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객전도가 따로없어... 가끔씩 걔가 존재감 과시 할 때마다 "우리집 들어와서 사는거면 월세라도 내고 틱틱거려라ㅡㅡ" 해도 걔는 들은 체도 안 해

집이 뒤집어지고 그분과 맨정신으로 조우하는 류의 스펙타클한 이야기는 아니고 소소하게 생긴 썰들을 풀어볼까 해

사실 스레딕 괴담판 3년차라, 썰이 생길때마다 너무 풀고 싶었거든.. 아무래도 한창 일이 벌어지는 중에 저 너머의 세계에 관심을 가지면 역효과가 발생할 게 뻔하니까 잠잠해지면 풀려고 기다리느라 조금 늦었어

아마 주로 풀게될 소소한 썰에는 나 아니면 동생 이렇게 두 명만 등장할거야 부모님은 아직 모르시거든 앞으로도 말할 일 없기도 하다만

그것의 존재를 인식하게 된 때가 내가 스레딕을 시작했을 즈음이야 그러니까 한 3~4년 됐겠지?

맨정신에 밥먹다가 옆에 누가 앉아서 보니 귀신이더라~ 이런 일은 이제까지도 한 번도 없었고, 그 때도 흐려진 정신상태에서 마주치게 됐어

그래도 '흐려진 정신상태'라고만 얘기하기에는 애매한게 사실 유체이탈 한 채로 마주쳤던거거든

그 당시 자아 형성이 완전하게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상한 일들을 겪고, 당황해서 스레딕에 경험한 일들을 몇 올린 기억이 있는데... 그래서 민폐도 많이 끼쳤지

그런데 그거 알아? 귀신 또는 영혼의 상태라면 평범한 인간일 때와는 다르게 감정선이 매우 급격히 변화한다는 거?

난 그걸 유체이탈을 하고 나서 꽤 지난 뒤에 알게 됐는데, 그러니까 내가 유체이탈을 했을 때 왜 그렇게 괴이한 행동을 보였는지 설명이 되더라고

특히 앞서 말했듯, 자아가 미성숙한 상태였으니 유체이탈 시에 더욱이나 괴상한 모습을 보였던거지

우리집에 계시는 그분과의 첫 조우에 대해 썰을 짧게 풀어보자면, 내가 유체이탈을 방에서 우연찮게 하게 됐는데, 그게 너무 신기하고 기뻐서 소리지르면서 거실까지 난동을 피우며 뛰어갔거든

진짜 행사장 풍선 알지?? 것보다 열 배는 더 요란하게 뛰어간 거 같아

거실에서 중2병마냥 " 나 유체이탈했다 크켁겍 ㅋㅋㅋ 유체 ㅋㅋㅋㅋㅋㅋㅋ유쳌ㅋㅋㅋ이탈ㅋㅋㅋㅋㅋ햇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거리면서 영혼상태로 뛰고 구르고 벽에 머리도 박으면서 정신없게 한참을 있었는데

시간이 한참 지나고 나서야 소파 위에 서있는 두 영혼이 내 시야에 들어오더라고

걔네를 빤히 쳐다봤는데... 잘 보니까 걔네는 소파 위에 서있는 게 아니라 소파 위에 떠 있는거였어

난 그걸 보고 목을 꺾으며 "안녕?"하고 인사를 했고, 정말 빠른 속도로 네 발로 소파까지 도착한 다음에 형체가 뚜렷한 예쁘장한 여자아이를 붙잡은 후에 나도 날고싶다고 뜨게 해달라고 징징대기 시작했어

네 살 짜리 아이가 장난감 코너에서 드러눕는 것보다 더한 난동을 피웠어 한 몇십분은 울고 소리지르고 발을 구르고 눈을 뒤집으며 난동을 피우다가 체력이 딸린건지 질린건지 떼쓰기를 서서히 멈췄고

상태가 꽤나 차분해지자 자그마한 곰인형을 안고 머리핀을 하고있던 그 예쁜 여자아이는 "날고싶어? 알려줄까?"하며 씨익 웃더라고

그래서 여자아이에게 공중에 뜨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가르쳐준 대로 제대로 시행했을 때에는 빨갛고 파랗고 노란 불빛이 빛나는 아주 어두운 터널을 매우 빠른 속도로 지나 날아 올라가더니, 정말 이상한 곳으로 도착 해버렸어 그 후 정신이 조금 돌아오고 나서야 "진짜 x됐다..."는 걸 깨닫게 됐어

그 후 별 시도를 다 해보고 어쩌다 여차저차 집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는데 그 예쁘장한 여자아이가 비어있는 내 몸으로 들어가려 누워서 용을 쓰고 있더라고 하체는 꼭 들어갔는데, 상체만 아직 못 들어간 채로...

