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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3/05/09 22:41:14 ID : o3RB9dwrale
안녕! 저번에 군대 썰 풀던 스레주인데 제목과는 다른 썰이라 여기다가 풀까해! 그게 맞는거겠지? 참고로 이번 썰은 내 삶의 영향을 끼친다던가 다른 스레처럼 현실로 넘어오거나 이로 인한 후유증이 있다거나 하진 않고 몇년이 지나도 생생히 기억나는 꿈이고 이밖에도 살면서 겪은 소름돋는 일들이야 야간 업무 중이라 이따가 다시 올게! 듣고 싶은 사람 있으면 간간히 와줘!
이름없음 2023/05/10 00:14:09 ID : i04IIGoIK2G
저용
이름없음 2023/05/10 00:27:38 ID : o3RB9dwrale
내가 중2 때 였던가 중1 때 꿨던 꿈인데 아직도 분기별로 꾸는 것 같아 보통 몇달에 한번 씩 꾸는 정도인데 공통점이 처음엔 평소 아무 개꿈으로 시작했다가 어느 순간 동굴 속 절벽 비슷한 장소로 이동되더라구. 어떤 느낌인지는 나중에 그림으로 간략하게 올릴게!
이름없음 2023/05/10 00:29:13 ID : o3RB9dwrale
그 꿈을 꿀 때마다 같은 식으로 반복되는 느낌이야 절벽 끝자락에 내가 있고 그 맞은 편에 귀신으로 보이는 (흔히 묘사되는 더러워진 하얀 소복에 머리가 산발인 여자) 사람이 서있었어
이름없음 2023/05/10 00:31:15 ID : o3RB9dwrale
동굴 안이라 그런지 되게 어둡지만 나랑 그 귀신만큼은 엄청 잘 보였고 그때문인지 더 무섭게 느껴졌지 제목에서 말했듯이 그 귀신한테 여러차례 죽임을 당해서야 그 꿈이 끝나는 형태인데 오래되서 순서는 기억 안나고 생각나는것만 말해주자면 갑자기 내 눈앞에 와서 목을 조른다던가 아니면 손으로 배를 뚫어 간을 뺀다던가
이름없음 2023/05/10 00:33:18 ID : o3RB9dwrale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 당시 전설의 고향이라는 괴담 프로그램에 나왔던 방식이랑 비슷한 거 같아. 너무 무서워서 울면서 빌기도 해보고 도망도 처보려 했지만 내가 고소 공포증이 있어서 절벽에서 어떻게 도망칠 수도 없는 노릇이였지 그래서 한번은 눈을 감고 꿈이 깰 때까지 기다려보기도 했었어
이름없음 2023/05/10 00:36:58 ID : o3RB9dwrale
근데 눈을 감으니까 조용해 지더라. 이게 파훼법인가 하고 살짝 안심이 됐었어. 얼마 안가 내 귀에 숨소리가 들리면서 일말의 희망도 무너졌지만 ㅎㅎ 내가 눈을 감고 몇분정도 있으니 내 옆으로 와서는 숨죽여 웃을 때 콧바람이 새는 소리가 났었어 풉...ㅎㅎ ㅋㅋ ㅎㅎ 이런 소리 ㅠㅠ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친구랑 웃긴 영상보고 몰래 웃을 때랑 같은 웃음이지만 느낌은 완전히 달라서 더 소름 돋았던 것 같아 아무튼 내가 놀라서 눈을 뜨니 그제서야 그 귀신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있었지
이름없음 2023/05/10 00:40:29 ID : o3RB9dwrale
어떻게 생겼냐면 이것도 나중에 그림으로 간단하게 묘사를 할거지만 지금은 못하니.. 우선 엄청 깡 말랐고 귀가 한쪽이 없었어 눈은 아오오니 마냥 엄청 컸었는데 동공이 큰건지 흰자가 거의 안보일 지경이였지. 그상태로 손톱으로 벤건지 얼굴이 찢겨서 죽었어.
