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수습기간인 신입 수의테크야

우리는 작은 병원이야! 원장님 한분 실장님 (우리는 수의테크분들을 실장이라 불러) 나 포함 3명! 나는 최근에 지원하고 그날부터 바로 일 배우고 있어 ㅎㅎ

9-6 로테이션 이지만 병원이다보니 이 시간에 퇴근함 ㅠㅠ 근데 오늘 생각해보니 나 팔토시랑 수첩 필기도구 세탁기 위에 두고 나옴..

다른 실장님이 챙겨주시겠지...? ^^..* 오늘 옆가게 강아지 보정하다가 물렸다 ㅜㅜ 보정은 자세 잡아주는 걸 뜻해

원래 사나운 아이라 넥카라 씌웠지만 그래도 물림 ..^^

후후.. 바로 멍이 들고 구멍은 없어서 주사는 안맞아도 될것같다고 느끼는중. 원장님이랑 다른 분들은 병원가서 주사 맞으라하시는데 난 그렇게 안아파 ㅋㅋ

웃긴점 오늘 원장님이 내 아이스크림 드셨어 ㅜㅜㅜㅜ 원장님.. 그 민초 아이스크림 제건데요...

수의테크니션 하고싶은 사람들이 있을것 같아. 그리고 내 스레에 오겠지!? 근데 난 이 일을 츄천하지 않아.. 동물 좋아하면 더거욱

오늘 나는.. 안락사 하시는 분을 보고 마음이 아프더라

많이 아픈 애가 급하게 왔어.. 손 쓸수가 없다며 안락사 권하시더라구.. 진짜 심각하게 아픈 아이였어 ㅠ 보고 있으니 눈물 맺히더라. 실장님 한분이 알아채시고 힘들면 카운터 가있으라해서 좀 서있다가 나왔어.. 착잡하더라

우리 강아지도 곧 나이들텐데 아프면 나는 어떡해야하지 하며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락사를 해야하나? 아님 가만히 자연사를 해야하나 싶었어.. 이건 모든 반려인이 그럴거야 ㅜㅜ

>>8 뜨끔. 수의사가 꿈인 지나가던 레더 1.

그 친구는 3~5일 이면 자연사 할거라는 말을 들었고.. 어머니가 펑펑 우시는데 나도 마음 찢어지더라 ㅠㅠ 어린 아이도 같이 왔는데 같이 온 길에는 개가 있었다가 없어진 가는 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할지 너무 마음 아팠어

>>12 나도 수의사 꿈꿨어 ㅋㅋㅋㅋ 근데 이 일 하면서 꿈 다 깨짐 ㅠㅠㅠ

또 원장님이 어머님이랑 아버님께 5분간 시간 주시면서 나오시는데 멍 하니 생각이 안들더라.. 들리는 말을 듣고 나도 울컥 했어

카운터 앞에 우리집 애랑 같은 말티즈가 대기 하길래 쓰다듬어 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쓰다듬어 주고 일함.. ㅠ

아픈애들이 참 많이 와.. 진짜 이 일은 냉정한 정신력이 있어야 해 ㅜㅜ 나도 오늘 실장님이랑 룰루랄라 마트가서 쓰레기봉투 사오고 오니 안락사 말씀 하시고 계시더라..

평소 아무생각 없었는데 안락사 보고 나니까 차분해지네 자! 그럼 얼마나 일이 힘드냐!! 궁금할텐데 하루종일 앉아있질 못해 ㅎㅎ.. 서서 일해야하고 발이 부어서 아침이나 퇴근길에 저벅저벅이 아닌 휘청휘청 걸어 ㅋㅋㅋㅋㅋ ㅜㅜㅜ

실장님들에게 물어본 결과 5년차 실장님 : 우리도 발 아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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