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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18/08/28 20:36:06 ID : vCnV801gZeJ
생각해보면 별거 아닌 일로 가족들과 싸우고 집에서 쫓겨났다. 다행히 알바 월급을 받은 직후여서 무보증 방 한칸 얻을 수 있었고 친구들이랑 친구 부모님, 같이 일하는 분들이 도와준 덕에 어떻게든 지내고있다. 남은 잔금으로 다음 월급날까지 먹고살거 생각하면 다소 막막하지만 남는 시간에 할 새로운 알바도 구했으니 다음 달에는 좀 여유롭겠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8 20:37:21 ID : vCnV801gZeJ
인코는 이걸로. 쫓겨난게 분하고 억울하지만 엄마가 너무 보고싶어. 그치만 엄마의 그 비웃는 목소리가 생각나서 전화를 못하겠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8 20:40:29 ID : vCnV801gZeJ
집에서도 쫓겨난 천덕꾸러기인데 운좋게 주변 사람은 잘 사귀어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언젠가 갚을 기회가 있길.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8 20:45:49 ID : vCnV801gZeJ
내 옆엔 늘 가족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했고 가족들을 위해 살아왔는데. 나를 중심으로 잡을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거같다. 혼자 있으면 계속 가족들 생각이 나고 울음이 그치질 않아.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8 20:48:19 ID : vCnV801gZeJ
나는 요리를 못해서 항상 나는 청소를 하고 다른 사람이 요리했다. 내가 한끼라도 건너뛰면 큰일나는 것처럼 굴던 사람들이였는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8 20:51:01 ID : vCnV801gZeJ
생필품 당장 필요한건 얼추 다 산거같았는데 아직도 없는게 많구나. 당연하게 있었던 것들이 당연하지 않았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9 14:52:41 ID : eE9Aklcnvba
살거 정말 많다. 오늘은 식재료를 사서 사람답게 살아야지. 며칠간 식기도 조리도구도 식재료도 없어서 제대로 챙겨먹질 못했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9 22:48:57 ID : vCnV801gZeJ
오늘 알바하는 곳의 상사님이 안쓰는 식기며 냄비같은걸 가져와서 주셨다. 정작 내 가족은 무일푼으로 쫓아냈는데. 가족이 남보다 못하구나.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29 22:50:05 ID : vCnV801gZeJ
주변사람들에게 너무 고맙다. 난 운이 너무 좋아. 은혜 갚아야지. 그리고 꼭 나도 저런 사람이 되야지.
이름없음 2018/08/29 23:00:14 ID : vDy5hBtctBB
스레주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이 곁에 많이 있는 거야.(도담도담) 내일은 스레주에게 좋은 날이 되기 바라:)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30 12:24:22 ID : vCnV801gZeJ
고마워! 오늘부터 새알바 출근이야! 레스주도 좋은 하루 보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30 12:28:54 ID : vCnV801gZeJ
오늘은 오전 알바 휴가를 받아서 빈둥빈둥 집에 있다. 요즘 냉동 식품 잘나오는구나. 새우볶음밥 맛있어...근데 스트레스때문인지 끼니를 무시해서인지 위가 많이 줄었다. 나 꽤나 대식가였는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30 23:04:08 ID : vCnV801gZeJ
