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
1 이름없음 2024/07/07 23:00:47 ID : SNy2Gk05Wru 14
눈을 뜬다. 작은 방의 문을 열고 나가면 언제나처럼 소파에 그가 앉아서 졸다가, 눈을 뜨고는 웃으며 안녕 하고 인사를 건네온다. 이 곳은 브린리 탐정 사무소. 초천재 탐정인 나와 훌륭한 조수 시릴 군이 함께 차린 우리의 일터이자, 우리의 집이다. 스레 요약 최신판: , *1. 기본사항: 연속 앵커 가능합니다. 적당히 진지합니다. 장르는 근현대풍 판타지 추리...? 순애물입니다. 앵커 내용을 결정하기 전에 여유가 필요하다면 앵커를 자유롭게 미뤄주세요! *2. 아이템과 모자: 모자는 인벤토리의 역할을 합니다. 모자마다 용량의 상한이 존재합니다. 아이템은 최소 1의 부피를 가집니다. -지문에 묘사된 것이나 떠오르는 물건 등, 뭐든 줍고 싶은 게 있다면 자유롭게 주워담을 수 있습니다. 단, 지문에 묘사되지 않은 물건은 스레주가 판단하기에 있을 법한 물건만 주워집니다. 주운 물건은 증거물이 될 수도 있으니 되든 안 되든 막 던져주시면 좋습니다. -모자를 겹쳐 쓸 수는 없으나, 트윙클에게 모자를 맡기기 전에 모자 안의 아이템을 다른 모자로 재분배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3. 시스템: 탐정에게는 <의욕>, <관심>이라는 두 가지 패러미터가 존재합니다. -의욕: 탐정의 의욕을 나타냅니다. 높을수록 적극성을 띠며, 낮아질수록 대충 넘기려는 태도가 강해집니다. -10에서 +1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으며, 잠을 자거나 하면 리셋됩니다. -관심: 탐정의 외부인에 대한 호감도입니다. 0에서 100까지의 수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이 수치는 탐정 활동을 하다보면 오르거나 내립니다. *4. 요정 트윙클: 내용물이 든 모자를 맡기면 모자 안에 들어간 내용물을 소모해서 모자 하나당 아이템 하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결과물은 앵커를 통해 결정됩니다. 재료와 결과물은 연관이 없을 수 있으나, 요정 포인트 다이스의 최소값, 최대값은 재료의 영향을 받습니다. -한 번에 여러 개의 모자를 맡길 수도 있으나, 맡겨진 모자는 다음날 아침에 쓰고 나갈 수 없게 됩니다. -결과물을 획득할 때마다 다이스를 굴려서 요정 포인트를 획득합니다. 요정 포인트가 일정량에 도달하면...?
502 3챕터 2024/12/30 16:51:39 ID : mIK0ttdAY1b 0
너와 나의 인연을 시험하는 계약. 그 첫 번째 조항은. "...여전히 내 이름 기억 안 나지?" 너에게서 나를 지우는 것. "애초에 알려준 적이 없잖아." 그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 쪽을 돌아본다. "아냐, 너는 내 이름을 알아. 그리고 떠올려야 해. 너 스스로가." 나의 이름은 ███. 기억해줘. 너의 ███를. 네가 사랑했던 나를. 그러나 너는 여전히 아무 것도 모르겠다는 듯 멍한 얼굴이다.
503 3챕터 2024/12/30 17:01:24 ID : mIK0ttdAY1b 0
"......무슨 의미야?" 시릴은 혼란스러운 얼굴로 이 쪽을 돌아본다. "언젠가는 알게 될 거야. ......그 때가 되면, 나를 미워해도 좋으니까.... 부탁이야, 내 이름을 불러줘." 내가 너와 다시 함께하기 위해 저지른 것들을 알면 너는 놀라겠지? 분명 날 더 이상 믿지 못하게 되겠지. 나를 원망할지도 몰라. 아니 분명 그렇겠지. ......그치만, 그런 것들조차 전부 각오하고 있으니까, 부디 기억해줬으면 좋겠어. 눈에서 눈물이 흐른다. 어떻게든 웃어보려고 노력해서 입꼬리를 올리는데 제대로 웃어지지가 않는다.
504 3챕터 2024/12/30 17:09:49 ID : mIK0ttdAY1b 0
그러나 다음 순간, 어딘가에서 셔터 소리가 들린다. 강아지는 놀란 것처럼 멍! 하고 짖더니 상자에서 뛰어나오고, 나는 당황하여 셔터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본다. 그 곳에는 수상한 누군가가 카메라 등을 주섬주섬 정리하고 도망치는 모습이 보인다. #관심: 50(-6) "......대체 무슨...." 갑작스럽게 반전된 상황에 나는 얼이 빠진다. 먼저 정신을 차린 시릴이 잽싸게 달려가보지만.... "미안.... 놓쳤어." 결국엔 놓칠 뿐이다. 아차, 그러고보니까 강아지가 어디 갔지? 1. 강아지를 찾는다 2. 상자를 조사한다 3. 자유
505 이름없음 2024/12/31 13:03:07 ID : bA1DvCryZgY 0
상자를 조사한다
506 이름없음 2024/12/31 15:46:23 ID : mIK0ttdAY1b 0
500레스를 넘은 김에 하는 스레의 대략적인 요약(1) 여주인공: ███ 브린리 / 탐정 외모는 숨기고 있는 과거가 있고, 왜인지 어두운 일과 연관이 깊어보이는 탐정. 모자에 물건을 넣는 마법을 쓸 줄 안다. 주로 이 녀석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시릴을 좋아한다. 이 스레가 가끔 순정틱한 분위기를 내는 이유. 남주인공: 시릴 그레이브스 / 조수 외모는 , 모종의 이유로 기억을 잃은 남자. 순수하고 착한 사람이지만, 이 쪽도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다. 가끔 이 녀석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브린리 양이 자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기나 할까? 조력자: 트윙클 / 요정 외모는 이 스레의 귀요미 담당. 야행성 요정. 모자를 갖고 휘리릭 뿅! 해서 새로운 아이템을 만드는 마법을 쓸 수 있다.
507 이름없음 2024/12/31 15:46:35 ID : mIK0ttdAY1b 0
500레스를 넘은 김에 하는 스레의 대략적인 요약(2) Prologue(~) 성냥 공장에서 모범적으로 일하던 청년 루터가 3주 전 사라졌다! 그를 찾아서 공장주 아서 씨와 공장주의 따님 벨라 아가씨 앞으로 데려가기 위한 탐정의 고군분투...? Ch1(~) 파리가 날리는 탐정 사무소의 홍보를 위해 해결한 사건을 책으로 써 보기로 했다! 그래서 작가님을 찾으려고 하는데.... 이게 웬걸? 어쩌다 절필한 작가를 찾는 의뢰에 엮여버렸다! Ch2(~) 어느 날 탐정 사무소의 창문을 깨고 투서가 날아온다. 중간고사, 컨닝 등 탐정과는 거리가 먼 얘기들 뿐이었지만, 결론은 범인을 찾지 못하면 누명이 씌워진다는 것! 범인을 찾기 위해 탐정과 조수는 학생으로 위장해서 학교에 잠입하는데.... Ch3 (*현재 진행중, ~) 저번 사건을 해결한 뒤의 어느 날 밤. 탐정의 친구, 아담이 찾아와 벨그런 리조트의 초대장을 건넨다. 한때 게임을 미친 듯이 즐겼던 탐정은 그에 낚여서 곧장 카지노로 향하는데, 조수의 마음은 싱숭생숭하기만 하다....
508 이름없음 2024/12/31 15:47:47 ID : mIK0ttdAY1b 0
스레가 어지간히 길어지기도 했고, 슬슬 정리를 할 필요가 있어보여서 대략적인 정리를 했습니다. 이제 다시 진행을 이어가겠습니다.
