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8/12/20 15:29:35 ID : th85TUZjBzf 0
나는 기가 약한 편도 센 편도 아니고 귀신을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어렴풋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는 정도이고 괴담이랑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그냥 이번 학기 학점도 망쳐버린 대학생이야
2 이름없음 2018/12/20 15:30:34 ID : th85TUZjBzf 0
글 처음 써보는데 이거 어떻게 하는거지 어렵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은 10년정도 된 복도식 아파트이고 여기로 이사온지는 1년정도 됐어
3 이름없음 2018/12/20 15:33:13 ID : tcoIFeE7gjf 0
우선 제목이 어렸을적 본거랑 관련이 있을까 라고 해놨으니까 어렸을 때 본 걸 말해보자면 내가 어렸을 때, 그니까 초등학교 고학년일 때 우리집은 진짜 정말 홀딱 망했었어 그래서 한 상가에 지하에 있는 화장실도 없는 단칸방에서 살다가 겨우겨우 돈을 모아서 그 옆에 있는 몇십년은 되어보이는 아파트로 이사를 갔었어
4 이름없음 2018/12/20 15:34:15 ID : oLfcMnO4Gsk 0
ㅂㄱㅇㅇ
5 이름없음 2018/12/20 15:36:17 ID : y3QsmK582pV 0
보고있씅
6 이름없음 2018/12/20 15:36:21 ID : 3SLe0nA1A6k 0
아파트 이름도 기억나 장미 아파트라고 건물 외벽에 금도 막 가있는 5층 짜리 아파트였어 엘레베이터는 당연히 없었고, 계단 높낮이도 달랐던데다가 내가 5층에 살았는데 우리 집으로 올라가는 길엔 옥상으로 가는 길인 걸로 생각되는데 벽에 사다리가 붙어 있어서 우리 엄마가 거기에 머리를 부딪혀서 다치고 그랬어
7 이름없음 2018/12/20 15:37:07 ID : 0k3u4Fck7cI 0
한 층엔 두 세대가 살았고 우리 옆집은 정말 사람이 사는지 안 사는지 얼굴도 못봤는데 간간히 택배가 오는걸 봐선 누군가 사는 것 같았어
8 이름없음 2018/12/20 15:38:10 ID : re1zVbDutvD 0
음 근데 한번은 옆집 문이 열려있는 걸 본 적이 있는데 밤이었는데도 불이 어두컴컴하게 꺼져있었고 정말 입구에서부터 쓰레기가 잔뜩 발 디딜 틈조차 없게 쌓여있더라 저기에 몸 뉘일 공간은 있을까 싶을 정도로
9 이름없음 2018/12/20 15:38:48 ID : Qq7xSMkk64Y 0
너무 얘기가 다른 길로 샌 것 같은데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보자면 정말 이상하게 그 집엔 화장실에 한 벽이 다 거울이었어
10 이름없음 2018/12/20 15:40:18 ID : Wi7dU5asrBs 0
좀 무섭다고 생각했었는데 정말로 그 거울을 무서워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내가 그 당시에는 머리가 정말 짧았어 그냥 길거리에 다니는 남성분들 머리길이 정도
11 이름없음 2018/12/20 15:42:09 ID : U1Ci7asi60o 0
근데 하루는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어서 대야에 물을 받아서 쭈그리고 앉아서 세수를 하는데 화장실 문을 열어놓고 있었거든 세수를 다 하고 고개를 딱 드는 순간 문 밖에서 검은 그림자가 진짜 어떤 형체가 있는게 아니라 정말 검정색 그림자 그 자체가 문 밖에서 뛰쳐 들어와서 내 뒤를 스쳐 지나가서 거울 속으로 쏙 들어가는거야
12 이름없음 2018/12/20 15:43:17 ID : oJXtgY8mGlb 0
정말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땐 정말 무서워서 엄마한테도 말해보고 동생한테도 말해보고 그랬는데 안믿어주더라고 전부터 어렴풋이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저 그림자를 지금껏 살면서 세 번 정도 봤는데 저 그림자를 보고 난 후에 꼭 이상한 일이나 안좋은 일이 생기더라구
13 이름없음 2018/12/20 15:44:36 ID : ttck9Bvu2li 0
우선 저 그림자를 본 날을 기점으로 난 몽유병이 생겼었어 자다가 내 방 문을 열고 나와서 넓지도 않은 거실을 한바퀴 돌고 들어간다던가 컴퓨터 책상 앞의 의자를 뒤로 빼놓고 그 안에 들어가서 잔다던가
14 이름없음 2018/12/20 15:45:24 ID : nQrdSFhfhvA 0
한 번은 무서워서 엄마랑 동생이랑 같이 잔 적이 있는데 난 자고 있고 엄마랑 동생이랑 얘기하고 있었는데 내가 자다가 벌떡 일어나더니 시끄러워!!!! 시끄러워시끄러워 라고 소리지르고 다시 누워서 잤다더라고
15 이름없음 2018/12/20 15:46:30 ID : O01a4LcJPa0 0
그리고 얼마 후엔 엄마가 요리를 하다가 칼이 떨어져서 발을 크게 다치셔서 수술을 하셨었어 집에 들어왔더니 온 집안이 피바다여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16 이름없음 2018/12/20 15:46:58 ID : oLfcMnO4Gsk 0
헐... 무서워...
