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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2 09:00:23 ID : vhe5cJSHu5O
학교에서 하나씩 쓰는 조각글. 시험 기간이라 스트레스 해소도 할 겸 판 스레!
2020/06/22 09:08:01 ID : vhe5cJSHu5O
날이 선 것을 대할 때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깊게 쥐었다간 상처가 나기 마련이고, 얕게 쥐었다간 떨어트리기가 십상이다. 대상이 사람을 포함하던 포함하지 않던 간에, 분명 날이 선 것을 대할 때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날이 선 것의 입장도 고려해야 마땅하다. 원치 않게끔 세상에 눈을 떠, 처음으로 마주한 제 몸의 선단이 날카로웠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의도했건 아니건 간에 분명 날카로운 것은 상처를 낸다. 어쨌거나 그것은 변함없는 사실이다. 그러니 구태여 날이 선 것을 대할 때에는, 애초에 쥘 생각을 말아야 한다.
2020/06/22 09:18:45 ID : vhe5cJSHu5O
내가 미지의 존재이길 생각하던 때가 있었다. 혹은 미지의 존재에게 구원받는다는 뻔한 루트 역시도. 전자든 후자든 맨정신으로 생각하기엔 무리가 있는 가설이라 새벽잠이 얕은 아주 가끔에만 드문드문 떠올리던 것이었다. 물론 현재를 놓고 본다면 아주 근거 없는 가설도 아닌 모양인. 좆같은 현실과 좆같은 판타지를 비교한다면 말할 것도 없이 후자다. 눈 감았다 뜨면 구원받았기를. 내 앞에 놓인 것이 초라한 과거가 아닌 다정한 사람이기를.
2020/06/24 10:53:34 ID : vhe5cJSHu5O
근거 없는 것을 주로 맹신하는 나에게 하나의 위험성이란 마치 재난 경보와도 같아서, 그저 종일을 떨게 되는 주원인이 되기 마련이다. 내내 얕은 파도처럼 떠 있는 마음이 굳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철통 보안을 내세움에 다리만 떨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위험성을 대비한다. 그렇게 간 하루는 볼품이 없고, 앙상하다. 겉이 바삭할 뿐 속은 낱알 하나도 들어있지 않기에 폐기되기 십상이다. 그렇게 폐기된 기억에는 그 누구도 남지 않기에, 나는 매 순간 같은 하루를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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