ID : BApcFcmpTQl 0
"당신들 둘, 아니 넷의 머리를 맞댄다고 하더라도 저희 교회와 의료진의 헌신에는 비길바가 되지 않죠. 조금 잘라서 말하자면, 페니시리아에서 당신들이 보낸 역병은 종식되었습니다." 승전 통보를 하기 위함이었다. 이미 테오도라의 어깨에는 자신감에 들썩이고 있었다. 아마 그는 사촌의 표정이 무너지는 것을 보고 싶었을 수도 있다. "...그점은 인정하도록 하죠. 솔직히 교회에서도 바보만 들어차지 않는 이상 여러번 맞아본 역병이니 바로 대처할 수는 있었겠죠." 애써 나는 자매들이 지금 의존할 수 있는 대상이 나인 것을 알고 있었기에 태연한 척을 하였다. 그런데 내 사지가 내 의지대로 움직이는 것이 전혀 아니었다. 왼쪽 다리가 지진이 난 것처럼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열두 기사인 바리올라의 방계로서 물려받은 노스페라 지방의 자의적인 통치권을 황실과 교회에서는 묵인하였으나, 이렇게 주술을 통한 폭정이 계속될 경우에는 법황의 기사단과 황군의 원조를 받아 당신의 주인인 카밀라 백작을 몰아낼 테니, 그렇게 당신의 주인께 전해주십시오." "...네, 알겠습니다. 주교 각하." "이로서 저의 승리로군요. 포로로 당신의 의자매들을 다시 마녀에서 평범한 소녀로 재활하려고 하는데... 어떤가요? 물론 당신에게는 선택할 권리도 없지만." 그리고 테오도라는 몇 술 더 떠서 나의 자매들을 교회로 '재활'이라는 미명으로 데려가려고 했다. 어떻게 할까? 1. 승낙한다 2. 반대한다 3. 대신 9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가게 한다 4. 기타, 자유
412 이름없음 2020/05/06 00:09:59 ID : bxyLcGmla4G 0
3
413 ◆4Hwq5dU7y3T 2020/05/06 14:27:37 ID : nCjjBunBhxV 0
"이미 마녀가 된 아이들을 데려가서 헛고생 시키는 것보다는 하브넨의 아이들을 데려가시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나는 떡밥도 흘릴 겸, 남은 9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비버엘이여, 그 어린양들을 어디에 방기해두고 있죠?" 테오도라는 성급히 그 떡밥을 물고 말았다. 나는 말없이 손으로 지하실로 가는 길을 가르켰다. 테오도라는 휘하의 사제들을 대동하고 지하로 내려갔다. "얘들아, 많이도 고생했겠구나. 어디 아픈 곳은 없니?" 주저없이 테오도라는 역병의 숙주일지도 모를 아이들의 손을 맞잡으며 상태를 일일이 확인하였다. 그러나 아이들은 테오도라를 보며 주인님의 농간이라고 생각하면 생각하지, 결코 주교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사제복이 아닌 사복이어서가 아니라 이미 그들에게는 테오도라나 주인님이나 같은 마녀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원래는 18명이어야 하는데... 반절 밖에 남지 않았군요. 당신들이 이 아이들을 어떻게 한 것이죠?" "적지않은 수가 우리 자매들의 일용할 양식이 되었어요. 한번 마녀가 되면 거기서 영영 헤어나오지 못한 채로 타락할 뿐이죠. 각하, 설령 우리들을 교화하려고 한들,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릴 수 없습니다. 그만하시고 이 반이나 남은 아이들을 보살피시는 게 더 낫지 않겠습니까?"
414 ◆4Hwq5dU7y3T 2020/05/06 14:41:48 ID : nCjjBunBhxV 0
테오도라는 이 말에 수긍했는지 다음을 기약하며, 축사에 갇힌 아이들 9명을 데리고 도시로 돌아갔다. 13주차 목요일, 무엇을 할까? 1. 돌아온 주인님 목욕 시중 2. 성수 목걸이 풀기 3. 작전 회의 4. 자매들이 숨을 수 있는 곳 물색 5. 기타, 자유
415 이름없음 2020/05/06 15:00:43 ID : 1hgpdWpcK6m 0
성수 목걸이를 풀 수 있다면 풀고 자매들이 숨을 수 있는 곳을 물색해보자
416 ◆4Hwq5dU7y3T 2020/05/06 20:11:26 ID : BApcFcmpTQl 0
13주차 목요일, 테오도라가 빈집털이를 시도했다는 소식에 주인님께서 긴급히 돌아오셨다. "주인님, 이제 돌아오셨나요?" 주인님은 대답도 하시지 않고 나의 뺨을 풀스윙으로 후려쳤다. 그 덕에 나는 바닥에 나뒹굴 수 밖에 없었다. "아아아아..." "패밀리어를 통해 들었어. 내 대리인 네가 고작 숨바꼭질하다가 테오도라가 성에 들어오는 것을 그냥 방치했다고? 약해빠져선... 그리고, 왜 저것들이 아니라 네가 사냥해온 것들을 테오도라에게 내주었지? 왜, 널 나와 같은 존재로 만들었을까..." 그러고는 나의 명치를 구둣발로 짓밟았다. 압력에 의해 숨이 멎어드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한동안의 매질이 끝나고, 자매들의 목에 걸린 성수 목걸이를 풀어보려고 했다. 그러나 얼마나 용을 써도 풀리지 않아서 포기했다. 오히려 목걸이를 한 자매들은 차기 이전보다 평온했다. 정말로 우리 같은 마녀라도 갱생이 가능한 것일까? 뺨을 맞아서 그런지 머리가 울렁거리고 멍멍해서 별별 생각을 하게 된다. "얘들아, 어디 숨어있을 곳 찾아볼까? 엄마도 엄마지만 교회에서 사람들이 또 올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우리는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성에서도 외진 으로 모이기로 하였다. 13주차 금요일, 무엇을 할까? 1. 독서 2. 다시 맞기 3. 도시로 내려간다 4. 메이드 감시 5. 기타, 자유
417 이름없음 2020/05/06 21:56:07 ID : eL85PbioZeG 0
거대한 나무 뿌리와 덩굴들로 가려진 동굴
418 이름없음 2020/05/07 00:30:34 ID : bxyLcGmla4G 0
3
419 ◆4Hwq5dU7y3T 2020/05/07 09:40:12 ID : BApcFcmpTQl 0
13주차 금요일, 원래도 낮에 활달했던 아이들이었지만 목걸이를 찬 이후로는 낮에는 활동을 하고 밤에는 잠을 자는 일반적인 수면 패턴으로 돌아가고 있다. 주인님이야 언제나 저 아이들에 대해선 무신경했으니 당신의 딸들이 평범한 소녀로 돌아가도 별 생각이 없을 듯하다. 그분이 원하시는 인재란 나같이 그냥 별 반항없이 묵묵히 일하는 노예일 것이다. 그러니 삶의 힘 뿐만 아니라 무형의 애정 등의 감정까지 요구하는 세 자매들이 곱게는 보이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성에 있다간, 더 매를 벌 것 같아서 정말로 테오도라의 말대로 역병이 종식되었는지 확인하러 도시로 내려갔다. 지난번 굳게 닫힌 문이 다시 열린 것을 보면 어느 정도 여유는 생긴 듯하였다. 단, 예전처럼 그냥 열어주는 것도 아니라 출입 가능 인원을 수십명 정도로 제한해 두었다. 다행히 문지기 병사들은 내가 저번에 마검으로 팬 병사들이 아니었다. 만약 그들이었다면 도시에 발도 못 디디고 성으로 돌아가야만 했을 것이다. 그렇게 역병 전에도 밝은 도시가 아니었지만, 역병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도시는 더욱 폐쇄적으로 굴러가고 있었다. 지난번 내가 돌려보낸 9명의 하브넨 아이들이 어떻게 지내나 싶어서 교회로 향했다. 교회 건물은 마녀가 된 이후로는 보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힌다. 숨어서 관찰한 결과, 하브넨의 아이들은 여비 등이 모일 때까지 교회에서 허드렛일을 약간씩 도우며 지내는 듯하다. 조금 위장이 허술했는데 교회의 일꾼들이 지나치는 것을 보면 의도적으로 내가 염탐하게 자리를 내어준 기분이었다. 그런데, 예전에 하브넨의 아이들을 유괴한 것은 내가 교회에서 첩자로 쓰일 수가 없어서 그 대안으로 사냥에 나섰던 것이었는데, 이번에도 무언가 주인님께 안겨드려야 한다. 어떻게 뭘 하지? 1. 새로운 역병을 뿌린다 2. 테오도라를 비방하는 거짓예언을 뿌린다 3. 테오도라의 아들을 유괴한다 4. 도시인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교회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한다 5. 기타, 자유
420 이름없음 2020/05/07 09:43:01 ID : bxyLcGmla4G 0
새로운 역병과 함께 테오도라를 비방하는 거짓 예언을 뿌리고 도시인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여 교회에 대한 마음을 접게 한다
421 ◆4Hwq5dU7y3T 2020/05/07 10:17:34 ID : BApcFcmpTQl 0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케 하고, 지난 역병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역병이 필요해... 그리고 주교의 인기가 날이 갈 수록 높아지기만 하니, 거짓 예언도 뿌릴 필요도 있어. 그러면 모두 교회에 대한 신뢰를 잃을 거야.' 예전 메피스토 공작과의 대화에서 미리 짜두었던 작전을 이 도시에서 다시 실행하는 수 밖에 없었다. 일단 내 머리속에는 이런 답 밖에는 없었다. 나는 계획의 실행을 위해 성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난 하브넨의 유괴 사건 이후로 이단자에 대한 교회의 경계는 더 강화되었으니 직접 나서기보단, 인간으로 위장한 패밀리어 까마귀들을 이용해 테오도라에 대한 헛소문부터 미리 풀어놓게 하였다. 이런 소문이 퍼지게 하려면 며칠은 두어야 한다. 인구가 얼마 되지 않는 소도시이니 소문은 삽시간에 퍼진다고 해도, 테오도라에 대해 불신이 뿌리를 박으려면 여유를 가져야한다. 또한,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하게 하는 새로운 역병을 연구해보았다. 확실한 것은 지난번처럼 피부병을 동반한 열병은 이미 교회와 의사 측에서 진절머리가 나도록 치유하는 법을 익혔을 것이다. 교회와 의사에게 떳떳이 환부를 보여줄 수 없고, 사람들의 마음을 방탕케 하는 역병이 있다면 그 진원지는 유흥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유흥가는 단점이 있는 것이 몇몇 마족들이 그 거리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내일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하사 받은 마검으로 설득을 해야지. 13주차 토요일, 무엇을 할까? 1. 거짓 예언 쓰기 2. 쉼터 동굴 탐색 3. 유흥가의 마족들 설득 4. 독서 5. 기타, 자유
422 이름없음 2020/05/07 12:12:28 ID : 7feZeE9y6lD 0
3번.
