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결말은 없는데 좀 소름끼치는 사실을 깨달음
우리 친가쪽 집안 사람들은 엄청 장수하는 편이거든
증조할아버지도 일제강점기때 일본한테 계속 반기를 들어서 재산도 다 뺏기면서 계속 괴롭힘당하고
625때는 다리에 총을 맞기도 하고 굶기도 하고 엄청 힘들게 살면서도 아흔을 넘기고 돌아가셨고
증조할머니도 자식을 8명이나 낳았는데 병치레 한번 안하시고 엄청나게 장수하시다가 몇년전에 돌아가셨어
우리 친할아버지 할머니도 80대 중반이고 할아버지의 다른 형제자매들도 배우자들까지 다 정정하게 살아있어(아주 어릴때 돌아가신 한분을 빼면..)
근데 우리 아빠대부터 좀 안좋은 일이 계속 생겨
우리 집안에 결혼으로 들어온 사람들 있잖아 우리 엄마라던가 고모부라던가 숙모같은 사람들
지금은 작은숙모 한분을 빼고 다 돌아가셨어 물론 우리 엄마도
2이름없음2023/09/15 21:42:06ID : HBdTO1dA3Xt
당당한 대통령 홍준표 2번
3이름없음2023/09/15 21:45:57ID : oZfXAmHvirs
얼마전에 엄마 기일이라서 납골당에 갔다왔는데 엄마 옆에 모셔진 다른 사람들은 다 천수를 누리고 돌아가셨는데
우리 엄마만 너무 짧게 살다가신거같아서 너무 울적한거야
엄마가 돌아가셨던 때가 만49세였을 때더라 요즘 백세 시대인데 그 반도 못 살고 돌아가신거야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까 우리 엄마보다 몇년전에 먼저 돌아가신 고모부가 생각이 났는데
고모부 돌아가시기 직전에 병문안 가서 봤던 고모부 침대에 만49세라고 써있던게 갑자기 생각났어
우연일거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고모부랑 숙모들도 되게 젊을때 돌아가신 느낌이라서 할머니한테 좀 물어봤는데
다들 태어나신 날이랑 돌아가신 날을 계산해보니까 만49세때 돌아가셨더라
좀 무서워져서 할머니랑 아빠한테 얘기했는데 이상한 소리 하지말라는 얘기만 들었음
우리집 뭔가 저주라도 받은걸까
4이름없음2023/09/15 21:49:21ID : oZfXAmHvirs
>>2 대통령 후보로 누굴 지지하든 상관없는데 어쩌면 현재진행중인 얘기일 수도 있으니까 진지하게 들어주라 제발..
5이름없음2023/09/15 21:53:53ID : oZfXAmHvirs
유일하게 살아계신 작은숙모도 작년에 뇌종양이 발견됐었어 근데 초기에 발견해서 작은 수술로도 나았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대
지금도 건강하셔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근데 작년이 작은숙모가 만49세가 되는 해였어
어떻게 우연이 이렇게까지 겹칠 수가 있냐고...
작은숙모는 예전에 작은아버지랑 이혼하고 외국에 나가서 살다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고 다시 이 집안에 들어와서 사는데
재혼은 안해서 호적상으로는 계속 남이었어
그래서 우리 집안이랑 연이 끊어져서 위독해지기 전에 치료할 수 있었던걸까 이런 생각도 들어
6이름없음2023/09/15 21:56:26ID : E7ff83xDBxV
음.. 근데 딱히 이것만 들으면 뭔 저주인지 모르겠음
7이름없음2023/09/15 22:03:27ID : oZfXAmHvirs
>>6 나도 이런 저주는 들어본적이 없어..
근데 다들 만49세에 돌아가신게 너무 공교롭잖아
우연이더라도 이렇게 반복되니까 너무 무서워
뭔가 우리 집안에서 배우자로 인신공양을 하기라도 하는건가 이런 생각까지 들었음
아니면 아홉수랑 관련이 있는걸까?
