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2/02/09 22:46:48 ID : 1cnDBArxXwH 0
ㅎㅇ 난 고3 남자임. 뭐 이건 상관없고, 내가 하려는 이야기는 한 3일전에 일어났음. 내가 자격증이다 뭐다 해서 사람 잘 없는 오후 마다 버스를 타고 거진 한시간은 간단 말이야, 그리고 그럴 때마다 마주치는 여자애가 있었는데,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항상 나 타고 다음 정거장에서 타서 나랑 눈이 마주쳤음. 내가 폰 보고 있으면 못 마주치기는 했는데 내가 사람들 시선에 디게 예민하단 말이야, 잘 때도 누가 보면 막 깨고 그럼. 그런데 그럴 때마다 시선이 느껴진다. 비어있으면 내 옆자리 앉고, 안 비어있으면 내 주변에 서 있고 그런다. 근데 이건 그냥 그럴수도 있지 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솔직히 조금 이뻤음. 고양이상에 검은 생머리 허리까지 내려오고, 딱 내 취향. 문제는 3일전에 일어남. 여느때처럼 내가 안쪽 좌석에, 걔가 바깥쪽 좌석에 앉아 있었다. 그런데 내가 내릴려고 하차버튼을 눌렀단 말이야. 그런데 순간 걔가 날 바라보는거임, 나는 뭐 이제 나 가야 해서 조금 비켜주실 수 있나요? 이렇게 물어봤다. 그런데 그 애가 하는 말이. "어, 아직 내릴 때가 아닌데.." 이러는거임, 완전 작은 목소리로. 근데 바로 옆에 있던 나는 작게 들었다. 갑자기 소름 돋아서 그냥 내렸거든? 근데 진짜 실수로 한 정거장 먼저 내렸더라. 난 키가 크지도, 잘생기지도 않는데 이 여자애 뭐냐? 오해할 수가 없는게, 그 버스에 나랑 걔랑 버스기사랑 아저씨 한분, 아줌마 한 분 계셨다. 이건 진짜로 내가 겪은 거임. 조금 무서워져서 이틀째 다른 버스 타고 있다.
2 이름없음 2022/02/09 22:48:59 ID : 1cnDBArxXwH 0
이런거 어디 써야 할지 몰라서 그냥 여기다가 쓴다. 미스테리는 맞잖아?
3 이름없음 2022/02/09 22:54:26 ID : 1cnDBArxXwH 0
좀 알려줘. 며칠 고민하다가 쓰는거임 진짜
4 이름없음 2022/02/09 22:59:01 ID : 5O005TWkmtu 0
그냥 자주보니까 레주 내릴때를 대충 알고있었던거아니야? 그래서 말해주고 싶은데 소심해서 못말하고 혼잣말한거 아님?
5 이름없음 2022/02/09 23:00:39 ID : 1cnDBArxXwH 0
그러면 왜 그렇게 날 뚫어져라 쳐다본거지, 그냥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
6 이름없음 2022/02/09 23:03:28 ID : 5O005TWkmtu 0
그럼 호감일수도? 스토커까지는 너무 간듯?
7 이름없음 2022/02/09 23:05:34 ID : 1cnDBArxXwH 0
그런가? 스토커까지는 너무 간건가? 그냥 며칠 예민해서 그렇게 생각했는지도 몰라. 확실히 그러면 같은 정류장에서 내리고 같은 건물 들어오는 것도 말이 될려나.
8 이름없음 2022/02/09 23:07:08 ID : 5O005TWkmtu 0
잉? 따라 내리고 같은 건물 들어간다고? 뭐가 더 있나보네 그건 좀 이상하다
9 이름없음 2022/02/09 23:08:36 ID : 1cnDBArxXwH 0
완전 티나게 따라오는건 아니고 그냥 같은 길 가는 사람처럼 걸어온다. 문제는 내가 들어가는 건물이 내가 다니는 학원 빼고는 전부 사무실 같은 곳임. 내 또래, 아니면 조금 더 어려서 한 고 1 이렇게 보이는 여자애인데.
10 이름없음 2022/02/10 01:05:34 ID : FcleJRClwmk 0
그냥 맨날 보니까 반가운데 니가 잘못내리려는거 알고 알려준거잖아 대놓고 알려주긴 애매한 사이니까 용기내서 혼잣말로 귀뜸준건데 스토커 어쩌고하고자빠져있냐
11 이름없음 2022/02/11 10:13:06 ID : u9By6nVgnWq 0
진짜 이런걸수도 있어 1. 항상 같은곳에서 내리고 자주 보니 내적친밀감 생김 2. 나랑 같은곳에서 내리시던데 왜 여기서 내리시지? 3. 귀띔으로 알려줌 4. 그 여자는 진짜 동안이거나 학생인데도 사무실에 다른 볼일이 있음 (부모님이 거기 계신다든지 봉사활동이라든지...)
12 이름없음 2022/02/12 18:57:14 ID : 1cnDBArxXwH 0
오해 풀었어. 일단 처음은 따라간건 아니였는데 한 6번 째 부터 갈 이유가 없어졌는데도 더 보고 싶어서 따라갔대. 근데 무슨 이유 있었던건 아니고 나한테 반했대. 처음에는 이 스레처럼 내적 친밀감이였는데 어느순간 좋아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여러번 버스 같이 타니까 내가 어디 가는지도 알고 있다고 하더라고. 자기도 저 말 하고 나 며칠 안나타나니까 그 말 들었나 생각하면서 오해하면 어떡하지 이러더라고. 아, 나랑 동갑이더라. 처음 6번 간 이유는 자기 부모님 회사가 거기 있는데 도와달래서 간 거였대. 진짜 동안이였음. 지금은 사귀는 중이다.
13 이름없음 2022/02/12 19:10:15 ID : 83vhdWmMklg 0
요새는 진도 빠르다… 원래 바로 후루룩 사귀는거임?
14 이름없음 2022/02/12 19:12:45 ID : RCrurbu4E4H 0
➖ 삭제된 레스입니다
15 이름없음 2022/02/12 19:33:48 ID : 1cnDBArxXwH 0
사귀자고 하니까 사귀는거지 뭐.
16 이름없음 2022/02/12 20:17:12 ID : u9By6nVgnWq 0
오 축하해.... 오해 풀어서 다행이다!
17 이름없음 2022/02/12 20:26:14 ID : FcleJRClwmk 0
축하한다 잘생겼나보네
18 이름없음 2022/02/12 22:24:26 ID : 5O005TWkmtu 0
잉ㅋㅋ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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