423 ◆4Hwq5dU7y3T 2020/05/07 12:46:47 ID : BApcFcmpTQl 0
13주차 토요일, 나는 유흥가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는 밤이 되기까지 기다렸다. 놀다가 지쳐서 잠이 든 자매들의 이불을 덮어주고 난 뒤, 나는 다시 도시로 내려갔다. 도시에 들끓던 역병이 종식된지 얼마나 되었다고, 방탕한 이들은 다시 유흥가에 모여서 술판을 벌이고 있었다. 오늘은 사냥이 목적이 아니라 이 거리를 지배하는 마족들을 만나서 협상을 벌이는 것이 목적이다. 미리 까마귀 메이드들로부터 주워들은 정보로 나는 라는 마족의 근거지를 찾아갔다. 는 대충 자기 입으로 마계의 남작이라고 주장한다는데, 내가 사제 한 명을 제물로 바쳐 얻은 마검을 보고 어떤 반응을 할지 궁금하다. 남작은 성별이 불분명한 몽마로 그의 거처에서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어머, 손님이네. 오늘은 장사 안 하는데..." "이 지방의 영주이신 카밀라 백작 각하의 시녀 루치아라고 합니다. 시간 되신다면 저와 이야기를 나누시지요. 남작님." "...골방에 처박혀서 애새끼들이나 잡아먹는 마녀구나.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런 귀한 곳에 누추하신 분이 오셨지?" 남작은 미리 매혹마법으로 내가 마법쓰는 것을 방해했다. 몸이 굳었는데, 남작에게 뭐라고 말하지? 1. 저의 주인님께서 남작님을 뵙고 싶다는 전언입니다 2.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이번에는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3. (일단 마검부터 보여주고 시작) 4. 일단 식사부터 하며 이야기를 나누죠 5. 기타, 자유
424 이름없음 2020/05/07 13:08:30 ID : bxyLcGmla4G 0
카르도소
425 이름없음 2020/05/07 15:24:10 ID : eL85PbioZeG 0
(마검을 보여주며) 요번에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426 ◆4Hwq5dU7y3T 2020/05/07 18:08:01 ID : 4ZjyY4HBe1y 0
"카르도소 남작님. 요번에 새로운 역병을 개발했는데... 당신의 군세를 늘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나는 은근슬쩍 메피스토 공작에게서 받은 마검을 보여주며 그를 설득하였다. 필멸자 타락의 역사적 사명으로 띠고 마계에 태어난 이들이니, 내가 개발한 새 역병에 만족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보통 뒷배도 아닌데 하필이면 나인데?" 카르도소 남작은 내가 꺼내온 마검을 보고는 마검의 본래 주인을 짐작하고는 당황하였다. 나는 그가 내뿜는 마력을 거슬러서 그의 어깨를 주무르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그야 물론 저의 주인이신 카밀라 백작님을 위해서이죠. 그분께서 늘 사촌인 테오도라를 눈엣가시로 여기다보니... 그의 일꾼인 제가 몰아내는 데 일조해야 하지 않겠어요? 남작님께서도 교회 때문에 당신의 세력을 펼치기가 어려운 것을 저희도 잘 알죠. 이왕 이렇게 된 거 저희와 붙으셔서 같이 테오도라를 몰아내는 데에 힘써주시지 않겠습니까?" "흠... 제법 재밌는 이야기이군. " 1. 허나 거절한다. 적당히 벌어 먹는 게 낫지 높은 분이랑 엮이긴 싫어 2. 좋다! 3. ...(메피스토 난입) 4. 기타, 자유
427 이름없음 2020/05/07 18:48:25 ID : Gr89tikslyM 0
1+3
428 ◆4Hwq5dU7y3T 2020/05/07 20:23:34 ID : BApcFcmpTQl 0
"허나, 거절한다. 우리가 말이지, 적당히 벌어서 먹고 사는 게 낫지. 그렇게 높으신 분이랑..." 그러나 영 완전히 높으신 분하고 엮고 싶지는 않아서 그런지 카르도소는 발을 빼려고 하였다. 나도 포기하고 다른 방도를 찾으려 자리를 뜰 무렵, 뜬금없이 메피스토 공작이 나왔다. "그래도 뭐라도 돕는 게 낫지 않겠나, 카르도소 남작. ...그래봤자, 요즘 어린 마족들은 죄다 하계에서 적당히 한자리씩 해먹으려고 아무 작위나 대고 있어서 문제이지. 임금님께서 건재하셨던 시절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일인 걸." "..." 진짜로 공작이라는 호칭이 허언은 아닌 듯, 고작해야 소도시의 유흥가를 주무대로 삼는 카르도소는 입을 다물었다. "나의 계약자는 테오도라의 육신을 원한다. 테오도라가 주교직을 사임하고 그의 아내로 살게 된다면 그대의 일에 영구히 손을 뗄 테니 걱정은 말게." 이렇게 장담을 해주니 그는 어쩔 수 없이 나를 도울 수 밖에 없었다. 메피스토 공작은 다시 할일이 남아서 사라졌다. "...그래봤자, 마누라 잘 만나서 주지육림 이루고 사는 댁보다는 나을 거요." 사라지고 난 다음에 카르도소 남작은 혼잣말로 핀잔을 하고는 다시 나를 묘한 눈으로 응시하였다. "그래서, 그 새로 개발한 역병이 뭐지?" "후후, 아주 간단하답니다. 인간으로서 버릴 수 없는 욕망인 욕정을 적극 이용한 전파 원리를 사용했어요. 그리고 그 병에 걸린 사람들은 모두 방탕해져서 당신네들이 노예로 삼아버리는 건 시간 문제겠죠? 어때요? 한번 저희와 손 잡아 보시지 않겠어요?" "좋은 생각이군. 가볍게 식사라도 하고 가는 게 어떻겠나?" "사양할게요. 주인님께서 요사이 신경이 곤두서는 바람에 수컷냄새를 풍겼다간 성에서 쫓겨날 수 있으니까..." 그렇게 나는 유유히 유흥가를 벗어나, 성으로 돌아갔다. 13주차 일요일, 무엇을 할까? 1. 방에서 자기 2. 주인님과 대화 3. 도시로 내려가기 4. 자매와 놀기 5. 기타, 자유
429 이름없음 2020/05/07 21:20:16 ID : eL85PbioZeG 0
2
430 ◆4Hwq5dU7y3T 2020/05/07 21:43:27 ID : BApcFcmpTQl 0
13주차 일요일, 나는 그간 준비해둔 나의 계획을 보고드리기 위해 주인님의 방으로 올라갔다. 주인님의 심기는 오늘도 딱히 좋지 못하였다. 그래도 나는 그분께로 다가갔다. 발을 쭉 뻗고 주무시던 주인님은 내가 다가와 손으로 훑자 소스라치게 놀라셨다. "뭐, 뭐야. 뭐라고 할 말이라도 있어?" "주인님, 제가 새로 개발한 역병으로 도시를 뒤엎을 예정이에요. 이 병만 있다면 아마 주인님께선 편히 도시를 차지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테오도라가 법황의 기사단하고 황군의 지원도 받았다면서? 그 이상 역병이 퍼지면, 중앙에서 방관하지 않을 건데 그런 무리수를 두고 앉았어! ...정말이지, 딸이라고 낳은 것이나 들러붙어서 딸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나 내가 직접 만든 것도 전부다 엉망이야..." 내 계획을 듣다만 주인님은 오히려 역정을 내셨다. 나는 내 나름대로 주인님을 위해 한 일이었는데 화부터 내시니 마음이 상했다. 차라리 목요일처럼 매를 맞는 것이 더 나을 지경이었다. 기분이 상한 나는 시위도 할겸 로 가버렸다. 가출(?)한 곳은... 1. 방문 걸어잠그고 있기 2. 예전에 자매들하고 쉼터로 만든 동굴 3. 도시 4. 숲속 5. 기타, 자유
431 이름없음 2020/05/07 22:09:52 ID : bxyLcGmla4G 0
이번엔 정신을 건드리는 쪽의 역병이었는데..
432 이름없음 2020/05/07 23:38:49 ID : eL85PbioZeG 0
2
433 ◆4Hwq5dU7y3T 2020/05/08 14:52:43 ID : BApcFcmpTQl 0
"정말 미워... 주인님, 미워..." 나는 목요일 자매들과 쉼터로 꾸민 동굴로 들어가 펑펑 울기 시작했다. 덩굴과 나무뿌리가 소리를 막아주어서 동굴안에만 퍼지니 다행이었다. 혼자서 서러움을 달래고 난 다음 입구 쪽에서 누군가가 노크하였다. 그 쪽을 바라보니 였다. 1. 주인님 2. 자매들 3. 메이드 4. 그레모르 부인 5. 기타, 자유 #과제 하기 귀찮다...