각각의 몸에 맞는 영혼이 따로 있는지 내 몸은 평소와 다르게 투명했고 엮여있는 사슬같은 존재가 함께 보였어 지금에야 회상하는 거라 자세하게 전체적인 그림을 보는거지 그 당시에 보자마자 '내 몸이 뺏기는 중이구나, 위험하다'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 것과 동시에, 나는 내 목소리가 아닌듯한 목소리로, 어쩌면 옛 어르신의 호통소리와도 닮은 그 목소리로 "내 몸에서 당장 나가지 못하겠느냐!"라고 호랑이 울음소리같은 소리를 냈어 사실 육두문자도 꽤 섞였었지만

그러자 그 여자아이는 내 울음소리로부터 받은 강한 에너지 때문인지 내 몸에서 쓸려나갔고 처음에 비해서 흐려졌어 난 그 사이를 틈타 얼른 내 몸에 들어갔고 일어났어 처음엔 '와 이런 스펙타클한 꿈이 있냐? ㄹㅈㄷ;..'싶었는데 어.....? 시간을 확인해보니 하루안팎의 시간이 흘러가있는거야

그걸 보고 확신했지 꿈이 아니라 현실이었다고

가족들도 나 빼고 며칠간 놀러갔던 상태여서 돌아오는거 기다리느라 무서워서 좀 혼났어 깨고 나서 거의 바로 온 거나 다름없는 시간차이긴 하지만

그렇게 일상생활 좀 하고 썰좀 풀며 지내다가 이제까지 있던 이상한 일들을 생각해보니 내가 진짜 둔하단걸 깨달았어 그래서 걔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거였어

가장 오래된 이상한 기억은 나 4살 즈음의 기억인데, 어느날 새벽에 잠을 자다가 생긴 일이야

갓난아기때는 발소리만 들려도 깨는 정도로 예민했지만 크면서 180도 바뀌어서 누가 업어가도 안 깰 정도로 잘만 자게 됐어

무슨 일이 일어난대도, 깨야하는 상황이라도 잘 못 깬다는게 문제지만...

여느때처럼 너무 과할정도로 잘 자고있는데 누가 내 발목을 잡아올려드는 느낌이 나는거야

잠결에 그냥 그런갑다 하면서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잤는데 뭔가 내가 움직이는듯한 느낌이 들더라고?

신경도 안 쓰고 계속 잤어 그냥 계속 잤는데 어느 순간부터 살이 쓸리는 느낌이 조금 나더라고

그때 아주 살짝 깰 뻔 하다가 계속 잤어 그 후로부터는 배가 차갑다의 느낌 말고는 다른건 아무것도 못 느꼈던 거 같아

그렇게 계속 자고있는데 누가 내 이름을 부르면서 다급하게 깨우는거야

당연히 평소 하는것처럼 무시하고 자려는데 아니 잘 들어보니까 집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내 등을 치시면서 어깨를 흔드시면서 격하게 깨우시는거야

그래서 '•_•..일어나기 싫은데...'싶었지만 날 깨우시는 강도를 보니 내가 일어날 때까지 깨우시겠구나 싶어서 일어났거든?

근데 눈을 떠 보니 내 두 발과 정강이의 일부분은 중문을 넘어서 걸쳐져있고, 바닥에 찰싹 엎드린 상태더라고

나중에 생각해보니 그때의 내 손모양이 마치 벼랑 끝에 매달린 사람이 미끄러지기 직전에 손가락에 힘주는 그 모양새 있잖아 딱 모습이었어

그때는 할머니가 방에 들어가서 자라고 왜 이러냐며 화내시길래 ('^')내가 몰 잘못햇다고 그래....너므해진자.. 딱 이 생각 하면서 다시 방에 들어가서 이불덮고 자고 일어났거든

저땐 5살때니까 별 생각없이 잘만 살았는데 이상하게 저 일이 지금까지 잊혀지지도 않고 생생한거 있지?

이 일이 며칠전에 다시 생각나서 떠올려보니까 좀 섬뜩한거야

할머니는 애초에 날 엄청 아껴주셨으니까 날 저까지 끌고가셨을 일은 죽었다 깨어나도 없고

부모님도 일때문에 바쁘면 바빴지 어릴땐 나한테 얼마나 신경써주셨는데 자식 예뻐하는, 늦게 들어와서 일찍 일을 나가야하는 부모님이 잠든 자기 자식을 현관까지 끌고 나갔을 리도 없잖아

밤에 차게자서 아침에 배아팠던 거랑, 아침에 보니 볼이랑 팔이랑 허벅지랑 쓸려서 빨갰던 거까지 보면 분명 꿈은 아닌데

답은 너무 뻔한데 둔해서 알아채지도 못하고 배아프니까 아이스크림 먹지말라는 엄마한테 뾰루퉁해 하기만 했던 기억이 나.. 아마 그때가 내가 기억하는 한에서의 우리집 그분과 나의 첫 조우가 아니었을까 싶어