이름없음 2023/05/10 01:06:28 ID : o3RB9dwrale
또 한번은 무섭고 울다보니 너무 억울해서 화가 나더라. 내가 왜 이런일을 겪고 무슨일 인지도 모르겠는데 뭘 그렇게 잘못했다고 이러고 있는지 열분이 터져서 나도 달려들었어 어차피 죽을 거 발악이라도 해보자 싶어서. 지금은 그게 제일 후회돼
이름없음 2023/05/10 01:58:25 ID : o3RB9dwrale
원래 그전에 여러번 당할 때는 웃고있다는 인상이 아니라 그냥 희미하게 미소짓거나 무표정이였는데 츄르앞에 고양이 마냥 동공은 더 커지고 아주 화알짝 웃더라구.. 소리도 쇳소리 내면서 그 표정을 보니까 온몸에 소름이 돋아서 그대로 얼어붙고 멈칫했는데
이름없음 2023/05/10 15:01:48 ID : 7s3A6jbdxvh
계속 꿀정도면 뭐가 끼긴꼇나봐,,, 군대썰보고와야겠다
이름없음 2023/05/10 18:25:57 ID : PgY3xA2Mkk1
검정고무신 귀신편ㅇ보는거 같아!
이름없음 2023/05/13 01:29:13 ID : o3RB9dwrale
가끔 비슷하게 꾸지만 예전처럼 깨고나서도 생생히 기억나거나 하진 않아 아마 내생각엔 무의식으로 트라우마 같은게 남아서 악몽꾸듯이 꾸는거 같아 난 멀쩡히 잘 살고 있어!! 걱정해줘서 고마워 ㅎㅎ
이름없음 2023/05/13 01:30:56 ID : o3RB9dwrale
로그인을 안했었네! 흥미롭게 봐줘서 고마워! 내가 요새 이사때문에 바빠서 시간이 많이 안나네 나중에 널널하면 이어서 풀게! 그래도 보고있는 사람 있어서 좋다
이름없음 2023/05/15 23:01:19 ID : o3RB9dwrale
시간이 남아서 와봤어! 보는 사람 없어 보이지만 ㅠㅠ 이어서 해볼게 동공 커지고 웃었다고 했잖아 그 표정이 영화 중에 곤지암 다들 알겠지? 거기 나온 귀신들린 배우 얼굴에서 입이 찢어지도록 웃는 표정이었어. 난 그래서 아직까지도 곤지암 영화중에 그 장면이 제일 무섭더라 아무튼 난 어떻게 해볼 수가 없었고 멈칫한 상태로 어버버 했었지
이름없음 2023/05/15 23:05:02 ID : o3RB9dwrale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귀신이 엄마가 아이 안아주듯이 두팔을 앞으로 뻗은 채(그 표정 유지하고) 우다다 달려와서 목을 물었나? 꺾었나 기억이 잘 안나지만 목쪽을 공격했었어 그 뒤로도 그 꿈에서 깨고 며칠이 지나던 몇 주가 지나던 거의 잊혀질 때 쯤 또 어김없이 꿈에서 그 귀신과 조우하고 했었어
이름없음 2023/05/15 23:18:35 ID : o3RB9dwrale
요새도 아주 가끔씩 꾼다 했잖아 근데 요즘은 꿈에서 깨면 생생하지 않고 기억나지 않아서 그렇게 무섭진 않지만 내가 가장 무서웠던 장면이 있어. 한창 그 귀신한테 시달릴 때 너무 무서운 나머지 절벽에서 떨어진 적이 있었어. 절벽 밑은 물이 고여있는 호수 같았고 그 주위에 모래인지 흙인지 땅도 있었어 난 수영은 못하지만 절박했는지 어떻게 허우적 거리면서 땅 위로 올라왔어. 애초에 패닉 상태라 이제 뭘 해야할지도 모르면서도 그게 따라오는지 온 신경이 집중되고 있었지. 그래서 그 절벽을 올려다 봤는데
이름없음 2023/05/15 23:21:24 ID : o3RB9dwrale
하얀 천 같은게 절벽에서 떨어지더라..아 지금 생각해도 너무 무섭다 그냥 슝 풍덩 하고 빠지는게 아니라 뭐랄까 무슨 종이박스가 떨어질 때 처럼 좀 가벼운게 내려오듯이 슈루룩 하고 물속으로 들어갔어 물속에서 뭔가가 이동할 때 표면에 작은 파도가 생기면서 일렁이잖아 그게 점점 나한테 다가왔고 얼마 안가 그 귀신이 뭍으로 기어 나왔어 무슨 깨애애애애 소리 내면서
이름없음 2023/05/15 23:22:53 ID : o3RB9dwrale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 그 꿈에 대한건 얼추 다 쓴거 같아! 내가 악몽은 자주 꾸지만 이것 만큼 임팩트 있고 소름돋는 꿈은 많이 없던 것 같아! 눈팅으로라도 보고있는 사람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 이따 시간 좀 생기면 집에 노숙자가 침입한 썰도 풀게!
