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snWklhdU1z 2021/07/19 22:52:54 ID : hApgjdAY05R 10
- 중세~근세풍의 판타지가 배경입니다. - 진행은 주로 저녁 시간대에 할 계획입니다. - 연속 앵커는 웬만하면 지양해주셨으면 합니다. 단, 1시간이 지나도 앵커가 채워지지 않았을 경우에는 연속 앵커도 가능합니다. - 가볍게 진행하지만, 몰입을 방해할 정도로 지나친 개그성 레스는 자제해주세요. (ex. 등장인물의 이름, 복장, ...) - 그런 일이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불미스러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해당 스레에서 다이스를 굴릴 때는 소문자를 사용해주세요. (ex. dice(숫자,숫자))
202 지금까지의 이야기 2021/08/14 22:01:43 ID : JXAkmmsoY1c 0
달의 신 칼레티아를 모시는 사제인 바니아는 호루올라 왕국의 작은 마을, 솔리타에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바니아는 달의 신 칼레티아로부터 세계가 멸망의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는다. 칼레티아는 바니아에게 멸망으로부터 세계를 구할 용사들을 모아야 한다는 사명을 내린다. 그렇게 바니아는 소꿉친구인 아이시스와 함께 용사를 모으기 위한 여행길에 올랐다. 그리고 마침내, 이오조 산맥 깊은 곳에서 첫 번째 용사님과 만나기 직전,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스켈레톤 무리와 조우한다.
203 이름없음 2021/08/14 23:08:51 ID : JXAkmmsoY1c 0
"심장 떨려서 죽는 줄 알았네." "쉿, 조용히 해! 아무튼 천만다행이에요." 한밤중의 산길을 소리 내지 않고 조심스럽게 걷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었다. 그래도 오랜 시간을 들인 끝에 로벅 용병단은 스켈레톤 무리에 들키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다. 식은땀을 훔치는 용병들 사이에서 바니아는 문타르를 품에 갈무리했다. 하도 꼭 쥐고 있어서 손이 새하얗게 질렸다. "혹시 모르니 조금 더 이동해서 멀어지도록 한다. 사제님, 방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을까요?" "네, 잠시만요." 바니아는 손거울에 달을 담았다. 거울 표면에 맺힌 달빛이 앞을 비추었다. "이대로 쭉 가면 되겠군요." 용병들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신속한 걸음으로 달빛을 따라 나아갔다. 이제 곧 용사님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칼레티아시여. 바니아는 습관처럼 소맷자락의 표식을 손으로 쓸었다.
204 이름없음 2021/08/14 23:09:21 ID : JXAkmmsoY1c 0
이오조 산맥에서 만난 첫 번째 용사 종족: 성별: 나이: 이름: 직업: (마법사, 검사, 정령술사, 궁수 등 전투와 관련있는 직업)
205 이름없음 2021/08/14 23:27:03 ID : Fg3U40ratwN 0
드워프
206 이름없음 2021/08/14 23:39:23 ID : oNwJSFck3zW 0
남성
207 이름없음 2021/08/14 23:49:42 ID : 45ats3A5bA4 0
57
208 이름없음 2021/08/15 00:17:13 ID : kk9s61DxWpg 0
안톤
209 이름없음 2021/08/15 21:33:57 ID : Gnwr9eJQmnx 0
전사
210 이름없음 2021/08/16 15:19:26 ID : JXAkmmsoY1c 0
발을 옮길수록 주변을 둘러싼 나무가 빽빽이 들어차서 움직이기에 불편해졌다. 하늘을 가린 나뭇잎에 달빛도 간신히 땅에 내려앉았다. 기대와 긴장으로 마음을 졸이던 중, 가장 앞서가던 용병이 돌연 멈추어 섰다. "인기척이 느껴지는데. 잠깐만." 송골송골 맺힌 땀이 차갑게 식었다. 침을 꿀꺽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고요한 사위가 한층 더 적막해졌다. 제발 별일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작게 혀를 차는 소리에 무너졌다. "이미 도주로는 차단당했다. 한 사람이 다가오는 중." "젠장." 제각기 짧은 한숨과 욕을 내뱉은 용병들이 허리춤에 손을 가져갔다. 눈과 귀에 온 신경을 쏟은 채 누군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졌다. 무게감 있는 발소리가 점점 다가오고, 마침내 희미한 달빛 아래에 발소리의 주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호빗......?" "드워프다." "아, 미안합니다. 마침 며칠 전에 호빗과 마주쳐서 그만." 드워프가 못마땅하다는 듯 혀를 찼다. 땅딸막한 키인 건 호빗과 똑 닮았지만, 보다 단단해 보이는 체격에 신발을 신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른 건 드워프의 턱이 덥수룩한 수염으로 뒤덮여 있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너희 인간이 이 시간에 여기까지 무슨 일로 찾아왔지? 우리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은 마을에 들이지 않는데." "그게......." 용병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모였다. 그들의 시선을 따라 드워프의 눈길도 바니아에게로 꽂혔다. 바니아는 순식간에 쏟아진 관심이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숨을 가라앉히고 입을 열었다. "저는 달의 신 칼레티아 님을 모시는 사제, 바니아라고 합니다. 제가 이렇게 늦은 시각에 실례를 무릅쓰고 찾아온 까닭은 저에게 달빛이 가리키는 분을 찾아야 하는 사명이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달의 신께서 드워프를 찾으라 하셨다고?" "아니요, 사실 여기에 오기 전까지는 제가 찾아야 하는 분이 드워프일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 손거울이 가리키는 달빛을 따라 나아간 곳에 계신 분을 찾아가야 한다는 것뿐이에요." "아닌 밤중에 황당한 이야기로군. 그래, 달빛이 가리키는 사람을 찾아서 그다음에는 어찌할 생각이지?" "말씀드릴 수 없어요." "누구를 찾아야 하는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여기까지 오고, 그걸로도 모자라 찾는 이유도 밝힐 수 없다고?" 드워프는 짧고 두툼한 팔로 요령껏 팔짱을 끼고는 바니아를 직시했다. 어둠 속에서도 광택을 발하는 짙은 색의 눈동자가 영혼을 꿰뚫는 것만 같았다. 바니아는 잘못한 게 없는데도 어딘지 안절부절못하는 기분이 들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드워프는 팔짱을 풀어내며 짧은 한숨을 내뱉었다. "사제가 자신이 모시는 신의 이름을 걸고 감히 거짓을 고하지는 않겠지. 땅을 밟는 존재가 어찌 신들의 크나큰 뜻을 헤아릴 수 있으랴. 따라오게. 자네들을 우리 마을의 손님으로서 대하도록 하지." 드워프가 몸을 휙 돌려서 앞으로 걸어갔다. 용병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의 긴장을 풀었다. 바니아도 그새 뭉친 어깨를 주무르며 얼른 드워프의 뒤를 쫓았다. 드워프 마을의 이름:
211 이름없음 2021/08/16 15:32:08 ID : oNwJSFck3zW 0
모리아
212 이름없음 2021/08/16 19:50:17 ID : JXAkmmsoY1c 0
몇 분이나 걸었을까. 울창한 나무 사이로 동굴 입구가 나타났다. 거침없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드워프를 따라 걸음을 옮기자 갑자기 눈앞이 환해졌다. 동굴 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야광석이 박혀 있었는데, 걷는 데에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밝았다. "완만한 경사긴 하지만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어요. 드워프는 지하에서 산다던데, 모리아도 그런가 봐요." 셰이가 바니아에게 작게 속삭였다. 일행을 안내하는 드워프가 그 말을 들은 듯 움찔했지만 묵묵히 발만 놀렸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아 일행은 동굴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상인데?" "내가 언제 모리아가 지하에 있다고 말한 적 있었나?" 드워프가 콧방귀를 뀌며 대꾸한 뒤 바니아를 바라보았다. "자, 그래서 달빛을 따라가셔야 한다고?" "네! 잠시만요." 생각해 보니 모리아가 지하에 있었더라면 큰일 날뻔했다. 바니아는 손거울을 꺼내 들었다. 몰려든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며 바니아는 달빛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달빛이 멎은 곳에는 하품하며 집으로 돌아가던 중인 드워프 하나가 있었다. 드워프는 몰려든 사람들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저 친구가 사제님이 찾던 사람인가?"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분과 둘이서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그거야 뭐, 내가 끼어들 일은 아니지. 안톤!" 길을 안내해주던 드워프는 안톤이라고 부른 드워프와 알아들을 수 없는 말로 짧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바니아는 드디어 용사님을 만난다는 생각에 떨리는 마음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바니아가 첫 번째 용사, 드워프 안톤에게 자기와 함께 여행을 떠날 것을 권하기 위해 무슨 말을 할지: 1. 달의 신 칼레티아 님께서 직접 내리신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저와 여행을 함께해주셔야 해요. 2. 요즘 고민이 있지 않으신가요? 제가 그 고민을 해결해드릴 테니 대신 저와 여행을 함께해주세요. 3. 그 외(자유 기재 / 단, 바니아는 세계의 멸망과 그를 막기 위한 용사를 모아야 한다는 것과 관련 있는 말은 할 수 없음)
213 이름없음 2021/08/16 23:24:02 ID : oNwJSFck3zW 0
첫인상이 중요할 것 같은데
214 이름없음 2021/08/18 12:28:43 ID : u05TQsqmKZe 0
1번 사제가 신을 들먹이며 말하면 통할까?
