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부터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
원래 엄마는 되게 활동적이고 건강한 취미를 즐겨 하시는데
등산모임이라도 있는건지 주기적으로 등산도 가시고 다음날은 되어서야 집에 오실때도 있어
근데 신체적인거랑 별개로 정신적으로는 좀 많이 불안하시거든
(내가 엄마에 대해 잘 아는게 별로 없어서 추측이긴 해.)
원래 첨부터 그랬던 거는 아니고 멘탈이 약해서 주기적으로 생기는 증상인것 같아
나는 아빠는 없고 엄마랑 둘이 살고있어
아빠가 빚을 좀 많이 남기고 가셔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엄마가 허구한날 밥도 잘 안주고 구박하고 때리고 다녔었거든
그래서 3개월 전 기회만 엿보다가 어쩌다 갑작스럽게 기회가 생겨서 짐싸들고 말 안하고 갑자기 나왔지
독립을 허락해주실거라는 보장도 없고 그때는 너무 맞아서 몰래 빠져나오기로 한거야
그렇게 3달동안 부산에서 남자친구랑 반동거 하다가
얼마전에 집도 처분하고 빚도 앵간한건 다 갚았는지 새집도 구해서 엄마 상태도 다시 좋아지셨다고 그래서 도로 본가로 올라오게 되었어
엄마 건강 상태는 놀랍게도 예전처럼 호전되어 있었어
밥도 챙겨주고 화도 안 내셔
그런데 베란다에 습관적으로 나가있는 적이 많아졌는데
베란다에서 뭐하는건가 슬쩍 보려는데 계속 나가라고 쫓아내는거야
뭔가 숨기는것처럼
그러다 10분정도 지나고 도로 방으로 들어가시는데
베란다에 엄마 있었던 자리에 담배냄새가 진하게 나는거야
그런데 나도 엄마한테 숨기는게 있고(남자친구가 있고 1년 가까이 되었다는 사실은 얘기 안 했어. 그런데 자주 외박하는걸 들켜서 엄마도 나에 대해서 짐작만 하고 있는것 같아) 엄마도 지금 나랑 똑같은 상태일거라는 짐작이 있어서 불안해
2이름없음2023/06/06 10:45:37ID : uk1cpPeIK2M
그냥 눈감아 드려
3이름없음2023/06/06 10:57:41ID : paoFcoNtdvh
엄마 담배 펴? 냄새 엄청 나. 근데 왜 이걸 숨겨. 아니 괜찮아. 상관없어. 요즘 담배 안 피고 사는 사람 어딨고 이렇게 냄새가 나는데 어떻게 숨긴다고 숨겨진다 생각해.
나라면 이렇게라도 말해보긴 할 것 같아. 물론 스레주가 엄마와의 관계호전을 원한다면. 나라면 처음엔 말 안 하다가 나중에 엄마 담배피잖아 라고 말할 것 같기도. 겨우 담배피는 걸로 숨기는 것도 그걸 알면서 묻어두는 것도 완전 이상해. 그거 펴서 나아진 거면 나중에 끊더라도 난 잔소리는 못할 것 같아. 너무 힘들고 피고 싶으면 펴야지.
4이름없음2023/06/06 11:57:07ID : qZjumslxxBh
나도 엄마가 담배 피는 거면 진짜 충격이 클 듯하다
5이름없음2023/06/06 12:43:01ID : anDAo6lAY62
아까도 또 베란다 가시던데
빨래돌린다는데 손에 라이터 쥐고있는거 보고 사실상 확신했음
아빠도 사고로 잃었는데 엄마도 잃어버리는건 원하진 않아 사실
그냥 그때 엄마랑 싸우고 난 업보라고 생각하면 되는건가
6이름없음2023/06/06 12:45:41ID : anDAo6lAY62
아..결국 맞았네...
뭐 어쩌겠어 이렇게 된거
7이름없음2023/06/06 13:15:15ID : Xs8rtcmqZir
좀 이해가 안되는데 엄마가 담배피는게 왜 충격이야??
'엄마'가 담배를 펴서 충격인거야
아니면 엄마의 정신건강이 좋지 않아보여서 충격인거야?
뭐에 불안해하는건지 모르겠어
엄마가 또 때리고 구박할까봐 걱정되는거야? 근데 그게 담배랑 무슨 상관이지
미안해 긁을 의도가 아닌데 잘 이해하고 말하고싶어서
어머니도 성인인데 피울 수도 있고 배경을 보니 그렇게라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으면 피우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건강 문제 때문에 걱정될 만도 함
조심스럽게 피우시는 거 알고 있다는 듯 언질을 주고 어머니가 피우는 거 맞다고 하시면 건강 문제 때문에 걱정스러우니 조금만 피우면 좋겠다고 하는게 좋을것같아
10이름없음2023/06/06 17:02:25ID : anDAo6lAY62
>>8 응응 아빠는 오래 입원했다 가셨어
>>9 안그래도 등산다니는거 외에도 알아주는 주당인데다 워낙 사람만나고 밖에 다니길 좋아해서,,, 어릴때부터 필름끊긴채로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어코 흡연에까지 손을 대시네
엄마 체력이 발군인것도 옛날 얘기고 지금은 예전같지 않으셔
아빠는 나 태어난 뒤로부터 술담배에는 한번도 손 안댔는데도 일찍 가셨는데 엄마마저 잃을까봐 솔직히 불안해
나야 성인이지만 아직 졸업도 안했고 마음의 준비가 안됐어
11이름없음2023/06/06 17:04:29ID : anDAo6lAY62
나 집나간뒤로 언제부터 피우셨는진 모르겠는데 이제와서 금연을 권유하기는 솔직히 못할것같아
아니야 초기니까 빨리 잡을수 있을까
기껏 가정의 평화가 도로 돌아왔다 생각했는데 그 평화를 내손으로 도로 깨버릴까봐도 있어서 말 못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