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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zRu60txRu 2022/11/06 21:04:05 ID : mk9s4FdxxDz
방 모서리의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내는 작은 소년. 소년은 마음에 뚜렷하게 새겨진 깊은 상처를 움켜쥐었다. 작게만 느껴지던 염원들이 간절함을 더해 거대해져만 갈 때. 소년은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을 뚜렷하고도 확고하게 떠올려내었다. -만화 [캐릭캐릭 체인지] 기반. -약간의 오타쿠 감성 주의. -원작을 모르셔도 참여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설정들은 스토리에 녹여서 넣어놓겠습니다.
◆xxzRu60txRu 2022/11/06 21:09:22 ID : mk9s4FdxxDz
다음 날 아침. 나의 침대에는 세 개의 알이 덩그러니 놓아져 있었다. 너무 놀라서 비명조차 나오지 않는 입을 텁 막고, 알을 건드려보니 믿을 수 없게도 아주 따뜻하고, 심지어는 조금 꿈틀거리기도 했다. 이, 이게 뭐야. 난 이런 거 가져온 적 없는데... 1. 날 괴롭히는 무리들이 또 나한테 장난을 쳤나봐. 2. 우리 집 강아지 장난감일까? 3. 움직였어! 안에 뭔가가 살아있나봐! 무, 무서워!!
이름없음 2022/11/06 21:19:22 ID : k2k4Le41Bhx
3
◆xxzRu60txRu 2022/11/06 21:27:54 ID : mk9s4FdxxDz
두려움에 한 발 뒤로 물러나자, 마치 나에게 오려는 듯 알들이 앞으로 엎어졌다. 저건 분명히 살아있어! 시계를 흘끗 쳐다보았다. 어서 학교에 뛰어가야 하는 늦은 시간이다. 급한 대로 일단은 교복을 입고 나가려는데, 저게 내가 학교에 간 사이 부화하지는 않을까? 안에서 이상한 게 나오면? 괴생명체 같은 것이 튀어나와 가족을 공격하거나 방을 쑥대밭으로 만들면 어떻게 해? 방이 어질러지는 것은 그렇다고 해도, 새로 산 전자피아노 만큼은 망가지면 안된단 말이야! 어떻게 해. 학교에 이걸 가져가야 하나? 1. 가져간다. 2. 가져가지 않는다.
이름없음 2022/11/06 21:43:47 ID : q6i1bdu1h86
1
◆xxzRu60txRu 2022/11/07 10:13:58 ID : Ds4NwFa60k0
일단, 이 의문의 알들은 학교로 가져가기로 했다. 깨져버릴 수도 있으니까 수건으로 돌돌 말아서. 등교길은 평소와도 같았다. 학교의 아이돌과도 같은 존재들인 가디언들도 등교하고 있었고, 모두 그 곳을 힐끔거리느라 바빴다. 나에겐 좋은 일이다. 괜히 불편한 관심을 받는 일이 없으니까. 이어폰을 귀에 꼽고 노래를 들으며 걸어가는 길이었는데… 1. 가디언들중 하나와 어깨가 부딫혔다. 2. 소년을 괴롭히는 무리가 그를 불러세웠다. 3. 알이 꿈틀거리는 것이 느껴졌다.
이름없음 2022/11/07 13:10:30 ID : 47tcsoZdwmp
2
◆xxzRu60txRu 2022/11/07 13:41:28 ID : Ds4NwFa60k0
“야!” 뒤통수를 가격하는 거친 손이 느껴졌다. 학교의 불량아 중 우두머리인 (이름)이었다. 다행히도 와 나는 다른 반이었지만, 중학교때 꾸준히 그에게 당했던 괴롭힘이 고등학교 1학년이 된 지금까지도 간간히 이어져오고 있었다. “하아. 오늘도 또 그 헐렁한 교복이나 입고 온 거냐? 구질구질한 거지 새끼. 땅꼬마 DNA를 타고나서 너 그정도로 못 큰다니까? 중학교 3학년도 키 안 커서 계속 헐렁한 교복이나 입고 다니더니.” 이 나를 싫어하는 이유는…… 글쎄. 키도 작고, 눈을 찌르는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고 냅둬서 음침해보이고, 우리 집이 조금 못 산다는 것도 있겠지만, 결정적으로는 우리 형이 의 형을 괴롭혔다는 점이겠다. 그 형의 복수를 하겠다는 심리일 것이다. 내가 무슨 죄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xxzRu60txRu 2022/11/07 13:46:20 ID : Ds4NwFa60k0
내가 어떤 맞장구도 치지 않고 가만히 땅바닥만 바라보자, 화가 난 그가 내 귀에 꼽혀져 있었던 이어폰을 신경질적으로 빼내었다. 휴대폰과 이어폰이 땅바닥으로 떨어지며, 이 높아진 언성으로 소리쳤다. 이목이 몰린다. “내 말 안들리냐? 어? 거지새끼야?” 가디언들과 등교하고 있던 학생들이 일제히 내 쪽을 바라보았다. 숨이 턱 막히는 기분이었다. 무슨 말이라도 하던가, 도망치고 싶은데……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xxzRu60txRu 2022/11/07 13:58:04 ID : Ds4NwFa60k0
이런 시선들에 겁먹고 싶지 않아. 나를 괴롭히는 사람에게도 움츠러들고 싶지 않아. 강한 사람이 되어서 어떤 아픔과 공포도 이겨내고 싶단 말이야! 주먹을 꽉 쥐고있던 그때, 가방에서 작은 소리가 났다. 쩌적쩌적하고, 알 껍질이 깨지고 있는 듯한 소리. 어떠한 존재가 탄생한 것만 같은 강렬한 존재감을 느꼈다. 알 수 없는 의문의 목소리도. -그래. 네가 그 모습을 원한다면 그렇게 되면 되는 거야. 누구보다 강한 나의 모습으로! [캐릭 체인지!]