215 이름없음 2021/08/18 20:43:31 ID : JXAkmmsoY1c 0
바니아는 안톤이라는 드워프와 단둘이서 대화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서 아이시스를 대동할 수밖에 없었다. 안톤은 콰브로 말을 능숙하게 할 수 있었지만, 애석하게도 바니아의 콰브로어 실력이 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안톤의 집으로 자리를 옮긴 바니아와 아이시스, 안톤은 간단하게 자기소개만 하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바니아는 진심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운을 뗐지만, 그래봤자 바니아가 할 수 있는 말은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 "그러니까 사제님 말은, 달의 신께서 사제님께 사명을 내렸는데, 그걸 완수하기 위해서는 내가 사제님과 함께 다녀야 한다는 거요?" 짧은 설명이 끝나자 안톤은 황당하다는 듯 되물었다. 바니아는 진지한 태도를 유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톤은 미심쩍은 눈으로 바니아 옆에 앉은 아이시스를 힐끔거렸다. 진위를 따져 묻는 듯한 눈길에 아이시스는 그냥 고개만 주억거렸다. 아이시스도 바니아에게 들은 건 이게 전부이기 때문에 더 보탤 말이 없기도 했다. "사명이 무엇인지는 입 밖에 낼 수 없다....... 그거야 신께서 늘상 취하시는 태도이니 놀랄 것도 없군. 하지만 그걸 받아들일지 말지는 내가 정하는 거지. 그렇지 않소?" 바니아는 입을 꾹 깨물었다. 사제라면 신의 말씀을 감히 거역할 생각도 하지 못할 테고, 신자라면 어떻게든 따르려 노력할 터였다. 하지만 사제도 신자도 아닌 자에게 신의 사명이란 허황한 말과 다름없었다. 사명을 완수하면 보상을 하겠다고 말해볼까. 입을 열려는 찰나, 아이시스가 선수를 쳤다. "하지만 신께서 직접 말씀하신 거잖아요. 위대하고 대단하고, 아무튼 엄청난 신께서 시시껄렁한 일로 사람을 부리겠어요? 그러니까 일단 같이 다녀주시면 안 돼요? 저희 엄청 힘들게 여기까지 찾아온 거라고요!" "그러는 너는 뭔지 알고서 사제를 따라나선 거냐?" "아니요? 저는 그냥 바니아를 따라온 건데요." 안톤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새어 나왔다. 안톤은 바니아의 제안을 (1~10 다이스) 짝수: 받아들인다. 홀수: 받아들이지 않는다. 에서 홀수가 나왔다면, 안톤은 바니아에게 1. 모리아 마을의 문제를 해결해주면 여행을 함께하겠다고 제안한다. 2. 안톤의 소원을 이루어주면 여행을 함께하겠다고 제안한다. 3. 여행이 끝날 때 충분한 보상을 해주면 여행을 함께하겠다고 제안한다. 4. 그 외(자유 기재)
216 이름없음 2021/08/18 20:53:13 ID : oNwJSFck3zW 0
dice(1,10) value : 10 과연!
217 이름없음 2021/08/19 01:56:43 ID : JXAkmmsoY1c 0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침묵의 시간이 흘러갔다. 그동안 안톤은 미간에 주름을 잡은 채 멋들어지게 기른 수염을 잡아당겼다. 꽤 고심하는 눈치였다. 그래도 단박에 거절하지 않고 저렇게나 진지하게 생각한다는 건 승산이 있는 거 아닐까? 바니아는 불안과 약간의 희망을 담아 안톤을 바라보았다. "거참. 하나만 답해주시오. 사제님께선 나에게 한 말에 조금의 거짓도 없음을 달의 신 칼레티아와 정의를 수호하는 의 이름에 대고 맹세할 수 있소?" "달의 신께서 지켜보시는 가운데, 그분을 모시는 종, 바니아는 달빛 아래에서 맹세합니다. 이 맹세가 거짓이라면 께서 저의 모든 신성력을 앗아가실 겁니다." 고심의 흔적이 느껴지는 긴 한숨과 함께 안톤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중요한 순간이었다. 바니아는 창문을 통해 비쳐드는 달빛을 받으며 엄숙하게 선언했다. 안톤은 바니아의 맹세를 듣고도 조금 더 고민하다가 기어코 수염을 몇 가닥 뽑고야 말았다. "사제가 본인이 모시는 신의 이름을 걸고 맹세까지 했는데 더 의심하는 것도 멍청한 일이지. 사제님의 그 사명이라는 게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거요?" "네....... 죄송합니다." "됐소, 그게 사제님 잘못도 아닌걸. 아무튼, 이것도 운명이라면 운명일 테지. 사제님 말을 따르도록 하겠소. 바로 출발...... 하기에는 지쳐 보이는군. 다음 날 떠나도 괜찮겠소?" 바니아는 얼른 고개를 끄덕거렸다. 해냈다! 드디어 첫발을 떼었다는 생각에 바니아는 뿌듯한 기분이 들었다. 안톤에게 손님이 머무는 건물을 안내받아 잠자리에 드는 순간까지 바니아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아이시스도 잘 됐다며 덩달아 싱글벙글했다. 정의의 신의 이름: 이오조 산의 모리아 마을을 기준으로 했을 때, 두 번째 용사가 있는 방향: (1~4 다이스) 1. 동쪽 / 2. 서쪽 / 3. 남쪽 / 4. 북쪽
218 이름없음 2021/08/19 07:46:43 ID : Fg3U40ratwN 0
유스티나
219 이름없음 2021/08/19 08:35:31 ID : rcLbzTWpfgm 0
dice(1,4) value : 1
220 이름없음 2021/08/19 08:35:48 ID : oNwJSFck3zW 0
dice(1,4) value : 1 이제 어디로 가는걸까
221 이름없음 2021/08/19 08:36:25 ID : oNwJSFck3zW 0
확고하게 계속 동쪽이네! 드래곤인가! 드래곤인가!
222 이름없음 2021/08/19 21:48:16 ID : JXAkmmsoY1c 0
단 사흘간이어도 밤낮을 바꿔가며 생활하는 건 바니아와 아이시스에게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었다. 둘은 해가 중천에 자리할 때쯤에야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 로벅 용병단도 늦게까지 미적거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셰이의 말에 따르면 쉴 수 있을 때는 무조건 푹 쉬어두어야 한다나. 바니아도 더 뭉그적대고 싶었지만, 마을을 구경하자며 졸라대는 아이시스의 성화에 못 이겨 침대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바니아는 아이시스의 손에 이끌려 건물 밖으로 나왔다. 햇빛 아래에서 본 모리아는 낮은 석조 건물들이 자로 잰 듯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마을이었다. "드워프들은 키가 작아서 건물들도 낮은 걸까?" "애초에 단층 건물이 많은 것 같은데? 잘 봐, 이층 건물도 드물어." "그것도 그렇네. 근데 다들 지나가면서 우리를 힐끔거리는데." 아이시스가 목소리를 낮춰 속삭였다. 안 그래도 건물을 나설 때부터 쏟아지는 시선을 느꼈던 바니아였다. 바니아도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도 마을에서 다른 종족을 보면 신기하게 쳐다보잖아. 그거랑 똑같겠지. 게다가 여기는 이오조 산 깊숙한 곳에 자리한 마을이니까 인간을 보는 일이 더 드물 거야." 그런가 하는 표정으로 아이시스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다들 어디에 간 건지 길에는 돌아다니는 사람이 드물었다.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말도 안 통하겠다,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건물 앞마당에는 로벅이 멍하니 주저앉아 있었다. "아, 오셨군요. 마침 말씀드릴 것도 있는데 잘 됐습니다. 사제님께서 이오조 산맥을 거쳐서 몬타나스까지 가고자 하신 목적을 이루셨다고 들었습니다. 안톤이라는 드워프를 만나고자 하셨다면서요?" "네,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찾던 분을 만날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가 한 것도 별로 없는데요, 뭐. 그래서 사제님께서는 목적한 바를 이루신 것 같은데 저희 계약은 계속 유지되는 겁니까?" 바니아는 1. 몬타나스 왕국까지 로벅 용병단과 함께 간다. 2. 로벅 용병단과 여기서 헤어진다.
