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GlgY0061xx 2022/03/01 20:54:46 ID : Ru3BcIK2Ny5
[들어가기에 앞서서] https://youtu.be/U5WcVlg4oM8 해당 스레는 현행(2021년 2월 21일 기준, 노동판례백선 제2판, 노동법학회) 관계 법령과 판례 일부를 바탕으로 창작하였으나 현실과 다르거나 일부 불명확한 사실을 내포할 수 있습니다. 실제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있을 시 그냥 스레딕 말고 네이버 지식인이나 실제 법률 관계 전문가를 찾아갑시다. 해당 스레에서 언급되거나 묘사된 인물, 지명, 기업이나 단체, 그밖의 일체의 명칭 그리고 사건 등은 허구로 창작된 것이며 만일 실제와 비슷하거나 일치하는 것이 있더라도 우연에 의한 것입니다. 덤으로 해당 스레는 CAPCOM 사의 게임 프랜차이즈 《역전재판(Ace Attorney)》의 설정과 음악 등을 인용하였으나, 진짜 일부만 차용하였음을 알려드리고 해당 게임 시리즈와 무관합니다. 장르는... 법정배틀이나 추리 어드벤처도 아니고, 그러니까 대충 다이내믹 로동 판타지 어드벤처? 해당 스레에는 증거품, 인물파일, 이동할 장소, 인용할 법령과 판례를 한데 모아서 '업무일지'라는 시스템에 통합하였습니다. ...그래픽의 한계 때문이죠. 덤으로 진행은 이런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예시 레스) [202X년 X월 X일, 청룡구 봉래항 수협위판장] 사라: 이거 Red herring(훈제 청어) 아닌가요? 일용: 이건 과메기라고 해요, 레드 헤링은 청어 훈제이지만 이건 말려서 만든 거라고요. 사라: 어찌 되었든 간에 청어라는 본질은 같잖아요. 본질을 더 보자고요. 일용 씨. 일용: (이거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 같은데...) 태양: (진땀을 빼며) 저기, 부소장님. 형. 일은 안하고 뭐하세요. (그리고 먼 발치에서 시현이 셋을 바라본다.) 시현: 바보들. 어쨌거나 과메기이든 훈제청어이든 간에 Red Herring이잖아. [독자의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하는 단서를 일컫기도 합니다.-스레주 주] 일용은 무엇을 할까? >>xyz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읽는다 3. 이동한다 4. 조사한다 5. 기타, 자유 만일 스레에 참여하거나 읽을 때 불편한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 레스를 달아서 불편 사항을 말씀해주세요... 노력하겠습니다.

202 ◆yGlgY0061xx 2022/08/11 22:35:02 ID : Ru3BcIK2Ny5
[스레 접힘으로 인한 스토리 요약] https://youtu.be/nyeM6Kywxp0 [같은 시각, 성영노무사사무소] (태양은 사무소의 전화기로 사라스와티에게 일용의 외근 사실을 보고하고 있다.) 태양: 네, 부소장님. 나일용 노무사는 말이죠, 일단 받아낸 서류 작업은 다 마치고 손님 받아서 지금 현장 조사하러 간다고 백호구에 있는 과기원으로 갔습니다. 사라: 과기원이요? 최근에 그쪽 청소노동자 노조에서 농성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사측 의뢰인가요? 태양: 아니, 그런 큰 건은 아니고요. 부소장님 친구 분이라고 했던 홍라나 경위님네 여동생 분인 예나 양이 연구실에 선배가 과로로 쓰러졌다고 해서 데리고 갔는데. ...(떨리는 목소리로) 이거 괜찮은 거 맞습니까. 사라: 음, 그렇군요. 그것 이외에 별다른 소식은 있었나요? 태양: 아니요. 전혀... 일단 시간 상으로는 이미 과기원에 도착해서 일 보고 있을 겁니다. 사라: 음, 일단 일용 씨가 어떻게 헤쳐나갈지 지켜보도록 하죠. >>201 지난 레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3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03 이름없음 2022/08/11 23:10:13 ID : Gmrak1g1yE9
음. 돌아오기 전까진 대화밖에 할 게 없어보이는데... 1

204 ◆yGlgY0061xx 2022/08/13 12:34:24 ID : Ru3BcIK2Ny5
4. 통화 (한편, 제3공학관 로비에서 >>201의 어린이와 어머니 심 교수와의 통화가 이어지고 있었다.) 어린이: 응, 엄마. 나 놀러왔어. 심 교수: 안 그래도 날이 더운데 여기까지 오니. (탄식을 하며) 좀 있다가 찾아올 테니까 제3공학관에서 아저씨랑 있어. 알았지? 어린이: 응. (휴대전화를 넘기며) 그렇다는데요. 심 교수: 아저씨에게 고맙다고 말해야지. 죄송합니다. 이제 통화 끊으셔도 돼요. 일용: (학원 땡땡이 치고 놀러온 거구나.) --------------------------------------------- 5. 모녀상봉 (심 교수가 제3공학관 로비로 급히 뛰어서 달려온다. 심 교수는 30대 중후반 정도의 여성으로, 꽁지머리에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다.) 일용: (과학자의 기존 인상하고 다르신 분이구나.) 심 교수: 청하야! 청하: 엄마! (모녀는 서로를 끌어안는다.) 심 교수: 피아노 학원하고 수학 학원 가라고 했잖아. 오늘 엄마는 연구실에서 마쳐야 하는 작업도 남았고, 또 회식이 있어서 학원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청하: 하지만, 오늘 방학식이니까 아침에 연구실 놀러와도 된다고 했잖아. 그리고 피아노 학원하고 회식은 금요일 이야기이고. 심 교수: (고개를 갸웃거라며) 아, 그랬던가... (일용에게 고개를 숙이며) 어쨌거나, 학생 우리 청하 잠시나마 돌봐줘서 고마워요. 어디 랩실 밑에 있나요? 일용: (손사래를 치며) 아, 아닙니다... 게다가 저는 이 학교 사람이 아니라 외부인인데... (어머니 심 교수의 등장으로 청하와의 대화가 종료되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5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생각해보니 코코네하고 나루호도하고 나이차가... 저 정도였군요.(원작 이야기입니다.)]

205 이름없음 2022/08/13 14:14:44 ID : GoFiqlDwFjx
1. 조사의 기본은 대화-

206 ◆yGlgY0061xx 2022/08/13 21:27:38 ID : Ru3BcIK2Ny5
1. 서로 무슨 일을 하나 심 교수: 음, 외부인이라... 그래요, 연구원이라면 이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 정장을 그것도 넥타이까지 매고 오지 않을 테니까요. 일용: (노무사 배지를 제시하며)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노무사를 하는데 사정상 오게 되었습니다. 심 교수: (눈을 동그랗게 뜨며) 나이도 젊으신데 대단하군요. 청하: (심 교수의 치맛자락을 잡아당기며) 엄마, 노무사가 뭐야? 심 교수: 그러니까, 직장에서 다치거나 월급을 못 받는 사람을 도와주는 사람이야. 일용: (나도 할머니께 한동안 설명하지 못한 일을 깔끔하게 설명하다니...) 그런데, 좀 전에 청하가 기계? 그쪽으로의 교수님이라고 하셨는데요. 심 교수: 네, 기계항공공학부 소속 부교수랍니다. 테뉴어 달려면 아직 멀었죠. 최근에는 원자력 사고나 대형 화재 사고, 지진, 우주와 같이 극한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죠. 일용: (뭔지 몰라도 대단하신 분이다...) ------------------------------------------------- 2. 혼란스러운 교수와 대학의 학제 일용: 부교수? 테뉴어? 실례이지만 그게 어떤 말인지 잘 몰라서 그러는데 무슨 뜻인가요? 심 교수: 보통 교수가 된다고 하면 대학원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나면, 박사후 연구과정을 통해 연구 실적을 쌓고, 그런 다음에 교수에 임용되려고 하겠죠? 일용: 제가 예..ㅊ(말하지 말자.) 네, 아무렴 그렇겠죠? 청하: (일용이 우물거리는 것을 보고) (아저씨 뭐 말하려다가 말았어...) 심 교수: 교수가 된다고 해서 바로 정년이 보장되는 교수, 즉 테뉴어가 되는 게 아니라 학교마다 다르긴 하더라도 조교수나 부교수와 같은 직급 체계에서 낮은 등급부터 시작해요. 그러니까 일반 회사에서도 평사원, 대리 등으로 분류되는 것처럼요. 그렇게 해서 강의나 연구 실적에 따라 정규직으로 승진될 수도 있고 그런 이야기이죠. 일용: (교수라고 다 같은 교수가 아니군. 하긴 너무 젊어보이긴 했지.)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 교수: 노무사님, 최근의 조선소의 인명 사고와 관련해서 듣고 싶은 이야기가 있는데 일 끝나고 저희 연구실로 찾아오세요. 제 연구실은 제2공학관 5층에 있답니다. 자, 청하야 가자.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심 교수의 연구실이 추가되었다.]

207 ◆yGlgY0061xx 2022/08/13 21:27:43 ID : Ru3BcIK2Ny5
https://youtu.be/2FXO-QVjh9g (심 교수 모녀가 가고, 도로 예나가 헐레벌떡 돌아왔다.) 예나: 오빠! 일단은 대학본부로 가야 할 것 같아요! 일용: 왜? 무슨 일이라도 있대? 예나: 제가 확인해 보니까, 외부인용 출입증은 신분증이 필요하다나봐요. 일용: (아무래도 그렇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08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08 이름없음 2022/08/13 21:31:24 ID : Gmrak1g1yE9
1 그럼 본부로 가야지. 어쩔 수 없네....

209 ◆yGlgY0061xx 2022/08/13 22:12:03 ID : Ru3BcIK2Ny5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로비] (공학관과 마찬가지로 강철과 유리의 현대식 건물. 학사팀 부서가 쓰는 사무실과 학교의 학생들이 사용하는 은행의 지점, 학교생활기록부나 주민등록등본 등을 발급할 수 있는 무인발급기, 그리고 보안팀의 사무실 등이 있다.) 일용: 음, 뭔가 위압감이 느껴지는 걸. 예나: 보안팀에서 외부인 출입증을 받자고요. 신분증하고 그럴싸한 사유만 대면 연구동까지 어떻게든 될 거예요. 아니면 학사팀이나 보안팀에서 그 선배의 출입기록 등을 찾아갈 수도 있고요. 일용: (그런 식으로 말하니 불안한데...)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0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10 이름없음 2022/08/13 22:20:39 ID : Gmrak1g1yE9
흠... 현장 조사가 제일이겠지. 그러니 보안팀!

211 ◆gmK5cHveGli 2022/08/14 21:59:02 ID : Ru3BcIK2Ny5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보안팀 사무실] (전체적으로 흰 톤의 인테리어의 사무실로 넓고 깨끗한 분위기에 가깝다. '보안'팀이기 때문에 교내 보안시설을 다루는 곳이라 학교 내에 설치된 CCTV를 기록하는 컴퓨터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모니터들, 경광봉이나 야광조끼 등 '보안'하면 생각나는 물품들이 사무실 벽 쪽에 놓여져 있다. 그리고 한 켠에는 수상쩍은 기계가 놓여져 있는데, 신용카드 정도의 크기의 카드를 넣을 수 있는 투입구가 있다.) 일용: 점심시간도 확실하게 지났고 퇴근 시간은 한참 먼 애매한 시간대인데 직원이 많이 없네. 예나: (사무실 내 파티션 너머를 기웃거리며) 캠퍼스 내 순찰이라도 나갔나? 오빠, 일단은 출입증부터 구해봐야죠. [일용은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에 외부인 출입증을 추가하였고, 노무사 배지를 보안팀에 맡겼다.] 예나: 너무하네요. 오빠가 자랑할 만한 건 저 배지 밖에 없는데요. 일용: (딱히 직원 분은 뭐라고 하지 않으셨는데, 네가 그러니까 더 너무하잖아. 창구 직원 분이 내 직업을 듣고 약간 의심하던데, 왜 그랬던 걸까?)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2 1. 이동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대화한다 6. 기타, 자유 [자잘한 스크립트는 진행의 용이함으로 생략되었습니다. 과연 이런 파행 운영으로 되는 건가 스레주는!]

212 이름없음 2022/08/14 23:43:58 ID : wsjcmla1h9i
1. 출입증도 얻었으니 사건 현장으로 가보자

213 ◆yGlgY0061xx 2022/08/15 00:16:35 ID : Ru3BcIK2Ny5
[같은 날, 오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3공학관 503호 연구실] (앞서 설명한 지문과 같이, 생명 계통의 연구실. 예나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비싼 실험장비와 비커와 플라스크로 대변되는 실험기구 등이 놓인 책상들, 바닥에는 절연재로 된 장판이, 벽면은 오염을 쉽게 알 수 있는 새하얀 페인트로 칠했으며, 천장에는 비상시 쓰는 샤워기가 설치되어 있다.) (예나는 연구실에 들어서기 앞서서, 흰 가운에 보안경까지 착용한 채로 입장하였다.) 예나: 그래도 다행이네요. 우리 랩이 막 다른 옆의 랩실과는 다르게 실험동물을 직접 쓴다거나 뭔가를 직접 배양한다거나 하는 실험을 하지 않아서, 용케 들어올 수 있었어요. 일용: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네. 예나: 자자, 이제 사건 현장이니까 침착하게 조사를 해봐요. (예나가 조사를 개시할 무렵, 그 둘의 뒤에 있던 소파에서 한 사람이 일어나 나타난다.) ???: 조사이고 뭐고 나발이고. 예나야, 교수님이 새로 뽑았더니? 일용: (날 새 연구원으로 생각했나? 하긴 내 나이 또래가 대학교 학부 졸업반에서 석사과정이겠지...? 태양이에게 물어본 거니까.)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4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한국 나이 26살은 너무 젊은 게 아닐까라고 생각이 듭니다. 군대 없는 일본은 그 나이의 무게가 다른 걸까요?]

214 이름없음 2022/08/15 23:31:58 ID : apTPfPeE67x
대화한다

215 ◆yGlgY0061xx 2022/08/16 19:41:39 ID : Ru3BcIK2Ny5
(일용은 연구원에게 말을 걸었다.) (연구원은 대략 20대 후반으로, 사라스와티와 비슷한 연배로 보인다. 덥수룩한 더벅머리를 한 적당히 퉁퉁불은 체격의 남성.) 일용: (외부인 출입증을 제시하며) 그러니까 저는 새로 들어온 연구원은 아니지만... (이럴 때 노무사 배지가 있어야 하는데, 없어서 아쉬워.) ???: (퉁명스럽게) 그럼 여기에 뭐하러 오셨는데요. 보험이나 카드 가입 안 해요. 예나: 우리 오빠, 그런 잡상인은 아니거든요! 엄연히 제가 모셔온 분이란 말이에요! 일용: (예나의 말이 옳지만, 저분은 완전히 나를 보험판매원 또는 카드회사 직원 등의 세일즈맨을 넘어선 병원체 취급을 하는 것 같군... 무언가 '제시'를 해보거나 무언가 읽어야 할 거리가 있어야 대답이 나오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16 1. 제시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기타, 자유

216 이름없음 2022/08/16 19:50:57 ID : KZfXBs1js60
3 증거품 목록에 뭐 없으려나

217 ◆yGlgY0061xx 2022/08/16 20:39:10 ID : Ru3BcIK2Ny5
일용: (무언가 제시할 만한 것이 있으면 좋을 텐데...) (일용은 업무일지에서 {증거품} 면을 펼쳤다.) ○ 외부인 출입증 (코멘터리: 신분증과 함께 노무사 배지를 맡기고 받은 출입증. 임시로나마 연구실 출입을 도와준다.) ○ 휴대전화 (코멘터리: 스마트폰이 대대적인 보급에 들어가며 멸종되어가는 피처폰이다. 단축 번호에 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넣어서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 일용: (음, 없군.) 예나: 오빠, 요즘 같은 시대에 젊은 사람이 피처폰 쓰는 거 처음봐요.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218 1. 인물 파일 2. 지도 3. 법령 및 관련 판례 4. 기타, 자유 5. 업무일지를 덮는다.

218 이름없음 2022/08/17 12:03:54 ID : nCjh9h82rfe
지도를 보고 싶은데 인물 파일을 봐야할 것 같다. 1번 인물 파일

219 ◆yGlgY0061xx 2022/08/17 20:19:03 ID : Ru3BcIK2Ny5
(일용은 업무일지의 {인물 파일} 면을 펼쳤다.) 일용: (틈틈이 정보를 갱신해두지 않으면 곤란하다니까.)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만능 스펙 소유자이지만, 다니던 로펌이 망해 우리 사무소 일을 도와주고 있다.) ○ 홍예나(18, 여) (코멘터리: 경찰청의 홍 경위님네 여동생. 과기원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이 사건의 의뢰인. 망상 기질 때문에 장래가 심히 걱정됨.) ○ 홍라나(28, 여) (코멘터리: 수래경찰청 공공안전외사부의 수사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 문일석(29, 남) (코멘터리: 이 사건의 피해자(?), 과도한 연구로 인해 쓰러져 병원 신세라고.) ○ 기청하(7,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 심 교수의 딸. 초등학생으로 어머니의 연구실에 종종 놀러오는 듯.) ○ 심마리(38,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의 부교수. 사고현장에서의 인명구조용 로봇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 예나: 이제, 적당히 제시를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요...? 일용: 그래볼까... (그러기 전에 뭔가 더 할까?) 업무일지의 다른 면을 볼까? >>220 1. 지도 2. 법령 및 관련 판례 3. 기타, 자유 4. 업무일지를 덮는다.

220 이름없음 2022/08/17 23:27:27 ID : pdU7wHxu65d
4.업무일지를 덮는다 문일석의 인물 파일을 제시하면 뭔가 있으려나

221 ◆yGlgY0061xx 2022/08/18 20:09:27 ID : Ru3BcIK2Ny5
일용: (됐다... 역시 업무일지에 꾸준히 기록하고 정리를 해두어야 쓸모가 있다니깐.) 예나: (일용의 주위를 기웃거리며) 뭐라도 좋은 거라도 나왔어요? 일용: 일단은 되는 대로 제시를 해볼까.(쫓겨나지 말아야 할 텐데... 그러기 전에) 일용은 연구원에게 무엇을 제시할까? >>222 1. 증거품 2. 인물 파일 3. 하지 않는다.