이름없음 2023/05/16 00:19:02 ID : wq0mrfhxO5R
레주 진짜 고생많았다....니가 뭘잘못한것도 아닌데 걔는 왜그런데...? 진짜 못됐다 엄한 사람 괴롭히고
이름없음 2023/05/16 03:59:52 ID : o3RB9dwrale
ㅎㅎ 고마웡! 그러게 뭐 질풍노도의 시기니까 이런저런 생각에 그랬을 수도 있고! 아무튼 이번엔 우리집에 노숙자와서 문따려고 했던 썰이야
이름없음 2023/05/16 04:14:17 ID : o3RB9dwrale
내가 중1 막 됐을 때인데 우리집은 옆집한테 월세를 받아 옆집은 원래 부모님이 조그맣게 만든 창고 같은 집인데 아빠가 돈을 좀 버셔서 마당넓히고 큰집을 지었어 그래서 그냥 창고로 쓰려다가 월세 받는 가정집으로 리모델링도 했구 아무튼 우리 동네는 시골이라 집은 조금 낡았어도 엄청 싸게 내놨지 그날은 옆집에 모자가 살던 때였어
이름없음 2023/05/16 04:19:29 ID : o3RB9dwrale
옆집 문이 울퉁불퉁한 유리가 달린 문이라 밖에 누가 있으면 실루엣이 보이거든 밤에 엄마와 아들이 자고 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리면서 자기는 위험한 사람아니니 들여보내달라고 했대. 누가봐도 위험한 사람이고 개무섭잖아,, 아무튼 안된다고 해서 쌍욕을 퍼부으면서 갔대.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나와보니 가스관을 어떻게 했는진 모르지만(지금은 안다) lpg통에 구멍을 냈더라 경찰에 신고할까 하다가 일단 우리 엄마한테만 얘기해놓고 말았지
이름없음 2023/05/16 04:22:55 ID : o3RB9dwrale
그로부터 며칠 후 또 밤에 찾아와서 먹을걸 달라고 요구하면서 이번에 안 들여보내 주면 내가 들어간다고 겁을 줬대. 그래서 옆집 아주머니가 무서워서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전화하고 경찰한테도 신고했지. 엄마가 전화 받으시고 놀라서 거실불을 키고 창문을 열었는데 (참고로 거실 창문은 성인 남성 키보다 훨씬 컸음 창문을 열면 거실이 다보일 정도야) 엄마랑 노숙자랑 눈이 마주쳤다는거야 엄마는 아직도 그 때가 너무 무서워서 트라우마가 남았어 그 노숙자가 엄마를 보더니 아직 안잤구나! 하고 미친듯이 웃으면서 우리집으로 뛰어왔어 엄마는 겁에 질려서 바로 문잠그고 경찰에 전화 했지
이름없음 2023/05/16 04:26:46 ID : o3RB9dwrale
형이랑 나,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다 깨셔서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쾅쾅 울렸어 알고보니 그 노숙자가 뺀치를 어떻게 구했는지 그걸로 문을 두드리고 있었지 뭐야 아직도 그때 두드려서 스크레치 나고 철이 휜 흔적이 있어 진짜 그때 무섭기도 무서운데 아빠가 화를 낸 적이 한번도 없었거든 그날 처음으로 아빠가 극대노한 모습을 봐서 그게 더 무서웠어 경찰이 와서 바로 연행하고 옆집이랑 우리가족을 달래는데 얘기를 들어보니까 시내에서 누가 퍼질러 자고있길래 집에 들어가시라고 보냈던 사람이래 술먹고 길바닥에서 자다가 이리저리 흘러 우리집까지 오게된거야 싸가지 없는노무시키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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