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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끼리 했던거 생각하다보니까 풀만한 썰이 많은거 같아서
그리고 최근에 좀 헷갈리는 친구도 있어..
썰 풀어보는거 처음인데 이렇게 하는거 맞겠지?
일단 나는 여자고
어릴때부터 사회이슈나 세상 돌아가는거에 흥미가 많았어
그래서 평소에 흔히 말하는 오픈 마인드를 좀 갖고 있었고
그냥 퀴어라는게 머리에 있기만했어
근데 내가 퀴어일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된 계기가 있어
고마워
그냥 와 내가 동성친구한테 이런 감정이 생길 수 있구나싶은 일이였지
중학생 때였는데
건너건너 알다가 제일 친해진 친구가 있어
그냥 평소랑 똑같이 놀자고 주말에 불러서 둘이서만 놀게됐어
두 명이고 돈도 좀 있겠다 만화카페를 갔지
거기가 그 찜질방 가면 굴처럼 파놓은거 있잖아
그거보다 더 넓은데 아늑하게 아주 좁은 방처럼 해놓은 곳이 있는 만화방이였어
쨌든 아늑하고 좀 좁은 공간이야
만화책 볼거 없어도 그 공간이 좋아서 꾸역꾸역 골라가지고 같이 읽었었어ㅋㅋ
처음 가보고 좋으니까 둘이서 놀때는 항상 거기서 시간을 보냈어
그러는게 반복되다가 어느날 있던 일이 기억에 남아
위에서 쓴 그 공간이 구조상 나랑 걔가 나란히 옆으로 몸 붙이고 앉아서 아니면 누워서 만화책 볼 수 있었는데
걔가 먹을거 주문한다고 나가는 사이에 나는 거기 내 자리에 하늘 보고 누워있었어
좀 지나니까 도넛 같은거 들고 왔고 내 옆에 누워서 같이 먹었지
근디 얘가 심심했는지 나한테 기대면서 얼굴을 슥 들이밀고
내 속눈썹을 손가락으로 더듬? 만지면서
"와 속눈썹 엄청 길다" 이러고 예쁘다고 해주면서 손으로 쓸고 있는거야... 아니 안 설렐 수가 있어..?
그러다가 이건 원래 둘이 자주 하는건데 옆얼굴있잖아 볼끼리 맞대고 부비대는걸 되게 좋아해
속눈썹 다 만지고 다시 자리로 돌아와서 그걸 딱 하는데 느낌이 다르더라
그때는 내가 남자친구 사귄적도 한 번인가 아예없었나 그랬거든
만화 짤 있잖아 필이 짜르르 왔어 이러는거
딱 그 느낌이야 볼에서부터 막 뜨듯해지는 기분
그때의 나한텐 그런게 생소했어
그 뒤에는 그냥 뜨거운거 알아차릴까봐 잠깐 떼고 별 생각 없어지니까 또 붙어서 만화책 다 보거나 놀고 그러다가 집에 갔어
그 일 이후로 퀴어에 대한 관심이 좀 커지고
내가 양성애자일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가졌어
지금은 양성애자가 거의 확실한거 같아
근데 중학교 이후까지도 확신은 없어서
흔히들 말하는 헤녀우정과시.. 그런거 하고 다니고 그랬어
이런 사이트는 안 들어가고 다른거 찾아보는게 더 익숙해져서 잘 몰랐던거 같아
아니 근데 이거 누가봐도 안 설레면 어케
내 기준 두번째 첫사랑같은 기억이야
음 또 그 이후나 그 전 기준으로 개인적으로 재밌었거나 설렜던거 생각해볼게
오 다행,, 열심히 쓸게 고마워
음 이번엔 수련회? 내가 학생이라서 이런게 대부분일거야
그 해에 내가 의지할 수 있을만한 친구들이 유난히 많았어
이거 중요해 내가 지킴받는..? 느낌을 좋아한다는걸 이때 알아서ㅋㅋ
거기서 재밌는 일은 많았는데 판이탈이니까 대충 내 기준 좋았던거 정리해볼게
2박 3일로 갔는데 재밌는건 크게 3~4가지 정도 있는거 같다
일단 첫날에
내가 입고 온 옷이 좀 불편해서 숙소 가자마자 갈아입고 싶었어
그래서 애들이랑 떠들다가 방에 도착하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캐리어 풀고 옷 갈아입으려고 했지
아무 생각 없이 위에 입었던 티 하나 훌렁 벗었어
차피 속옷 있었고 뒤돌고 있긴했는데 전달 사항이 있었는지 문이 확 열리는겨...