222 이름없음 2022/08/19 14:52:11 ID : g46i1a2twK7
인물파일

223 ◆yGlgY0061xx 2022/08/19 20:14:07 ID : Ru3BcIK2Ny5
연구원: (귀를 후비며) 그래도, 사정이 있으시다는 건 알겠지만.... 1. 나일용과 오태양에 대해 연구원: 허, 저렇게 닮았는데 형제가 아니라고요? 그래서 어쩌라는 건데요...? 일용: (역시 우리 둘로는 안 되겠군.) -------------------------- 2. 사라스와티에 대해 연구원: (살짝 음흉하게 웃으며) 오, 이렇게 미인이 있다니, 그분 미팅하실 생각은 없으시답니까? 일용: 우선, 저희 쪽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문제인데... (부소장님은 내내 바쁘니까, 연애 관련으로는 잘 안 떠오른단 말이지.) -------------------------------------------- 3. 홍예나에 대해 예나: 제 수능 원서 접수할 때 사진이에요. (우쭐거리며 귀여운 척을 하고) 생얼로도 이렇게나 미소녀라고요, 제가. 일용: (저 근거 없는 자신감은 뭘까...) 연구원: 최근에 방학이 되면서 들어온 학부생 인턴이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2학년이고 하니까 대외활동을 더 늘리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도대체 교수님은 무슨 생각이신지... ---------------------------------------- 4. 홍라나에 대해 연구원: (예나에게 치근덕거리며) 예나야, 너희 언니 남친 사귀고 싶다거나 하는 말 하지 않니? 예나: 선배님, 옆 랩실에서 쓰는 호르몬 주사 잘못 맞았어요? 왜 그러세요. 일용: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입이네...) ---------------------------- 5. 문일석에 대해 일용: 그러니까, 저는 여기 있는 예나 양의... 부탁을 받고 문일석 씨가 어쩌다 쓰러지게 되었는지 원인을 알기 위해 조사차 연구실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연구원: 일석이라... 하긴, 늘 열심히 하던 그런 랩장이었으니까. 일용: 랩장이요? 예나: 그러니까, 학교의 학급에 반장이 있는 것처럼 연구실마다 랩장을 둬서 교수님 대신에 이런저런 지도를 하거나 하는 학생이에요. 연구원: 예나야, 일단 그런 자세한 이야기는 좀 있다가 하자. 일용: (랩장으로서의 책임감 때문인가.) ----------------------------------------- 6. 심마리 모녀에 대해 연구원: 그러고 보니, 초딩 하나가 캠퍼스 구내에 돌아다니는 걸 봤는데. 쟤였군요. 이번에는 별 관련 없어 보이는데. 일용: (이 정도면 되었겠지.) 일용은 무엇을 할까? >>224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조사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224 이름없음 2022/08/20 00:07:29 ID : 5UZh9fVeZcs
대화한다 경계가 줄었나

225 ◆yGlgY0061xx 2022/08/20 22:09:15 ID : Ru3BcIK2Ny5
(일용은 연구원과 대화를 재시도하였다.) 1. 상호소개. 예나: (손뼉을 치고) 엇, 그러니까 정황이 없어서 서로 오해하시는 것 같은데 제가 소개해야겠죠? (각자에게 소개를 한다.) 수태 선배, 여기는 먼 친척 오빠인 나일용 노무사님이에요. 일용 오빠, 저분은 우리 랩실 최고참 선배인 파수태 선배예요. 일용: (악수를 시도하며) 반갑습니다. 법원 앞 거리에 있는 성영노무사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 나일용이라고 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친척 동생인 예나 양의 부탁을 받고 오게 되었습니다. 원래 이런 자기소개는 제가 나서서 해야 하는데, 면목없습니다. 수태: (손사래를 치다 일용을 따라 악수를 받으며) 아, 아닙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었던 건데요. 노무사면? 꽤나 공부 많이 하셨겠네요, 동생인 예나가 학년이 낮아서 어리숙해보이지, 시키는 일은 똑부러지게 해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일용: (일단 무난하게 넘어간 것 같다... 나는 진짜 예나네 오빠도 아닌데, 어쩐지 분위기가 학부형 상담이 되었다.) -------------------------------- 2. 사건 개입에 대해 (일용과 예나, 그리고 수태는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연구실 한 켠에 마련된 소파 앉아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였다.) 수태: 그러니까, 일석이가 쓰러진 건에 대해서 오셨다고 하죠? 노무사님이 친척의 부탁을 받고? 일용: 예, 그런 셈이죠. 보통의 사업장이라면, 근로기준법이 적용되니까 그에 따라 진행되겠지만... 이런 상황일 경우에는... 예나: (주먹을 불끈 쥐고) 아주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요! 수태: 그건 그렇긴 하지? 하지만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외부에 알려지면 또 그렇지 않을까? 게다가 교수님도 난처해질 거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예나: (일용 쪽을 응시하며 우물쭈물거린다.) 그렇긴 한데... 일용: (부소장님이라면 수태 씨의 마음을 팍팍 털어내었을지도 모르지만, 일단 내 경험상으로는 이공계 대학원 연구실은 도제식 교육에 가까우니까 장래의 커리어 문제 때문에 선뜻 나서기 어려워하는 것이지 않을까.) 그래도, 우리 예나가 뭐 크게 잘못한 것도 아니고 도움을 받으려고 한 거잖습니까. 너무 나무라지는 마세요. 수태: (입맛을 다지며 뒷머리를 긁는다.) 쩝 그렇긴 하죠. 어휴. ------------------------------------------ 3. 이곳은 무슨 연구를 하는 연구실? 일용: 그나저나, 이 연구실이 생명 관련이라고 들어올 때 예나에게 들었는데 정확히 어떤 연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까? 수태: 그러니까, 이 랩은 생명공학부 소속인데요, proteomics, 그러니까 사람이 가진 gene는 protein으로 구성되어 있잖습니까. 우리 랩에서는 최근에 수래시민들을 상대로 genom mapping project를 넘어서 그 genom를 구성하는 protein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일용: 네? 죄송합니다만, 무슨 말씀이신지...? 예나: 어떻게 되는 말인가 하면요, 우리 랩실은 사람 몸에 있는 단백질이 어떻게 엮여져 있는가에 대해 연구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의 연구 주제는 예전에 수래 시민들을 상대로 했던 게놈을 분석하였던 프로젝트를 넘어서 그 게놈을 이루고 있는 단백질의 구조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일용: 그렇구나...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해했다고 해야겠지.) ---------------------- 4. 일석의 행방 수태: 그런데 여기 와봤자, 딱히 볼 건 없을 걸요. 내내 일만 하는 공간이니까, 남은 자료도 없을 건데. 일용: 하긴 그렇겠죠. 그렇다면 일석 씨는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습니까. 수태: 예나가 아침에 119에 신고했었고, 그러고 나서 여래병원으로 갔던 걸로 기억해요. 이 캠퍼스가 워낙에 시 외곽에 있는지라. 예나: 그리고 나서, 제가 일석 선배네 할머님께 전화드리고 사무실로 온 거예요. 일용: (대충 사건의 개요는 꿰맞춰졌군. 심장이나 혈관 문제겠지.) 그렇군요, 조사에 참고하겠습니다. 태수: 저도 걱정되는 건 아니긴 해서, 노무사님께 도움되는 선이라면 도와드리겠습니다. 언제 한번 식사나 차라도 같이 해요. 일용: 예, 감사합니다.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여래병원이 추가되었다.]

226 ◆yGlgY0061xx 2022/08/20 22:09:21 ID : Ru3BcIK2Ny5
[같은 날, 오후 5시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대학본부 1층 보안팀 사무실] https://youtu.be/2FXO-QVjh9g (일용은 외부인용 출입증을 반납하고 노무사 배지를 돌려받았다.) 예나: 음, 이제 어떡하죠? 일용: 오늘만큼은 네가 끌고 온 거니까 네가 책임져야겠지. 병실이라도 다녀와서 오늘의 조사를 마무리짓자. (근데 여기서 더 할 게 남았나?) 일용은 무엇을 할까? >>228 1. 대화한다 2. 이동한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업무일지를 본다 6. 기타, 자유 [밸런싱 따위는 말아먹은지 오래....]

227 이름없음 2022/08/21 00:08:27 ID : 5O4INze7wFb
할게 있나?

228 이름없음 2022/08/22 13:01:19 ID : 43TXuoLgmE7
이동한다.

229 ◆yGlgY0061xx 2022/08/22 20:09:41 ID : Ru3BcIK2Ny5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 날, 오후 5시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버스 종점] (버스 종점의 정류소 의자에 앉은 일용과 예나는 버스가 출발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버스 종점에는 벤치가 3 여개가 설치되어 있고, 버스 승무원용 화장실, 음료수 자판기, 아무도 안 쓰는 듯한 공중전화 부스 등이 있다.) 일용: (과기원하고 청룡구에 있는 집하고 머니까 자연스럽게 현장에서 퇴근할 수 있는데... 일단은 병세가 어떤지 봐야 할 듯하니까 병원에 찾아가봐야 하나? 병원 병동에 병문안으로 방문할 수 있는 시간이 몇시까지더라? 과기원에서 병원까지는 한적한 국도라서 기사님이 달린다고 치면 30분도 안 걸릴 테지만.) 예나: (스마트폰 화면을 뒤적이며) 일석 선배, 계속 전화 안 되는데 괜찮은 거 맞을까? 일용: (예나를 달래며) 그냥 지금까지 깊은 잠을 자거나 치료를 받는 중이라서 네 전화는 못 받고 있는 거겠지. 별 일은 아닐 거니까, 걱정하지마. (갑작스러운 외근이라서 사무실에서 챙겨야 할 것도 있지만...) 어디로 이동할까? >>230 1. 병원 2. 사무소 3. 집 4. 기타, 자유 [요새 스레주의 몸이 낡고 지친 바람에 저녁밥을 먹고난 다음에야 밍기적거리며 스레를 운영하는 나쁜 버릇이 들고 말았습니다. 과연 이래도 되는 것일지... 막상 개강하면 시간없다고 또 운영을 멀리할 것 같은데 말이죠.]

230 이름없음 2022/08/22 20:12:52 ID : mrar9dwlg1y
병원으로

231 ◆yGlgY0061xx 2022/08/22 21:04:58 ID : Ru3BcIK2Ny5
[같은 날, 오후 5시 28분, 여래병원 7층 간호사실] 일용: (간호사실의 접수 책상을 넘어서 간호사에게 말을 건다.) 저희가 오늘 오전 쯤에 입원한 문일석 씨의 학교 친구인데요, 지금 면회가 가능합니까. 간호사A: 문일석 환자요? 어디보자... 그런 분은 안 계시는데요... 예나: 네? 하지만, 오전에 구급차에 이송되어서 이 병원에 왔을 게 틀림 없는데요. 간호사 선생님, 다시 찾아보시면 안 될까요? 간호사B: (일용 일행의 대화를 듣고서 잠시 뜸을 들이다가 설명한다.) 그게, 말이죠... 그 환자 분을 저희 병원 측에서도 응급 이송되어서 응급실에서 무슨 방도를 쓰더라도 치료해보려고 했으나...

232 ◆yGlgY0061xx 2022/08/22 21:05:22 ID : Ru3BcIK2Ny5
https://youtu.be/VzW7ou4UaZg 일용: (병원에 직접 가서 얻은 정보는 사건의 당사자였던 문일석 씨가 항년 만 29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뒤로 했다는 소식이었다. 지금 그의 싸늘한 시신은 병원 영안실에 안치되어 있는데,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가 수래에 올 때까지 그대로 방치되어야 한다고 한다. 게다가 어려운 형편에 손자마저도 먼저 떠나보내야 하는 할머니의 마음은 어떻게 되는 것일지, 나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였다. 나로서는 오늘의 의뢰인인 예나 양의 보호자인 홍 경위님이 올 때까지 곁에서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을 뿐이다.) (예나는 일용의 곁에 앉아 훌쩍거리기만 한다.) (라나는 헐떡이며 일용과 예나의 앞에 나타난다. 예나는 울음을 터뜨리며 언니인 라나에게 안긴다.) 예나: (울먹거리며) 언니, 언니... 선배가... 라나: (등을 토닥거리며) 뚝, 뚝... 예나야, 아무래도 이번 연구실 인턴은 힘들 것 같으니까 언니가 교수님께 말씀드려서 그만두고, 다른 걸로 대학원 준비하자. 알았지? 예나: 그치만... 나... 일용: (라나와 예나 자매를 멀찍이서 바라보며) (형제라는 건, 이런 면에서 좋은 것이겠지? 외동이라서 잘 모르겠지만...) 그러면, 저는 이만 물러나겠습니다. (이 다음에 내가 도와줄 일이... 무엇이 있지?) 일용은 어디로 이동할까? >>234 1. 사무소 2. 집

233 이름없음 2022/08/23 12:51:08 ID : dA3V9jtfVfg
앗 아

234 이름없음 2022/08/23 17:48:19 ID : g46i1a2twK7
사무소로 가자

235 ◆yGlgY0061xx 2022/08/23 20:39:36 ID : Ru3BcIK2Ny5
[같은 날, 저녁 무렵, 성영노무사사무소] https://youtu.be/Sz-m7l_QoEo (사무보조인 태양도 퇴근해서 어둡고 적막한 사무소. 일용은 사무소로 들어오며 전등을 켜고, 그대로 자기 책상 앞에 힘없이 주저앉는다. 체중이 실린 사무실 의자는 다리에 달린 바퀴로 인해 미끄러진다.) 일용: (어쩌지... 이러면 내가 뭘 할 수가 없잖아. 태양이가 오후에 노조법에 나온 노동자의 정의에 대해 이야기해줬지만, 그런 건 이야기도 나오지 못했고... 그런데 장례비나 그런 건 또 어떻게 되는 거지... 연구실 동료들이 갹출해서 내려나. 돌이켜 보면, 나도 저런 경험이 있어서 예나가 반응하는 게 낯설지는 않은데, 내가 도울 수 있는 선의 문제는 아니고... 복잡하다. 그냥 집에 갈까...) (생각보다 도울 일이 적어서 일용이 사무실에 거진 드러누웠을 쯤에 사라스와티가 사무실로 들어온다. 사라스와티는 구둣굽 소리를 내며 의자에 기대어 누운 일용의 눈 앞에 얼굴을 들이민다.) 사라: 일용 씨, 오늘 외근은 어땠나요? 일용: 우왓! (일용은 갑자기 나타난 사라스와티를 보고 놀라서 걸터앉은 의자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는다. 그러고는 심호흡을 한 뒤, 찧은 볼기짝을 살살 문대고는 사라스와티를 응시한다.) 아, 부소장님이시군요. 귀신인 줄 알았어요. 사라: (생긋 웃으며) 진짜 귀신은 이렇게도 생기지 않았답니다? 언제 한 번 날 잡아서 보여드릴까요? 일용: (부소장님은 소싯적에 고국에서 무녀를 했다고 했지... 그냥 말을 삼가자.) 아닙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36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업무일지를 본다 5. 기타, 자유

236 이름없음 2022/08/23 22:28:18 ID : DwHyL9eNuk5
우선 대화

237 ◆yGlgY0061xx 2022/08/23 23:46:15 ID : Ru3BcIK2Ny5
사라: (여유만만하게 미소를 짓는다.) 일용 씨가 이번에는 저나 태양 씨 도움 없이 낸 결론이 뭔지 궁금한데요? 그래도, 예전보다는 더 나아졌으니까 뭐든 부담없이 말해보세요. 일용: (한참을 대답을 못하다가) 그게, 여전히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부소장님은 이렇게 해도 될 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전적으로 나를 믿는다. 이래서 부담스럽기도 해. 갈굴 때는 갈구지만.) 1. 상담한다 일용: (위에 있었던 일들을 설명하며) 그렇게 해서, 문일석 씨가 병원 응급실에서 심근경색으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였다고 합니다. 이러면 조사하기도 난처하기도 하고, 더군다나 학생 신분이라서 기존의 노동법으로 개입할 구석이 없잖습니까? 민사로 간다면, 이야기로 달라지겠지만 유일한 가족인 할머니는 그런 방면으로는 무지하실 테고. 사라: 심근경색이라, 전형적인 과로사의 사인(死因)이로군요. 민법 제752조, 생명침해로 인한 위자료를 문일석 씨의 할머니께서 청구할 수는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도 재판부에 따라서 이견이 갈릴 수도 있고, 더군다나 이번 사건에서 사용자라고도 볼 수 있는 지도교수의 책임이 어디까지고, 그 교수의 행위가 불법행위를 구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잘 모르겠군요. 일용: 그러니까 부소장님 말씀으로는, 재판까지 못 갈 수 있다는 말씀인 거군요. 사라: 바로, 그런 것이죠. 예나 양이 상담에서 말했던 것처럼 연구실의 다른 동료들이 놀 때에도 연구에도 매진했는데, 이게 또 교수의 입장에서는 빠져나갈 구실이 될 수 있죠. 교수 본인은 종강총회 등을 통해 충분히 학생들이 쉴 수 있게 해주었다고 주장하겠죠. 물론, 그 회식의 돈이 어디서 나왔는지에 따라 사정은 달라지겠지만. 일용: (완전히 첩첩산중에 빠진 사건인데...) 사라: 일용 씨, 어디까지나 제가 방금 말한 건 사건의 개괄적인 흐름을 두고 말하는 것이니 심중에 오래 담아두지는 마세요. 마치 셰익스피어, 체호프의 희곡이 초견만 하고 곧바로 무대로 올라올 만큼 호락호락한 작품이 아닌 것처럼 말이죠. ------------------ 2. 당면한 과제 일용: 어쨌거나, 우리 업역이 아닌 민사소송에 대해서는 잠시 치우도록 하고... (이럴 때 태양이가 있어야 하는데, 먼저 퇴근해서 없다는 게 아쉽네.) 당장, 문일석 씨의 유족인 할머니는 손주의 장례식을 치를 만한 여유가 없다는 거 아니겠습니까? 사라: 장례 비용에 대해선 기준 중위소득 75% 이하 가정이라면, 1인당 75만원씩 장례 비용을 국가에서 지원하니까 다행이긴 하죠. 이공계 대학원생이 평균적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이 그렇게 크지도 못하고. 일용: (왜 쓰러졌는가에 대해 몰두하다 보니, 어떻게 일했는지에 대한 조사가 부족했어... 그런데, 예나는 홍 경위님의 개입으로 인해 더 이상 연구실에 인턴으로 다니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하지.) 사라: 그러고 보니, 우리가 처음 만난 계기도 사망 사건이었네요. 장례부터 시작해서 사용자의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따지고 드는 것까지... 누군가가 의도한 것이 아니라면 기가 막히는 우연이 겹쳐서 마주하는 쌍둥이 사건일지도요. 일용: (별 중요한 사건인데도 몰입했던 건, 내 경험 때문이었을까. 하지만 그때 이후로 나는... 아니다. 생각을 말자.) --------------------------- 3. 수임료에 대해서 일용: 그나저나 부소장님, 옛날 이야기까지는 오늘 내로 못할 것 같고.... 오늘 예나 양이 의뢰해서 나간 외근에 대한 수임료는 어떻게 되는 거죠? 사라: 아, 그거라면 걱정말아요. 일용 씨의 일급이라던가 교통비 등등 합쳐서, 적절한 가격으로 라나에게 청구서를 보냈으니까 말이죠. 곧 사무소 계좌로 들어올 거예요. 일용: (신입 경위 월급이 얼마나 될까 싶어도, 그래도 명색이 공무원이고, 경찰인데 떼먹지는 않겠지...) ------------------------------------------------- 사라: 이제 슬슬 나눌 만한 이야기도 나눈 듯하고, 시간도 늦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그만두죠. (사라스와티는 책상 위에 출력된 인쇄물 파일을 주섬주섬 손가방 안으로 집어넣는다.) 일용: (진짜 얻어가는 게 없는 것 같은데... 뭐라도 더 해볼까?) 일용은 무엇을 더 할까? >>238 1. 제시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읽는다 4. 없다, 일자를 건너 뛴다. 5. 기타, 자유

238 이름없음 2022/08/25 18:21:00 ID : 1fSNtjzbCkm
시간이 늦었으니 집에 가야지. 내일 일은 내일 하자. 4번

239 ◆yGlgY0061xx 2022/08/25 21:26:26 ID : Ru3BcIK2Ny5
https://youtu.be/yQpyHftAF5U [일자 넘어가는 김에 하는 막간 코너] 예상 질문) 도대체 캐릭터 작명의 기준이 무엇인가? 그리고 죄다 배경이 2020년대 한국으로 K-화되었는데, 한 명은 왜 엉뚱한 나라 출신으로 바뀌었나? 답변: 원작 게임이 발매되었을 무렵의 일본 애니메이션 국내 더빙시의 로컬라이징 이름의 느낌을 살려보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어판의 이름을 한국 한자음대로 읽은 것을 비튼다거나 하는 식이거나, 북미판 로컬라이징 이름에서 일부 따와서 변형하거나 둘 중 하나이죠. (아무래도 법돌이라는 이름은...) 물론 개별 사건에 나오는 엑스트라의 이름은 사건의 느낌대로 대충 정합니다(?). 그리고 갑자기 역전재판 6에 나온 가공의 나라인 쿠라인 왕국이 설정된 것은, 스레 바깥의 현실에서 무속과 관련된 구설수가 스레를 준비할 당시부터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 한국인+무속인으로 설정하기가 껄끄러웠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하네요.