434 이름없음 2020/05/08 15:46:56 ID : bxyLcGmla4G 0
자매들
435 ◆4Hwq5dU7y3T 2020/05/08 17:17:08 ID : BApcFcmpTQl 0
"언니, 엄마가 밥 먹으라고 했는데 사람 먹기는 싫어서 왔어." 덩굴을 걷어보니 레이몽드와 엘레네 그리고 마야가 있었다. 여전히 주교와 그 일당이 채운 목걸이를 하고 있는 자매들은 이제 거진 세명이서 자기 몸집 만한 아이 2명을 잡아먹던 옛날과는 달리 평범한 식성을 가지게 되었다. "으응...그렇구나. 그래도 저녁 먹지. 메이드들이 평범한 양고기나 소고기 안 해주니?" "엄마가 역정을 부리며 사람 손가락을 들이밀었어. 삼키니까 구역질이 나기도 하고..." "하지만 그냥 요즘 졸려." "진짜 엄마 보고싶어." 얘네들도 고심이 많았다. 하지만 이미 마녀가 된 이상 보통 사람으로 되돌릴 수 없고, 그렇다고 목걸이로 인해 마녀답게도 살지 못하는 녀석들이다. 언니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그저 안아주는 것 밖에 없었다. 잠을 보채는 아이들을 데리고 나는 다시 성으로 돌아갔다. 주인님은 마저 남은 사냥감을 해치우고 계셨다. 자매들은 그 모습을 보고 움츠러들었다. 그리고 자리를 내내 비운 나를 여전히 냉랭하게 바라보셨다. "뭐하다 이제 돌아왔니? 이번에 테오도라가 방역에 성공한 이상 몇년간 칩거에 들어갈 거야. 내일까지 애들 복구시켜놔. 괜히 마족들이랑 손잡고 엉뚱한 작전 같은 걸 펼치지 말고." "...네." 나는 한참동안 아이들을 달래주고 잠에 들었다. 14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1. 하면(夏眠) 준비 2. 자매들 식사 재교육 3. 숲 사냥 또는 독서 4. 주인님 따라 교회 방문 5. 기타, 자유
436 이름없음 2020/05/08 20:16:06 ID : K6o1yLgktyY 0
자매들 재교육하고 하면 준비하자
437 ◆4Hwq5dU7y3T 2020/05/08 21:02:47 ID : BApcFcmpTQl 0
14주차 월요일, 아침 일찍부터 주인님께서는 따로 사냥 등의 이유가 아닌지 옷을 잘 차려입으시고 도시쪽으로 내려가셨다. 나는 옷 갈아입는 시중까지만 도와드리고, 그 이후부터는 주인님 홀로 하셨다. 어젯밤 야단 맞은 것도 야단 맞은 것이니 방에서 인형놀이를 하는 자매들에게 신선한 피를 담은 잔을 갖다대었다. "자, 얘들아. 쭉 들이켜 봐. 맛있을 거야." 그러나 아이들 모두 목구멍으로 넘기기도 전에 바로 내뱉었다. 그들이 입은 하얗고 누리끼리한 슈미즈가 검붉은 핏자국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그러고는 자매들은 모두 날 경멸하듯 바라보았고 나는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생으로 먹는 것이 문제라면, 요리해서 먹여볼까 해서 메이드들에게 물어봤더니 이것도 실패했다고 한다. 인간도 아니고 마녀도 아니게 된 아이들은 기나긴 하면을 버틸지 그것도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마녀로 되돌릴지 고민하던 도중에 주인님께서 돌아오셨다. 주인님의 표정은 어느 때보다 고양되어 있었다. 도시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일까? 궁금했던 나는 곧장 여쭈어보았다. "주인님, 오늘은 어디 기분 좋으신 일이라도 생겼나요?" "당분간 잠잘 동안에 테오도라는 다시 지나치게 똑똑했던 열두살로 돌아가 살 예정이야. 후후... 이런 방법은 비겁해서 안 쓰려고 했는데." 주인님의 의미심장한 말 뒤로, 어째서인지 자매들은 자신의 방에서 자는데, 나는 주인님의 방으로 불려갔다. "루치아, 한번 그 재밌는 꿈을 같이 꿔보지 않을래?" 1. 네 2. 아니오 3. 기타, 자유
438 이름없음 2020/05/09 02:18:48 ID : bxyLcGmla4G 0
궁금하니까... 1번
439 ◆4Hwq5dU7y3T 2020/05/09 09:10:47 ID : BApcFcmpTQl 0
"...네." 나도 이전에 비루스 공작과 주인님과 나눈 대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었기에 같이 꿈을 꾸어보기로 했다. 꿈에서야 다치거나 죽어도 깨어나면 그만이니 상관없었다. 주인님과 나는 같은 침대에 나란히 누워 하면에 들었다. 언제 깨어날지 모를 막연한 긴 꿈에 몸을 의탁하는 기분이었다. 그 모호한 기분에서 의식을 흘려보내고 눈을 떠보니 나는 주인님과 함께 어느 성의 복도를 따라 가고 있었다. 벽에 쌓인 돌들의 질감이나 창 밖으로 보이는 풍광 모두 우리가 사는 성은 아니었다. "루치아, 대충 이 연극에서의 네 역할은 나의 시녀A이지만 관객에 가깝다고 할까? 적당히 기존에 있었던 일을 가져와서 테오도라를 괴롭히는 쪽으로 반영한 연극이니까, 이래저래 앞뒤가 맞지는 않더라도 재밌게 즐겨줘." 그 성의 적당히 높은 층에는 격리한 듯, 나란히 붙어있는 작은 방과 큰 방이 있었다. 주인님께선 그 큰 방의 문을 열고 사촌자매와의 연극에 돌입하셨다.
440 ◆4Hwq5dU7y3T 2020/05/09 09:48:20 ID : BApcFcmpTQl 0
연극이 시작되었는데도 여전히 열두살의 테오도라는 낮잠에 들고 있었다. 그를 둘러싼 캐노피와 이불, 그리고 그의 평상복마저 장미색으로, 장미밭에서 잠자는 공주님 같았다. 그의 아버지가 공작이기도 하니, 진짜로 공주는 맞긴 맞았다. 주인님께선 테오도라의 흐트러진 그의 탐스러운 갈색머리를 쓸어넘기시고는 어린 소녀의 잠을 깨웠다. "도라, 벌써 열두시란다. 공부해야지." 어렴풋이 깨어난 소녀는 처음에는 어리둥절하다 언니인 어린 백작을 보고 활짝 웃음꽃을 피웠다. "카밀라 언니, 언제 오셨어요?" "얼마 되지는 않았어.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에, 성을 지키고 있다가 합하께서 혼처도 알아보고 네 예절교육도 시킬 겸해서 이 성으로 불러들이셨단다. 도라, 뭘 그렇게 하다 잠에 들었어? 수학, 농학? 아니면 법학?" "에 대해서 공부하다가 그만 깜빡 졸았지 뭐예요. ...아마 유모가 옷 갈아입히고 침대에 누였나봐요." 확실히 테오도라는 나와는 별세계에 살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근데 이 뭐지? 1. 기하학, 특히 원주각 2. 완두콩의 교배와 육종 3. 교회법 상에서의 속인주의 4. 구휼 사업의 실효성 5. 기타, 자유
441 이름없음 2020/05/09 10:45:28 ID : 7feZeE9y6lD 0
완두콩의 교배와 육종이 구휼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그 실효성
442 ◆4Hwq5dU7y3T 2020/05/09 11:32:47 ID : BApcFcmpTQl 0
"완두콩이 아무래도 생애주기도 짧고, 각 개체의 형질이 뚜렷이 나타나는 편이고 해서 품종 개량에서 자주 쓰이는 것 같아요. 특히, 콩류의 경우에는 질소 고정을 시켜서 지력을 덜 소모하게 해서, 놀리는 땅을 줄일 수도 있고요 또 영양도 풍부해서 백성들의 밥상에 필요한 작물일 것 같아요. 노스페라의 몇몇 장원에서는 아직도 삼포제를 이용하고 있다는데 한번 후경지에 콩을 심게 해두어서 쉬는 땅이 없도록 만드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도 사례가 있는데, 노스페라 지방은 아무래도 우리 지방보다는 기후가 더 온난하긴 하더라도 다른 지방보다..." "또... 토끼풀과 순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이름과 달리 토끼풀은 토끼보다는 닭이 잘 먹는대요..." 오랜만에 사람을 만나서 흥분했는지 소녀는 조잘조잘 언니에게 그간 배우는 것을 쏟아부었다. 서른의 테오도라와는 달리 열두살의 도라는 눈이 맑고 초롱초롱했다. "미래의 황후가 되실 우리 테오도라 아기씨, 너무 성급하시네요. ...물론, 고귀한 12기사의 직계 되시는 분께서 백성의 안위까지 생각하심은 옳다고 생각하지만, 아기씨께선 미래의 황후답게 품행을 갖추셔야죠. 더군다나 책에서 배우는 것하고 현실과는 아주 다르답니다? 섣불리 콩 재배를 부추겼다가 흉작이라도 들면 어떻게 하시려고요." 주인님께선 도라가 폭주하는 것을 막아세우고, 도라의 원래 위치를 환기시켰다. 쉴새 없이 말을 쏟아붓던 도라는 주춤거렸다. "...그건 그렇긴 한데... 각 수도원에서 낸 농학 관련 도서는 읽어봤지만, 아버지께선 흙도 커녕 방에서 못 나가게 하시는 걸요..." "테오도라 아기씨, 아기씨께서는 장래에 황후가 되실 분입니다. 그런 잡학보다는 늘 레이디답게 걷고 말하고 생각하시는 기초를 익히셔야죠. 다른 가문의 여식들이 아기씨를 보고 뭐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체통을 지키십시오." "...알겠어요." 주늑든 도라는 주인님의 지도에 따라 농법서를 덮고 예법공부에 나섰다. 얌전히 도라가 예법 수업을 받는 동안, 방에 가 찾아왔다. 1. 공작 2. 유모 3. 도라의 시녀들 4. 주치의 5. 기타, 자유