509 3챕터 2024/12/31 16:29:52 ID : mIK0ttdAY1b 0
나는 상자를 들고 이리저리 돌려가며 둘러보았다. 그러다가 상자를 뒤집자, 상자의 밑바닥에 꼭 맞는 크기의 얇은 종이쪽지가 내 무릎 위로 툭 떨어졌다. "이게 뭐지?" 나는 그것을 펼쳐보았다. 안에는 마법진이 그려져 있었는데, 나는 그것을 읽어보고 당황하여 종이를 다시 구길 수밖에 없었다. "힉...." "응? 뭔데 그래? 나도 보여줘." "아냐, 이건 너는 안 보는 게 좋아." 일종의 저주나 기원이겠지. 무언가를 얻어내기 위해, 일종의 제물을 바치는 의식이라고 할까. 그리고 이런 게 도박장에서 발견되었다는 건.... 무조건 도박 때문이겠지. 하지만 그런 이유 하나만으로 죄 없는 강아지를 괴롭히다니. 제정신이 아냐. 게다가, 이 마법진.... 틀도 제대로 잡혀있지 않고, 전반적으로 조악해보이지만.... 분명 본 적이 있다. 예전에 내가 그렸던 그 마법진과 매우 유사한 구성을 보이고 있어. 하지만 이게 대체 왜 여기에?
510 3챕터 2024/12/31 16:33:38 ID : mIK0ttdAY1b 0
머릿속에서 생각이 휘몰아친다. 감당할 수 없는 추측들이 마구 머릿속을 헤집고 다닌다. 그래, 생각해보면 출입 금지 처분을 받은 진짜 이유도 그거였지. 자신에게까지 거짓말을 하다 보니, 어느새 잊고 있었어. 하지만 그렇다는 건 또 그런 미친 짓에 손을 대는 인간이 나왔다는 거잖아. 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어째서? 순간 머리가 멍해진다. 그간 누적되어있던 피로가, 급작스러운 사고의 폭풍 속에서 나를 덮친다. 눈 앞이 흐려지고 몸이 기울어진다. 아, 어떡하지....
511 3챕터 - 조수 2024/12/31 16:47:08 ID : mIK0ttdAY1b 0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이렇다. 탐정님은 종이쪽지에 그려진 이상한 마법진을 본 뒤로,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나는 하는 수 없이 종이쪽지와 상자를 챙기고, 탐정님을 안아든 채 호텔로 돌아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우리 탐정님도 참 손이 많이 간다니까. 매번 위험한 일에 뛰어들고, 그러면서 비밀만 잔뜩 만들고, 나한테는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나한테 뭔가를 기대하는 것 같은데, 직접 입으로 내뱉지는 않는다. 이런 점은 조금 성가시다. "......하아." 그래도 나는 그런 그녀와 함께하는 삶이, 제법 마음에 든다. 나는 얕은 숨소리를 내며 잠들어 있는 그녀의 이마를 잠시 쓸어보았다. 열은 없는 것 같아 다행이었다. 왜인지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그러던 그 때, 문 밖에서 똑똑 하고 노크 소리가 들렸다. 1. 나가본다. 2. 없는 척 버틴다. 3. 자유
512 이름없음 2024/12/31 18:06:00 ID : 4HyJO8rs5Qn 0
22
513 3챕터 - 조수 2024/12/31 19:07:14 ID : mIK0ttdAY1b 0
노크가 한번 더 울리더니, 곧 목소리가 들려온다. "흐음. 왜 없는 척을 하고 그래? 안에 있는 거 다 알거든?" 상당히 큰 목소리. 나는 그녀가 깼을까 싶어 침대에 누운 그녀를 돌아보지만, 으으 하고 작게 신음소리를 내는 걸 제외하면 딱히 깬 듯한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 조마조마한 마음을 누르고 문을 다시 쳐다본다. 또 다시 목소리가 들린다. "나는 너를 부르고 있는 거야. 시릴 그레이브스." ...그리고 그 목소리는, 그녀가 아닌 나를 향하고 있다. 1. 계속 없는 척 한다. 2. 나간다. 3. 자유
514 이름없음 2024/12/31 20:16:44 ID : Ny2JXBuoFbb 0
1
515 3챕터 - 조수 2024/12/31 20:51:22 ID : mIK0ttdAY1b 0
"쯧, 완전히 무시하는군. 뭐, 됐어. 마음대로 해." 그리고 목소리는 그렇게, 못마땅함을 드러내더니 화난 듯한 발걸음으로 사라진다. 혹시나 해서 외시경으로 바깥을 슬쩍 확인해보자 바깥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완전히 떠난 모양이다. 그런데, 저 사람은 대체 왜 나를 찾아온 걸까. 그녀라면 모를까, 어째서 나를 찾아왔는지 알 수가 없다. 애초에 요즘은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든다. 저번 사건 때 가끔씩 부자연스럽게 바뀌던 탐정님의 태도도 그렇고, 무언가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던 탐정님의 그 필사적인 모습이 눈에서 떠나지 않는다. 나를 둘러싼 모든 것들이 이전과 달라 보인다. 무언가, 비밀을 숨긴 것처럼. ...트윙클도, 탐정님도 잠들어 있다. 주위는 조용하다. 지금이라면 그동안 의문스러웠던 것들을 되짚어보기에 좋을 것 같다.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1. 처음 눈을 뜬 때, 그리고 그렇게 탐정의 조수가 된 날 2. 그녀가 내게 바라는 것, 그녀의 이름에 대한 것, 내가 잊은 것들 3. 그녀에 대해 알고 있는 것들, 그리고 그녀가 보여준 것들 4. 그녀에 대해 몰랐던 것들, 그리고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들
516 이름없음 2025/01/01 01:16:21 ID : mIK0ttdAY1b 0
레스에 삽화 추가로 넣었습니다 ㅇ.<
517 이름없음 2025/01/01 10:16:21 ID : HzPh9a1eJV9 0
3번부터 차근차근 가보자 그리고 삽화 멋지다!
518 3챕터 - 조수 2025/01/01 21:45:15 ID : mIK0ttdAY1b 0
그녀는 브린리. 이름은 아직 모른다. 그녀와 함께하면서 나는 그녀에 대해 무엇을 알게 되었지? 그녀는.... 그녀는, 홍차보다는 커피를 좋아한다. 내가 끓여줄 때가 많지만 혼자서도 많이 마셔서, 커피가 줄어드는 속도가 빠르다. 때가 되면 그녀와 함께 커피 등의 식재료를 사러 나간다. 이건 홍차를 마실 때도 그렇지만 우유와 설탕을 가득 넣은 부드럽고 달콤한 것을 좋아한다. 입맛이 어린애 같아. 모자를 좋아한다. 모자가 예쁘다고 칭찬해주면 금방 들떠서 방긋방긋 웃으며 나를 돌아본다. 다루기 쉬운 사람이다. 통찰력이 좋다. 지방의 작은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며 살아가기에는 아까운 인재다. 하지만 그런 주제에 평상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건 묘하게 서툴러보인다. 아로마 향을 좋아하는 것 같다. 매번 달콤한 향을 피우고 있고, 여행에 와서까지 그러고 있어서 내 몸에까지 그 향내가 배어버렸다. 방은 엉망진창이다. 각종 연구 자료같은 것이 있어서, 들어가는 것만 해도 벅차다. 종종 자기 방에서 물건을 잃어버리는데, 그럴 때마다 내가 한 소리 하고는 있지만 고치진 않는다. 챙겨주는 것도 일이다. 잠버릇이 유달리 나쁘다. 어지간하면 알아서 일어나지만 중요한 일이 있으면 내가 그녀를 깨우러 가곤 한다. 그러면 자는 동안 얼마나 뒤척였는지 침대는 엉망이고, 가끔은 바닥에서 자고 있기도 하다. 깨우면 일어나기 싫다고 칭얼거린다. 그렇지만 커피를 끓여주겠다고 하면 고분고분 일어난다. 때때로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왜 그러냐고 물으면 그냥 행복해서, 그렇게 말하곤 뺨을 붉히며 예쁘게 웃는다.