가족에게서 연락이 왔다. 내일 저녁에 술 한잔 하게 오란다. 지금 이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술마시고 풀려고 하는거야? 일주일동안 내가 느낀 감정은 무시하고?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30 23:05:43 ID : vCnV801gZeJ
난 이미 돌아갈 수도 없고 돌아가고 싶지도 않다. 같이 살면 분명 다시 또 집에서 나가라느니 하겠지. 설마 무일푼으로 쫓아냈는데 방 구해서 잘 살거라고 생각은 못했나보다. 어쩌냐 가족이 아닌 남들이 도와줘서 무사히 독립했는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8/30 23:13:16 ID : vCnV801gZeJ
친구한테 말했더니 어떻게 안부도 묻지않고 저렇게 명령조로 얘기하냐구 그런다. 듣고보니 그러네. 내가 일주일동안 어디서 뭐했는지 걱정되지도 않았나?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1 20:07:26 ID : vCnV801gZeJ
처음 자취방 들어올 때부터 감기기운이 있더니 새로 구한 알바가 찬곳을 왔다갔다 하는 육체노동이라 감기가 심해졌다. 주말 알바를 안구하길 잘했지. 할게 있어서 어쩔 수 없이 움직이고 약먹으려고 어쩔 수 없이 밥먹고...이상하게 이렇게 아픈데도 며칠 전의 그 무심한 카톡때문인지 가족들 생각은 별로 나지 않는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1 20:12:20 ID : vCnV801gZeJ
그러고보니 어제 같이 일하는 다른 상사분이 김치를 주셨는데 아직 정리를 못했다. 김치통 씻어서 갖다드리고 싶은데 옮길 통을 못샀어. 상사님들 고마워서 내 새로구한 알바 첫 월급이 나오면 점심 한 끼라도 사드릴 예정이다. 도와준 친구랑 친구부모님께는 뭐해드리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1 20:14:12 ID : vCnV801gZeJ
그래도 건강 챙기겠다고 이것저것 야채를 좀 샀는데 정작 도마가 없어서 아무것도 못해먹고 있다. 내일의 목표는 도마 사오기... 설탕도 없네... 난 행복하지 못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1 20:58:42 ID : vCnV801gZeJ
점점 열이 오르는게 느껴진다. 전에 잘 들었던 약 먹었는데 이번엔 안듣네... 월요일까지 안떨어지면 오전알바 점심시간에 병원다녀와야겠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2 22:45:27 ID : vCnV801gZeJ
놀랍게도 감기가 싹 가셨다! 낮에 날씨도 너무 좋길래 시장까지 걸어갔다왔다. 소원하던 가지와 토마토와 도마를 샀다. 덤으로 파프리카도... 아무리 생각해도 자취방 위치 선정이 끝낸준다. 대형마트까지 걸어서 10분, 시장까지 걸어서 15분, 바로 근처에 공원! 나 멋있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2 22:47:59 ID : vCnV801gZeJ
오늘 대망의 요리를 해먹어봤다. 냉동볶음밥 데울때만 쓰던 궁중팬을 꺼내고 닭안심 버섯 양파 당근 파프리카를 넣어서 소금후추마늘만 넣었다. 생각보다 맛있는 냄새가 났고 간도 적당했다. 나 의외로 소질있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2 22:53:24 ID : vCnV801gZeJ
금전적인 불안감과 취업에 대한 압박이 있지만... 의외로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여태까지 혼자서는 못사는 줄 알고 아등바등 가족들한테 매달려왔던게 허무해졌다. 그 쪽은 어떨까. 내가 없는 자리를 느끼고 있을까 아니면 나처럼 아무렇지도 않을까. 직접적으로 싸운 엄마야 나만 생각하면 열불난다는 듯이 굴고 있겠지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2 23:04:39 ID : vCnV801gZeJ
처음에는 정말 가족들 생각만 해도 공허하고 눈물이 나서 스레를 세웠는데 지금은 이상하리만치 아무렇지도 않다. 주변에서 도와주는 사람들을 보고 가족이 남보다 못하단걸 알아서일까? 아니면 언니가 보낸 카톡을 보고 남아있던 정도 사라져서 일까? 덕분에 속풀이하려고 세운 이 스레가 자취일상스레가 되고있다...
이름없음 2018/09/02 23:56:59 ID : vDy5hBtctBB
자취일상스레도 괜찮지;) 의 요리 맛있었겠는걸! 오늘 하루도 잘 보냈어??
