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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머니네 집이 진짜 외딴 시골에있어 어느정도냐면 할머니가 일제강점기때 10대셨는데 그 마을사람들은 일제강점기인것도 몰랐대 진짜 그정도임
내가 첨 간게 5살때였는데 진짜 놀라울정도였어 지금 생각해도 놀라워...늪도 있음ㅁ 쨌든 내가 이걸 겪은건 나 초3 언니 초4때 일이야
할머니네 집에 갔었거든 할아버지 산소 벌초하고 증조할머니 산고 벌초하고 이것저것 하러. 할머니는 그 집 안사시고 서울에서 사셔. 근데 그 집은 벌초하러 갈때 쓰고 ! 그 땅이 다 할머니네땅임 서론이 너무 길다
할머니네 뒷산에는 죽순이 자란단말야 근데 울 언니가 죽순을 또 겁나게 좋아해 그래서 아빠랑 언니랑 사촌들이랑 나랑 이제 죽순을 캐러갔지
근데 거기가 ㄹㅇ 가로등도 없고 진짜 뱀나오고 그정도오 시골이랬잖아 진짜 좀만 어두워지면 답없는 동네임 집도 군데군데 떨어져있고
이제 죽순을 캐는데 언니가 더캐자고 조르는거지 그래서 아빠랑 나랑 언니만 남고 사촌들은 먼저 산을 내려갔어
아빠 폰을 봤을때 그 시간이 아마 6시쯤이었을거야 진짜 점점 어두워지고 빨리 내려가야겠다 하는데 아빠가 길을 못찾는거임 언니랑 나는 당연히 길 모름..우리 둘다 어려..글고 난 심각한 길치야 아직도 ㅋㅋ
그래서 산 내려가면 저수지가 있는데 그쪽 가서 바로 쭉 건너면 그 논에 물 보내는? 그런거 있어서 그쪽으로 가면 집 나오겠다 라고 생각한거지 논이 바로 집앞에 있었음
그래서 아빠랑 언니랑 나랑 저수지쪽으로 내려감. 아 글고 저수지는 항상 조심해야해 위험해 울 아빠 동네 형이 저수지에서 아빠랑 놀다가 돌아가셨음 ㅠㅠㅠ 또 얘기가 새어버렸다...핳
근데 그 저수지 풀숲에 어떤 거뭇거뭇한 형체가 쪼그려 앉아있는거임 근데 그게 뭔지 육안으로 판단이 안되었음.. 글고 그당시에 나는 굉장한 쫄보라서 어두운 화장실에 가기만해도 언니 손을 잡고 귀신은 없다 이러고 여러번 외치면서 들어가는 정말정말 개개개개ㅐ개개개ㅐ개개개ㅐ쫄보였음
난 완전 얼어있었고 아빠는 언니랑 내 손을 잡고 그쪽으로 다가갔어 그쪽으로 가야하는 길이었음 근데 그 형체는 길 옆 풀쪽에 쭈구려있었던거고
샤샤ㅑ샤샤샤ㅑ샤샤샤ㅑ샤샤샤ㅑ샤샤샤ㅑ샤샤ㅑ샤샤샤샤ㅑ샤샤샥 이런소리 풀이랑 풀이 스치는 소리인데 이게 진짜 풀이랑 풀이 스치는 소리가아니라 사람이 입으로 이걸 흉내내는거
근데 우린 집으로 가야한단말야 근데 그 길에 여자가 샤샤ㅑ샤샤샤ㅑ샤샤샤샤ㅑ샤샤샤ㅑㄱ 이러니까 아빠도 좀 쫄으셨음...... 근데 쫄수밖에없어 날은 어두운데 애들은 데리고가야하는데 어떤 여자가 입으로 그런소리를낸다??? 와우..
그래도 다행히 그여자가 길을 막고있는건 아니라서 아빠가 나랑 언니 앉고 정말 빠르게 집으로 왔단말야 난 아빠한테 안겨서 얼굴 묻고있었는데 언닌 안겨서 그 여자를 끝까지 봤대
근데 그 여자가 우리 가는거 계속 쳐다보면서 눈 한번도 안깜빡이고 샤샤샤샤ㅑ샤샤샤ㅑ샤 ㄱ 소리를 계속 내는데 갑자기 쭈그려 있다가 일어나더니 자기 손에 잡고있던 쥐를 막 찢었다는거임
근데 별로 무서운건 아니라 재미없을지도....
쨌든 그래서 우린 집으로 왔고 이걸 엄마랑 할머니한테 말씀드렸지 근데 할머니가 말하기론 저 그 산넘어에 사는 집 여자일거라고
그 여자분이 거의 팔리듯 시집왔ㄴ느데 남편한테 맞고 시어머니한테 구박듣고 그랬는데 애도 유산하고 시어머니 돌아가시고 남편 중풍걸리고 ㄱ그래서 미쳐버렸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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