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괴담 조각글을 써보자 (9)
2.일상에서 문득 생각난 문구 써보는 스레 (743)
3.사귀자는 말없이 고백 멘트 적기 (138)
4.☆☆창작소설판 잡담 스레 2☆☆ (468)
5.조각들을 모아낸다면 (15)
6.글 잘 쓰는 사람들이 부럽다 (1)
7.생각난 소설의 개요만 쓰고 가는 스레 (6)
8.홀수스레가 단어 세 개를 제시하면 짝수가 글 써보자! (707)
9.조각글 적고 가는 스레 (267)
10.밸런스게임) 단한명의 열성팬 가지기 vs 여러명의 적당한 독자 가지기 (8)
11.만약 너네가 로판 소설에서 나온 책빙의가 된다면 무슨 역이 하고싶어? (111)
12.혹시 이거 설정 너무 양산형같아? (3)
13.다들 캐릭터 이름 만들때 쓰는 방법있어? (34)
14.ㄱ부터 ㅎ까지 좋아하는 단어 적는 스레 (106)
15.청춘은 켜켜이 쌓인 하루하루의 잔상이라고 (28)
16.문이 열리고 그녀가 들어왔다 뒷문장 이어보기 스레 (9)
17.If you take these Pieces (487)
18.글 잘 안 쓰는 소재구걸주 (61)
19.이름 남기고 가면 간단한 분위기 대답해주기 (214)
20.나 로판식 제목짓기 잘함 (31)
1
이름없음
2021/07/17 18:58:10
ID : wrfgmHB84JX
8
난입 환영(ღゝν')ノ♥
베스트 레스 3
이름없음
2025/12/19 21:55:01
ID : i5SGr9cnCpb
3
난 당신들의 이름도 얼굴도 성별도 나이도 모르지만, 우린 친구잖아 그렇지?
이름없음
2026/05/13 23:18:29
ID : 0nyIIMlyGld
2
여유가 있을 때 사람은 드러낸다.
여유가 없을 때 사람은 드러난다.
이름없음
2021/07/20 17:15:21
ID : gpcFck09y7w
1
달은 점점 멀어져 가서, 언젠간 지구의 중력에서 완전히 벗어난다고 한다. 언제까지고 곁을 맴도는 위성이 아니라고 한다. 지구와 달은 더 이상 한 세트가 아니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이별이 감정적으로 와닿는 날이었다.
102
이름없음
2023/10/03 16:29:22
ID : VfcNyY3A45a
0
가장 사소한 것 하나에 미소지을 수 있는 내일이 오기를
103
이름없음
2023/10/03 18:08:32
ID : VfcNyY3A45a
0
선인이라기엔 조금 소심한 사람. 그게 너였다.
104
이름없음
2023/10/04 14:13:14
ID : moNy1wk6Y7f
0
하루의 끝에, 차가운 비가 내릴 때마다 나는 당신의 온기를 그리워합니다
105
이름없음
2023/10/06 22:43:25
ID : 1jzhvwmqZcq
0
설탕이 너무 들어가 질퍽해진 커피를 들이키며 미간을 문지른다. 잠이 부족한 머리에서는 열이 났다.
106
이름없음
2023/10/06 23:38:43
ID : zPfU0smLcK4
0
나는 왜 모든 사랑으로부터 도망치는 걸까요?
107
이름없음
2023/10/08 03:00:57
ID : asmLbA2JO6Z
0
오랜만에 글을 썼는데, 문체가 바뀌어 있더라. 신기했어. 나를 바꾼 건 시간일까, 너일까?
108
고정난입
2023/10/09 22:43:25
ID : wqY1dzTO5Qp
0
그의 장례식을 핑계삼아 조금 울었다. 공기에 섞인 슬픔이 내 몸에 밴듯하다.
109
이름없음
2023/10/11 06:13:46
ID : cpTQr9beJWn
0
첫 키스엔 나름 환상을 두고있는 편이었다.
