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ω •́ゞ) 고3. 그림. 함. 야호.
맞다 난입환영 뻐꾹 환영
>>101
블랙미러_화이트 크리스마스 봐주어
>>601
아인도 봐주어.
가아끔 무거운 이야기를 하는디 상관없으면 다행이긴..한데 아니면 미안합니다아. 그래도 제가 어딜 가서 그런 이야기를 하겠어요.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생각보다 무겁고 생각보다 가벼운 그런거를
생각이 꼬리에서 꼬리를 물고 흩어져간다. 자주 생각 셧더를 내려서 막아두면 가끔 이렇게 터진다. 그런 날도 있는거지. 생각을 안한만큼 둑으로 막아둔만큼 크게 물살이 치는거다. 생각 할 필요도 없이 읽을 수 있는 간판을 읽다가 다시 생각에 잠긴다. 생각에 잠긴다는건 생각도 물같은 형체라 그런걸까. 물에 잠기는 것처럼 생각에도 잠기는 거지. 글을 쓰다보면 느리게 걷게된다. 손가락으로 자판을 치는 것이 걷는 것보다 정신이 쏠려있어서 그렇다. 오늘은 유독 뜬구름같은 생각이 많다. 잡기에는 먼데 있다는 것은 분명히 보인다. 어렵다. 생각이 많은가. 그건 잘 모르겠고 의식의 흐름이 굉장히 빠르게 지나간다는건 알겠다.
분명히 하고싶은 말이 있다. 아니면 감정이 있거나, 그것도 아니면 어떤 한 부분이 아린데 잘 모르고 있는걸수도. 상처가 난 부분이 가려워서 그 주위를 긁는 것처럼 지금 생각도 어딘가 확실한 부분을 피해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귀가 간지럽다. 누가 내 욕을 하나, 아 내가 내 욕을 하고 있지. 어쨌든. 단순명료하게 끝나거나 무념무상이거나 하면 좋겠다. 근데 사실 그것도 무섭다. 제대로 굴러가지 않으면 무섭다. 제대로 굴러가는건 뭘까? 객관적으로 어떤 기준이 있고 어느 정도가 제대로 인걸까? 사실 제일 무서운건 제대로 굴러가고 있지않다는걸 알면서도 모른척하거나 그래도 괜찮겠다고 생각해버리는 점이다.
무섭다. 헤이해지는 거 같아서 게으르고 느긋해지고 그 순간이 당연해지는 거 같아서. 잠을 푹 자면 부정적인 생각이 덜하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잠을 잘자니까 잡생각이 늘었다. 잠을 못자면 쓸떼없는 것에 에너지를 쓰지 않게되니까 그런거겠지. 하지만 잠을 자서 바로 딸려오는 것이라면 쓸떼없는 것은 아니지 않았을까? 나는 왜 문 앞에 서서 핸드폰만 멍하니 볼까? 손톱에 낀 물감은 언제 빠질까? 오늘은 언제 자지? 집에 가고싶다. 집 앞인데 사실 들어가도 똑같겠지. 도피성 발언인 것도 알고. 집 안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들어가야겠지...
그러게 무슨 말을 해야하나.. 그냥 그랬어. 그냥 그래. 그냥이란건 없는데 그냥 그래. 제대로 된 사람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 게으른 거 같아. 그냥... 그래. 고삼인데 왜이리 왜이리 왜이리...
대학을 가지 않는다고 운석이 떨어지거나 죽어야하거나 어쨌든 인생이 망하리란 법이 없다는건 안다. 실제로 주위에 재수하는 사람도 정시로 가는 사람도 현역으로 붙은 사람도 대학을 안가는 사람도 많다. 알고있는게 좋다는걸 알지만 늦게 알아도 좋았을거라는 생각을 한다. 무슨 말이 하고싶냐면, 난 치열하지 못한 거 같다. 남들은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데 나만 뚝 혼자서 멈춘 기분이라고 해야할까. 아니면 뒷걸음질을 치고있다는게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일기쓰기를 게을리해서 자기 속을 잘 모르겠다. 나도 내 생각을 모르겠고 이걸 어떻게 정제해서 써야할지 고민이다. 어렵다. 그래 치열하게 살지 못하는게 부끄러워서 그래. 그런거야. 자주 이 생각을 했던 거 같아. 작년에도 이런 말을 썼다. 나는 절박감이 없는 거 같아. -아, 나는 진짜 절박함이 없는 거 같다. 진짜로. 그 생각이 들자마자 정처없이 또 무력해지고 허무해지는 기분이었다.- 방금 보고 왔는데 작년 5월 6일에 적은거네. 사람이 발전이 없냐. 웃긴다. 나는 진짜로 절박감도 치열함도 없을까?
