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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2023/06/06 05:15:55 ID : cranDta5Pik
내가 어릴 때 아빠가 잠깐 어디 들르러 차를 세워두고 차에 내가 조수석 뒷자리에 엄마랑 동생이 타고 있었는데 내가 어리니까 뭣모르고 조이스틱을 건드려서 차가 앞으로 가기 시작한 거야 근데 거기가 언덕이어서 밑으로 차가 막 달리기 시작했는데 그때 엄마가 동생만 안은 채로 차에서 뛰어내렸대 그리고 아빠가 발견하자마자 달려서 차에 타서 다행히 차를 멈췄대 이 얘기를 내가 좀 크고 나서 들었는데 이게 난 머릿속에서 잊혀지지가 않아 왜냐면 난 크면서 엄마가 동생을 더 편애하는 느낌을 항상 받으면서 살아와서 그런데 딱 그 얘기를 들으니까 가끔 진짜 이 생각하면 눈물이 자꾸 난다..? 이거 내가 이상한 거야....? 나 때문에 저렇게 위험한 상황이 생긴 거니까 어렸지만 내가 잘못한 게 맞는데.. 근데도 같은 자식인데 그렇게 위험한 순간에 동생만 안고 뛰어내렸다는 게 크면서 편애하는 걸 느꼈는데 그 얘길 들으니까 되게 씁쓸하고 속상하네.. 다들 어떻게 생각해
2 이름없음 2023/06/06 05:53:33 ID : a3u4HvhcE2n
자식 간수 못한 부모 탓이고 스레주는 잘못이 없지. 그리고 솔직히 부모라도 더 아픈 손가락이 있긴 있음. 물론 본인들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자식 각자가 원하는 가치가 다르고 부모도 사람인데 뭘 어떻게 똑같이 좋아해. 자식한테 미안하니까 어른들이 하는 말이지 애들 중에는 진심으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 몇 없음. 아니 있다고 해도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에 들으면 지레짐작 할 순 있을 걸. 뭐가됐든 사람과 관련된 일이니까 딱히 이상한 일도 실망할 일도 아니고! 그리고 평균적으로 엄마들은 막내를 더 좋아하더라. 애들이 좀 크면서 후회심이 들 뿐 그럼에도 계속 봐왔던 애 보는게 사람같아. 아니면 스레주가 차 기어 당긴 부분도 통제가 불가능한 정도의 거리감이 있으니까 우선 가까운 애부터 안았고 그 후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으니 우스갯소리처럼 할 수 있었다 정도. 그리고 아빠는 스레주 보고 달려와서 차 멈췄잖아. 엄마는 막내를 아빠는 첫째를 더 신경쓰고 있는 걸 수도 있어. 첫째는 진짜 첫애라서 감회가 새로운 기분이란게 살면서 느껴지거든.
3 ;/ 2023/06/06 07:32:00 ID : cranDta5Pik
>>2 나 혼자 과거에 있었던 사소한 일로 속 끓인다고 생각했는데 진지하게 답변해줘서 고마워 맞아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아빠를 더 따랐던 거 같애 그러다보니까 어느순간부터 뭔가 하게 돼도 항상 엄마는 너가 아빠랑 해 엄마는 동생하고 할게 이렇게 그냥 짝을 지어버릴 때도 있었고 넷이 다같이 걷는데 보통 난 아빠랑 앞장서서 걷고 동생이랑 엄마가 뒤에서 걸어오는데 가끔은 그래도 엄마랑 걷고 싶을 때도 있잖아 그래서 한번씩 뒤로 오면 얼른 따라서 앞으로 가라는 식으로 분위기가 돼버리더라고 아빠 일가고 엄마랑 동생하고 셋이 장보러 가거나 걸어다니면 그때마다 난 혼자 따로 떨어져서 걷는 기분이었던 것 같아 이게 정말 아직까지도 되게 마음에 맺혀 있는 건데 둘이 손잡고 걸으면 혼자 앞에서 가거나 아니면 살짝 뒤에서 따라가거나.. 근데 보통 이거 친구들 사이에서 홀수일 때 느낀다는 그런 거잖아 그런데 난 집에서 셋이 있을 때 항상 느껴서 다 큰 지금도 비슷한 일들 있을 때마다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 받게 되더라고 다른 거 마음에 남아있는 것들도 있지만 뭔가 이런 흘러가는 분위기 속에서 은연 중에 느꼈던 것들이 더 오래 남는 거 같애 원래 화나거나 속상한 일 있어도 좀 지나면 까먹는 편인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저런 사소한 거 자꾸 기억하고 스트레스 받는 게 스스로도 진짜 싫다ㅜ 후ㅠ 위에 얘기 들어줘서 고맙다고 쓰려다가 말이 너무 길어져버렸네 마음에 응어리가 많이 쌓여서 더 하면 얘기가 안 끝날 거 같아 그냥 뭔가 평소에 집에서 외로운 느낌을 많이 받는데 주변사람들한텐 이런 얘기하기 싫고 여기에라도 하소연해봤어ㅜ!! 얘기 들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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