110
이름없음
2023/10/11 07:21:32
ID : zbwtxVfgkk2
0
문득 생각한다. 삶이란 어찌 이리도 끔찍한 것인가.
허나 다시금 돌아보면 그 끔찍한 것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던 내가 있었다.
111
고정난입
2023/10/11 17:20:00
ID : wpXz83DurcL
0
"좋아해"
한번쯤은 상상해봤다. 내가 그에게 수줍게 고백하는 장면을.
고백을 들은 그는, 어쩔 줄 몰라하다가 참 다정하게 거절했다.
그 모든 상상에서 나는 거절의 고백을 들었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지, 그가 나를 좋아하는지 모를 눈빛이었다.
그 모든 상상에서 내가 전혀 예상하지 못한것은 이 것이었다.
좋아해.
직접 듣고보니, 내 자신이 참 너무하다 싶을정도로 가벼이 들렸다.
그저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사랑이고 애원이었으니.
난 내가 듣고싶은것을 말했다.
"나도 짝사랑을 하는 입장에서, 상처받지 않을수는 없겠지만"
힘겹게 웃었다.
"너같이 성격도 좋고 인기 많은 애가 나랑 만나기엔 너무 아깝잖아"
잠깐 숨을 골랐다.
"나중에 더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심장이 뛰었다.
"미안해"
내가 하는 말인데, 내가 상처를 받은건. 당신을 상상하며 당신의 말투대로 나에게 들렸기 때문일까?
112
이름없음
2023/10/11 23:50:23
ID : 5RyFdCqmK0l
0
밤의 무게는 얼마일까. 그 무게가 얼마나 되기에 이렇게 하염없이 가라앉기만 하는 걸까.
113
고정난입
2023/10/12 22:22:04
ID : wpXz83DurcL
0
원래 좋은 어른을 못 가진 애들이 이맘때 쯤 선생님 좋아하고 그러잖아요? 애들 눈에 잘 가공된 가치관을 가지고 이미지메이킹 착실하게 하는 어른이 어디 흔하겠어요?...어리니까 한번만 봐줘요, 나이들면 좀 괜찮아지겠죠. 어차피 이제 졸업이니까 괜찮을거예요. 알아요. 나 어른인 척 하는거. 내가 어른이 아닌데 어쩌겠어요? 나잇대에 맞게 자란것도 아니고. 어리광 피울수 있는 사람. 없어요.
114
고정난입
2023/10/13 19:24:59
ID : wpXz83DurcL
0
흐르지못한 눈물이 머릿속에 찰랑찰랑 고여 무거웠다.
무언가 가득찬 머리는 눈물이 울렁일 때 마다 이리저리 따라다녔다. 짓누르는 무게에 숨쉬기 어려워질때 쯤 눈에 구멍이 뚫려 철철 흘러내렸다. 온 힘을 다해 쏟아내고 가벼워진 머리는, 텅 비어 있는듯 없는듯 하다 자잘하고 반짝이는 소리를 내며 가루가 됐다.
115
이름없음
2023/10/14 13:28:29
ID : nyFfWja1bfW
0
처음에는 정말 몰랐고, 조금 지났을 때는 알면서도 모른척 했습니다.
당신을 원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만은…
그게 그 누구의 책임이 아니었다는 것도, 당신 역시도 많은 고통을 받았다는 것도 이미 알았기에 그저 묻어두었을 뿐입니다.
116
이름없음
2023/10/14 16:02:39
ID : cpTQr9beJWn
0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이기적이게 된다는 각오. '이기'를 나와 당신으로 넓히는 일이라.
117
고정난입
2023/10/19 16:18:32
ID : thcHxCqqo0q
0
캄캄한 어둠속에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걸어갈 때 반짝, 작은 빛 하나가 어른거린다. 순식간에 어둠을 집어삼킨 아주 작은 빛이 마치 세상에 그 빛만 존재하는듯 모든 풍경을 가려버리고. 허겁지겁 아무리 뛰어도 손에 잡힐듯 잡히지 않아, 이젠 빛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주위를 둘러보려해도 사방엔 캄캄한 어둠이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는다.