519 3챕터 - 조수 2025/01/01 21:56:12 ID : mIK0ttdAY1b 0
...내가 아는 그녀는 그런 사람이다. 돌봐주는 게 귀찮지만, 그렇다고 미워할 수 없는 귀여운 사람. 웃음이 예쁜 사람이다. 문득 그녀가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어쩐지 가슴 한 구석이 저릿저릿하다. 예전에 읽었던 사전의 한 단어가 떠올랐다. 사랑. 사람들은 이런 저릿저릿하면서도, 벅차오는 느낌을 사랑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 다음으로 떠오른 것 1. 처음 눈을 뜬 때, 그리고 그렇게 탐정의 조수가 된 날 2. 그녀가 내게 바라는 것, 그녀의 이름에 대한 것, 내가 잊은 것들 3. 그녀에 대해 몰랐던 것들, 그리고 그녀가 숨기고 있는 것들
520 이름없음 2025/01/02 10:16:17 ID : gZa3A3O04KZ 0
1번
521 3챕터 - 조수 2025/01/03 01:45:38 ID : Bbxvbg3SMmE 0
처음 눈을 뜬 날이 어땠었지? 그 날은 추운 겨울날이었다. 처음 보인 풍경은 생활감이 전혀 없는 방. 그리고 나를 간호하다 잠든 것으로 보이는 그녀. 몸을 일으키자 그녀는 무척이나 놀란 것처럼, 아니 어쩌면 감격한 것처럼 나를 바라보았다. 그 방은 그 뒤로 내가 쓰는 침실이 되었지. 그런데 생각하면 이상하다. 어째서 혼자 사는 집에 침실이 두 개나 있을 필요가 있던 거지? 게다가 내 방에 놓인 가구들은 그녀의 방과 전혀 달라서, 마치 나를 위해 준비된 것 같았다. 손님용 방이라고 하기에도 어폐가 있는, 누군가의 생활을 위해서 준비된 듯한 공간. 그리고 기다렸다는 것처럼 외친, 조수가 되어달라는 그녀의 말. 있을 곳이 없었기에 받아들였지만, 생각해보면 그 날의 모든 일들은 수상하기 짝이 없었다. 그녀는.... 왜 나에게 이렇게까지 잘해주는 걸까. 그런데 이제는 깨달은 애정과 피어난 의문이 서로를 갉아먹는다. ...문득 그녀의 잠든 얼굴을 다시 보았다. 마음 속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것이 꿈틀거리는 느낌이다. 사랑과 닮았지만, 사랑이라는 단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느낌. 지금 드는 이 느낌은,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좋을까? , 각각 1개씩 선택 1. 불신이다 2. 불안이다 3. 의존이다 4. 집착이다 5. 원망이다 6. 자유앵커
522 이름없음 2025/01/03 13:34:47 ID : 7glu1g3XuqY 0
그 감정. 틀림 없는 집착이다.
523 이름없음 2025/01/03 21:41:45 ID : bA1DvCryZgY 0
발판
524 이름없음 2025/01/04 12:01:32 ID : 83Dz9fTU7By 0
의존이다
525 3챕터 - 조수 2025/01/04 15:29:22 ID : mIK0ttdAY1b 0
...내게 생각을 할 필요따윈 없다. 어차피 그녀를 따르기만 하면 되는 걸.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다. 나는 바보니까 생각하지 않는 편이 낫다. 앞으로도 계속 이대로만 하면 된다. 나는 그렇게 결심하고, 잠든 그녀의 손을 잡았다.
526 이름없음 2025/01/04 15:34:52 ID : mIK0ttdAY1b 0
#의욕 리셋: dice(0,3) value : 2
527 3챕터 2025/01/04 15:41:45 ID : mIK0ttdAY1b 0
"으음...." 겨우 눈을 떴다. 아무래도 내가 있는 여기는 호텔의 침대인 것 같다. 곁에는 네가 있고.... 너는 내 손을 붙잡고 있다. 차가운 손이 기분 좋았다. ...잠깐, 왜 손을 잡혀 있는 거지. "시릴?" "깼어? 갑자기 기절해서 엄청 놀랐어. 대체 뭣 때문에 갑자기 기절한 거야? 보면 안 되는 거였어?" 시릴은 나를 걱정했던 것처럼 말을 다다다 쏟아낸다. "...응, 지금은 괜찮아. 근데...." 1. 손 좀 놔줄래? 2. 아까 전 그 상자 좀 갖다줄래? 3. 누군가 오거나 하지 않았어?
528 이름없음 2025/01/04 23:26:42 ID : soZa8mNzglw 0
3번
529 3챕터 2025/01/06 18:14:09 ID : mIK0ttdAY1b 0
"누군가 오거나 하지 않았어?" 바깥쪽에서 언뜻 들린 큰 목소리. 누군가를 찾는 듯한 소리. 그것으로 인해 정신이 들락말락 하다가 겨우 깨어났다. "아니, 아무도 안 왔어." 그러나 시릴은 내가 걱정할 일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것처럼 생긋 웃어보인다. 하지만 단순히 내 착각이었다기엔 소리가 제법 선명했는데. ...뭐 됐다. 네가 그렇게 말한다면 믿을 수밖에 없지. 나는 몸을 일으키려 하나, 시릴에게 제지당한다. "더 쉬어. 그러고 진짜 괜찮아지면 그때 다시 일어나자. 일은 나중에 해도 괜찮잖아, 그렇지?" "아냐.... 이제 됐어. 일어날래." 사실은 다른 것보다도 영 이상한 꿈을 꿔서, 이대로 다시 누웠다간 또 그 꿈이 이어질까봐 계속 누워있고 싶지 않았다. 무슨 꿈을 꾸었지? 1. 어린 시절 너와의 추억이 일그러지는 꿈을 꾸었다 2. 네 죽음을 확인하던 날의 꿈을 꾸었다 3. 선생님을 배신하던 날의 꿈을 꾸었다 4. 대죄를 짓던 날의 꿈을 꾸었다
530 이름없음 2025/01/07 13:09:32 ID : 1veNxTQnu2o 0
4
531 3챕터 2025/01/08 00:44:59 ID : mIK0ttdAY1b 0
아직까지도 눈 앞에 어른거리는 죄악의 풍경. 꿈이 이토록 생생한 것은 내가 그 날을 잊을 수 없기 때문이겠지. 꿈은 늘 그렇듯 피투성이다. 제물들의 피를 뒤집어쓴 채, 선생님의 서고에서 훔친 금서 속 노랫말을 읊는다. 악마를 부르는 노래는 지옥의 끝까지 닿고, 그 끝에 그 자가 불려온다. 나는 담담하게 말한다. 제 연인이 다시 눈을 뜨게 해주세요. 그거 알아? 머리가 굳은 천사보다는, 교활한 악마 쪽이 협상하기 편해. 나는 그 날의 일로 배운 것을 떠올린다. 그리고 내 미래를 조심스레 그려 본다. 너는 아마 천국을 경험하고 돌아왔겠지만, 내가 죽으면 갈 곳은 지옥 뿐일 것이다. 아마 죽은 뒤의 나는 지옥에서 내 친우에게 찢겨져 먹히겠지. 그래도 괜찮다. 너만 살아준다면야 무슨 대가라도 치를 것이다. 너는 그저 모른 채 있어줬으면 좋겠다.
532 3챕터 2025/01/08 00:47:09 ID : mIK0ttdAY1b 0
그런 생각에 잠겨있자니, 네 표정에 걱정의 색이 비친다. "저기, 탐정님. 무슨 안 좋은 꿈이라도 꿨어?" 아차, 표정 관리 해야지. 너를 걱정시키고 싶진 않다. "아무 것도 아냐." "그렇다기엔 표정이 많이 굳었는데.... 음, 이제 저녁이니까 룸 서비스라도 시킬까? 뭔가 먹으면 기분이 나아질 지도 모르고...." "저녁? ......어?" 기절해있던 사이 벌써 그렇게나 시간이 흘렀구나. 나는 잠시 얼이 빠져있다가, 그저 고개를 끄덕인다. "응, 그럼 먹는 거지? 일단 뭐라도 먹고서 오늘은 푹 자자. 탐정님."
