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Qnxwlg6lDth 2019/07/15 23:58:58 ID : eNuoFeJO9yY 72
안녕. 타인이라기엔 가까웠고, 친구라기엔 서로를 잘 몰랐던 국화. 그 아이에게 못다한 말을 털어놓으러 여기까지 왔어.
베스트 레스 2
이름없음 2019/07/16 16:59:25 ID : A3WkoGq2Fdu 1
하 전화로 빠르게 듣고 싶다 ㅠㅠㅠ
◆Qnxwlg6lDth 2019/07/17 02:09:19 ID : go0k1ba066j 1
그리곤 아무 말도 할 수 없어서 팔로 눈을 가렸다. “삼촌이 포도 잘 먹었녜.....” 아.... 그리고 난 그 말을 듣자마자 엉엉 울어버렸어. 그리고 국화에게 끅끅거리며 대답했지. ‘너무 너무 맛있었다고 꼭 전해 달라고. 내가 미안하고 정말 사랑했노라고 꼭꼭 전해달라고’말야.
602 이름없음 2020/05/26 08:02:31 ID : TRzTQpQtwNw 0
603 이름없음 2020/05/26 10:51:22 ID : 1CqmINtbjvu 0
스레주 보고싶어 언제나 기다리고있어
604 이름없음 2020/05/27 13:58:02 ID : Qre3O2smIHy 0
ㄱㅅ
605 이름없음 2020/05/27 16:38:53 ID : yMrxVgrupU3 0
스레주 글은 흡입력이 있는것같아. 기다릴게:)
606 이름없음 2020/05/29 21:00:06 ID : mLhzbvdDs8r 0
스레주 안녕? 오늘 정주행시작해서 이제 다 봤어. 담담하면서 아련한느낌도 나고 뭔가 편안해지는 말투라 집중해서 봤어. 이어질 이야기 기다릴게. (+성별 궁금한데 알려줄 수 있어? 굳이 알려줄 필요는 없으니까 싫다면 그냥 무시해줘.)
607 이름없음 2020/05/29 21:47:50 ID : bbeGmk03woF 0
스레주는 아니지만! 에서 스레주가 국화한테 같은 텐트에서 자자고 했으니까 같은 성별이라는 건데, 에서 여중생이라고 써있으니까 스레주는 여중생이라는 뜻이겠지? 결론은 둘 다 여자!!
608 이름없음 2020/05/29 21:49:56 ID : mLhzbvdDs8r 0
아, 그렇구나! 알려줘서 고마워. 그러네 그런 구절이 있었던거 같아.
609 이름없음 2020/05/31 12:42:30 ID : UY4Lbxu2oK1 0
기다리고 있어
610 이름없음 2020/05/31 14:41:28 ID : pWi8jbh89Bz 0
기다리고 있어ㅠ!!
611 이름없음 2020/05/31 14:50:19 ID : s7e5fglBeZf 0
기다리고 있어
612 이름없음 2020/06/02 04:47:31 ID : eE781bhgkoJ 0
와...진짜 장난없다....스레주 기다릴께 ..
613 이름없음 2020/06/02 16:08:45 ID : xzSHvcnxu2n 0
스레주 오늘 다읽었어 돌아와줘
614 이름없음 2020/06/24 12:46:37 ID : NwE7gi1jxWo 0
레주야..ㅠㅠㅠ
615 이름없음 2020/06/24 14:53:09 ID : dA3SMoY9xVe 0
나도 아직 레주 기다리고 있어. 언제든지 돌아와서 글 남겨줘!
616 이름없음 2020/06/24 22:30:09 ID : umslzRBcE1d 0
기다릴게 레주 꼭 와주기만해줘
617 이름없음 2020/06/26 15:02:15 ID : O8mE1fQoKY1 0
기다릴게 스레주
618 이름없음 2020/07/31 13:18:20 ID : oNs67s4JQq1 0
정주행하러 온김에 갱신
619 이름없음 2020/07/31 17:23:53 ID : Y67s3u3Dvwn 0
기다릴겜!!
620 이름없음 2020/07/31 20:07:37 ID : 3xyHxu2k04K 0
오늘 정주행 했는데 무섭다기보단 슬퍼서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 너무 잘 보고 있어!! 힘들수도 있는데 틈틈이 써줘서 고마워
621 이름없음 2020/08/05 16:36:58 ID : 3xyHxu2k04K 0
나 아직 기다리고 있어! 빨리 시간 나서 왔슴 좋겠당
622 이름없음 2020/08/23 22:48:35 ID : Mi8lAY04IGr 0
레주 안녕 오늘 처음 발견해서 정주행했는데 눈물콧물 다 짰어..이런 글 써줘서 고마워
623 이름없음 2020/08/23 23:25:41 ID : e6nTWrzhtcr 0
스레주 기다릴게ㅠㅠㅠ
624 이름없음 2020/08/24 00:35:51 ID : hfbyFeIFa4H 0
나도 기다리고있어!!