118
고정난입
2023/10/19 23:24:20
ID : wpXz83DurcL
0
우리 관계에는 기본적인 틀이 있다. 사냥감과 사냥꾼, 달리말하면 포식자와 피식자. 누구나 사냥꾼이 되고싶어하기에 나는 사냥감을 자처한다. 당신이 나를 단과자로 유인할 때, 나는 그걸 덥썩 집어 내 입에 넣고는 맛있게 삼키는척 하고. 쓰러지지도 으르렁대지도 않는 나를 본 당신이 그제야 다가올 때, 나는 당신을 따뜻한 털로 감싸안고 부드러운 혀로 적신다. 당신이 칼을 든다면 난 목을 물것이고, 날 살려주고 간다면 그저 입 속에 든걸 뱉어내겠지. 이건 모두 당신의 선택, 난 부지런하지않아. 다만 마음 한켠에서 당신이 내 한끼가 되거나, 내 친구가 되기를 바라고있을 뿐. 방심은 가장 배부른 먹이이고, 우정은 가장 따뜻한 집이니까.
119
고정난입
2023/10/22 00:46:01
ID : wpXz83DurcL
0
나이가 차면 뚝딱 어른이 될 것이라고 믿는 시기는 지나고도 남았다. 차고 흘러넘치게 나이를 먹은 사람들이 어른이 아니던 모습은 차고 흘러넘치게 봤고, 스무살이 되기를 기다리는 아이들은 더 없이 바보같았다. 그중에서도 내가 제일 그랬다.
120
이름없음
2023/10/25 07:00:02
ID : Gq6lA1xCrvC
0
하나만 알아 주겠니 네 불행은 단 한 번도 내게 희망인 적 없었어
121
이름없음
2023/11/10 10:10:46
ID : hvBaldBak3C
0
인간사회란 신뢰를 위력으로 삼는 이들과 위력을 신뢰하는 이들에 의해 발화하고 운영되어 왔다.
122
고정난입
2023/11/10 12:28:15
ID : fe4Y4Gq6pfe
0
이유, 라는건 말이야. 필요도 될 수 있고, 과정도 될 수 있고, 목적도 될 수 있고, 또... 사랑도 될 수 있어
123
이름없음
2023/11/10 23:23:35
ID : nRA3QoJRu7b
0
봄은 사람이 가장 많이 죽는다는 계절이란다
봄의 설렘이 때로는 우울감이 되버리기 때문이라고
124
고정난입
2023/11/11 18:38:59
ID : wpXz83DurcL
0
이거 보고 생각나서..
봄의 첫 바람은 머릿속을 빙빙돌다 벚꽃처럼 내려앉았다. 이런 날 아무도 모르게 사라진다면 그거야말로 후련하지않을까? 너무나도 싱그럽고 따뜻한 햇살들이 내 안 어딘가의 수도를 녹여 줄줄줄 흐르게 만든다. 꽃잎으로 폭신해진 길바닥 위에 누워 시리고 차갑게 굳어가면 그것만큼 맘에 드는 인생도 없을 것만 같았다. 누군가 나를, 아무나 나를, 숨막혀 죽을만큼 안아줬으면.
125
이름없음
2023/11/12 15:42:22
ID : h82mlg5bDxQ
0
나와 노년을 함께해 줘
126
이름없음
2023/11/14 03:12:17
ID : UY02ts4MnTW
0
시작이 늦었다해도 끝까지 완주하면 된다. 누군가 날 재친다해도 맞지 않은 스텝을 밟을 필요는 없다. 차근차근 준비해 신중하게 한 걸음을 내딛는게 중요하다. 굳이 따라잡겠다며 애를 쓰다 그새 포기할 바에야, 여유롭게 인생을 걸어나가는건 어떨까
127
이름없음
2023/11/14 23:44:05
ID : hvBaldBak3C
0
어떤 배움은 선택 할 수 있다.