533 3챕터 2025/01/08 01:04:28 ID : mIK0ttdAY1b 0
그리고 시간이 흘러, 룸 서비스로 주문한 식사가 내 앞에 찾아온다. 따끈한 비프 스튜, 부드럽고 폭신한 빵.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요리가 상에 차려진다. 나는 숟가락을 든다. ...맛이 좋다. 역시 호텔 밥은 다르다. #의욕: 3(+1) "그러고보니까 시릴, 지금 와서 생각난건데 말야." "응, 뭔데?" "이번 사건, 아무래도 이상하지 않아?" "어.... 어떤 점이?" 시릴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534 3챕터 2025/01/08 01:17:01 ID : mIK0ttdAY1b 0
나는 말을 이어간다. "우선 첫째로, 가방을 도둑맞은 정도의 간단한 건인데 나를 부른 거. 여기로 오려면 기차까지 타고 오가야 하는 나를, 숙박이라던가 그런 걸 지원해가면서 굳이 부를 이유가 있을까? 여기 자체의 경비도 있겠고, 이 근처에도 탐정 사무소는 종종 있어. '굳이 나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 거라고 생각해." "음.... 그러네?" "그리고 두번째로, 이 기간. 하필이면 포커 대회랑 겹친다는 게 왜인지 이상해. 물건을 찾으려면 혼잡할 때보다는 사람 없이 조용할 때가 더 낫겠지. 당연한 거지만." "그런가?" "셋째는 아까 전의 그 강아지가 든 상자. ......너는 몰랐겠지만, 아주 질이 안 좋은 의식에 쓰는 방법이야. 그거. 그리고 네번째로는 블랙우드 씨가 여기 있고, 그 쪽에서도 무언가 탐정이 필요한 일이 있다는 게 좀 신경쓰이네. 그 사람, 나한테는 잘 대해주시긴 해도.... 객관적으로 봐서 좋은 일 하는 사람은 아니니까, 그렇지?" 나는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너에게 말해도 되는 의문들은 이게 끝이다. 그러나 사실은 제일 신경쓰이는 게 하나 있다. 잠결에 어렴풋이 들렸던, 너를 찾던 목소리. 의뢰주, 리버 그린은 너의 존재를 모른다고 보는 게 타당해. 왜냐하면 일행이 있는 걸 아는데 1인으로 예약해 둘 이유가 없으니까. 하지만 네가 이 곳에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를 찾는 사람이 있었다. 사건 외적으로, 누군지도 모를 제 3자가 너를 찾는다. 이걸 어떻게 해야 좋게 해석할 수 있을까? 적어도 지금 나는 좋게 해석하질 못하겠어.
535 3챕터 2025/01/08 01:50:55 ID : mIK0ttdAY1b 0
내가 그런 생각에 빠져있는 사이, 너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꺼낸다. "...미안, 탐정님.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하면서 전혀 모르겠어.... 다시 설명해줄래?" "아냐, 이해 못 했으면 상관없어." 조촐하지만 맛있었던 식사는 그렇게 끝나고, 시릴은 그릇을 정리한다. 배가 불러서인지, 아까 전 그렇게 누워 있었는데도 잠이 오려 한다. 오늘은 이것저것 생각이 많은 하루였어. 빨리 씻고 자야지.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갈아입을 잠옷을 들고 욕실로 향한다. 이를 닦고, 세수를 하고, 머리를 감고.... 그리고 따뜻한 물이 가득 받아진 욕조에 몸을 담그면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 든다. 물 온도는 딱 적당하게 따뜻하고, 입욕제 덕에 기분 좋은 향이 난다. 하, 좋다. 그래도 너무 오랫동안 있는 건 좋지 않다. 씻어야 하는 건 나만이 아니니까.
536 3챕터 2025/01/08 01:57:02 ID : mIK0ttdAY1b 0
나는 그런 생각에 서둘러 욕조에서 나온 뒤,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머리를 가볍게 말린 뒤 잠옷으로 갈아입고 욕실을 나온다. 트윙클은 이제서야 잠에서 깬 듯, 눈을 부비며 이 쪽을 올려다본다. "탐정님, 이제 주무시게요?" "응, 슬슬 자려고. 넌 이제부터 깨어 있을 거지?" "네!" - 이제 모자를 트윙클에게 맡길 수 있습니다. 규칙은 의 2번, 4번 항목 참고 [여행가방 속 모자 리스트]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2.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6/12) -비둘기 인형(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7/10) -컨닝 계획이 적힌 메모(1), 도서부원 명단이 적힌 메모(1), 사무소에 날아들었던 투서(1), 자물쇠 해체 도구 세트(2), 석차표 변동점 정리표(1), 리볼버(1) 4. 보라색 패시네이터 [매혹적] (0/10) 5. 검정색 비니 [시크함] (0/8) 6. 녹색 디어스토커 [멋짐] (0/10) 7. 챙 넓은 밀짚모자 [수수함] (0/15) 모자의 물건들을 어떻게 재분배하고 맡길까:
537 이름없음 2025/01/08 16:12:40 ID : IE3A7AlA459 0
비둘기 인형과 리볼버를 비니에 넣는다. 컨닝계획이 적힌 메모와 도서부원 명단이 적힌 메모와 석차표 변동점 정리표를 버킷햇에 넣는다. 맡기지 않는다.
538 3챕터 2025/01/08 22:18:22 ID : mIK0ttdAY1b 0
오늘은 모자를 맡기지 않기로 했다. 그야 놀러 와서까지 마법 연습을 하는 건 좀.... 그렇잖아? 트윙클도 가끔은 쉬었으면 한다. - [여행가방 속 모자 리스트]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2.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8/12)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컨닝 계획이 적힌 메모(1), 도서부원 명단이 적힌 메모(1), 석차표 변동점 정리표(1)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3/10) -사무소에 날아들었던 투서(1), 자물쇠 해체 도구 세트(2) 4. 보라색 패시네이터 [매혹적] (0/10) 5. 검정색 비니 [시크함] (2/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6. 녹색 디어스토커 [멋짐] (0/10) 7. 챙 넓은 밀짚모자 [수수함] (0/15)
539 3챕터 2025/01/08 22:23:50 ID : mIK0ttdAY1b 0
어쨌든 나는 그렇게 결정하고, 트윙클의 머리를 손가락 끝으로 살짝 쓰다듬어준 뒤 침대로 향해 누웠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다. 생각해보니까 이 방 침대 하나였지! ......시릴이랑? 같이 자야해? 진짜로? 그 사실에 도달하자, 순간 얼굴이 열이 확 올랐다. 아, 아니, 물론 원래도 같이 살긴 하지만! 그렇지만 그.... 같은 침대는 조금 이르다고 할까.... 뭐냐.... 그.... 부끄럽잖아! 나는 이불을 확 끌어올려 머리 끝까지 덮고, 이불 속에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생각했다. 1. 이건 기회다. 2. 역시 무리다.
540 이름없음 2025/01/09 13:44:29 ID : Pirs3xBfcGm 0
1번
541 3챕터 2025/01/09 19:17:28 ID : Bbxvbg3SMmE 0
그래. 이건 기회다. 욕실 쪽에서는 희미하게 물이 쏟아지는 소리가 들린다. 시릴이 씻고 있는 거겠지.... 나는 묘하게 두근거리는 마음을 끌어안은 채 이불 속에서 기어나와, 잠자리를 정돈하고 옷매무새를 다듬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문득, 침대 옆의 작은 서랍장 위에 앉아있던 트윙클을 떠올렸다. 뭔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아무 일도 없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니까. "저기, 트윙클." "네?" "오늘은 미안하지만 거실에 있어줘." "네?" "그.... 아무튼 그런 게 있어. 이유는 묻지 말아줘." "아하." 트윙클은 내 뜻을 눈치챈 듯, 히죽거리며 웃더니 팔랑팔랑 날개를 파닥여 거실로 향했다. 좋아, 이제 날 방해할 것은 없다. 나는 각오를 다졌다.
542 3챕터 2025/01/09 20:20:21 ID : Bbxvbg3SMmE 0
그리고 조금 기다리니 시릴 또한 목욕을 마치고 잠옷 차림으로 나온다. 그 또한 마찬가지로 여전히 머리가 살짝 젖어서 창백한 뺨과 목덜미에 몇 가닥이 달라붙어있다. ...어쩐지, 뭐랄까. ......요염하다, 라고 표현해도 되는 걸까? 아아, 이러면 자꾸 나만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 같잖아. 의식하고 나니 왜인지, 기분이 이상하다. 가슴 속이 간질간질해. 나는 이 느낌을 떨쳐내기 위해, 내 옆자리를 툭툭 쳐 그를 부른다. 그는 내 곁에 와서 앉다가, 멈칫하며 입을 연다. "...역시 내가 소파로 가서-" "안 돼. ...오늘은 나랑 같이 자. 이렇게 넓은 침대에서 혼자 있으라고? 무섭단 말야. 가지 마." 그렇게 말하며 은근슬쩍 팔을 끌어안고 살짝 달라붙는다. 시릴은 그런 내가 어색한 것처럼 잠시 눈을 크게 뜨다, 곧 나를 끌어안는다. 나는 그런 그의 행동에 잠시 기대를 품고, 그의 가슴에 뺨을 기댄다. 그의 죽은 심장은 언제나처럼, 어떤 소리도 토해내지 않는다. 그저, 그 가슴 안에 있는 것은 공허 뿐이다. 진짜 심장이 뛰는 사람이었더라면 알 수 있었을텐데. 확신을 가질 수 있었을텐데. 1. 나는 아무 말 없이 그를 좀 더 끌어당겨 내게 기대게 했다. 2. 나는 그의 품 안에 머리를 묻고 푹 잠기듯 안겼다. 3. 그래도 이젠 상관없다. 이제는 직접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 4. 확신은 얻어내는 거니까. 나는 체중을 실어 그를 침대에 넘어뜨렸다.
