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스레드
북마크
이름없음 2022/11/29 00:13:08 ID : tcleMlCo0pT
하필 네가 처음이라 잊을 수가 없다.
이름없음 2022/11/29 00:30:01 ID : tcleMlCo0pT
22.11.28.월 여름의 골짜기 오늘은 7월의 그 날이 갑작스레 생각이 난다. 그 언제라도 이 날을 생각하면 흐릿했었는데... 오늘은 괜히 뚜렷하게 기억난다. 사실, 아빠집에 오던 날도 뚜렷하게 기억난다. 볼빨간 사춘기의 워커홀릭이 프로필 뮤직이었는데. 어쩌면 그때의 감정은 아빠집이었어서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누우면 바로 잠이 올 것 같은 아늑한 침대 때문인지, 새벽마다 작업을 했던 책상 때문인지. 무엇 때문일까? 어쩌면 세탁실 불을 켜면 느껴지는 파아란 불빛 탓 일지도 모른다. 걔는 날 생각한 적이 있을까, 내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까. 나는 아직도 너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그래서 더 괴롭지. 하지만 서서히 나는 벗어나고 있어. 그냥... 그저 잠깐씩, 가끔씩 아플 뿐이야. 완벽하게 벗어나면 네 얼굴도 기억에서 지워지겠지. 근데 요즘 TV에 나오는 배우의 얼굴을 볼 때마다 네가 생각나서 기억에서 지우기도 어려워졌어. 네가 점점 더 미워지는 이유는 걔도 널 닮았거든. 그래서 네 생각을 지우려고 해도 지워지지가 않아. 나도 참... 취향이 소나무 처럼 한결 같다니까. 가끔은 지하철 역에서 네가 살고있는 지역 이름을 보면 네가 생각나. 그 역 이름을 처음 알게된 이유도 너 때문이었으니까. 어쩌면, 난 기억 속에서 널 지우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 너 진짜 나빴다. 오늘 비 온 건 알지? 정말 많이 오더라고. 그 날도 비가 왔었는데. 네가 씌워주던 우산은 비록 작았지만 나한텐 큰 오두막 같았어. 근데 있지, 나는 오두막을 싫어해. 비를 막아주는데에는 좋지만 오두막집은 마치 비극에나 나올 것 같거든. 마치 우리 처럼. 넌 날 완전히 잊은 것 같더라. 난 너 때문에 남은 여름방학을 날로 먹었어. 일주일 내내 울어댔거든. 그래도 덕분에 헤이즈 음악을 자주 듣곤 했지. 그러면서 널 잊으려고 애썼는데... 하지만 이제 그게 소용없단 걸 알아. 예고도 없이 그냥 그 날이 생각이 나서 눈물이 나오는 걸. 하필 이런 트라우마가 생기게 된 것도 네가 처음이네. 다신 만나지 말자. 나의 인생에 있을 수많은 불쾌한 골짜기 중 여름의 골짜기인 너에게.
이름없음 2022/11/29 22:32:09 ID : tcleMlCo0pT
22.11.29.화 거리 가끔은 내가 세상에게 속고 있는 기분이 든다.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사람의 직감은 생각보다 정확해서 의심하게 된다. 그 대상이 누구라도 말이다. 의심이란 정말 무서운 심리다. 그간 쌓아온 신뢰의 탑이 한번에 무너지게 하는 파괴적인 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심리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져 의심이 들 때는 더더욱. 더 나아가서는 '다른 애들도 똑같은 마음일까' 라는 생각으로 까지 이어진다. 그렇게 되면 모든 행동들이 의심스럽게 보일테고, 신뢰란 그렇게 무너져간다. 신뢰가 무너지고나서 남는 것은 정이다. 그것도 오래보고 지내와서 느낀 정. 이것은 단순한 기분탓은 아니다. 모든 감정들이 그러하듯, 살아오면서 쌓인 경험들을 토대로 느끼게 되는 수동태 적인 기분탓이다. 그래서 완전한 No도 아니고 Yes도 아니다. 그 날, 기억해? 너도 알다시피 난 작년 이맘때에 친구 문제로 네게 고민을 항상 털어놨는데. 같은 반 되면 네가 항상 같이 다녀주겠다고 했잖아. 정말 운 좋게 같은 반으로 붙었지. 그래서 난 올해는 마지막도 기쁘게 보낼 것 같단 생각을 했어. 어쩌면 너한테 기대를 건 걸지도 몰라. 그만큼 기뻤으니까. 그런데 난 사실 너한테서 거리감을 느껴. 우리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으니까. 아니, 친했어. 근데 넌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더라. 물론 내 기분탓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난 이게 너에 대한 신뢰가 조금씩 무너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 초반엔 반에 친해진 친구가 많아지고나서 네가 나한테 그랬지. 