443 이름없음 2020/05/09 12:08:46 ID : bxyLcGmla4G 0
어릴 때는 사이가 좋았구나
444 이름없음 2020/05/09 13:11:08 ID : eL85PbioZeG 0
3
445 ◆4Hwq5dU7y3T 2020/05/09 14:41:03 ID : BApcFcmpTQl 0
"아기씨, 옷 갈아입으실 시간입니다. 곧 있을 3월의 토너먼트 행사 때 직관하시고, 무도회에 나가시니 미리 옷을 맞춰야지요." 이윽고 도라의 시녀들 뿐만 아니라 재단사와 재봉사까지 방으로 들어왔다. 주인님의 일개 시녀인 나는 자리에서 물러나 문 밖으로 밀려났다. "더군다나, 아기씨께서 처음으로 만백성에게 모습을 드러내는 첫 행사이니 옷차림도 더 신경써야 합니다. 오늘은 댄스 연습도 해야하니 이 옷은 어떻습니까?" 시녀들 중 나이가 많아보이는 귀부인이 도라에게 연파랑빛의 드레스를 들이밀었다. 도라는 자연스럽게 시녀들의 손길에 몸을 맡겼다. "그렇지만, 이렇게 거추장스러운 옷으로 어떻게 춤을 춘다는 거죠?" 겨우겨우 슈미즈부터 겉옷까지 모두 껴입고, 굽이 높은 슬리퍼까지 신은 도라는 이를 불편히 여겼다. "그러니까 오늘부터 이런 차림을 하시고도 우아하게 춤을 추는 법을 배우셔야 됩니다. 태자 전하께서도 아기씨가 단아한 레이디로 성장하는 것을 원하실 거예요." "...응. 배워볼게." 진짜로 황태자, 즉 지금의 황제 폐하를 좋아하는 것은 맞는지 전하 얘기가 나오자 마자 댄스연습에 매진했다. 솔직히 사교계이니 귀족 사회이니 하는 것은 주인님 수발 드는 게 전부인 나로서는 얘의 비탄을 잘 모르겠다. 그저 열심히 하는 아이라는 정도? 댄스 연습을 끝으로 무대의 막이 내렸다. 그리고 커튼의 분주한 소음 뒤로 다시 무대의 막이 올랐다. 그 장소는 이었다. 1. 공작의 집무실 2. 연무장 3. 무도회장 4. 여전히 도라의 방 5. 기타, 자유
446 이름없음 2020/05/09 15:38:48 ID : bxyLcGmla4G 0
1
447 ◆4Hwq5dU7y3T 2020/05/09 17:13:38 ID : BApcFcmpTQl 0
공작의 집무실에서 선대 공작과 주인님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는 듯 했다. 한번 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카밀라, 너희 아버지께서 네가 되도록이면 결혼을 일찍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네 영지 혼자서는 꾸리기도 힘들거니와 자작에게만 맡길 수도 없으니 번듯한 사내를 부군으로 두는 게 어떻겠나? 이 고모부가 좋은 혼처를 구할 때까지 도와줄 것이지만 일단 네가 좋아야 말이지..." "네, 이미 알고 있습니다. 합하. 그러나, 생전 부친께서 바라시는 대로 이른 나이에 혼인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영애인 테오도라 양을 돌보며 지내게 해주십시오. 우리 일족의 여인들이라면 누구나 있는 병약함에 그의손윗 자매들을 줄줄이 잃으셨잖습니까?" "...그건 그렇긴 하지. 단, 동생이 먼저 결혼을 하는 것도 보기에는 안 좋으니 테오도라가 성인이 되는 해까지만이네. 이 성에서 지낼 수 있는 것은." "합하, 그러면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그냥 당시의 주인님이 언제까지 머무를지에 대해서였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테오도라가 수도원으로 쫓겨난 것은 열두살 때였으니 얼마 남지 않은 셈이었다. 공작과의 대화가 끝나고, 우리는 도라가 좋아할 만한 인형을 들고 도라의 방으로 올라갔다. "비루스 오라버니, 안녕하십니까?" "그래, 오랜만이네. 아버지께서 계단을 힘겨워하셔서 대신해서 물건 좀 가져다 주는 길인데." 지금은 공작이고, 저때는 그냥 아저씨 도련님이었던 비루스 공과 주인님이 이번에는 계단에서 만났다. 혹시 모를 전란을 대비해 계단이 매우 비좁게 설계되어 올라가는 우리이든 아니면 내려가는 비루스 공이든 둘 쪽 하나는 양보해야만 했다. "저희는 진정한 바리올라의 후계자이신 테오도라 양과 만나러 가는 길이오니 오라버니께서 먼저 비켜주시지요." 일단 예전에도 둘의 감정의 골이 깊었던 것은 분명한데... 결론은 이 이겼다.(다이스 강제) 1. 주인님 2. 비루스 공
448 이름없음 2020/05/09 17:55:19 ID : Xs7e4Y79eNy 0
Dice(1,2) value : 2
449 이름없음 2020/05/09 17:56:50 ID : bxyLcGmla4G 0
져버렸네
450 ◆4Hwq5dU7y3T 2020/05/09 19:02:06 ID : BApcFcmpTQl 0
"인형을 보아하니 별 중요한 일도 아닌 것 같은데, 비켜주는 게 상식 아니겠나?" 결론적으로는 한가해 보이는 우리가 밀려났다. 그런데 볼링 핀 같아보이던데 볼링도 그렇게 급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도라는 방에서 홀로 다시 공부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소프트하게 이 지방에서 살아가는 요정들이나 드워프, 오크, 오우거 등의 여러 종족의 풍습을 담은 책을 읽는 것 같았다. "...오크가 이 책에서는 마왕이 병졸로 쓰기 위해 창조해낸 생명체라고 하지만, 의외로 어쩌면 오우거나 여러 요정들의 혼혈로 이루어진 모계 혈통 위주의 부족체를 통칭하는 것일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일례로 벤시들의 언어에서 해를 의미하는 ty'ia가 마찬가지로 오크어에서 ty'a로 표기되는 것으로 보면 둘 집단에서 가까운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요!" "...너무 앞서나간다. 도라, 선물해줄 것이 있어. 내가 직접 만든 인형이야. 어때 마음에 드니?" 주인님은 이미 가져온 인형을 도라에게 보여주었다. 도라는 사촌언니가 준 선물이니 일단은 그냥 받아주었다. "네, 언니가 주신 선물이니까 소중히 간직할게요." "마음에 든다니까 다행이네. 도라, 요즘 예법 수업이니 뭐니 힘들지? 이 인형을 네 분신이라고 생각하고 네 의식에 인형에 깃들어 있고 몸뚱이는 그저 시키는대로 움직이는 것이라고 생각해봐. 그러면 공부하기가 수월해질 걸?" 주인님은 인형의 곳곳을 보여주며 음흉한 웃음을 지으셨다. 꿈 속 연극의 주연인 어린 도라는 귀찮은 듯 언니가 어떤 표정을 지은 줄도 모르고 책에 몰두하였다. "...그거 흑마법이라고 책에서 배웠는데..." 소녀는 마녀가 건네준 인형의 기능에 대해 꺼림칙한 느낌을 느낀 듯하였다. 마녀는 음모가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소녀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에이, 내가 사랑하는 동생에게 그러겠니? 네가 마음이 편해졌으면 해서 그러는 거야. 나 말고 따로 말친구할 사람도 없는데 인형이라도 두는 게 어떻겠니?" "...언니가 주신 선물이니까 굳이 이런 말씀을 안하셔도 받았을 거예요." 그리고 방에 다시 이 들어왔다. 1. 주치의 2. 공작 3. 시녀들 4. 유모 5. 기타, 자유
451 이름없음 2020/05/09 19:50:45 ID : bxyLcGmla4G 0
2 꼭두각시로 만드는 주슬인가 보네 마치 정신지배 같은...