240 ◆yGlgY0061xx 2022/08/25 21:26:33 ID : Ru3BcIK2Ny5
https://youtu.be/B8eTxPdU4sQ [202X년 6월 23일 오전 9시, 백호구 시민장례식장] (피해자 문일석의 장례식. 조촐한 분위기에서 상주인 일석의 할머니와 그의 연구실 동료이자 최고참이었던 수태가 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장례식 첫날에 몇몇이 오고간 탓이었는지, 조문객은 일용과 태양 그리고 형사 한 명만 빼면 없이 한산하기만 하다. 문일석의 영정사진은 몇 달 전에 있던 해외의 학회에서 찍은 사진으로 덧없게도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일용과 태양은 탁자에 나란히 앉아 육개장을 말없이 꾸역꾸역 먹는다.) 일용: (예나가 갑자기 언니인 홍 경위님 권유로 연구실 인턴을 그만두는 바람에, 내가 부고를 수태 씨에게 전해야 했다. 고등학생 때나 일할 때나 한 번씩은 조문을 왔지만... 아무래도 특히 젊은 사람의 장례식일 수록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니까...) 태양: (숟가락을 내려놓고 고개를 처박은 일용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형, 이제 어떻게 할 거예요. 피해자인 문일석 씨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하였고, 유족은 소송 의지 자체가 없고. 더군다나, 내가 찾아 보니 수래과기원은 노동의 도시 수래광역시에 있는 대학이라는 명색과 달리 대학원생 노동조합 분회도 설치되지 않아서, 지역노동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 등으로 제소할 수도 없는데. 일용: 그래도 할 거야. 우리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라는 말도 있잖아. 우리는 사건 재발을 막기 위해 노동조합 설립을 해보자. 태양: (우리가 노동조합 활동가도 아닌데, 뜬금없이 노조 설립이라니... 일단 어떻게 해야 할까...) 태양은 어떻게 할까? >>242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업무일지를 (훔쳐)본다 4. 조사한다 5. (일용을 따라서)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241 이름없음 2022/08/28 00:42:32 ID : NBs4Mqkk9s2
어찌해야좋을까 5번 따라간다.

242 이름없음 2022/08/28 07:52:43 ID : oLhxPg3VaoK
5번

243 ◆yGlgY0061xx 2022/08/28 14:15:07 ID : Ru3BcIK2Ny5
https://youtu.be/lUUOVls2GkM 태양: (공인노무사에게 수입을 확실하게 보장해주는 루트 중에 나에게도 알려진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 있다. 바로 복수노조를 이용하여 기존에 있던 노조의 결속력을 무너뜨리고 사실상 와해하는 방법이다. 모방범죄[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90조 참조] 예방과 기타 사정으로 인해 자세한 과정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설명할 수 없지만, 대략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노동조합 지부 위원장 선거철을 기다린다. 이때, 차순위로 낙선된 후보와 접선한다. 둘째, 복수노조 설립을 도와준다. 이때는 아직 교섭단체의 지위를 얻기 전이기 때문에 기존의 노동조합에 불만이 있던 근로자들을 대거 유입시킬 요인을 마련해야 한다. 셋째, 어느 정도 법인 아닌 사단으로서의 기틀이 잡아졌다 싶으면 기존 노동조합이 가입된 노동조합 연맹(아무래도 사측이 싫어하는 편은 XX노총이지...)의 반대 성향의 OO노총에 지부 설립을 요청한다. OO노총은 자신의 조직력이 늘어나기 때문에 쉽게 허락한다. 넷째, 교섭단체에 충족되면 '의도 아닌 의도적'으로 사측 지원을 밀어넣는다. 기존의 노조 가입 근로자들의 탈퇴를 가속화시키고, 기존의 복지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말을 어느 정도는 지켜준다. 다섯째, 사실상의 어용노조에 완성이 된다 싶으면 지원을 끊는다. 이로서 기존 노조와 신생 노조의 결속력과 교섭 능력이 완전히 상실되었고, 사실상 무노조로 사업장이 바뀐다. 이런 방식으로 대체로 노무사가 현장에서 노조 설립하겠다는 소리를 하면, 대체로 사측의 힘을 더 실어주기 위함이 보통인데... 아, 첨언하자면 OO노총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지역이나 산별노조, 사업장, 직종 등에 따라서 XX노총보다 더 노동운동에 열심이신 분도 계시고, XX노총이라도 사실상 어용일 경우도 존재하니까 일반화는 금하자. 덤으로 이런 걸 너무 티나게 하면 노무사(or 변호사) 배지가 날아갈 수도 있으니 유의. 전 직장의 대표님이 이래서 감옥갔던가...) [>>202의 전화통화를 마무리하며. 태양은 갑작스럽게나마 이 대화를 회상해낸다.] 태양: (투덜거리는 투로) 그런데 부소장님은 지나치게 나일용 노무사를 신뢰하시는 거 아닌가요. 스펙도 간당간당하게 토익 700점 넘기고, 시험에 어떻게 합격했는지 의문스러울 정도로 머릿속은 온통 꽃밭이지. 사라: 솔직히, 일용 씨가 답답할 때도 많죠? 늘 한 가지는 빼먹고 덜렁거리고, 화장실 청소 빼면 가사능력은 바닥이지, 눈 밖에 나갔다 싶으면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하고. 태양: (솔직히 여기에 오고나서 그냥 가정부로 취직한 줄 알았는데, 이렇게 알아주다니 역시 대단해.) 아, 아뇨. 그래도, 나일용 노무사님은...(무슨 폭탄이 떨어질 수도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사라: 후후, 그래도 말이죠. 일용 씨는 적절한 믿음과 적당한 각본만 있다면 뭐든 해낼 수 있어요. 저도 놀랄 때도 많고요. 태양 씨도 일용 씨를 눈 한 번 감고 지켜봐주세요. 이 무대가 아직은 익숙하지 않은 초연배우니까. 참, 좀 있으면 오송역에서 출발하는데, 태양 씨는 저 기다리지 마시고 먼저 퇴근하세요. 태양: (셰익스피어의 나라 영국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가 배우나 무대에 관한 비유를 종종 하시네...) [회상 끝] 태양: (그래도...부소장님이 믿어보라고 했으니까, 믿어볼까. 저번에 마무리가 아쉬워서 그렇지, 큰 건 좋게 끝냈잖아. 일단 따라가보자.) 일용 일행은 어디로 갈까? >>244 1. 사무소 2. 과기원 3. 서부경찰서 4. XX노총 지역본부 5. 기타, 자유

244 이름없음 2022/08/30 12:51:27 ID : dBbzU3XwNxT
과기원

245 ◆yGlgY0061xx 2022/08/30 20:35:40 ID : Ru3BcIK2Ny5
https://youtu.be/_ItfF7ZGDgE [같은날 오전 무렵, 과기원으로 이동하는 택시 안] 태양: (노동조합 설립 시 최소 인원은, 조합 설립이 합동행위라서 단 두 명이라도 충분하지만.... 현실적으로 보았을 때 노조가 노조답게 굴러가려면... 몇 명 쯤 되려나 부소장님은 아실까... 수래과기원의 대학원생이 총 몇명이었더라... 규약도 제정해야 하고, 또 뭐해야 하더라... 아니, 근데 왜 사무보조원인 내가 이런 실무적인 고민을 하고 있는 거지?) 일용: (나지막한 목소리로 태양이 아닌 조수석 측 대시보드 위 달마조각상을 응시하며) 태양아, 지난번에 네가 궁금했던 거 있었잖아. 태양: 뭐였죠? 어쨌거나, 하겠다는 대학원생은 미리 모아는 두셨고요? 제가 다른 학교에 있는 대학원생 노조와 연락은 어떻게든 해볼 거긴 한데. (태양은 일용에게 등짝을 얻어맞는다. 태양은 얼얼함에 말없이 몸을 뒤틀기만 한다.) 일용: 좀, 조용히 있어. 내가 말하잖아. 너도 나랑 한 배 탄 거나 다름없는데, 이제 말해도 되겠지. 내가 노무사 되기 전에 뭐하고 밥 벌어먹고 살았는지... 태양: (...나름대로 쌓인 게 많은 건가...?) 태양은 무엇을 할까? >>246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훔쳐)본다 3. 기타, 자유

246 이름없음 2022/08/31 17:18:29 ID : rAqi1fTO4Fc
대화한다.

247 ◆yGlgY0061xx 2022/08/31 20:51:40 ID : Ru3BcIK2Ny5
https://youtu.be/sAqnzsnw1m0 1. 커밍아웃 (태양은 제 명치를 두드리고서 일용의 한쪽 손목을 붙잡고 한탄을 하듯, 쏘아붙이는 듯 말을 쏟아낸다. 일용은 여전히 대시보드를 바라본다.) 태양: (자신이 생각하기에 아니, 그래도 형 나를 너무 못 믿은 거 아녀요? 난 말이죠, 여기 연고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 형이 있으니까 온 거라고요. 안 그러면 저번 5월에 할머니, 할아버지 성묘하러 내려갔을 때, 본가에 들러붙었으면 붙었지. 뭣 땜시 물가도 비싸고 밥도 맛없는 이 낯선 도시로 와서 살아요. (태양의 성량에 놀랐는지, 아니면 수래의 억양과 다른 낯선 억양이어서 그랬는지 태양의 말소리에 예순에 가까운 나이의 남자 택시기사는 태양이 앉은 쪽의 좌석을 힐끔 쳐다본다. 태양은 뜨끔하며 헛기침을 하고서 가라앉힌다.) 일용: 미안해. 하지만... 어쩔 수가 없었어... 지난 직장에서 실패가 너무 큰 탓에, 그때의 나를 모르는 그런 곳으로, 나의 일에 적당히 책임을 져도 되는 이 도시로, 다시 돌아가고 싶었어. 그래, 그 일을 시작하기 전이었던 초등학교 5학년 그 이전처럼. 그래서 너한테도 굳이 말하지 않았던 거야. 태양: (형은 왜 저렇게 또 감상에 젖었을까...) (태양은 일용의 얼굴을 다시 재확인한다. 그러나 일용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다.) 일용: 지난 직장에 대해서 어떻게 너에게 설명하면 좋을까... 너, 솔직히 이상한 책 읽고 그래서 요즘 아이돌 잘 모르잖아. 태양: (택시기사의 심기를 확인하고 일용에게 성을 낸다) 이상한 책이라뇨! 다, 일에 도움되고 삶에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좋은 양서인데! 형이 이상하게 공부 안 하는 거라니까요! (성을 내다가 '아이돌'이라는 말에 고개를 돌린다.) 아이돌? 일용: 이래서 전반적인 감수성을 함양해야 하는 청소년기의 대부분을 법률사무소와 로스쿨에서 보내선 안 된다니까.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져요, 그건 나도 마찬가지이긴 해도. 그렇다면, 문학 지문에 나오는 희곡이나 시나리오 말고 극장에 가서 본 거라도 있어? 태양: (솔직히 아버지나 나나 시간이 안 되어서 본 게 없는지라, 연극 등에 관한 지식이라고는 LEET 칠 때 읽어본 지문에서 고대 그리스 비극에 대한 지문이 있어서 그거 읽은 것 정도라고 할까. 비극은 "아폴로의 정연한 꿈"과 "디오니소스의 흐릿한 현실"이 대립하면서 상보적으로 이루어지는 예술이라고 하는 니체의 주장을 담은 지문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 실린 비극의 구성에 대해 적은 지문이었는데 시뮬라크르가 어떻고 하마르티아가 어떻고 했는데, 잘은 기억나지 않는군.) 아뇨. 그래서 형이 하고픈 말씀이 뭔가요. (뭔지는 알더라도...) 일용: 나, 실은 말이지, 배우였어. 네가 아는지 모르지만 걸그룹 ○○의 □□라던가, 아 맞다. 저번에 마약으로 감옥 간 아이돌 김☆☆이, 나랑 고등학교 동창이야. 서울방송예술고 연극영화과 N기. [받아랏!] [업무일지의 {증거품} 면에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가 등록되었다.] 태양: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를 읽으며) (이건, 진담이다. 게다가 학과 성적하고 교내외 수상실적도 상당히 좋아. 그말은 즉슨...) (일용과 태양의 대화가 과기원에 도착함에 따라 종료되었다.)

248 ◆yGlgY0061xx 2022/08/31 20:51:50 ID : Ru3BcIK2Ny5
[같은날 오전 무렵, 과기원 대학본부] 태양: (결국에는 가장 중요한 실무에 대해서 못 물어봤다... 도대체 형 머릿속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 수 없어.)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49 1. 업무일지를 본다 2. 이동한다 3. 조사한다 4. 기타, 자유 [드디어 스레주는 내일 개강을 맞이합니다. 방학중에도 골골거리던 스레주가 과연 연재를 성실히 할 수 있을까요? 개학+개강을 맞은 레스주 분들과 출근을 하는 직장인 레스주 분들 그리고 그밖의 모든 우리 존재 파이팅!]

249 이름없음 2022/09/01 12:29:02 ID : yMi7anu01g0
조사한다!

250 ◆yGlgY0061xx 2022/09/01 20:46:25 ID : Ru3BcIK2Ny5
https://youtu.be/_ItfF7ZGDgE (일용과 태양은 대학본부 1층을 둘러보기로 한다.) 1. 은행 태양: 역시, 수래라서 그런가 우리 모교랑 다르게 지역은행인 경○은행이군요. 우리 모교는 ○주은행이었는데. 거기 학생증 계좌에 매인 돈이 얼마였더라... 변시에 붙고나서는 시중은행으로 계좌를 갈아타서 통장을 본 적도 없는데. 그런데 형은 월급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일용: 나? 나는... 통신비하고 출퇴근할 때 교통비, 등등 빼서 120만원 정도는 그냥 할머니께 맡기는데. 태양: (묘한 눈길로 일용을 쳐다본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세요. 그래도 어디로 들어가는지는 파악하고 있죠? 일용: 응, 내 명의의 적금 통장에 잘 넣고 있으니까. 그리고 우리집 건보료도 아마 내가 낼 걸, 잘은 기억 안 나지만. (태양은 할 말을 잊은 듯하다.) ---------------------------------------------- 2. 무인민원발급기 일용: 참, 나도 내 학교생활기록부를 보여줬는데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가 제시된다.] 넌 안 보여줄 거야? 태양: 어휴, 잠깐만요... (태양은 출력된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일용에게 보여준다.) 일용: 음, 2학년 종합의견란에 선생님이 너 보고 '전반적인 사고의 발달이 조숙하여 급우와 겉도는 경향이 있음. 글이나 상황에 대한 이해는 빠르나 의사소통 측면에서 표현되는 우리말이 서투름, 가정에서 지속적인 관심 요망.'이라고 되어있는데... 태양: 그만 알아보도록 하죠. 사람이 초등학교 2학년이라도, 한국말 못할 수도 있는 거죠. 일용: (태양에게 생활기록부를 넘기며) 그래, 알았어. 소중히 간직해라. (내 거는 다른 데 보여줄 곳이 있으니까 남겨두자. 태양이의 것은 딱히 알려줘봤자 도움은 안 될 거고.) ---------------------------- 3. 학사팀과 보안팀의 사무실 일용: 그러니까, 예나 말로는 학사팀 사무실에서 피해자의 연구실 출입 기록을 뗄 수 있다고 했고 보안팀 사무실에서 우리가 연구실에 출입할 수 있는 임시 보안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고 했나? 태양: 이공계열 연구실은 대체로 보안 수준이 높을 텐데, 어떻게 뚫었네요. 일용: 아, 그거? 내 휴대폰이야 전화하고 문자메시지만 되는 기종이라서 배터리 분리하는 선에서 끝냈고, 그런 다음에 내 신분증하고 노무사 배지를 맡기고 나서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태양: 역시나. 그런데, 이번에는 예나 학생도 없고 이미 문일석 학생이 돌아가셨으니까 명분이랄까, 보안팀에서 납득할 만한 사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일용: 다, 방법이 있지. (이참에 다른 연구실을 둘러봐서, 문일석 씨와 예나가 다녔던 연구실이 특별히 더 근무여건이 나쁜지 알아봐야지. 노조 설립은 대학원생들이 하교하는 저녁 무렵에... 얼개를 짜두고.) ----------------------- 4. 거울 (흔히 있는 기념용의 대형 사이즈의 거울. 거울의 하단에는 발전 수래과학기술원 설립 기념 200X년 모월 모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일용과 태양은 나란히 서로를 비춰본다.) 일용: 음, 역시 태양이가 많이 작긴 작네. 하긴, 부소장님하고 대봤을 때 태양이 네가 더 작았으니까. 태양: 그건 부소장님이 더 키가 큰 거라고요. 거의 170cm에 가까우시던데. 일용: 그러면 네가 그냥 키가 작은 게 되잖아. 태양: (허가 찔려 주눅든다.) 윽... 어쨌거나, 교직원들도 사복 입고 다니는 분위기인데 우리 둘만 검은 정장 입고 오니, 어디 수상쩍은 교단에서 온 선교사 콤비 같네요. (일용을 보챈다.) 자자, 어서 출입증 받으러 가요.