543 이름없음 2025/01/10 22:59:52 ID : bhdXxSFdxu5 0
역시 순애가 좋아 두근두근
544 이름없음 2025/01/11 18:42:12 ID : k9By2JU1wpS 0
4444444
545 3챕터 2025/01/12 01:56:18 ID : mIK0ttdAY1b 0
아-. 이젠 어찌 되든 상관 없어. 될 대로 되라지. 나는 체중을 실어 그를 침대로 쓰러뜨렸다. 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얼빠진 표
아-. 이젠 어찌 되든 상관 없어. 될 대로 되라지. 나는 체중을 실어 그를 침대로 쓰러뜨렸다. 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얼빠진 표
아-. 이젠 어찌 되든 상관 없어. 될 대로 되라지. 나는 체중을 실어 그를 침대로 쓰러뜨렸다. 그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도 못한 채,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올려다본다. 제법 귀엽지만 그래도 봐 줄 생각은 없다. 짝사랑 따위 이젠 못해먹겠다. 네놈의 그 의미심장한 언행도 여기까지다. 오늘은 어떻게 해서라도 확답을 들어야겠다. "미안한데 나도 이제 인내심에 한계가 와서 말야." "무슨, 인내심...." 그가 당황해서 묻지만, 나는 그의 말을 잘라먹고 말을 이어간다. "생각할 시간 5초 줄테니까, 그동안 안 밀어내면 너도 나 좋아하는 걸로 이해할게. 알았지?" "뭐?"
546 3챕터 2025/01/12 02:01:46 ID : mIK0ttdAY1b 0
"5." "잠, 잠깐만! 탐정님!" "4." "그러니까...." "딴소리 하지 말고. 3." 그리고 그는 눈을 질끈 감았다 뜨더니, 무언가를 결심한 것 같은 얼굴로 나를 끌어당겨 안는다. 자세는 무너지고, 머릿속이 순간 하얘지다가, 그의 한 마디에 겨우 현실감각이 돌아온다. ...좋아해. 그를 슬쩍 올려다보자 부끄러워 죽겠다는듯한 얼굴이다. 무심코 웃음이 나왔다. 이 세 글자를 듣겠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547 3챕터 2025/01/12 02:16:39 ID : mIK0ttdAY1b 0
"진짜로?" 괜히 장난기가 돌아 되묻는다. "...못 믿겠어?" 그러자 그가 조금 분한 표정으로 입술을 깨물다가, 곧 나를 끌어안은 채 몸을 일으키곤 그대로 입을 맞춘다. 맞닿은 차가운 입술이, 나를 끌어안는 싸늘함이 내 머릿속에 진짜 현실을 쑤셔박는다. 너의 연인은 이미 죽었다고. 너는 그저 방부 처리된 시체를 끌어안고 살아가고 있을 뿐이라고. 하지만 그러면 뭐 어떻단 말인가? 이제 내 이름을 기억해주기만 한다면, 그렇게 해서 내가 그 내기에 이기기만 한다면, 너는 다시 온기를 되찾을텐데. 그러니까 상관없었다. 사람들이 날 보고 미쳤다고 해도, 마탑에서 제명당하고 칭호를 잃어도, 내가 쓴 책이 금서로 지정되더라도, 이 손에 얼마나 피를 묻히고 어떤 끔찍한 저주에 손을 대게 되더라도 괜찮았다. 나는 너를 위해서라면 어떤 악역이라도 될 수 있었다. 왜냐하면 너를 사랑하니까. 그것만이 레니타 브린리가 살아온 인생의 모든 것이었으니까.
548 3챕터 2025/01/12 02:19:37 ID : mIK0ttdAY1b 0
#의욕 리셋: dice(1,3) value : 1
549 3챕터 2025/01/12 02:24:54 ID : mIK0ttdAY1b 0
다음날 아침, 너의 품에서 일어났다. 오늘은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왜냐하면 너와 함께니까. "...잘 잤어, 탐정님?" "응, 덕분에." 나는 기지개를 켜며 생각했다. 그러고보니 오늘부터는 진짜 포커 대회였지. 그러면 그에 맞게 입어야겠어. 오늘의 모자 [여행가방 속 모자 리스트] 1. 챙 넓은 검은색 심플 보닛 [조금 음침함] (0/20) 2. 데님 버킷햇 [캐주얼함] (8/12)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원고 뭉치(1), 컨닝 계획이 적힌 메모(1), 도서부원 명단이 적힌 메모(1), 석차표 변동점 정리표(1) 3. 어두운 적색 베레모 [단정함] (3/10) -사무소에 날아들었던 투서(1), 자물쇠 해체 도구 세트(2) 4. 보라색 패시네이터 [매혹적] (0/10) 5. 검정색 비니 [시크함] (2/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6. 녹색 디어스토커 [멋짐] (0/10) 7. 챙 넓은 밀짚모자 [수수함] (0/15)
550 이름없음 2025/01/12 02:49:23 ID : 4HyJO8rs5Qn 0
5번!
551 3챕터 2025/01/13 21:39:16 ID : Bbxvbg3SMmE 0
나는 검정색 비니를 쓰고, 적당히 활동성이 있으면서 편안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좋아, 이 정도면 잠행에 무리가 없겠지. #현재 인벤토리: 검정색 비니 [시크함] (2/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좋아, 그럼 나가보자." 그렇게 준비를 마치고, 우리는 방을 나와 카지노로 향했다. 그 곳에서 처음 마주친 사람은 1. 조쉬 굿맨(팔에 붕대를 감은 딜러) 2. 블랙우드 씨(위험한 조직의 간부) 3. 그 외 자유(적당히 특징을 적어주세요)
552 이름없음 2025/01/15 18:57:06 ID : 1veNxTQnu2o 0
블랙우드씨
553 이름없음 2025/01/16 10:48:35 ID : 0782k9xVfar 0
1번
554 3챕터 2025/01/17 22:05:58 ID : mIK0ttdAY1b 0
처음으로 마주친 사람은 조쉬 굿맨이었다. 여전히 왼팔은 낫지 않은 것처럼 붕대가 감겨있다. "어, 그레이브스 씨?" 그는 시릴을 보고 반갑게, 오른손을 흔들어 인사한다. 그러자 시릴 또한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 무슨 몇년지기 친구같다. 내가 그 열차 안에서 자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그렇게 친해진거지.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주위를 돌아보던 그 순간, 총성이 울렸다.
555 이름없음 2025/01/17 22:07:45 ID : 4HyJO8rs5Qn 0
헉..!무슨일이야
556 3챕터 2025/01/17 22:19:32 ID : mIK0ttdAY1b 0
총성과 함께 바로 곁에서 피가 튀어 뺨과 머리카락에 묻는다. 불길하다던가, 불안하다던가, 이상하다던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전에 째지는 비명소리가 들린다. 나의 시선은 내 옆보다도, 총탄이 날아온 방향으로 향한다. 그 곳에는 왼손으로 권총을 든 조쉬 굿맨이 있다. 그리고 너는 색색거리는 숨소리가 가득 섞인 소리를 내뱉는다. ......굿맨 씨? 두려움에 떨며 너를 돌아본다. 목의 한가운데, 목울대를 겨냥한 것처럼 구멍이 뚫려서, 그 곳에서 흘러나온 피가 셔츠의 목깃을 적시고 있다. 너는 여전히 상황 파악을 못 한 것인지, 아니면 순수하게 어이가 없는 것인지 모를 표정이다.
