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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물이 너무 싫어서 골반 위로 오는 곳은 절대 안가는데 그 이유가 한 계곡 때문이야 지금은 계곡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지만...
이야기해도 될까?
물을 보자 말자 우리는 계곡에 들어가서 신나게 놀았어
언니는 중학생이였고 나는 10살 동생은 9살이였어 난 또래보다 키가 커서 동생이랑 키 차이가 좀 났고
물 장구치고 개수염하면서 놀다가 언니가 자기 있는 쪽으로 오라는거야 나이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물이 언니의 가슴 밑이였어 난 그 모습을 보고 언니한테 갔지
내가 있던 곳은 내 허리 정도밖에 안 왔고 난 알았다면서 걸어갔어 그러다가 발이 푹 빠지는 느낌과 뭔가 스친 느낌이 들면서 난 그대로 의식을 잃었어
그 다음 해가 되고 난 또 경북의 계곡인지 호수인지 댐인지 엄청 넓고 깊은 물이 있는 곳으로 놀려가게 됐어
이때만해도 물이 무섭다는 생각은 없었어
그곳의 가까운 곳은 수십이 낮아서 아이들이 놀기 좋았어 그래도 작년 일이 생각난 아빠가 고무보트를 준비해 주셨고 난 수심이 낮은 곳에서 놀다가 아빠가 보트를 태워준다는 말에 같이 탔어
내가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이유는 아빠가 절벽 쪽에 작게 나무가 자라고 있다면서 나무를 보여준다고 보트가 안 움직이고 있었거든
아빠가 나무 보라며 하는 사이 미역 같은 것들은 우리가 탄 보트 주위를 감싸고 있었고 아빠는 아무 말 없이 보트를 돌려서 사람들이 있는 낮은 물가로 오셨어
그 후 밥 먹자고 하셔서 라면과 닭백숙?을 먹었고 쉬고 다시 물가에 들어갈려고하자 비가 와서 다급하게 정리하고 돌아왔어
먹은게 기억나는 이유가 엄마는 물가로 나가면 늘 닭백숙과 라면을 해주셨거든
제대로 여름 물놀이를 못 갔고 작년에 갔던 계곡이 물이 말라서 가장 깊은 곳은 아이 허리 높이다는 말에 우리 가족은 그 곳으로 다시 놀려갔어
그 곳은 정말 수심이 엄청나게 낮아져 있었어
초딩에 불과했던 나의 허벅지까지가 최고 깊이였어
난 처음에는 허벅지까지의 높이에서 언니, 동생이랑 신나게 놀았어
그러다가 추위가 느껴져서 물가 쪽으로 나왔지만 물이 복숭아뼈 주위가 간지럽게 하는게 기분 좋아서 부모님이 있는 쪽으로 그 정도의 낮은 물 깊이에서 걸었어
그러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밑으로보자 검은색의 풀인지 머리카락인지 잘 모르는걸 밞았는거야 난 그 느낌이 이상해서 바로 물에서 나왔고 물에서 나오자 저건 사라졌어
바로 발 한쪽을 담그니깐 생겼고 난 그걸 보고 바로 뛰쳐나와서 부모님한테 갔어 엄마는 물에 들어가는걸 싫어해서 발을 살짝 담그거나 그늘 안에서 누워있는걸 좋아했거든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날 안아 줬고 난 그 뒤로 그 때의 그 머리카락인지 풀인지 미역인지 모를 그것을 볼까봐 그 뒤로 물가로는 안 가게됐어... 정말 처음에는 혼자서 목욕하는것도 힘들어서 언니랑 같이 했어
그러다가 내가 성인이 되면서 엄마가 내 사주를 보려가셨고 말 없이 새로운 이름 받아오셔서 지금은 개명하고 지금은 물 어디를 가든 저런건 안 보고 있어
새로운 이름을 받기 전에도 엄마는 날 예칭으로만 불렸어 내가 물을 제대로 만지니깐 절에 데려가셨는데 그때 스님이 이러면 괜찮아 질거라면서 하셨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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