251 ◆yGlgY0061xx 2022/09/01 20:46:31 ID : Ru3BcIK2Ny5
[같은날 오전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2공학관 5층,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기계공학부의 심마리 교수의 개인 연구실. 통유리로 된 창으로 여름 햇빛이 직접적으로 들어와서 눈부시고, 에어컨이 없으면 곤란한 사무실. 연구실이라고 하나, 검찰청의 권시현 검사의 검사실에 있는 것보다 책장에 놓인 책들은 적다. 책상 위에는 채점된 학생들의 시험지가 무더기로 쌓여있다. 연구실이라고 하나, 그저 개인 사무실에 더 가까운 공간.) 일용: 음, 생각보다 단출하네. 태양: 아무래도 문과하고는 다른 분위기이죠. 그런데 뭔가 우리, 빼먹은 장면이 몇 개 있지 않았나요? 일용: (뭐래...) (일용과 태양이 연구실에 들어섰을 무렵, 어두침침한 분위기의 남학생이 연구실에 들어온다.) ???: 교수님. 자동제어 I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이... (지난번의 파수태와 마찬가지로 의심하는 눈초리로 본다.) 일용: 저희 잡상인은 아니고요, 교수님 부탁에 왔는데요. 수상한 사람 절대 아닙니다. 태양: (그러니까 우리가 더 수상한 사람으로 보이잖아...)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2 1. 업무일지를 본다 2. 대화한다 3. 조사한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52 이름없음 2022/09/02 21:07:23 ID : A6lBdVbB9g2
대화한다

253 ◆yGlgY0061xx 2022/09/02 23:14:51 ID : Ru3BcIK2Ny5
일용: (이미 낯선 양복쟁이 두 명이 있다는 것부터가 수상한거란다, 태양아.)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남학생에게 결코 수상한 사람이 아님을 보여주려 한다.) 태양: (...채권 추심하러 온 일수쟁이나 사채꾼으로 보지 않는 선에서 끝나는 게 어딜까.) 남학생: (일용과 태양을 둘러보다가 무언가를 번뜩인 듯 떠올린다.) 아, 그러고 보니... 댁들, 지난 5월에 청룡구 조선소 사건에서의 그... (일용은 입을 열지 않고 고개를 끄덕인다.) 태양: (그 사건이 확실히 규모가 커서 알아보는 사람도 생겼구나. 근데, 그 사건 산재 사건으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아차, 스포할 뻔. 권 검사님 뭐하고 지내시려나. 한번 찾아뵈러 가야 하는데.) ------------------------------------ 1. 상호간의 인사 (남학생과 일용 일행은 연구실에 달리 앉을 공간이 없어서 로비 소파에서 대면을 가진다. 남학생은 일용 또래로, 짙은 다크서클과 꽁지머리가 인상적.) 남학생: 저, 그러니까 저는 심마리 교수님의 조교, 류진이라고 합니다. 석사과정생이고요. 오늘은 무슨 일로...? 일용: 그러시군요. 고생 많으십니다. (이때 양자가 고개를 재차 숙인다.) 전 성영노무사사무소에서 일하는 노무사 나일용이라고 합니다. 저쪽은 우리 사무실에서 일할 때 도움을 주는 친구입니다. 태양: (또 다시 고개를 숙이며) 오태양이라고 합니다. (뭔가 익숙한데 어색해...) 일용: 심 교수님께서 제가 아직 노무사로서 미진한 실력을 가지고 있으나, 다행히도 잘 봐주셔서인지 지난번 조선소의 사건사고와 기타 조선소의 사고의 양상 등에 듣고 싶은 것이 있다고 하셔서 정식 의뢰로 오게 되었습니다. (사무실에 팩스로 온 의뢰서 덕분에 명분을 만들어두었지만.) (태양은 남몰래 업무일지의 {증거품} 란에 심 교수의 의뢰서를 추가하였다.) 태양: (제때 바로 업무일지를 정리하라니깐...) (일용을 째려본다.) 류진: 저희 교수님이 그런 쪽에 관심이 많으시긴 합니다. 덕분에 정부 프로젝트나 그런 건 많이 따오시지만....(한숨을 돌리며). ---------------------------- 2. 공대에서 프로젝트란? 태양: 그러고 보니 제 친구 중에 이공계열에 공부를 하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도 그렇고, 주변의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프로젝트 수주가 연구실하고 관련이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요. 그쪽은 안 들어와서 힘든가봐요. 아무래도 같은 기계항공이더라도 각자 연구하는 게 다르니까. 일용: (지인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꺼내들어서, 간접적으로 문일석 씨가 다니던 연구실 이외의 다른 연구실의 환경에 대해 이야기를 뽑아내려는 것인가. 나는 모르니까 잠자코 지켜볼까.) 류진: 아, 하긴. 저희 누나가 우주개발 쪽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요새 정부에서 예산 축소해서 랩이 초상집 분위기라고, 그렇게 들은 것 같네요. 그 친구분 지도교수님의 성함은 어떻게 되시는지 압니까. 저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태양: 아, 그건... 그냥 서로 몇년째 공부로 바쁘다 보니 간간히 연락 주고 받는 선에서 그치게 되어서 교수님 성함은 못 들었어요. (뒷머리를 긁적이며) 류진: 뭐, 그렇겠죠. 어쨌거나 프로젝트가 있어야 연구실에 연구비 등 지원하는 것이 느니까 어떨 땐 좋긴 한데, 참 그게... 일용: (프로젝트에 기한이나 그런 게 있으려나... 전공은 다르긴 해도, 도움은 될 것 같은데.) 류진: 제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도 있고, 제가 따로 공부해야 하는 거라던가, 조교니까 교수님을 도와서 방금 보셨듯이 시험지 채점이라던가 그런 일을 하잖습니까? 그런데 정부 주도 프로젝트는 그것과 병행해서 해야되니 솔직히 많이 힘들죠. (허공을 바라본다.) 태양: (손뼉을 치며)아, 그렇다면 논문은 그 프로젝트에서 따오는 게 아니었군요! 일용: (아는 체하다가 결국엔 너도 모르는 거였냐!) 류진: 물론 그 친구분이 저희 누나랑 비슷한 계통이라면, 아무래도... 연구실마다 세부전공마다 다르니까 저도 확답을 드리기는 좀 어렵군요. 태양: 그렇겠죠. 그 친구는 로켓추진체 만든다고 했나. 인공위성이라고 했나... ---------------------------- 3. 무슨 연구를 하는 연구실? 일용: 그 세부전공 이야기 하시긴 했는데, 교수님께서 인명구조를 하는 로봇을 연구하신다고 들었습니다만. 류진: 네, 대충 그렇게 설명하는 편이 일반인이나 정부 쪽의 높으신 분들에게 말하는 게 편하긴 하죠. 솔직히 말해서, 더 정확히는 극한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든다고 해야 할까. 그렇게 더 범용적이고 실용성이 있어보이는 건 대체로 회사, 사기업에서 하지 학교에서 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용: 그렇군요. (기술과학의 세계는 더 심오하구나.) 류진: 그 노무사님이랑 조선공학 쪽의 다른 학교의 교수님이랑 등등을 모아서 사고 사례라던가 그런 거를 채집하는 것도 우리 연구 쪽의 핵심이라 그럴 거예요. 일용: 극한 상황에서도 일할 수 있는 로봇이라고 했으니. 분명. 수압 등을 견디고 그러는 기계겠군요. 류진: 그래서 수조 구한다고 수소문 중이라 힘들긴 한데,가 아니라. 태양: (교수님 꿈이 만만찮게 커서 고생하시는 분이구나....) 류진: 솔직히 말해서 노동자나 그런 분들 관련으로 일하시는 분에게 말씀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산업 분야에서 자동화가 이루어진 비율이 세계 2위인가 그럴 건데 더 값만 싸진다면 조선소 용접공 쓰는 게 아니라 전부 로봇으로 대체되지 않을까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산업현장에서 연구가 이루어지는 걸로 알고 있고요. 노조 리스크 없는 직장, 휴먼 에러가 없는 직장이 만들어지는 거죠. [잠깐!] 일용: ....그렇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먹고 사는 거죠. 류진: 그러게나 말입니다. 저도 빨리 석사 따서 취업해야 하는데. 태양: (산업에서의 인간의 소외...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여전히 사람이 싸니까 돌아간다고 생각은 하더라도... 일단 여기서 대충 생각할 논제는 아니군. 모르겠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254 이름없음 2022/09/05 20:17:02 ID : a8ktvDzeY2n
조사한다

255 ◆yGlgY0061xx 2022/09/06 21:22:17 ID : Ru3BcIK2Ny5
[같은날 정오 무렵, 수래과학기술원 제2공학관 5층,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일용: (교수 연구실이라서 뭔가 다를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심플하다고 할까, 단촐하다고 할까...) 태양: (사건하고 전혀 관련이 없어보이지만, 나도 이공계 쪽으로는 알음알음 아는 것 밖에 없으니.) 1. 컴퓨터 일용: 우리 사무실보다 좋은 모니터를 두 개나 혼자서 쓰시네. 역시 국립대학이야. 태양: 아무래도 기계 도면이라고 할까요? 아니면 전자회로? 같은 것도 봐야 하니까요. 일용: 음, 그렇겠지. 게다가 논문이라던가 학생들의 리포트도 많이 읽어야 할 거 아니야. 태양: (물끄러미 켜진 한쪽의 모니터를 훔쳐본다.) 음, 지금 보니 심 교수님은 오늘의 저녁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요리법을 검색하고 있었나 봐요. --------------------------- 2. 책장 태양: (두리번거리며) 전공이 달라지니까 주된 언어라고 할까, 책의 분위기도 달라지네요. 우리 사무실에는 우리말 위주에 부소장님이 읽으시는 영어나 인도 쪽 말로 된 책이 조금씩 있잖아요. 일용: 윽... 죄다 책등에 적힌 말이 영어인 책장은 처음 봐. 부소장님이 확실히 나하고 너를 많이 배려해주는 것이었구나. 귀화시험을 따지기 전에. 태양: 대충 훑어보면 역시 심 교수님의 전공인 기계공학이나 로봇공학 등에 관련된 책도 있지만, 산업재해라던가 방사능 유출사고에 관한 책도 조금씩 섞인 것 같아요. 나도 이런 쪽으로는 문외한이라 책 제목이 뭔지는 알아도 책을 다 읽으라고 하면 한참 걸릴 걸요. 일용: (○익 700점 어떻게 딴 거지, 나...? 하나도 기억이 나지 않는데.) ------------------------ 3. 호수 (통유리로 된 창 너머로 캠퍼스 중앙에 위치한 저수지가 있다. 한옥식의 정자와 약간의 연밭이 있는, 한국 여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호수. 호수의 가운데에서 약간 서쪽으로 치우친 곳 물 위에 분수대가 있는데 분수대는 맥아리 없이 물안개를 뿜어댄다.) 태양: 저 맥락이 읽히지 않는 분수대 말고는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호수네요. 일용: 호수라고 하기보다는 엄연히 따지자면 저수지에 더 가깝겠지만 상관없으려나. 지역 뉴스에서 천연기념물인 수달 가족이 발견되었다고 들었는데, 여기가 저 호수구나. 태양: 대학 캠퍼스가 들어서기 전에는 인근 마을에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저수지였지 않을까요? 애초에 우리나라에서 그런 거 아니면 굳이 인공호수를 조성할 필요가. 일용: 너무 낭만이 없어, 너란 녀석은. -------------------------------- 4. (꿈틀꿈틀) 태양: 엇. 일용: 뭐, 오늘 점심은 학생식당 돈가스로 하자고? 태양: 아니, 그게 아니라. 이 연구실에 우리 말고 다른 사람의 기척이 느껴져서요. 일용: (이런 건 어떻게 느끼는 거람. 부소장님도 그렇고, 태양이도 그렇고.) (이때 일용과 태양의 다리 부근에서 서늘한 감각이 스친다.) 일용: 귀신? 혹시 실험으로 희생된 동물들의 혼이 아닐까? 태양: 에이, 요즘 세상에 귀신이 어딨어요. 그런 건 미신이죠. 게다가 여긴 제3공학관이 아니라서 실험 동물도 없을 텐데. (그리고 태양과 일용은 자신들의 다리를 스쳐지나가는 감각을 받는다. 이 둘은 모르나, 이 감각의 정체는 바로 책상 밑에서 놀고 있던 심 교수의 딸인 청하였다. 청하는 어른들이 한눈 판 사이 기어가서 연구실을 나갈 참이었다.) 청하: (뭐야 저 아저씨들, 우리 연구실에 왜 온거야? ...진이 오빠 나빠. 숨바꼭질하자고 했으면서.) (태양은 물끄러미 감각이 느껴진 곳으로 향해 아래를 내다본다. 시선이 마주친 청하는 윙크로 상황을 모면하려 하나, 윙크가 무슨 뜻인지 몰랐던 태양은 청하를 번쩍 들어올린다.) 태양: 대학교에 왠 초등학생이 있네요. 월반한 학생으로는 안 보이고.... (청하는 버둥거리나 이미 자신의 키의 20cm 이상 들어올려져서 대책을 세우지 못한다.) 일용: 아, 걔. 기청하라고 여기 심 교수님네 따님이셔. 방학이라고 놀러왔나 봐. 겁먹은 것 같은데, 내려주겠니. (태양은 청하를 심 교수의 사무용 의자에 내려 앉혀놓는다.) 일용: (무릎을 굽혀서 청하와 시선을 맞춘다.) 저기, 청하야. 엊그제 너한테 휴대폰 빌려준 아저씨 기억하지? 아저씨하고 옆에 이 아저씨하고... 태양: (말을 가로채며) 오빠예요. 일용: (체념하듯 한숨을 내뱉고) 그래, 이 오빠하고 같이 너희 어머니 심마리 교수님하고 약속이 잡혀서 연구실에 찾아왔는데, 너희 어머니 연구 도와주시는 조교 분하고 너 밖에 못 만났어. 너희 어머니 어디 계시는지 알고 있니? 청하: (싱글벙글 웃으면서) 모르는데요. 일용: (첩첩산중이군. 올 때부터 꾸준히 전화를 걸었는데도 답은 없고... 그래도 어린 딸을 연구실에 둔 채로 오래 방치할 수 없으니까 금방 오시겠지.)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56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기타, 자유

256 이름없음 2022/09/07 13:23:35 ID : LapSHu9s3wn
대화한다

257 ◆yGlgY0061xx 2022/09/07 23:11:31 ID : Ru3BcIK2Ny5
1. 소꿉놀이(?) https://youtu.be/UPdY_f1ybn8 청하: (사무용 의자 위에 올라서며 큰 웃음소리를 낸다.) 음하하핫! 나는 이미 너의 정체를 간파했다! 이 프로페서 청하의 간계에 당하고 말았구나! 토노사블루! 태양: (나는 어째서 왜 초등학생의 악당(?) 놀이에 가담하고 있는 것인가... 보통 히어로 역할 맡으려고 난리 피우던데... 희안한 아이일세.) (태양은 바퀴가 미끄러져 청하가 넘어지지 않게 단단히 붙잡고 있다.) 청하: (기고만장한 자세로 다시 의자에 앉으며) 그렇다면, 조수 아폴로 군. 지금 당장 모니터에 '토노사맨 더블' 영상을 보여주게나! (손가락을 튕긴다. 그러나 아직 미숙하고 여린 손으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일용: (아니, 그건 진짜로... 너무하잖아... 그 드라마는....) (드라마 제목을 들은 일용은 더운 날씨임에도 등골이 오싹해짐을 느껴 등줄기에 식은 땀을 흘린다. 덜덜 떨리는 눈동자.) 태양: (프로페서 청하의 명령에 건성으로 대답한다.) 예이. (결국에는 특촬 드라마 보고 싶어서 저러는 걸까...) (태양은 다시 자리에서 일어서 연구실 컴퓨터의 모니터 화면에 청하가 말한 대로 '토노사맨 더블'이라는 특촬 드라마의 영상을 튼다. 영상 속에서는 머리를 세운 붉은 옷을 입은 남자와 머리를 내린 파란 옷의 남자, 두 명이 현란한 묘기를 보여주며 잡졸 괴인으로 분장한 스턴트맨과 싸우는 연기를 하고 있다. 특촬 히어로의 정석인 변신 시퀀스로 넘어가며 파란 남자의 얼굴이 클로즈업 될 때쯤, 일용은 황급히 영상이 틀어진 창을 내린다.) 일용: (그 드라마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을 때쯤 한번 찍어보자 해서 후다닥 찍은 12부작 미니시리즈인데, 딱히 보고 싶진 않아... 일본의 원작 드라마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건 모르겠고.) 태양: (아, 하긴 일용이 형은 배우였으니까... 소위 시쳇말로 '흑역사'로 부르는 그런 건가 보군.) (태양은 행여 일용이 마우스를 부수지는 않았나 살펴본다.) 청하: 에이, 아쉽다. 드라마에서 토노사블루가 위험에 처하면 토노사레드가 오던데. 일용: 아, 그 친구는 말이지. 청하가 대충 어른이 될 때까지는 감옥에 갇혀서 못 나와. (걔가 드라마 출연 이후에 운이 잘 따라줬는지 소속사 지원도 잘 받아서, 음반도 히트도 내고 그랬지만... 마약하고 무면허 운전에 뺑소니 살인 사고까지 쳐서 글렀지...) 태양: (애한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봤죠? 프로페서 청하님. 저 녀석은 가짜입니다. 그게 아니고서는 같이 다니는 토노사레드가 감옥에 갈 리가 없잖아요? (내가 왜 지금 여기서 어린애의 소꿉장난 설정을 메꾸고 있는 걸까...) 청하: 흠, 자네 말도 일 리가 있네. 아폴로 군. 하지만, 너무 많이 닮았잖아! 얼굴도 그렇고, 목소리도 그렇고! 물론, 변신하면 목소리가 달라지지만! 일용: (변신 후에는 특수 슈트를 입고서 발성하는 연기를 현장에서 못하니까 후시 녹음으로 돌렸지? 아마. 최종본에서는 다른 분이 목소리 맡으셨던데...) 아, 그건 말이지... (일용이 목소리의 비밀을 알려주려고 했을 때, 심 교수가 연구실에 나타난다.) 심 교수: 자자, 그만. 엄마가 부른 손님인데 너무했잖니. 청하야. (청하가 어지른 곳을 정돈하며) 죄송합니다. 우리 딸이 아직 철이 없으셔서 노무사님만 괜히 곤혹스럽게 했네요. 연구실에 갑자기 일이 터지는 바람에 자리를 비우느라... 내 새끼 간수도 못하고... 자자, 청하야 사과해야지. 청하: (입술을 쭉 내밀고 마지못해 고개를 숙인다.) 죄송했습니다. 일용: 아니요, 어린이가 장난치는 게 당연하죠.

