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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 초5때 친구들이랑 무서운 일 겪었다는 스레주인데 전편에서 썰풀면 댓글 안달릴것 같아서 여기다 풀게!
처음본 레스더들은 전편 보고와! 전편 제목은 '초딩때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이거야!
보고있으면 댓글 달아줘!!
B가 저 남자 누구길래 자꾸 우릴 쳐다보냐고 하길래, 난 별 생각없이 "교감쌤 같은데?" 라고 했어. 근데 b가 교감쌤 아닌것 같다고 하는거야.
그때 a가 정색하면서 말하더라.
헐 고마워ㅠㅠ
"얘들아. 놀라지말고 들어. 아까 건물 안에서 b 니가 화장실 안에 있고 스레주 니가 b 쳐다보고 있을때 내가 그 남자를 잠깐 봤거든..? 근데...
다리가 없었어."
난 그말듣고 소름돋긴 개뿔 어이없어서 웃음도 안나왔어.
내가 뭔소리냐고 했더니 a가 진짜라면서 그남자 하체 쪽이 투명했다고 하더라.
평소에 a가 이상한 거짓말 잘하는 애라 난 얘가 또 지랄하는구나 생각하고 "에이 니가 잘못본거겠지~ 누가봐도 교감쌤이었는데~" 하고 무서워진 분위기 풀려고 했어.
진짜 그 남자가 교감쌤 모습을 한 다리없는 귀신이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오직 a만 알고 있겠지...
아무튼 내가 그렇게 말했더니 a랑 b가 교감쌤 아니라면서 펄쩍 뛰더라. 난 알았다면서 짜져있었고 우리 셋은 학교 운동장에 있는 벤치 쪽으로 향했다.
가면서 b가 갑자기 이런 얘기를 하더라.
"얘들아, 내가 어디서 들었는데...
우리 학교 옛날에 공동묘지였대."
A는 약간 놀란 듯했고, 나는 그냥 무덤덤했어.
학교 괴담 이야기들 보면 기본으로 들어가는 얘기 있잖아. '우리 학교 옛날에 공동묘지(혹은 병원)였다' 라고.
눈팅만 하지 말고 댓글좀ㅠ 혼자 썰풀고있으니까 외롭다ㅠㅠ
B가 그렇게 말하자 A가 벤치에 앉으면서 심각하게 얘기하더라.
"나 4학년 때 주말에 심심해서 학교 한번 와봤는데, 그때 내가 후관 2학년 교실 층에서 돌아다니고 있었거든? 당연히 교실 문은 다 잠겨있을거 아니야.
근데, 내가 2학년 2반 교실 창문을 살짝 봤는데...
가운데 책상 위에서 어떤 여자애가 미친듯이 춤추고 있더라."
나는 그말 듣고 딱히 무섭진 않았지만, 조금은 마음에 걸리더라.
왜냐면 내가 초2때 2학년 2반이였거든ㅋㅋ
A가 그렇게 말하자 B도 겁나 심각하게 썰 풀더라.
초1 때는 화장실 안에 들어가면 음악이 나왔었는데, 언제 한번 화장실에서 볼일 보러 들어갔는데 음악 속에서 웬 여자 목소리가 속삭이듯이 "오지마오지마" 하고 말했대.
B는 너무 무서워서 그 일을 부모님께 말했고, b 부모님이 학교에 화장실에 음악 넣지 말라고 건의해서 그뒤로는 화장실 들어가도 음악 안 나왔대. 어쩐지...
난 그 상황이 조금 무서우면서도 재밌어서 나도 직접 이야기 지어내서 걔네한테 말해줬다.
옛날에 우리 학교에서 어떤 학생이 자ㅅ했다느니, 학교 운동장 철봉 위에 매달려서 놀다가 누가 밀어서 떨어졌는데 아무도 없었다느니...
그뒤론 한참동안 구라 개티나는 썰 풀면서 무서워했던 걸로 기억난다.
난 딱히 무섭진 않았어. 어쩌면 걔네도 안무서운데 무서운척 한걸지도 모르지.
그러는 도중에 a가 심각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더라.
아마 a가 해준얘기가 진짜라면 귀신 맞을거야!
A가 우리가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진 나무를 가리켰어.
"얘들아.. 저 나무에 있는 이상한 형체 나만 보여..?"
나랑 b는 안보인다고 했어. 그랬더니 a가 한숨쉬면서 그 형체에 대해 설명해주더라.
앞머리가 길어서 얼굴을 다 뒤덮고 있고, 하얀 소복을 입고 있다고..
그러자 b가 갑자기 자기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더라.
내가 뭐하냐고 묻자 진짜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더래. 한 10~11장 정도 찍고 나서 확인해 봤는데...
6, 7번째 사진에 A가 말한 것과 똑같은 모습을 한 여자가 희미하게 찍혀있더라. 희미했지만 분명히 보였어.
그 여자가 정확히 우리를 보고 있다는 것을.
B는 그와중에 급식실까지 찍더라.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찍혔는데, a랑 b는 사진 보더니 기겁하더래.
내가 왜 그러냐고 묻자 a가 사진에 밀짚모자 쓴 남자 찍혀 있는데 안 보이냐고 따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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