625 이름없음 2020/08/24 09:14:02 ID : nU2NxO1fQpU 0
기다릴게.
626 이름없음 2020/08/24 21:13:55 ID : wHBgi4NyY4N 0
나도 기다리고 있어!
627 이름없음 2020/08/25 15:06:34 ID : K2GmmrfgmFg 0
기다리고 있어 레주
628 이름없음 2020/08/26 15:04:27 ID : ba2moFcts5R 0
와 레주... 글 잘 봤고 기다리고있을게 그리고 항상 건강하길 바래!
629 이름없음 2020/08/28 23:43:49 ID : Nunvcttjvvj 0
ㄱㅅ
630 이름없음 2020/08/29 05:41:31 ID : 82q3XBBummm 0
기다리고 이(:₩ ㅠㅠ
631 이름없음 2020/08/29 13:53:23 ID : p9g5bDAqqmG 0
.
632 이름없음 2020/08/29 14:51:58 ID : Nunvcttjvvj 0
왜?
633 이름없음 2020/08/30 08:01:20 ID : moMkts7arak 0
.
634 이름없음 2020/12/03 18:35:26 ID : AmK1yE8nSHz 0
ㄱㅅ
635 이름없음 2020/12/03 21:45:39 ID : Le459ck7bzW 0
이얍 갱신!
636 이름없음 2020/12/04 05:05:15 ID : umreZhfcGq6 0
너무재미써ㅠㅜㅠ 밤새서 다봐써ㅠㅠㅠ
637 이름없음 2020/12/04 06:13:23 ID : tzfbzTPdA0o 0
나도..밤 새버려따
638 이름없음 2020/12/04 11:24:00 ID : TRyNzhvBgrs 0
너무 재밌잖아ㅠㅠㅠㅠㅠ 국화얘기 너무 슬퍼.. 레주 죄책감 갖지마......
639 이름없음 2020/12/04 12:29:44 ID : KY62IJRDy7u 0
안녕 레주! 아직 기다리고 있어!
640 이름없음 2020/12/04 19:34:31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1일차
641 이름없음 2020/12/05 21:45:45 ID : zf9fPa3yHCl 0
19년도에 시작햇던게 아직 하고있네 진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주행했다 넘 재밋오 근데 국화에게 하지 못했던 말 이라고 하는거 보면 그날밤때문에 이후에 국화한테 무슨 일이 생긴건가..? 레주 언넝 와서 얘기 풀어줭 넘 재밋게 보고잇어!
642 이름없음 2020/12/05 23:35:40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2일차
643 이름없음 2020/12/06 14:16:09 ID : tfWo7zhusjb 0
헉 다들 스레주 기다리고있네ㅋㅋㅋㅋㅋ
644 이름없음 2020/12/06 15:38:53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3일차
645 이름없음 2020/12/08 10:52:16 ID : bBatwK5e1wm 0
이제 수험생인데 정신 못 차리고 읽었어 레주가 얼른 돌아와줬으면 하는 마음이야.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글 읽으면서 풀린 거 같아 정말 잘 읽었어 고마워 ㅎㅎ
646 이름없음 2020/12/08 13:31:01 ID : veIE9vBbCji 0
학교 끝나고 바로 달려왔엉!~!!@ 레주를 기다립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ㅏㅇ
647 이름없음 2020/12/08 18:40:41 ID : 7s786ZdBhza 0
레주야 기다리고있어어어어!!!!!!!!돌아와조!!!!
648 이름없음 2020/12/08 18:46:38 ID : B87cNBy2JTS 0
레주 기다리기 5일차
649 이름없음 2020/12/08 19:59:41 ID : veIE9vBbCji 0
이얍 갱시인
650 이름없음 2020/12/08 23:34:17 ID : 5gkpU6kr87c 0
개앵시인 !
651 이름없음 2020/12/09 00:13:20 ID : 7s786ZdBhza 0
12/9일 스레주 기다림!
