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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3 19:33:13 ID : lck2q5hAmHu
제목은 간단하게 해야지. 사람들이 관심 갖지 않도록ㅋㅋ. 기약없이 그 애를 기다린지 7년째였다. 그리고 그 애를 잊기로 마음 먹었을 때 쯤. 그때가 작년.. 막 벛꽃이 진 다음이었을 것이다. 이제 막 혼자 있는 것에 익숙해지려는 내 앞에 너는 참 갑작스럽게 찾아왔다.
2019/02/23 19:36:23 ID : lck2q5hAmHu
그날은 참 허무했다. 갑자기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7년째라고 생각하니까 참. 그 애한테 화가 나더라. 돌아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떠난 그 애. 결국 돌아오긴 했지만 그때 난 버려진거나 다름없었다.
2019/02/23 19:50:30 ID : lck2q5hAmHu
나는 편의점 테이블에 앉아 청승맞게 술을 마셨다. 혼자서 무려 소주 3병을 마셨다. 3병이면 나한텐 꽤 많은 양. 그러고는 집에 잘 들어가 누웠다. 그렇게 생각했다. 근데 들려오는 남자 목소리. 저기요? 괜찮아요? 눈을 뜨려해도 잘 안떠지고 속은 울렁거려 미치겠더라. 힘겹게 눈을 떠 보니 집이 아니라 집 앞 계단이었고, 너는 계단에 앉아있는 나를 보며 계속 괜찮냐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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