◆i5SLhthfgpf 2018/09/03 19:02:05 ID : vDy5hBtctBB
. 미안 스레주 내 스레인 줄 알고...;ㅁ;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4 09:51:32 ID : eE9Aklcnvba
으옹 괜찮아! 좋은 하루 보내! 실비, 암보험 보험료 빠져나가는 날이 월급날보다 빨라서 걱정인데...지금 당장 돈이 부족하니까 보험료 낼 돈이라도 당겨서 써야겠다. 내가 보험료를 연체하는 날이 올줄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4 09:56:38 ID : eE9Aklcnvba
오늘은 마요네즈와 옥수수통조림을 사갈까...방치해둔 내 감자를 계란감자샐러드로 만들어버려야지! 이제 혼자 사니까 음식양과 속도를 잘 조절해야겠다. 오늘 아침에만 해도 아껴먹던 복숭아에 곰팡이가 피어서 놀랐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4 10:01:34 ID : eE9Aklcnvba
멋있는 내 친구가 사두고 안쓰는 전자렌지가 있다고 나 주겠다고 했다! 그것도 갖다주겠다고...! 아니 다들...다들 너무 고마워...흑흑...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4 11:12:28 ID : eE9Aklcnvba
내년에는 돈모아서 혼자 여행이라도 다녀와야지. 사실 나는 혼자 사는게 성격에 맞는지도 몰라. 전부터 혼자 여행가는게 로망이였으니까! 알바 뛰고 공부하다보면 시간이 부족해서 생각보다 외롭지도 않더라고...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4 11:38:57 ID : eE9Aklcnvba
돈이 부족해서 서러운건 많지만 가장 서러운건 친구가 내 방에 왔을때 뭘 대접할지를 고민하게 된다는 것이다...야채는 잘 안먹는 친구니까 치킨이라도 괜찮을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5 11:32:29 ID : eE9Aklcnvba
쫓겨나기 전 본가에서 살고 있을때 직구했던 내 굿즈가 그 동네 우체국에 도착했다고 한다. 토요일에 직접 찾으러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 날 오기로 한 친구가 치킨 오케이 했다! 토요일은 완벽한 하루야.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5 11:33:32 ID : eE9Aklcnvba
그러고보니 이번 주에 엄마 퇴원할텐데. 생각하고 싶지 않아도 이제까지 엄마 위주로 살아왔던지라 자연스럽게 생각난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6 11:52:06 ID : eE9Aklcnvba
나는 생각보다 체력이 있나보다. 이동시간 제외 하루 12시간 일해도 쓰러지진 않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7 11:23:18 ID : eE9Aklcnvba
으음 아직 감기가 안떨어졌나...기침이 나오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7 13:43:01 ID : eE9Aklcnvba
이번주 토요일에는 고등학교 때부터 연락하는 친구가 놀러오기로 했고 일요일에는 중학교 때부터 연락하는 친구가 놀러오기로 했다! 이번 주말은 시끌벅적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9 08:33:59 ID : vCnV801gZeJ
친구가 강아지 데려와서 같이 잤는데ㅋㅋㅋㅋㅋ코 엄청 고는구만ㅋㅋㅋㅋㅋㅋ너무 귀여워ㅠㅠㅠ골때마다 귀가 쫑긋쫑긋 하는구나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9 08:35:47 ID : vCnV801gZeJ
강아지는 엄청 예민할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가보다... 옆에서 시끄럽게 굴어도 잘 잔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9 14:54:36 ID : vCnV801gZeJ
친구가 집에 갔다. 다른 친구 오기전에 청소해두고 인강듣고있어야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9 22:58:42 ID : Za08i2mk9Ap
오늘 온 친구들이 식기들을 사다줬다! 한 친구는 이미 자취를 하고 있어서 그런지 필요할 만한 것들을 쏙쏙 골라왔다. 다음달에는 좀 여유가 있을거같은데 고기라도 먹으러 오라해야지. 디저트도 준비할거야! 고마운 친구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09 23:02:14 ID : Za08i2mk9Ap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평화로운데...신체적으로 피곤했는지 이상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양쪽 발가락 끝이 감각이 무뎌지고 있다. 혈액순환이 잘 안되나? 집에서 나오기 전에는 왼발만 그랬는데 최근 오른발이 왼발보다 더 심해졌다. 내일 아는 분들한테 이 증상에 대해 물어봐야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0 14:17:50 ID : eE9Aklcnvba
다른건 다 부족한거 모르겠는데 부엌이 좁은게 너무 불편하다. 싱크대가 가로세로 30x30쯤 되려나... 생각해보니 살면서 이렇게 작은 싱크대를 써본 적이 없었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0 14:20:23 ID : eE9Aklcnvba
돈 열심히 모아야지. 얼른 싱크대가 직사각형인 곳으로 이사가야지.