258 ◆yGlgY0061xx 2022/09/07 23:12:20 ID : Ru3BcIK2Ny5
2. 어머니는...? https://youtu.be/_ItfF7ZGDgE (심 교수는 청하의 명령(?)에 의해 틀어진 모니터 상의 특촬 드라마를 보고 웃음을 내려다가 참고 입을 연다. 한편 태양은 청하를 업은 채로 자리에서 물러난다. 등에 업힌 청하는 태양의 세운 앞머리를 쥐어잡는다.) 심 교수: 이 드라마, 제가 저희 아이랑 종종 보곤 하는데... 어쩐지 주인공 한 명의 얼굴이 낯익다 싶었는데, 노무사님이셨군요. 소싯적에 연기 하셨나 봐요? 일용: 예, 부끄럽긴 하지만... 잠깐하다가 체질에는 맞지 않아서 이렇게 되었습니다. 심 교수: 뭐가 부끄러워요. 한 분야로 먹고 살기 어려운데, 노무사님은 두 분야 모두 하신 거잖아요? 연기는 제가 학창시절에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거든요? 그때, theatre class가 있었는데, 방식이 학급 단위로 조를 편성해서 한 작품을 준비해서 학기말에 무대에 올리는 수업이었어요. 그때 한번 해보고, 아 '역시 나는 공부만 해야겠다'라는 걸 깨달았었죠. 일용: 외국에서는 그런 연기 수업이 있다고는 듣기는 했습니다. 혹시 작품 제목은 기억하고 계세요? 심 교수: 음, 뭐였더라... 아, M.Butterfly였던 걸로 기억해요. 일용: (그 작품이라면 프로라도 힘든 작품인데요... 주연을 맡은 남학생 둘이 고생하는 게 눈에 뻔하다...) ---------------------------------------------------- 3. 본론 (분량 문제 등으로 위의 이야기는 생략하겠습니다.) 일용: ...이렇게 해서 제가 도장 페인트 분진으로 인한 질병이라던가, 청각상실 등에 대해 보험 사건 대리를 몇 번 씩 맡아보았고. 솔직히 그 뉴스에 나온 사건만큼 대단한 사건을 맡기도 전에 보통은 경찰이나 검찰로 넘어가니까요. 심 교수: 아무래도 그렇겠죠. 페인트나 쇳가루 같은 분진이라... 방진 대책도 나름대로 중요하겠군요. 회로 설계를 더 단순하게 해야하는데... 그러면... 일용: (물론 이렇게 심 교수님의 연구 조사에 도움을 주려고 온 것도 맞지만... 사실, 이번에 굳이 찾아온 이유는 다른 연구실의 환경은 어떠한지 더 자세히 알아내고 싶어서였다. 학교 바깥의 사업장이라면, 문일석 씨의 연구실과 심 교수님의 연구실 양자 간에는 직종이나 직군의 차이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 곳이긴 하겠지만. 알아둔다고 해서 나쁠 건 없지 않을까.) 일용은 심 교수에게 (교수 연구실이 아닌) 연구실 견학을... >>259 1. 부탁한다 2. 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259 이름없음 2022/09/08 12:38:45 ID : anDxVcMo1u6
부탁한다

260 ◆yGlgY0061xx 2022/09/09 21:31:07 ID : Ru3BcIK2Ny5
일용: 그렇다면, 저 혹시 제가 이런 쪽으로도 관심이 있긴 한데. 연구실 관람이라던가 조교 분 같이 교수님 밑에서 공부하시는 학생들도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건데, 허락하실 수 있으신지... 심 교수: (한참을 대답을 않다가) 저도 노무사님께 보여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요새 보안 문제로 말이 많아서 힘들 것 같은데요. 대학본부의 보안팀이나 학부장님의 승인을 받아야 할 것 같네요... 죄송해요. 일용: (뭐지, 이 모순적인 보안 정책은. 엊그제 예나네 연구실은 신분증을 맡긴 것 빼고는 별 다른 문제가 없었는데... 학부마다, 연구실마다 사정이 다른 것일까.) 아, 그러면 어쩔 수가 없죠. 아무래도 모르는 사람이 들어갔다가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요. 심 교수: 그래요. 외부인이 들어오면 위험한 곳은 반드시 있는 법이고, 특히 이런 도심과 외딴 장소라면 말할 것도 없지요. 노무사님이 제가 지도하는 학생와 비슷한 연배니까, 이렇게 질문을 드리는데, 노무사님도 대학 다녔을 거 아니에요? 대학 학창시절에 이 학교의 대학본부와 학생본부 그 사이의 광장을 메울 정도로 학생들이 모여서 데모하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때만 하더라도 몇몇 문과 학생들이 데모까지는 아니더라도 비슷한 것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용: (솔직히 대학을 다니지 않아서 모르겠다만... 이 질문의 의도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에 공부에 바빠서... 심 교수: 충분히 그럴 수도 있죠. 그 힘든 법 공부를 하셔서 자격증을 따셨는데. 더군다나 이전까지 했던 일과 전혀 다른 공부였잖아요? 일용: 예, 그렇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인내를 가져주신 어느 분 덕분에 빨리 따게 되었지만요. (교수님의 말에서 느껴지는 뉘앙스가...) 심 교수: 참 좋은 스승을 두셨군요. 흠, 그러니까 제가 노무사님께 말씀드리려 하는 것은... (시선을 서서히 돌리며 치마자락을 쥐었다 폈다 한다.) (여전히 태양은 청하를 업은 채로 대화가 끝나기를 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태양과 청하는 문틈 사이로 이 둘을 지켜본다.) 태양: (분명히 심 교수는 형에게 말하려는 게 있는데, 무언가의 큰 사정이 있어서 말하지 못하거나 미루는 것이겠지. ...그런데 어떻게 해서 형하고 심 교수하고 알게 된 걸까. 산재 사건이라던가 절대적인 경험치로 따진다면 소장님이나 부소장님과 같이 베테랑을 찾을 텐데. 역시 조선소 사건 때문이라도...) 청하: (엄마는... 그런데... 외부개입이라던가 분쟁이라던가 분규, 그런 게 무슨 말이지? 모르겠어. 배고파...) 아저씨, 배고파요. 태양: (소곤거리는 목소리로) 그건 너희 어머니께 말씀드리렴. 안 그래도 월급이 쪼들리는데.... 청하: 아! 박봉이구나! (태양은 청하의 해맑은 대답에 말도 못 잇고 다리에 힘이 풀려 청하를 내려준다.) 심 교수: (딸의 목소리를 듣고나서 손뼉을 치고) 그래요, 애 낳고나서부터 건망증이 심해져서 그런가 이제야 생각났네요. 지금 노무사님하고 저 친구 분하고 둘이서는 힘들 거예요. 그래도 정의의 히어로, 토노사블루가 레드에 이어서 탈선을 한다거나 하면 보는 저도 마음이 힘들 것 같으니까요. 일용: (역시 그런 말이었나. 그래도 심 교수님의 태도는...) 네, 교수님의 말씀 고맙습니다. 하지만, 일단 저로서는 의뢰한 다른 사건이 있어서 이만 물러나야 할 것 같네요. (문 바로 앞에서 태양과 청하는 여전히 엿듣는 중이다.) 태양: (형을 걱정하는 것에 가까워서 다행이네. 음, 그나마 사측에 가까운 인물이 호의적인 게 이번 사건에서 어떻게 작용하려나... 애초에 호의적인 게 맞을까?) 청하: (역시 저 아저씨는 토노사블루가 맞았구나! 가짜가 아니었어!) (일용은 고개를 숙여서 연구실을 나온다.) (이윽고 태양이 청하를 심 교수에게 데려다준 다음, 심 교수는 조교 류진을 부른다.) 태양: (음, 지도교수와 대학원생의 관계는 부소장님과 일용이 형과의 관계와 비슷한 것일까...)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61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대화한다 5. 이동한다 6. 기타, 자유 [예상질문 B: 왜 이렇게 늦어지나요? 스레주, 나태해진 것 아닙니까? 답변: 요새 개강한 뒤로 스레주가 현생이 바빠졌습니다. 어떻게든 완결은 낼 테니 너른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261 이름없음 2022/09/10 10:42:11 ID : o7y7teIE5RB
대화한다. 상대는 정황상 태양이려나

262 ◆yGlgY0061xx 2022/09/11 20:39:56 ID : Ru3BcIK2Ny5
https://youtu.be/nyeM6Kywxp0 1. 상담한다 일용: 휴, 어쩌지. 다른 연구실 사정이 어떠한지 알아내고 싶었거든. 물론, 저녁에 있을 설립 준비 모임에서 다른 전공의 학생도 있을 테지만... 태양: 일단은 설립하고 나서 보고 우리는 빠지면 그만이죠. 뭐, 대학원생노조는 XX노총 소속이라서 거기 소속 노무사하고 변호사가 도와줄 걸요. 일용: 그렇지? 그런데 보안정책이 너무 들쭉날쭉한 게 아닌가 싶어. 오늘은 안 되었는데 그제는 되었고. ...교수님 반응으로 보았을 때 뜬금없이 데모 이야기를 말씀하셨거든? 이거... (내가 노조 설립을 도와주고 있다거나, 학생들의 반발 시위 관련으로 선동하지 말라는 뜻 같기도...) 태양: (고개를 끄덕이며) 형이 생각하는 대로 맞을 거예요. 어쨌거나 우리는 학교 바깥에서 온 '양복쟁이'들이니까요. ---------------------- 2. 그밖에 알아낸 것 태양: 아, 그리고 보안하고 관련해서, 그리고 이 과기원에서 노동자의 처우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말하지 않은 게 있네요. 일용: 뭔데, 이 과기원에 고용된 다른 직군의 노동자? 태양: 맞아요. 바로 청소노동자예요. 일용: 하지만, 이 학교의 청소노동자 분들은 하청업체를 통해서 무기계약직으로 고용되었고, 대학원생들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공부하며 받는 돈으로 '근로자성'을 주장하고 하고 있는 처지잖아. 태양: 그렇긴 하더라도, 형 잘 생각해봐요. 노동조합은 설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근로자끼리의 상호부조와 가장 중요한 사용자 측과의 '단체교섭' 등에서 근로자 측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게끔 하는 조직력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단순히 종이쪼가리에 불과하겠죠. 일용: 음, 그렇겠지. 태양: 제가 알기로는 형하고 저나 집단적 노사관계에 관련해서는 실무에 전혀 발을 디뎌본 적이 없어요. 물론 법적으로만 따진다면 금방 세우고 도와줄 수 있겠지만... 일용: 유지관리 등을 위하여 '앞선 선례를 보고 배우자'라는 말이구나. 음, 간접고용이 된 무기계약직과 근로자성이 있다고 볼 여지는 있더라도 엄연히 따진다면 등록금을 내고 다니니까 고객에 가까운 사람이라... 태양: 생각해보니 돈주고 배우는 건데, 아무리 일을 배우는 거라고 해도 너무하네요. 일용: 그래도 이곳은 학위를 따고 취업만 하면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지만, 우리 쪽은... 아니다. 말을 말자. (부소장님 따라서 오길 잘했어...) [업무일지의 {지도} 면에 과기원 후문의 천막이 추가되었다.] ----------------------- 3. 어린이 일용: 참, 태양아. 너 외동이라면서 어린애 잘 돌봐주는 것 같더라?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 거야? 태양: 뭐 기본이죠, 기본. (태양은 전에 청하에게 붙잡혔던 자기의 앞머리를 쓰다듬는다) 일용: 기본의 영역이 아닌 것 같은데.... 태양: 어쨌든 간에 형은 소꿉놀이에서 토노사블루 역을 할거면 제대로 하던가, 애한테 토노사레드 배우가 감옥에 갔다는 소리는 왜 해요! 일용: 나는 아무래도 이제 배우도 아니고, 체질상 다작을 하지 못하니까 한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데 다른 캐릭터를 연기할 겨를이 없다고 할까. 너는 이미 부하 역할 잘하고 있어서 토노사레드 역할 못 맡았을 거잖아. 대충 넘어가. 태양: (저건 또 무슨 말이람.)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64 1. 업무일지를 본다 2. 조사한다 3. 제시한다 4. 이동한다 5. 기타, 자유

263 이름없음 2022/09/13 00:44:25 ID : 3BaskoGnCnO
이동한다

264 이름없음 2022/09/18 12:44:56 ID : Dtjs9s7bDzb
이동한다

265 ◆yGlgY0061xx 2022/09/19 09:21:03 ID : soY04LbwpWq
일용: (XX노총이면 부소장님하고...) 태양: (그나저나 소장님은 그냥 바지 소장인 것 같은데, 이런 사무소에 오래 버텨도 되는 걸까... 11월에 로스쿨 갓 졸업할 학생들하고 경쟁하기 전에 자리를 잡았으면 좋겠는데.) 일용 일행은 어디로 이동할까? >>266 1. 과기원 후문 2. 대학본부 3. 과기원 버스 종점 4. 제3공학관 로비 5. 기타, 자유 [현생(과제 외)으로 인해 늦어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태풍의 간접영향이 있으니 태풍 피해 없게 조심하세요.]

266 이름없음 2022/09/24 11:56:35 ID : WlyJVdRClzR
1

267 ◆yGlgY0061xx 2022/09/26 16:17:05 ID : f9hbDy7thcH
(역시나 빠른 진행을 위해 조사하기 커맨드를 생략하겠습니다.) (수래과학기술원의 후문, 버스 종점과 행사를 위한 광장이나 대내외 홍보를 위한 전광판 등이 설치된 정문 부근과 달리 기숙사와 학생 스포츠센터가 주변에 있어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태양이 말한 청소노동자들의 농성하는 천막이 있으며, 덜렁 차단기만 설치된 후문 너머로는 배 과수원과 비닐하우스, 농가 정도가 있는 한적한 교외.) 일용: (굳이 와봤자 도움이 될까...) 태양: 사측의 노무 관리를 직접 볼 수 있는 리트머스 용지로서 먼 발치에 구경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직접 보고 느끼지 않고서는 알 수가 없는 거겠죠. ------------------------- 1. 저너머의 기숙사 일용: 문일석 씨가 머무르던 기숙사가 이 근방에 있었구나. (도어락 카드키를 제시한다.)그런데 말이지, 문일석 씨의 기숙사 방 카드키가 있는데 일단 나중에 보러 가볼까. 장례식장에 계신 할머님께도 유류품이나 그런 것 드려야 할 것 같기도 하고. 태양: 보통 그런 유품 정리는 친구들이 하는 것이지만, 일단은 가봐서 정리하며 알아보는 것도... 음... 이게 맞으려나. 일용: 나도 그게 고민이긴 한데... 태양: 그래도 혹시 주거침입이 성립될 수도 있으니까 오늘 저녁에 판가름해보고 결정해봐요. 시커먼 양복쟁이 두 명이 기숙사에 들어오는 것부터가 수상한데요. 일용: 음, 그래. 그 네가 '변호사'로서 마지막으로 맡은 사건에 만난 형사님하고 다시 만나긴 나도 싫긴해. 태양: (정확히는 내가 다니던 회사를 파산선고시킨 사건이지만... 가슴이 아프다..) (업무일지의 {증거품} 란에 기숙사 카드키가 추가되었다. {지도} 란에 과기원 기숙사가 추가되었다.) -------------------------------------------------- 2. 스포츠센터 태양: 그나저나 형은 평소 운동 루틴이 어떻게 되세요? 와이셔츠를 뚫고 나올 것 같은 근육질인데, 어떻게 관리하는 건지. 일용: 어? 나? (중얼거리며) 이걸 말해도 될까... 태양: 네? 일용: 고등학생 때 커머셜 모델 준비하고, 포트폴리오 채울려고 식단관리에 운동도 해봤는데 그냥 지금은 그런 데에 의식을 하지 않으니까 살이 좀 붙어서 부소장님이 제발 좀 운동하고 다니라고 말하셔. 태양: (나는 운동 어떻게 하는지 궁금했는데. 근데 도대체 두 사람은 무슨 관계이지.) (일용을 묘한 눈으로 쳐다본다.) 일용: 돌이켜 보면 성장기에 과도한 체중관리를 하는 것도 어지간히 미친 짓이라고. ------------------------------------- 3. 농성 천막 (갖은 표어가 적힌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의 현수막이 뒤에 걸려있고, 장기전을 대비하기 위해 천막에는 단순한 천막만 있는 게 아니라 바람막이 용도의 비닐 몇 겹이 둘러싸여 있고, 스티로폼 화분에는 상추나 부추 같은 자잘한 채소 모종이 심어져 있다. 안에는 사람이 한 명 정도 있는 듯하다.) 일용: 음. 그러니까. 이건. 태양: 전에 읽던 책에 나온 삶의 의지에 대한 표명의 한 부분이겠죠. 일용: 그런 문학적인 표현 말고. 태양: 교섭 절차가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못해서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습인 것 같아요. 그래도 방학 도중이니까, 파업의 부담감이나 위협성이 적다고 해서 어떤 면에서는 좋고 어떤 면에서는 나쁘죠. 일용: (대충 교섭이 결렬되었을 테지. 6월 무렵에 연봉인상이나 단체협약을 갱신하고 할 테니. 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을 직고용 무기계약직 내지는 정규직화를 추구하니 어렵겠지만.) 태양: 있잖아요, 형. 이 학교 재밌는 게 '국립'은 맞긴 하지만, '국립대학법인'이라서 별도의 법률을 두고 시행하고 있더라고요. 일용: 그렇다고 해도 대학이 굴러가는 꼴은 비슷할 테니까 거기까지 갈 필요는 없고. 우리는 대학원생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게 목표니까. 이 법돌아, 생각을 좀 넓혀보련. 태양: 예에. (여기 학교가 특이하니까 그런 것이겠지만. 법은 아니고 다른 분야에서의 문제...겠지. 법령이든 시행령이든 자잘한 관리인력에 대한 문제는 없었으니까. 이런 적은 없었는데.) (태양은 대학본부 쪽에서 오는 차량에서 직감으로 무언가를 알아차리고 일용의 말을 넘기고 뚫어져라 쳐다본다.) 일용: 어쨌거나 천막이 상태가 양호한 걸 보면, 아직은 학교에서 용인하고 있다고 해야...(수래과기원 지회 말고 지부 단위로 올라가면 부소장님이나 소장님하고 아는 분이 계실까나. 경력에서 밀리니까 아는 노무사나 노조 관련 인물도 모르고. 아직은 남의 일이라서 들어오기도 뭣하고 우리가 이 학교 학생도 아니니.) 태양: 형, 저기요... 저분들 대학본부의 보안팀 분들 아니에요? 일용: (올 게 온 것인가...) (경비원 유니폼을 입은 적당한 체형의 남자, 차량 해치백 트렁크에서 정원용 가위를 꺼내고) 보안팀 직원: 노무사님, 분명히 오늘은 기계공학부 심마리 교수님 연구실에 방문하기로 했는데 왜 여기 계시나요? 태양: 형, 우리가 지금 뭘 한 것도 아니고 그냥 앞에 있기만 했으니까 대답만 잘하면 될 거예요. 온 이유야... 일용: 뻔하지. (차량 통행을 막는 것도 아니고 왜 왔을까. 일단 딱히 문제될 행위는 없었는데.) 일용의 대답은... >>268 1. 아는 분이 있는 것 같아 오게 되었다. 2. 일단 뭐하러 왔는지 물어본다 3. 기타, 자유

268 이름없음 2022/09/27 19:10:54 ID : jipattg4Y3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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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yGlgY0061xx 2022/09/27 23:45:22 ID : Ru3BcIK2Ny5
일용: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그 어쩌다가 여기로 오시게 된 건가요? (...조경수를 관리한다고 보기에는, 인원도 적고 복장도 절대 아니야... 가지치기를 한다고 쳐도 정원 가위보다는 전기톱의 날을 바꿔서 하기도 하니.) 직원: 일단 노무사님이 판단하실 문제는 아니고요, 학생 민원이 들어와서 그렇습니다. 태양: (귓속말로) 형, 보통 대학 같은 경우에는 캠퍼스 내에 현수막 규제에 대해선 학생회가 관여하기도 해요. 학생회 측이나 대학본부를 통해 민원이 들어왔는지 확인부터 하는 건 어떨까요. (솔직히 기대는 않았다만... 나라면...) 일용: (태양에게 고맙다는 인식으로 찡긋거리고) 아니, 그래도... 일단 뭐라도 근거라도 보여주시고 하는 게 낫지 않겠습니까. (뭔 대학 돌아가는 꼴을 알아야 뭔가 하던가 말던가 하지.) 직원: 그 학생회 허락받고 하는 거니까, 상관마세요. 저거 불법이라고 하던데... (일용과 태양은 잠시 현장에서 물러난다. 그야말로 남의 집 사정이나 '짚이는 것'이 아주 없지는 않은 둘.) 일용: (이래서 태양이가 가보자고 한 것이구나. 노동조합을 설립하는 주체가 꼭 다른 직군의 노동조합에 대해 관용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거를 보여주려고 했던 걸까. 하지만 직원 분의 말에는 '오류'가 있다...) 태양: (딱히 의도한 건 아닌데, 형을 말려야 하나 말려야 하나... 음, 학생은 사용자일까, 아니면 노동자일까... 분명히 연구실에서는 노동자이지만.) 일용: (이의를 제기해, 아니면 그냥 피할까... 사무실로 돌아가서 노동조합 설립에 관해 서류도 챙겨와야 하고.) 그리고 일용은... >>270 1. 제기한다 2. 제기하지 않는다 3. 기타, 자유 [여러모로 소위 어른의 사정이 많이 들어갔군요. 새삼스럽지만.]

