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1.허수아비 4 (부제: 우주 먼지) (120)2.너가 없는 하루는 (4)3.술과 연기, 책 (98)4.70억 명이 사는 이 별에서 인연이 맺어집니다. (560)5.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509)6.☁️To. my youth_너의 일기장에도 내 얘기가 존재할까 (2) (112)7.어쩌고저쩌고 2판 (175)8.걍사는얘기 (455)9.습도 67% (76)10.녹이 슬어 무너져가는 나라도 괜찮으면 (540)11.제목없음 (282)12.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599)13.네 번째 제목 (456)14.매우 혼자 되기 (583)15.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539)16.산성을 잃은 카복실기 (99)17.🫧 (847)18.전 지금 2살입니다 (280)19.공룡입니다 (77)20.🥝 (967)
마른 게 너무너무 부러웠어 갸냘프고 여리여리하고 그런 게 부러워서 밥도 안 먹었어 허벅지 사이는 멀어지고 팔뚝이 흔들거리지도 않고 앉아있을 때 배가 툭 튀어나오지도 않아서 기분이 엄청 좋았다
물 마시면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잘 빠진대 물을 엄청 마셨어 하루에 삼 리터는 마셨다 물 마시고 나니까 배에 물이 차서 출렁거렸어 배가 볼록 튀어나왔는데 너무 소름끼쳐서 의자 등받이로 배를 자르려는 듯이 짓눌러서 다 토해냈어 물만 주루룩 나왔는데 속이 너무 아팠어 진짜 너무 아팠어 근데 비워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 뭘 먹으면 토하려고 했다 좀 지나고 나서는 토하는 걸 즐겼어 터져버릴 것 같이 꽉 찼던 게 비워지는 느낌이 좋았어
밥 안 먹으면 어지러워서 누워있는대 난 살 빨리 빼려고 계속 움직였어 걷고 뛰고 힘들면 앉지 말고 서서 무릎 잡고 헉헉대고 숨 쉬는 것도 역겹게 보일까 봐 숨 참고 조용히 코로 숨 쉬었어 폐 터질 것 같이 아팠는데 그래도 걷고 뛰고 섰어 스쿼트도 하고 플랭크도 하고 스트레칭도 했어 분홍색 아령도 들었다 내렸다 열심히 했어 그러다 머리를 쿵 박았는데 어지러웠어 숨이 안 쉬어졌는데 찬 바닥에 누워있다가 삼십 분 있다가 눈 떴어 일어나서 정리하고 앉았는데 허벅지가 안 퍼져 갓 태어난 사슴도 아니고 계속 넘어져서 다리랑 팔에 상처가 많이 생겼어 그거 보고 전부 왜 그렇게 험하게 노냐고 했어 장난기 많은 어린애 같다면서 머리도 쓰다듬어줬다 몇 달 전에는 툭툭 치고 밀었으면서 이제 귀엽대
얇아지니까 공주 취급 해줬다 손가락이랑 무릎이랑 팔꿈치랑 복숭아뼈 들어날수록 예쁘다고 해줬다 그런데 나는 물도 못 마셔 물 마시니까 속이 아파 넘어지니까 몸도 아파 연약해서 예쁘대 나는 물도 못 마시는데 나는 맨날 어지러운데 예쁜 척한다고 욕은 하지 아 맞다 나 하고 싶은 것도 있었는데 없어져서 꿈도 다시 찾아야 해 속 아프다 운동 하기 싫다 힘들다 배고프다 내가 왜 배고파야하는지도 모르고 배가 너무 고파서 토하고 약 먹고 토하고 링거 맞고 토하고 속 아파서 토하고 물 마시고 토하고 토하고 어쨌든 토하고 친구들이 걱정했었다 아프면 병원을 가고 밥 먹기 싫으면 죽이라도 먹어 물에 소금 타서 한 모금이라도 머금어 존나 웃기게도 내가 살고 싶었는지 소금물 한 번 마시니까 입맛이 돌더라
배고프다고 울면서 친구한테 전화했어 뭐 먹고 싶녜... 고기 먹고 싶다고 했어 고기는 무슨 흰죽이나 끓여주는데 맛있었다 진짜 맛있었다 눈물 쭉쭉 짜내면서 먹으니까 물도 안 마시는 년이 아까운 물은 왜 짜내냐고 울지 말라고 했다 눈물은 안 멈추고 죽은 맛있고 목 막혀서 물 마시니까 속이 하나도 안 아파 좋은데 화나서 토했다 친구는 화 안 내고 등 두드려줬다 맛있녜 맛있었다고 했어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어...
식욕 하나 못 참는다고 욕이란 욕은 배 터지도록 먹다가 이제 길에서 맛있는 냄새 나면 쫑쫑 걸어가서 타코야키도 사 먹어 운동도 꾸준히 해 살이 오른 것 같다고 하길래 괜찮은 척하고 괜찮아 괜찮아 하다가 속이 더부룩해졌다 거울 보니까 얼굴이 반지르르해 볼이 통통해 생각보다 괜찮았다 괜찮아 괜찮아 하니까 괜찮아진 건지 원래부터 괜찮았던 건지 나는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 이제 먹어도 괜찮아
레스 작성
120레스허수아비 4 (부제: 우주 먼지)
1170 Hit
일기 이름 : ◆9yY05RCo1Cm 12분 전
4레스너가 없는 하루는
53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23분 전
98레스술과 연기, 책
2122 Hit
일기 이름 : 에밀 28분 전
560레스70억 명이 사는 이 별에서 인연이 맺어집니다.
6317 Hit
일기 이름 : ◆Bs5O8kr9eGp 1시간 전
509레스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3977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112레스☁️To. my youth_너의 일기장에도 내 얘기가 존재할까 (2)
846 Hit
일기 이름 : ◆jAmFio2GrcJ 2시간 전
175레스어쩌고저쩌고 2판
2265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2시간 전
455레스걍사는얘기
6337 Hit
일기 이름 : 도토리 2시간 전
76레스습도 67%
453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3시간 전
540레스녹이 슬어 무너져가는 나라도 괜찮으면
12315 Hit
일기 이름 : 백야 3시간 전
282레스제목없음
3728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4시간 전
599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8498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456레스네 번째 제목
2845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5시간 전
583레스매우 혼자 되기
4971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539레스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8594 Hit
일기 이름 : ◆kq59fRCkrgq 6시간 전
99레스산성을 잃은 카복실기
1113 Hit
일기 이름 : 이부 7시간 전
847레스🫧
10227 Hit
일기 이름 : 🪼 9시간 전
280레스전 지금 2살입니다
5338 Hit
일기 이름 : 산호 9시간 전
77레스공룡입니다
618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9시간 전
967레스🥝
6465 Hit
일기 이름 : 키위새 10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