이름없음 2018/09/10 14:50:53 ID : ZbikpSGnvh9
스레주 혹시 무슨일 때문에 쫒겨났는지 말해 줄 수 있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1 10:32:15 ID : eE9Aklcnvba
안녕. 미안 내가 3시부터는 오후 알바가야되서 지금 봤네. 아픈 엄마랑 대판 싸우고 쫓겨났어. 전부터 집에서 왕따 비슷한 것도 있었고... 냉정히 생각하면 사소한 일이 계기였지만 엄마는 내가 언니처럼 자기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했는데 마음에 안들었나봐.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1 10:33:46 ID : eE9Aklcnvba
저번주는 택배 시킨것도 없는데 친구들 집들이 선물때문인지 분리배출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왔다. 이 동네에서 내가 제일 가는 쓰레기메이커인거같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1 12:03:07 ID : eE9Aklcnvba
오전알바 다 좋은데 중앙난방이라 너무 춥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1 18:55:36 ID : nxBbBaqY7cH
놀랍게도 오늘 오후알바 손님이 단!한명!도 없다. 아마 일찍 끝날듯 하다. 집에가서 공부하고 자소서 써야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1 19:16:35 ID : nxBbBaqY7cH
역시 한가하다는 말은 금기어다. 놀랍게도 한가하다고 하다마자 2팀이 들어왔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2 13:00:53 ID : eE9Aklcnvba
아흑흑...날이 추워질 수록 쫓겨난 집에 두고 온 옷들이 막 생각나고 아쉽다. 다 새로 사야된다니...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2 14:55:37 ID : eE9Aklcnvba
상사분들이랑 놀다가 가족 얘기가 나와서 가족들 생각이 난다. 아주 어렸을 때 언니 손 잡고 다녔던 것, 언니 어디간다고 하면 나도 따라간다고 억지부린 것, 좀 멀리 나간다 하면 수시로 연락하면서 걱정하던 엄마... 내가 성인 되자마자 엄마가 아프면서 가족들이 모두 점점 예민해졌는데 그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3 10:28:05 ID : eE9Aklcnvba
으음...깨워줄 사람이 없다보니까 무의식중에 불안함이 있는 것 같다. 아침 6시 반에 알람이 울리면 깨야되는데 항상 4시~5시 반 사이에 일어나서는 늦은게 아닌지 시간 확인하고 다시 잔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5 10:16:16 ID : vCnV801gZeJ
오랜만에 푹 잤는데 꿈에서 언니가 나왔다. 이렇게 기분 나쁠 수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5 10:17:42 ID : vCnV801gZeJ
더 자존심 상하는건 멀쩡한 정신에서는 언니랑 얘기도 하기 싫은데 꿈에서는 서로 화해한 것 같은 상황이 만들어지자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6 12:22:41 ID : 2k9xWkr82nA
아니 왜 또 가족들 꿈을 꾼거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6 18:00:53 ID : vCnV801gZeJ
으윽 쉬는 날 이틀 연속으로 가족들 꿈을 꾸니까 기분이 이상하다. 뭔일 있는건 아니겠지? 미운 사람들이고 걱정해봤자겠지만...마음이 좀 그렇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7 12:52:29 ID : eE9Aklcnvba
가을이라 그런지 좀 더 감성적이 되는거같다. 꿈때문인지 가족들 생각도 나고... 뭐 그 사람들은 이제 나한테 전혀 관심 없겠지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8 21:41:19 ID : hgo7wHu7e5d
내 사정 아는 사람들이 물어본다. 가족들한테서 연락 없냐고. 난 당연히 없다고 하고 주변사람들은 날 안타깝게 본다. 저를 안타까워 하시려면 가족들한테서 연락이 없는 부분보다 오후알바에서 바퀴벌레 대가족을 본 부분을 안타깝게 여겨주세요...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00:01:40 ID : Za08i2mk9Ap
아...지금 사는 원룸 옆집 남자가 자꾸 현관문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는데 내 방은 가운데방이라 창문이 현관문 쪽으로만 나있어서 담배연기가 다 들어온다. 빨리 취업해서 돈벌고 이 방을 벗어나야겠다. 자소서 최소 한 항목은 쓰고 자야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00:05:00 ID : Za08i2mk9Ap
사실 지금 자소서 쓴다 해놓고 맥주 마시고 있어. 통통이 작은거는 그냥 혼자 마실 수 있구나... 혼자 안마셔봐서 몰랐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00:07:47 ID : Za08i2mk9Ap