128
이름없음
2023/11/14 23:48:46
ID : y5cE1cpO5TS
0
정의란 뭔가요?
129
고정난입
2023/11/15 13:16:24
ID : alh9bbeK0la
0
이 작고 흔한 한순간도 소설의 한 부분이라면. 어떤날은 평화로운 사건의 시작, 어떤날은 폭풍전야, 어떤날은 따스한 엔딩. 가끔은 성장에세이, 가끔은 연애소설, 또 가끔은 SF판타지.
130
이름없음
2023/11/16 12:42:55
ID : nWpbzSE07ff
0
유감스럽게도 노래에는 몸을 데우는 기능 같은 건 없다.
131
이름없음
2023/11/16 22:11:51
ID : 1jzhvwmqZcq
0
흩뿌려진 빨강은 색을 잃은 세상 속 그 무엇보다 선명한 색채로 눈에 새겨졌다
132
이름없음
2023/11/16 22:12:51
ID : Dy7zbyE2lhf
0
가장 짙은 어둠은 가장 흐린 빛에 사라지는거라고...
133
이름없음
2023/11/18 23:40:25
ID : uslvjutApcH
0
빛이 있으니까 어둠이 있는 거래. 빛만 있는 너는 그저 나의 환상인 걸까?
134
이름없음
2023/11/22 00:18:07
ID : 9utuljzgrs3
0
세상은 잔혹해. 그럼에도 널 사랑해.
언제나 널 붙잡을테니, 너도 날 잡아줘.
135
이름없음
2023/11/22 04:44:49
ID : knu1ba64Y2q
0
솔직히 말하자면, 나에게 소설이라는 것은 어디 네이버 블로그 같은 곳에 쓰여진, 도대체 어떤 의도를 갖고 쓰인 것인지 모를 스타크래프트 립버전 게시글과 다르지 않았다. 그 글 안에서 맥락과 이야기는 이미 무용지물이지만 어쨌든 하나의 줄기가 이어지고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정말 그 정도 뿐. 혹시 자동완성 기능으로 쓴 게 아닐까? 하면서도 또 읽다보면 아리송하게도 미묘하게 무언가 흐름이 있는 느낌.
그래. 난 어떤 이야기든 이해할 생각이 없다.
136
이름없음
2023/12/02 22:26:39
ID : o5e7Bs2rapV
0
울고 싶다. 더 이상 시간에 말라가고 싶지 않아.
137
이름없음
2023/12/06 01:25:55
ID : eE9wK46mFiq
0
운명이라서 사랑하는 것 보단 운명처럼 사랑하는 게 좋아
138
이름없음
2023/12/07 05:56:53
ID : hvBaldBak3C
0
이제는 언제 시작했는지도 모를, 익숙하디 쓰라린 내 정신적 자해의 잔흔.
139
이름없음
2023/12/08 00:32:14
ID : hvBaldBak3C
0
그 어떤 곳에서도 나를 드러내지 않으며 나는 너에게 철저히 정제된 나만을 보여주지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넌 나를 사랑해줘야 해.
140
이름없음
2023/12/08 03:21:24
ID : jjvxDwNtcsr
0
어릴 적에는 여러가지를 생각했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지금 이 순간도 잊어버린다고 생각하면 우울함을 떨쳐낼 수 없다.
141
이름없음
2023/12/08 04:40:38
ID : hvBaldBak3C
0
어쩌면 나는 사랑을 하고있는 게 아니라 사랑할 게 필요한건가?