문 열리기 전까지 나한테 ㅇㅇ이 옷 갈아입는다~~하면서 장난쳤는데
열리자마자 나 대신 누가 소리 빡 질러주고
거기서 오 감동..하면서 피하려고 했어
근데 내가 얘 듬직하다 쫌 설렌다 했던게
정리하던 짐에 담요가 있었는지 그걸 확 펴서 잡은 상태로 뒤에서 꼭 안아주는거야ㅠㅠㅠ
이 친구가 친해진지 얼마 안됐는데 인간적으로 좋아하는 애였어서 더 따뜻하고 괜히 감동이고
그때부터 조짐이 있었나봐 헷갈린다고 포장하지 말걸 후회중인데 많이 설렜다.. 엄청 멋있게 느껴졌어
보고있어 해주는 레더들 고마워 아침 잘 먹었지?
그 뒤로는 그냥 다 그렇듯이 레크레이션 하면서 수업하고 놀았어
그리고 둘째날 일정이 좀 이해 안 가게 힘들었는데 아침 갯벌+밤에 담력 훈련이였어
이때 아까 언급한 의지된다는 친구들한테 고마웠지
이건 진짜 우정으로 설렘
그냥 갯벌에선 내가 고라니새끼처럼 움직여서 양옆에서 팔 지탱해주고
뭉쳐서 넘어쳐도 같이 넘어져서 다같이 흙 털고 그랬어
담력 훈련 때도 산이 험했는데 그땐 다같이 잡아주고 그랬지
내리막길에서 넘어지다가도 도와줘서 재밌었아
썰로 풀기 애매해서 짧게..
고마워 낮에 까먹었다가 덕분에 알았다
담력 훈련 하고나니까 전체적으로 화목해진 상태가 됐지
그리고 취침시간에 잘준비 하고 엎드려서 과자 먹고 놀았어
이제 첫째 날 선생님들께 주의받아서 못 했던 진실게임 하면서 또 몰래 놀아야하니까 일단 바르게 누워서 밖에 눈치 보다가 불 끄고
미러볼 키고 진실게임하고 수다떨었어
나는 그때 엮이던 친구도 있었고 좋아하는 애도 없어서 자려고 노력하고 있었고.. 좀 미안하긴해 결국에는 못 잤으니까
어쨌든 나는 양 세면서 이불 덮고 누워있고 다른 애들은 다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야
다들 그럴텐데 첫 날엔 빡세게 잡고 마지막으로 자는 날은 좀 풀어주잖아
그래서 선생님들이 소리 들려도 너무 늦게 자지만 말라고 해주시더라
문제는 우리 학교에 무섭기로 말 많은 선생님이 계셨어
그 분은 절대 안 봐주셔ㅋㅋㅋ...
하필이면 우리가 제일 크게 떠들 때 들었나봐
나도 몽롱한게 다 깰 정도였어
그 분인지 몰랐을때로 다시 돌아와서
재밌게 노는구나 하면서 물 좀 마시고
(내가 입구 쪽 자리) 잠깐 밖에서 무슨 소리 들리나 들어보니까 발소리가 들리는거야
방심하고 야 얘들아 쉿~ 정도만 했는데 옆 방에서 말소리가 들려
자세히 들어보니까 그 선생님 목소린거지
다급하게 얘들아 그 ㅇㅇ쌤이다 좀 숙여봐 이러는 동안에 우리 방 쪽으로 다 오신 소리도 나고 애들은 허둥지둥 하고
쨌든 그와중에 귤이 미러볼 주인이라서 그거 챙기느라 늦고
애들끼리 자리 바꾸고 뒹굴다보니까 자리가 없었거든
내가 오지랖이 좀 넓어서 귤을 좀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어
귤한테 내 자리로 오라고 하면서 내 이불 덮어줬지
이럴줄은 예상 못했는데 재밌었는지 귤이 막 웃으면서 나한테 붙고 파고 드는거야
문 딱 열리니까 내 어깨 밑 쯤으로 고개 묻은 상태로 굳어 있었어
그 무서운 분은 지쳤는지 한숨 쉬고 니들이 제일 잘 숨는다~ 몇 시까진 자라~ 이런식으로 말씀하시고 나가셨어ㅋㅋ
나름 봐주셨겠지?
