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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난 17살이었고 친구들이랑 피시방에 가서 웬 팬턴트 뭉치를 발견했어. 7시간 동안이나 아무도 가져가지 않길래 그냥 친구들이랑 한 장씩 나눠가졌지. 팬턴트라고 하는 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아무튼 금속 재질의 얇은 타원형 판이었고 유럽풍의 멋진 그림들이 그려져 있었어.
팬턴트는 6개였는데 친구들이 팬턴트가 예쁘다고 하나씩 가져가는 바람에 난 1개밖에 가지지 못 했어.
이 팬턴트를 가져간 친구를 순서대로
A B C D E라고 할게.
팬턴트에는 고풍스러운 신사 그림이 그려져 있었어.
A는 돈키호테처럼 창을 든 신사 팬턴트
B는 칼을 먹어치우는 뚱뚱한 신사 팬턴트
C는 머리와 발에 깃털이 달린 신사 팬턴트
D는 눈을 감고 망원경을 보는 신사 팬턴트
E는 회중시계와 지팡이를 가진 신사 팬턴트
나는 고양이들에 파묻힌 신사 팬턴트
이렇게 우리는 팬턴트를 나눠가졌어.
확실히 팬턴트는 아주 멋진 장식품이었어. 전혀 버릴 이유가 없었고, 다들 팬턴트를 가지고 각자 집으로 떠났어.
그런데 팬턴트를 가지고 간 후 몇몇 친구들은 변화가 생겼어.
A는 갑자기 며칠만에 키가 눈에 띄게 커졌고 D는 시력이 순식간에 나빠져서 안경을 쓰게 됐어.
이 시기에 나는 학원에 다니고 있었는데 평소 친하게 지내던 한 아이가 나랑 얘기를 하다가 마구 재채기를 하더니 내게 "너 고양이 키우냐?" 하고 물었어. 난 단 한 번도 고양이를 키운 적이 없었고.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흐르자 우리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 아직 이야기가 진행되는 건 아니야. 우리는 비과학적인 무언가를 믿기에는 너무나 속세에 찌들어버린 대한민국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고. 이 꿈에 대한 내용도 팬턴트를 주운지 몇 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친구들 간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됐어.
나는 2~3일에 한 번 꼴로 고양이 무리가 나오는 꿈을 꾸기 시작했어. 그런데 매번 고양이를 만지면 고양이가 비눗방울처럼 터져버리면서 꿈이 끝났어.
그러던 어느 날, 어김 없이 꿈 속의 고양이를 터뜨리고 학교에 갔는데 그날 본다고 했던 수행평가를 하지 않았어. 나는 수행평가가 있다고 말했지만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은 전부 수행평가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 했어. 그러나 내 친구들에게 말했을 때, 내 친구들은 수행평가를 기억하고 있었어. 그리고 이 친구들은 팬턴트를 나눠가졌던 친구들이야.
이런 일들은 은근히 자주 일어났어. 사람들은 크고 작은 일들을 가끔 기억하지 못 했고 팬턴트를 가진 내 친구들만 그걸 기억했지. 이런 일이 한 8번 반복되자 나는 합리적인 의심을 해보기 시작했어. 내 친구들과 나만 알고 다들 모르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일이었으니까. 그러다 난 엉뚱한 생각을 했어.
어쩌면 계속 꾸는 고양이 꿈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었지. 지속적으로 꽤 오랫동안 비슷한 꿈을 꾸니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 그래서 그날은 꿈에서 고양이 여러 마리를 동시에 터뜨려봤어. 고양이가 터지는 순간 꿈에서 깨니 최대한 많이 터뜨렸던 거 같아.
그리고 내 엉뚱한 생각은 아주 약간 확신으로 바뀌었어. 많은 선생님들이 수업이 있다는 걸 까먹는 바람에 거의 모든 수업이 늦게 시작했거든. 나는 고양이에 파묻힌 신사 팬턴트가 생각이 나서 혹시 하는 마음에 집에 가 팬턴트를 찾아보았어. 하지만 서랍에 둔 팬턴트는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지. 어쩌면 내가 잃어버린 건지도 몰라. 이때부터 나는 팬턴트와 고양이 꿈과 사람들의 건망증에 대해 조금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어.