우리 언니는 통통이 큰거 하나는 혼자 마셨는데...엄마 보고싶다. 엄마랑 언니가 내 욕 하고 다닐거 생각하면 꼴도 보기 싫은데 어쨌든 같이 살았으니까...둘 다 잘 사는지는 알고싶다. 그래야 내 미련이 떨어질텐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07:27:44 ID : Za08i2mk9Ap
꿈에서 너무 외로워서 깼다. 속상하고 외로웠다. 지금 방보다 더 좋은 집에서 살고 있는데 나는 계속 창문만 보고 있었다. 누가 와주지 않을까 하고... 아닌 척 해도 외롭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22:59:52 ID : Za08i2mk9Ap
오후 알바를 그만두기로 했다. 한달은 했으니 앞으로 받을 월급이 내 생계에 도움이 될 거라 믿으며...우선은 건강과 여유를 챙기기로 했다. 바퀴벌레 대가족, 마감 늦는다고 눈치주는 직원 및 스텝들, 내가 못미더운 이모들, 부족한 잠으로 인한 피로와 주말까지 미뤄지는 빨래...이제 안녕이야.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19 23:11:25 ID : Za08i2mk9Ap
벌써 독립한지 20일정도 지났다. 술한잔 하자는 그 열받는 연락 이후로 가족들에게서는 연락이 없다. 앞으로도 없겠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3 12:44:55 ID : Za08i2mk9Ap
헉 친구가 어머니가 싸주신 음식 들고와줬다...냉장고가 가득 찼어... 감사합니다...ㅠㅠㅠ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4 10:20:04 ID : Za08i2mk9Ap
와 여기저기 다 추석얘기네...난 오늘 알바 손님 많을까봐 매너모드 상태인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4 12:34:27 ID : Za08i2mk9Ap
전에는 명절에 가족들끼리 영화라도 보러갔었는데 이제 혼자 보내고 있다. 조금 외롭긴 하지만 자유롭기도 해. 사실 요즘들어 가족들한테 뺏겼던 내 시간과 내 선택을 돌려받았다는 느낌이 든다. 받았던 것도 많았지만 뺏겼던 것도 많았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4 12:49:14 ID : Za08i2mk9Ap
친구가 오늘 알바끝나고 와서 놀고 자고간다고 한다. 내가 명절에 혼자있어서 신경쓰이는걸까...미안하고 고마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4 13:15:10 ID : Za08i2mk9Ap
방금 인터넷에서 동생 챙겨주는 언니의 술버릇 이런거 보다가 울컥했다. 엄마가 안아팠다면 언니랑 나도 서로 이런 사이가 될 수 있었을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6 12:07:56 ID : Za08i2mk9Ap
오늘이 연휴 마지막날이다. 오전알바는 오늘까지 쉴 수 있지만 오후알바는 월요일부터 쭈욱...너무 바빠서 죽을거같아.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6 12:14:14 ID : Za08i2mk9Ap
오후알바가 저번주 금요일부터 많이 바빠졌는데 내일부터는 오전알바도 나가야되니 한번쯤 쓰러지지 않을까? 라고 친구한테 보냈더니 '그런 농담을 하다니 내가 쓰러트려 주지' 라고 왔다. 내 친구가 너무 터프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6 13:12:25 ID : Za08i2mk9Ap
사실은 이렇게 바쁘게 살면서도 쫓겨나기 전보단 자유롭다고 생각하고 있어. 도비같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28 14:16:31 ID : eE9Aklcnvba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는다... 성격 안맞는 사람들이랑 일 못하겠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30 00:08:09 ID : Za08i2mk9Ap
가을, 겨울 옷을 거의 못갖고 나와서 새로 사느라 돈을 엄청 쓰고 있다. 그래도 새옷 입을 생각 하니까 기분 좋아. 헤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30 01:48:04 ID : Za08i2mk9Ap
하얀 조리복을 까만옷과 같이 빨아버렸는데 꼬질꼬질해졌다. 비법의 표백제에 담궈뒀지만...염색된건 안빠질텐데! 문제의 까만옷이 같이 들어간 줄 알았으면 따로 빠는건데...얘는 대체 어디까지 물이 빠지는걸까.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30 01:56:25 ID : Za08i2mk9Ap
내일 장보러 가야지. 야채랑 고기 사서 카레 도전할거야. 근데 고기는 어느정도가 1인분이람...모르겠으니까 잔뜩 사둬야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30 20:31:15 ID : Za08i2mk9Ap
헉 카레했는데 너어어어무 맛있어 여태까지 안했을 뿐이지 나도 요리 잘하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09/30 20:32:50 ID : Za08i2mk9Ap