그때 또 내가 얼굴 뜨셔진게
귤이 귓속말로 짜릿하다 그랬나 아마 재밌다는식의 말을 했을거야
근데 진짜 그걸 들킨 상태 이후에 더 껴안고
내 귀 뒤 쪽 잡으면서 귀에다 대고 말을 하니까 걔 숨이 훅 끼치는거야
내 머리카락 살짝 넘겨잡는 것도 근질근질했는데 얼굴 가까이대고 그러는게 또 안 설렐 수가 없잖아.. 나만 이러는게 아니였으면 좋겠다
놀랐다는 느낌보다 간지러운게 크긴했어ㅋㅋ
호들갑 떨면서 같이 간지럽히다가 내 옆에 자리가 좀 더 비어서 걔가 거기 눕는다고 그랬지
나중에 자면서도 서로 다리 올리고 팔 올린 상태로 잤는데 그때도 따뜻하고 기분 좋았어
귤이는 원래 활발하고 착한 친군데 손 잡거나 팔짱 끼는것도 안 해봤어
평소에 스킨쉽 안 하는 애가 하니까 설레드라..
수련회 때 안고 자는건 흔할 수도 있는데 나는 그렇게까지 한게 처음이였어
코로나 전에 있던 일이 지금 머리속에 많은데 어떤식으로 풀지 고민 좀 할게 뒤죽박죽이기도 하고 어떻게 쓸지 시작하는게 어렵다
고마워
지금 생각난건데 설레는거 떠나서 처음으로 친구로서가 아니라 좀 다르게 좋아한다는걸 의식하고 좋아했던 친구
그 친구가 서예지 배우님 닮아서 지예라고 해볼게
이름 짓는거 좀 부끄럽다ㅋㅋㅋ
사소한 일이 쌓이면서 좋아하게 됐었어
좋고 싫음이 확실했는데 내 장점이나 좋은점을 말해주는 점이 그때 나한테 자존감 지키미 같은게 돼서
지예 덕분에 없어진 트라우마도 많아
썰이라기보다 소소하면서 그때 생각하면 설레고 그 시간의 느낌이 좋았던 기억이 많아서 써볼게
그 해 반 분위기가 조용하고 다들 차분했어
그래서 처음보는 애들끼리 친해지기 힘들었는데
처음으로 말 걸어본 친구가 지예야
말 걸기도 전에 있었던 아직까지 생각나는 일이 있어
그때 체육 선생님이 재밌는 분이셨는데 수업은 힘들게 진행하셨어
첫 체육 시간인데도 동작 큰 힘든 스트레칭으로 시작했지ㅋㅋㅋ
원래 좀 민망하게 힘든 운동 하면 괜히 주변 둘러보거나 다른 사람들이랑 웃고 그러잖아
그래서 힘든거 하다가 중간 쉬는 시간에 숨 고르면서 내가 옆을 봤어
근데 지예가 있는거지
번호가 바로 옆으로 서게끔 됐었나봐
앞 시간동안 조용히 수업만 듣고 바른 자세로 앉아만 있었어서 차분한 앤가보다 했는데
눈 마주치자마자 엄청 활짝 웃어주는거야
눈까지 접어가면서 잇몸 보이게 웃는 얼굴이 너무 예뻤어
웃긴게 그냥 체육시간 내내 눈 마주치면서 웃는거만 한거..
지금 생각하면 이상해도
힘들지 같은 말 한 마디 안 했는데 내적 친밀감 같은게 한 번에 확 쌓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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