142
이름없음
2023/12/08 04:43:20
ID : hvBaldBak3C
0
그렇게나 온유한 고백은 처음이었다. 일상 속 작은 속삭임과 다를 바 없는 한 마디. 그 한 마디가 그렇게 되기까지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앓았을까
143
이름없음
2023/12/11 02:49:19
ID : 1jzhvwmqZcq
0
이세계에서 세계를 구하고 왔는데 만우절이라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144
고정난입
2023/12/12 18:25:06
ID : wpXz83DurcL
0
그거 알아요? 세상 모든것들은 하나하나 다 의미가 있어요. 근데요, 그건 모두 의미가 없어요. 모두가 살아가고있지만... 모두는 죽을거니까요
145
이름없음
2023/12/13 03:32:35
ID : 1jzhvwmqZcq
0
내 세계는 갑자기 빛을 잃었다. 눈앞이 깜깜해서 앞으로 향하는 것 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이전의 내가 어땠는지 너무 멀게만 느껴져 기억나지도 않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해져 손으로 덥힌 가슴이 답답할 뿐이었다.
146
이름없음
2023/12/14 22:32:28
ID : nA41Co59ijc
0
살면서 도달해야할 목표가 꼭 있어야 하는 걸까.
그냥 삶을 살아가는 것 자체를 목표로 두어선 안 되는 걸까.
147
이름없음
2023/12/18 21:09:39
ID : ktAi4Mo7wFe
0
우울에 대해 얘기하자. 조금 덧없고, 의미도 없고, 넘쳐흐르면서 텅 빈 그것에 대해 얘기해보자고. 우리,
148
이름없음
2023/12/19 20:36:59
ID : uoLbClvg0rf
0
헛된 믿음을 가졌었다.
149
이름없음
2023/12/26 19:47:00
ID : Za1eGpQq3U5
0
네가 우연히라도 나를 사랑했으면 좋겠어.
150
고정난입
2023/12/27 15:17:18
ID : 9By1wlcnxzU
0
사막인줄로만 알고 우산을 안 챙겼는데,
151
이름없음
2023/12/28 23:19:08
ID : hvBaldBak3C
0
인간은 태어나 세상에 갈구한다. 때론 울며, 혹은 웃으며.
152
이름없음
2023/12/29 20:28:24
ID : JPdBfe7unBd
0
소녀는 부패해가는 구시대의 공기를 들이마신다. 병든 폐는 타락이 묻은 공기를 마시자마자 도로 뱉어내라 성화를 부렸다. 하얀 이불에 둘러싸여 언제든 실려나갈 준비를 마친 병자의 삶에 이의란게 있는가. 소녀는 당신에 대해 생각한다. 언제든 죽을 준비를 마친 그녀 자신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의 끝에는 언제나 피를 토해낼듯 위태로운 기침이 따라온다. 이 모든것은 소녀가 죽기 전의 이야기이다.
당신을 이해할 생각은 추호도 없으니 나를 사랑하려는 생각 따위 집어치워. 당신은 나를 버릴수 없어,라고 말할때 내 뺨을 감싸오는 당신의 눈은 어린 시절 잡아죽인 쥐의 눈과 닮아있었다. 아아,선생님. 저는 이렇게나 썩어빠진 인간입니다! 나는 신께 읍소하다 못해 당신께 읍소했다. 몰락은 이렇게나 처절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물론 당신은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153
이름없음
2023/12/31 22:49:36
ID : hvBaldBak3C
0
새해 복 많이 받아
154
이름없음
2024/01/07 01:55:28
ID : JPdBfe7unBd
0
그녀는 그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차에서 내려 어딘가로 걸어갔다. 다시는 되돌아보지 않으려 입술을 꽉 깨문 표정을 마지막으로 보여주고선. 그녀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만남이란 이유로 인사 치레 같은건 하지 않았다. 그녀가 간 길로 담배 연기가 자욱히 퍼지고 있었다. 한참 그녀를 쳐다보고 나서야 그녀가 벗어둔 가죽 장갑이 옆자리에 놓여있단걸 깨달았다. 때는 이미 늦어있었다.
155
이름없음
2024/01/08 00:49:18
ID : pcNs8pdO62E
0
도마가 통통거리는 소리. 퐁당, 떨어지는 치킨스톡.
