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내 고민을 얘기하자면 나한테는 초1 때부터 같이 지낸 친구가 있어. 그 친구는 나랑 잘 얘기하고 밥도 같이 먹고 취향도 같아서 거의 영혼의 단짝이었거든 나도 걔 좋아했고 걔도 날 좋아했어.
그런데 문제는 중1 때 이후야... 당시 나와 친구는 트위터를 했었거든. 근데 트위터에서 나랑 친구가 온갖 이상한 글이나 남혐, 취좆 등 여러 더럽고 추잡한 것만 보았거든. 그 결과 우리는 트위터를 접었어. 그리고 진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지.
친구가 한국 서브컬쳐가 망했으면 좋겠다는 거야. 그래야 트짹이나 트페미가 없어지니까. 그런데 나는 한국 서브컬쳐를 매우 좋아하거든. 장래희망을 서브컬처 관련 직업으로 정할 정도로. 그래서 난 화내고 따졌지. 그리고는 계속 싸웠어.
그 일이 있은 이후로는 그 친구와는 말을 잘 안 나누었어. 지금도 내 친구는 한국 서브컬처가 망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내가 서브컬처 얘기만 하면 곧바로 자리를 피하거나 귀를 막았어.
그래, 솔직히 트짹 때문에 클린한 덕질을 제대로 못 하는 건 정말 짜증나는 일인건 이해해. 근데 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서브컬처를 위해 일하고 싶어. 근데 내 친구는 트짹에 트라우마가 있어 그걸 싫어해. 그래서 친구를 위해 좋아하는 걸 포기해야 돼, 아니면 좋아하는 걸 위해 친구를 포기해야 돼? 난 그게 고민이야...
이름없음2021/11/22 21:47:52ID : z9dA5e45fhs
둘 다 포기하지 않게 한 발 물러서면 돼 솔직하게 털어놓고 서브 컬쳐 관련한 이야기를 서로 둘이 있을 땐 의견 충돌 나지 않게 자제하자고 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