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미성숙해 고등학생이거든
오늘 학교 끝나자마자 급하게 학원 지하철타고 혼자 갔단 말이야. 바로 가야했어서 걸으면서 삼김 먹고 학원 4시간 끝나고 방금 집왔거든. 엄마가 데리러 오셨는데 오늘 있던 일들이 서럽고 몸도 힘들어서 좀 찡찡댔어. 지하철 입구에서 학원까지 15분 정도 걸어야해서 아까 저기 걸어갔는데 너무 멀었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거든. 근데 그게 뭐가 그렇게 힘드냐고 10분 걷는 건 나도 한다 내가 널 데리러 오는게 내 의무냐고 막 뭐라 하시는 거야. 내가 듣고 싶던 건 그냥 오늘 수고했다 뭐 이 정도였는데 내가 너무 투덜댄 건가 아니면 그냥 솔직하게 수고했다고 말해달라 말하지 못해서 였는지 화를 내시길래 그냥 조용히 에어팟 끼고 노래 들으면서 집왔어.
요즘 힘든 시긴데 부모님이 나에게 공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나도 모르게 투덜대버렸어. 앞으로는 절대 죽어도 힘들다는 말은 혼자 삭혀야할 거 같아. 지금 방에서 울고 있는데 뭐가 그렇게 서럽다고…
앞으로 데리러 오지 말라고 해야겠다. 금전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어도 다른 부분은 혼자 해결하는 게 좋겠지?
하루에 20~30분 정도 나에게 시간 써주는 건데 그게 그렇게 아깝고 싫었나… 날 학원에 데려다주거나 데리러오는게 의무는 아니지만 가족이면.해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그동안 그냥 하기 싫은 일이라고만 생각하셨나봐. 그만 울어야지..
2이름없음2023/08/18 06:54:01ID : Hu8o0ty6lA0
아빠는 다를지도...?
3이름없음2023/08/18 21:36:34ID : 2tBvwmtvwnw
>>2아빠는 분노조절장애임 정신병은 약이 아니라 이겨내야한다고 믿는 사람
앞으로 둘다 나 데리러 오지 말라함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