223 이름없음 2021/08/19 21:52:44 ID : 45ats3A5bA4 0
2
224 이름없음 2021/08/20 00:33:50 ID : JXAkmmsoY1c 0
"우리는 동쪽으로 가야 한다고 했소?" "네. 하지만 밤이 될 때마다 방향을 확인해야 해요." "달의 신다운 방법이긴 하지만 번거롭구먼. 그럼 일단 몬타나스를 목적지로 삼으면 되겠군. 따라오시오." "저희도 여기로 나가는 게 아닌가요?" "아무리 드워프라 해도 산을 타는 건 피곤한 일이지. 콰브로와 몬타나스로 가는 지하 통로가 따로 있소. 혹시 좁고 어두운 공간을 무서워하는 건 아니시겠지?" 안톤이 겁이라도 주듯 말한 것과는 다르게, 몬타나스로 향하는 지하 통로는 좁지도 어둡지도 않았다. 야광석이 밝히는 빛 덕분에 시야를 확보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고 통로는 짐마차 두 대도 나란히 지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넓었다. 손재주가 뛰어나기로 유명한 드워프 기준에서는 이런 통로도 별거 아닌 걸까. 모리아를 떠나서 몬타나스 국경 근처의 출구까지 가는 데에는 일이 걸렸다. 그동안 바니아와 아이시스는 안톤에 대해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과묵한 편이지만 말을 걸면 성실하게 대답해주는 거라든지, 파이프 담배를 애용한다든지, . 그리고 그중에서도 가장 놀라웠던 건 안톤이 을 정말 잘 다룬다는 사실이었다. "자네는 그런 실력으로 사제님을 지키겠다고 따라나선 겐가?" "저는 검을 잡아본 지 이제 겨우 열흘쯤 됐는데요!" "그러니까 무모하다는 거지! 남을 지키기 전에 본인이 먼저 죽어 나자빠질 실력 아닌가." "아이시스는 그냥 저를 따라온 거예요. 그리고 저희 여행은 사람을 찾아다니는 거니까 그렇게 위험하지는 않을 거고요." 안톤은 둘이 못마땅한 듯 툴툴대더니 쉴 때마다 아이시스를 닦달하기 시작했다. 아이시스는 힘들다며 투덜거리기는 했지만, 그런 것치고는 안톤의 말을 착실하게 따랐다. 지하 통로로 며칠이나 이동했는지: (3~5 다이스) 안톤의 특징/성격/습관: 안톤의 무기:
225 이름없음 2021/08/20 01:12:45 ID : Fg3U40ratwN 0
dice(3,5) value : 3 드워프는 망치를 쓰지 않을까
226 이름없음 2021/08/20 08:37:15 ID : oNwJSFck3zW 0
양손잡이
227 이름없음 2021/08/20 08:41:33 ID : rcLbzTWpfgm 0
그럼 망치로 가자
228 이름없음 2021/08/20 21:05:41 ID : JXAkmmsoY1c 0
"야, 방금 경비병 표정 봤어? 우리를 엄청 훑어보던데." "내가 저분이라도 그럴 것 같긴 해." 척 봐도 무게가 느껴지는 커다란 망치를 들고 다니는 드워프에 역할이 불분명한 소년 혹은 청년, 거기에 생뚱맞은 사제 하나까지. 이상한 조합이긴 하지. 바니아는 내심 고개를 끄덕거리며 성문을 통과했다. "경비병이 의아하게 생각한 건 나 때문이 아닐세. 우리 마을은 과 정기적으로 거래를 하러 오는 편이라 드워프에는 익숙한 편이지. 하지만 보다시피 여기는 이오조 산맥 끝자락에 닿아있는 곳이야. 이오조 산을 넘어오는 인간이 드문 건 잘 알고 계시겠지?" 드워프보다 인간의 출입을 더 신기하게 생각하는 영지라. 책으로 읽는 세상도 재미있었지만, 실제로 접하는 세상은 그보다 더 넓고 다양했다. "그런데 몬타나스 말도 할 줄 아세요?" "콰브로 뿐만 아니라 몬타나스와도 거래를 하니까 조금은 할 줄 알지." "아저씨는 드워프인데도 우리보다 더 많은 나라 말을 아시네요." "그야 드워프는 인간보다 오래 사니까." 자명한 사실이어도 장본인이 말하니 새삼스러웠다. 묻지는 않았지만, 아마도 안톤은 바니아와 아이시스의 나이를 합친 것보다도 더 오래 살았으리라. 그리고 어쩌면 바니아가 마지막 숨을 뱉는 순간에도 안톤은 묵묵히 파이프 담배를 피워올리고 있겠지. 바니아는 괜히 감상적인 기분이 들었다. "오늘 하루는 일단 여기서 묵고 가야겠군. 내가 자주 들르는 곳이 있네. 따라오시게나." 안톤은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아이시스와 손만 꼼지락거리는 바니아를 데리고 앞장서 걸어갔다. 영지 이름: 두 번째 용사가 있는 곳: (1~10 다이스) 1~3: 글라체스 섬 4~10: 몬타나스 왕국 바니아: (1~10 다이스) 안톤: (1~10 다이스)
229 이름없음 2021/08/20 23:47:18 ID : oNwJSFck3zW 0
대요즈
230 이름없음 2021/08/20 23:54:52 ID : rcLbzTWpfgm 0
dice(1,10) value : 3
231 이름없음 2021/08/21 00:01:18 ID : INteIMo5hzd 0
dice(1,10) value : 7 글라체스? 얼음?
232 이름없음 2021/08/21 08:24:33 ID : dDvyIK4Za5X 0
dice(1,10) value : 10
233 이름없음 2021/08/21 17:47:34 ID : JXAkmmsoY1c 0
그날 밤, 바니아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방향을 확인했다. 여전히 동쪽이었다. 바니아는 슬슬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 설마, 언젠가 아이시스와 나누었던 대화가 떠올랐다. 정말 글라체스 섬에 가야 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아니어야 하는데....... 혹시나 해서 두어 번 더 달빛을 비추었지만, 방향은 변함없이 동쪽을 가리켰다. 바니아는 손거울을 배낭 속에 잘 챙기고서 침대에 누웠다. 그래, 아직 몬타나스의 외곽인걸.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방향이 바뀔 거야. 바니아는 불안으로 술렁이는 마음을 애써 가라앉히며 눈을 감았다. 바니아가 꾸는 꿈의 키워드: (1~10 다이스) 1~3: 과거 4~6: 현재 7~9: 미래 10: ???