452 ◆4Hwq5dU7y3T 2020/05/09 21:07:43 ID : BApcFcmpTQl 0
"아버지, 오셨나요?" 주인님과 달리 공작에 대해선 달갑지 않게 맞아주었다. 중늙은이이도 아니고 그냥 늙은 아버지와 한창 어린 열두살의 딸 사이에 무슨 교감이라도 있길 바라는 건 사치일 것이다. "테오도라, 날이 갈수록 너희 어머니처럼 아름다워지는구나. 몸은 어떠니? 예전처럼 출혈은 있니?" 공작은 아직 어린 딸의 몸을 살펴보며 생전의 아내를 겹쳐보았다. 비록 규방에 갇힌 몸이더라도 서서히 남자를 알아가는 소녀는 그런 아버지의 시선을 불편히 여겼다. "저는 건강해요. 아버지. 가끔씩 잠이 쏟아질 때도 있어도, 요즘 사교 댄스를 배우느라 몸을 많이 움직여서 그럴거예요." "그러면 다행이다만, 아무리 공작위는 네 오라비인 비루스가 물려받더라도 12기사의 일원인 대마법사 바리올라의 진정한 계승자는 바로 너인 것을 잊지 말아라. 건강히 자라서 황태자 전하의 배필이 되어야지." 도라는 매번 들었을 잔소리를 오늘도 듣고말았다. 근데, 영지는 오빠 쪽이 받고 이름만 진정한 계승라라고 한다면 별 의미가 없는 게 아닐까? 한바탕 공작의 선조 찬양으로부터 시작된 잔소리는 장장 1시간을 훌쩍 넘겼다. 잔소리에 지친 소녀는 아버지가 물러나고 우리를 밖으로 내보냈다. 연극의 막이 다시 내려갔다. 막간, 나는 인형의 진짜 효력이 궁금해 주인님께 여쭈어보았다. "아아, 그거? 별 건 아니고 아주 간단한 주술을 이용해 봤어. 그 인형에 테오도라의 통각을 일부 삽입해서 인형에 압력 등을 가하면 바로 같이 꿈을 꾸고 있는 어른 테오도라에도 동일한 부위에 고통을 줄 수 있어. 비겁하지만 걔가 먼저 선을 넘었잖아?" 다시 연극의 막이 올랐다. 아주 어둠이 짙게 깔린 깊은 밤이었다. 아마도 인 듯 하였다. 1. 예배당 2. 공작의 침실 3. 도라의 방 4. 서재 5. 기타, 자유
453 이름없음 2020/05/09 21:58:50 ID : eL85PbioZeG 0
4
454 ◆4Hwq5dU7y3T 2020/05/09 22:49:46 ID : BApcFcmpTQl 0
다름아닌 성의 서재였다. 공작과 그의 가신들과 그의 관료들이 필요하여 산 책들도 있었겠지만, 여러 분야의 책을 읽기 좋아하는 아기씨를 위해 공작이 구해놓은 책들도 산더미를 이루었다. 서재의 사서(?)는 늦은 밤에도 분주히 공작가의 여식이 낮 동안 읽은 책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이 책들을 쓴다고 죽일 소는 몇 마리이고, 파피루스 밭은 얼마나 베어졌을 것이고, 나무는 얼마나 많이 베어졌을까. 아기씨께서야 물론 독서를 많이 하셔서 어진 황후가 되신다면야 상관없겠지만서도, 재정적으로 부담이 되질 않아야 할 텐데. 게다가 내내 숫기도 없으셔서 내일 토너먼트와 무도회에 잘 하실지 걱정이 그냥 거인 발 만해." 내내 고용주인 도라를 걱정하고 있었다. 성의 실내 근무자 중에서 가장 일찍 일어나 가장 늦게 잠드는 사서는 고된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려는데, 주인님이 그를 막아세웠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어도 될까?" "예, 예. 물론입죠, 카밀라 아가씨. 늦은 밤중에 책을 찾아달라는 둥의 부탁만 아니면 됩니다요." 한이 맺힌 사서는 추가 업무만 아니라면 주인님의 모든 부탁을 들어줄 수 있었다. "그냥 자네가 조금 걱정이 많아 보여서 말 걸어 본거야. 내가 요새 테오도라의 곁에서 지켜봤는데, 무척 잘해내고 있다고. 그래, 마치 꼭두각시처럼... 그럼, 나중에 다시 보자." "살펴가십시오. 아가씨. ...꼭두각시라, 테오도라 아기씨께서 요새 인형을 가지고 노는 시늉을 하시긴 하던데."
455 ◆4Hwq5dU7y3T 2020/05/09 22:51:42 ID : BApcFcmpTQl 0
태어나서 처음으로 맞는 공식행사에 도라는... 1. 대중이 무섭지만 허세로 이기고 있었다 2. 아무런 말도 없이 이미 주어진 자리에 앉아 있었다 3. 인형이 갑자기 사라져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4. 모종의 이유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출혈이 시작되었다 5. 기타, 자유
456 이름없음 2020/05/09 22:54:08 ID : twFio0moFcs 0
인형이 갑자기 사라져 안절부절하고 있다가 모종의 이유로 몸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 출혈이 시작되었다
457 ◆4Hwq5dU7y3T 2020/05/09 23:31:40 ID : BApcFcmpTQl 0
"유모, 내 인형 못 봤어요? 분명 내가 아침까지 껴안고 있었는데..." 내내 끼고 살았던 인형이 갑자기 사라지자 도라는 안절부절 산만하게 돌아다녔다. "아기씨, 오늘은 어른스럽게 해야 되는 날이니 장난감 같은 건 가지고 놀면 안 돼요." "...그런데, 오늘 무도회도 있어서 혼처를 구하신다는 카밀라 아가씨가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없네. 루치아 양, 한번 찾으러 가봐요. 나는 아기씨 화장 수정도 해야 하니까." 나는 그렇게 갑자기 자리에서 사라진 주인님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그러나 내가 찾을 수 있는 선에서는 주인님이 보이질 않았다. 그렇게 빈손으로 돌아왔는데, 도라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져서 출혈이 시작된 것 같다. "아아아악! 공들여서 지은 드레스가!"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어서 아기씨를 방으로 모셔드려!" "그나저나 언니인 카밀라 아가씨는 어디 계시지? ...아니다, 주치의!" 새하얀 슈미즈를 삐쭉 드러낸 연파랑색 드레스가 검붉은 피로 물들기 시작했다. 입가에 선혈을 흘리고 있는 소녀는 체념한 듯 아니면 마녀였던 자신의 조상을 원망하는 듯 했다. 수라도에서 나는 소녀가 흘리는 피를 보고 입맛이 되살아났다. 꿈 속이었지만 매우 허기가 져서 저 소녀의 피를 마시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히고 말았다. 내가 그 현장에 손을 뻗으려는 그때, 연출자인 주인님이 다시 내 옆에 나타나셨다. "...마왕의 저주를 물려받는 신성한 핏줄이 어딨어? 테오도라, 넌 이제 같이 꿈을 꾸는 동안 저렇게 늘 고통 받을 거야. 네가 그나마 행복했던 기억도 고통스럽게 기억하게 될거고." 그리고 주인님은 나에게 인형과 바늘을 말없이 넘기셨다. 내 마음대로 괴롭히라는 뜻 같았다. 어떻게 할까? 1. 얼굴 부위 2. 가슴 3. 팔 4. 다리 5. 배 6. 기타, 자유
458 이름없음 2020/05/09 23:46:19 ID : likrgkoILfe 0
마구잡이로 찔러댄다. 주인님이 흡족하시게끔.
459 ◆4Hwq5dU7y3T 2020/05/10 11:19:18 ID : BApcFcmpTQl 0
나는 바늘로 인형을 마구잡이로 찔렀다. 주인님이 흡족하실 때까지 소녀가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쑤셔댔다. "그래, 루치아. 그렇게 하는 거야. 내가 먹기 좋게끔... 오늘은 여기까지. 이러다 도라가 혼절하겠어." 내가 마구 찔러댄 결과, 도라는 양귀비차를 연거푸 두 잔을 마시고 나서야 잠에 들 수 있게 되었다. 주인님은 슬그머니 겨우 잠에 든 도라의 곁으로 다가갔다. "가여운 도라, 우리는 겨우 이정도로 끝내지 않을 건데... 클라이맥스까지 잘 견뎌주길 바랄게." 도라의 출혈이 주로 나는 입천장에 갓 나오는 피를 맛보기 위해 주인님은 도라의 입술을 살짝 벌리고 그 안으로 혀를 집어넣어 맛보았다. 도라의 숨이 막혀 잠에서 깨어나려고 하자 서둘러 입을 떼고 입가를 싹 닦았다. 우리가 나가려는 그 때, 도라의 방에 가 찾아왔다. 근데, 잘 찾아오지 않는 걸로 설정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게 아닐까? 1. 예배당의 사제 2. 주치의 3. 유모 4. 비루스 5. 기타, 자유
460 이름없음 2020/05/10 12:54:13 ID : VdSE3yE8o1B 0
유모와 주치의
461 ◆4Hwq5dU7y3T 2020/05/10 14:03:03 ID : MlzWrtcpPcr 0
찾아온 사람은 당연하게도 유모와 주치의였다. 평상시 잠이 많아도 그럭저럭 건강했던 도라가 갑자기 몸 상태가 나락으로 떨어졌으니 공작의 걱정이 이만저만도 아니었다. 주치의는 소녀의 진맥을 짚고는, 아마도 많게 잡아야 내 또래로 보이는 소녀들을 데려왔다. 그리고는 한명씩 6온스 씩 피를 뽑아내게 하고는 도라를 깨워 한 잔 씩 마시게 했다. "...직접적으로 수혈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마님께서 수혈받으시다가 돌아가셨으니 이런 방법 밖에는 없을 듯 합니다." "전하께서 이런 모습을 보신다면 싫어하시겠죠? 숨어서 몰래 피를 마시는 게 꼭 마녀 같잖아요. ...가끔씩은 이러다가 어둠에 집어 먹힐 것 같아요. 아주 오래되고 깊은 심연에서 조상님의 말도 들리는 것 같고..." 한잔을 받아마신 도라는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다. 그를 움직이게 하는 건 동기가 아니었다. 그저 조상에 대한 공포와 동경이었다. "그래도 아기씨, 오늘 피를 지나치게 흘리셔셔 마셔야만 해요. 얼굴도 지나치게 창백해져서 장미빛 뺨도 없어지고, 그래도 건강해지셔야 전하와 만날 수 있죠." "응, 마셔볼게." 차근차근 마녀로 자라나는 도라는 주어진 피를 모두 받아마셨다. 배부른 투정을 하는 영애를 바라보는 소녀들의 시선은 그렇게 곱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주인님은 18온스나 받아마신 도라가 소화를 잘 하도록 안마를 하였다. "도라, 인형 잃어버렸다면서? 언니가 방 구석에 처박힌 인형을 찾았단다. 소중히 간직해야지." 그리고 주인님은 다시 인형을 도라의 품으로 돌려주었다. 바늘 구멍이 여러 군데에 마구 난 인형을 본 도라는 움츠리고 코를 벌렁이며 숨을 가삐 쉬었다. "...언니, 고마워요. 저, 피곤하니까 자면 안 될까요? 언니가 선물해주신 인형을 소중히 간직하려고 했는데..." 방문을 닫으며 주인님은 읊조리듯 그분께서 바라시는 테오도라의 미래에 저주의 말을 걸었다. "테오도라, 그래도 이건 꿈이라서 이 정도로 끝내는 거야. 가엾게도 혈통은 타고났어도 마법을 쓰지 못하는 넌 아마 악마에게 영혼을 판 미치광이 마법사의 아내로 영영 마법재료로 쓰이고 말 테니... 호호, 어린 시절이라도 즐겁게 보내라고." 막이 다시 내리고 올라서, 도라의 방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웠다. 그 검은 그림자의 정체는... 1. 주인님 2. 비루스 3. 공작 4. 기타, 자유
