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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1/04/02 01:28:29 ID : Ns4K2K6kslA
애초에 만난게 실수지 않았을까
이름없음 2021/04/02 01:29:06 ID : Ns4K2K6kslA
너를 만나 짧은 그 한달이란 시간은 나한테 몇 없을 대단한 시간이었어.
이름없음 2021/04/02 01:29:38 ID : Ns4K2K6kslA
어떻게 그렇게 행복할 수 있었는지. 눈 감기가 아쉽고 눈 뜨는게 즐거운 날들은 참으로 오랜만이었어
이름없음 2021/04/02 01:30:17 ID : Ns4K2K6kslA
설렜던 모든 감정들은 나를 더 높은 곳으로 끌고 올라갔고 그 행복감에 취해 난 이것들이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참 오래갈거라 믿었어
이름없음 2021/04/02 01:30:49 ID : Ns4K2K6kslA
흔히 노랫말에서나 나오던 너를 믿었다는 말. 너가 나에게 한 모든 말들을 믿었다는 말. 이게 이해가 가던게 어이가 없더라
이름없음 2021/04/02 01:31:38 ID : Ns4K2K6kslA
결국은 모든게 변하게 되어있다고 질색하며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고 확신한 내 생각을 오함마 망치로 깨부수더라. 충격이었어
이름없음 2021/04/02 01:33:14 ID : Ns4K2K6kslA
나는 이미 불안한 상태였는데. 그냥 아 이번에도 역시 하게 내비두지. 왜 쓸데없는 희망을 줘서 고문을 시켰을까. 지키지도 못할 약속들을 왜 사탕발린 말투로 뱉었을까
이름없음 2021/04/02 01:34:00 ID : Ns4K2K6kslA
이 모든 것에 힘들고 지친 건 왜 또 나뿐인건지. 참 답답하고 속이 상하고 열불이 나다가도 또 다시 잔잔해진다. 혼자 이렇게 열 내는 것 또한 나뿐인걸 알기에
이름없음 2021/04/02 01:35:40 ID : Ns4K2K6kslA
내가 우선순위 1위였더가 점점 밀려나던 거. 그때의 기분과 감정. 그게 그렇게 끔찍히 싫어서 사랑 같은 거 안하려 했는데 또 해버렸더라. 그리고 또 느꼈어 그 눈물나는 감정을
이름없음 2021/04/02 01:36:29 ID : Ns4K2K6kslA
답답했어. 왜 그렇게 바쁜거야. 왜 나를 돌아봐줄 여유 따윈 없는거야. 아니면 애초에 이게 문제가 아닌거야? 여유가 나도 나를 볼 생각은 없던거야?
이름없음 2021/04/02 01:37:17 ID : Ns4K2K6kslA
난 이제 너가 나한테 한 모든 말들이 의심이 가. 처음부터 끝까지. 과연 나한테 했던 말중 진실이 있긴할까 싶어
이름없음 2021/04/02 01:37:49 ID : Ns4K2K6kslA
솔직히 찌질해보이고 유치하고 웃겨보여서 말 안하려했는데, 그때 버려졌을땐 울었어. 물론 많이는 아니고 아주 찔끔.
이름없음 2021/04/02 01:38:24 ID : Ns4K2K6kslA
그땐 정말 세상이 떠나가는줄 알았으니까. 모든게 끝 같았고, 내 시계는 한동안 멈췄었지. 겨우 너 하나 때문에
이름없음 2021/04/02 01:39:05 ID : Ns4K2K6kslA
그런 내가 안쓰럽고 짠하고 불쌍했을거야. 그래서 미안하니까, 죄책감 때문에 연락을 했겠지. 그게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지도 모르고 좋다고 덥썩 받은 내가 멍청이야. 인정해
이름없음 2021/04/02 01:39:49 ID : Ns4K2K6kslA
내가 너한테 할 말이 한가득인데. 이게 너한테 언제쯤이면 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내가 해탈을 하고, 모든 준비가 마쳐져서 보낼 용기가 생길까?
이름없음 2021/04/02 01:40:10 ID : Ns4K2K6kslA
제발 나 때문에 힘들어 했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1/04/02 01:40:47 ID : Ns4K2K6kslA
전엔 미안함과 죄책감이란 감정을 가지고 나를 생각하고 보는게 그렇게 싫고 끔찍했는데, 지금은 무슨 감정이라도 좋으니 내 생각했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1/04/02 01:41:33 ID : Ns4K2K6kslA
그게 무슨 감정이든 그냥 힘들어하고 내 생각했으면 좋겠어. 그래야 나도 좀 속이 시원할 것 같아.
이름없음 2021/04/02 01:42:17 ID : Ns4K2K6kslA
쿨하지 않은 거 인정. 근데 내가 원래 이래. 잘 못지냈으면 좋겠어. 솔직히 우는 건 기대도 안하고 그냥 내가 했던 것처럼 눈물 한방울 찔끔 흘렸으면 좋겠어
이름없음 2021/04/02 01:42:50 ID : Ns4K2K6kslA
이렇게라도 정신승리 해야 내가 살겠지. 이거라도 못하면 속 터져 죽어 나
이름없음 2021/04/02 01:43:35 ID : Ns4K2K6kslA
속 시원하다. 또 내일이 되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덤덤하니 이걸로 만족
이름없음 2021/04/02 13:50:58 ID : Ns4K2K6kslA
온갖 예쁜 말들로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가 결국 변해버린 거. 안변할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다를바 없었던 거. 이걸 몰랐다는게 가장 후회스럽다.
이름없음 2022/08/10 02:01:32 ID : Ns4K2K6kslA
1년이 훨씬 지난 지금, 난 너를 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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