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이야기 주저리 늘어놓는거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그냥 바로 이야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기억의 궁전이 무엇인지에 대해 먼저 설명드릴 필요가 있을것 같네요 기억의 궁전은 일종의 암기법입니다 머릿속에 특별한 장소를 만들어두고 그곳을 구체화시켜 그곳에 원하는 기억을 저장하는 암기법이죠 저는 평소에 가만히 앉아서 공상을 하는걸 좋아하던터라 이런 방식으로 암기를 하게되었는데 제 경우에는 이 기억의 궁전이 좀 변질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제 기억의 궁전은 칵테일 바였습니다 저한데 익숙한 장소는 아니였지만 칵테일 바 특유의 분위기가 참 좋았었거든요 칵테일 바의 사진들을 찾아보면서 장소를 머릿속에 각인시키니 얼마 지나지 않아서는 눈을 감으면 칵테일 바가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로 그 장소에 익숙해지게 되었죠 칵테일 바의 이름또한 제가 지어줬었는데 제가 상상속에 지어놓은 칵테일 바의 이름은 '그래머'였습니다

그렇게 상상하는 재미가 크게 늘어나다보니 저는 원래 기억의 궁전의 쓰임새를 벗어나 그냥 제 상상속에 저만의 세계를 구축하기 시작했습니다 칵테일 바를 제외하고도 몇가지의 장소를 더 만들었고 가상의 인물또한 만들어내어 각자에게 역할을 부여해주며 여가시간마다 그곳에 가 녀석들과 대화를 나누었죠 가상의 인물을 만들때는 '상상친구'와 관련된 글들을 참고하며 꽤나 공을 들였기에 녀석들에게는 특별한 애정또한 가지고 있었습니다

만들어진 상상친구들은 총 2명 한명은 중절모를 쓴 러버덕과 비슷한 생김새를 지닌 오리 '스트레인지' 나머지 한명은 제가 처음 만들었던 칵테일 바의 주인인 '오드'였죠 스트레인지는 심심해서 만들어본 친구였고 오드는 유일하게 제 상상속에서 기억 저장소 역할을 하고 있던 칵테일 바의 기억을 관리해줄 친구가 필요해서 만들어낸 아이였죠 오드는 스트레인지와는 다르게 온 몸이 불타고 있는 살아있는 인간의 형태였습니다 과거 인터넷에서 인간의 자연 발화에 관련된 글을 읽었던 것이 기억나 만들어낸 친구였죠

(지금부터 편의상 제 상상속의 장소를 '유토피아'라고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남다른 취미를 즐기며 평범한 날들을 보내고 있던 사이 제 유토피아에는 뭔가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딱히 유토피아에 위해를 가하는 일들은 아니였지만 제가 상상하지 않은 것들이 나타난다는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스트레스가 되었죠

그 이상한 일이란 것은 바로 '문'이였습니다 어느순간부터 제 칵테일바의 왼쪽 벽면에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는 나무문이 하나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 문은 제가 의도해서 만들어낸 것이 아니였고 문을 벽면에서 삭제한 뒤에 그 장소를 다른 것들로 채워넣어도 다음날 다시 유토피아에 들어가보면 문이 생겨나 있었죠

몇번씩이나 문이 나타나자 저는 오드와의 상의끝에 문을 열어보기로 했습니다 문은 잠겨있지 않았고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자 검은 벽이 나타났죠 저는 검은 벽에 손을 얹었고 그 순간 저는 갑작스레 새하얀 방으로 이동되게 되었습니다 새하얀 방에는 작은 책꽂이와 바닥에 깔린 이불과 배게 그리고 천장에 달린 작은 백열등이 있을뿐 뭔가 특별한 물건이 놓여있지는 않았죠

그 장소에서는 제가 힘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다른 장소처럼 뭔가를 만들어낸다던가 물건을 이동시킨다던가 하는 물리적인 간섭이 불가능했죠 그곳에서 제가 할 수 있는 행동은 현실처럼 육체적인 접촉을 통한것들 뿐이였습니다 그곳은 완전히 밀폐된 방이였기에 원래의 장소로 어떻게 돌아가야하는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한참이 지나자 다시 벽에 문이 생기더군요 그 문을 열자 전 다시 칵테일 바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상상 속에서 일어난 일이야??

>>11 아니ㅋㅋㅋㅋㅋㅋ 말투 정중하다가 단답인거 개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 아무생각없이 보고있다가 뿜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애 나 아기 우동사리.

개 재밌어 다음것도 알려줘

나도 이거 예전에 암기대회 준비하면서 써봤어ㅋㅋㅋㅋ 기억의 궁전 아는 사람을 여기서 만나다니 신기하다 내 궁전은 미국 살 때 우리 집이었거든

이제 안써 ?? ㅠㅠ 재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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