가장 먼저 나는 A에게 연락을 해서 팬턴트를 가져간 뒤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냐고 물어봤어. A는 이상한 일은 일어난 적 없고, 이상한 꿈은 꾼다고 했어.
자주 악몽을 꾸는데 꿈 속에서 매번 누군가에게 얻어맞는다고 말이야.
장난치면서 내 말을 무시한 다른 친구들과는 다르게 D는 나름 구체적으로 말해줬어.
자신이 3일에 한 번 꼴로 망원경이 가득한 장소가 나오는 꿈을 꾸고, 망원경을 보면 보이는 장면이 현실에서 나온다고 말이야. 그리고 D는 자신의 팬턴트와 이 이상한 예지몽같은 꿈이 무언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심지어 D의 팬턴트도 내 것과 마찬가지로 사라졌어.
D와 나는 반쯤 확신하게 돼. 우리 둘은 다른 친구들에게도 팬턴트와 이상한 꿈에 대해서 말했지만 다들 헛소리로 여겼어. E는 우리 둘을 비웃으며 이런 말을 했어.
"나는 요즘 너네들 꿈 꾸는데 이건 뭐임?"
E의 말을 들어보니 E의 어젯밤 꿈에 C가 나왔는데 꿈에서 C가 어떤 여자애한테 신발로 맞았다는 내용이었어. 그 말을 들은 C는 깜짝 놀랐어. 자기가 어제 여동생한테 신발로 맞았다고 하더라고.
삼인성호라고, 세 명이나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니 친구들은 긴가민가했어. 다들 깊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혹시나 하고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이야기했지. 그 결과, 친구들은 이런 꿈을 꾸는 중이었어.
A는 누군가에게 얻어맞는 꿈
B는 모든 게 금속으로 된 식당에 앉아있는 꿈
C는 지도와 깃털 세 개가 등장하는 꿈
D는 망원경이 가득한 공간이 나오는 꿈
E는 다른 사람들이 꿈에서 나왔어.
모두가 지속적으로 같은 꿈을 꾸었지만 이상한 일이 의심되는 건 나와 D E뿐이었어.
그러나 우린 대한민국의 고등학교 1학년이었고 그냥 신기한 일로 생각하고 더 깊게 파고들진 않았지.
그러다가 C에게 이상한 일이 벌어졌어. C가 꿈에서 평소와는 다른 행동을 한 그날, 한 학생이 어제 C를 어떤 지역에서 봤다고 했는데 그 지역은 C가 가지 않은 곳이었어. 단순히 잘못 봤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일이 무려 7번이나 생겼지.
가장 이상한 행동을 보이는 건 의외로 아무 일이 없었던 B였어. 나는 B와 같은 반이어서 자주 붙어다녔는데 같이 신나게 떠드는 도중에 자연스럽게 필통에서 커터칼을 꺼내더니 날을 입에 무는 거야.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그랬대. 미술 시간에는 가위를 입에 물기도 했어.
계속 금속을 입에 대는 버릇이 생긴 뒤로 B는 점점 몸무게가 늘기시작했어. B는 마른 체형이었는데, 체형은 전혀 변하지 않으면서 몸무게만 늘었어. 결국 B는 비만 정도의 몸무게가 되었어.
B의 말에 따르면 이때부터 자기에게 이상한 일이 생겼다고 해.
B는 자기가 꿈에서 철로 된 요리를 먹으면 그 다음날 주변 사람들이 날붙이에 다친다고 생각했어. 그리고 입에 금속을 대지 않은 날에는 꿈에 철로 된 요리 대신 빈 그릇만 나왔다는 거야.
어이 없는 말이었지. 자기가 무슨 불가살도 아니고.
가장 이성적으로 생각했던 E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자신이 다른 사람의 과거를 본다고 확신하게 됐어. 이런 불가사의한 일을 가장 믿지 않던 E가 이 지경이었으니 다른 친구들은 거의 확신한 상태였지.