270 이름없음 2022/09/30 07:33:26 ID : e43O3xva5V8
2

271 ◆yGlgY0061xx 2022/10/01 12:46:09 ID : 3RBaq5alfSE
일용: (내가 나서서 할 문제는 아니고... 저쪽의 사정이니까 알아서 잘 하겠지.) 태양아, 가자. (태양은 일용이 잠시 고민하는 사이, 천막 안을 지키고 있던 청소노동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별다른 진전은 없는 듯 고개를 숙이고 일용의 말을 따라 나선다.) [같은 시각, 수래과학기술원 버스 종점] (대학본부에서 배지와 신분증 등을 돌려받은 일용과 태양은 종점에 마련된 벤치에서 버스가 출발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마찬가지로 수내 시내로 진입하려는 학생 등이 드물게나마 2, 3명 정도 더 보인다.) 일용: 그냥 좀 가볼 수도 있는 거지, 왜 이렇게 깐깐히 구는 것인지... 태양아, 무슨 대화를 그렇게 나눴어? 태양: 아뇨, 별다른 이야기는 아니고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도 들고. 어머니 뻘이라서 마음이 더 쓰이기도 했고요. 어쨌거나 우리 일이 더 시급하니까. 일용: (...어쨌거나 노조 설립은 설립을 하더라도, 문일석 씨 건이 늘 걸린다. 지도교수를 처벌할 근거는 없을까?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조선소 사건을 해결하는 데 권시현 검사님이 많이 도와주셨지. 늦었지만 사무실 나온 김에 감사인사라도 할까.) 일용 일행은 어디로 이동할까? >>272 1. 사무소 2. 기숙사 3. 검찰청 4. 기타, 자유

272 이름없음 2022/10/02 00:07:27 ID : lyHwslyGtv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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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3 ◆yGlgY0061xx 2022/10/03 12:23:13 ID : qpfasnXusqo
[오후 2시 직전,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 1202호실 문앞] 일용: (태양의 등을 토닥이며) 태양아, 고맙다. 네 덕분에 통과할 수 있었어. 태양: (변호사 배지 잘못 쓰면 지방변호사회에서... 아니 변호사법에 문제되려나...) https://youtu.be/oD_mAu_0l-8 [여전히 핑크핑크(?)한 분위기의 검사실. 다만 이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사건 자료 서류를 검토하고 있는 시현의 옆에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시현에게 말을 걸고 있다. 다만 시현과 그의 수사계장인 경준은 남학생을 내쫓지 않고 미동을 않은 채 각자의 업무를 돌보고 있다.] 일용: (무슨 검사실에 고등학생이...) ???: 누나, 좀 보라고. 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콩쿠르에서 메달도 따왔는데 누나한테 주려고... 시현: (남학생을 보지 않고 서류에 고개를 처박으며) 율빈아, 누나 일하잖니. 게다가 귀국하자마자 해운대에 있는 집도 안 가고, 나한테 먼저 찾아오는 건 좀 그렇지 않아? 아버지 뵈러 가야지. 율빈: 아, 하지만 그치만... 경준: (검사실에 들어온 일용과 태양을 확인하고는) 검사님, 손님이 찾아왔지 말임다. 시현: (서류를 내려놓고 앉은 채로 팔짱을 낀다.) 봤지. 누나 일하니까 그만 칭얼대고 너희 아버지... 아니, 지검장님께 말씀드리고 와. 누나는 저기에 있는 변호사님 일행하고 할 말이 있거든. (율빈은 시현의 책상 위에 악보가 그려진 종이를 담아놓은 플라스틱 함을 놓고, 검사실을 나간다.) 시현: (여전히 의자에 앉은 채로 맞이한다.) 미안, 저 아이는 우리 지검장님 아드님이거든. 고등학생이 하라는 입시는 준비 안 하고 종종 찾아오기도 해. 나일용 노무사하고 오태양 변호사도 그 조선소 사건 이후로 오랜만에 보는 것 같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4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74 이름없음 2022/10/04 00:29:00 ID : QtupTTXthdP
대화한다.

275 ◆yGlgY0061xx 2022/10/06 11:53:03 ID : xSJTU1xwnu1
https://youtu.be/BvGoZE4_Tj4 1. 지검장님 아드님이라던 고등학생 일용: 그 '율빈'이라고 했던 학생은 아무리 지검장님네 아들이라고 해도 이렇게 검사실에 막 들어와도 되는 건가요. 시현: 내 말이 그 말인데. 미성년자 고등학생이 법률사무소라던가 검사실에 드나드는 건 도대체 누구 발상에서 나온 건지 잘 모르겠어. 막아보려고 해도 지금 직장에서 높으신 분 자제라서 말릴 수도 없고. 태양은 귀가 간지러워서 둘이 대화하는 사이에 귀를 후빈다.) 태양: (...미성년자였던 대학생 때 아버지네 사무실에 가서 잡무 도와준 적 있었는데.) 일용: 그런 것치고는 제법 가까워 보이던데요. 이렇게나 자작곡의 악보 원본까지 직접 줄 정도라면. 제목이... Frau. Sisyphos... Frau가 분명 독일어로 부인이라는 의미였죠. 시현: (질색을 하며 일용의 말을 잘라낸다.) 큰오빠의 연수원 동기라서 가까이 지낼 이유는 있었더라도 자기의 뮤즈니 뭐니 하며 들러붙는 건 바보같고, 나일용 노무사 자네도 남의 책상을 둘러보는 것은 더 바보같은 일이야. 제발, 물러나 줘. 일용: 네, 네. 태양: 그래도 공무집행방해라던가 그런 말 안 나와서 다행이네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유해지신 것 같기도... 시현: (성을 내며) 그거야, 오태양 변호사나 나일용 노무사나 내 일도 도와줬으니까! --------------------------- 2. 지난번 조선소 사건에 대해 태양: 아, 5월 중후반에 있었던 그 조선소 사건 말이죠? 안 그래도 검사님께서 도와주셔서 저희도 고마웠죠. 시현: (콧방귀를 끼며) 흥. 그래봤자, 노무사와 그 업무보조원 신분으로는 아무것도 못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오히려 내가 더 고마운 편이지, 사건도 물어다 주고 맘편히 기소하고 수사해서 이 나라의 법정에 피고인으로 세우는 데 도움을 줬으니. 일용: (그래도 사건을 지휘한 건 권 검사님인데, 내가 해결한 걸로 뉴스에 나와서... 조금 미안한 면도 있는데. 물론 내가 해결한 부분도 있더라도.) 시현: 어쨌거나, 노무사사무소도 아주 한가하지 않을 거고 2분기 끝나가는 시점에서 바쁠 텐데... 고맙더라도 굳이 직접 업무시간에 검사실에 찾아올 이유는 아니잖아? ...최근 판례를 보면, 공인노무사가 아무리 노동관계법령을 위반한 일이더라도 형사 고발,고소장을 적어준다거나 하는 건 할 수 없는 걸로 아는데. [참조: 2015도6329 판결] 설마 검사인 나에게 고발 사주라도 하게? 일용: 제가 검사님께 고발 사주라도 부추길 것 같은 남자로 보이십니까? (태양은 일용의 말에 고개를 살짝 끄덕인다. 시현은 태양을 보고 실소가 나올 뻔해서 어깨를 움츠리다 아무일도 없다는 듯 처음의 고고한 자세를 되찾는다.) 시현: 일단 들어나 보고 판단할게. 이 계장님께 미안하지만. 태양: (하긴, 나는 공식적으로 변호사회에서 나간 상태니까... 언제 다시 변호사로서 법정에 들어갈 수 있을까... 그래도 나도 돈받고 하지 않아서 괜찮은데... 분명히 문일석 씨의 사망 건에서 지도교수에 대한 형사법상 책임이 있는지의 문제이겠지.) --------------------------- 3. 찾아온 이유 일용: 검사님 말씀대로입니다. 저희는 물론 지난 사건에서의 고마움 때문에라도 검사님을 찾아뵈러 왔지만, 정확히는 검사님께 물어볼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태양: 형, 역시 문일석 씨의 지도교수를 형사고발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온 거죠? 시현: 그래, 그럴 줄 알았어. 왜 오나 싶었더만. 지도교수라, 안 그래도 얼마전에 비슷한 이유로 찾아온 애가 있었는데 잘 구슬려서 보냈더니만 말을 안 들었나 보네. 일용: 저, 혹시... (식은 땀을 흘리며) 홍 경위네 동생 분? (시현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태양: (도대체 수래광역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걸까.) 시현: 하여간에 민법상 미성년자인 만 18세들이 내 검사실에 제집마냥 들락거려서 불편해. 업무상 홍 경위네와 자주 마주치니까 굳이 마찰을 일으킬 필요는 없어서 적당히 설득해서 그쪽으로 보냈거든. 내 선에서 할 것도 없고. 일용: 왜죠? 시현: 근로기준법 같은 특별 법령을 적용할 여지는 없어 보일 듯하고, 일반 형사법인 형법에 그 근거가 있을 듯한데... (고갯짓으로 태양을 향한다) 오태양 변호사, 그래도 같이 다니는 형에게 기본적인 형법 총론 정도는 미리 가르쳐줬어야지. 자네가 설명해봐. 난 바빠서 설명 못할 것 같네. (잠자코 서있던 태양은 머뭇거린다.) [잠깐!] 태양: 아니, 제가 왜...? (가르치고, 책도 보라고 잔소리해도 죽어라 안 듣는데...) 시현: 변호사 배지는 제대로 써먹을 수 없더라도 석사 학위는 남았잖아. 국립 J대 법학전문대학원 1X기였나? 태양: 네네. 할게요. 본격적으로 설명하기에는 길어질 듯 하네요...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6 1. 대화한다 2. 조사한다 3. 업무일지를 본다 4. 제시한다 5. 기타, 자유

276 이름없음 2022/10/08 00:24:51 ID : 9zdO4IIMjbe
조사한다.

277 ◆yGlgY0061xx 2022/10/08 17:49:26 ID : aq6rAlzTVhy
(일용 일행은 권시현 검사의 검사실을 조사(...)라기는 그렇지만 둘러보았다.) 1. 창가 일용: (분홍색 블라인드에 샴고양이인 듯한 인형도 여전하다. 내내 위세등등하더라도 직장 내에서 나름의 소녀성을 어필하는 듯.) 태양: 저번에 피고인들의 공격성을 누그러뜨리기 위함이라고 우겼지만, 검사님이 그냥 달고 싶어서 단 거 다 알아요. 근데, 이 인형은 무슨 게임에 나올 것 같은 고양이로군요. 시현: (말을 흘리듯이) ...아이루. 태양: 아이루? 이 고양이 이름이 아이루인가요? 시현: (팔짱을 낀 채로 고개를 돌리며)...그, 그러니까. 몬스터 헌터:라이즈에 나오는 동반자 아이루야. 저번에 누가 일본 갖다오면서 인형을 사줘서 가져다 둔 것 뿐인 걸. 태양: 아, 그렇군요. 귀엽네요. 그런데 보통 게임 얘기할 때는 시리즈 부제까지 말하지 않잖아요. 시현: (얼굴이 붉어진다.) 그, 그치만... 일용: 태양아, 그러다 검사님 우시겠다, 그만하자. 더 놀리다간 우리 쫓겨날 거야. ---------------------- 2. 책장 일용: (독일어, 프랑스어, 일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된 책들이 가득한 책장. 새로 책을 샀는지, 몇몇 책은 책등의 소가죽이 빳빳한 채로 남아있다.) (시현을 향해 고개를 돌린다.) 그래도 검사님이 독일어를 잘하시는 덕분에 도움이 많이 되었어요. 책 많이 읽으셔서 그런가..? 시현: 운이 좋았을 뿐이었어. 나일용 노무사도 상사가 외국인인데, 그쪽 말이라도 최소한 영어 실력이라도 닦아보지 그래? (태양은 쪼그려 앉아서 책장을 더 자세히 찾아본다.) 태양: (구성요건론, 위법성, 환경범죄... 역시 검사라서 그런가 형사법 위주네. 음, 이건...) (둘러보던 태양은 역시나 찾기 어려워진 민형신 변호사의 《미군정 시기의 노동법 인식》을 발견하였다.) 태양: (어디보자... 1940~50년대의 한국 노동운동이라, 연구용으로 놔두는 책이겠지? 공공수사부이니까.) --------------------------------- 3. 소파 시현: 그렇게 멀뚱히 서있지 말고 앉아있지 그래? 일하는 동안 방해되거든. 이 계장님, 손님에게 커피라도 타서 주세요. 경준: 옙. 일용: (손을 내저으며) 아뇨, 방금 커피 마시고 왔습니다. 태양: 아, 저도... 커피는. (일용과 태양은 나란히 소파에 앉는다.) 일용: (의자의 스프링이 거의 노출될 정도로 낡은 소파이다. 구석에 장미색 담요가 곱게 개어있는 걸 볼 때 종종 눈을 붙일 때 쓰는 듯.) (태양은 소파 팔걸이 쪽에 붙은 딱지를 읽는다.) 태양: (관공서니까 언제 납품되었고, 언제까지 내구연한인지 알려주는 딱지를 붙이는구나. 어디보자... 이거 생산일자가 199X년이군. 이 소파, 나보다 나이가 많은데?) ---------------------------- 4. 이경준 계장 태양: 그런데, 궁금한 게 있는데요. 보통의 검사실에는 수사계장님 뿐만 아니라 수사관이 몇 명 더 있는데 검사님은 왜 이 계장님 한 분 뿐이세요? 시현: 독일 법조계에는 이런 법문이 있지, '검사는 사지 없는 머리.'라는 말이. 많으면 거추장하잖아. 일용: (그 말을 좋아하시네. 지난번에도 그런 핑계로 날 부려먹... 그냥 윗분들에게 눈 밖으로 나간 걸까. 예전 직장에서도 그런 거 봤는데.) 태양: (그래도 둘이서 어떻게든 해결하는 걸 보면 둘이 적당한 시너지를 내는 듯하다.) 일용 일행은 무엇을 할까? >>278 1. 대화한다 2. 업무일지를 본다 3. 제시한다 4. 기타, 자유

