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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허수아비 4 (부제: 작은 먼지) (100)2.. (159)3.갓생살자 프로젝트_수험일기 (97)4.사람살려 회사에 사람이 갇혓어요 (572)5.걍사는얘기 (440)6.술과 연기, 책 (82)7.이세계에선 공작인 내가 현실에선 무일푼?! (589)8.Ring around the rosie, A pocket full of posies (344)9.난입x (118)10.8월 안에 사라지기 (246)11.소원을 비는 스레2 (760)12.너의 갈비를 잘라다가 며칠은 고아먹었다 (531)13.매우 혼자 되기 (567)14.넌 사람들 속에서 그걸 잊어버린 거야 (482)15.심해 10 (799)16.천국에도 제가 먹을 약이 있나요? (761)17.나의 일기 (105)18.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 (334)19.🌊전진 일지🌊: 숨 쉴 때마다 파도가 이는 (313)20.부엉이가 전달해주는 이야기 (82)
잡다한 말들을 털어놓으려 해, 울리지 않는 메아리가 될테지.
♡아싸리 살아온 인생
♡불만이 다수 포함되어 있으므로 불편하신 분들은 뒤로
♡사람을 좋아합니다//난입해서 질문 의견 다 좋아!
♡다만 날선 말을 싫어합니다! 주의해주세요!
♡하고 싶은 것, 하는 것, 불만, 뭔가의 의견, 내가 한 것.
♡어쨌든 일기
♡스레딕 들어올때마다 확인하자
♡비번은 내 생일+네 생일/인코는 별명
♡연애중♡
너무 예뻐서, 사실 보내기는 싫다ㅡ원래도 보내고 싶진 않았다. 현재의 상황에 이르기까지 너는 내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나는 네가 내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너는 네가 눈치가 있다는 말처럼 내 생각을 파악하고 있을까.
잠에 취해 꿈을 좇으려는 그 모습은, 어쩌면 안쓰럽기도, 어쩌면 대단하기도, 어쩌면 부럽기도 하다. 늘 그래왔듯이.
나는 네게 많은 티를 내왔고 너는 그 신호를 알아차렸다. 아무렇지 않게 웃고 장난치며 거리를 거닐던 우리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아서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신중했고 무거웠다. 잘못하다간 푹 꺼져버릴까 조심스레 살피면서 다가갔다.
아직도 어느정도의 무게를 두어야할지 모르겠어서, 꽤나 무거운 것 까지 올려두었지만 그 무거운 것에서 깨어져나온 손바닥만한 쪼가리를 올리는데는 망설여진다.
너는 참 순수한 사람이라서, 나에게 다가와 많은 상처를 받았다. 떼어내려거나 잘해보려고 애써도 소용없는 노릇이었다. 나의 말은 곧 가시였고, 그것이 너에게서 빗겨가느냐 너를 찌르느냐의 문제였던 것이다. 가시를 둥글둥글하게 빚어보려고 해도 피 대신 멍정도는 들게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나는 네가 삼킨 상처들을 보았고 그 상처는 곧 나에게 되돌아왔다. 마치 업처럼. 다친 나는 너를 의지하지만, 네가 다친 땐 네가 나를 의지하기 힘들 때였다. 나는 네가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왜 그런 걸 견뎠느냐면서.
너는 사랑을 믿게 되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말하는 사랑이란 것들. 붕 뜨는 느낌, 무엇이든 퍼주고 싶은, 뭘 해도 사랑스러운. 그 대상이 놀랍게도 나였다.
나는 사랑을 믿지 않는다. 사랑은 우정과도 같다. 아니, 그보다 더 끈끈한 이해관계에 가깝다. 붕 뜬 느낌은 찾기도 힘들고, 뭘 해도 예쁘다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그런데, 그래서. 나의 갖은 노력으로, 그리고 네가 원하던 환경의 조성으로 너는 나에게서 눈을 뗄 수 있었다. 네가 나를 안아주고 싶어한다는 것은 여전히 느껴졌다. 갑작스러운 변화였다.
나는 왜인지 쓸쓸했다. 너는 오랜 시간이 지나 나를 제외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는데,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난 나머지 너에게서 눈을 돌리기가 더 힘들어진 것 같았다.
정말이지 알고 싶지 않았다. 너무 급작스럽게 찾아온 이 변화들은 서서히 나를 옥죄갔다. 불안했고, 불안했다. 난 혼자였다.
나는 지난 3개월가량 동안, 네가 나와 동등한 위치에 있지 않다고 여겼고 이제는 우선순위가 조금은 뒤쳐졌으며 아직 너의 상처가 아물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았다.
너는 참 예쁜 사람이다. 내가 너를 다루면 시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내가 일부러 상처를 주었기에 더더욱.
많은 것을 깨닫고 생각하는 지금, 나는 대체 너에게 어떤 태도를취하고 어떤 말을 해야할지 너무나도 조심스럽다. 지금까지 너와 함께했던 나를 버리고 리셋을 해버리는 느낌이다. 네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이었기에. 맞춰가야 한다는 말은 패기있게 내놓고선 그러지 못한 이기적인 사람.
너는 내가 좋게 변했다고 했다. 무뚝뚝하게 아무것도 아닌 척 상처를 주고 가던 예전의 나를 어렴풋이 회상했다. 아직도 잘 기억난다고 말하는 걸 똑똑히 들었다. 지금의 나와 비교했을 때, 예전의 나는 사랑스러운 존재일까.