17 이름없음 2018/12/20 15:47:19 ID : Hwq4Y9BtfQq 0
여기까지만 보면 이게 무슨 상관인가 싶겠지만 곧 우리 집은 이미 바닥이었지만 바닥 밑에 또 바닥이 있다고 더 망해버려서 친할머니 댁에 얹혀서 살게 돼
18 이름없음 2018/12/20 15:48:49 ID : RzU5hxPjvzV 0
장미 아파트에 살 때 이상했던 일은 훨씬 많은데 얘기가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나중에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말해줄게
19 이름없음 2018/12/20 15:50:40 ID : 1xDvu61DyZc 0
우선 친할머니 댁은 베 란 다 할머 엄마방 니방 거실 화장실 창고방 부엌 베란다(세탁기) 현관 대충 이런 구조야
20 이름없음 2018/12/20 15:51:20 ID : Wi7dU5asrBs 0
할머니 방에 화장실이 또 따로 있는데 화장실에 있는 창문을 열면 세탁기가 있는 베란다가 바로 보이는 구조야
21 이름없음 2018/12/20 15:52:29 ID : A47wHvdwoHC 0
할머니께서는 강아지를 키우셨었는데 엄마랑 할머니께서 할머니방에서 대화를 하고 계셨고 나는 정말 내가 왜그러고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뭔가에 홀린 것처럼 강아지를 안고 화장실의 열린 창문을 통해 베란다를 보면서 몸을 흔들흔들 하고 있었어
22 이름없음 2018/12/20 15:53:56 ID : Hwk2ldDAoY8 0
화장실 창문이 딱 내 머리 높이였거든 근데 그 창문을 통해서 진짜 말도 안되게 새까만 그림자가 내가 몸 흔드는 모양을 따라서 같이 흔들흔들 하는거야 난 처음에 그게 내 그림자인 줄 알았어 딱 내 머리 위치에서 나랑 똑같이 움직였으니까
23 이름없음 2018/12/20 15:54:43 ID : NxVe4Y5WnWp 0
근데 그 때는 해가 지고 있을 무렵이었고 할머니 방의 불은 꺼져 있었어. 무슨 말인지 이해 돼? 그림자가 그것도 그렇게 새까만 그림자가 생길 수가 없었다는 뜻이야
24 이름없음 2018/12/20 15:57:00 ID : TTXAmGnCphw 0
그리고 이렇게 두 번째로 저 새카만 그림자를 보고 얼마 후에 할머니께서 대상포진으로 쓰러지셨어 안면마비가 오신건지 나한테까지 설명을 해주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셨었고 지금은 많이 호전되셨지만 아직도 요양원에 계셔
25 이름없음 2018/12/20 15:58:26 ID : JQk1eMrurby 0
그리고 얼마 후엔 할머니께서 키우던 개가 죽었어. 어디에 있는지 한참 찾아도 안보여서 집 안을 몇바퀴를 돌았는데 옷장이랑 벽 사이 그 좁은 틈에 들어가서 죽어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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