보글보글 끓는 냄비 속 카레 향이 뭉근하게 부엌을 채우면
냉장고에서 반찬통을 꺼내 뚜껑을 열어 익숙한 손짓으로
식탁의 가장자리부터 하나씩 채운다.
그쯤에서 밥이 다 됐다는 취사 종료 알림음이 들린다.
각자 분의 수저와 젓가락도 가지런히 놓은 뒤
의자를 끌어 앉았다. 어슬렁 어슬렁 하나 둘 식탁에
모이는 소리. 매운 향을 강렬히 풍기는 냄비가 중앙을 차지한다.
오늘의 메인 메뉴 등장이다.
156
이름없음
2024/01/09 00:00:17
ID : nxxxCnPa67z
0
그날 너에게 가벼운 한마디라도 건넸더라면
네가 지고있는 짐의 무게가 보이지 않는듯 굴지 않았더라면
눈동자 가득 차있던 것이 무엇일지 잠시라도 고민해 보았다면
욕실 바닥에 물이 흘러넘치는 소리
수차례 그어진 붉은 선
무언가 부서지는 느낌
157
이름없음
2024/01/10 16:52:33
ID : hvBaldBak3C
0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타인에게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
158
이름없음
2024/01/15 00:09:31
ID : z9imE1eMruq
0
설령 이 마음 거짓된 것이라 하여도
그럼에도 나는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159
이름없음
2024/01/16 02:48:00
ID : hvBaldBak3C
0
배우는 과정에는 늘 부끄러움이 존재한다. 그 부끄러움을 견뎌야 배울 수 있다.
*유튜브에서 본 거
160
이름없음
2024/01/16 03:26:17
ID : e46lvjAkrcI
0
귀여운 아기 여우가 우산을 빌려줬다.
161
이름없음
2024/01/18 16:16:29
ID : hvBaldBak3C
0
누군가가 찬란하게 보인다면 그건 당신의 눈이 그를 그리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162
이름없음
2024/01/18 17:08:16
ID : hvBaldBak3C
0
아주 오랫동안 널 사랑하고 싶어
163
이름없음
2024/01/19 01:49:26
ID : hvBaldBak3C
0
하여 종교란 믿음을 만들어 다중의 위력을 형성하고, 위력을 신뢰로 바꾸어가며 확장 되어왔다. 사실 예로부터 죽음과 신의 정체보다는 두려움을 없애줄 간단한 속삭임과 민중의 울분을 삭혀줄 선동, 한 마디 다정함과 빵 조각 정도가 전교에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온 것이다. 어쩌면 인류가 사회라는 것을 형성했을 때 부터 종교의 태동은 예고되어 왔을지도 모른다.
164
고정난입
2024/01/19 16:04:35
ID : wpXz83DurcL
0
민중들은 숨기지 못한 것을 숨겨주면서 그 숨긴 것을 필요할 때 꺼내 쓸 줄 알아야한다
165
고정난입
2024/01/19 18:29:04
ID : humoE0646mF
0
아이야, 나는 향기가 없단다. 어서 달큰하고 톡 쏘는 향을 가진 저들 틈에서 뒹굴고, 춤추고, 뒤섞이렴. 너에게도 향기가 필요할테니
166
이름없음
2024/01/19 21:26:50
ID : pcNs8pdO62E
0
눈을 감고 집중하면 가까워져 있던 외부가
한 뼘 거리를 벌리고 소리가 멀어진 게 느껴진다
내 쪽으로 돌리는 소리가 작지만 들리기 시작한 거다
167
이름없음
2024/01/21 21:00:27
ID : gkleINwILbz
0
방문을 전선으로 둔 역학관계, 숨죽인 적막과 웃음소리. 학습된 무기력과 학습한 분노의 끝은
168
이름없음
2024/01/22 16:32:17
ID : ba5WnWklbjA
0
날카로운 바람에 살결이 떨리는 한 겨울날 밤,
하얀 입김이 서리는 이 때에
가까이 보이는 누군가가 두 무릎을 팔로 꼭 끌어안은 채
웅크려 앉아있었다.