갑자기 생각난건데 나는 참.. 뭘 가볍게 못하는 거 같음.
효율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뭐라고 해야하지
근데 또 꿈은 큰데 질리기는 또 쉽게 질려서 금방 그만두는 그런게 있어.. 그러니까... 가볍게 목표를 잡고 하나씩 해도 될 일을 꼭 나 한번에 이거 다 한다!!!! 하고 외치고 난 뒤에 후회한다고 해야할까
친구들이랑 장보러 버스 탔다가 친구가 가방이 있는 자리 치우고 앉았는데 저 앞에 서계시던 분이 자리 있다고 나오라고 했음
당황한 나와 친구들 일단 나왔는데 아직도 궁금함 그럼 왜 서있던걸까..? 가방...으로 맡은 자리에 앉으면 되는거잖아? 한숨 푹푹 쉬면서 짜증난다는 티 팍팍 내길래 기분 팍 구려져서 짜게 식음
발표 대본 빡빡 외웠는데 미뤄짐.. 부질 읍다 진짜...
ㅋㅋㅋㅋ 오늘..밥은 밥버거였어 그리고 오늘 점심에 나온 베이비슈가 맛있어서 단걸 좀 쟁여둘까 생각했는데 영 마땅한게 없더라고.
음료수를 샀는데 요즘 음료수는 되게 달구나... 반절 먹고 물타서 마셨더니 딱 좋았어. 번아웃 온 지인이 있는데 괜찮을까 걱정이 되는 날이구나...5월은 힘이 빠지는 날들이 많지.. 나도 그렇고 그래도 열심히 재정비해서 남은 날들을 살아가야지..
Y랑 S언니랑 걍..그냥 이거저거 이야기함.
사실 나 걔가 하는 칭찬이 잘 안와닿아 걔가 객관적으로 더 잘그리거든 나보고 내 드로잉이 좋다는데 잘 모르겠어. 자꾸 등급에 대해서 조바심이나 너네는 다 A권일텐데 나만 B인게 슬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내가 너무 싫기도 해....심지어 꼬리표처럼 붙은 마이너스도 싫어 내가 못하는건 알지만 그냥 그렇게 눈으로 보면 더 힘든거지 막연한것도 힘들지만...
남이 인정해주면 왜 받아들이지를 못할까? 걔들도 걔들만의 고충이 있더라 나만 찡찡거리는 거 같아서 그냥 또 내가 초라해보이기도 해
울음이 잘 안나와 그게 소리내서 우는걸 못해. 생각해보니까 임종 때도 장례식 때도 그냥 어릴 때 이후로 그렇게 못 울어본 거 같아 난 그냥 내가 그런 사람인줄 알았어. 저번에 엄마랑 걷다가 아빠 이야기를 하는데 울음은 안나오고 목이 엄청 아파오는거야 어ㅋㅋ 너도 그래? 나도 그래. 그래서 거기선 좀 뭐가 잘못된 거 같다는 생각을 했어. 그거 계속 그러면 자다가 발작 일으키더라 손도 굳고 숨이 안쉬어지던데. 어. 나 저번에 무호흡증 왔었는데. 한 번 울어보면 뚫려 근데 그 한번이 힘들더라. 우는게 아니라 거진 소리를 지르는 거 같아. 나도 그러고싶다.
대학가고싶어. 나도. 근데 막연해. 친구는 거기 아니면 안돼! 라고 하는 얘도 있고 가고싶은 대학이 있는 확고한 애들이 있는데 난 잘 모르겠어 나도 가고싶은데 그렇다고 거긴 가고싶지 않고 거기를 엄청 가고싶냐고 하면 그것도 잘모르겠어 사실 난 정말로 절박감이 없던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