278 이름없음 2022/10/10 14:15:05 ID : MpcGqY5Xs3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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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yGlgY0061xx 2022/10/10 20:49:36 ID : Ru3BcIK2Ny5
(시현과 경준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건 자료에 형광펜을 긋거나 볼펜으로 밑줄을 긋는 등의 공판 준비로 한창이다.) 일용: (음, 다들 일하는 모양이네. 나도 조만간 노동조합 설립 절차를 밟고 그래야 하니까 잠시 업무일지를 둘러볼까... 정리도 너무 안 되어 있어...) 태양: (템포가 늦어지는데 괜찮은 걸까... 이 스레. 방금 내가 무슨 생각을 한 거지?) (일용은 업무일지를 펼쳤다.) 1. 증거품 파일 ○ 노무사 배지 (코멘터리: 가 공인노무사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 그런데 제시하더라도 일부를 빼고 몰라준다.) ○ 휴대전화 (코멘터리: 스마트폰이 대대적인 보급에 들어가며 멸종되어가는 피처폰이다. 단축 번호에 주로 사용하는 전화번호를 넣어서 나름 요긴하게 사용중.) ○ 일용의 학교생활기록부 (코멘터리: 수래 용맹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서울의 모 초등학교로 전학한 이후의 초등학교 생활부터 서울방송예술고의 생활까지 담긴 소위 생기부이다. 다시 보더라도 흑역사 덩어리에 불과하다.) ○ 기숙사 카드키 (코멘터리: 일석 씨의 기숙사 방을 오가게 하는 카드키. 유품 정리할 때 쓰려고 하지만 내가 써도 될련지...) ○ 심교수의 의뢰서 (코멘터리: 덕분에 오늘 찾아가는 계기를 만들어주었다. 딱히 한 것은 없었지만... 폐기 예정.) ---------------------------- 2. 인물 파일 (단, 괄호 안 숫자는 인물의 만 나이) ○ 나일용(24, 남) (코멘터리: 단연코 나 자신. 갓 수습을 마치고 활약을 시작한 신인 노무사. 아직도 갈길은 멀다...) ○ 사라스와티(28, 여) (코멘터리: 나를 노무사라는 세계로 이끌어준 나의 영원한 스승. 노무사로서는 노련하기는 하나, 어떨 때는 무서울 때도 있는 편) ○ 오태양(22, 남) (코멘터리: 어린 나이에 변호사 자격증까지 있는 만능 스펙 소유자이지만, 다니던 로펌이 망해 우리 사무소 일을 도와주고 있다.) ○ 홍예나(18, 여) (코멘터리: 경찰청의 홍 경위님네 여동생. 과기원에 다니는 대학생으로 이 사건의 발단을 만들어줌. 현재는 연구실 일을 그만둔 듯하다.) ○ 홍라나(28, 여) (코멘터리: 수래경찰청 공공안전외사부의 수사관. 사라스와티 노무사와 사적으로 친분이 있다고 한다.) ○ 문일석(29, 남) (코멘터리: 이 사건의 피해자. 과로로 인해 사망하였다.) ○ 파수태(31, 남) (코멘터리: 문일석 씨와 홍예나 씨의 연구실 동료. 여자를 밝힌다.) ○ 기청하(7,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 심 교수의 딸. 초등학생으로 내 흑역사를 잘 알고 있다.) ○ 심마리(38, 여) (코멘터리: 과기원 기계공학부의 부교수. 사고현장에서의 인명구조용 로봇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것 같다.) ○ 류진 (24, 남) (코멘터리: 심마리 교수의 조교. 여러모로 부소장님에게 갈궈지는 나와 겹쳐보이는 것은 기분 탓일까.) ○ 문일석의 할머니 (??, 여) (코멘터리: 문일석 씨의 할머니. 홀로 손주를 키우셨다가 손주도 먼저 보내고 말았다...) ○ 권시현(23, 여) (코멘터리: 수래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의 검사. 지난번 조선소 사건의 인연으로 대충 안면은 튼 듯하지만 왜 이렇게 갑자기 친절해졌는지 모르겠다.) ○ 이경준(45, 남)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실의 수사계장. 검사님에게 시달리는 꼴을 보니 내 처지가 떠오른다.) ○ 최율빈(18, 남)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를 좋아하는 듯한 남학생. 음악을 공부하는 것 같다.) 일용: (이렇게 기억해야 할 인물이 많다니.) -------------------------------- 3. 지도 ○ 집: 청룡구 판성3길 (코멘터리: 조부모님이 운영하시는 금은방과 연결된 평범한 2층 단독주택.) ○ 사무소: 현무구 정의로21길 (코멘터리: 그럭저럭 낡은 상가건물로, 아랫층에는 중고등 대상 학원이 있고, 윗층에는 세무사 사무소가 있어서 늘 정숙한 분위기여야 한다.) ○ 수래지방노동청: 현무구 근면로 (코멘터리: 이제는 태양이가 대신 서류를 제출하러 가준다. 근로감독관의 선으로 해결될 사건이 아니게 되었다.) ○ 수래과학기술원: 백호구 과기원로 (코멘터리: 아무래도 이번 사건의 주 무대. 지역에서 이과 쪽으로 공부 잘하는 학생들이 가는 것 같다.) ● 버스 종점 (코멘터리: 일단 청룡구에서는 가장 멀리 떨어진 버스 종점. 통학을 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듯하다.) ● 대학본부 (코멘터리: 학교의 행정이나 보안 등의 중요한 업무를 처리하는 곳. 출입증을 받으러 자주 드나들었다.) ● 제3공학관 (코멘터리: 사건이 일어난 연구실이 있는 연구실. 생명공학 연구실이 있다.) ● 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코멘터리: 심마리 교수의 개인 연구실. 청하가 종종 연구실의 컴퓨터로 내 흑역사 영상을 보는 듯하다.) ● 후문 부근의 천막 (코멘터리: 과기원 청소노동자 노동조합이 농성을 하는 곳. 생각건대, 학생도 힘들고 교수도 힘들고 직원도 힘든데 대학은 누굴 위한 곳인 걸까.) ● 기숙사 (코멘터리: 문일석 씨 등의 학생들이 기거하는 기숙사. 아마도 아파트 내지는 오피스텔에 가까울 듯하다.) ○ 여래병원: 백호구 신장로 (코멘터리: 문일석 씨가 임종을 맞이한 곳. 평범하게 적당히 큰 종합병원.) ○ 수래경찰청: 선인구 혁신로 (코멘터리: 홍라나 경위가 근무하는 경찰청. 혁신도시에서도 높은 언덕 위에 있어서 위압감이 느껴진다.) ○ 수래지방검찰청: 현무구 정의로 (코멘터리: 권시현 검사가 근무하는 곳. 상당히 중요한 곳인데 이렇게 와도 될지 모르겠다.) ---------------------- 4. 법령과 관련 판례 태양: 앗, 그건 말이죠. 좀 있다가 채워야 할 것 같네요. 일용: (아무리 봐도 책임 회피인 것 같지만...) 아, 맞다 형법 총론, 그거 언제 가르칠 건데? 태양: 글쎄요... (일용은 업무일지를 덮었다.) 일용은 무엇을 할까? >>280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기타, 자유 [일일이 커맨드 넣었다간 올해 내로 이 에피소드를 못 끝낼 것 같더라고요.]

280 이름없음 2022/10/11 16:32:32 ID : Ny7s66ktApe
의뢰서를 제시한다

281 ◆yGlgY0061xx 2022/10/11 19:15:50 ID : Ru3BcIK2Ny5
(일용은 시현에게 '심 교수의 의뢰서'를 제시하였다.) 시현: 나일용 노무사. 지난번에도 누누이 말했던 것이지만, 조금은 영양가 있어 보이는 자료를 들고 오는 게 어떨까? 일용: (꽝인 건가...) 시현: 그래도 그 사건 이후로 이렇게 대학에 가서 관련 계열로 공부하시는 교수님하고 만날 정도로 유명해졌는데, 사무실이 제법 바빠졌겠네. 조만간 새로 내년 최저임금안도 나오니까. 일용: 아니, 그냥... 지역 언론에 이름만 타다가, 제 이름으로 의뢰를 받은 건 이번 사건 밖에... 아직 실력이 미진해서 그렇겠죠. 시현: 그래, 원래 이런 사건은 근로감독관 선에서 해결할 수 있고. 그런데 말이야, 이번 사건은 운이 나쁘게도 노동청에서 맡을 사건이 아니었다는 거지. 당신이 지금 하는 일이 사립탐정이나 다름없다는 거 알고는 있고? 일용: 뭐, 그래도 공인노무사답게 뭔가 할 생각은 있긴 합니다. 지금 검사님께 찾아온 것도 제 업역을 벗어나지 않기 위함이기도 하고요. 이럴 때 도움 받지 언제 도움받겠습니까? (일용은 지긋한 시선으로 시현을 바라본다. 시현은 시선의 압박을 버거워하며 눈을 질끈 감다가 한쪽 눈을 다시 뜨며 고압적인 기세를 다시 잡는다.) 시현: 말은 잘하네. 나일용 노무사, 당신은... (일용의 시선을 회피하며 점차 말의 성량이 떨어진다.) 그러니까... 말이지... 일용: (왜 말하다가 마는 거지? 할 말을 순간적으로 잊은 건가.) (일용은 시현에게서 한 걸음 정도 물러선다.) 시현: (씩씩거리며 가만히 있던 태양에게 화를 낸다.) 오태양 변호사, 자네는 언제 설명할 건데! 태양: 아, 네. (근데 이 계장님 하시는 일이 뭐였더라.) 일용은 무엇을 할까? >>282 1. 대화한다 2. 기타, 자유 [중간이 임박하고 있는데, 아마 적당한 시점에서 예전처럼 장기간 휴재를 하고 방학 쯤에 돌아오지 않을까 감히 추측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된다면요. 대학원 각이 슬슬 잡히고 있는데...]

282 이름없음 2022/10/13 00:24:30 ID : dyJTWpbBdO2
대화한다

283 ◆yGlgY0061xx 2022/10/14 12:37:02 ID : qi642MpdQpP
1. 어느 행위가 죄에 해당하는가? 시현: 우선, 굳이 따진다면 문일석 씨의 사망한 결과에 대해서 지도교수는 무엇을 하였는가부터 따져야 하겠지만. 그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으로 인해 사망할 정도로 혹사시켰을 거잖아? 기타 기저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는 가릴 수 없더라도. 태양: 예, 아무래도 그렇겠죠. 그렇다면 일단 교수가 피해자에 대해 학대와 업무상과실치사의 상상적 경합으로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의 여부부터 검토해야죠. 일용: 아니, 잠깐. 설명하라면서 갑자기 거기로까지 튀는데. 태양: 그러니까 범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구성요건해당성, 위법성, 책임이 갖추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구성요건은 형법 또는 형사특별법에서 형벌의 대상이 되는 행위인지 따지는 것이고, 위법성은 그 행위가 어쩔 수 없었던 행위였는지 법을 어길 만한 이유가 있었는지 따지는 것이고, 책임은 그 행위를 했던 사람이 그 행위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을 만한 사람인가를 따지는 것이에요. (뭔가 저번에도 말한 듯한 기분이...) 시현: 나일용 노무사. 지난 번에 오태양 변호사하고 나하고 형사재판에서 만난 적이 있었잖아? 그때 오태양 변호사는 피고인의 위법성에 대해 검토하다, 선회해서 특수절도의 보호법익인 재산권에 대해 그 침해의 정도가 매우 미약했다고 주장하며 감형을 받아내었던 거야. 태양: 그래도 검사님이 감식 결과를 제출하셔서 잘 풀린 편이었죠. 일용: 어쨌거나, 그래서 교수의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 안하는지에 대해 따져야 하는 거 아닐까? (뭐라는 거야.) ---------------------------- 2. 업무상과실치사 시현: 과하게 해석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업무상과실치사에서의 업무는 어떤 사무를 사회생활상의 지위에 따라 계속해서 행하는 것을 의미해. 대학원 연구실에서 교수와 피해자가 일상적으로 연구활동을 했던 것도 업무로 볼 수 있겠지. 대충 예나 양이 화학 계열을 전공하는 것 같으니까 연구실에서 사람을 상해하거나 사망에 이르게 할 위험성을 내포하는 것은 따질 필요는 없지 않을까? 화학 관련 연구실은 유리를 녹일 법한 강한 산도의 물질을 다루기도 하잖아. 태양: 어디보자... 제가 문과이고, 이런 과학 연구에 대해서는 공학을 연구하는 친구에게서 주워들은 잡담 밖에는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연구실은 그렇게까지 유독한 물질을 일상적으로 다루는 연구를 하지 않는 곳 같더라고요. 인간의 유전자를 구성하는 단백질이 어떤지에 대해 연구한다는데요. 시현: 아, 그러면 대개는 그 단백질 구조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시뮬레이션을 돌리기 위해 컴퓨터로 수식 계산하고 그런 게 많았겠네. 이런 걸 계산생물학이라고 하던가? 태양: 무척 잘 아시네요. (영문을 모르는 일용과 경준은 서로 마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태양: 어쨌거나 과대해석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더라도, 피해자가 소위 '과로사'할 정도로 업무가 치명적이긴 했잖아요? 일단 거기서부터 시작해보도록 하죠. 시현: 그래. (한숨을 내뱉으며) 여기 원님재판 하시는 대머리 양반이 그렇게 받아줄 지 모르겠지만... 그건 그때의 공소를 제기할 검사가 알아서 하겠지... 절차법인 형사소송법의 문제는 지금 다루지 않을게. 태양: 과실치사상은 특이하게도 과실에 의한 결과 발생이 있어야 해당되는 범죄예요. 과실범이라는 이야기에요. 과실범은 우선 범죄사실의 불인식, 객관적 주의의무 위반, 결과발생, 인과관계 및 객관적귀속 인정이라는 성립요건을 충족해야 인정을 받아요. 시현: 어찌 되었거나. 지금으로서는 수사에 들어서기 전이니까 그 증거가 희박해서 그 둘의 관계가 통상적인 사제관계로 보고 생각을 해보도록하자. 이렇게 눈 가리고 코끼리 만지기 식으로 하나의 결과를 두고 미주알고주알 따지는 것도 우스운 일이긴 하지만, 내가 도와준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지. 태양: 일단 과실인지 아닌지부터 따져야겠는데, 조금은 숨을 가다듬고 해요. --------------------------------------- 3. 과실범 일용: 그래, 물도 마시고 좀 괜찮아졌어? 태양: (컵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컵은 시현의 취향대로 장미꽃이 프린팅 된 고급 도자기 잔이다) 네, 괜찮아요. 이제 다시 시작해보도록 하죠. 일단 검사님께서는 교수의 행위가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여부부터 따져보자고 말씀했잖아요? 시현: 아무래도 통상적인 사제관계라면, 오래 연구실에 남아서 연구에 매진하는 제자는 다른 학생에 비해서 장하다고 여기지 '꼭' 죽이겠다는 생각으로 하는 것도 아니잖아. 일용: 하지만 교수의 행위가... 꼭 죽이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더라도 학생이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시현: 결과가 실현할 수 있다고 예견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지. 하지만 어련히 잘 하겠거니 하는 식으로 넘길 수 있고. 태양: 주의의무가 태만했던 것이 범죄사실의 불인식이니까요. 미필적 고의인지는 우리는 아직 몰라요. 일용: 미필적 고의? 태양: 형이 방금 말했던 거요. 그렇게 될 줄 알았지만 안 했던 거요. 시현: 미필적 고의로 인정되면 살인죄로 넘어가겠지만... 그러면 내가 승소하기 어려워. 일용: 마치 당연한 것처럼 검사님이 사건의 수사검사인 것처럼 말씀하시네요. 역시 완벽한 커리어를 위해 이런 비겁한 판단도 하셨나 봅니다. (시현은 동요하며 팔짱을 강하게 쥔다. 손에 쥔 실크 블라우스의 구김이 더 두드러진다.) 태양: (놀라며 일용에게 귓속말로) 형, 왜 굳이 그런 걸 말씀하세요? 일용: 아니에요, 제가 무슨 잘난 사람도 아니고... 어림짐작으로 하는 농담입니다. 농담. 시현: 그래, 맞아. 저런 건 농담이야. 하지만, 허를 찌르는 농담이었어. 하지만 살인죄가 아무래도 형량이 강한 편이잖아? 그렇기에 피의자 측에서는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피할 가능성도 크니까 내가 이기기 어렵다고 말한 것 뿐이야. 태양: 뭐,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고 주장은 하겠죠. 피해자가 너무 열성적이라 교수인 내가 말려도 말리지 못했다라던가, 원래 몸이 좋지 못했을 뿐이라던가. 시현: 오태양 변호사 자네가 한 말이 맞아. 어쨌거나 주의의무 위반은, 교수가 얼마나 자신의 연구실을 돌봤는지 여부를 따져보면 돼. 둘다 이 무더운 초여름 날씨에 검은 정장을 입은 것을 보니, 장례식장에 다녀왔어? 거기에 누구가 있었고? 일용: 음, 피해자의 교우관계가 그리 깊지는 못했는지 같은 연구실을 다니던 친구 한 명하고, 홀몸으로 손주를 키우신 피해자의 조모님 단 두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오늘 아침 다녀올 때는 장례식 이틀차였기에 첫날에 많이 왔을 수도 있으니까요. 시현: 음, 그렇구나. 뭐, 안 되었네. ...이걸로 교수의 주의의무 위반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따지기 어렵겠네. 뭐든 조사가 부실해서 그러는 거지만. 일용: 아무래도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범위가 적으니까요. 안 그래도 요즘 학교 측에서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고. 시현: 새로 내각이 구성되면서 과학기술부 장관이 누가 임명될지 몰라서 그러는 것일지도. 그러니까, 소위 '어른의 사정'이라는 거지. 기관장이 누가 되는가에 따라서 조직 분위기도 딴판으로 흘러간다니깐. 태양: (역시 공무원...) 아, 그리고 결과의 발생이야 말할 것도 없죠, 피해자의 사망이니까. 시현: 그래. 심근경색이고, 연구하다가 쓰러졌다고 했지? 그리고 마지막, 인과관계. 이것도 증거가 부족해서 말하기는 어려워. 어떤 사건이든 적법하게 수집된 증거가 중요하다는 게 그 때문인 거지. 일용: (결론은 본격적으로 수사를 해보던가 해야 된다는 이야기인가...) [이어서 있을 대화는 저녁 내지는 내일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적었다간 텍스트의 압박과 스레주의 시험 압박이...]