E는 이런 현상을 불길하다거나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초능력 정도로 생각했어. E는 신나서 더욱 이 현상을 연구하기 시작했어. 하지만 나를 비롯한 다른 친구들은 팬턴트를 불길하게 여겨서 깊게 생각하려 하지 않았고, E는 A랑 단 둘이서 팬턴트와 꿈에 대해 연구했어. 나와 다른 친구들은 이 현상을 불길하게 생각해서 동참하지 않았지만 A는 그냥 장난이나 좀 신기한 일처럼 가볍게 여겼기 때문에 E가 뭔 짓을 하나 구경한 거야.
우리 중 유일하게 A만 아무 이상한 일도 겪지 않았어. 단지 키가 좀 많이 커지고, 매일 누군가에게 얻어맞는 꿈을 꾼 게 전부였지.
E는 자신이 초능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거지. E는 수많은 실험을 해서 결국 자신의 꿈에 대한 규칙을 찾았어. E는 자신이 낮 동안 신체적으로 접촉한 사람 중에서 한 명의 과거를 볼 수 있다고 믿었어. E는 그 가정이 맞는지 실험해 보기 위해 어느 날은 딱 한 명과만 접촉하기도 했고, 결국 그 사람의 꿈을 꾼 E는 더더욱 확신하게 돼.
이때부터 E는 꿈을 악용하기 시작했어. 자신이 좋아하는 여학생의 꿈을 꿔서 그 애의 과거를 보려고 하는 등, 설령 팬턴트와 꿈이 우연의 일치라고 한다고 해도 비도덕적인 행동을 보였지. E는 반항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어.
E는 A에게 자신이 본 타인의 과거를 떠벌리기를 좋아했고 A는 그런 E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 A는 그럴 때마다 '초능력은 개뿔 망상증 아니냐 그거?' 라며 핀잔을 주었고 하루는 E와 다투기도 했어. 그런데 다투는 도중 E가 A를 때리고 밀쳤는데 이때 A는 이상함을 느꼈다고 해. 전혀 아프지도, 밀리지도 않았거든. 유치원생이 자기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졌대.
A는 E와 싸운 이후로 이 비과학적인 사건을 조금씩 믿기 시작했어. 얻어맞는 꿈과 이상할 정도로 튼튼해진 몸의 상관관계가 신경 쓰였다고 하더라. A는 급기야 나한테 자기를 때려보라고 부탁하기도 했어. 난 물론 이때까지도 완전히 팬턴트와 꿈을 믿진 않았기에 거절했지.
그러던 어느 날 A는 큰 결심을 하게 돼. 3층에서 뛰어내려 보기로 마음 먹은 거야. 3층에서 뛰어내려도 다치지 않게 된다면 그때부턴 팬턴트의 신비를 믿기로 결심한 거지. 우리는 모두 A를 말렸어. 말도 안 되는 미친 짓이었지. 비록 3층이라 죽진 않겠지만 다리가 부러질테니까. 하지만 A는 우리의 만류에도 결국 방과후에 학교 3층에서 뛰어내렸어.
물론 당연히 만화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지. A는 발목에 깁스를 하게 됐어. 직접 자기 몸을 던져 실험한 A는 우리에게 "니들은 멍청한 짓 하지 마라" 라며 자신의 어리석음을 웃음으로 넘겼어. 그렇게 A의 실험이 실패하면서 우리는 다시 팬턴트와 꿈을 그냥 신기한 일 정도로 생각하기 시작해.
하지만 그 후에도 꿈은 계속 반복됐지. 나는 마음 한 켠의 찝찝함을 지울 수 없어서 꿈에서 고양이를 건드리는 일은 그만 두었어. 그러던 어느 날, 꿈의 내용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하면서 우리는 다시 발화점을 맞이해.
이 스레 원래 그 동생 사라져서 찾는내용까지 나오지 않았나..?
나만 A가 건물에서 뛰어내려서 다친 부분 나오니....??
밖이라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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