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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없음 2024/04/22 20:40:12 ID : QsqnSNs02oL
아빠 애인이야... 존재는 알았는데 마주친 건 처음임 내가 분명 집에 데려오지 말라고 했는데 꾸역꾸역 데려오네 아마 내가 싫다고 한 것도 잊어버린 것 같음. 아빠는 그런 사람이니까. 엄마 죽은 건 5년전이고 엄마 죽기 전에도 아빠는 바람피는 상태였음. 스트레스 받아...
이름없음 2024/04/22 20:43:11 ID : vyK59iruoE7
진짜 젖같긴 하겠다
이름없음 2024/04/22 20:43:40 ID : 3Pcspgo6pby
20살되면 꼭 독립해
이름없음 2024/04/22 20:45:23 ID : QsqnSNs02oL
엄마가 죽은 이유는 자궁경부암이야. 성병임. 정황상 아빠가 다른 여자랑 자고 엄마한테 바이러스를 퍼뜨려서 엄마가 암에 걸렸다고 본다. 뒤늦게 엄마는 가다실을 맞았지만 소용없었고, 반 년 투병하다가 돌아가심. 엄마가 죽기전에 갑자기 나한테 강압적으로 가다실을 맞추길래 왜 그러나 했더니 이런 이유였다. 나도 지금은 주변에 가다실 제발 제발 맞으라고 전파하고 있어. 비싸도 꼭 맞아주라. 엄마 마지막이 너무 끔찍했어.
이름없음 2024/04/22 20:48:33 ID : QsqnSNs02oL
이미 성인된지 몇 년 지났지만 취직을 못해서 독립을 못함. 하... 아빠 돈으로 생활하는 게 역겹고 괴로운데 어떻게 할 수가 없어. 내 입으로 들어가는 음식조차 역겨울 때가 있다. 그래도 올해는 자립 가능할 것 같음. 알바로 돈을 어느정도 모았어. 되도록 지금 집에서 먼 곳으로 갈 생각임.
이름없음 2024/04/22 20:52:50 ID : 3Pcspgo6pby
널응원해 정말 진심이야
이름없음 2024/04/22 20:55:00 ID : QsqnSNs02oL
딱히 엄마를 사랑했다거나 그렇진않아. 그 시절 엄마의 예민함과 내 우울증은 극에 달해서 최악의 관계였어. 지금도 엄마랑 싸우는 악몽을 꾼다. 오죽하면 엄마 장례식에서 눈물도 안 나왔어. 친척들 다 울부짖는데 나 혼자 안 우니까 싸이코패스같다고 지적받을까봐 무서웠음. 그렇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야. 엄마가 자기 건강을 위해 산 약재를 아빠가 소주에 타먹는 모습. 다신 바람피우지 않겠다는 사인을 한 서류 종이. 엄마에게 보낸 메일에 자살협박이 들어있던거. 그냥 너무... 실망을 많이 했다. 아빠가 또 그 여자랑 통화하지 않는지 감시해달라던 엄마의 부탁. 화룡점정이다 ㅋㅋㅋㅋ 엄마도 죽기 직전이라 정신이 돌아있었음.
이름없음 2024/04/22 20:55:34 ID : QsqnSNs02oL
고맙다!! 힘내볼게! 남자 조심하고 가다실 맞아라!!!
이름없음 2024/04/22 21:03:51 ID : QsqnSNs02oL
아빠는 아내에겐 나쁜 사람이었을지 몰라도 자식들에겐 좋은 사람이었어. 엄마는 항상 아빠한테 짜증을 내는 포지션이어서 엄마가 악역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빤 매일매일 자식들에게 맛있는 걸 먹이고, 좋은 곳에 데려가서 놀아줘. 근데 이제는 좋게 보이지가 않지. 그럼 엄마한텐 왜 그랬어? 내가 모르는 그 여자한테도 이걸 같이 먹었어? 한 달에 한 번 엄마가 있는 납골당에 가서 슬픈 표정을 지으며 유골에 말을 거는 아빠가 진짜 이상하게 느껴져. 살아있을 때 잘하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아.