284 ◆yGlgY0061xx 2022/10/14 23:11:04 ID : Ru3BcIK2Ny5
[...스레주가 비버짓 안한다 싶더니만, 거의 다 쓰고 인터넷 창을 닫아버리는 중대한 비버짓을 저지르는 바람에 날아가버린 대화 4,5,6과 후속 레스는 내일 저녁에 올리겠습니다. 해당 레스는 수정하겠습니다.] 4. 차악의 결론 태양: 증거가 뭐 없어서 뭐라 하기 어렵지만, 구성요건은 어림짐작으로나마 도출했고, 그밖의 위법성이나 책임에 관해서는 따로 나눌 건 없네요. 딱히 따질 것도 별로 없고. 시현: 정당행위라고 보기도 어렵지. 위법성을 조각할 만한 행동은 아니잖아? 무슨 좀비바이러스 백신 만들던 것도 아니고. 태양: 그렇다면, 검사님. 화이트보드 써도 될까요? 시현: 써도 돼. (태양은 검사실 구석에 처박혀 있던 화이트보드를 끌고 온다. 화이트보드는 시현과 경준이 안 쓰는지, 최소 몇달에서 몇년 사이 쓰이지 않아서 먼지투성이에 마른 잉크 자국만 남아있다. 자국이 진하게 남아 있어 부직포 지우개로 닦아내도 지워지지 않아 포기하고, 앞선 이야기에서 나온 이야기를 정갈한 글씨체로 적어내린다.) 태양: (보드마카의 뚜껑을 닫고 고이 놔둔다.) 어디보자, 이 정도면 되겠죠? (소매를 다시 걷어올리고) 아무리 봐도, 이거 너무 허술하지 않나요? 일용: 그런가? 시현: 수사가 개시도 하지 않았으니까. ...이거, 승소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한데. 피의자에게는 빠져나갈 구석이 많거든. 일용: 마치 사건의 담당 검사인 듯 말씀하시네요. (태양이 급하게 쓴 앞선 대화의 요약을 옮겨적으면 이러하다.) 1. 구성요건 해당성: 교수는 피해자에 대해 주의의무가 있는 신분에 있는 자이므로, 업무상과실치사에 해당할 것임. 이때 업무는 일상적으로 행하는 사무를 의미하므로 대학원 연구실에서의 연구활동도 업무에 해당할 여지가 있음. 이때 부작위에 의한 살인 또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고려할 짐하나, 명백한 인과관계가 보이지 않으므로 유보. 객관적 주의의무가 부족하였음을 도출해야. 결과발생은 말할 것도 없이 피해자의 사망임. 인과관계 및 객관적 귀속에 대해서 또한 근거가 부족하므로 유보. 2. 위법성과 책임: 달리 위법성을 참작할 만한 사유나 비난가능성을 회피할 만한 상당성 있는 이유는 보이지 않음. 3. 결론: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것은 아니기에 아마도 업무상과실치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지금으로서는 판단됨. 그러나 근대 형사법의 취지로 보건대 이렇게 사람을 유죄로 보고 시작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있음. 무엇이든 자료와 증거가 부족함... 일용: 음, 그러니까. 어렵다는 이야기를 지금 빙빙 돌려가면서 한 거로구나! 알았어! ----------------------- 5. 남은 이야기 시현: 오태양 변호사가 어느 정도 빠진 점은 있지만, 적당히 설명은 잘한 것 같아. 지금으로서는 증거가 부족해. 요즘 대학은 학생증이나 보안카드로 연구실 출입기록 등을 기록할 테고, 개인 컴퓨터에서 학교 내부망에 접근한 기록도 금방 도출해서 과로를 했다는 증거를 어느 정도는 쉽게 도출은 할 수 있을 거야. 일용: 그, 예나 양도 학생증의 출입기록을 찾아보자고 말했거든요? 대학본부의 서버에 저장되어 있을 거라고 했던가 아마 그랬을 거예요. 시현: 그 아이는 경찰 간부인 언니에게 주워서 들은 것도 많을 테니까 그렇겠지. 아마 경찰 측에 사건이 접수되지 않았나 싶은데. 그 이상은 내가 파고들었다간 고발 사주라던가, 수사 청탁이라던가 귀찮은 군말이 생길 것 같아서, 이 정도가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선이고. 태양: (이 정도면 검사님은 사건의 제3자가 아니게 될 텐데요... 공공수사부 검사가 애초에 창고털이범을 수사하는 것부터, 그냥 높으신 분들은 검사님을 명예 형사부 내지는 공판부로 보고 있는 거 아닐까.) 시현: 하지만 말이야... (고개를 돌리고 팔짱을 푼다.) 나에게는 별 상관도 없는 사건이고, 내 사견에 불과한 이야기이지만. 한 가지 걸리는 점이 있어. 일용: (학교 측의 미적지근한 반응? 교수의 발뺌?) 시현: 피해자의 유일한 혈육인 할머니. 솔직히 이 점에서 내가 걱정스러운 것은 이거야. 혼자서 남겨진 시점에서 가족의 죽음을 두고 다시 힘든 기억을 끄집어야 하는 걸 과연 이겨낼 수 있을까? 태양: 하지만, 과실치사는 반의사불벌죄도 아니고, 친고죄는 더더욱 아니잖아요. 할머님께서 원치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문제라고요. 일용: (반의사불벌죄라면, 피해자가 벌을 원치 않으면 벌하지 않는 범죄였지. 근로기준법 상으로는 임금체불이 있었던가.) 시현: 오태양 변호사 자네의 말은 맞긴 하지. 엄연히 사람이 죽은 일이니까, 어찌 되었건 죄값을 받아야 하는 죄이지. 하지만 피해자의 남은 유족에게는, 가장 두렵고 강렬한 감정은 가해자에 대한 원망보다는 앞으로의 막막함이야. 그 늙은 몸으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우리야 송사로 먹고 살고 젊고 건강하지만, 그분은 아니지 않아? (태양과 일용은 각자의 생각에 잠긴다.) 태양: (손해배상청구 소송이라던가 기타의 소송도 생각하지 못했네. 분위기에 괜히 휩쓸려서... 그런데 검사님, 뭔가 감정이 더 실린 것 같았는데 기분 탓이었을까.) 일용: (뭔가 우리 할머니는 막연하게 강인하신 분이니까라고 생각은 했지만, 내가 그렇게 죽는다고 생각하면...) -------------------------- 6. 빛바랜 배지 (나란히 앉은 일용과 태양. 태양은 자신의 애매한 신분으로 인해 불안하여 다리를 떨고 있다.) 일용: 태양아, 그렇게 다리를 떨면 복 달아나. 태양: (이렇게 얻어가는 것도 많고, 다시 생각할 부분도 떠올린 좋은 경험이었지만... 애초에 전제부터 틀렸어. 나는 지금 엄연히 변호사가 아닌데 검사실에 막 들어와도 될까? 게다가 이런 법률상담을 내가 아니고 왜 검사님에게서 구하는 건데. 어떡하지, 내 변호사 배지... 변호사법에 걸리면.) (시현은 다리를 산만하게 떠는 태양을 보고 고갯짓으로 먼저 검사실에 나가게 한다. 그리고 시현도 자리에서 일어나 지팡이로 짚으며 태양을 따라 검사실을 나선다. 절룩이는 시현이 나올 때까지 태양은 문고리를 잡은 채로 기다린다. 그리고 둘은 복도의 어딘가로 사라진다.) (벽시계의 초침 소리만 울리는 적막한 검사 없는 검사실. 딱히 일에 필요없는 방문자 겸 민원인 나일용 씨는 수사관 경준과 단 둘이 고요 속에서 얌전히 자리를 지킨다. 초침이 수백번 움직일 동안, 검사실을 나간 시현과 태양은 돌아오지 않는다.) 일용: (태양아, 또 나갔니... 어색해서 숨막힐 것 같아... 제발 돌아와줘.) 그, 계장님. 계장님은 요새 보는 드라마라도 있나요? 경준: 요즘, 통 바빠서 테레비 같은 건 볼 엄두도 안 남다... 일용: 아, 그러시군요. (남자에게 이런 말 해도 되는 걸까...) (그로부터 몇 분 뒤, 태양과 시현은 도로 검사실로 들어온다.) 태양: 형, 이제 검사님도 일해야 하니까 검사실 나가야죠. 일용: 아, 그래. 이제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 ---------------------------------------- 시현: 어디까지나 나는 추측으로 낸 것 뿐이야. 그렇게 믿지 말아줘. 그리고 우리 만남이 그렇게 공적인 것도 아니고, 좋게 보일 리도 만무하니까 어디가서 말하지는 말고. 일용: 아무렴요. 그래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태양: 형. 우리 약속장소로 가야 하니까 사무실에 들러서 서류 챙기고 가야죠. 일용: 엇, 벌써 5시 넘겼어. 그러면 검사님하고 계장님도 안녕히 계세요. 저희는 이제 갑니다. (일용과 태양은 허겁지겁 양복 재킷과 서류 가방 등을 챙기고 꾸벅꾸벅 시현과 경준 둘에게 인사를 한 뒤 황급히 검사실에서 나간다.)

285 ◆yGlgY0061xx 2022/10/15 22:58:13 ID : Ru3BcIK2Ny5
https://youtu.be/upOhRRYVGkA [오후 5시 20분 경, 성영노무사사무소] 사라: (오묘한 아우라를 내뿜으며) 두분 모두 하루종일 외근을 나가느라, 사무실을 비워뒀더라고요? 참작할 만한 이유를 댄다면 이번만은 넘어가주도록 하죠... (일용은 사라스와티가 내뿜는 아우라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리고, 옆의 책장에서 서류를 찾던 태양을 강제로 끌고와서 같이 무릎을 꿇린다.) 사라: (손의 근육을 풀면서) 일용 씨, 부처님이 어떻게 코끼리를 들고 던졌는지 아시나요? 일용은... >>286 1. 안다 2. 모른다 3. 기타, 자유 [분량 단축해야 하는데... 정성을... 그러니까... 사실 스레주도 되는 대로 던지는 편입니다. 가령 이런 앵커를 낸다던가는 식이죠.]

286 이름없음 2022/10/16 00:05:29 ID : 9g3Qq0leGtt
1.안다. 뭐 손으로 집어서 던졌겠죠

287 ◆yGlgY0061xx 2022/10/16 15:14:12 ID : qmMnO645gks
일용: (어물쩡거리며 눈을 피한다.) 뭐... 손으로 집어서 던졌겠죠? 태양: (그 뒤 부소장님께선 무언가의 주문을 외우시고, 말 그대로 석가모니가 한 손으로 코끼리를 집어 던졌다는 불경 속의 고사를 실체화해서 보여주었다. 그밖의 일들에서는 상세하게 표현할 자신은 있으나, 여백이 부족하여 더는 설명하지 않겠다.) (사라스와티는 지저분해진 사무실을 정돈하면서 겁먹어서 무릎을 꿇은 채로 굳어버린 태양에게 말을 건다.) 사라: 태양 씨, 일단 어디까지 진도를 나갔나 한번 확인해보도록 합시다. (태양은 사무실 한 구석에 널브러진 일용을 힐끔 뒤돌아본다.) 태양: 네! 알겠습니다. (...어차피 형은 트럭에 치여서 날아가서 전봇대에 부딪히더라도 발목만 아작나는 수준이니까 괜찮을 거야. ...둘다 사람이 아니잖아... 언제 그만두지...) 태양은 사라스와티에게... >>288 1. 대화한다 2. 제시한다 3. 기타, 자유

288 이름없음 2022/10/17 18:50:30 ID : MpcGqY5Xs3v
1

289 ◆yGlgY0061xx 2022/10/18 22:11:12 ID : Ru3BcIK2Ny5
1.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태양은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한다. 분량 문제로 생략.) 사라: 흠, 그러니까. 아침에는 문일석 씨의 장례식장에 다녀오고, 낮에는 과기원에서 심마리 교수님의 연구실에 다녀왔다가, 오후에는 권시현 검사님네 검사실에서 노닥거렸다는 거로군요. 태양: 네, 그렇습니다. 제가 나일용 노무사님을 말렸어야 했는데. (검사님이 바깥에서 말하지 말라고 말씀했지만 내 알 바야?) 어쨌거나 수사가 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는 거라지만, 권 검사는 업무상과실치사로 처벌받을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더라고요. 사라: 아, 그건 말이죠. 제가 권시현 검사님을 잘 알아서 그러는 건데, 권 검사는 음 이 나라 말로... 그 뭐냐...(적확한 말을 찾지 못해 더듬는다.) 태양: 천천히 말씀하세요. (근데 대학 동기인 홍 경위님은 그렇다 치더라도, 어떻게 검사를 잘 아시는 거야. 솔직히 일감 없어서 활약 못하는 중고 신인 검사인데.) 사라: (손뼉을 치며) 아, 기억났어요. 천성 자체가 자기 일 아니면 안 나서서 그래요. 즉, 관료제에 찌들어 있다는 말인 거죠. 요즘 세상에 누가 검사 말 믿나요? 물론 권 검사님은 나이도 어리고, 열성적이신 분이긴 하지만... 태양: (부소장님은 검사 믿지 말라고 하고, 홍 경위님은 부소장님 믿지 말라고 하고, 권 검사님은 홍 경위 믿지 말라고 그러네. 도대체 나하고 형은 누구를 믿어야...) 그런 것치고는 대화를 오래 나누지 않았나요? 물론 나일용 노무사가 지난번 조선소 사건 때 일감을 물어다줬긴 했지만요. 사라: (태양의 대답에 뺨에 얼굴을 대고 한참 생각을 하다) 그건 말이죠, 일용 씨가 무지무지 잘생겨서 아닐까요? (사라스와티의 대책없는 해맑은 대답에 태양은 할 말을 잊은 듯하다.) --------------------------------- 2. 상담한다 사라: 어쨌거나 지금 일용 씨와 거들어주고 있는 태양 씨가 맡은 의뢰에서 안건은 총 두 개네요. 첫째는 원래 예나 양이 의뢰하였던 대학원생 문일석 씨의 과로사에 대한 진상 조사, 그리고 둘째는 사건 재발을 위한 대학원생 노동조합 설립 추진. 태양: 네, 대충은 그러한 셈이죠. 사라: 하지만 첫째 사건의 경우에는 이미 경찰에서 수사를 개시했을 거예요. 제가 들어본 바로는 과기원과 그 관할서인 서부경찰서에 지역 방송국의 취재가 오후에 있었다고 해요. 아마 저녁 먹고 오면 지역 석간 뉴스 시간에 꼭지 하나는 차지할 테니, 기사에서 프레임 잘만 짜면 수사 진척이나 처벌 관련해서는 딱히 문제될 만한 일은 없겠죠. 태양: ...부소장님, 프레임이라던가 그런 거 말씀하실 때 무서워요, 죄송하지만. 사라: 아차. 그러면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보죠.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했나요? 태양: 네, 일단은 공인노무사법에서 규정된 노무사의 업역과 다를 바가 없어서 말리기는 했는데. 제가 전 직장에서 다녔을 때의 경험이라던가? 그런 거를 떠올려 볼 때 보통 고용된 노무사가 노동조합을 설립하겠다고 하면 기존 노조의 결속력이나 단합력, 교섭단체 상실을 위한 방해 공작으로서 대립 노조나 소위 어용 노조를 설립하는 경우가 있다고 들은 게 있거든요. 사라: 기존에 나름대로 조직된 대학원생들이 노조 설립 절차 등을 모르니까 조언을 얻어서 하는 방법도 있긴 하죠. 물론 그러기 전에 노총을 찾아가는 게 일반적이긴 해요. 태양: 그런데 조금은 우려되는 측면이 있긴 합니다만. 물론 제가 늘 나일용 노무사님을 따라다니는 건 아니기에 확언을 드리지 못하긴 하더라도... 도대체 누구의 의뢰를 받아서 노동조합 설립을 도와주는 것인지 모르는 겁니다. (태양의 말을 들은 사라스와티의 표정이 점차 어두워진다.) 사라: 수임료는요? 태양: 저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라: 태양 씨, 의뢰인도 수임료도 불명인 사건에 우리 사무소의 인력과 시간, 기타 등등의 자원이 낭비되면 안 되잖아요? 간만에 변호사 오태양으로 돌아와서 갈고닦은 변론 실력으로 일용 씨의 일탈을 저지하세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그 일이 만약 일용 씨의 독단으로 인한 사건 수임이고, 그것을 오늘 내로 막는 데 성공한다면 성공 수당으로 일주일치 임금을 다음달 월급날에 성과금으로 드릴게요. 태양: (일주일치 임금이 성과금이라, 대충 계산만 하더라도....) 네, 좋습니다. 까짓것 해보죠. ----------------------------------- 3. 그 밖에 알아낸 것 태양: (일용의 생활기록부를 제시하며) 그런데, 부소장님은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나일용 노무사님이 원래 배우였고 그것도 연예인들 많이 나온 예고 출신인 거 아셨나요? 사라: 네, 당연하죠. 그때 처음 만났으니까. 정확히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한창 활동할 때였죠? 태양: 왜 전 그걸 여태껏 모르고 지내왔을까요? 사라: 사람마다 관심사는 다르니까요? 태양은 무엇을 할까? >>290 1. 제시한다 2. 그만두고 일용을 깨우러 간다 3. 기타, 자유

290 이름없음 2022/10/21 11:15:33 ID : 0lfVe7Alu1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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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yGlgY0061xx 2022/10/21 21:35:01 ID : Ru3BcIK2Ny5
(태양은 한숨을 쉬고, 나머지 서류가 담긴 서류봉투를 꼼꼼이 노끈으로 묶어낸다. 그리고 사무실 한 구석에 처박힌 일용을 깨우러 나간다. 일용은 재활용 종이 상자 위에 잘 드러누워있다. 외관상으로는 큰 부상이 없다.) 태양: (그 아수라장에서도 순간적으로 낙법을 사용한 건가. 자세가 안정적이야.) (일용을 흔들어 깨우며) 형, 일어나세요. 일하러 가야죠. 늦겠어요. 일용: (의식을 되찾고 어리둥절해하며 배를 긁는다.) 음, 태양아... 그러니까 너 아직 방 못 구했어? 할머니는 벌써 가게에 나가셨나? 태양: 그게 아니라... 사라: (손뼉을 치며) 일용씨, 여긴 사무실이에요. 얼른 일어나세요. 일용: 어... 그러니까, 부소장님. 지금 몇월 며칠, 무슨 요일이죠? 사라: 6월 23일, 금요일이요. 지금 저녁 5시 45분이고요. 일용: (뭔가 지금은 가을 같기도 한데... 에어컨 바람 때문인가.) 아! 맞다! 태양아. 우리 약속 시간에 늦겠어! 어디였더라... 대학로였나? 약속장소가? 태양: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일용의 재킷을 다시 입히고 서류가방을 손에 들려주며) 자자, 인기많은 형이 먼저 가요. 부소장님, 안녕히 계세요. (근데 어떻게 된 게 소장님이 코빼기 하나 보이지 않는 날이 더 많은 거지.) 일용: (사라스와티에게 고개를 꾸벅 숙이며) 그럼, 부소장님. 먼저 퇴근하겠습니다. (그뒤 일용은 태양의 손에 이끌려나간다. 학원에 등원하는 중학생들과 부딪히는 소리가 계단실 전체에 퍼진다.)

292 ◆yGlgY0061xx 2022/10/21 21:37:43 ID : Ru3BcIK2Ny5
[같은날 오후 6시 30분 경, 현무구 모처 고깃집.] https://youtu.be/3tgDWKlJsSM (금요일 저녁을 맞아 분주해지고 떠들석해진 고깃집. 독일, 아르헨티나, 체코 등지에서 수입한 돼지고기 등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곳이다. 15명 내외의 인원을 수용하기 위한 단체실이 미리 준비되어 있다. 그 방에 구두를 벗고 들어서면 일용을 반기는 수태를 비롯한 남학생 여럿과 홍일점 여학생이 있다.) (자연스럽게 중앙의 자리에 방석을 깔고 앉는 일용과 당황하다 슬그머니 옆에 앉는 태양.) (테이블 중앙의 화로에서 고기가 구워지는 와중에도 일용은 노조법 상의 노동조합 설립 신고 절차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러는 와중에 쌓여만 가는 초록색 소주병과 녹색의 맥주병들... 태양과 운전을 해야만 하는 일부는 탄산음료를 홀짝인다.) 일용: 그렇다면 조합의 발기인은, 예상보다 적게 오셨지만 이 정도로 되겠군요. 노동조합의 사무소의 소재지 주소는 어떻게 되었나요? 여학생: 그건, 학생회관에 음악연습실로 쓰이던 공간이 요새 방치가 되어서 그곳으로 하려고요. 일용: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내일은 토요일이니, 다음주 월요일인 26일에 저희가 행정관청 측에 신고서를 제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양: (형한테는 미안하지만, 사무실의 안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어. 리스크를 최소화해야만 한다. 가뜩이나 바깥으로도 사무실 사정이 안 좋은데, 형까지 휘말리게 하면 안 되겠지...) [이의있음!] 태양: (음식이 올려진 테이블이므로, 살포시 손을 얹으며) 형, 아니. 나일용 노무사님. 비록 직무상으로는 현재로선 일개 사무원이지만, 노무사님의 신고 대리행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단, 지금 이 자리에서 정당한 의뢰를 받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저도 물러나겠습니다! 수태: (주위를 살피며) 그, 노무사님. 그게 무슨 말씀인데요? 일용: (식은 땀을 흘리며) (아, 맞다. 오전에 내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하느라고 말을 안 했는데... 어떻게 수습하지.) 아, 아닙니다. 태양: 노무사님도 아시겠지만, 오늘 외근으로 인하여 사무실에 손실이 난 것은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비록 일개 사무원이긴 하나, 어떻게든 의뢰인과 수임료의 출처를 알아내지 않는 이상 저는 말리지 않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일용: (얜 또 왜 저래. 술에 입에 한 방울도 안 되었는데 분위기에 취했나? 창문을 열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래, 알았다. 오태양 법학석사. 너의 그 이의 제기를 받아주도록 하겠어. (젠장 나도 술을 좀 마시긴 했지.) https://youtu.be/PSOzg8j4xns (앵커는 조정 파트가 시작되며 다시 올리겠습니다.) [드디어 태양의 영입 의도가 드러나는 순간이군요. 사실 노동위원회나 노동쟁의의 조정 사건을 넣으면 되지만, 신캐릭터를 넣어야 한다는 난점으로(조정위원 3인과 상대편 노무사 또는 변호사...) 차 떼고 포 떼는 식의 진행 관계상, 이렇게 억지춘향식으로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조정 파트는 스레주의 학업 사정으로 인하여 12월 중순 무렵에 다시 찾아오며 들고오겠습니다. 레스주 여러분은 행여 앵커 스레를 연재하게 된다면, 간단하게 진행할 수 있는 소재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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