462 이름없음 2020/05/10 14:29:34 ID : eL85PbioZeG 0
2번
463 ◆4Hwq5dU7y3T 2020/05/10 17:05:22 ID : BApcFcmpTQl 0
비루스 도련님이었다. 나이가 한참 많이 나는 오라버니는 어린 누이의 가냘픈 팔다리를 손으로 훑고 여자다워지는 허리와 가슴팍을 짚고는 흉부에 날카롭게 갈아놓은 단검을 찌르려고 하였다. "누이로 둔갑해 아버지를 홀리고, 어머니를 죽게 만든 괴물, 본래의 모습을 보여라!" 오라버니가 몸을 만져도 가만히 참고 있었던 도라는 비루스의 외침에 눈을 뜨고 말았다. 비록 어둠 속에 묻혀 장미빛이었던 캐노피도 그저 잿빛에 불과했지만, 달빛에 비쳐져 서슬 퍼런 단검은 정확히 그의 심장을 노리고 있었다. 자느라 목이 잠긴 도라는 소리 없이 비명을 지르려고 하였다. 그러나 비루스가 도라의 손목을 부술 기세로 잡아 비틀었다. 육중한 몸에 짓눌린 도라는 그저 오라버니에게 먹힐 수 밖에 없었다. "도라, 내내 규방에서 책만 읽고 있었는데도 제법 조숙하구나." 옷을 추스리던 비루스의 등 뒤에서 실수로 떨어뜨린 예리한 단검으로 도라는 찌르려고 했다가 스치고 말았다. 그래도 제법 날카로웠던 터라 비루스는 베이고 말았다. 비루스는 떳떳하지 못한 일이라는 것을 자각했는지 현장에서 유유히 달아났다. 사건이 끝나고 도라는 홀로 방 안에서 흐느꼈다. 그 누구도 위로하지 못할 정도로 깊은 밤에 유이하게 깨어난 주인님께서 도라에게 도라 또래의 견습 하녀들이 입는 거친 검은 원피스를 내어주었다. 더럽혀진 슈미즈를 벗고 검은 원피스로 갈아입은 도라는 그틈을 타서 성을 벗어나려고 했다. 따라가야 하나? 1. 간다 2. 만다 3. 기타, 자유
464 이름없음 2020/05/10 17:44:04 ID : Ve6o3TTQmsr 0
간다
465 이름없음 2020/05/10 18:18:40 ID : eL85PbioZeG 0
아버지도 그렇고 오래비란 놈도 그렇고 다 왜 저러냐
466 ◆4Hwq5dU7y3T 2020/05/10 19:09:59 ID : BApcFcmpTQl 0
나는 곧장 도라를 쫓아갔다. 무작정 가출했다간 방에서 당한 일보다 더 큰 참사가 일어날 것이 자명했다. 깊은 밤이라서 성의 문이 굳게 닫히고, 성을 둘러싼 똥통... 아니 해자는 소녀는 물론이고 훈련받은 병사와 기사도 넘기 힘든 곳이다. 하지만 어떻게 넘어갈지 고민할 틈도 없이 도라는 바로 빗자루를 타고 성벽을 넘어 오르토 시내로 날아갔다. 하긴 마녀의 후예이니 빗자루를 타고 날 수 있는 건 기본 중에 기본이었을 것이다. 나는 까마귀를 불러 그들의 도움으로 겨우겨우 성벽을 벗어났다. 아침이 되어 상점가는 활기를 되찾았다. 아마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으로 보아, 12기사 중 하나이자 공작가의 조상인 바리올라가 승천한 것을 기념하는 축일인가 보다. 그래서인지, 서커스단이나 음유시인들이 더 거리에서 많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하룻밤 사이에 도련님의 등에 칼이 베인 상처가 나고, 바리올라 승천 축일에 중요한 바리올라의 후계자인 아기씨는 실종되었다. 성에서는 이를 기이한 일이라고 여겨 비상일 것이다. 따라나온 나도 얼른 도라를 찾아내어 성으로 돌려보내야 할 것이다. 거리에서 찾은 도라는... 1. 소세지 꼬지를 물고 상점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2. 음유시인이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3. 또래 아이들과 같이 춤추고 있었다 4. 병사들에게 쫓기고 있었다 5. 기타, 자유
467 이름없음 2020/05/10 19:16:16 ID : eL85PbioZeG 0
생각보다 잘 다니는데
468 이름없음 2020/05/10 19:33:11 ID : zhxXy6qqmKZ 0
2번
469 ◆4Hwq5dU7y3T 2020/05/10 20:36:23 ID : BApcFcmpTQl 0
"자자, 오늘은 날도 날이고 하니 이 지방의 초대 영주이시자 위대한 12 기사의 일원인 바리올라 님이 용사 일행에 합류하게 된 이야기를 하겠소. '용사와 그 동료가 용사의 검을 얻기 위해 한참을 찾아 다니던 때가 있었다. 비로소 용사들은 용사의 검이 용의 둥지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으나 용을 쓰러뜨릴 방법을 몰라 다시 헤매고야 말았다. 그러던 중에 북쪽의 드루이드 일족의 딸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용사 일행. 자연의 힘으로 치유하는 방법을 아는, 그러나 신들의 힘과는 거리가 먼 마녀에 가까운 일족의 딸은 간악하고 흉악한 마군의 마법사 메피스토에게 혼인을 강요받으며 탑에 갇혀있었다. 어머니가 보고팠던 소녀는 내내 울기만 하였다. 탑의 마군을 하나씩 격파해낸 용사는 드루이드 소녀를 구출해내었다. 대지를 닮은 갈색머리에, 강물의 푸른 빛을 눈에 담은 소녀는 황금같이 빛나는 머리를 가진 용사에게 첫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첫눈에 반한 소녀는 용사를 위해 같이 용을 쓰러뜨리러 갔다. 그리고 무조건 용을 쓰러뜨리려는 소년들과는 소녀는 자비롭고 지혜롭게 용을 감싸안고 자장가를 불러 용을 잠재우는 데에 성공하였다. 자애롭고 현명한 소녀의 진가를 알아본 용사는 소녀와 함께 하길 원하였다. 이미 용사에게 반한 소녀의 대답은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었다. 소녀는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정든 고향을 등지고 용사와 함께 여정을 떠났다고 전해진다.' ...다음이 궁금하면 다들 2쿼터 씩 내슈." "으흥... 재밌었어..." 공짜 이야기를 다 듣고난 도라는 먼지를 털고 자리를 뜰려고 하였다. 급해진 나는 도라의 멍든 손목을 낚아챘다. "루치아, 여기까지 어떻게 알고 찾아오셨어요?" 나는 으슥한 곳으로 데려가 성에 돌아갈 것을 부탁했다. "...." 1. 돌아가지 않을래, 무서워. 2. 돌아갈래, 무서워. 3. 기타, 자유
470 이름없음 2020/05/10 21:00:40 ID : bxyLcGmla4G 0
1
471 ◆4Hwq5dU7y3T 2020/05/10 21:50:55 ID : BApcFcmpTQl 0
"...돌아가지 않을래, 무서워. 아무리 말만 12기사의 진정한 후계자라도 나는 그분처럼 자유로워질 수도 없는 걸. 전하께서도 나같이 건강하지 못한 여자는 싫어하실 거야. 나보다도 더 훌륭한 신부감도 많으니까 나 따위는 안중에 없으시겠지?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어." 그리고 억장이 무너진 도라는 자리에 주저 앉아 펑펑 울기 시작했다. 단전의 울림통을 십분 발휘하는 비통한 울음은 아마 자애로운 마녀 바리올라가 용을 재운 자장가로도 잠재우지 못할 정도로 애처로웠다. 그 특유의 울음소리를 알아차린 유모가 숨어있던 도라를 찾아내고 말았다. "아기씨, 지금 여기서 뭐하세요? 합하께서 아기씨를 찾고 계시는데... 어서 성으로 돌아가서 목욕도 하고 식사도 하세요." "...안 돌아갈래요." 도라는 다시 도축장에 끌려가기 직전의 송아지처럼 완강히 거부하였다. 그러나 이미 힘좋은 하인들이 도라를 번쩍 들고 성으로 데려갔다. "아버지, 테오도라 그 아이가 공작위를 물려 받기 위해 축일 전날밤 긴장이 풀린 그 시점을 타 저를 유혹해 등 뒤에서 검으로 찌르려고 했습니다! 이 보십시오, 제가 겨우 피해내서 망정이지... 그리고는 아침에 다시 방을 찾아보니, 이미 자신의 계획이 발각나 도망간 상태였습니다. 이는 모반에 해당되는 행위이니..." 성의 집무실에서 비루스는 아버지에게 칼에 긁힌 상처를 보여주며 엄살을 피우고 있었다. 인형의 집에 돌아온 인형은 다시 목욕을 하고, 고운 옷을 다시 입히고 난 뒤 자신의 만행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 하는 오라버니를 경멸스럽게 바라보았다. "테오도라, ." 1. 네 오라비 말이 사실이느냐? 2. 귀한 몸이 어디서 그렇게 돌아다니다 왔느냐? 3. 바깥에 애인이라도 있는가? 4. 이 아비는 네가 속죄하길 바란다. 수도원에 잠시 다녀오거라. 5. 기타, 자유
472 이름없음 2020/05/10 21:54:16 ID : bxyLcGmla4G 0
2
473 ◆4Hwq5dU7y3T 2020/05/10 22:50:31 ID : BApcFcmpTQl 0