557 3챕터 2025/01/17 22:24:14 ID : mIK0ttdAY1b 0
아. 가장 두려운 일이 일어났다. 겨우 그 날의 일을 덮어버렸는데. 이래서야 전부 망쳐졌다. 이래선 세상이 너를 알아버리고 만다. 네가 진실을 알아버리고 만다. 하긴 어쩐지 이상하다 했어. 팔이 망가진 딜러라니, 말이 안 되잖아. 그렇지? 패를 섞지도, 주사위를 던지지도, 칩을 끌어오지도 못할텐데. 전부 거짓말이었던거야, 그렇지? 오랜만의 즐거움이라고 들뜬 내가 잘못이지. 전부 내 잘못이야. #관심: 40(-10)
558 3챕터 2025/01/17 22:27:23 ID : mIK0ttdAY1b 0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자책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것을. 지금 이 순간, 자책보다 우선시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남은 건 실행 뿐이다. #현재 인벤토리: 검정색 비니 [시크함] (2/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1. 모자 안의 물건을 사용한다.(무엇을 어떻게 사용할지도 적어주세요.) 2. 모자에 시릴(8)을 넣고 이 장소를 벗어난다.(이 경우, 모자 안의 물건은 버려집니다. 인벤토리 여유가 없어요) 3. 조쉬가 사용한 총기의 탄피를 찾아본다. 4. 자유
559 이름없음 2025/01/18 13:50:47 ID : k9By2JU1wpS 0
3
560 3챕터 2025/01/19 19:28:16 ID : mIK0ttdAY1b 0
#관심: 36(-4) 조쉬가 달려 도망친다. 하지만 나는 굳이 그를 잡지 않는다. 어차피 언젠가는 붙잡을 수 있을테니까. 총기는 자동권총, 그렇다면 탄피가 무조건 떨어져있겠지.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해야 할 것은 물증의 확보다. 나는 조쉬가 사라진 자리로 달려가 탄피를 줍는다. 아직 화약의 열기가 남아서 손 끝에 화상을 입지만, 어쨌든간에 확보했으니 상관없다. #현재 인벤토리: 검정색 비니 [시크함] (3/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561 3챕터 2025/01/19 19:36:28 ID : mIK0ttdAY1b 0
그리고, 그 뒤에야 주위를 돌아본다. 사람들은 너를 두려움과 경악이 섞인 눈으로 본다.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다. 나는 네게 이런 시선을 받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도망치기 위해 너의 손을 붙잡고 뛰어간다. 너는 영문도 모른 채, 피가 흐르는 목을 부여잡고 나에게 물을 뿐이다. "탐정님? 어디로 가는 거야? ...저기, 탐정님?" 여전히 시선은 우리를 따라오고 있다. 가능하다면 인적이 없고, 그를 치료할 수 있는 곳으로 도망치는 게 좋겠다. 1. 비상계단 - 제일 급하게 숨을 수 있지만 치료 수단은 없습니다. 2. 화장실 - 어느 정도 가깝지만, 가볍게 피를 씻을 정도의 시설만 존재합니다. 3. 호텔 방 - 중간 정도 거리지만, 응급처치까지는 완벽하게 가능합니다. 4. ??? - 이걸 선택할 경우, 4~8으로 다이스를 굴립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완벽한 치료가 가능해집니다.
562 이름없음 2025/01/20 12:24:00 ID : 1jz9gZg2E9u 0
화장실? 아니면 차라리 4번?
563 이름없음 2025/01/20 12:29:23 ID : 4HyJO8rs5Qn 0
치료하자 dice(4,8) value : 7
564 3챕터 2025/01/20 19:47:51 ID : mIK0ttdAY1b 0
나는 정신없이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디로 도망쳐야 할 지 모르겠다. 비상계단? 아냐, 숨어봤자 아무 것도 못 할거야. 화장실? 가깝긴 한데, 피를 씻는 정도밖에 못 하잖아. 호텔 방은 지금 가기엔 조금 멀어. 어디로 가야 하지? 어디로 가야 네가 나아질까? "미안해, 시릴. 내가 미안해, 그래도 조금만 기다려 줘, 금방 치료해줄테니까...." 나는 그를 돌아보고 그렇게 말한다.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핏방울이 떨어진 낙엽처럼 남는다. 그렇게 목적지도 모른 채 걷고 달리던 와중 나는 한 사람과 부딪힌다. 그 사람의 성별/분위기: 그 사람의 특징: *???에 도착하기까지 앞으로 6레스!
565 이름없음 2025/01/20 21:19:57 ID : 4HyJO8rs5Qn 0
여자/예민해 보이고 화가 나 있는 것 같다.금방이라도 트집 잡힐 것 같은 느낌
566 이름없음 2025/01/21 10:38:42 ID : bA1DvCryZgY 0
낯이 익다. 어디서 만난 적 있나?
567 3챕터 2025/01/21 10:56:46 ID : cK6p9inPeE6 0
부딪힌 것은 어디선가 본 듯한 얼굴의, 화가 나 있는 듯한 여자였다. 겉보기를 보면 나이는 나와 비슷해보이는데. 이 사람을.... 내가 어디서 봤었지? 낯이 익은 느낌인데? 곧 그녀가 내게 입을 연다. "누구신지는 몰라도 조심 좀.... ......브린리?" 분노가 당황으로, 그 다음에는 경악으로 바뀐다. 그녀는 품에서 지팡이를 꺼내 나를, 어쩌면 시릴을 향해 겨누며 다시금 묻는다. "...네가 왜 여기 있어?" "미안한데, 누구야?" "허, 참.... 너, 나 기억 못 해?" 나는 혹시 모르는 마음에 한 팔을 뻗어 시릴을 감싸며, 그녀에 대한 것을 곰곰이 생각한다. 그리고 1. 그녀에 대한 것을 겨우 떠올렸다. 2. 결국 기억해내지 못했다. *???에 도착하기까지 앞으로 5레스
568 이름없음 2025/01/21 11:32:16 ID : moLcGmtvCkr 0
1번
569 3챕터 2025/01/21 12:08:52 ID : mIK0ttdAY1b 0
#관심: 32(-4) 그녀의 이름은.... ...그녀의 이름은, 에밀리아 밀하우스. "...아, 기억났다." 나와 함께 윈저 선생님의 수업을 듣던 옛 친구이자.... 나의 불구대천지원수다. "미안하지만 난 지금 너랑 이렇게 잡담이나 하고 있을 시간이 없거든. 비켜줄래?" "저기, 탐정님...." "시릴, 신경쓸 거 없어. 내가 어떻게든 할 테니까." 그러자 그녀는 다시 한번 경악에 빠진다.
570 3챕터 2025/01/21 12:20:46 ID : mIK0ttdAY1b 0
"......시릴? 시릴 그레이브스? 야, 그 누더기가 정말로 네 연인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네가 그 옛날, 사랑 놀음에 빠져 있을 때부터 생각했던 거지만.... 너, 제대로 미쳤어." 에밀리아의 비웃음 섞인 외침에 나는 문득 시릴을 돌아본다. 몸을 기워 엮은 흔적들이, 흉하게 짓무른 상처들이 어느새부턴가 그의 피부 위에 도로 드러나고 있었다. 아마 목을 맞은 게 제일 큰 문제였겠지. 매일매일 하루도 빼먹지 않고 향을 피워대면서 폐부에 가득 채워 두었던 마력이, 구멍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애써서 유지해왔던 보존 마법까지 풀려버렸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좋을까? 결국 네가 전부 알아버렸다. 시릴은 당황한 얼굴로, 오히려 자신이 미안하다는 것처럼 나를 돌아본다. 나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모자를 벗고 그 안을 뒤져 리볼버를 꺼낸다. 겨눌 것은 하나 뿐이다. "......이 이상 시비 걸지 말고 조용히 꺼지는 게 좋을거야, 밀하우스." "희대의 천재였던 네가, 이렇게 추락하다니 아주 볼만하네. 어디 한번 쏴 보던가? 그랬다간 분명, 네 사랑한테도 버려질 걸." 분하지만 맞는 말이다. 내가 지금 그녀를 쐈다간, 분명 시릴에게 혐오받을 것이다. 시릴은 무척이나 정의롭고, 선하고, 올곧고.... 정말로 정말로 멋진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이런 모습따위 절대로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571 3챕터 2025/01/21 12:36:50 ID : mIK0ttdAY1b 0
그러나 너는 항상 내 예상을 뛰어넘는다. 시릴은 나의 손에서 리볼버를 빼앗아가더니 반대쪽 손으로 내 눈을 덮어 가린다. 한순간 시야가 어두워지고, 그의 품에 끌어당겨진다. 곧 한 발의 총성이 들린다. 억지로 그의 손을 치우고 나면 그 곳에 보이는 건 마법으로 만든 보호막을 두르고, 마치 얼어붙은 것처럼 서 있는 에밀리아의 모습이 있다. "......제정신이 아닌 건, 너만이 아니었구나." 에밀리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을 하고, 한 발짝 두 발짝 뒤로 물러서더니 곧 도망친다. 그녀가 떠나고 난 바닥에 나뒹구는 건 보호막에 맞고 튕겨져 나간 탄두다.
