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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도 오고 날도 우중충하네
고등학교 때 내가 겪었던 소름 돋는 썰 한번 풀어볼게..
제목에 써 있다시피 물건을 함부로 내가 멍청하게 받아와서
생긴 일 들이야..
혹시 궁금한 레스주 있어?
다행히 그냥 엎어져서 생긴 타박상만 있을 뿐 크게 다치거나 그러진 않았어 다만 엠피쓰리가 깨져서 속이 상했고, 너무 놀란 나머지 한동안은 그 엠피쓰리 음악에 대해서 잊어버렸다. 몇 일이 지났을까? 우리학교는 드디어 방학을 맞이 했고 여느 학생들처럼 집에서 자고 있었어. 밤낮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우리 엄마아빠는 자영업을 하셔서 늘 12시 넘어서 들어오신다 늦게 들어오시면 새벽 1시정도 되시고
밤낮도 바뀌었고 외동이라 집에 혼자라 늘 그렇듯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가 들렸다. 비밀번호가 분명 정확하게 맞아서 띠리릭 소리와 함께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한창 그때 부모님이 늦게 자면 뭐라고 하시던 분이라 바로 컴퓨터 전원 누른 다음 누워서 자는 척을 했어
근데 분명 우리 부모님은 들어오시면 내 방문부터 여시는데 발자국 소리는 나는데 내 방 문을 안 여시는거다. 순간 좀 뭐지? 싶어서 눈을 떴는데 냉장고 여는 소리, 창문 여는 소리, 화장실 세면대 소리 정말 그 일상 소음? 이라고해야하나? 일상적인 소리가 들리는데 그냥 뭔가 느낌이 쎄한거다
나가보까 말까를 엄청 고민했다. 그냥 느낌만 쎄 한거니까. 그래서 눈만 멀뚱멀뚱 뜬 상태로 친구한테 문자를 보냈다 [ 집에 누가 왔나봐 ] 라는 식이였는데, 바보같이 나는 매너모드가 아니였는데 친구가 전화가 왔다. 전화벨이 울리자 화장실에서 들리던 소리가 딱 멈췄어
일단 무서움을 없애기 위해서 친구 전화를 받았고 그냥 내가 헛 소리 들었다. 뭐하냐 등등 이런저런 전화를 하고나니 나는 이미 그 집 안에 무언가의 대한 존재를 잊고 있었다. 그리고 잠이 들었어. 근데 다시 도어락 소리가 들렸다.
"스레주! 자니? " 엄마 아빠 목소리였어. 그냥 문을 박차고 나와서 엄마한테 소리 질렀다 누가 집에 들어 왔다가 나갔다고 분명 엄마 아빤 줄 알고 몰래 누워있었는데 누가 집에 와서 부엌도 가고 화장실도 가고 그랬다고 막 이러니까 애가 자다 일어나서 미쳤냐는 반응이였다
엄마 아빠가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호통아닌 호통을 치시고는 안방으로 들어가셨고 나는 너무 무서워서 이불이랑 베게를 들고 안방으로 갔다 역시나 엄마아빠는 빨리 방으로 들어가라고 하더라. 시계를 보니 새벽 2시가 다 되가는 시간이였다. 부엌에서 물이나 마시고 오늘은 밤새 전자사전에 다운 받은 소설이나 봐야겠다 라는 생각에 물을 마시러 부엌 불을 켰는데 그거 알지? 휙! 하고 무언가가 숨는 느낌? 아 이건 겪어본 사람만 알아 ㅠㅠ
난 그대로 내 방으로 뛰어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갑자기 왜 이런 느낌이 드는 지도 모르겠고,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잠을 자려고 눈을 감으면 장구소리가 계속해서 들리고 ( 환청이겠지만 )
그 바닥 쓰는? 소리 알아? 쓰쓰스쓰쓰쓰ㅡ스ㅡ스스스스쓱 이런소리가 갑자기 났다. 뭐지 싶어 이불을 조금 들어 봤는ㄷ 분명히 사극에서나 볼 법한 한복에 머리를 곱게 따은 여자애가 바닥에서 기어 다니고 있는거다
당황해서 소리도 안 나와. 눈 감고 싶어도 자꾸만 그 여자애가 궁금해져서 눈도 못 감고 이리저리 내 눈동자만 움직일 뿐. 그 여자애가 내방에서 이리저리 기어다니는데 웃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딱 무표정. 그러다 나랑 눈이 마주쳤어
스레주다
지금 막 정신차려서 스레 남겨
폐렴 진단 받아서 좀 쉬다가 생각나서 들어왔어
정신 차리고 스레 남길게
다들 기다려줘서 고맙고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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