652 이름없음 2020/12/09 00:49:50 ID : B87cNBy2JTS 0
스레주 기다리기 6일차
653 이름없음 2020/12/09 16:26:38 ID : lfO6447upVd 0
나 정말 댓글..처음 남겨봐 댓글 남기려고 이번에 가입했어..! 이야기 너무 잘 보고 있고 기다리고 있어! 국화.. 어떻게 된건지 너무 궁금하다
654 이름없음 2020/12/10 11:54:35 ID : MjeGq4Zcrgq 0
오늘도 갱신하러 왔지롱
655 이름없음 2020/12/10 12:19:33 ID : B87cNBy2JTS 0
스레주 기다리기 7일차
656 이름없음 2020/12/10 13:42:40 ID : 4IKZclhfapV 0
갱신갱신
657 이름없음 2020/12/10 20:53:21 ID : 04E1bg0sqpf 0
왜 다들 갑자기 갱신하는거야?레주가 돌아온댔어?뭐야
658 이름없음 2020/12/12 00:00:46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9일차
659 이름없음 2020/12/17 13:26:03 ID : nDs3yLdWmIE 0
레주 기다릴게
660 이름없음 2020/12/17 13:28:34 ID : veIE9vBbCji 0
댓글이 아니라 레스!!레스!레스으으으으!~!~!!!!!!!!!!!!!!!!!!!!!!!!!!!!!!!!!!!!
661 이름없음 2020/12/17 13:36:06 ID : 3Dz82oMnWqi 0
662 이름없음 2020/12/17 16:27:44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14일차
663 이름없음 2020/12/17 17:57:24 ID : E0060nClzQq 0
와 진짜 몰입력 오진다 s네 강아지가 꿈에 나와서 그 할머니귀신을 물리쳐준거구나 예로부터 강아지나 고양이는 갑작스럽게 찾아오거나 갑작스레 떠나는이유가 주인을 지켜주려고 오는 수호신같은 존재라더니 진짜구나
664 이름없음 2020/12/18 09:13:12 ID : Le459ck7bzW 0
진짜 슬프지ㅠㅠㅠㅜㅠ
665 이름없음 2020/12/18 09:55:39 ID : i4HvdClu7dU 0
스레주어디가써ㅠㅠㅠ
666 이름없음 2020/12/18 09:56:48 ID : kpSHBbAZhdV 0
그러게ㅠ 돌아와 스레주우ㅠㅠㅠㅜㅜㅠㅜㅠㅠㅜ
667 이름없음 2020/12/18 23:23:13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15일차
668 이름없음 2020/12/19 02:02:37 ID : wFbijipdU2L 0
와 진짜 재밌다 ㄹㅔ주야 글 진짜 잘 쓴다...
669 이름없음 2020/12/19 12:10:14 ID : B87cNBy2JTS 0
레주 기다리기 16일차
670 이름없음 2020/12/23 15:35:27 ID : hgpfhwGmtvA 0
난 오늘도 레주 기다리는 중 ~! 혹시 몰라서 스탑 걸고 써 !
671 이름없음 2020/12/23 16:12:58 ID : Le459ck7bzW 0
레주 기다리기 20 일차
672 이름없음 2020/12/24 00:01:38 ID : 5e1zO8mLhxO 0
심하게 앓던 그 시기라는 건 레주가 고교입학하고 뺑소니사건 목격 후 할머니 귀신에 시달리던 때로 알고있는데 그때 국화가 다시 찾아왔다는건 무슨 소리지? 국화가 '부끄러운줄 알면 다신 그러지 말아라' 야단쳤다는 건 레주에게 일부러 화장실 귀신역을 맡긴 중3때 반 아이들일텐데 지금 이때는 이미 다 고등학교 진학해서 뿔뿔이 흩어진 상태 아닌가
673 이름없음 2020/12/24 00:03:50 ID : NvyIGoE2lhh 0
흡입력이 아니라 흡인력
674 이름없음 2020/12/24 00:11:29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21일차
675 이름없음 2020/12/24 09:01:10 ID : Le459ck7bzW 0
ㅋㅋㅋ인정!
676 이름없음 2020/12/24 12:02:48 ID : oY2srBy0qZa 0
헐 신기해ㅜ
677 이름없음 2020/12/25 22:59:37 ID : eJVcLfbu646 0
레주가 국화집 찾아갔다가 돌아오고 며칠앓아누웠던 그 시기 인것같은데??