이름없음 2022/11/07 16:11:57 ID : ilvfQoK3Pco
대식 한국 로컬라이징 기반 맞겠지...? 아니면 수정할게!
◆xxzRu60txRu 2022/11/08 00:01:19 ID : mk9s4FdxxDz
캐릭 체인지? 대체 무슨...... 순간, 이마와 손에 무언가가 감기는 감촉이 느껴졌다. 확인하니 이마에는 하양색 띠가 질끈 묶여져 있었고 양 손에는 붕대가 칭칭 감겨져 있었다. 놀라운 것은 마음속에서 근거없는 자신감과 강인함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이 변화에 얼떨떨하고 있을 때, 아직도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나에게 화난 김대식이 위협적으로 주먹을 휘둘렀다. "이 좆만한 새끼가!!"
◆xxzRu60txRu 2022/11/08 00:08:57 ID : mk9s4FdxxDz
하지만. 주먹이 왜 이렇게 느리게 보였을까? 왜 김대식이 하염없이 작고 초라해보이는 걸까? 어째서 하나도 무섭지가 않지? '두렵지 않음'에서 나오는 이 모든 느낌과 생각들은 낯설다. 마치 내가 공포라는 것을 몰랐던 사람인 것처럼 여겨진다. 이런 용기를 나는 간절히도 바래왔다. 평소의 나라면 전혀 하지 않을 말과 행동이 쏟아져나왔다. 김대식에게 맞설 수조차 없어보이는 형편없는 내 팔이 그의 주먹을 붙잡았다. 그의 주먹은 내 손아귀에서 벗어나려고 부단히 애를 썼지만 부들부들 떨리기만 할 뿐이었다.
◆xxzRu60txRu 2022/11/08 00:19:29 ID : mk9s4FdxxDz
"별 거 아니잖아?" "이거, 이거 안 놔?! 야!" 나보다 약한 김대식은 전혀 두려워할만한 존재가 아니었다. 여전히 키는 나보다 까마득하게 크지만, 키만 크지 위협도 되지 않는 대형견을 보는 것만 같다. 조금 못생기고, 무력한 대형견 말이다. 주먹을 붙잡혀서 이도저도 못한 채 낑낑거리는 김대식을 보니... 그동안의 앙갚음으로 한 대라도 때릴까 하는 고민이 생겨났다. 물론 그 고민은 짧았다. 나는 주먹을 꾸욱 쥐었고, 그도 내가 무엇을 하려는지 눈치챘는지 흠칫 몸을 떨었다. 그때였다. 1. 캐릭 체인지가 풀려버렸다. 2. 가디언이 개입했다. 3. 내 수호 캐릭터가 눈 앞에 나타났다.
이름없음 2022/11/08 00:27:04 ID : E9wE2k4LcGq
3번.
설정 ◆xxzRu60txRu 2022/11/08 00:46:22 ID : mk9s4FdxxDz
소년의 첫 번째 수호캐릭터는 '거대한 자신감과 용기를 지닌 강한 나'의 모습을 바라는 마음에서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고, 이마에는 흰 띠가, 주먹에는 붕대를 칭칭 감았습니다. 알의 무늬는 (예시: 검정색의 바탕에 번개 모양이 그려져있다.) 특징은 어떠한 시선에도 움츠러들지 않고, 겁도 쉽게 먹지 않는 당돌하고 단단한 성격입니다. 또한 물리적인 강함이 돋보입니다. + 주인공의 이름
이름없음 2022/11/08 00:54:49 ID : ak7hAnSFctv
주온
이름없음 2022/11/08 01:10:21 ID : E9wE2k4LcGq
(공포영화가 떠오르는디) 붉은 바탕에 파란 선으로 타오르는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름없음 2022/11/08 03:11:11 ID : anxu60qZdzT
유하원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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