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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봐와서
20대 후반까지 봤는데. 어느날 갑자기 볼 수없게 됐네.
봤을 때 경험 솔직히 말해줄게. 뭐 별건없지만
딱히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아. 사람들은 사람들끼리, 귀신은 귀신들 끼리 뭔가 섞여 있는데 서로 따로 존재하는 느낌이랄까. 가끔 눈이 마주치거나 인간을 의식하는 귀신이 있는데, 본능적으로 위험하다는 기분이 들곤해. 눈을 마주치고 웃는 귀신은 거의 백이면 백 좋은 귀신은 없거든. 그럴 땐 애써 안보이는 척 못본척 태연하게 스쳐지나지. 귀신 영화나 이야기처럼 사람앞에 나타나는 귀신은 좋던 나쁘던 한이 많은 존재라 다소 위험할 수 있어.
생각해보니 하나 문득 떠오르는건. 모텔같은데는 질나쁜 귀신이 좀 많아 자살을 했다거나 하는 그런거. 실제로 모텔이나 숙박업소에서 일 때문에 혼자 묵을 때는 열에 6~7번은 보거나 겪었어. 보통 모텔에 혼자가면 그런 방을 종종 내줘. 자살할까봐. 신촌로터리 한 모텔에 혼자 묵게 된 적이 있었는데, 거기서 귀신 3명 봤는데 어지간하면 그냥 잘까하다가 그중에 한 애가 괴롭해서 방 바꾼 적이 있어. 여자애였는데 직접적으로 해코지를 하거나 하는건 아닌데 비닐봉지같은거나 쓰레기 뭉치를 막 구기고 차더라고. 혼자 갔는데 무슨 스위트룸 처럼 큰 방을 주더라고. 말하자면 좀 긴데 암튼 방 바꿔달랬더니 정말 한마디도 안하고 낼름 바꿔주더라. 그때가 무섭더라. 주인이나 직원들은 알거든. 사람 죽어나간 방. 내가 이상하다하니 역시하고 바꿔준거지.
계기는 없고 남은 기억으로는 6살인가 7살 때부터인거 같아. 사실 그때는 그게 귀신인지도 몰랐는데 커서 귀신이었구나 했지. 사실 지금은 그 영안이란게 사라졌는지 더 이상 보이지는 않는데, 아직 기운은 좀 남았는지 오감으로 귀신이 있구나 없구나 느끼는 정도야. 한편으로 좀 아쉽기도 하고
애니에 보면 자기가 알던 사람 원혼을 불러내면 악마가 되서 나타난다는데
예를들어 죽은 부모님을 불러냈다고 하면 자식한테 해를 가하고 막 그래??
내 방이 현관에서 젤 가까운데 현관이랑 거울이랑 마주 보고 있어. 근데 현관이랑 거울이랑 마주보고 있는 구조가 별로 좋지 않대. 몇년 전에 내방에서 이상한 물체 목격하고 나서 내 방에서 안 자다가 이번 1월 들어서 내방에서 자고 있는데 며칠 전에도 나를 제외한 가족이 모두 자고있는 새벽에 방문이 막 엄청나게 흔들렸어. 완전히 닫혀있진 않은 상태였고 조금 벌려진 틈이 있었는데 이것도 귀신이나 초자연적인 존재가 그런 건지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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