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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시절 우리 집 옆집에는 이상한 아이가 살았다.
약 10년이 지났는데도 내 기억속에 깊게 자리 잡은 사건인데
혹시 궁금한 레스주들 있어?
아아 그러겠구나
음 일단 시작하자면, 갑작스러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시골? 은 아니지만 중소 도시..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지방의 한 작은 도시로 이사가게 되었다. 그때 당시 아버지는 빚을 갚겠다고 원래 살고 계시던 지역에 남아 계셨고 나와 어린 여동생 그리고 엄마 셋이서 부랴부랴 짐 싸들고 지방의 한 작은 도시 외곽에 있는 낡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게 되었어
집이 망하고 사춘기까지 접어들면서 나는 이사와 전학은 정말 뼈저리게 싫었어. 친구들과도 헤어진데다 태어나고 자랐던 내 집이 아닌 남이 살던 곳, 거기다 낡아 보이는 아파트에서 산다는게 이질감도 느껴지고 정말 싫었거든... 이사 첫날, 몇 안되는 가구들을 정리하고 엄마는 주변 이웃들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나가셨고 나와 초등학교 1학년이었던 어린 동생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다. 그땐 스마트폰 보다 투지폰이 보급화 되던 때라 나는 친구와 문자하면서 내 실상황을 비관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보니 8살된 내 동생이 사라졌어
속으로 귀찮은 일 하나 생겼다고 느끼면서 터벅터벅 집을 나갔는데 아파트가 복도식 아파트야. 네모모양이고 가운데 작은 놀이터 하나가 있었어 그곳에서 놀면 백퍼 누구한명 다칠거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많이 노후된 놀이기구들이 있었다. 그때 당시 놀이터 바닥은 모레와 흙이였는데. 내 동생이랑 어떤 여자애랑 막 깔깔 거리면서 놀고 있는거다
우리집은 3층이였는데, 음.. 동생 이름을 가명으로 수연이라고 할게. 수연이 이름을 외치면서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 질렀다 그러자 깔깔 거리며 웃던 애들이 동시에 내 쪽으로 올려다 보았고, 수연이는 "언니야!!! 내려와봐!!!!!!!!!! " 하면서 무슨 놀이를 하는지 계속 옆에 여자애랑 웃고 떠드는거야 위에 올라올 생각은 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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