난 I라, 친구가 많이 없다고. 내가 친구 많아지는게 자신이 짐이 되는 것 같다고. 그때의 난 다같이 친해지면 되지 라면서 너를 다독였어. 근데 요즘은 그때의 너와 내가 반대가 된 것 같아. 난 우선순위가 무조건 너였는데. 넌 내가 아닌 것 같더라고. 어쩌면 내가 너한테 건 기대가 커서, 작은 일에 실망을 한 걸수도 있어. 오늘 나한테 한 말이 작년의 일을 떠올리게 해서 두려웠어. 물론 상황 자체가 달랐지만. 그냥 그 순간 만큼은 작년의 내가 된 것 같아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더라. 그래서 화장실에서 울었어. 넌 모르겠지. 난 네가 생각하는 것 처럼 친구가 많지도 않고 활발하지도 않아. 부탁이야. 이런 날 알아줘. 선생님들도 다 나를 그렇게 바라보셔서 모둠활동 할 때 마다 내가 너무 비참해져. 난 2인 짝 지으라고 할 때 같이 할 사람이 없어. 이제는 확실히 알겠더라고, 내가 1순위가 아닌게. 난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한 순간에 길 잃은 아이가 된 것 같거든. 너한테 다가갈 수 있는 거리가 내겐 너무 멀어진 것 같아서 글을 쓰고 있는 와중에도 눈물이 고여. 반에서 제일 친한 친구 1명을 말하세요 라고 하면 난 무조건 너였는데. 이젠 아니게 될 것 같아. 너도 그렇고. 그냥 우리, 이렇게 애매하게 라도 지내자. 고등학교도 다른데 연락도 잘 안할 것 같고. 그래도 무슨 일 생기면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정도로는 지내고 싶어. 이기적일수는 있지만... 너라면 들어줄 것 같으니까. 내가 무너져가는 신뢰속에서 널 신뢰하는 유일한 이유야.
이름없음 2022/12/01 00:56:34 ID : tcleMlCo0pT
22.11.30.수 눈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이제 곧 겨울이라는 거겠지. 서울에 첫 눈이 왔단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도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 계절은 참 신기하다. 비가 오든, 눈이 오든 그때 생각나는 사람이 각각 있다는게. 비가 오면, 여름의 골짜기가 생각나고 눈이 오면 그 애가 생각이 난다. 눈 오는 날을 생각하면 항상 그 날이 생각이 난다. 레주야, 눈 온다! 정말? 정말 눈 와? 우와! 비록 단 세 마디였지만 엄마한테서 눈 온다는 소식을 들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창밖을 봤던 날 말이다. 그땐 정말 순수했지. 눈 처럼. 가끔은 눈 쌓인 밤에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곤 했는데. 그네를 타서 부는 바람에 휘몰아치는 눈바람은, 마치 나를 블랙홀 처럼 빨려들게 만들었다. 그 날은 핸드폰에 이어폰을 꽂고 신나는 팝송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그 애의 연락을 기다렸다. 사귄지 2주만에 잠수를 타버린 너를 계속 기다린 내가 참 바보 같았지만. 새벽마다 울고 웃고를 반복하게 만든 너지만 난 그 마저도 좋았다. 나를 거세게 차던 날 나는 집에서 펑펑 울었어. 놀이터에 간 날 쌓인 눈 양 만큼 울었을지도 몰라. 내가 너 때문에 흘린 눈물이 1리터가 넘을지도 몰라. 그 뒤로 네게 연락이 오면 항상 그때는 겨울이었지. 그래서 난 겨울이 올 때 마다 네가 생각이 나. 눈 처럼 순수한 네가 정말 좋았거든. 이젠 더 이상 네게 연락이 오지 않을 걸 알지만 내 인생의 큰 반전을 가져다 준 건 어쩌면 너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널 잊은지는 오래야. 뭐, 2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으니까. 하지만 그 기억은 잊을래야 잊혀질 수가 없더라고. 이런 말 조금 웃기긴 하지만 내가 연락 하지말라고 한 처지지만 한 편으론 내가 눈을 봤을 때, 눈 쌓인 밤에 놀이터 그네를 타고 있을 때 너의 연락이 오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어. 왜 일까, 그저 그때의 나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돼서 그런걸까, 아님 단순한 주인공 병 같은 걸까. 우습게도 후자겠지. 1년동안 애매한 감정에 사로잡혀 있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너도 이 기분을 느껴보면 좋겠다. 인생이 망하길 바라는 너에게.