234 이름없음 2021/08/21 17:49:21 ID : rcLbzTWpfgm 0
10이 궁금하다 dice(1,10) value : 7
235 미래 2 2021/08/21 23:46:30 ID : JXAkmmsoY1c 0
별이 하나도 없는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다. 밀려오는 몬스터를 몰아내는 건 몇 번을 반복해도 익숙해지지 않아서 매번 힘들고 지친다. 그래도 불평을 입 밖으로 내지 않는다. 어쨌든 사제는 귀중한 전력으로 취급받는 법이니까. 직접 몬스터 무리 한복판에 뛰어 들어가서 무기를 휘두르는 동료들에 비하면 자신은 편하다고 할 수 있다. 이맘때면 고향에 있을 사제님과 아이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무작정 자신을 따라왔던 오랜 친구도. 용사님들을 찾는 여정을 함께한 친구는 한 달 전 고향으로 돌려보냈다. 그는 끝까지 함께하겠다며 고집을 부렸다. 하지만 이제부터의 여행은 지금까지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위험하다는 걸 뻔히 아는데도 데리고 갈 수는 없었다. 헤어지던 날, 그는 울먹거리면서 반드시, 그리고 무사히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떠나가면서도 몇 번이고 뒤돌아보는 그의 모습이 작은 점이 되어 사라질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나는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까. "우리는 운이 좋았어. 용사님들이 마침 지나가던 중이었으니까 살았지." "그러게나 말이야. 얼마 전에 호루올라에도 꽤 큰 침공이 있었다는데." "잠시만요! 방금, 호루올라라고요?" "어이쿠, 사제님?" 지나가던 남자 둘이 당황한 눈으로 쳐다본다. 아랑곳하지 않고 대답을 재촉한다. 이내 남자가 며칠 전, 호루올라에서 도망쳐온 피난민에게서 전해 들었다며 말을 꺼낸다. 대규모의 몬스터 공습이 있었고, 기사와 병사들이 분투를 벌여서 간신히 물리치기는 했으나, 국토 대부분이 크나큰 피해를 보았다고. 몇 마디 되지 않는 짧은 말인데도 끝까지 듣는 게 힘에 겨워 몸이 떨린다. 무슨 일인가 싶어 다가온 동료 중 하나가 어깨를 짚는다. 그리고 무서워서 차마 묻지 못한 질문을 대신 던진다. "혹시 솔리타라는 마을에 대해서 들은 소식은 따로 없으십니까?" "글쎄요, 그것까지는 잘....... 아, 저기 저쪽 여관에 묵고 있는 것 같던데 한 번 찾아가 보심이 어떠실지요?" 남자의 말이 미처 끝나기도 전에 발이 먼저 움직인다. 숨이 턱에 닿아 쓰러질 것 같은 몸을 이끌고 여관으로 들어간다. 갑작스러운 소동에 여관 주인은 놀란 기색이었지만, 용사라는 직함은 이럴 때 유용하다. 얼굴에 피곤이 가득한 피난민이 계단을 따라 내려온다. 낯익은 모습이다. "세상에, 사제님을 여기서 뵐 줄이야." 그리고 터져 나오는 눈물. 아, 듣지 않아도 알 것만 같다.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는다. 솔리타에서 대를 이어 잡화상점을 운영해온 그가 더듬거리며 설명한다. 한밤중 이루어진 몬스터의 습격, 신전으로 모인 마을 사람들, 그리고 사제 엘린의 희생까지. "엘린 사제님 덕분에 저희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변경백이 보낸 기사들이 몬스터를 물리치러 왔지만, 그때는 이미 너무 늦어서....... 아이고, 사제님, 사제님. 엘린 사제님께선 마지막까지 사제님을 걱정하셨습니다." 책에서는 등장인물의 슬픔을 묘사할 때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다는 말을 사용하곤 했다. 나는 이제야 그 말이 상투적인 문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감당할 수 없을 만큼의 슬픔이 밀려오면 오히려 아무 말도 꺼낼 수 없다는 것도. 내가 여기서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동안, 정작 정말로 지키고 싶었던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 그렇다면 도대체 이 여행이 나에게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세상을 구해도 돌아갈 곳이 없다면, 나는.......
236 이름없음 2021/08/21 23:47:51 ID : JXAkmmsoY1c 0
"사제님은 잘 계시겠지?" "당연히 잘 계시겠지. 우리 마을에 언제 큰일이 난 적이라도 있었어? 왜, 꿈에 사제님이라도 나왔어?" 바니아는 애매한 미소를 지었다. 꿈에 엘린 사제님이 나온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았다. 요즘 들어 이상한 꿈을 자주 꾸는 듯했다. 문제는 무슨 꿈이었는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아서 뒷맛이 개운치 않다는 점이었다. "가야 할 방향은 확인했소?" "네, 계속해서 동쪽을 가리키더라고요." "동쪽이라." 어느새 아침 식사를 마친 안톤은 파이프를 손질하는 중이었다. 짧고 굵은 손가락이 어찌나 정교하게 움직이는지, 드워프는 모두 장인이라는 말이 단번에 이해되었다. "식사만 마치면 바로 출발하도록 하세. 부지런히 가야지." 바니아와 아이시스, 심지어는 안톤마저도 동쪽 끝에 있는 섬 글라체스에 대해서는 의식적으로 언급을 피했다. 그야 물론, 드래곤의 영역을 침범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가정은 떠올리는 것조차 두려운 일이었으니까. 모르긴 몰라도 아이시스와 안톤 또한 글라체스만은 아니길 바랄 터였다. 적어도 바니아는 그랬다. 대요즈에서 몬타나스 왕국의 동쪽 끝까지 가는 데에 며칠이 걸리는지: (10~15 다이스) 몬타나스 왕국의 동쪽 끝까지 가는 동안 벌어진 일: (1~5 다이스) 1. 아무 일도 없었다. 2. 몬스터 무리와 조우했다. 3. 소매치기를 당했다. 4. (생각나는 게 없다면, 위의 선택지와 동일한 것을 고르는 것도 가능) 5. (생각나는 게 없다면, 위의 선택지와 동일한 것을 고르는 것도 가능)
237 이름없음 2021/08/21 23:49:41 ID : oNwJSFck3zW 0
dice(10,15) value : 15 길구나.
238 이름없음 2021/08/22 08:17:17 ID : Fg3U40ratwN 0
글라체스 섬에 대한 불길한 소식을 듣게 되었다.
239 이름없음 2021/08/22 09:32:03 ID : 1A4ZcrbA2Fi 0
누군가의 부탁을 듣게 되었다.
240 이름없음 2021/08/22 09:50:33 ID : dDvyIK4Za5X 0
가보자고 dice(1,5) value : 5
241 이름없음 2021/08/22 14:44:51 ID : JXAkmmsoY1c 0
매일 밤, 바니아는 작은 염원을 담아 손거울을 꺼내 들었다. 그러나 달빛은 바니아의 기대와는 달리 항상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옆에서 지켜보는 아이시스와 안톤도 실망한 듯 어깨를 늘어트리거나 파이프를 까딱거리고는 했다. 하지만 다른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바니아 일행은 걱정과 고민을 안고 동쪽으로 나아갔다. 대요즈를 떠난 지 일이 지난 그날도 열심히 걷고 또 걷던 그런 날이었다. 그때쯤 되어서는 안톤의 짧은 보폭에 맞춰 걷는 것도 익숙해진 지 오래였다. 또 그만큼 검을 찬 아이시스의 모습도 제법 그럴듯해 보였다. 사건이 일어난 건 대요즈를 떠나고 며칠 째인지: (3~15 다이스) 사건이 일어난 장소: 1. 영지 안 2. 길가 3. 숲속 바니아 일행에게 부탁을 하러 온 사람의 정체: 1. 상인 2. 용병 3. 환자 4. 귀족 5. 그 외(자유 기재) 이 바니아 일행에게 한 부탁:
242 이름없음 2021/08/22 14:51:57 ID : oNwJSFck3zW 0
dice(3,15) value : 13
243 이름없음 2021/08/22 17:30:42 ID : rcLbzTWpfgm 0
1번
244 이름없음 2021/08/22 20:53:54 ID : Fg3U40ratwN 0
dice(1,5) value : 4 5라면 영지의 영주
245 이름없음 2021/08/23 15:08:30 ID : INteIMo5hzd 0
자신의 아들에게 걸린 저주를 풀어달라
246 이름없음 2021/08/23 20:52:34 ID : JXAkmmsoY1c 0
"사제님, 내가 지리에 밝은 편은 아니지만, 다음 영지가 동쪽 끝이라는 건 알겠소." "네......." "그렇다면 이제는 진지하게 앞으로의 일에 대해 논의해봐야 할 때가 아니오?" 바니아는 묵묵히 고개만 주억거렸다. 현재 바니아 일행은 영지에 막 들어선 참이었다. 그리고 안톤이 방금 말한 것처럼 다음 영지인 이 바다와 맞닿은, 몬타나스 왕국의 동쪽 끝이었다. 정말 드래곤의 섬으로 건너가야 할지도 모를 일이었다. 칼레티아 님의 생각을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럴 때는 정녕 옳은 길로 가고 있는지 여쭙고 싶었다. 쉴 곳을 찾아 길을 따라 걷던 중, 뒤에서 누군가 큰소리로 외치는 게 들렸다. 바니아는 몬타나스어를 모르니까 비키라는 말이겠거니 해서 옆으로 피했는데, 안톤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었다. 뒤를 돌아본 안톤이 의아한 눈으로 바니아를 바라보았다. "저 마부가 사제님을 부르는데, 혹시 아는 사람이오?" "그럴리가요. 저는 몬타나스에는 처음인걸요." 바니아 일행이 길가로 물러서자 마부는 조심스럽게 마차를 근처에 세웠다. 화려하게 장식된 마차에는 멀리서도 눈에 띌 만큼 커다란 문장이 그려져 있었다. 척 보기에도 귀족 가문을 나타내는 표식이었다. 남자가 마부석에서 훌쩍 뛰어내려서는 서둘러 문을 열었다. 그러자 마차 안에서 고급스러운 옷을 입은 초로의 남자가 나왔다. "이 사람은 이라고 하는데, 자기 아들을 좀 봐달라고 하는구먼." "그분께서는 어디가 편찮으신지 물어봐 주시겠어요?" 안톤의 말을 들은 남자의 얼굴에 곤란한 기색이 어렸다. 전염병이라도 되는 걸까. 머뭇거리던 남자가 이윽고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남자의 말에 안톤의 표정이 미묘하게 변했다. "단순한 병이 아닌 모양이오. 저주를 받았다고 하네만." "저주요?" 현재 바니아 일행이 있는 영지 이름: 다음 영지 이름: 바니아에게 말을 건 남자의 성과 작위: (작위는 자작이나 남작 중에서 선택)