572 3챕터 2025/01/21 12:39:10 ID : mIK0ttdAY1b 0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나는 어쨌든, 남은 탄두를 조용히 챙긴다. 연속해서 뜨거운 걸 만지니, 혹사당한 손가락 끝이 아려온다. #현재 인벤토리: 검정색 비니 [시크함] (4/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어쨌든 방해꾼은 쫒아버렸다. 나는 마침 보인 옆의 샛길을 통해 움직이기로 했다. 보존 마법도 풀려가고 있으니, 이대로 너의 정체가 알려지는 건 금방일 것이다. 최대한 목격자가 없는 루트로 향해야지. 나는 그의 손을 붙들고 앞서가다가, 문득 생각난 것을 입 밖으로 낸다. 그가 있는 뒤를 돌아보지는 않는다. 지금의 지친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 1. 이젠 내가 싫어졌지? 2. 왜 그런 짓을 한 거야? 3.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4. 자유 *???에 도착하기까지 앞으로 1레스
573 이름없음 2025/01/21 17:19:30 ID : NAnTQnDwFdw 0
3번
574 3챕터 2025/01/21 20:26:26 ID : mIK0ttdAY1b 0
"이런 일에 휘말리게 해서 미안해." 잠시 정적. "...그리고 너를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도. 그런 말 듣게 한 것도. 전부, 전부." 그러다가 문득 발걸음이 멈추고, 그를 돌아본다. 그는 상냥하게 웃으며 나에게 말한다. "괜찮아." "왜?" "내게 있을 곳은 너 뿐이니까." 그리고 너는 잠시 말을 고르는 듯 시선을 돌리다, 곧 나와 다시 눈을 마주치고 말을 이어간다. "네가 얼마나 미쳐있든, 무슨 일을 저질렀든, 나는 네 편이고 네 것이야. 그러니까.... 자책하지 않아도 돼." 그 말이 이상하게도 가슴을 찔러오는 것은 왜일까? 1. 너는 그런 말을 할 사람이 아니니까? 2. 여태까지 줄곧 듣고 싶었던 말이었으니까? *도착까지 앞으로 0레스(다음 레스에서 도착합니다)
575 이름없음 2025/01/21 20:51:34 ID : 9teGsmK2GpO 0
2
576 3챕터 2025/01/21 21:14:59 ID : Bbxvbg3SMmE 0
여태까지 줄곧 힘내온 나에게, 위안의 말 한마디 정도는 보상으로 있어도 좋지 않은가. 어쩐지 눈가가 찡해진다. 울 것 같은 기분이 된다. 하지만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너를 치료하는 게 우선이다. 나는 눈물을 삼키고, 그의 손을 잡은 채 몇 번 모퉁이를 돈다. 제대로 기억도 안 나는 곳을 거의 감대로 찾아온 거라 확실치는 않지만.... 아마 이쯤이었을텐데. 그래도 다행히 맞게 찾아온 모양이다. 도착한 곳은 작은 고서점이다. 그 곳에는, "브린리?" 한 사람이 나를 반긴다. 특징/성별: 분위기:
577 이름없음 2025/01/21 21:41:03 ID : 4HyJO8rs5Qn 0
피부가 짙은 갈색에 검정머리,여자
578 이름없음 2025/01/22 17:25:02 ID : 4LgktBwJQnu 0
겉보기에는 어려보이지만 사실 나이가 많다 부드러운 분위기
579 이름없음 2025/01/26 22:45:26 ID : Bbxvbg3SMmE 0
너무 오래 방치해둔 느낌이라 ㄱㅅ합니다 건강이슈로 내일~내일모레쯤에 이어갑니다
580 3챕터 2025/01/31 20:50:06 ID : mIK0ttdAY1b 0
"어서 와, 오랜만이네. 브린리. 모습을 보니 많이 급한 것 같네. 들어와." 여자는 생긋 웃으며 나와 시릴을 고서점 카운터 안쪽의 작은 방으로 이끈다. 나는 그녀가 이끄는 대로 따라들어간다. "이번에 내 도움이 필요한 건.... 아무래도 네가 아니라 이 아이인 것 같네, 그렇지?" 그녀는 후후 웃으며 시릴을 침상에 앉히곤, 목을 들여다본다. 시릴은 그녀의 손길에 놀란 건지 몸을 흠칫 떤다. "그렇게 어린애 취급하지 말아줘.... 멜라니. 나도 그 이도 이젠 어른인 걸." "어머? 그렇지만 내 눈에는 어린아이나 다름이 없는걸. 브린리, 저 곳에 있는 책을 가져다 줄래? 응, 거기의 표지가 파란 책." 나는 그녀가 시키는 대로 파란 표지의 책을 찾아내 건넨다. 그녀는 책을 펼치고, 작은 목소리로 노래하기 시작한다. 노랫소리와 함께 보존 마법이 다시금 걸려서, 시릴의 몸이 말끔해진다. "보존 마법은 이걸로 됐어. 그래도, 이미 죽은 몸이니까 함부로 다루면 안 돼. 상처가 자연스레 아물거나 하지 않으니까." 나는 휴, 하고 안심한다.
581 3챕터 2025/01/31 20:54:14 ID : mIK0ttdAY1b 0
그리고 문득 시릴과 눈이 마주친다. "......." 지금의 일을, 설명해야 할까? 1. 설명한다. 2. 숨긴다. *이틀만 쉬고 오려고 했더니 독감이었습니다.
582 이름없음 2025/01/31 21:02:20 ID : qlyMlxxwq1D 0
2번.. 숨기자
583 3챕터 2025/02/04 20:22:54 ID : Bbxvbg3SMmE 0
"그럼 너희는 여기서 좀 쉬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 멜라니는 잠시 방 밖으로 나간다.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우리 둘 모두 입을 다물고 있다. 나는 그에게 아무것도 설명하지 않는 쪽을 택하기로 했다. 이미 일이 이렇게 되어버린 만큼 그는 많은 걸 알아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되는 건 정말 여기까지다. 더 이상은 정말로 알면 안 된다. 적어도 연인의 앞에서만큼은 멋진 모습으로만 있고 싶잖아. 그러니까 이 이상은 밝히지 않는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자기 들려오는 멜라니의 목소리에 흠칫 놀란다. "잠깐만, 브린리. 생각해보니까 너는 날 좀 도와줘야겠어. 나와줄래?" "으, 응? 알았어...." 나는 허겁지겁 몸을 일으켜, 멜라니에게로 향한다.
584 3챕터 2025/02/04 20:52:30 ID : Bbxvbg3SMmE 0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데?" "그냥 여기 있는 책들을 나랑 같이 정리하면 돼. 치료해 준 값은 받아야지, 안 그래?" "그렇게 말 안 해도, 대가는 치를 생각이었긴 한데.... 뭐, 알았어." 나는 멜라니의 말에 순순히 고개를 끄덕이고, 책을 들어 옮기기 시작한다. 멜라니는 마법으로 책을 공중에 띄우고, 나는 맨손으로. 생각해보면 멜라니는 나와 다르게 여전히 마법을 쓸 줄 아니까, 그냥 혼자서 마법으로 전부 해치울 수 있었을텐데. 왜 날 부른 거지? "레니타." 그렇게 생각하기가 무섭게, 멜라니는 내 이름을 부른다. 소름이 오소소 돋는다. 역시 따로 말하고 싶은 게 있었구나. "응?" "너는 날 믿어?" 1. 그야 당연히 믿지. 얼마 안 되는 믿을 만한 사람이 너야. 2. 믿을 리가 없잖아. 나는 애초에 누구도 완전히 믿지 않아. 3. 마법사 멜라니는 믿지만, 인간 멜라니는 믿지 않아. 4. 자유
585 이름없음 2025/02/05 07:25:42 ID : bA1DvCryZgY 0
1번
586 이름없음 2025/02/25 13:32:01 ID : 4Gmre7wJPeL 0
공지도 없이 몇주간 방치해서 죄송합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스레는 대략 4월 초나 중순쯤에 다시 재개될 것 같습니다. 사유는 제가 핸드폰을 잡기도 힘든 상황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587 이름없음 2025/03/02 02:21:34 ID : O5SE1a6Y3zV 1
보고 싶을 거야 무슨 일인진 몰라도 잘 해결하고 오길
588 이름없음 2025/03/17 22:17:01 ID : U0smGsi9Ajj 0
조금씩 숨통이 트여서 예상보다 일찍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만 4월까지는 여전히 진행이 느릴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 슬슬 이어가겠습니다.