이름없음 2022/12/05 01:15:44 ID : tcleMlCo0pT
22.12.4.일 꿈 항상은 아니지만, 가끔씩 꿈에 당신의 집이 나옵니다. 저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당신은 여러명일 것 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집은 항상 그 자리 그대로이며 구조 또한 같아서 아무리 다른 곳 처럼 변장을 하더라도 그 곳에 자주 갔던 저는 모든 장소를 다 꿰뚫을 수 밖에 없었죠. 궁금했거든요, 제가 왜 생판 모르는 당신의 집의 구조를 너무 잘 아는지. 제 꿈의 세계관은 그때의 일을 언급하거나 제 이름을 언급하면 이어지고 제가 거기서 보았던 당신은 여러명으로 나뉘어있었죠. 하지만 이웃 아주머니는 당신이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당신은 저를 마다하지만 아주머니께서는 제게 친절하셨죠. 분명 제 꿈 인데도 불구하고 당신이 왜 오지말라고 하는 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오늘은 당신을 보지 못했습니다. 꿈과 꿈이 연결되는 방법을 알게 된 건 오늘 입니다. 아주머니께서는 저를 기억하지 못하셨지만 제 이름을 알려드리니 그제서야 기억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저는 아무머니 말고도 당신같은 사람들을 보았을 때 그 인물에 대한 정보가 머리에 바로 들어와요. 그래서 소통을 할 수 있죠. 아주머니에 대한 정보는 항상 떡볶이를 대접해주시는 이웃 아주머니셨고 떡볶이를 배달시켜주시거나 만들어주시던 분이시더라구요. 저는 배달 시켜달라고 부탁드렸지만 아주머니께서 떡볶이를 많이 만들어서 집에서 먹고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주머니 집에서 떡볶이를 먹었어요. 그때 드는 생각이 당신은 절 볼 때마다 이곳에 오지 말라고 하는데 아주머니께선 항상 제게 친절하다는 생각이었어요. 왜일까요, 꿈 속에는 제가 알면 안 되는 것이라도 있는 걸까요? 당신의 답장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꿈에서라도 답장 해주시길 바라며 당신에게.
이름없음 2023/01/06 21:32:32 ID : tcleMlCo0pT
23.1.6.금 졸업 새해가 밝고 나서 연결고리가 끊어지듯 사라진 사람이 생겼다.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지만... 내 일상의 일부가 사라진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건 PC방이 채워줘서 별 타격감은 들지 않았다. 오늘은 졸업을 했다. 3년동안 함께 했던 친구들, 전남친, 선생님들을 이제는 못 본다는게 후련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답답하다. 이제 정말 끝인 것 같아서일수도 있고 그 무기력감으로 나에 대한 정체성도 잃어가는 기분이라서 그런 걸수도 있다. 이게 정말 끝이라면... 그런게 아니라면 좋겠다. 새해가 밝은 만큼 나도 새 사람이 되고싶다 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건 어려운 일이고 세상엔 나보다 잘난 사람이 너무 많다. 그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나는 나를 졸업해야 할 것 같다. 최근 3개월 동안 내게 변했다고 말해준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이렇게 말을 해주고 싶다. 사람이 변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고. 내가 그때와 변했기 때문에 내가 나를 더 성찰할 수 있고 내가 나를 바꿀 수 있다고. 네가 생각하기에는 자기 합리화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근데 난 조금 다르게 생각해. 내 반응 때문에 굳이 네가 속상하고 서운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 진짜로 네가 내 친구라면, 날 믿어줘. 라고 말이다.