247 이름없음 2021/08/23 20:54:53 ID : oNwJSFck3zW 0
이스트란
248 이름없음 2021/08/23 21:08:51 ID : DBwLatwK1vb 0
오리엔템
249 이름없음 2021/08/23 22:25:09 ID : rcLbzTWpfgm 0
모건 남작
250 이름없음 2021/08/24 02:27:37 ID : JXAkmmsoY1c 0
바니아는 놀란 눈으로 남작을 쳐다보았다. 그가 다급하게 바니아의 손을 붙잡았다. "이미 두어 명의 사제에게도 보였으나 차도가 없었다고 하는군. 그래서 대신전으로 가는 중에 사제님을 봤다면서, 음. 저주는 타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니 안심하라는 말도 덧붙였네. 어떡하시겠소?" "당연히 가야죠. 사제는 도움을 청한 사람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법입니다." 생각하고 말 것도 없었다. 바니아의 말을 전해 들은 남작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 뒤로는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었다. 바니아 일행은 마차에 타고서 남작과 아들이 머물고 있다는 별장으로 향했다. 별장은 이스트란 바로 옆 영지에 있어서 해가 저물기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모건 남작가의 별장은 작은 호숫가에 자리하고 있었다. 석양에 물든 호수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풍겼지만, 감상할 시간은 없었다. 남작은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는 걸 사과하면서도 바니아 일행을 곧장 아들의 방으로 안내했다. 모건 남작의 아들 이름: (성은 '모건') 에게 저주를 걸거나 사주한 존재: 1. 몬타나스 왕국의 다른 귀족 2. 마법사 3. 사제 4. 그 외(자유 기재) 에게 건 저주는 어떤 저주인지: (ex. 목소리가 안 나옴, 잠에서 깨지 않음, 등등)
251 이름없음 2021/08/24 08:23:36 ID : dDvyIK4Za5X 0
안젤로
252 이름없음 2021/08/24 22:37:31 ID : rcLbzTWpfgm 0
2번 마법사
253 이름없음 2021/08/24 22:56:03 ID : Ao2NwFimFg6 0
개굴개굴 밖에 말 못하게 됨.
254 이름없음 2021/08/25 20:16:58 ID : JXAkmmsoY1c 0
남작은 조심스럽게 노크한 다음 문을 열었다. 가장 낮은 작위인 남작이라고 해도 귀족은 귀족인지 넓은 방 안은 고급스러운 가구로 꾸며져 있었다. 안젤로라고 불린 남작의 아들은 읽던 책을 덮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작의 소개에 따라 고개를 꾸벅거리면서 바니아는 안젤로를 슬쩍 살폈다. 그는 모건 남작과 같은 색의 머리카락에 아직 앳된 티가 남아있는, 소년과 청년의 경계에 선 남자였다. 바니아는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는데, 안젤로는 인상의 얼굴에 고민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만 제외하면 건강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바니아는 저주의 증세를 물어보려 했으나, 곧 안젤로가 입을 연 순간 어떤 저주에 걸렸는지 알 수 있었다. "개굴개굴." "저, 그러니까, 안톤 님? 개구리 울음소리처럼 들리는 몬타나스어는 어떤 뜻인가요?" "...... 개구리 울음소리를 뜻하지." 바니아 일행의 당황스러워하는 반응에 모건 남작과 안젤로는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안톤이 전해준 말에 의하면, 일주일 전쯤 안젤로는 별장 근처의 작은 숲에 들어갔다고 했다. 남작은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는 아들이 걱정되어 사람을 보냈고, 숲 가장 안쪽에 쓰러져 있던 안젤로는 업힌 채 별장으로 돌아왔다. 고용인의 말에 따르면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은 흔적은 없었다고 했다. 안젤로는 다음 날 아침 멀쩡히 눈을 떴지만, 그의 입에서는 개굴거리는 소리만 나오는 상태였다. 안젤로의 머리카락 색: 안젤로의 인상: 1. 유약한 2. 강인한
255 이름없음 2021/08/25 20:36:26 ID : Ao2NwFimFg6 0
보라색
256 이름없음 2021/08/25 21:19:41 ID : rcLbzTWpfgm 0
유약한
257 이름없음 2021/08/25 23:15:15 ID : JXAkmmsoY1c 0
"숲에서 무슨 일이 있었죠? 필담은 나눌 수 있잖아요." 남작은 다시 한번 한숨을 내쉬었다. 안젤로가 그날 있었던 일에 대해 입도 벙긋, 아니 글자 하나 쓰지 않는다며 모건 남작은 고개를 내저었다. 그리고는 말을 알아듣지도 못하는 바니아에게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바니아는 적당히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안톤을 곁눈질했다. "이 주 뒤에 약혼식이 있다는구먼." 어쩐지 조용히 있던 아이시스가 작은 탄식을 흘렸다. 개굴개굴하는 말만 할 수 있는 약혼자라니, 바니아도 아찔한 기분이 들었다. 바니아는 안젤로에게 저주에 걸린 상황에 대해 1. 자세하게 물어본다. 2. 묻지 않는다.
258 이름없음 2021/08/25 23:23:42 ID : Fg3U40ratwN 0
1. 그게 저주를 푸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데
259 이름없음 2021/08/26 22:27:20 ID : JXAkmmsoY1c 0
당장이라도 저주를 풀어야 할 테지만, 그 전에 확실히 알아두어야 할 게 있었다. "안톤 님, 저주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그때 그 상황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전해주세요. 정황을 숨기려는 이유를 묻지도 않을 거고, 안젤로 님의 말은 남작님께도 비밀로 하겠다고도 일러주시고요." 안젤로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거절을 표했다. 하지만 모건 남작이 옆에서 끈질기게 설득하고, 바니아는 최후의 수단으로 칼레티아와 유스티나까지 언급하며 맹세했다. 그러자 안젤로는 눈을 질끈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다들 이제 나가주세요." "그런데 사제님, 몬타나스어는 읽을 수 있소?" "....... 안톤 님께선 남아주세요." 안젤로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안톤과 바니아를 번갈아 바라보았지만, 곧 체념한 듯 종이와 펜을 준비했다. 그동안 바니아는 어차피 몬타나스어를 모르니 자기도 남아도 되는 거 아니냐면서 항의하는 아이시스를 밖으로 내보냈다. 조용해진 방에서 안젤로는 펜에 잉크를 적시고도 한참을 손을 움직이지 않았다. 바니아는 마을 사람들이 엘린 사제를 찾아와 고민이며 잘못을 털어놓던 때를 떠올렸다. 오랫동안 망설인 후에 마음을 굳히고 신전을 찾아왔으면서도, 또 입 밖으로 내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렸었다. 바니아는 이미 큰 결심을 한 안젤로를 더는 재촉하지 않고 가만히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펜이 종이 위를 미끄러져 내려갔다. 안젤로가 숲에서 마법사에게 저주를 받았던 상황: 1. 마법사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마법진을 안젤로가 실수로 건드렸다. 2. 마법사가 부리는 동물(패밀리어)을 안젤로가 죽였다. 3. 안젤로에게 한눈에 반한 마법사의 구애를 거절했다. 4. 그 외(자유 기재)
260 이름없음 2021/08/26 22:53:27 ID : Ao2NwFimFg6 0
dice(2,3) value : 2 두근두근 과연 무슨일이었을까
261 이름없음 2021/08/27 15:58:48 ID : JXAkmmsoY1c 0
넓은 방, 침대 위. 모로 웅크리고 누운 안젤로는 언제인가부터 입에 달고 산 한숨을 또 내쉬었다. 고작 약혼식을 올리는 건데도 이렇게 심란하다니, 결혼할 때가 되면 우울증에라도 걸리는 게 아닐까. 안젤로는 결혼식 전 충동적으로 집을 뛰쳐나가곤 하는 귀족 자제들이 있다는 소문이 완전히 헛소문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다. 눈을 깜빡이는 안젤로의 시야에 머리카락이 걸렸다. 아버지는 형이 아니라 자신이 보라색 머리를 물려받았다는 사실을 못마땅해했다. 안젤로의 형은 머리카락 색만 제외하면 기사였던 모건 남작을 그대로 빼닮았다. 외모, 말투, 행동거지, 그리고 뛰어난 검술 실력까지. 그는 모건 남작의 자랑이자 희망이었다. 그리고 안젤로, 그는 어렸을 적 검술 수업을 받다 쓰러진 이후로 쭉 남작가의 골칫덩이 막내 취급을 받아왔다. 제 형을 보필하기는커녕 발목이나 잡을 놈이라며 노려보던 아버지의 시선을 안젤로는 지금까지도, 그리고 앞으로도 잊을 수 없으리라. 하지만 그런 자신이라도 아버지와 형에게 도움이 될 방법은 있었다. 가문과 가문 사이의 가장 끈끈한 계약, 결혼이었다. 상대는 관료 가문으로 유명한 백작의 외동딸이었는데, 혼담은 의외로 백작 쪽에서 먼저 제의한 것이었다. 서신을 받은 모건 남작은 크게 기뻐했다. 혼담을 알리며 아버지는 뭐라 했던가. 드디어 너도 가문에 보탬이 되는구나. 그토록 원하면서도 들을 일 없다 여겼던 말이었건만, 안젤로는 상상했던 것만큼 행복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모건이라는 성을 버리기 전에 안젤로 모건으로서 누려왔던 생활을 보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안도감이 들었다. 자신만 보면 안타까운 표정을 짓는 어머니도 마음 편히 웃을 수 있겠지. 그거면 충분했다.
