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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렜던 모든 감정들은 나를 더 높은 곳으로 끌고 올라갔고 그 행복감에 취해 난 이것들이 영원히는 아니더라도 참 오래갈거라 믿었어
흔히 노랫말에서나 나오던 너를 믿었다는 말. 너가 나에게 한 모든 말들을 믿었다는 말. 이게 이해가 가던게 어이가 없더라
결국은 모든게 변하게 되어있다고 질색하며 더 이상의 사랑은 없다고 확신한 내 생각을 오함마 망치로 깨부수더라. 충격이었어
나는 이미 불안한 상태였는데. 그냥 아 이번에도 역시 하게 내비두지. 왜 쓸데없는 희망을 줘서 고문을 시켰을까. 지키지도 못할 약속들을 왜 사탕발린 말투로 뱉었을까
이 모든 것에 힘들고 지친 건 왜 또 나뿐인건지. 참 답답하고 속이 상하고 열불이 나다가도 또 다시 잔잔해진다. 혼자 이렇게 열 내는 것 또한 나뿐인걸 알기에
내가 우선순위 1위였더가 점점 밀려나던 거. 그때의 기분과 감정. 그게 그렇게 끔찍히 싫어서 사랑 같은 거 안하려 했는데 또 해버렸더라. 그리고 또 느꼈어 그 눈물나는 감정을
답답했어. 왜 그렇게 바쁜거야. 왜 나를 돌아봐줄 여유 따윈 없는거야. 아니면 애초에 이게 문제가 아닌거야? 여유가 나도 나를 볼 생각은 없던거야?
난 이제 너가 나한테 한 모든 말들이 의심이 가. 처음부터 끝까지. 과연 나한테 했던 말중 진실이 있긴할까 싶어
솔직히 찌질해보이고 유치하고 웃겨보여서 말 안하려했는데, 그때 버려졌을땐 울었어. 물론 많이는 아니고 아주 찔끔.
그땐 정말 세상이 떠나가는줄 알았으니까. 모든게 끝 같았고, 내 시계는 한동안 멈췄었지. 겨우 너 하나 때문에
그런 내가 안쓰럽고 짠하고 불쌍했을거야. 그래서 미안하니까, 죄책감 때문에 연락을 했겠지. 그게 또 다른 희망고문이 될지도 모르고 좋다고 덥썩 받은 내가 멍청이야. 인정해
내가 너한테 할 말이 한가득인데. 이게 너한테 언제쯤이면 갈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내가 해탈을 하고, 모든 준비가 마쳐져서 보낼 용기가 생길까?
전엔 미안함과 죄책감이란 감정을 가지고 나를 생각하고 보는게 그렇게 싫고 끔찍했는데, 지금은 무슨 감정이라도 좋으니 내 생각했으면 좋겠어.
쿨하지 않은 거 인정. 근데 내가 원래 이래. 잘 못지냈으면 좋겠어. 솔직히 우는 건 기대도 안하고 그냥 내가 했던 것처럼 눈물 한방울 찔끔 흘렸으면 좋겠어
온갖 예쁜 말들로 사람을 행복하게 했다가 결국 변해버린 거. 안변할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결국은 다를바 없었던 거. 이걸 몰랐다는게 가장 후회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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