이름없음 2023/02/10 20:45:48 ID : tcleMlCo0pT
23.2.10.금 변화의 한 걸음 요즘은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는 감정 노동 보다는 커리어에 조금 더 집중하고 있다. 물론 방학으로 인한 나의 생체리듬은 망가진 지 오래지만, 건강에 지장이 가지는 않게끔 알아서 잘 살고있다. 나의 취미와 일에 조금 더 집중을 하다보니 나의 단점 중 하나였던 미련함이 조금은 덜어진 것 같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다른 사람들은 각각 놀거나 여행을 가거나 공부를 하는데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교류를 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는가 싶다가도 메모장에 있는 저격글을 보면 결국엔 사람에게는 미련함이 기본값으로 설정되어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제일 최근에 있었던 기분나쁜 일은 PC방에서 별로 안 친한 사람을 봤던 것이다. 그것도 셋 씩이나 봤는데, 한 명은 부담스럽게 나에 대해 잘 아는 듯이 말을 했고 한 명은 졸업 이후 처음 보면서도 감정 다툼이 있었던 사람인지라 어색했다. 별로 좋지 않았던 시간이었다. 걔네들을 보기 전엔 기분이 좋았는데. 반대로 기분이 좋았던 일은 내가 변화하기 시작된 것이다. 나의 일이 즐겁고 행복해서 앞으로 더 잘 해낼 수 있다는 긍정저이 생각이 들자 제일 친했던 친구와 인연을 끊은 것에 대한 미련이 싹 사라졌다. 뭐, 지금 생각해보면 변한건 내가 아닌 걔네들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지만. 물론 내가 변화한건 사실이 맞다. 그 친구들을 괜히 나쁘게 말하려는 의도는 아니지만 그들이 나에게 변했다고 했을 때, 나는 아니라고 했지만 반대로 내가 그들에게 변했다고 말했을 때, 그들도 똑같이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혹은... "변했지. 근데 너랑은 틀려." 라고 말했으려나? 나에 대한 소문에 그들이 흔들린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고 있다. 용서 할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그들을 용서 하냐 마느냐의 문제도 아닐 뿐더러 내가 그들에게 욕을 먹을 이유 조차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나는 배신을 당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니, 그냥 그들과 나는 안 맞았던 것이었다. 뭐, 어찌되었건 난 지금의 내가 전의 나보다 성장했다고 믿는다. 하나씩 지워볼 생각이다. 그들과의 흔적을, 그들과의 추억을 말이다. 내 인생의 변환점이 되어주었던 S야, 내가 변화한 이유에는 어느정도 네 기여가 포함되었다고 생각해. 네가 나한테 현재 무슨 감정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날 찾지 않는 걸 보아하니 너도 결국엔 나와 같은 생각이었다는 것 같다. 내 생일날 같이 밥 먹어준 거 고마웠고 내가 꿈을 이뤘을 때 먼저 축하해줘서 고마웠고 네 생일날인데도 나한테 빵 사다줘서 고마웠어. 이 외에 고마웠던 적이 있었는지는 많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나 뒷끝 있는 거 가장 잘 알거라 생각해. 둘이 짱친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나는 그냥 잊어주면 좋겠고. 요즘은 꿈에 너희가 나와. W는 나에게 질문 할 거 있냐고 물어봐줬고 너는 나한테 악감정 있다고 말을 해줬고 나는 네게 화를 냈어. 오늘은 꿈에 절대 나오지 말아주면 좋겠다. 너희한테 받았던 편지 다 찢어서 버릴거고, 같이 찍었던 사진도 다 처분할거야. 너희 없어도 난 잘 먹고 잘 살 거야. 너희도 그렇겠지만. 더는 되돌릴 수 없는 강을 건너버린 이상은 너희랑은 예전처럼 다신 못 돌아가는 걸 너무나도 잘 알기 때문에 내 행동과 의견을 존중해주길 바라. 대충 6년 동안 고마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준 S와 W에게.