>>5 >>17 >>41 오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읽어줘서 고마워 ㅎㅎ

별 일 없이 지내서 그냥 스레 묻고 지나가려 했는데

나 너무 무서워 본문에도 별 개의치 않는 척 적었지만

사실 동생이랑 같이 있을 때 자잘한 일들이 꽤 있었거든...? 갑자기 문이 닫힌다던지 거실 불을 끄자 티비 채널이 제멋대로 돌아간다던지

동생 꿈에 귀신이 나와서 가위까지 눌리기도 하고... 그때까진 사실 나이차이 많이 나는 언니로서 "우리도 죽으면 귀신되는데..선배님이지!! 근데 선배님 돈은 내세요 우리집인데ㅡㅡ"라며 그냥 농담하면서 넘겼는데

너무 무서워 아무도 없는 화장실에 샤워기가 멋대로 켜졌을 때까지만 해도 현실부정 하면서 혼자 괜찮아 괜찮아 거리면서 다독거리고 그랬는데

겨우 멘탈 붙들고 지내고 있었는데 사실 너무 무서워

어젯밤 새벽 3시 언저리 유튜브 보다가 자려고 화면끄고 누웠는데 시계 초침소리가 들렸어

세 번 째깍거리더니 멈추고 그 다음 두 번 째깍거리더니 멈추고

한 번 그리고 또 한 번 째깍거리다 멎었어

근데 우리집엔 초침이 소리내면서 가는 시계가 없어

너무 무서워서 벽보고 벌벌 떨고 좋은생각 하려고 노력했는데 목은 타서 죽겠고 어쩌다 잠들고 일어났는데 오늘 밤은 나 어떻게 보내야 하는거야...?

저렇게 자고 일어나서 오늘 집에 아무도 없는 오후에는 화장실에서 물건이 갑자기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 무서워서 아빠 집 오셨을때 슬쩍 확인해보니 몇 달에 한 번 꺼낼까 말까 하는 청소용품이 욕조에 떨어져있었어

나 진짜 너무 무서워 어떻게 해야해

헐ㅠㅜㅠ 레주 힘내 나는 초5때부터 중3되고나서 세달후까지 계속 가위눌리고 악몽 꾸고 그랬는데ㅠㅜㅜ 아고.. 레주 어떡해ㅠㅜㅠ 내가 해준ㄹ 수 있는 말은 힘내라는 것 밖에 없어서 미안해ㅜㅠ 내가 가위 눌리는거랑 악몽꾸는건 갑자기 사라져가지고ㅜㅠㅜ

동생이 자기방에서 자면 자주 악몽을 꿔서 요즘 거실에서 자고있거든?

꿈 내용은 꿈속에서 자다가 귀신한테 가위가 눌리는건데 그 귀신이 우리집 큰방에 서있는걸 봤대 부시시한 머리가 바닥에 닿일만큼 길고 얼굴이 창백하고 눈이 빨갛고 하얗고 빨간 옷을 입고 있는 귀신이

근데 요즘 내가 거실에서 잠들면 우리 동생 말로는 자기 방으로 가서 들어가서 잔대 나는 전혀 기억이 없고 깨고 나서야 알아

원래 몽유병이 비스무리하게 있었던 적이 있는데 그래도 돌아다니다가 잠에서 깨면 내가 왜 여기 있는지 기억을 더듬으면 기억이 나고 그랬어

근데 요즘은 기억이 전혀 안 나.. 자다가 일어나면 계속 내가 동생방에 가서 자고 있더라고 동생은 그럴 때마다 나한테 정신차리라하고 거기 자기방이라고 나오라해도 내가 욕을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동생을 때릴 때도 있대 근데 난 기억이 전혀 없어 정말

그리고 얼마 전에는 동생방에서 동생과 똑같은 귀신한테 꿈속에서 가위에 눌렸어 그 귀신이 책상에 쪼그려앉아서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뜨린 채로 침대쪽을 보고 있었는데 내 고개가 서서히 나도모르게 그쪽으로 향하고 있었어

그 귀신은 길게 늘어뜨린 머리카락 뒤로 날 내려다보며 쪼그려앉아있었고 내 고개는 그 상태로 뻣뻣하게 굳어버렸어 귀신이 킥킥대며 내 머리카락을 잡고 잡아당기고 있을 때 아빠가 날 깨워서 간신히 잠에서 깼고 거실 소파에서 잠들었던 나는 그때도 동생방에서 자고 있었어

우리집 방문마다 문지방이 없어서 마음대로 아무 방이나 돌아다니는 거 같은데 얘 어떻게 해야해........? 내가 진짜 귀신을 직접 보거나 가위에 눌리는 그런 거 안 겪는 편인데 요즘 왜이러지

이상한 일들이 더 있는데 여기 한꺼번에 많이 적으면 안좋을까봐 더 못적겠고 그냥 답답한데 어떡해진짜......

다리가 진짜 존나아파

헐 부모님은 뭐라 하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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