이미 다른 분들은 다 돌아가셔서.. 아마 다음 차례가 있다면 내 남편이야 제발 49세를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음
어디다가 물어보고 싶은데 이런거 어디에 상담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릴때 스레딕에서 괴담읽던게 생각나서 글 올려봄
사실 아빠한테 얘기했을 시점에 병원에 잡혀갔는데
병원에서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우울증이 심해져서 망상증세가 생긴게 아닐까 하더라
하지만 다들 돌아가신 날이 유골함에 적혀있잖아... 나도 망상이었으면 좋겠다
뭔가 단서같은게 잡혀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면 좋겠음
8이름없음2023/09/15 22:08:42ID : E7ff83xDBxV
>>7 굳이 영적인 문제로 생각한다면
저주일수도있고
터 문제 일수도 있고...
근데 그걸다 떠나서 아홉수랑 관련된 체계는
ㅈㄴ 많음
그렇다고 숫자 49랑 관련된 체계는
49재 운운하는 대승불교 밖에 없음
근데 그것도 49일을 칭하는거지
49년은 아니란말임
9이름없음2023/09/15 22:14:25ID : oZfXAmHvirs
>>8 이런 일을 상담할 수 있는 전문가는 없겠지?
나 무당이나 사주같은거는 안믿어서..
할머니가 엄청 독실한 불교신자이고 엄마는 원래 카톨릭이었는데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오면서 원래 있던 교구를 떠나고 성당은 다시 안갔대
그래서 할머니를 따라서 같이 절에 다녔어
다른 사람들은 거의 무교이거나 기독교인걸로 알고 있음
다들 사는 곳이 제각각이고 돌아가신 고모부 한분은 해외에 살았어서 터 문제는 아닐거같아 잘 모르지만...
10이름없음2023/09/15 22:16:54ID : oZfXAmHvirs
무당을 안 믿는 이유는 할아버지 형제의 배우자 중에 신병도 앓았던 무당집안의 사람이 있는데
내가 보기에는 그냥 미친 노인네임 맨날 만나면 기분 나쁜 얘기만 하고
예를 들어서 누가 아프다고 하면 자기 주변에 그 병에 걸려서 죽은 사람이 있다 이런식으로 말함
우리 엄마에 대해서도 늙기 전에 죽어서 좋겠다는 식으로 말해서 내가 만날 때마다 죽여버린다고 엄청 화내서 이제는 친가에 안 와
그래서 무당은 정신병을 토속적으로 해석한 거 아닐까 생각하고 있어
11이름없음2023/09/15 22:17:41ID : E7ff83xDBxV
>>9 보통 이런쪽은 종교인도 상담이 가능해
어떤 부분에서는 무당을 초월하여
몇몇 종교인은 상당한 능력을 갖춘 경우도 많음
집안에 불교, 천주교, 개신교 가 다 모여있는거 같은데
상담할 선택지는 많은거 같은데
12이름없음2023/09/15 22:24:14ID : oZfXAmHvirs
>>11 그럼 일단 엄마가 다녔던 절에 상담하려 다녀와볼게
지금 찾아봤는데 지역에서 제법 큰 절이라서 그런지 인터넷 상담 예약도 받고 있는게 뭔가 웃김
사실은 나도 이게 다 우연이고 내가 쓸데없이 크게 의미부여 하는 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절에서 뭔가 얘기 들으면 또 적어볼게
아까 글 쓰고 동생하고도 얘기해봤는데 헐.. 정도로만 반응해서 별로 성과는 없어
아빠한테 다시 얘기하면 또 백퍼 화내고 병원 데려갈거같고 주말에 할머니댁에 가서 할머니가 엄마랑 같이 다녔던 절에 대해서 좀 물어볼거야
그리고 다음주 평일에는 혼자서 그 절에 가서 상담받을 예정
보고 있는 사람들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번주 잘 마무리하고 주말 잘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