"테오도라, 그 귀한 몸이 어디서 그렇게 돌아다니다 왔느냐? 축일날 갑자기 사라져서 성의 얼마나 많은 일꾼들이 손해를 입었는지 알고는 있느냐?" 공작은 난데없이 빗자루를 타고 날아가 사라진 도라에게 꾸중부터 늘어놓았다. "......" 도라는 이미 지쳤기에 입도 떼지 않고 그저 아버지를 오라버니를 바라보는 눈처럼 바라보았다. 멀뚱히 서있기만 하는 딸을 아버지는 딸이 부끄러워서 영영 장미빛 정원에 가두었다. 읽을 수 있는 책이 자유로웠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올바른 숙녀가 되는 법 등의 예법서와 절개를 지켰던 옛 선현들의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만 읽게 하였다. 한번 벗어난 것으로 더 큰 세상을 잃은 소녀는 책 읽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나 피를 흘릴 때 가까운 사촌언니가 피를 받아마실 때는 엇비슷한 마력이 뒤섞여 가짜 위안이라도 주었기에 소녀는 기꺼이 마녀에게 입을 벌려주었다. 자유를 잃은 소녀는 내내 인형을 가지고 놀기만 하였다. "세실리아, 이 방의 바깥은 얼마나 멋진 곳일까? 너라도 한번 보면 좋겠어... 나는 그저 무서워서 도망갔을 뿐이야... 하지만 다들 나 보고 오라버니를 유혹한 탕녀래. ...진작에 진짜로 탕녀였더라면 태자 전하를 유혹하지 뭣하러 오라버니를 유혹할까? 사건이 있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다들 내가 황실에 시집가는 걸로 믿었는데, 생각해보니 선조님도 내내 용사를 짝사랑만 하다가 끝나고 말았어. 우리 집안 자체가 마녀라서 황제와는 연관이 없나 봐. 세실리아, 너는 내 꿈을 대신 이루어줄 수 있겠니?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아기씨, 이제 그만 수도원으로 가시지요. 합하께서도 이미 아기씨께서 성을 떠나 수도원으로 가시길 바랍니다." 이미 짐을 미리 싼 시녀가 갇혀있던 인형을 벽장 속에서 꺼내었다. 인형은 세실리아를 방에 놓고 시녀를 따라갔다. "세실리아, 너는 절대 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누구에게 휘둘리지 말고, 언제나 밝고 씩씩하게. 나도 그렇게 되고 말 테니까." 인형에 또 다른 나를 심어둔 도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더 강인하게 연극을 끝마쳤다. 주인님은 연극의 결과에 다소 실망한 듯하다. "조금더 테오도라가 괴로운 엔딩을 맛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뭐, 이 정도라도 몸은 충분히 괴로웠을 테니까 만족. 만족!" 하면에서 깨어나니 개월하고도 일이 지나 있었다.
474 이름없음 2020/05/10 23:02:43 ID : bxyLcGmla4G 0
Dice(4,12) value : 9 세실리아는 전에 또뜨가 비루스 공작?의 양녀로 들어갔을 때 부여받은 이름인데???
475 이름없음 2020/05/10 23:13:35 ID : 7feZeE9y6lD 0
Dice(1,29) value : 28
476 이름없음 2020/05/10 23:19:17 ID : eL85PbioZeG 0
자매들은 잘 있었을까?
477 ◆4Hwq5dU7y3T 2020/05/10 23:20:08 ID : BApcFcmpTQl 0
63주차 월요일, 무엇을 할까? 1. 자매들의 방을 정리하기 2. 도시로 내려가기 3. 목욕 시중 들기 4. 시차 적응하기 5. 기타, 자유
478 이름없음 2020/05/10 23:21:43 ID : eL85PbioZeG 0
자매들의 방을 정리하고 시차에도 적응하자
479 ◆4Hwq5dU7y3T 2020/05/10 23:36:14 ID : BApcFcmpTQl 0
63주차 월요일, 아주 오랜만에 자매들의 방으로 내려갔다. 자매들은 나와 주인님이 자기 전보다 한 뼘 정도 키가 큰 듯하였다. 오히려 이제는 성의 마력에 버거워하는 등, 그야말로 평범한 소녀가 되어 있었다. 그간의 식사나 기타 일들은 예비로 깨어 있었던 까마귀 메이드들에게 시중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텄네. 텄어. 얘네들은 내일 교회로 보내. 교회 놈들은 어차피 애매하면 수도원으로 보내니까." 주인님은 완전히 이 아이들을 포기하였다. 내일은 저 아이들과 헤어지고 오늘은 그 아이들이 평범하게 살도록 교회에 보내게 짐을 쌌다. 쟤네들이 성을 나간다고 하니 서운하다. 단 둘이서 즐겁게 성에서 살 수 있을까? 나도 잔혹한 것으로는 어디 뒤지지 않지만, 오로지 사촌동생을 괴롭히는 것에 혈안이 된 주인님을 잘 보필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잠들었을 때에는 5월이었는데 눈을 떠보니 다시 봄이라서 적응이 되지 않는다. 뭔가 비현실적인 느낌이랄까. 마녀로 활동한 것은 몇 주 되지 않지만 마녀가 된지 벌써 1년은 되었을 거다. 이제 완전히 교회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며 굳어 있던 몸을 다시 움직였다. 나도 15살, 법적 성인이다. 그렇지만 어딘가 성장한 기분이 들지 않는다. 그 기분은 저 자매들도 느꼈을 것이다. 주인님을 모시기 위해서는 이런 불편함도 감당해내야 한다. 63주차 화요일, 무엇을 할까? 1. 도시로 내려가서 자매들과 헤어진다 2. 숲을 산책한다 3. 독서 4. 기타, 자유
480 이름없음 2020/05/10 23:52:46 ID : JVdRDuslBfc 0
자매들과 마지막으로 숲을 산책하고 도시로 내려가 헤어진다.
481 이름없음 2020/05/11 00:24:02 ID : eL85PbioZeG 0
잘 가렴 정들었던 자매들아
482 ◆4Hwq5dU7y3T 2020/05/11 14:57:55 ID : BApcFcmpTQl 0
#오늘은 조별과제 등으로 쉽니다.
483 이름없음 2020/05/11 15:05:17 ID : fTO4E9y5fcM 0
조별과제 잘 마치고 와 스레주
484 ◆4Hwq5dU7y3T 2020/05/11 22:41:59 ID : BApcFcmpTQl 0
63주차 화요일, 다시 맞는 따뜻한 봄날에 자매들과 같이 숲속 산책을 나갔다. 주변을 맴도는 까마귀 패밀리어들만 없다면 평화로운 숲이었다. 한동안 주인님께서 일을 안 하시고, 메피스토 부부도 없고 하니 원래대로의 힘을 되찾은 것일 수도 있다. 자연에 반하는 힘을 가진 것이 그렇게 좋은 것일까? "...언니,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어?" 산책하다 말고, 사색이 깊어진 나를 레이몽드가 흔들어 깨웠다. "아무것도 아니야. 해가 지면 성문도 닫히니까 서둘러서 짐 챙기고 내려가자." 마녀의 품아귀에서 사람의 피와 살을 먹고 자란 아이들이 과연 교회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지만 오늘을 끝으로 더 이상 만날 수 없을 테니 처지는 모습을 보이고 싶지는 않았다. 억지로라도 웃음을 지어야만 했다. 나는 짐을 다 싼 자매들을 데리고 도시의 교회로 데려갔다. 안심시키려고 말도 안 되는 말을 쏟아부으려고 했지만 아이들도 성에서 벗어나길 싫어하는 눈치였다. 친부모에게서 버림받고, 구원을 받지 못하고 새엄마인 주인님으로부터도 버림을 받는 일인데 내내 명랑한 것이 이상할 것이다. "...새엄마의 사촌동생이 주교이신데 큰 문제는 없을 거야. 우리의 적이었지만 나름대로 상냥하신 분이기도 하고..." 주인님의 꿈 속 연극의 효과로 내가 주인님과 테오도라 사이의 관계에서 관찰자의 시점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 생기고, 마녀가 된 이후로 테오도라에 대해 더 너그러워진 듯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마녀에서 다시 사람으로 살아갈 아이들에게 교회의 높으신 분들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기라도 해야 한다. "교회다!" "언니, 잘있어. 엄마한테도 나 잘 있을 거라고 전해줘." "...교회, 커." "얘들아, 교회에서도 건강해야 해." 마력이 그렇게 회복되지 않아서 교회로부터 20야드 떨어진 곳에서 헤어졌다. 신의 가호가 다시 그들의 품으로 돌아온 아이들에게 함께 하기를 바랐다. 우리가 자는 동안, 테오도라도 같이 끌어들여 연극에 참여시켰다. 한번 자매들이 교회에서 잘 맞아주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테오도라의 근황도 궁금해서 아예 교회로 가야할 것 같다. 어떻게 하지? 1. 바로 가자 2. 내일모레 가자 3. 우선 내려온 김에 유흥가 보고 생각하자 4. 기타, 자유 #스레주는 조별과제를 끝냈습니다. 9세기 신라 왕권의 혼란으로 해적이 어쩌구 하는 거야 뭐 어떻게든 되겠죠
485 이름없음 2020/05/11 23:14:58 ID : bxyLcGmla4G 0
3
486 ◆4Hwq5dU7y3T 2020/05/12 12:48:35 ID : Buk5UZcpWo4 0
그러고 보니 유흥가의 카르도소 남작인가 뭔가하는 마족 일당에게 새로운 역병을 예고하곤 그냥 꿈나라로 튀어버렸다. 뒷수습이라도 하고, 지금 상황이 어떤지도 궁금하니 유흥가로 가봤다. "바우어 씨, 잘해보라니깐... 오함마로 내려쳐야 된다고." 유흥가(였던 곳)을 가보니, 한창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대충 테오도라 주교의 유훈 사업으로 도시 치안에 유해한 유흥가를 몰아내고 빈민들을 위한 학교와 병원, 집을 짓는다는 원대한 계획이었다. 그나저나 유훈 사업이라고? 테오도라가 설마 죽은 건가? 의심이 든 나는 바로 교회의 주교관으로 달려갔다. 창 너머 보이는 테오도라는... 1. 흔들의자에 기력도 없이 앉아 있었다 2. 말을 떼기 시작하는 아들과 맞장구를 치며 놀고 있었다 3. 성에서 나온 거둬들인 아이들과 책 읽기를 하고 있었다 4. 잠옷 차림이어도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5. 침대에 눈 뜬 채로 누워있다 6. 기타,자유
487 이름없음 2020/05/12 13:32:26 ID : 7feZeE9y6lD 0
5번.
