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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것부터 풀어볼게! 우리집은 나, 남동생, 엄마까지 해서 세 명이서 살아 (+강아지) 집은 그냥 평범한 5층 계단으로 된 빌라인데
매일 새벽마다 누가 걸어다니는 소리가 나
가족아냐? 할 수도 있는데 가족 중에 몽유병 있는 사람은 없구 난 한 3시~3시 반 전으로 자는 편인데 엄마하고 동생은 1시만 돼도 자거든 나 혼자 깨어있는 2~3시에 자꾸 누가 느릿느랏하게 걸어다니는 소리가 나는데 가족일 수도 있지 가령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가거나,, 할 수 있는데 보통 그러면 자기 용건만 보고 다시 들어가지 방황하듯이 걸어다니고 그러진 않잖아
작년 여름에 한참 장마일 때 비 오는데 거살에 작게 건조대 널어놨던 적이 있었어 난 그냥 내 방에서 방문 열어놓고 놀다가 문득 거실 봤더니 어떤 남자애 상반신이랑 눈 마주쳤었다? 근데 나랑 눈 마주쳤는데 그 남자애 눈이 까맸어 흰자여백 이런 거 하나 없이 진짜 검었는데 눈 마주치자마자 모래가 바람에 흩어지듯이 스르륵 사라졌어
저번에 엄마가 집청소 하실 때 티비 화면에 손자국이 남아서 누구냐고 물었는데 당연히 엄마는 아니었고 나도 동생도 아니었어. 그 손자국은 엄마도 나도 내 동생의 손보다도 더 큰 손자국이었거든. 아직도 의문이야
전신 거울에는 주로 위쪽이랑 아래쪽에 손자국이 나는데 완전 큰 손자국부터, 아가 손자국 같이 정말 작은 손자국도 섞여서 찍혀. 창문에 난
손자국은 내 방 침대 위(내 머리맡)에 언젠가부터 손자국이 대여섯개 나있었는데 나한테 오는 피해는 없어서 그냥 두고 살았어 근데 어느날 친구랑 통화하다 내 머리맡에서 팍팍 하고 창 두드리는 소리가 나길래 봤더니 손자국 두 개 더 생겼더라?
아 이따 시간 날 때 다시 와서 내 방 벽에 기어다니는 검은 그림자 이야기 마저 해줄게!
스레딕 너무 재미있다༼ つ ◕_◕ ༽つ
암튼 본론으로 들어가서 마저 얘기해보자면 나는 영화 보는 걸 좋아해 그래서 침대에 누운 다음 자바라 거치대 같은 걸로 폰 잡아놓고 영화 보는데 가끔 옆을 보면 옆 벽면에 검은 그림자 같은 게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내려오기도 하고 정말 기어다니듯이 밑만 왔다 갔다 할 때도 있어 일렁일 때도 있고 암튼 그래 거슬릴 정도로 움직이거나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대부분 무시하면서 영화 계속 봐!
다음은 침대 얘긴데 이건 개인적으로 좀 무서웠던 것 같아 우리 왜 이불 손바닥으로 힘 주지 않고 살살 치면 팡팡 소리 같은 거 나잖아
한 번은 저녁에 스탠드 하나만 켜놓고 엎드려서 이불 덮은 채로 핸드폰 하고 있었는데 발 끝 부분에서부터 팡팡팡 소리가 났어 물론 방에는 나 혼자였고 처음에는 좀 놀랐는데 이번에도 무시하고 그냥 핸드폰만 봤어 근데 그 팡팡팡 소리 점점 위로 올라오더라
다른 한 번은 새벽이었는데 한 두 시쯤? 이번엔 그냥 일자로 누워서 핸드폰 하다 잘 생각으로 유튜브 보고 있었는데 발 끝에서 진짜 빠르게
다음은 엊저녁에 있었던 얘기를 해보려고 해! 신기한 건 우리집에만 오면 친구들이 다 찝찝한 꿈을 꾸거나 이상한 일을 겪거나 가위 눌리곤 해 티엠아이 하나 하자면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은 내가 초등학교 5학년 아니면 6학년 때 이사 왔어!
얘들아 좋은 아침이야 어제 저래놓고 급하게 할 일이 생겨서 마저 얘기를 못 했네
그건 잘 모르겠지만 지어진지 조금은 돼보였어 확실히 지어진지 얼마 안 되거나 신축은 아니었거든
아마 엄마께 여쭤봐도 지어진지 오래됐다고 하셨을 거야
암튼 어제 해준다고 해놓고 못한 얘기 해줄게! 이젠 엊저녁이 아니고 그저께려나 흠
그저께 심심해서 친구랑 통화 하면서 각자 할 거 하고 놀았어 이제부터 이 친구를 두팔이라고 할게! 처음에는 두팔이랑
웃고 떠들고 하다 두팔이가 갑자기 야 ㅁㅁ아 이거 말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아까 전부터 우리 대화할 때 어떤 여자가
응. 응. 하면서 우리 말에 끼어서 한 번 더 대답해. 이러는 거야
근데 난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친구 무서울까봐 에이 장난 치지마~~ 하고 다시 대화하면서 자기 할 일 하다가 두팔이가 야 진짜 어떤 여자가 응 응 하면서 중간에 웃는다니까??? 하길래 아까처럼 알았어 알았어 하지 말라그러자 ㅇㅋ?? 하면서 또 자연스럽게 넘겼어 그러고선 각자 자기 할 일을 해서 별 말이 없었던 상황이었어 근데 친구가 응 응 아니? 아냐 하면서 혼잣말을 하길래
야 너 뭐해? 이랬더니 두팔이가 또 나 너랑 말하고 있었잖아 왜 갑자기 그래? 서로 얼 타다 두팔이 말부터 들어봤는데 어느순간부터 내가 속삭이듯이 작게 축 쳐져갖고 ~했어. ~했는데. ~했다? 이런식으로 말을 막 하더래 근데 잘 들리진 않아서 너 말이 잘 안 들렸어 이렇게 말 하려고 우선 잘 안 들려도 응 응 이렇게 대답해주고 있었는대 내가 중간에 다시 야 너 뭐해? 이랬다는 거야
그리고선 친구가 나랑 전화 끊는 순간까지도 너한테서 계속 여자가 히히히히히히히 하고 웃는 소리 난다고 너 오늘 밤에 가위 눌리는 거 아니냐고 하고 전화 끊었어 덧붙이자면 그날 저녁에 가위는 눌리지 않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엔 무서웠는데 지금은 괜찮아
정말?? 흥미옵다고 해줘서 고마워! 스트레스보단 걍 음~ 어디까지 하나 보자 응응~~ 하는 느낌이야 별 문제는 없어!
가끔 이상한 꿈을 꾸는 것만 빼면!
이제부터는 그냥 자잘자잘한 거 위주로 얘기해볼게! 앞서 말했듯이 우리집은 5층이라고 했잖아 근데 새벽에 누가 창문 두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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