262 이름없음 2021/08/27 17:00:16 ID : Fg3U40ratwN 0
프라우드무어
263 이름없음 2021/08/27 21:20:17 ID : JXAkmmsoY1c 0
그리고 어느새 이 주 앞으로 다가온 약혼식. 백작령으로 가기 전, 남작은 웬일로 안젤로에게 별장에서 얼마간 머무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아버지와 둘이서라는 생각에 안젤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이게 안젤로 모건으로서 마지막으로 이행할 의무라 여기고 따라왔건만. "백작님께서 약혼식 때 여우 사냥을 개최하신다는구나. 그러니 거기서 창피를 당하지 않게 연습 좀 하자꾸나." 안젤로는 핏기가 가시는 느낌이 들었다. 몸을 움직이는 데에는 재능이 없었던 안젤로는 귀족들의 사냥놀이를 의도적으로 피해왔었다. 허둥대는 자신의 모습과 모건이라는 성에 걸린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의 비웃음이 싫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회피할 명분이 없었다. 안젤로는 아직도 한없이 크게만 느껴지는 남작의 뒤를 따라 숲으로 들어갔다. "너한테 기대한 내가 잘못이지. 됐다, 그만두거라." 한나절 내내 활시위를 당겨서 어깨가 뻐근했다. 물론 그가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해서 남작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낸 건 아니었다. 짧게 혀를 찬 남작이 등을 돌렸다. 익숙한 뒷모습이었기에 안젤로는 그다지 상처받지는 않았다. 하지만 프라우드무어 백작과 약혼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걱정되었다. 그래서 안젤로는 돌아가자며 만류하는 하인을 보내고 홀로 숲에 남았다.
264 이름없음 2021/08/27 21:28:52 ID : JXAkmmsoY1c 0
해가 떠 있을 때도 안 되던 게 어두워지고서 될 리가 없었다. 활을 내려놓고 나무 둥치에 기대어 앉았다. 사방이 고요했다. 안젤로는 버릇처럼 한숨을 쉬며 화살을 집어 들었다. 사냥 같은 게 뭐가 재밌다고 귀족들은 매년 그렇게 야단법석을 떠는 걸까. 책 읽는 게 훨씬 유익한데. 투덜거리면서 아무렇게나 화살을 던졌는데 꽥, 작은 비명이 귀를 찔렀다. 당황한 안젤로는 소리가 들린 곳으로 향했다. 그리 멀지 않은 곳에 화살에 관통당한 개구리가 있었다. 작은 탄식과 함께 안젤로는 시체에 손을 뻗었다. 막 화살을 뽑으려는 순간,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내 패밀리어를 죽인 게 네놈이구나." "죄송합니다, 제가 실수로 던진 화살에 맞아서 그만....... 고의는 아니었습니다만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주인이 있는 개구리였나? 의아한 생각이 들었지만 안젤로는 사과했다. 후드에 가려 입가만 간신히 보이는 는 음산한 목소리로 말했다. "내 영혼의 반쪽을 죽여놓고 실수라고? 그런 변명으로 네놈의 잘못이 없어지리라 생각하나?" "아니요, 저는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라....... 개구리가 당신께 그렇게 소중한 존재인지 미처 몰랐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어떻게든 제가 보상하도록." "말도 안 되는 소리! 그래, 제 잘못도 모르는 그 입에서 말이 나올 필요도 없겠구나." 가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뱀이 쉭쉭거리는 듯한 소리에 안젤로는 피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발을 움직였을 때는 이미 저주가 완성된 후였다. 기분 나쁜 냉기가 발끝에서부터 온몸을 훑고 올라오더니 입에 머물렀다. 안젤로는 반사적으로 그만두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입 밖으로 나온 소리는. "개굴개굴!" 안젤로는 입을 감싸 쥐었다. 설마 방금 그 소리가 내 입에서 나온 건가? 안젤로를 보는 의 입꼬리가 길게 찢어졌다. "참으로 잘 어울리는구나. 어차피 말하지도 못할 테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다른 이에게 알린다면 그 사람도 같은 저주에 걸릴 것이다!" 의 선언이 끝나자마자 수마가 덮쳐왔다. 안 돼, 제발, 안젤로는 흐릿해지는 의식을 붙잡고 애원했다. 마법사의 성별: (남자/여자)
265 이름없음 2021/08/28 11:41:33 ID : 45ats3A5bA4 0
남자
266 이름없음 2021/08/28 12:41:09 ID : JXAkmmsoY1c 0
안젤로의 글을 천천히 읽던 안톤의 낯빛이 굳었다. 바니아도 무심결에 입을 가렸다. 안젤로가 그런 바니아와 안톤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그러길래 말하지 않겠다고 했잖아요, 정도의 눈빛으로 보이는 건 바니아의 지나친 상상력 때문일까. 안톤과 바니아는 서로 눈싸움을 하다가 결국 바니아가 먼저 입을 열었다. "칼레티아 님, 당신의 종을 부디 굽어 살피시오서. 개굴개굴하면서 당신의 사명을 이행할 수는." "되었소. 사제님, 우리까지 저주에 걸린 건 아닌 것 같소." 바니아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안톤도 수염을 슬슬 쓸어내리는 게 마음을 놓은 듯했다. 그사이 안젤로가 종이에 무언가 끼적거렸다. "그래서 사제님, 저주를 풀 수 있겠소?" "이제부터 해봐야죠." 바니아는 두 손을 모아 굳게 맞잡았다. 칼레티아를 간절히 부르는 염원을 따라 은은한 달빛을 띤 신성력이 안젤로에게 스며들었다. 마법사가 안젤로에게 건 저주는 얼마나 강한지: (1~100 다이스) 바니아는 안젤로의 저주를 푸는 데에 성공했는지: (50~100 다이스) - 보다 큰 숫자가 나오면 성공, 보다 작은 숫자가 나오면 실패, 과 같은 숫자가 나오면 성공하지만 바니아에게 저주가 돌아옴 마법사는 바니아가 저주를 풀었다는 것/풀려고 시도했다는 것을 알아차렸는지: (1~100 다이스) - 보다 큰 숫자가 나오면 알아차리고, 보다 같거나 작은 숫자가 나오면 알아차리지 못함
267 이름없음 2021/08/28 12:50:34 ID : Ao2NwFimFg6 0
dice(1,100) value : 86 정화구나! 얍!
