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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3/17 22:54:17 ID : r83DzcIL9a9
꽤 이름난 탐정이던 당신에게, 도와달라는 제목이 달린 한 통의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문득 호기심이 동하여 읽어보니, 그 속엔 흥미로운 사건이 있었죠. "안녕하세요, 친애하는 탐정님. 저는 식물 학자이자 연구원인 미리암이라고 합니다. 최근 제가 기거하던 섬에 살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녀의 죽음에 관심을 갖지 않아요. 촌장도, 마을 사람들도, 심지어 그녀의 아버지인 딜런도요. 그러니 외부인인 당신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부디 그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주시겠습니까? " 이 의뢰를 받아들일까? 1. 예 2. 아니오 *개그성 앵커는 자제 부탁! 연속 앵커 ok!
이름없음 2024/03/17 23:02:56 ID : dBcLhteLhs6
당연히 Yes!!
이름없음 2024/03/17 23:07:35 ID : r83DzcIL9a9
낳아준 아버지조차 외면한 딸의 죽음, 부정이라곤 한 톨도 볼 수 없는 아버지. 그리고 마을 사람 모두가 외면한 기이한 사건. 그래, 탐정이라면 무릇 숨겨진 죽음의 대한 진실을 알아내는 게 의무 아니던가? 나는 의뢰자에게 가겠다는 답장을 남기고, 자그마한 트렁크에 옷가지와 약간의 식량을 담아 곧장 그녀가 알려준 섬으로 향했다. 그리고 얼마 뒤, 나는 섬에 첫 발자국을 내딛었다. 얼핏보면 평화롭고 목가적인, 어디에나 으레 있을 법한 작은 섬이었으나, 실상은 다르다. 이 섬에는 어떤 끔찍한 진실이 얽혀있길래 한 소녀의 죽음이 아버지와 마을 주민들에게 은폐 된 걸까? 잠시 상념에 빠져있던 나는, 문득 어떤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섬의 분위기 등을 알아보기 위해 섬을 잠시나마 둘러보는 게 나을까? 아니면 의뢰자인 미리암에게 가서 자세한 설명을 둘러보는 게 나을까? 1. 섬을 둘러본다. 2. 미리암에게 간다.
이름없음 2024/03/18 02:16:25 ID : rala6ZjtgY1
증거 은폐 할지도 모르고 미리암만 믿기도 그러니 섬부터 둘러본다
이름없음 2024/03/18 07:50:39 ID : a7e1zSK7AnV
우선 증거와 섬의 분위기 등을 조사하기 위해, 나는 섬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섬의 분위기는 평범하고, 또 어디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시골 마을의 분위기를 풍겼다. 뛰어 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평상에서 이따금씩 들리는 노인들의 조곤조곤한 말소리. 풀내음과 바다내음이 어우러진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 그러던 나는 묘한 이질감에 잠시 몸서리를 치고 말았다. 타인이 아니라, 몇 년간 자신들과 얼굴을 맞대며 살던 이웃이 죽었다. 이웃이 죽은 것도 모자라, 그 이웃을 죽인 범인조차 모르는 상태다. 그런데 이렇게 평화로워도 되는 것인가?
이름없음 2024/03/18 18:28:45 ID : a7e1zSK7AnV
쎄한 느낌은 잠시 뒤로 하고, 나는 섬 곳곳을 마저 조사했다. 그리고 두 가지 사실들을 알 수 있었는데. 1. 섬 고유의 토속 신앙 같은 게 있는 듯 하다, 섬의 맨 윗쪽에는 사당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불상이 아니라 다른 조각상이 있었다. 2. 이웃 중 한 명이 죽었는데도 너무나 평온한 분위기이다. 흡사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이름없음 2024/03/18 18:29:04 ID : a7e1zSK7AnV
... 이젠 미리암에게 가볼까? 1. 응 2. 아니
이름없음 2024/03/18 19:24:43 ID : GlfV9eJO4Lb
1
이름없음 2024/03/19 14:18:33 ID : a7e1zSK7AnV
그는 미리암이 알려준대로, 섬의 서쪽에 있는 산을 건넜다. 작은 섬 답게 산의 곡선은 완만했으며, 개중에는 산책 나온 어르신들도 간간히 보였다. 모든 것이 작고 아담하군.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미리암의 인도 하에 그는 산 뒷쪽에 있는 나무로 된 아담한 오두막집을 발견했다. 과연 미리암은 어떤 정보를 품고 있으며, 자신에게 어떤 정보를 가져다줄까? 의문을 삼킨 그는 나무로 된 문을 가볍게 두 번 노크했다.
이름없음 2024/03/27 18:04:47 ID : Za7bBgjcoK7
"누, 누구시죠?" "처음 뵙겠습니다, 미리암 씨. 저는 이라고 합니다." 집에서는 가녀린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그는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평소의 까칠한 말투와 다른, 부드러운 말씨로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 젠장, 버터라도 바른 것 같군. 속으로 내심 자조하고 있자, 다시금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까와는 달리, 경계심이 한 층 옅어진 채였다. "이...! 호, 혹시 육지에서...?" "네, 의뢰를 받고 찾아왔습니다.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 잠시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렸고, 얼마 안 있어 부스스하고 탁한 금발을 가진 여자가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연구가 고된 것인지, 아니면 이웃의 죽음으로 잠을 못 잔 건지, 그녀의 눈가 아래에는 그늘이 져 있었고, 신경이 곤두 서 있는지 자그마한 소리에도 흠칫거렸다. 그는 그녀의 상태를 내심 안타깝게 여기며, 미리암의 집으로 걸어들어갔다. (*여자 이름이든 남자 이름이든 상관없으니 탐정의 이름을 정해줘!)
이름없음 2024/03/28 09:19:00 ID : ttck9s4E67z
탈론
이름없음 2024/03/28 12:29:04 ID : Za7bBgjcoK7
미리암의 집은... 빈 말로도 정돈 되었다고 서술하기엔 힘든 상황이었다. 여기저기 연구 자료로 보이는 a4용지가 난잡하게 어질러져 있었고, 오래된 책들이 천장까지 닿을 정도로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그녀도 그것을 알았는지, 귀끝이 붉어졌다. 그런 그는 그녀를 배려하듯, 방 안 상태를 최대한 신경쓰지 않는 척을 해보았으나... 미리암은 아닌가보다. "펴, 평소엔 사, 사람이 올 일이 없어서..." 어머니에게 혼나는 아이처럼, 자신도 모르게 변명을 한 미리암은 잠시 울적한 표정을 짓다가 이내 차를 내어오겠다며 그나마 깨끗해보이는 소파에 탈론을 안내했다. 그는 소파에 털썩, 걸터앉았다. 소파의 촉감이 퍽 나쁜 것 같진 않아 잠자코 기다리던 그는, 향기로운 허브티의 향에 코를 절로 씰룩였다. 나쁘진 않은 것 같군. 그리 생각하자 미리암이 간단한 다과와 함께 허브티를 내놓았다.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들이마신 그는, 이제 그녀에게 질문을 해보려고 한다. 뭐라고 물어볼까? 1. 살해된 소녀에 대해 (살해된 소녀의 평판 등을 알 수 있다.) 2. 미리암에 대해 (그녀가 연구하는 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섬에 대해 (고유의 토속 신앙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
이름없음 2024/03/28 21:24:20 ID : dBcLhteLhs6
살해된 소녀에 대해

레스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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