그게 누구인지는 느낌으로도 알 수 있었다.
169
이름없음
2024/01/23 18:55:13
ID : XyY60la3AZa
0
아침 인사는 가능한 빨리 밤 인사는 최대한 늦게 했으면 좋겠다.
170
이름없음
2024/01/24 00:54:17
ID : 3QmoHCjjtbg
0
제발 그 공론화 머시기 글 나타나지좀마라. 제발 사라져'!!그 방싫어!
171
고정난입
2024/01/24 01:05:58
ID : wpXz83DurcL
1
이 글들은 마음의 결핍으로 쓰여지는걸까 외로움의 과용으로 쓰여지는걸까
172
고정난입
2024/01/24 01:15:36
ID : wpXz83DurcL
0
오늘은 하늘이 유독 예뻤어! 네가 보내준 사진이 생각나서 나도 한번 찍어봤는데 생각만큼 나오진 않더라. 네가 좋아하는 하늘색 하늘에 분홍색 구름! 딱 여름에만 나온다고 말하던 그 하늘이었는데. 있잖아, 날씨가 좋은 여름이면 너랑 같이 풀밭에 앉아서 시간도 보내고, 공원도 걷고, 바다도 가고싶더라! 근데, 나 가을에도 그 예쁜 하늘 본 적 있는 것 같다? 내가 너를 너어어어어무 보고싶어해서 네가 네 생각을 선물해준건 아닌가 약간 고민했는데 글쎄다. 너는 왠지 그런거 안 할 것 같아! 사실 나 너 그렇게 그리워하진 않아! 나 되게 잘 먹고 잘 살고있다구. 걱정같은거 하지말고 가끔 예쁜 하늘이나 보여줘.
173
이름없음
2024/01/24 01:21:35
ID : wpXz83DurcL
0
가끔은 연극의 극본을 쓰고싶다. 있는지 없는지 모를 누군가의 인생을 내 맘대로 결정한다는건 나름의 대리만족이다.
174
이름없음
2024/01/24 02:12:54
ID : pcNs8pdO62E
0
내 안의 작은 불씨를 꺼트렸던 그 시절로 못 돌아가도
불씨를 살려내는 방법은 알고 있다
새로 타오른 불에서 발아한 씨앗은 다시 싹을 틔운다
나의 화력을 키우는 열정은 또 다시 자라난다
175
이름없음
2024/01/30 03:00:54
ID : wpXz83DurcL
0
이 안에 나를 투영해 가장 완벽한 결말을 만들어주고싶어
176
이름없음
2024/01/30 03:01:29
ID : wpXz83DurcL
0
네 운명을 내가 가져갈게. 나는 괜찮아
177
이름없음
2024/01/31 05:08:23
ID : hvBaldBak3C
0
삶이 던진 백지 위에 나는 붓이다
*김소영 작가님
178
이름없음
2024/01/31 20:17:08
ID : lip89wFg3Vb
0
그러니 꿈이여, 부디 제 희망을 가져가주세요.
179
이름없음
2024/02/02 00:12:48
ID : wpXz83DurcL
0
너의 전화를 받지 않고 기다리는건, 글쎄. 최대 효율의 법칙같은거지.
나는 벨소리가 울리는 내내 행복하고 너는 전화를 거는 동안 계속 애타겠지. 내 설렘은 쌓이고 네 갈증은 더 깊어지겠지. 내가 원하는 바를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얻을 수 있다는거야
180
이름없음
2024/02/04 03:22:14
ID : hvBaldBak3C
0
지배자는 사람을 도구로 만들고 쓰는 법에 대해서, 피지배자는 자유를 쟁취하고 이용하는 법에 대해서 배운다.
181
이름없음
2024/02/09 14:52:31
ID : 2NxQslwr87a
0
일시적 깨우침
182
이름없음
2024/02/10 08:51:57
ID : 2NxQslwr87a
0
조카가 너무 귀여워...