268 이름없음 2021/08/28 14:24:24 ID : rcLbzTWpfgm 0
저주가 많이 강하네.... dice(50,100) value : 76
269 이름없음 2021/08/28 14:26:38 ID : dDvyIK4Za5X 0
앗 실패했네 dice(1,100) value : 3
270 이름없음 2021/08/28 14:51:41 ID : Ao2NwFimFg6 0
아쉽네
271 이름없음 2021/08/28 18:20:46 ID : JXAkmmsoY1c 0
기도가 끝났다. 안젤로는 눈을 느리게 깜빡이며 심호흡했다.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천천히 움직이는 안젤로의 입술에 안톤과 바니아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리고. "개굴개굴!" 안젤로는 표정을 관리했지만, 실망과 체념이 빠르게 스쳐 지나간 걸 바니아는 놓치지 않았다. 괜찮습니다, 짧은 한 문장이 날카롭게 가슴을 찔렀다. 바니아는 양손에 얼굴을 파묻었다. 바니아는 안젤로의 저주를 풀기 위해 마법사를 만나러 1. 간다. 2. 가지 않는다.
272 이름없음 2021/08/28 18:23:31 ID : Fg3U40ratwN 0
가보자. 물론 거기서 싫다고 하면 답 없는 거고.
273 이름없음 2021/08/28 21:42:41 ID : JXAkmmsoY1c 0
뭐라고 말하며 안톤이 자리에서 일어나는 소리가 들렸다. 펜촉이 종이를 긁는 소리도 들렸다. 사제님, 하고 안톤이 불렀을 때 바니아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대로 물러설 순 없어요! 안젤로 님께서 저를 믿고 비밀까지 털어놓으셨는데!" "....... 사제님?" "말리지 마세요!" "아니, 그럴 생각은 없소만....... 일단 진정하시게나." 바니아는 자기가 지나치게 흥분했다는 걸 깨달았다. 얼굴이 화끈거리는 걸 느끼며 얌전히 의자를 끌어당겼다. 안톤은 가볍게 헛기침해서 분위기를 환기하고는 안젤로에게 이것저것 질문했다. 안젤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는 안톤을 말리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정작 설득을 당해야 하는 바니아가 말을 알아들을 수 없으니 아무 소용이 없었다. 숲에 안젤로도 함께 갈지: 1. 함께 간다. 2. 함께 가지 않는다.
274 이름없음 2021/08/28 21:47:03 ID : 45ats3A5bA4 0
함께 간다
275 이름없음 2021/08/29 14:55:23 ID : JXAkmmsoY1c 0
안젤로는 한층 더 수심이 깊어진 얼굴로 펜을 움직였다. "이 친구도 같이 따라가겠다고 하는데, 어쩌시겠소?" "네? 안젤로 님께선 여기서 기다리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래도 자기 잘못에 다른 사람이 휘말리게 되는 건 막고 싶다고 하는구먼." 바니아는 새삼스레 안젤로를 쳐다보았다. 편견으로 상대를 대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실제로 행하는 건 어렵구나. 조금 불안했지만 바니아는 안젤로의 동행을 받아들였다. 방을 나서자 문지기처럼 문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아이시스가 보였다. "저주는 풀렸어?" "아니. 그래서 지금부터 숲으로 갈 거야." "뭐? 왜 이야기가 그렇게 되는 거야?" "난 달의 신께 비밀을 맹세했기 때문에 말할 수 없어." "그야 그러시겠지." 아이시스는 떨떠름한 반응을 보였다. 그래도 그는 더 따져 묻지 않고 바닥에 내려놓았던 가방을 둘러멨다. "남작에게는 저주를 풀기 위해 숲으로 간다고만 말했소. 사람을 붙여주겠다는 건 혹시 몰라 거절했소." "뭐야, 저기 도련님도 같이 가는 거였어?" 아이시스는 안젤로의 동행이 못마땅한 듯했다. 귀족이라 불편해서 그런 걸까. 그렇다기에는 태도가 석연치 않았다. 바니아가 슬쩍 눈치를 줬지만 아이시스는 입만 삐죽거렸다.
276 이름없음 2021/08/29 14:55:39 ID : JXAkmmsoY1c 0
안젤로에게 이야기를 듣는 사이에 날이 완전히 저물었다. 가더라도 다음 날 가라는 남작의 만류를 정중하게 거절하고 바니아와 아이시스, 안톤, 그리고 안젤로는 숲으로 향했다. 달빛 아래에서 더 강한 신성력을 발휘하는 바니아가 아니라면 권장할만한 시각은 아니었다. "여기가 바로......." "특별히 눈에 띄는 점은 없는 것 같은데." 인간 셋과 드워프 하나는 팔짱을 끼거나 수염을 잡아당기며 공터를 둘러보았다. 발목에 겨우 닿는 짧은 수풀에 듬성듬성 자란 나무. 몸을 숨기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장소였다. "여기부터 먼저 찾아보도록 해요.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일단은 이 공터를 벗어나지 말고요." 바니아 일행은 마법사의 흔적을 발견했는지: (1~100 다이스) 홀수: 발견하지 못했다. 짝수: 발견했다. 10의 배수: 마법사가 나타났다.
277 이름없음 2021/08/29 15:03:07 ID : Ao2NwFimFg6 0
dice(1,100) value : 60
278 이름없음 2021/08/29 15:03:19 ID : Ao2NwFimFg6 0
떳다!
279 이름없음 2021/08/29 22:52:22 ID : JXAkmmsoY1c 0
달빛이 환한 밤이어서 다행이었다. 바니아는 망치 자루로 땅을 헤집고 다니는 안톤을 힐끔 쳐다보았다. 아이시스와 안젤로도 나름대로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돌아다녔다. 바니아는 공터 중앙에 서서 눈을 감았다. 바니아는 어디까지나 사제였다. 따라서 이야기에 나오는 것 말고, 실제로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마법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었다. 마법이란 본디 태곳적부터 비밀스럽게 전해져 내려오는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물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저주라면 사정이 달랐다. 바니아는 사제였으니까. 저주의 기운을 좇는 건 처음 해보는 일이었다. 그래도 바니아는 무난하게 해낼 수 있었다. 어쩌면 저주에 걸린 대상인 안젤로가 근처에 있어서 그럴지도 몰랐지만. 눈을 뜬 바니아는 희끄무레한 연기가 안젤로의 입가에 맺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저주의 기운이었다. 그리고 공터 한쪽, 아마도 개구리가 죽었을 자리에도 검은 기운이 희미하게 남아있었다. 저걸 따라가면 저주를 건 마법사를 발견할 수 있을 듯했다. 저주의 기운에 대해 알리려고 입을 떼려는 순간, 스산한 한기가 공터에 맴돌았다. 바니아는 반사적으로 손을 뻗었다. 마법사가 사용한 공격 마법의 종류: 1. 화염 2. 얼음 3. 낙뢰 4. 그 외(자유 기재) 마법사가 사용한 마법: (1~100 다이스) 문타르의 보호막: (1~100 다이스) - 둘 중 숫자가 더 큰 쪽의 공격/방어가 더 빠름
280 이름없음 2021/08/29 22:54:40 ID : Ao2NwFimFg6 0
패밀리어가 개구리니깐 얼음!
