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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된 일이지만... 아무에게도 위로받지 못했어.
그렇게 몇년을 가슴 한 켠에 묵혀두다보니
그 기억에 먼지가 쌓였었나 봐.
마음 청소를 하다가 발견했는데.... 위로받고 싶었어.
그날 난 학원에 가야했어.
그래서 친구한테
"나 좀 있다가 학원 가야돼."
라고 말했어. 그치만 친구는
"우리 놀고 있잖아. 학원이야 우리야?"
라는 말도 안되는 말들을 했지..
난 옛날에도 친구들 때문에 학원에 많이 빠지는 바람에
이번엔 꼭 가야했어. 그래도 미안하다고 가야겠다고 했지..
근데 친구가 "가면 앞으로 너랑 안 놀아." 라고 하더라.
그때의 난 너무 어렸기 때문에, 저런 유치한 말 하나 때문에
불안한 마음에 그 자리에 계속 머물렀어.
그러다가 친구 한 명이 집에 가야된다고 나한테만 살짝 말하면서,
조금 있다가 같이 도망가자고 하더라.
도망이라니... 친구들끼리 노는데 도망 이라는 단어가
좀... 어이가 없었지만, 나도 학원에 가야했기 때문에
알겠다고 하고 몇 분 뒤에 학교 건물 화장실로 들어가서 숨었어.
근데 다른 친구들이 눈치챘는지
화장실에 앞에서 너네 거기 있는거 아니까 나오라고 하더라?
나랑 내 친구는 덜덜 떨면서 가만히 있었는데
친구들이 당장 안 나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며 협박했어.
그래도 나가지 않았어..
잠시 뒤 칸 위로 핫팩 가루들과 휴지가 떨어지더라.
엄청 많이... 진짜... 어이가 없었지
눈에도 코에도 입에도 들어갔어.
나랑 같이 있던 친구는 화가나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어.
난 뒤따라 나갔지.
친구들은 지들도 잘못했다는걸 아는지 따라오지 않더라.
나랑 친구는 근처 놀이터에 가서 앉아있었어.
핫팩가루 범벅이 된 몸을 털며
우리가 왜 이런 꼴을 당해야 되는거지
라는 말들을 했어.
쟤네들은 왜 저러는거지? 화가 난다.
어떻게 핫팩가루를 뿌릴 생각을 할까? 눈코입 머리카락 사이사이 다 들어갔어 옷 안에도...
같이 놀지 않았던 친구한테 전화해서
겪은 일을 말해주고 그 친구들이랑 놀지 말라고 했어.
근데 이미 그 친구들도 전화해서 말 했더라.
같이 있던 친구가 나에게 유성매직(?) 있냐고 물어보길래
필통에서 꺼내줬어. 그러더니 그걸로
놀이터에 있던 미끄럼틀에 낙서를 하더라?
내가 그러다가 혼난다고 뭐 쓰냐고 하며 봤더니
그 친구들 욕을 쓰는걸 봤어.
내가 그 친구들이 보면 어쩔거냐고 물었지만
친구는 걔들도 당해봐야 한다며 나에게도 쓰라고 했어.
철없던 그때의 난 그 말에 휩쓸려서
하나 더 있던 매직팬을 들고선 같이 낙서를 했지..
대놓고 그 친구들 욕을 썼어. 이건 정말 내가 생각해도 잘못한 일이야.
그리고 겨울방학이 시작됐어. 한달동안 그 친구들을 보지 않았어.
그리고 길고 긴 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갔는데,
난 그때 같이 낙서한 친구가 그 친구들이랑 다니는걸 봤어.
분명 싸웠었는데... 나랑 둘이서만 다니기로 약속 했었는데..
자연스럽게 난 혼자가 됐어.
정말 자연스럽게.. 반 친구들도 내가 혼자 다닌다는걸 다 알았어.
너무 외로웠어. 쉬는시간 점심시간이 지루했고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있거나 별로 안친한 친구들한테 가거나 했어.
그때 나 챙겨줬던 친구들 진짜 정말 고마웠어.
근데 그 친구들이 미끄럼틀에 있던 낙서를 보고 난 후 일이 터졌어.
나한테 급식 먹고 급식실 앞에서 잠깐 보자고, 웃으면서 말하는 그 친구들이었어. 난 밥을 먹고 그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갔지.
솔직히 좀 기대했어. 화해하자고 하는건가 싶었어.
근데 그건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어.
친구들은 나를 빙 둘러 싸고는 욕을 하고
미끄럼틀 낙서가 뭐냐고 나한테 소리지르기 시작했어.
지금 생각해보면 난 그 자리에서 미안하다고 했을거야.
근데 난 너무 무서워서 아무말도 못했어.
주변에 학교 친구들이 너무 많은데 나한테 소리를 지르고 어깨를 툭툭 쳤어..
가장 충격이었던건.. 그 자리에 같이 낙서하던 애가 있었다는거야.
친구들이 나한테 "애는 낙서 안 했대. 그리고 우리한테 사과해서 받아준거야." 라고 했어. 사과? 무슨 사과? 학원가야되는데 안보내줘서 몰래 숨어서 가려했던걸 사과하라는거야? 그리고 낙서를 안했다고? 분명 쟤가 먼저 하자고 했는데..
