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거기 소문 안 좋은 거 알 사람은 다 알 거야
ㅅㅁ요정ㅂㅁ에서 봉천11동 괴담이라는 영상 있는데 그거 보고 생각나서 써봐
참고로 아버지가 그 지역에서 근무해 그래서 몇 가지 주워듣는 듯 경험?한거야
우리 집은 귀신,무당 이런 거 안 믿는 분위기였어(지금도 90은 그래)
2이름없음2023/01/17 23:55:09ID : 01coE2sjg1C
나는 말을 되게 빨리 했어 돌 이전에도 "안녕하세요"이런 말들은 할 줄 알았고 돌 지난지 3일도 안 되어서 말이 탁 트였대
한번은 내가 가족들이랑 집에 가던 길에 손을 놓쳤어 어쩌다 보니 백화점이 있었거든 거기가 지하철역이랑 지하상가로 연결되어있었어 근데 난 많아봐야 3살이었단 말이야? 근데도 전혀 무섭다는 생각이 안 들었고,오히려 최대한 멀리 달아나야겠다는 생각뿐이였어. 회전문?빙빙 도는 그거 있잖아 그 뒤는 정말 복잡하고 지하철 다니는 데라 거기로 들어갔으면 나는 고아가 되었거나 죽었겠지? 그때의 나는 그 문 앞에 서서 "나는 여기서 벗어나야 한다,이 문을 나가야 한다" 와 "안 된다 여길 지나치면 돌이킬 수가 없다" 이 생각이 반복되는거야...그 사이에 가족들이 날 찾아서 문 넘어로 가지는 않았지만...
3이름없음2023/01/17 23:55:52ID : 01coE2sjg1C
그 선택이 다행인건지는 아직 모르겠어 이유는 뒤에 알려줄게
4이름없음2023/01/17 23:57:14ID : 01coE2sjg1C
아까 내가 말을 되게 빨리 했다고 했잖아? 동생은 그 반대였어 유치원 가서도 말을 못 해서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겨우 텄는데 그때가 6,7살이라고 치면 나는 2,3학년정도 되겠다
5이름없음2023/01/17 23:59:10ID : 01coE2sjg1C
내가 이때 뭐에 홀렸었는지 그냥 동생 눈에 본드를 넣었어 한두방울도 아니고 눈에 털어넣은거지 웬일인지 병원도 안 갔는데 걍 존나 멀쩡하더라고 어른들도 다 알고 이제는 그 얘기 나오면 하하 레주가 그랬지 이렇게 넘어간다?
6이름없음2023/01/18 00:01:05ID : 01coE2sjg1C
또 재작년인가 그때는 친척 적어도 15명 이상은 모였는데 내 외할아버지,증조할머니,할아버지 이렇게 제사를 지냈었어
밥그릇에 숟가락을 꽃아놓고 한 번씩 절을 하라는데 딱 내가 하고 뒤로 물러서니까 숟가락이 쓰러지더라
7이름없음2023/01/18 00:03:32ID : 01coE2sjg1C
외할아버지가 나 되게되게 아꼈거든 폐에 문제가 있어서 돌아가셨는데 나는 3번째 손자니까 내 동생부턴 할아버지 얼굴 사진으로만 봤거나 모를 거야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병원 근처가 상가가 많고 내 가족+할머니가 가던 찜질방도 (코로나 터지고 지금까지 안 갔어) 그 근처야 그리고 가족들끼리 좋은 일?있다고 비싼 뷔페 갔는데 그 병원 옆 건물이더라고 결혼식장
8이름없음2023/01/18 00:04:18ID : 01coE2sjg1C
할머니 집에서 40분거리 납골당에 있다가 지금은 용인에 있는 증조할아버지,할머니 있는 납골당으로 모셨어
9이름없음2023/01/18 00:06:03ID : 01coE2sjg1C
이 세분 모두 나 엄청 아끼셨거든 증조할아버지가 97세정도에 돌아가셨는데 난 1년에 2번도 갈까말까 그 정도로 오는데 4시간 차 타고 와줘서 고맙다고,딸기 드리면 막 나눠먹으면서도 나는 꼭 챙겨주시고 엄지손가락이 없으신데 그 손도 꼭 잡고
10이름없음2023/01/18 00:08:10ID : 01coE2sjg1C
외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첫 장례식장이었고(하루도 안 있었어) 10년정도 지나고 증조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가 2번째 장례식장이었어
11이름없음2023/01/18 00:08:40ID : 01coE2sjg1C
그리고...이것저것 풀 것들이 참 많은데
12이름없음2023/01/18 00:09:57ID : 01coE2sjg1C
일단 지금 내 상태?상황은 중학생이고,경찰서도가봤고 약물도 먹고 자해랑 자살시도도 해보고 뭐 평범하게 지내지는 않고 있어
13이름없음2023/01/18 00:14:59ID : 01coE2sjg1C
봉천역 있잖아 거기 개발하면서 사람 많이 죽었대
귀신도 많고 무당집도 많고 아빠가 퇴근할 때 거기 당집에 줄이 엄청 늘어져있다더라
위치가 어딘지는 알려지면 안될 것같고 봉천역 알지?거기랑 꽤 가까운 회사가 있어
12년 이상은 다닌 회사라서 직원들도 서로 사정같은 거 아는 사인데(사이가 좋은지는 잘..?아주 좋진 않고 그냥저냥..)한번은 내가 거기 간다고 아빠가 말해놓으니까 뽀로로 과자랑 애기음료수 준비해주시고 무튼 그랬어
거기 회사에 경비가 있는데 그 경비해주셨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거든
근데 그 할아버지 역시 나 엄청 아끼시고 경비실 안쪽에 들여보내주셔서 막 장판에도 누워있고 용돈 5만원씩 주시고 과자 주시고 그랬어
경비실 할아버지...돌아가신 세 분이랑 느낌이 비슷하더라고 딱 느껴보면 아는데 같은 결의 사람이라는 게 느껴졌어 아빠가 장례식장은 가지 말고 자기만 다녀온다고 해서 가진 못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