678 이름없음 2020/12/25 23:36:03 ID : B87cNBy2JTS 0
레주 기다리기 22일챠
679 이름없음 2020/12/27 14:38:18 ID : MklilA3TSNy 0
레주야 돌아와ㅠㅠ
680 이름없음 2021/01/04 11:40:12 ID : tzfbzTPdA0o 0
레주 기다리기 32일차
681 이름없음 2021/01/04 19:59:11 ID : 7s65cK3SMjj 0
레주야 보고싶어ㅠㅠ
682 이름없음 2021/01/05 09:43:09 ID : 3TPa4JTPhgi 0
레주기다리기
683 이름없음 2021/01/07 01:32:40 ID : SE8mE5QoMqr 0
헉 레쥬 아직도 안왔네ㅜㅜ
684 이름없음 2021/01/07 01:33:41 ID : ldDvBbzPfTO 0
그렇게 그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끝-
685 이름없음 2021/01/07 23:35:26 ID : AkoHDy0mlfW 0
스탑걸래 레주 없는 스레 갱신해서 뭐하게ㅠㅠㅠㅠ
686 ◆Qnxwlg6lDth 2021/01/27 17:41:11 ID : Qre3O2smIHy 0
.
687 ◆Qnxwlg6lDth 2021/01/27 17:42:07 ID : Qre3O2smIHy 0
아 이게 맞구나. 오랜만에 왔더니 가입도 해야하고 뭔가 좀 바뀌었다.
688 ◆Qnxwlg6lDth 2021/01/27 17:42:44 ID : Qre3O2smIHy 0
안녕 모두들. 벌써 햇수로 3년째네 우리.
689 ◆Qnxwlg6lDth 2021/01/27 17:43:25 ID : Qre3O2smIHy 0
오랜 기간 동안 자리를 비웠었는데도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꽤 놀랐어. 사실 나조차도 잊고 싶을 때가 있는 지루한 이야기라 크게 기대하지 않고 마음에 묻고 있었거든.
690 ◆Qnxwlg6lDth 2021/01/27 17:44:26 ID : Qre3O2smIHy 0
긴 시간 찾아오지 않은 이유는 코로나라거나 코로나라거나 뭐 이런 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각설하고. 기다려준 이에게 내가 줄 수 있는 유일한 보답. 남은 이야기부터 빠르게 풀어볼게. 자, 지금부터 내가 잠에서 막 깨어난 그 시점으로 돌아가보자.
691 이름없음 2021/01/27 17:44:37 ID : MqpbBeZctvB 0
세상에 3년만에 온 레주인거야? 어떤 스레인지 몰라서 정주행하고 올게!!
692 ◆Qnxwlg6lDth 2021/01/27 17:45:17 ID : Qre3O2smIHy 0
잠에서 깨어난 지 한참이 지나도록 나는 침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웅크려 있었다. 더없이 맑은 정신 상태로 이불 속에 둥지를 튼 것처럼 한껏 몸을 말아서 말야. 그저 눈을 뜨고 감고, 내 몸을 이곳 저곳 주무르며 시간을 보냈지. 지난 며칠간의 지독한 꿈과는 확연히 다른 꿈. 오랜만에 두려움이 아닌 궁금함으로 머릿속을 채울 수 있었어.
693 ◆Qnxwlg6lDth 2021/01/27 17:46:06 ID : Qre3O2smIHy 0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초인종 소리와 함께 집안이 묘하게 소란스러워졌다. 그제서야 이불 밖을 벗어난 나는 순간 움찔거리며 몸을 떨었어. 예의 그 창문이 활짝 열려있었거든. 방충망까지 모두 말야. 뜨거웠던 이불 속 공기와 달리 찬 밤 공기를 마주하자니 절로 몸이 떨리더라.
694 ◆Qnxwlg6lDth 2021/01/27 17:46:32 ID : Qre3O2smIHy 0
나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듯 방충망과 창을 닫고 거실로 향했어. 잠에서 깬 직후에 닫힌 창문을 본 것만 같았지만 달뜬 기억이었을 것이라 무시하기로 했지.
695 ◆Qnxwlg6lDth 2021/01/27 17:48:44 ID : Qre3O2smIHy 0
방문을 열고 거실로 나오자 무슨 일인지 모든 집안 식구들이 일어서있었어. 그리고 하나같이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 “왜 다들 서있어?” 몇 시간 만에 처음 내뱉은 말이라 목소리가 쩍쩍 갈라졌던게 아직도 기억난다. 내가 내 목소리에 놀라고, 이 정도면 줄기차게 놀렸을 가족들이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는 사실에 또 놀라버려서.
696 ◆Qnxwlg6lDth 2021/01/27 17:49:26 ID : Qre3O2smIHy 0
“윗집 할머니 돌아가셨대.” 그 중에서 가장 덤덤해보였던 동생은 비교적 건조하게 대답을 해줬다. 그 대답을 들은 나는 ‘그럴 줄 알았어’ 라고 흘려 말한 후 아빠에게 옷을 입고 나오겠노라 말했어.
