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없음 2024/04/03 21:50:25 ID : QsmKY67s2nx 0
어린 시절, 소름 돋는 일을 겪었는데 한번 이야기 해 보려고해. 이 일로 인해 우리집은 이사를 가게 되었고 각자 트라우마를 이겨내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했어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이 사건에 대한 언급은 아직까지는 가족끼리 있을 때 못 하겠더라
2 이름없음 2024/04/03 21:59:00 ID : QsmKY67s2nx 0
난 번화가와 가까운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고, 자랐어 번화가가 가까움에도 우리 마을은 정말 오래되고 전통이 깊은 마을이였다. 예를 들면 도로 하나 건너면 편의점, 각종 프렌차이즈 상점이 있다면 우리 마을에는 구멍가게, 농기구가게, 야채가게 등 오래된 가게들이 많았지 그래도 정말 평화롭고 조용하고 어른들끼리도 다 아는 그런 살기 좋은 마을이였다
3 이름없음 2024/04/03 22:04:42 ID : QsmKY67s2nx 0
노인이 더 많은 마을이였어 하지만 내 또래 애들도 많았거든? 그때 당시엔 한 10명정도 되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때까지는 하교 후 마을 회관에 모여서 놀기도 하고. 폐가 공터에 가서 굼뱅이도 잡고, 겨울엔 눈싸움하며 그렇게 행복하게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마을에 살던 중년층들은 다 번화가로 이사를 가면서 함께 놀던 친구들도 하나둘씩 떠났고 내가 중학생 입학 무렵 내 또래 친구는 단 세명만 남게 되었어 우리 집 앞은 오래된 단독주택하나가 있는데 그 곳에 살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빈 집이나 마찬가지였거든? 중학생 1학년 여름방학, 늦잠을 자는데 시끌벅적한 소리에 깼고 잠옷 바람으로 나가보니 앞집에 사람들이 짐을 나르고 있었다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온거야 그집으로.
4 이름없음 2024/04/03 22:09:49 ID : QsmKY67s2nx 0
건장한 아저씨들이 짐을 나르고 있었고 세입자로 보이는 사람 셋은 트럭 안 작은 짐들을 내려놓고 있었어 아빠, 엄마, 내 또래로 보이는 여자애 1명 이렇게 있던 것 같아. 이미 일어나서 구경 중인 언니한테 가서 말을 걸었어 혹시 이사온 사람들이냐고. 언니는 말 없이 끄덕였고 나와 언니는 이사짐을 나르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그리고 그때 내 나이 또래 여자애와 눈이 마주쳤어 엄청 하얗고 말랐더라고, 정말 살면서 햇빛 한번 안 맞아본 사람마냥
5 이름없음 2024/04/03 22:14:47 ID : QsmKY67s2nx 0
대부분 낯선 곳에 인사를 오면 낯을 가리지 않나? 그 애는 날 보더니 엄청 활짝 웃고는 열려있는 우리집 대문으로 달려 들어왔어 나랑 언니가 엄청 당황했지 - 안녕하세요?! 여기 사세요? 우아 우리집 보다 엄청 크네요? 우리집 외관을 두리번 거리면서 나에게 말을 걸었는데 신기했다 엄청 외향적이네... 나를 보고는 나이를 대뜸 묻는 그 애를 보며 당황해서는 중...1이라고 얼버부리자 내 손을 잡고는 위아래로 엄청 흔들었어 그 작고 마른 체구에 나오는 힘이 엄청나더라고..
6 이름없음 2024/04/04 00:02:56 ID : Vhy1Dy2Mkr9 0
더써줘
7 이름없음 2024/04/04 20:01:18 ID : uq3XwHCqpe4 0
앞집 이사가 완료되고 2주정도 지났어 우리집에 자주 왔다 갔다하는 길고양이 나비가 있었는데 우리엄마가 밥도 잘 챙겨주고 우리집 마당에서 자주 쉬었던 귀여운 길냥이였지 근데 어느순간부터 우리 집에 안나타는거야
8 이름없음 2024/04/04 20:02:22 ID : uq3XwHCqpe4 0
걱정도 됐어 어디서 다치진 않았을까..밥은 잘 먹고 다니려나.. 어느날 여름 방학이라 밤늦게 친구와 채팅을 하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계속 아기 울음소리가 나는거야
9 이름없음 2024/04/04 21:18:39 ID : y40skrcFhcM 0
혹시 동접 있으려나? 없어도 그냥 기록용(?) 처럼 풀어볼게
10 이름없음 2024/04/04 21:25:47 ID : y40skrcFhcM 0
뭐지? 이 시골마을에 무슨 애기 울음소리가 나? 하고 무시하고 그냥 잤다 그리고 다음날 엄마의 비명소리에 나는 깼어 우리집은 내부에 계단이 있는 2층 집이였는데 난 언니랑 2층에서 생활했고 비명소리 듣자마자 언니랑 허겁지겁 일층으로 내려갔어
11 이름없음 2024/04/04 22:19:34 ID : uk3DwGk61yN 0
보고있어!!!
12 이름없음 2024/04/05 12:39:40 ID : bjwGpRvg6i5 0
ㅂㄱㅇㅇ
13 이름없음 2024/04/06 20:06:50 ID : s1a9z9g43Qs 0
엄마는 현관문 앞에서 덜덜떨고 계셨고 아빠는 부엌쪽 창고에서 무언가를 꺼내고 계셨다. 엄마는 우리보고 고개 돌려!! 라고 소리치셨는데, 이미 나는 마당에 쓰러진 고양이를 보고 말았어 내장이 다 튀어나왔고 정말 징그러운 상태였어 엄마는 벌벌떨면서 우리쪽으로 와서는 안방으로 가 있으라고 하셨고 아빠는 창고에서 포대자루와 삽을 들고선 고양이 시체가 있는 마당으로 나가셨다
14 이름없음 2024/04/06 20:08:45 ID : s1a9z9g43Qs 0
엄마말에 따르면 아침에 아빠랑 엄마가 일어나서 거실로 향했는데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마당에 빨간 무언가가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나비 시체였대 근데 길가 였으면 차에 치였나?라고 생각했을 텐데 우리집 마당 앞에서 내장이 잔뜩 쏟아진 고양이시체가 있다는게 너무 소름돋고 무서웠대
15 이름없음 2024/04/06 20:10:15 ID : s1a9z9g43Qs 0
그때 당시만해도 아빠는 ㄴ나비가 우리 마당에 있다가 지나가던 들개한테 물려서 저렇게 된 것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아빠가 시체를 마을 근처 공터에 잘 묻어주고 엄마는 아침부터 잔인한 장면을 봐서 그런지 하루 종일 멍때리기만 하셨어 나랑 언니는 학원을 가야해서 가방을 챙기고 나가는데 앞집 여자애가 불쑥 나타났다
16 이름없음 2024/04/06 20:12:01 ID : s1a9z9g43Qs 0
그러더니 우리 마당을 두리번 두리번 거리더라고 무언가를 찾는 것처럼 그러더니 나보고 "얘! 고양이봤어?" 라고 묻더라 언니는 괜히 이 애도 시체를 봤나 싶어서 너도 봤냐고 물었더니 씨익 웃더라고 "응응! 갈기갈기 찢겨있던데~?" 하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모습에 나와 언니는 아무말도 할 수가 없었다.
17 이름없음 2024/04/18 14:24:20 ID : e0ty2HyIMo3 0
헐... 그래서 어떻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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