488 이름없음 2020/05/12 13:59:33 ID : eL85PbioZeG 0
2
489 ◆4Hwq5dU7y3T 2020/05/12 16:55:15 ID : BApcFcmpTQl 0
테오도라는 침대에 누워 낮잠을 자다가 이제 뽈뽈 돌아다닐 수 있게 된 아들에게 명치가 눌려 일어나고 말았다. 그의 모습은 잠을 자기 이전의 위풍당당한 실질적 권력자가 아닌 한낱 부인에 가까워졌다. "코코코... 귀!" "마리우스, 그건 귀가 아니라 입이야. 다시 해볼까." 아이를 돌보던 도중에 비서로 보이는 사제가 테오도라의 방으로 찾아왔다. "각하, 쉬는 시간 실례하겠습니다. 제2분기 예산 심의안인데 서류는 침대맡에 두고 가겠습니다. ...아직까지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점은 저희도 이해합니다만, 이제 업무에도 복귀하심이 어떻겠습니까?" 한가하게 아기나 돌보는 테오도라에게 비서는 업무도 돌볼 것을 간언하였다. 간언도 듣고, 쫓겨나기 싫은 테오도라는 다시 아기를 유모에 맡기고 서류 업무에 나섰다. 법황과 황실 쪽에서 오로지 주인님의 목을 따기 위해 선출된 주교인 만큼 업무에 태만해지기 어려운 몸이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몸이 약해진 것은 맞는 듯하다. "저 바깥에 초대받지 못한 분이 계시는 것 같은데, 극작가 분에게 똑똑히 전하세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옛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이죠." 그리고 업무를 보기 시작하며 창 밖의 나를 견제하였다. 저렇게 존재가 사기인 인물로 1승을 거둘 수 있을까? 63주차 수요일 무엇을 할까? 1. 전력 분석 2. 사냥하기 3. 독서 4. 카르도소 남작 찾기 5. 기타, 자유
490 이름없음 2020/05/12 20:17:50 ID : eL85PbioZeG 0
전력을 분석하고 카르도소 남작도 찾아보자
491 ◆4Hwq5dU7y3T 2020/05/12 21:01:44 ID : BApcFcmpTQl 0
63주차 수요일, 주교관 엿보기로 호되게 신성의 철퇴를 맞은 후 겨우겨우 주인님의 도움으로 살아났다. 주인님께 진 목숨의 빚도 갚고, 우리도 인력이 한번에 셋이나 떨어져 나갔으니 서로의 전력 분석을 한 도표를 주인님께 보여드렸다. "아무래도 현재 교회 측의 주된 전력인 테오도라 주교가 주인님의 전략이 통하여 교회의 업무 마비가 온 것은 사실이긴 하나, 주교의 업무 복귀 의사가 확고한 만큼... 교회의 전력은 다시 원복구될 예정입니다. 즉 주인님의 작전이 실패..." "나가." 그렇게 바른 말을 나는 주인님께 쫓겨나고, 우리의 신 전력이 되어줄 카르도소 남작을 찾아 내려갔다. 유훈 아닌 유훈 사업으로 유흥가가 철거되고 공공시설을 새로 건축한다고 하지만 인간의 욕망은 쉬이 사라지지 않는다. 더더 어둡고 깊은 곳으로 움츠릴 뿐이다. 도시의 뒷골목에서 마족이 내뿜는 어둠의 기운을 쫓아 헤집다보니 카르도소는 에 있었다.
492 이름없음 2020/05/12 21:03:23 ID : 7feZeE9y6lD 0
뒷골목의 한 담벼락 위
493 ◆4Hwq5dU7y3T 2020/05/12 21:31:06 ID : BApcFcmpTQl 0
한때 남작이라고 불렸던 악마는 몰락해 뒷골목의 한 담벼락 위에 초라하게 앉아 있었다. "마침 잘 왔다, 너! 네가 그렇게 호언장담해두고 자취를 감추는 게 어딨어! 네 말만 믿고 사업 확장만 했다가 내가 하지도 않은 주교의 와병 생활에 역병 전파의 죄목까지 덤터기 쓰고 패가망신했잖아!" 그는 내려와서 내 멱살을 잡고 역정을 내었다. "어머, 왜 제 탓을 하시죠? 그렇게 불분명한 마녀의 말만 듣고 사업 확장하다 쪽박찬 당신이 잘못인 거죠. 그리고 저희는 충분히 교회가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도록 주교를 꿈 속 세계에 발을 묶어두었는데 그러고도 당한 당신이야 말로 머저리가 아닌가요? 남작님?" 아무래도 그에게서 얻어낼 도움은 기대할 수가 없어서 조롱하고 성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제대로 된 마법도 쓰지 못해서 백작에게 빌붙어 사는 마녀 주제에! 순수한 힘으로 악마와 맞붙을 수 있다고 생각해?" 카르도소는 나에게 싸움을 걸어왔다. 어떻게 할까? 1. 싸운다 2. 마검을 소환 3. 도망친다 4. 기타, 자유
494 이름없음 2020/05/13 00:03:46 ID : bxyLcGmla4G 0
2
495 ◆4Hwq5dU7y3T 2020/05/13 09:18:28 ID : BApcFcmpTQl 0
"좋아요, 한번 붙어보죠. 당신은 어디 빌붙을 상대도 없으면서 큰 소리 치는 거 아닌가요?" 나는 다시 카르도소에게 하사받은 마검을 소환하였다. 몇달만에 들었다고 묵직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잃은 카르도소에게 고작 공작에게 하사받은 마검으로 위협하는 건 딱히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그래서 어쩌라고! 고작 아양이나 제물을 잘 바쳐서 검 하나 받은 것으로 으스대지 말라고!" 현재 카르도소의 HP/MP: Dice(600,700) value : 620/Dice(400,500) value : 412 전의: Dice(250,350) value : 32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어떻게 할까? 1. 마검으로 공격 2. 공격마법 3. 매혹마법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496 이름없음 2020/05/13 10:56:48 ID : eL85PbioZeG 0
강할지도 모르니 일단 마검으로 공격하자
497 ◆4Hwq5dU7y3T 2020/05/13 11:13:54 ID : BApcFcmpTQl 0
현재 카르도소의 HP/MP: 620/412 전의: 325 현재 루치아의 HP/MP: 540/495 전의: 361 나는 곧바로 빼든 마검으로 카르도소를 공격했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01이 나오고 그의 전의가 Dice(70,90) value : 72 떨어졌다. 카르도소는 독침으로 공격했다. 입은 데미지는 Dice(60,70) value : 70이고 전의는 Dice(60,70) value : 67 떨어졌다. 앞으로 Dice(1,5) value : 2턴간 동일하게 데미지를 입을 것 같다. 어떻게 할까? 1. 마검으로 공격 2. 공격마법 3. 매혹마법 4. 패밀리어 소환 5. 기타, 자유
498 이름없음 2020/05/13 14:12:50 ID : eL85PbioZeG 0
마검으로 공격
499 ◆4Hwq5dU7y3T 2020/05/13 14:19:35 ID : BApcFcmpTQl 0
현재 카르도소의 HP/MP: 519/412 전의: 253 현재 루치아의 HP/MP: 670/495 전의: 294 나는 독침의 영향으로 데미지를 70입었다. 전의는 Dice(60,70) value : 68 떨어졌다. 다시 아픔을 버티고 마검으로 공격했다. 데미지는 Dice(100,120) value : 111이 나오고 전의는 Dice(70,80) value : 70 떨어졌다. 카르도소는 구속마법을 사용했다. 데미지는 Dice(10,20) value : 10이 나오고 내 전의가 Dice(60,70) value : 62 하락하였다. 앞으로 Dice(1,5) value : 2턴간 움직임이 제한된다. 어떻게 할까? 1. 공격마법 2. 매혹마법 3. 흡혈 4. 기타, 자유
500 이름없음 2020/05/13 15:08:55 ID : Xs7e4Y79eNy 0
흡혈
501 ◆4Hwq5dU7y3T 2020/05/13 15:20:14 ID : BApcFcmpTQl 0
현재 카르도소의 HP/MP: 408/402 전의: 183 현재 루치아의 HP/MP: 590/495 전의: 164 독침의 영향으로 데미지가 70 나왔다. 나의 전의가 Dice(60,70) value : 61 떨어졌다. 그리고 연달아 마검을 사용한 후폭풍으로 MP가 Dice(100,150) value : 102 소모되었다. 나는 가까이 있던 카르도소의 목덜미를 물고 흡혈하였다. 그의 HP가 Dice(80,100) value : 94 떨어진 만큼 내 HP가 회복되었다. 물린 카르도소는 나에게 Dice(1,5) value : 3 턴간 공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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