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딕

초등학교 내내 교우관계 좋지 않았고 성적 낮았고 방청소나 내 관리도 못할 정도로 덜렁대고 성인이 되고나서는 신경쓰지만 돈이나 물건 잃어버리는 경우도 허다했고...부모님에게 상담해도 될 내용, 그게 힘들면 선생님께라도 도움을 찾아야 하는 일들을 멍청하게 침묵하고 친구들이랑 있으면 자기주장 잘 못하고 전두엽 발달도 느렸는지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 사람 눈 마주치는 것도 힘들어했음. 당시 남들은 어제 있었던 일도 잘 기억했고 영상을 보여주면 내용도 설명하고 줄거리나 감상문도 잘 써서 제출했는데 난 펜만 굴리다가 제대로 낸 적이 한 번도 없음. 다른 애들도 나한테 대놓고 꼽주고 한명이 나 싫어해서 다른 애들 선동해서 애들이 집단으로 따져도 내 기억이 정확한지에 대한 의심이 들어서 정말 단 한 번도 변명이나 말로 해볼 생각을 안함. 그냥 가만히 있었어. 남들이 뭘 하든 뭐라고 하든 어떻게 생각하든 무기력하게 난 이런 사람인가보다 하고 가만히 있었어. 그런데 이걸 받으면 뭐라고 말해야할지도 모르겠어. 막 도움반까지는 아닌데 그래도 또래들보다 덜 떨어진 적이 많아서 걍 애매함. 집도 가난하고 부모님도 고졸 이하라 가정환경이나 여러 경험을 못해본 탓인지 아니면 정말 내 지능문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