281 이름없음 2021/08/29 22:59:25 ID : 45ats3A5bA4 0
dice(1,100) value : 22
282 이름없음 2021/08/29 23:45:01 ID : rcLbzTWpfgm 0
dice(1,100) value : 72
283 이름없음 2021/08/29 23:47:27 ID : Fg3U40ratwN 0
이것이 신의 힘이다(희망편)
284 이름없음 2021/08/30 19:27:03 ID : JXAkmmsoY1c 0
응축된 한기가 몸을 얼리기 직전, 달빛 보호막이 간발의 차로 마법을 밀어내고 공터 전체를 감싸 안았다. 갑작스러운 사태에 흩어져 있던 일행들이 바니아 주위로 모였다. 안톤이 망치 자루를 단단히 움켜쥐고 아이시스가 검을 뽑는 사이 다시 한번 마법이 날아왔다. "바니아, 괜찮아?" "난 괜찮아." 얼음으로 빚어진 날카로운 창이 보호막을 찔렀다. 쨍하는 소리와 함께 창이 닿은 지점이 얼어붙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보호막이 얼음 창을 튕겨냈다. 두 번의 짧은 공방이 지나고 모두 자세를 가다듬은 채 숨을 골랐다. 시끄럽게 울어대던 풀벌레 소리가 멎어 주변이 고요했다. 또 어디서 공격이 날아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신경이 곤두섰다. 안젤로의 이가 딱딱 부딪치는 소리가 북을 두드리는 것처럼 크게 들렸다. 손이 하얗게 될 정도로 검을 세게 쥔 아이시스의 어깨가 빠르게 들썩였다. 안톤은 바니아와 등을 맞대고 서서 주변을 경계하는 중이었다. 먼저 움직이는 사람: (1~5 다이스) 1. 마법사 2. 바니아 3. 아이시스 4. 안톤 5. 안젤로
285 이름없음 2021/08/30 19:29:19 ID : 45ats3A5bA4 0
dice(1,5) value : 4
286 이름없음 2021/08/30 19:33:17 ID : JXAkmmsoY1c 0
안톤이 할 행동: 1. 마법사에게 말을 건다. 2. 마법사를 공격하려 뛰쳐나간다. 3. 그 외(자유 기재)
287 이름없음 2021/08/30 19:33:23 ID : Ao2NwFimFg6 0
1번 말을 건다
288 이름없음 2021/08/30 22:12:09 ID : JXAkmmsoY1c 0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달의 위치가 달라지지 않았으니 고작 몇 분일 터였다. 하지만 온몸을 긴장한 채 가만히 서 있자니 마치 한 시간은 훌쩍 지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애꿎은 옷자락만 쥐어짜며 바니아는 차라리 무슨 일이라도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대는 원거리 공격이 가능한 마법사인 반면에 이쪽은 적에게 가까이 접근해야만 하는 전사뿐. 먼저 움직이면 불리한 건 바니아 일행임이 명백했다. "사제님, 얼마나 버틸 수 있겠소?" "아마도 아침까지는요." "조금 전과 같은 공격은?" "잘 모르겠어요." 다시 짧은 침묵. 곧이어 무거운 물건을 땅에 내려놓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안톤의 목소리가 정적을 깨고 공터에 울려 퍼졌다. "아저씨! 갑자기 왜 그래요?" "마법사를 상대하면서 그들에게 주지 말아야 할 것이 두 가지가 있지. 거리와 시간. 한데 상대는 지금 그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우리를 공격하지 않고 있다. 왜 그러겠나?" "....... 공격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요?" "그래.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저쪽도 무슨 문제가 있는 게 틀림없다. 그러니 우리는 이 기회를 이용해야지. 그래서 조금 전 고 이야기했다." 안톤이 마법사에게 한 말은 1. 저주를 풀어주는 대신 부탁을 하나 들어주겠다 2. 저주를 풀지 않으면 지금 당장 공격하겠다 3. 그 외(자유 기재)
289 이름없음 2021/08/31 01:44:30 ID : E7htbii8knA 0
ㅂㅍㅂㅍ
290 이름없음 2021/08/31 17:31:39 ID : MqnVe40mtvy 0
1! 뭔진 몰라도 저 쪽 유리한 건데 일부러 함정을 펼친 걸수도 있어
291 이름없음 2021/08/31 19:48:15 ID : JXAkmmsoY1c 0
아이시스가 기겁해서는 안톤을 타박하려다가 급하게 목소리를 낮췄다. 안 그래도 하얀 안젤로의 얼굴이 더 창백해진 것처럼 보이는 건 착각이 아니었다. 바니아는 소매에 새겨진 칼레티아의 표식을 꾹 쥐었다. 안톤은 오래 살았으니까 이런 경험도 더 많을 거고, 그러니까 다 생각이 있어서 저런 제안을 한 거겠지. 마법사의 반응: (0~10 다이스) 0: 바니아 일행을 공격한다. 1~5: 안톤의 제안을 수락한다. 6~10: 안톤의 제안을 거절한다.
292 이름없음 2021/08/31 20:02:21 ID : 45ats3A5bA4 0
dice(0,10) value : 9
293 이름없음 2021/08/31 20:10:21 ID : dDvyIK4Za5X 0
협상 실패!
294 이름없음 2021/08/31 22:08:54 ID : JXAkmmsoY1c 0
아이시스가 들릴 듯 말 듯 작은 소리로 투덜대는 동안 드디어 마법사에게서 반응이 돌아왔다. 고개를 돌리던 바니아는 딱딱하게 굳은 안젤로의 표정을 보고 말았다. 긍정적인 대답은 아닌가 보다, 바니아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안톤을 바라보았다. "괜한 수작 부리지 말고 당장 숲을 빠져나가라고 하는구먼." "그럼 저주는요? 저주를 풀어주겠다는 말은 없었어요?" "그와 관련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소. 어찌하시겠소?" 희게 질린 안젤로의 얼굴과 안톤의 새까만 눈, 그리고 아이시스의 불안정한 호흡. 바니아는 일행들을 둘러보고 쏟아지는 달빛을 따라 고개를 들어 올렸다. 칼레티아 님, 이럴 때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당연하게도, 달은 언제나처럼 침묵을 지켰다. 바니아는 고개를 내려서 정면을 응시했다. 바니아는 1. 한 번 더 마법사에게 거래를 제안한다. 2. 치료해줄 테니 대신 저주를 풀어달라고 제안한다. 3. 마법사를 공격한다. 4. 그 외(자유 기재)
295 이름없음 2021/09/01 10:07:22 ID : Ao2NwFimFg6 0
4번. 비무장상태로 "나는 칼레티아님의 사제 바니아다! 만약 당신이 나의 도움이 필요하다면 3분 안에 우리에게 당신의 모습을 보여줘라! 3분이 지나도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원하는대로 이 숲을 떠나겠다!"라고 말한다.
296 이름없음 2021/09/01 18:10:48 ID : JXAkmmsoY1c 0
"안톤 님, 안젤로 님께 제 말을 전해주세요." 바니아는 마법사에게 한 번 더 제안해보기로 결정했다. 안젤로가 알려준 바에 의하면 마법사는 개구리를 자기 영혼의 반쪽이라 칭했다.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로 사용한 비유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정말 영혼의 반쪽이라 부를만한 존재였다면?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어떤 문제가 있을 게 분명했다. 다만 마법사는 이미 안톤의 제안을 거절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컸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제안한 뒤, 이번에도 거절한다면 일단 물러나도록 할게요. 저주를 풀 수 있는 다른 방법이 분명 존재할 거예요." 안젤로는 안톤의 말이 끝나자 더 고민하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바니아는 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더 시간을 끌어서 좋을 게 없었다. "마법사에게는 이렇게 말해주세요. 저는 달의 신 칼레티아 님을 모시는 사제 바니아고, 만약 제 도움이 필요하다면 삼 분 안에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내라고요. 삼 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는다면 당신이 원하는 대로 이 숲을 떠나겠다고, 그렇게 전해주세요." "괜찮겠소?" 안톤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바니아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곧 안톤이 목청을 높여 바니아의 말을 외쳤다. 안톤이 입을 다물자 공터는 다시 고요해졌다. 마법사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바니아는 가만히 기다렸다. 마법사의 반응: (1~10 다이스) 1~2: 바니아 일행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3~5: 바니아만 자기 쪽으로 보내라고 말한다. 6~10: 바니아의 제안을 거절한다.
297 이름없음 2021/09/01 18:22:44 ID : MqnVe40mtvy 0
dice(1,10) value : 9
298 이름없음 2021/09/01 19:33:11 ID : r81eHxvjthc 0
협상이 안되네 너무 단호박인데
299 이름없음 2021/09/02 00:12:50 ID : Ao2NwFimFg6 0
어쩔 수 없네. 그냥 가야겠네
300 이름없음 2021/09/02 01:26:46 ID : JXAkmmsoY1c 0
삼 분, 아니 오 분은 더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바니아는 어깨를 늘어트렸다. "아무래도 협상은 결렬된 것 같네요. 돌아가도록 하죠." 아이시스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일행들은 천천히 몸을 돌려 공터를 빠져나갔다. 다행히도 마법사가 갑자기 공격하는 등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다. "도련님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난 솔직히 오늘 마법사와 마주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잘 자, 바니아." 별장으로 돌아와 안내받은 방으로 들어가기 직전, 아이시스가 작게 속삭였다. 방으로 들어온 바니아는 문에 기댄 채 주르륵 미끄러져 내렸다. 조금 전 상황을 곱씹어 보니 새삼스레 자신이 무모한 짓을 저질렀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마법사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면? 공터에 함정을 설치해 놓았다면?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마법사가 신중하게 행동했던 덕분에 무사할 수 있었다. 긴장이 풀리자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피곤함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흐물거리는 몸을 간신히 이끌고 침대에 누웠다. 오늘 밤은 꿈도 꾸지 않고 푹 잘 것 같아, 바니아는 가물거리는 눈을 감았다. 바니아 일행은 1. 안젤로의 저주를 풀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는다. 2. 몬타나스 왕국의 동쪽 끝, 오리엔템 영지로 향한다. 3. 그 외(자유 기재)
301 이름없음 2021/09/02 10:03:29 ID : ryY4LfgphwM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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