697 ◆Qnxwlg6lDth 2021/01/27 17:52:54 ID : Qre3O2smIHy 0
방에 다시 들어오자 싸늘했던 온도가 어쩐지 시원하다고 느껴졌다. 검은 맨투맨과 슬랙스를 챙겨입고 양말까지 꼭꼭 신은 후, 다시 방문 손잡이를 잡을 때쯤엔 상쾌하다고까지 느낄 정도였지. 그렇게 방을 나서려던 나는 문득 몸을 돌려서 창문을 닫고 창틀의 목줄을 챙겼어. 당시 감정이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 걸 보면 아마 별 생각 없이 한 충동적인 행동이었을거야.
698 ◆Qnxwlg6lDth 2021/01/27 17:53:35 ID : Qre3O2smIHy 0
아빠차를 타고 도착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은 누가봐도 여기쯤 장례식장이 있겠구나 싶을 정도로 구석진 곳에 있었어. 나, 동생, 할머니는 병원 입구에서 내리고 아빠는 주차를 하러 주차장으로 향하셨지. 할머니는 지하로 미끄러져가는 아빠 차를 바라보다가 장례식장으로 몸을 돌려 들어가셨고, 그 뒤를 나와 동생이 졸졸졸 쫒았다.
699 ◆Qnxwlg6lDth 2021/01/27 17:54:13 ID : Qre3O2smIHy 0
대학병원 구석진 장례식장에서도 윗집 할머니의 자리는 가장 구석진 곳에 있었어. 조문객과 가족이 얼마 되지 않은 아주 소박한 장례였지. 워낙 조용하신데다가 바깥 활동이 거의 없으셨던 분이라 그랬던 모양이야.
700 ◆Qnxwlg6lDth 2021/01/27 17:55:08 ID : Qre3O2smIHy 0
“지미럴. 이렇게 뒤질걸 뭐한다고 그래 열심히 박스나 주웠는가 몰라. 그 양반.” 우리 할머니는 그런 그녀의 몇 안되는 지인이었지. 그래서인지 걸죽한 욕을 쏟으시면서도 연신 눈물을 훔치셨다. “다리도 아픔시롱 얌전히 집에만 있으면 좋을 것을....” 그렇게 우리 할머니는 어색하게 미소짓고 있는 윗집 할머니의 영정사진을 향해 한참이나 혼잣말을 하셨어.
701 ◆Qnxwlg6lDth 2021/01/27 17:57:23 ID : Qre3O2smIHy 0
“말벗 찾으러 그리 다니셨지요.” 상대없는 할머니의 중얼거림에 대답을 해준 사람은 윗집 할머니의 딸이었다. 그리고 따님분은 윗집 할머니가 대화를 하기 위해 폐지를 줍고 다녔다는 말을 해주셨어. 그도 그럴 것이 듣고보니 할머니께서 폐지를 주우러 가는 곳이 엉뚱하게도 모두 가정집이었더라고.
1000 레스가 넘어 작성할 수 없습니다
괴담 31 실시간
3레스 오컬트커뮤추천 1620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8 0
1레스 ((나폴리탄 괴담)) 네이버 카페 사용규칙 845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6 0
17레스 거짓말 같던 그날의 일 673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5 0
146레스 대만 유학생인데 鬼月 귀신의 날에 겪은 일 7718 Hit
괴담 대만 23.11.25 35
38레스 일년동안 알고 지냈던 이상한 일본인 2231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4 5
3레스 간단해 938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3 0
1000레스 » 국화에게 31211 Hit
괴담 ◆Qnxwlg6lDth 23.11.22 72
55레스 이상한 CCTV 영상 1894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2 3
4레스 내가 물어보는거 대답해 줄 수 있는 사람? 852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1 0
3레스 786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1 0
15레스 나 미래가 보이는거 같은데 얘기해 봐도 좋을까? 예지몽인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꿈을 꿨어.. 916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1 0
88레스 부모님이 모두 무당팔자라 이것저것 많이 겪는데 궁금한 거 다 답해줌 3632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1 4
5레스 꿈 속에서 같은 남자를 692 Hit
괴담 이름없음 23.11.20 0
41레스 내용 지웠어 700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9 0
213레스 오늘부터 차크라 명상 일지를 쓸거야+시크릿과 기타등등을 곁들인... 5894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9 5
5레스 グキーグキッキキッキキーグキッキーキッキキーグキッキー 980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8 0
61레스 너네 윤시원 아냐 14583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7 2
13레스 사랑부적 진짜 효과있나 1906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6 0
4레스 우리집에 우렁각시 있는듯ㅋㅋ 543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6 0
2레스 장식품들 467 Hit
괴담 이름없음 23.11.1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