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19/12/01 11:03:12 ID : U6p9eJRyNyY 0
오빠는 지금 25살이고 나랑 7살 차이야. 어렸을 때부터 지각도 많이 하고 시키는일도 제대로 안하고 빠릿빠릿한거랑 거리가 먼 사람이였는데 나이를 저렇게 먹고도 아직도 저러니까 너무 한심하고 엄마한테 미안해. 한부모 가정이라 엄마 혼자서 일해서 중학교때부터 유학도 보내줬더니 졸업작품을 몇학기째 못내서 졸업도 못하고 쫓겨나고 심지어 엄마몰래 1년 휴학했었대. 한국 대학이면 그럴수도 있지 하겠지만 영국대학이라 1년 학비가 몇천만원하는데 그 학비+생활비를 자기가 휴학하고 맘대로 쓰고 다닌거야. 이말듣고 진짜 나 놀라서 울뻔했어. 엄마 퇴직금에 노후자금까지 다 털어서 등록금 만들어서 송금해줬더니 5년을 다니고도 학사학위 하나 못받아서 한국에 돌아오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르겠어
2 이름없음 2019/12/01 11:05:12 ID : U6p9eJRyNyY 0
한국은 군대문제 때문에 들어와있긴 한데 우울증 때문에 공익받았거든. 그래서 그거 지원하는것도 좀 알아보라 하는데 맨날 친국들이랑 술 쳐먹고 다니고 툭하면 집에 안들어오고 머리를 분홍색으로 염색했다는데 이유가 '평범해 보이지 않으니까'래.
3 이름없음 2019/12/01 11:08:03 ID : U6p9eJRyNyY 0
지금은 친척이 작은 갤러리해서 그쪽 일 도와주면서 지내는것 같은데 평생 그걸로 먹고 살순 없으니까. 엄마가 대학으로 돌아가서 졸업만이라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니까 안된다그러고 미술쪽 아트 스쿨은 어떠냐 그러니까 잘 모르겠는거 같고 지금이야 군대문제라는 핑계가 있겠지만 그개 사라지고 자기 진로를 정해야 될때가 오면 과연 뭘 하고 살지 모르겠어
4 이름없음 2019/12/01 11:11:56 ID : U6p9eJRyNyY 0
난 오빠란 인간이 저모양에다가 엄마가 노후자금 털어서 우리 둘 공부시키는거 알고 있으니까 나라도 잘해야지... 하면서 진짜 죽을만큼 공부하고 진로를 계획하고 있는데 가끔 왜 이래야 할까는 생각이 들어. 나라도 잘해야 한다라는 그 부담감도 싫고 내가 이렇게 고생하는데 저 인간은 왜 맨날 친구랑 술만 마시러 다니나 싶기도 하고 그냥 스레딕에라도 털어놓고 싶었어...
5 이름없음 2019/12/01 11:59:14 ID : XwLbA5dV863 0
남의 가족이라서 뭐라 못하겠지만 오빠분한테 정신차리라고 제발 말해줘 그 나이에 뭐하는거야 지금 부모님 봐서라도 제발 정신차리라고 레주가 따끔하게 말해줘
6 이름없음 2019/12/01 13:10:35 ID : WnSJV87arhx 0
진짜 근데 오빠니까 더 답답하겠다...진짜 그 마음 이해해... 우리 동생도 비슷하게 됬거든..예고 다니다가 자퇴하고 지금은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 ㅎ 한심하지 물론 이게 핑계가 되면 안되지만 스레주 글 읽어보면...오빠도 뭔가 많이 무기력한 상태인것 같아보여 그리고 특별하지 않아지는거..예술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중요한 걸꺼야 나도 미국에서 예대 다니고 있는데 평범해서 힘들었거든 ㅎㅎ 우울증 걸려봐서 아는데 진짜 루즈하게 살 수 밖에 없긴 해 사람이...우울증 걸리면 내가 뭔가 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절대안나거든.. 지금 힘든거 너무 이해해 스레주.. 오빠는 마음이 좀 아파서 그런거야 많이 힘들겠지만 오빠가 얼른 나아서 정신차리게 많이 도와줘 ㅠㅠ
7 이름없음 2019/12/01 13:31:30 ID : U6p9eJRyNyY 0
레스 달아줘서 고마워! 오빠도 나름대로 힘들기야 하겠지.. 나랑 오빠 둘다 우울증으로 상담치료 받고 있어. 나는 최근에 약도 조금 먹기 시작했고. 근데 우리 둘이 남매라도 우울증이 표현되는 방식이 다른거 같아. 나는 미래가 불안해서 이것저것 다 해내야 될것 같은데 오빠는 다 팽개치고 도망가버리는 느낌? 오빠가 저럴수록 내 부담이 커져만 가서 조만간 진짜 진지하게 마주보고 얘기해 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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