이름없음 2024/04/22 21:06:40 ID : QsqnSNs02oL
아빠가 언젠가부터 작은 음료수 캔을 들고 와서 나와 동생에게 먹이곤 했어. 마트에서 안 파는, 싸구려 짝퉁 음료수같은 거 있잖아. 회사에서 남아서 가져왔다길래 그런가보다 했음. 지금 생각해보니 모텔 음료수야 ㅋㅋㅋㅋㅋ 졸라 웃겨~ 진짜 토할 거 같아. 그걸 집에 가져올 생각을 하나? 엄마 죽고 몇 년 있다가, 내 생일 날 케이크를 먹고 난 후 아빠가 말을 걸었어. "아빠가 지금 만나는 여자가 있는데... 집에 데려와서 잠만 재워도 될까? 모텔비가 아까워서." 이젠 숨길 생각도 없음 ㅋㅋㅋㅋ
이름없음 2024/04/22 21:11:40 ID : QsqnSNs02oL
아니잖아. 엄마가 죽고 몇 년 지났으니 이제 다른 여자 만나도 되지 않니? 하는 분위기 뭐임?? 난 아빠가 엄마 죽기 전부터 바람을 피고 있었고, 엄마 죽은 이유도 당신 때문인 걸 알아. 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올랐는데 겨우 삼켰어. 어쨌든 이 집은 아빠 거고, 난 이 집에 빌붙어 살아야 하는 약자니까. 너무 싫다. 고등학교 때 우울증을 앓다가 병원 열심히 다니면서 완치 판정 받았는데, 이 부부에게 시달리고 1년만에 다시 재발해서 공황장애까지 같이 왔다. 심장이 너무 뛰어서... 와인 하나 마시면서 쓰고 있어.
이름없음 2024/04/22 21:21:07 ID : QsqnSNs02oL
우리 집에 왔던, 지금 만난다는 그 여자가 엄마를 죽인 바이러스 보균자인지, 아님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건지 모르겠어. 내 상상 속 불륜녀는 가슴이 크고 여우같이 생긴 사람이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착하게 생겨서 놀랐음. 그냥 걷다가 보면 보이는 그런 아줌마. 안경을 썼고 뜨개질을 좋아할 것 같은 여자였어. 마주쳤을 땐 뭐... 당황해서. "어... 안녕하세요." 하고 내 방에 슝 들어옴. 예의도 바르다. ㅋㅋ 지금은 그 여자가 밉지도 않고 그냥 불쌍함. 저 남자 본 모습은 알고 만나는 거야? 님 혹시 꽃뱀이야? 아빠가 자궁경부암 바이러스 보균자인건 알아? 님도 자궁경부암으로 죽고 싶은 거야? 하루종일 머릿 속이 뒤죽박죽 시끄러워서 힘들다. 계속 귀에 뭐가 들리지 않으면 안돼. 주변이 조용해지면 나쁜 생각이 마구 떠올라서 잠들기 전엔 항상 유튜브를 틀어놓고 자.
이름없음 2024/04/22 21:41:43 ID : QsqnSNs02oL
이제 좋은 얘기 하자! 가족운은 안 좋지만 친구 인복은 좋아서 주변에 좋은 친구들이 잔뜩 있어.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도 정말 정말 좋은 사람이야. 여자는 아빠 닮은 남자를 만난다지만 정말 딴판인 남자라 다행. 군대 기다리고 어쩌고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벌써 만난지 8년이야. 내 우울증도 포용해주고 버팀목이 돼줬어. 남친이 군대 있을 때 엄마가 죽었는데 헐레벌떡 휴가 내고 와서 나 많이 도와줌. 취직하고 자리 잡으면 얘랑 결혼할 거야. 아기는 낳지 않을 거지만... 내가 엄마 같은 사람이 될까 봐 무서워서. 내가 엄마를 미워한 만큼 내 자식이 날 미워할까 봐. 내 부모도 사랑하지 못한 내가 내 자식도 사랑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 내 꿈은 마이 드림 하우스에서 남친이랑 결혼하고 유기묘를 입양해서 오순도순 사는 거야. 행복해져야지~
이름없음 2024/04/23 10:15:17 ID : q7uoNs5Xy47
오우 조금 딴소리지만 가다실은 정말 남녀불문 어릴때 젊을때 될수 있으면 다들 맞아둬. 사람 일 어떻게 될지 몰라. 자궁경부암이라고만 알고 있어서 남자는 왜 필요해? 할수 있는데, HVP라는 바이러스는 남녀불문 "생식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임. 주로 여성에게서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자로 작용하는거지, 남자에게는 아무것도 안 일으킨다는 보장도 없어. 남자도 콘딜로마, 음경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두경부암 등등의 원인이 된다. 함께하는 여자를 감염시킬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하지만 본인을 위해서라도 맞아서 나쁠거 없으니 가능한 다들 맞도록 해.
이름없음 2024/04/24 00:15:58 ID : xWpe3O8o1u3
아빠라는 사람이 부모이기를 한참전에 포기하셨네 나올때는 응어리 진 빚 되돌려 줄 생각하고 나와야 미련없을듯
이름없음 2024/04/24 21:51:55 ID : Bhy2L85Xs9v
자식한테 잘해준건 사람으로써 촤소한의 양심이었나 보네 그런 자식 멀리 떨어져봐야 정신 차리지 집에서 빼올 수 있는거 다 빼오고 독립하는거 추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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