많은 생각들이 스쳐가면서 가만히 있던 나에게
"너가 무슨드라마 여주인공이야? 남주가 나타나서 널 구해주길 바라는거야?" 라며 날 농락하고 부끄러움을 줬어.
그게 하루가 아니라 이틀이 지나고 삼일이 지나게
매일매일을 반복했어.
선생님이 나를 보셨지만 무시하고 가셨어.
종이 치고 애들이 사라지면 난 그 자리에서 눈물만 흘렸어.
너무너무 힘들었어. 단체톡에 날 초대해서
내일도 급식먹고 급식실 앞에 있으라고 말하는 그 친구들이었어.
다른반에 있던 나와 친한 친구들도 나를 무시했어.
몇몇 친구들은 날 둘러싼 그 친구들과 같이 있었어.
내가 너무 비참했어.
낙서를 지우라는 그 친구들 말에
학원이 끝나고 10시 정도인 밤중에
큰 지우개를 들고 놀이터에 가서
후레시를 켜고 눈물을 흘리며 낙서들을 지워보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 경비아저씨께서 뭐 하냐고 물으셔서
안 우는척 하며 도망갔어.
학교에 가면 내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짝궁이었던 남자애는 너 걔네들한테 겁나 발렸다며?
라고 말하며 나를 놀렸어.
또 급식실 앞에서 나에게 욕을하고 소리를 질렀어.
난 무서워서 입술을 꾹 깨물며 평소대로 가만히 있었어.
나에게 벙어리냐며 더 소리를 질렀고 말 좀 해보라며 화를 냈어.
애들아... 그 상황에서 내가 뭐라고 말을 해?
이미 미안하다는 말은 수십번을 했고
나한테 낙서를 하지고 했던 친구는 한 적 없다고 하는데
내가 사실을 말해도 애들이 믿어줄까?
너네들은 잘못한거 없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말할까?
난 그날 있는돈 없는돈 다 털어서 아세톤을 사고
놀이터에 갔어. 반 애들이 몇명..있더라...
난 가방안에 넣어둔 새 휴지곽을 뜯어서 아세톤을 묻히고
대낮에 놀이터에 있는 낙서들을 지우기 시작했어.
옆에서 반 친구들이 보고 있는데...
뒤에는 그 친구들이 날 보고 있는데... 혼자서 열심히 낙서를 지웠어.
나에게 같이 낙서를 하자고 했던 친구들 날 보고있었어.
낙서를 지우고 나서도
단톡에서 날 욕하는 친구들, 급식실 앞에서 나에게 욕하는 친구들의 행동은 멈추지 않았어. 학교가는게 너무 무섭고 힘들었어.
그래서 밤마다 울었어. 진짜 많이 울었어.
이젠 그 어느 누구와도 인사를 나누지 않았어. 할 수 없었어.
그렇게 혼자 다니다가 어느날 아침,
학교에 가기 너무 무서워서 엄청 울었어.
엄마가 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셨어.
난 처음에 말하지 않았지만
오랜 추궁 끝에 입을 열었어.
엄마는 날 데리고 그 친구네에 갔어.
내 손은 바들바들 떨렸어.
잠시 뒤 가방을 메고 집을 나오는 그 친구를 보자마자
난 뭔가 저절로 반응하는 것처럼
엄마를 두고 집으로 뛰어갔어.
뒤에선 엄마가 날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다리가 멈추지 않았어.
잠시뒤 엄마가 집에 들어오시며
이제 앞으로 괴롭히지 않을거라고 하셨어.
난 학교에 가고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엄마는 가라고 하셨어.
어쩔 수 없이 학교에 갔지.
친구는 나에게 와서
이제 엄마한테 까지 이르냐고 너가 잘못한건데 뭐하는거냐며
또 화를 냈어... 아무말도 못하고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어.
초등학교 6학년때라 곧 졸업을 하기 때문에
좀만 참자 하고 생각했어.
그 날 이후로 날 둘러싸고 욕하는 일은 없었지만
내 주변에 그 누구도 없었고,
난 친구들에게 다가가지 못했어.
그렇게 졸업을 했고
중학교에 갔어.
그 친구들과 같은 중학교였지만
예전처럼 왕따를 당하거나 하진 않았어.
언니가 소위 말하는 일진..(?)
언니 친구들이 노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날 도와주거나 그랬지.
근데 난 언니한테 부탁한적이 없어;
암튼... 지금은 그 친구들이랑 잘 지내고 있어.
중학생때 서로 화해도 하고...
한 명은 정말 친하게 지내는 중인데,
나머지 애들은 정이 안가더라.
나한테 욕을 하던 친구랑은 잘 지내는데
다른반이었던, 나랑 친했는데 급식실에 있던 내 모습을 보고
무시하던 그 친구들이 오히려 더 가까워지고싶지 않더라.
그때도 지금도 앞으로도 난 사람들을 잘 믿지 못해.
관계를 가져도 깊이 가지진 못해.
언제 날 무시하고 버릴지 모르니까.
정말 친한 친구 한두명 빼고는 아무하고도 친해질수 없어.
그들은 나와 친하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난 아니야.
언제나 긴장하고 대비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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