183
이름없음
2024/02/10 09:03:55
ID : g5anva2ty6r
0
어떤 결말을 원하니?
184
이름없음
2024/02/10 12:34:07
ID : gY2leFinTO3
0
손이 타오를 듯 뜨거울지라도 담고 싶은 태양이 있다면 결코 놓지 말 것.
185
고정난입
2024/02/10 17:39:42
ID : xQtvu9ulinO
0
익숙한 무심함이 주는 편안함과 낯선 친절이 주는 설레임이란
186
이름없음
2024/02/12 03:27:25
ID : hvBaldBak3C
1
매몰과 결핍, 속박은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것들 중 하나.
187
이름없음
2024/02/15 09:53:47
ID : 005SKZg47Ak
0
그 소설은 유서였어요.
188
이름없음
2024/02/17 14:40:24
ID : 8jfQk1bikpQ
0
그는 제 절망에 기꺼이 발을 들여온 이에게, 끝내 희망을 얘기하고 말았다.
189
고정난입
2024/02/19 04:37:15
ID : wpXz83DurcL
0
관계란 함께 있는 시간동안 서로의 단어를 알아가고 의미를 맞춰가는 것
190
이름없음
2024/02/19 04:38:29
ID : wpXz83DurcL
0
작은 숨을 계속 이어나가다보면 결국 삶이 된다
191
이름없음
2024/02/19 19:07:33
ID : oGtBwNxTVfg
0
나는 내일의 어제라는 시간에 살고 있어서 어제의 내일을 사는 너와는 만날 수 없으니까, 그 중간인 오늘에서 만나도록하자
192
이름없음
2024/02/20 11:44:37
ID : hvBaldBak3C
0
나의 확신에 너의 용기 한 방울 보태어 고백을 한다.
193
이름없음
2024/02/20 13:24:49
ID : oGtBwNxTVfg
0
태양까지 올라가려면 얼마나 많은 눈물이 필요한걸까?
194
이름없음
2024/02/21 10:53:48
ID : 6o0pXwFimHy
0
스물 아홉에 우리집 고양이가 죽는대
195
이름없음
2024/02/22 13:01:35
ID : oGtBwNxTVfg
0
네가 내 이상이라면 나는 네 허상이야
196
고정난입
2024/02/24 02:54:44
ID : wpXz83DurcL
0
가끔은 아주 담백한 말투를 쓰고싶다. 그저 일어난 사건을 설명하는 단순한 말. 그 안에는 조금 복잡한 마음이 들어있다. 예를 들자면, 오늘 내 꿈에 네가 나왔어. 늦은 오후에 같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산책을 하다가 네가 내 뒤에서 나를 안고 웃었어. 이런 건조한 말들은 어울리지않는 단어 하나만 써도 눈에 띄기 마련이라 다루기 어렵기도하다.
197
이름없음
2024/02/24 16:14:03
ID : 8nRyHu1iry4
0
아무것도 없던 외로운 도화지에 꽃물이 들었다.
너를 만난 순간이었다.
198
이름없음
2024/02/27 21:40:29
ID : wHBbwmtxTU3
0
어차피 사랑이 이길 텐데.
199
이름없음
2024/03/01 03:48:06
ID : 9AnQtBvyGq7
0
선물은 너가 하고싶은 것에서 해야하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 정도로
200
이름없음
2024/03/01 13:33:33
ID : 9AnQtBvyGq7
0
내 사랑은 결핍에 대한 보완이었나
201
이름없음
2024/03/01 13:40:20
ID : IK2FbeKY7cF
0
폐부에서 쥐어짜는듯한 울음소리라고 하지
그런 시도조차 사치인거 같다.
그저 좆같네란 단어와 뿜어내는 담배연기의 양만이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최대의 저항이다.
부품. 부품이다.
가벼운 마찰음만이 저항의 전부인 부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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