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우린 6개월 차 롱디 커플이야. 나는 한국, 남친은 해외(시차 1시간)에 거주하고 있어. 당연히 남친은 외국인. 한국에 있다가 일 때문에 잠시 넘어간 케이스야.
한 달 전부터 남친이 회사 일 때문에 기분이 안좋아 보여서 내가 종종 연락해서 힘내라고 응원해줬거든? 근데 자기는 자길 걱정해주는게 부담스럽다고 하지 말라더라고... 직업상 사람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하는데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며 일이 끝나면 아무와도 연락 안하고 푹 쉬고 싶대. 이 푹 쉬는 시간을 이해해주는 쪽을 원하더라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내가 이해해주는 쪽으로 이야기가 흘러갔는데... 벌써 3주째야!!! 아침에 굿모닝 인사를 제외하고 하루에 30분 이상 연락을 못해... 서로 문자 전화 귀찮아 하는 스타일이긴 했지만 저녁 먹은 후에는 꼭 2~3시간씩 통화하고 그랬거든. 갑자기 연락이 뚝 끊기니까 내 입장에서는 너무 답답해.
더 기분이 나쁜건 내가 먼저 연락하면 기분 별로 안좋아서 쉬고 싶다 말하곤 게임켜서 새벽 3~4시까지 게임해. 자기 친구들이랑은 통화도 많이 하고 잘 놀러다녀. 나랑은 일주일에 한 번 밖에 통화 안 하면서...
이번 크리스마스에 한국 놀러간다고 몇 달 전에 숙소 예약도 하고 그랬는데 연락이 뜸해진 동안 마음이 너무 식어버려서 이젠 걔가 한국 와도 같이 재밌게 놀 수 있을지 모르겠어.
헤어지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버려서 걱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