이름없음 2023/02/23 00:20:14 ID : tcleMlCo0pT
23.2.22.수 괜히 또 괜히 네 생각이 나는 날이었어. 타로점을 봤는데 염탐하는 사람이 전 애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 근데 내가 안 찔릴 수가 없는게 몇 주 전에 내가 친구 계정으로 네 인스타그램을 염탐한 적이 있었어. 그래서 나는 자동적으로 네가 내 인스타그램을 염탐 했던 게 아닐까 하는 괜한 기대감을 가졌어. 하필이면 내가 핸드폰을 잃어버렸고 개통을 오늘 막 해서 만약 전화번호 기록이 전부 다 삭제 되어버리면 어떡하지 괜히 그런 생각이 들더라. 뭐 백업 되긴 했지만. 정말 쓸데없는 생각을 했어. 내가 폰을 잃어버린 사이에 너한테 전화가 오진 않았는지 문자가 오진 않았는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컴퓨터로 카톡을 켜 보니까 카톡은 없더라. 물론, 그 때 이후로 인스타 염탐 하는 사람은 없었지만... 어... 사실 예전 같으면 너랑 다시 한번 전화를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내가 하고싶은 말 다 하고 속 시원하게 전화를 끊어냈을 것 같은데 지금 같으면 그냥 미안하다는 말 부터 할 것 같아. 물론 네가 잘못이 아예 없다고는 못 하겠지만... 그치만 혼자가 더 낫긴 하더라. 너 덕분에 더 이상은 연애를 하기가 조금 꺼려지는 것 같아. 오히려 고마워. 내 악순환을 끊어내 주는 것 같아서 너한테 고마운 마음이 들어. 항상 짧은 기간 잦은 만남으로 인해 너덜너덜해져가는 내 마음을 조금 치유해준 건 아마도 너였던 것 같아. 뭐 염탐 계정은 네게 아닐 가능성을 배제 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010 뒤에 9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만 보면 네가 먼저 생각이 나. 넌 어떨진 모르겠지만 뭐... 잘 살고 있는 것 같아 보이지만 난 널 알 것 같아. 이제는 모든 메신저를 차단 해 버려서 네 사태는 알 수가 없지만 앞으로는 궁금해 하지도 않을 것 같아 미련이 가득한 건 정말 슬픈 거야. 나만 이러는 것 같아서 더 슬프고. 네가 이런 나한테 무슨말을 할 지 다 예상이 되어서 그게 더 슬프다. + 만약 네가 스레딕을 하고 있고 이 글을 우연히라도 본다면 연락 한 번만 해줘. 진짜 염탐 너니... 염탐은 처음 겪어봐서 너무 궁금해......
이름없음 2023/06/05 22:16:43 ID : pO4L88qnRA1
2023.6.5.금 미안해 번아웃이 온 것 같다. 내 건강이 안 좋아지니 우울해지고 우울한 일도 여럿 일어났다. 모든 것을 놓으면 행복해질텐데 그러지도 못하는 내 자신이 한심하다. 내 신념은 그들에 의해 밟혀진 것 같다. 그렇게 상처를 받고도 손길을 내밀어주면 덥석 그 손을 잡게된다. 말해봤자 쉽게 변하지 않는 상황은 역시 나를 더욱 더 바보로 만들게 된다. 점점 가면 갈수록 난 네 자유를 억압하게 되는 것 같아. 특히 우리가 사귀고 나서 더더욱... 난 널 믿어 미안해 나한테 온갖 정 다 털렸을 것 같아 그래도 이런 날 사랑해줘서 고마워
이름없음 2023/06/05 22:23:49 ID : pO4L88qnRA1
2023.6.5.금 하소연 아야발다좆같네

레스 작성
69레스술과 연기, 책new 1669 Hit
일기 이름 : 에밀 8분 전
484레스매우 혼자 되기new 4001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9분 전
391레스걍사는얘기new 5393 Hit
일기 이름 : 도토리 48분 전
196레스꽁꽁 얼어붙은 아스팔트 도시 위로new 4092 Hit
일기 이름 : 산호 53분 전
27레스☁️To. my youth_혼자서 힘들어 할 너에게 (2)new 158 Hit
일기 이름 : ◆jAmFio2GrcJ 53분 전
18레스일기장입니다new 234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527레스나와 네 약속처럼 나는 죽지 않는 너일 테니까new 11960 Hit
일기 이름 : 백야 1시간 전
557레스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new 7552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1시간 전
41레스허수아비 F (부제: 종말의 날)new 306 Hit
일기 이름 : ◆9yY05RCo1Cm 5시간 전
764레스심해 10new 8385 Hit
일기 이름 : ◆hwHCpbxA42K 6시간 전
712레스내가 이 사랑에 이름을 붙인다면 고마워 라고new 4210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6시간 전
538레스참고로 지금 한국 대통령은 샌즈입니다.new 6123 Hit
일기 이름 : ◆Bs5O8kr9eGp 6시간 전
315레스쓰레받기 아래서new 4855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7시간 전
59레스너의 눈동자☆⋆˚new 851 Hit
일기 이름 : 강정 8시간 전
416레스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new 3188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144레스일기판 자주보는 스레 적는 뻐꾸기들 2판new 5784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933레스🥝new 5913 Hit
일기 이름 : 키위새 8시간 전
75레스난입xnew 921 Hit
일기 이름 : 이름없음 8시간 전
286레스궤적new 4237 Hit
일기 이름 : P 8시간 전
521레스절망에는 끝이없고new 4025 Hit
일기 이름 : 일이 8시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