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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1/26 11:37:09 ID : TWksjctutth
어떻게든 그렇게 잘 사는 집도 아닌데 괜히 내 욕심으로 대학교 잘 다녀보겠다고 엄마만 힘들게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 엄마 되게 예뻤던 사람인데 아빠 만나고 갑자기 빚 떠맡고 고생도 많이 하고 자식은 나밖에 없는데 분수 넘치게 하고 싶은 것만 많은 것 같고. 사실 아빠때문에 엄마랑 나랑 고생 많이 한 듯. 고3 수능 한 두 달 전 집에 돌아왔을때 온 집에 붙어있던 빨간 딱지가 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 그래도 열심히 공부해서 나름 장학금 받고 유학왔는데 아빠가 매달 주기로 약속한 생활비 이번 달에는 이직했다고 나 얼마 전에 생일이었는데 정말 1원도 못 받았어. 설이었지만 세뱃돈 이런 건 어림도 없고 이번달 생활비 정확하게 0원 받아서 진짜 염치불구하고 혹시 10만원이라도 좀만 보내주시면 안 될까요? 이러니까 정말 아무것도 없다고 하고 강하게 말씀하시더라고. 학비랑 기숙사비도 엄마가 내주셔서 내가 염치없이 엄마께 돈 부쳐달라고 할 수도 없고. 친가쪽은 니네 부모님이 생각이 있어서 너 보낸 거지 돈 그렇게 막 달라고 하는 거 예의 없는 거라고 내가 물어보면 100퍼센트 저번처럼 말할 거고. 사실 주위에 친구들이 생일 선물 받은 거랑 가족여행가는 거, 그냥 간단한 용돈이나 세뱃돈 받은 거 자랑할 때마다 눈물날 것 같은데 그냥 다 포장 중이야. 덕분에 친구들이 나 사랑받고 자란 티 난대.
이름없음 2023/01/26 11:38:34 ID : TWksjctutth
며칠 전 생일이었을 때 고맙게 생일축하한다고는 보내주셨더라고. 근데 아빠 항상 보니까 인스타, 페이스북 이런데에 친구들이나 남들 만나고 밥먹고 외식하고 이런 거 올리고.
이름없음 2023/01/26 11:42:08 ID : TWksjctutth
다행히 부모님 이혼은 하셔서 엄마가 그나마 고생하실 일이 적어지긴 할 거 같은데, 나 사실 혼자 봤어. 엄마랑 이혼하기 전에 아빠가 페이스북에 글 올린 거. 이제는 그만 둔다고, 혼자만 그렇게 사랑한다 뭐한다 이래도 돌아오는 건 없다, 그만 쫒아다닐거다 이런 식으로 올린 거. 그때도 엄마에겐 평소에 뭐 특별한 일 없으면 문자 한 통 잘 안 보내던 사람이 누가봐도 실연당한 것처럼 올리니까 그냥 다 포기하고 막말로 어느날 갑자기 배다른 형제 데려와도 안 놀랄 것 같다고 생각한 나였는데, 새벽에 혼자 그냥 부들부들 떨었어. 생각보다 충격이 크더라 ㅎㅎㅎㅎㅎㅎㅎㅎ 겉으로는 나도 사랑받고 자란 척, 인생이 다 즐겁고 대학 걱정없이 다니는 척 하는데 사실 속은 이미 썩을대로 문드러진 것 같아.
이름없음 2023/01/26 11:45:08 ID : TWksjctutth
나 유학 확정되고 학비 때문에 은행 계좌 기록 보는데 아빠 기록에 누가봐도 이름 이상한 술집이나 그런데에 몇 십 만원씩 쓴 내역 있더라. 요즘 들어 생각하는 게, 내가 자꾸 연애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게 아빠한테 못 받은 애정 찾으려고 하는 거 같기도 해. 그냥 해외에 있으면서 혼자 살게 되니까 이런 저런 생각 더 든다. 그냥 누군가 곁에 있어주면 좋겠어. 누가 나한테 괜찮다고 손이라도 잡아주고 그러면 좋겠다.
이름없음 2023/01/26 11:46:35 ID : TWksjctutth
내가 더 잘해야 하는데. 왜 난 그러지 못하지???? 나 때문에 고생하는 엄마 더 잘해줘야 하는데. 가끔 진짜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는데 몇 번 면도칼 이런 거 들고 고민하기도 했어. 자해하면 아픈 거 아니까 막상 시도만 몇 번 하고 못 하고. 나 아직 세상에서 못 해본 거 많은데 그냥 모르겠어.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 괜한 욕심은 아닐까, 난 왜 이렇게 살지.
이름없음 2023/01/26 11:47:42 ID : TWksjctutth
난 왜 이렇게 특출나게 잘하지도 못하는데 하고 싶은 것만 많아서 왜 짐이 될까.
이름없음 2023/01/26 11:50:21 ID : TWksjctutth
아무나 상관없으니까 그냥 지나가다 이 글 실수로 누르기라도 하고 뭐 어쩌다 보게 되도 좋으니까 그냥 다들 이거 보면 한마디 만이라도 뭔가 얘기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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