589 3챕터 2025/03/18 22:34:05 ID : Bbxvbg3SMmE 0
"그야 당연히 믿지. 얼마 안 되는 믿을 만한 사람이 너인걸." 나는 그녀의 말에 담담하게 대답한다. 내가 멜라니를 믿지 않으면 누구를 믿겠는가. 내 원대한 계획을 지지해 준 몇 안 되는 이인데. "그래.... 그렇구나." 멜라니는 미소짓는다. 그리고 곧, 내게 을 내민다. "......이게 뭐야?" "날 믿어준 대가. 곧 필요하게 될 거야."
590 이름없음 2025/03/19 00:06:21 ID : 4HA7tbdu9Bs 0
작은 꾸러미
591 3챕터 2025/03/20 21:30:35 ID : Bbxvbg3SMmE 0
나는 멜라니가 건넨 꾸러미를 모자 안에 집어넣는다. #현재 인벤토리: 검정색 비니 [시크함] (5/8) -비둘기 인형(1), 리볼버(1), 황동제 탄피(1), 탄두(1), 작은 꾸러미(1) "뭔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워." "언젠가 때가 오면 알게 될 거야." "...너한텐 언제나 도움만 받는 것 같네, 멜라니." 멜라니는 어쩐지 씁쓸해보이는 미소를 짓는다. "...그래서, 이제 할 일이 있지 않아?" 맞아, 그러고보니까 할 일이 있었지. 우선 지금 떠오르는 의문점은.... 1. 조쉬는 대체 왜 시릴을 쏜 거지? 2. 에밀리아는 대체 왜 여기 있는 거지? 3. 자유
592 이름없음 2025/03/20 21:36:42 ID : 9io7usqi3wp 0
2
593 3챕터 2025/03/26 21:00:12 ID : mIK0ttdAY1b 0
에밀리아가 대체 왜 여기에 있는가. 그것이겠지. 그 녀석처럼 머리가 굳은 인간이 도박 같은 걸 하러 왔을리는 없잖아? 뭐, 못 본 사이 성격이 좀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에 그런 이유로 온 것 같지는 않아. 일단 자세한 건 돌아가서 알아볼까. "아, 혹시 돌아갈 거라면 내 마법으로 전송시켜 줄 수도 있어." 그때, 멜라니가 말한다. "어, 진짜?" "응, 오랜만에 본 친구인데. 그 정도는 해 줄 수 있어."
594 3챕터 2025/03/26 21:04:46 ID : mIK0ttdAY1b 0
"그럼 완전 고맙지! 너무 도움만 받는 거 같아서 미안할 정도야." 나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곤, 시릴이 쉬고 있을 방 안으로 향했다. 시릴은 그 사이 졸고 있었다. "저기, 시릴. 일어나. 이제 돌아가자." "어, 으응...? 음.... ...그렇구나......." 시릴은 아직 잠이 덜 깬 것처럼 나른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다, 시릴은 눈을 비비며 겨우 일어선다. 나는 시릴을 데리고 방 밖으로 나와, 멜라니의 앞에 선다. "준비 됐어? 그럼 좌표 불러. 그 정도 계산은 할 수 있잖아, 그렇지?" 멜라니는 싱긋 웃는다. 어디로 갈까요? 1. 카지노 문 앞의 좌표를 말한다. 2. 호텔 방의 좌표를 말한다. 3. 자유
595 이름없음 2025/03/27 07:35:14 ID : bA1DvCryZgY 0
우선 호텔로 돌아가자
596 3챕터 2025/04/11 19:25:07 ID : mIK0ttdAY1b 0
멜라니가 외운 주문에, 몸이 부유하는 느낌이 든다. 눈을 감았다 뜨면 호텔 방 안에 도착해 있다. "흐아.... 도착했네." "그러게...." "고생 많았어, 시릴." 나는 그렇게 말하고, 시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시릴은 묘하게 부루퉁한 얼굴로 이쪽을 보다가, "어린애 취급하는거야?" 그런 말을 툭 던진다.
597 3챕터 2025/04/11 19:30:24 ID : mIK0ttdAY1b 0
"응?" "무슨 애 다루는 것처럼...." 그러고는 조용히 다가와서, 나를 끌어안고 속삭인다. "......있잖아, 탐정님." "응." "사랑해." 이마에 입술이 닿았다 떨어지고, 그는 어떤 구김살도 없는 모습으로 환히 웃어보인다. "......나도." 나 또한 마주보고 웃는다. 그래, 지금은 이걸로 괜찮겠지.
598 3챕터 2025/04/11 19:37:06 ID : mIK0ttdAY1b 0
그러나 지금은 다른 중요한 일이 있다. 나는 큼큼,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한다. "자, 시릴. 이제 할 일이 있어." "응? 뭔데?" "원래 하던 조사. 일단은 사건 해결을 해야 하니까." "아, 아.... 그러네." "우선 여태까지의 상황을 정리해야겠지? 시릴, 들고 다니던 메모지라던가.... 있지? 꺼내 줘." "여기." 나는 종이에다가 이것저것을 적기 시작한다.
599 3챕터 2025/04/11 19:45:30 ID : mIK0ttdAY1b 0
내가 정리한 상황은 대략 이렇다. 조쉬 굿... 아니 배드맨: 은 시릴을 쏘았다. ㄴ왜?: 그건 모르겠다. ㄴ위치도 신경쓰인다. 사람이 많은 곳을 고른 게 우연이 아니라면,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닌 다른 목적이 있을지도. ㄴ기차 안에서까지는 사이가 좋았던 거 같은데, 진짜 왜지? 에밀리아 밀하우스: 는 왜 왔는지 모르겠음. ㄴ별도의 용건이 있어보였는데. 리버 그린: 우리의 고용주! ㄴ그에게는 다른 탐정이 아닌 '나'여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ㄴ애초에 잃어버린 게 금화와 현금이란 건 맞는 걸까? 그 밖의 이상한 점들: ㄴ강아지를 왜 가둬놔? 그것도 그 의식에 쓰는 거랑 같은 방식으로. "...모르겠네." "음, 잘 모르겠으면.... 한 가지를 정해서 핀 포인트로 조사해보는 건 어떨까?" "나쁘지 않은 생각이야. 시릴." 무엇을 중점적으로 조사할까요? 1. 조쉬 굿맨 2. 에밀리아 밀하우스 3. 리버 그린 4. 그 외의 인물(예시: 블랙우드 씨, 멜라니 등) 5. 그 외의 키워드(예시: 강아지, 카지노 등등) *그동안 꼬인 스토리 정리 좀 하느라 늦었습니다. 팬아트 감사해요!
600 이름없음 2025/04/12 10:34:48 ID : eJU0ldCqnPb 0
조쉬 굿맨
601 3챕터 2025/04/12 21:12:58 ID : mIK0ttdAY1b 0
현재 해결해야 하는 사건은 두 가지. 시릴을 향한 총격, 그리고 가방 찾기. 전자를 조사하고자 하는 건 사적인 동기고, 후자는 제대로 된 의뢰로서 들어왔기에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조쉬에 대해 조사해볼까." 하지만 일 따위가 중요하겠어?! 내 사랑이 다쳤는데?! "응? 그 쪽으로 하게? 우리 가방 찾으러 온 거 아니었나?" "일단 이것부터 해결해야 내 속이 풀릴 것 같아. 그리고 아직 시간은 남았잖아? 대회 시작한 지 하루도 안 지났으니까, 빨리 해결하고 남은 시간동안 끝내면 돼!" 좋아, 완벽한 논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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