여기서야 하는 말이지만 사실 나는 바뀌고 싶지 않다.
너는 괜찮다고 하지만. 내가 괜찮은 거 맞냐 물으면 그제서야 좋다는 대답을 꺼냈지만. 그리고 정말 좋았다며 나를 안심시키는 말을 꺼내지만. 너는 어떤 게 진짜일까. 어떤 게 진짜 네 속마음일까.
안심을 시키는 것은, 그리 보면 참으로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괜찮아' 그 한 마디로 나와 청자가 함께 불행해질 수도 있다. 달콤한 거짓말은 이롭다고 생각하고, 말하기 쉽기 때문에.
그러니까 나는, '너는 내 것'일 때의 상태가 좋았다.
큰 욕심인 것을 잘 알고 있다. 나는 욕심이 많지만, 적정하게 욕심부려야 할 때도 안다. 네게 직접 말하지 않는 것은 그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는 사람처럼, 나도 그러고 싶은 것 뿐이다.
내가 가끔 너에게 이 일기에 대한 말을 꺼낼 때만 본다는 것을 알고 있다. 혹시라도 봤다면 먼저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니 속 시원하게. 시원한가,? 글쎄. 모르긴 몰라도 그냥 정리정도는 된 거 아닐까.
예쁜 사람아. 잠에 취해 나를 잊어주오.
나의 결점을 밀어내주오.
당신이 나와의 실을 풀어내는 순간,
당신은 훨훨 날아갈 수 있을테요.
우울한 기운 풀풀 풍겨서 미안해, 만약 이걸 보는 친구들이 있다면 말야. 요즘 난 나한테도 미안하고 내 친구들한테도 미안하고 어휴...
어쨌든, 펑펑 울고싶은데 사실 그것도 좀 힘들어서 말야. 어... 전에도 말했지만 상황이 너무도 확 바뀌었는데 그 와중에 내 할일 하자니. 게다가 안해본 것들을 해보려고 하고 있거든. 신학기여서인것도 있지만.
누군가는 말하겠지, 다른 사람은 자책할 시간에 니가 말하는 그 무언가를 하겠다고. 알지 알지. 근데 어떡해, 힘든걸.
다른 사람이 쉽게 한다고 나한테 쉬운 건 아닌 거잖아.99명이 잘한다고 나머지 1명이 잘하리란 보장은 못하는 거잖아.
다른 사람이니까. 그런데 왜 그런 말을 쉽게 내뱉는지 모르겠어. 다른 사람도 했으니까 너도 할 수 있다고? 그럼 다른 사람이 못하면 너도 못한다고 할거니?
집중이 어려워. 늘 머릿속이 복잡해서. 막아두고 싶어. 댐이 필요하단 말이야. 언젠가 한번에 터트려질지라도 어느정도 기간만큼은 단단히 막아두고 싶단 말야.
사람들과 어울린 뒤의 적막도, 전혀 친분이 없는 누군가의 눈초리도, 필수적으로 전화를 해야하는 상황도. 모두 무섭다.
열정이라는 건 무엇일까, 욕심은 내도 되는 걸까. 잘 해보려 한들 내 뜻대로 되지 않으면 역효과인데 무슨 소용인가.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당신은 달라져야 한다고 한들 어떤 영향이 있는가.
최근에 크게 터진 사건이 하나 있다. 여러 연예인들이 연루된 성관련 사건. 그들은 지금껏 잘 숨겼는데 어쩌다 밝혀지게 되었나.
왜 특정 몇몇만이 수면 위로 떠오르는가. 묻혔다는 사건은 또 어떤가. 뿌리부터 뽑는 게 맞지 않나(그럴 일은 없겠지만). 왜 사람들은 다른 사건과 공공기관의 행태를 보고서도 그들만을 욕하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렇다. 자존심을 세워 하지 못한 것은 얼마나 많으며, 욱해서 막말을 한 것은 또 몇 번이나 되는지.
내 감정 하나를 좌지우지 하지 못하고 혼자서 짊어지지 못해 내 사람들에게 불처럼 내뿜는 행태란.
처음은 나를 밖에서 안으로 넣었고, 다음은 말을 아꼈으며, 그 다음은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고, 지금은 원하는 것을 포기한다.
어떤 극단적인 상태를 막기 위하여 만들어진 '중립'은, 요즘은 교과서에나 보이는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싫어하기 때문.
박쥐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거겠지 싶기도 하고. 니편내편이 확실한 것도 꽤 큰 문제다. 일단 내편이면 다 선이고 내편이 아니면 악인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에 갇혀,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차라리 어딘가 다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좋은 생각은 아니지만, 남들이 힘들어하지 않는 걸 내가 힘들어하고, 난 그걸 보고만 있어야 하는 게 괴롭다. 다 겪은 일이었어도, 나는 그마저 제대로 겪지 못한 뒤떨어진 사람이 틀림없음에.
누군가 나에게 답을 주었으면.
누군가 나의 길을 터줬으면.
누군가 나를 알아줬으면.
누군가...
용기를 불어넣고 자존감을 세워주겠답시고 홀리는 말들이 출판되고 있지만 현혹되지 않는다.
우울에 우울을 더했기 때문에.
사실 나는 날 사랑하는데. 정말.
내가 나를 사랑해서 이런 일이 생긴 걸까.
나의 결점을 너무 잘 볼 수 있게 되어서 그런 걸까.
아름다운 세상이 나를 덮친다.
나는 곧 가라앉을 것이다.
단단하지 않아서 밀려오는 파도를 버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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