내 점심 싸갈 겸 사무실분들 드실거 싸가야지. 입맛에 맞았으면!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5 07:15:58 ID : Za08i2mk9Ap
아 그러고보니 이번 해의 내 생일은 혼자 보내겠구나. 겨울이니까 아직 남았지만. 사실 작년에도 엄마가 내게 화풀이를 하고 싸웠으니까 혼자 보낸거나 다름없었다. 생각할수록 엄마는 이기적인 사람이였다. 그런 엄마가 잘못되지는 않았을지 한번씩 등본 떼보면서 안심하는 나도 이기적이고...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00:28:10 ID : Za08i2mk9Ap
오후알바 마지막 날. 히히덕거리면서 퇴근 준비하는데 일하던 시간에 언니한테서 옷 챙겨놨으니 가져가라는 카톡이 와있었다. 용케도 안버렸구나. 우리 엄마 성격에 다 잘게 잘라서 태워버렸을 줄 알았는데.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00:31:07 ID : Za08i2mk9Ap
더불어 치료목적으로 일본에 다녀오려고 가족 다같이 신청해뒀던 여권 찾아가라는 구청의 문자가 와있었다. 신분증 없어서 내꺼까지 가져가진 못했구나...당연히 같이 찾아가서 버렸을 줄 알았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00:33:31 ID : Za08i2mk9Ap
만약...만약에 옷 찾으러 갔을때 어떻게든 화해하려는 반응이 있으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럴리 없는데도.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19:09:58 ID : Za08i2mk9Ap
그 집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언니가 카톡으로 엄마 걱정도 안되냐고 엄마가 내 걱정만 하고있다고 쓸데없는 존심싸움 하지말고 엄마한테 연락하라는 말을 했다. 내쫓은건 그쪽이고 연락 안한건 서로인데? 그리고나선 한달하고도 보름 전 끊겼던 서로의 잘잘못 가리기를 하고있다. 웃기는 상황이네. 왜 긁어부스럼만들지?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19:30:04 ID : Za08i2mk9Ap
나보고 이제 연락하지 말라면서 다음달부터 생활비를 100만원씩 보내라고 한다. 인성들 봐라.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6 22:02:39 ID : Za08i2mk9Ap
다른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아빠엄마 얘기하는게 너무 부럽다. 나는 생각이란걸 할 때부터 아빠가 없었는데. 엄마도 살가운 행동은 거의 못해주는 성격이고 내가 성인 되자마자 아팠기때문에 늘 맘 편히 기댈 수가 없는 사람이였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7 10:48:40 ID : Za08i2mk9Ap
신나게 내쫓아놓고 이제와서 걱정도 안했냐며 어떻게 연락 한번 안하냐고 대단하다고 말하면 난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엄마가 날 걱정했다고 하면 바로 그 엄마한테 돈 한푼 없이 내쫓긴 입장에서도 고마워해야해? 그걸 아픈 엄마한테서 도망쳤다고 표현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8 00:22:58 ID : Za08i2mk9Ap
집에서 나오고 나서야 내가 누리지 못하고 살았던게 보인다. 가장 큰 것이 미래. 나는 엄마 아프다고 엄마 아플 때 달려갈 수 있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취업도 미루고 있었는데 이젠 그냥 무조건 도전해 볼 것이다. 그리고 내 미래 그려야지. 돈 열심히 모아서 그 사람들이 부러워할 만큼 멋진 싱글라이프를 살거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09 16:50:54 ID : Za08i2mk9Ap
덕분에 의욕은 생겼으나 기분이 다운되서 돌아오지 않는다. 자기들이 내쫓아놓고 내가 도망쳤다고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어. 안좋게 얘기하고 다닐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내 탓만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래도 엄마가 나 걱정했다는 거에 조금 기뻤던 내가 호구지. 다신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10 21:15:12 ID : WlClBfhBBy1
엄마가 옷 현관문 앞애 내놨으니 가져가라고 직접 카톡했다. 왜 자꾸 미련 들게 만들어... 일단...늦은 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마주쳐서 얘기하든 비웃음 받든...후회는 내 몫이다.
이름없음 ◆i9vA7vB88i7 2018/10/10 21:18:13 ID : WlClBfhBBy1
엄마도 날 내쫓은걸 조금은 후회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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